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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차티드:잃어버린 유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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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 천연기념물 지정 예고

과거 지진과 단층운동의 흔적을 보여주는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가 학술적 가치와 보존 가치를 인정받아 천연기념물 지정 절차에 들어갔다. 국가유산청은 경상북도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해안에 위치한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를 국가지정자연유산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슈도타킬라이트(Pseudotachylyte)는 지진이 발생할 때 단층이 매우 빠르게 미끄러지면서 발생한 마찰열에 암석이 녹고, 그 용융물이 단층면과 주변 균열을 따라 이동한 뒤 급격히 식어 굳어져 만들어진 단층암이다. 과거 발생한 지진과 단층운동의 흔적을 직접 보여주는 지질학적 기록이다.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는 국내에서 슈도타킬라이트의 산출 양상과 암석기재학적·지화학적 특징이 규명돼 학술적으로 보고된 최초의 사례다. 단일암맥형·단층세맥형·각력형 등 다양한 형태의 슈도타킬라이트가 한곳에서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다. 단일암맥형은 단층을 따라 비교적 큰 규모의 암맥 형태로, 단층세맥형은 단층면을 따라 가느다란 세맥 형태로 나타나는 슈도타킬라이트다. 각력형은 암석이 깨져 여러 모양으로 각진 형태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다양한 형태를 통해 지진성 단층운동에 따른 암석의 파쇄와 마찰용융, 용융물의 이동·주입 및 고결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어 학술적 가치가 높다. 특히 경주 봉길리의 단일암맥형 슈도타킬라이트는 평균 약 21cm, 최대 40cm 두께로 세계적으로도 매우 두꺼운 규모가 특징이다. 이러한 두께는 단층 미끄러짐 과정에서 발생한 마찰열과 에너지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것으로 해석된다. 과거 한반도 남동부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성 단층운동의 특성과 단층작용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다양한 산출 형태와 구조적 특징을 한 장소에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질유산으로서의 보존 가치도 높다. 국가유산청은 '경주 봉길리 슈도타킬라이트'에 대해 30일간 지정 예고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천연기념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2026.10.15 11:3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대한제국 문관 대례복·안동의소파록, 국가등록문화유산 등록

대한제국의 복식제도와 한말 의병활동을 보여주는 자료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되고,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의정활동과 행정·재정 운영을 살펴볼 수 있는 문서가 추가 등록 절차에 들어갔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과 '안동의소파록'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 4점을 추가 등록 예고했다고 15일 밝혔다. '1906년 개정 대한제국 칙임관 문관 대례복'은 1906년 개정된 대한제국 문관 대례복 제도에 따라 제작된 예복으로, 근대 국가의 복식제도와 변천사를 보여주는 자료다. 구성품과 장식 등이 비교적 온전하게 남아 있어 당시 관복의 형태와 제작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안동의소파록'은 1895년 안동지역에서 활동한 의병의 조직과 참여 인물, 직책, 부대 편성 및 지휘체계 등을 기록한 자료다. 한말 안동지역 의병활동의 구체적인 실상을 보여주며, 당시 의병 조직의 운영과 활동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2019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된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는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의 정기회와 임시회 회의록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한민국임시의정원은 3.1운동 이후인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해에서 설립됐으며, 해당 문서들은 임시의정원 의장을 네 차례 역임한 홍진이 관리했다. 이번에 추가 등록 예고한 자료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국무회의 주석 이동녕이 임시의정원 의장 송병조에게 제출한 '추인안 제출의 건', '세입출결산안 제출의 건', '세입세출예산안 제출의 건' 공문 3점과 이동녕 국무위원의 사직 '청원서' 1점 등 총 4점이다. 공문 3점은 기존 국가등록문화유산인 국회도서관 소장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 내 본문 자료인 군사위원회 규정과 세입세출 예·결산서의 표지에 해당하는 연계 문서다. 기록물의 완전성을 확보하고, 임시정부의 의정활동과 행정·재정 운영 체계를 보다 종합적이고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등록한 문관 대례복과 '안동의소파록'을 소유자 및 관계기관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대한민국임시의정원 문서' 추가 등록 건은 30일간 등록 예고를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한 뒤 국가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등록 여부를 결정한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근현대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조사해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고, 보존·활용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6.10.15 11:20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학술대회서 완주 초이남성지 연구성과 공개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들의 유해가 발견된 전북 완주 초남이성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완주군과 함께 '천주교 성지, 완주 초남이성지'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15일 오전 10시 전북 완주군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세미나실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호남 천주교의 발상지로 알려진 초남이성지의 역사적 의미를 살펴보고, 그동안 진행된 고고학·보존과학 등 여러 분야의 조사·연구 성과를 종합하기 위해 마련됐다. 완주 초남이성지는 호남의 사도로 불리는 유항검 아우구스티노가 태어나 활동했던 곳이다. 초기 천주교 신앙공동체가 형성된 호남 천주교 역사의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특히 2021년 초남이 인근 바우배기 묘역에서 무연고 무덤을 이장하는 과정에서 한국 천주교 최초 순교자인 윤지충 바오로와 권상연 야고보의 유해가 수습되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초남이성지에서는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순교자 유해 및 출토 유물에 대한 융복합 연구가 진행돼 왔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추진된 순교자 유해의 과학적 복원 연구와 출토 백자 지석에 관한 분석 결과가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지석은 죽은 사람의 인적 사항이나 무덤의 위치 등을 기록해 함께 묻는 판석이나 도판이다. 연구진은 초남이성지에서 출토된 백자 지석의 특징과 제작 시기를 분석하고, 표면에 먹으로 적힌 글씨의 필적을 검토했다. 특히 백자사발 지석에 남은 묵서를 조선 후기 실학자 정약용의 친필과 비교한 법과학적 분석 결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학술대회는 기조강연과 5개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이영춘 호남교회사연구소장은 '완주 초남이성지로 본 천주교인들의 신앙과 삶'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맡는다. 초남이성지를 중심으로 천주교가 전파된 과정과 당시 신앙공동체가 지닌 역사적 의미를 살펴본다. 이어 강석주·김환희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 연구자는 그동안의 조사 성과를 종합하고 중장기적인 보존·활용 방향을 제시한다. 김귀한 민족문화유산연구원 연구자는 순교자 묘에서 출토된 백자 지석의 특징과 제작 시기를 분석한다. 강태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자는 백자사발 지석의 묵서를 정약용 친필과 비교한 필적감정 결과를 발표한다. 이우영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윤지충의 인골 복원 성과와 향후 연구 방향을 설명한다. 초남이성지를 비롯한 한국 천주교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전략도 논의된다. 이민석 전북특별자치도청 연구자는 한국 천주교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위한 등재 전략을 제안할 예정이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윤덕향 전북대학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장기재 완주군청 관계자, 권소현 국립익산박물관 연구자, 박철상 한국문헌문화연구소 연구자, 송창호 전북대학교 해부학교실 연구자, 송길상 충청남도청 관계자 등이 참여해 조사 성과와 향후 보존·활용 방안을 논의한다. 학술대회는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국립완주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초남이성지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외에서 역사·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2026.10.14 10:42이선민 기자

