디스플레이산업협회, 美·日 협회와 글로벌 협력 강화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가 우리 디스플레이 기업의 수출과 신시장 선점 지원을 위해일본 및 미국 디스플레이 산업과 협력을 강화한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회장:정호영)는 일본반도체제조장비협회(SEAJ), 국제디스플레이 계측위원회(ICDM)와 업무협약 체결식을 16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으로 ▲산업간 전시/포럼 등의 네트워크 교류 ▲국제표준문서 개발지원 ▲정보교환기반구축 및 공동R&D 발굴 등의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협회는 중국의 CODA(2011년), 대만의 PIDA(2012년) 등 디스플레이 유관기관과 민간 협력채널 기반 구축 이후, 금번 미국ㆍ일본까지 협력기반을 확대하게 되면서 우리기업의 세계 시장진출과 신 시장 선점 지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일본반도체제조장비협회는 일본의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제조장비 업계를 지원하고 산업발전을 도모하는 대표기관으로 TEL, ULVAC을 포함한 디스플레이 핵심 장비를 생산하는 기업을 주요 회원사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디스플레이 장비 국산화율은 70% 수준이나 OLED 증착기, 이온주입기 등 주요 핵심 장비와 장비에 사용되는 핵심부분품은 여전히 일본, 미국 수입에 의존 중이다. 특히 부분품의 경우 디스플레이 장비 대비 국산화율이 10%미만으로 크게 낮아, 장비기업과의 교류를 통한 공급망 안정화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양 협회는 전시 참가, 기술 교류회 등 다양한 협력활동을 발굴하고 촉진해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우리 부분품 기업의 수출 기회 증가와 디스플레이 기술 협력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같은 날 서울 코엑스에서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와 Liaison Agreement(업무협약)도 체결하였다. ICDM은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 산하위원회로,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애플, 구글, 메타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활동하면서 디스플레이 전 분야에 대한 측정 및 평가 표준을 개발하는 사실상 표준화 기구다. 미국은 공적표준화 기구가 아닌 사실상 표준화 분야에서 산업계 주도로 표준을 개발하는 전략을 추구하므로 디스플레이 신기술 분야 표준제정을 위해서는 ICDM과 같은 사실상 표준화 기구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협회는 ICDM과 국제표준문서 개발지원, 네트워크 교류, 정보교환을 상호 합의했으며, 2024년 ICMD 회의를 8월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ICDM은 정보디스플레이측정표준(IDMS)을 2년마다 개정하고 있으며 2024년 회의에서는 1.3버전에 반영할 표준을 논의할 예정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많이 참석해 표준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SEAJ 및 ICDM과 업무협약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패권 경쟁시대에서 세계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유한 한국이 지속가능한 기술 선도를 위해서는 글로벌 연대와 협력여건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선진기술과 시스템을 가진 미국·일본과의 교류를 확대해 기술 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고 국제 표준화를 선도해 우리기업의 국산화율 향상과 수출 확대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디스플레이협회는 17일 소노펠리체 컨벤션에서 '디스플레이 장비-부분품 기업 기술상담회'를 개최하고 SEAJ 회원사인 도쿄일렉트론 코리아가 참가해 국내 부분품기업 8개사와 상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