"세계의 기록유산 발굴 돕는다”…국가유산청, 16개국 등재 지원

국가유산청이 개발도상국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돕기 위한 국제협력을 확대한다. 기록유산의 가치를 입증할 자료가 있어도 복잡한 등재 절차와 신청서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실무 교육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가유산청은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함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6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3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워크숍은 국가유산청의 문화유산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추진되며, 올해로 17년째를 맞았다. 개발도상국이 자국의 기록유산을 발굴하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데 필요한 전문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특히 올해는 역대 가장 많은 16개국이 참여한다. 동티모르와 라오스, 미얀마, 방글라데시, 브루나이,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투발루, 팔라우, 피지, 필리핀 등이 참가국이다. 참가국 관계자들은 최근 세계기록유산 제도의 변화와 등재 경향을 공유하고, 후보 기록유산 발굴부터 등재 신청서 작성까지 실무에 필요한 절차를 익힌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인류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물을 보존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제도다. 세계적으로 탁월한 중요성을 지닌 기록물을 선정하는 국제목록과 지역적 중요성을 인정받은 기록물을 선정하는 지역목록으로 구분된다. 올해 10월 기준 국제목록에는 총 570건이 등재돼 있다. 한국은 훈민정음 해례본을 비롯해 20건을 보유하고 있다. 지역목록에는 조선왕조 궁중현판, 삼국유사, 내방가사 등 한국 기록유산 6건이 올라 있다. 국가유산청이 추진해 온 역량강화 워크숍은 실제 등재 성과로도 이어졌다. 지난 10여 년간 워크숍에서 다룬 기록물 가운데 국제목록 18건, 지역목록 11건 등 총 29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지금까지 워크숍에 참가한 국가는 누적 145개국에 달한다. 올해 행사에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심사와 관련한 국제 전문가들이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다. 얀 보스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의장과 조이 스프링거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장, 로슬린 러셀 전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 의장 등이 함께한다. 서경호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위원회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 장정아 인천국립대학교 교수, 아이자킨 코조베코바 세계기록유산 등재심사소위원회 위원도 참가한다. 지난 13일 인도네시아 국가기록원에서 열린 개회식과 전문가 특별 강연에는 관계자 13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식과 특별 강연은 유튜브를 통해서도 공개돼 참가국 관계자뿐 아니라 세계기록유산에 관심 있는 일반인도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워크숍을 통해 각국의 다양한 기록유산이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문화유산 분야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2026.10.14 10:26이선민 기자

한·인니 기술·문화유산 교류의 장 '코리아 위크 2026' 개막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기업 및 연구기관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존과 산업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코리아 위크 2026(Korea Week 2026)'이 개막했다. 13일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학교(ITB) 이노베이션 파크에서 개막한 이번 행사는 14일까지 이틀간 '기술과 문화유산(Technology and Cultural Heritage)'을 주제로 열린다. 행사는 ITB 과학기술협력단지(DKST)가 주최하고 DKST와 한국-인도네시아 혁신 파트너스(KIIP), K-헤리티지산업포럼이 공동 주관한다. 이번 행사는 현대 기술을 활용해 양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기업 및 기관, ITB 연구진과 스타트업이 참여해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고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전시에는 K헤리티지산업포럼, 위프코, 브라이튼, 텍스트웨이, 온나무, 부스트온, 두드림인재개발원 등 한국 기업과 기관이 참가한다. 참가 기관들은 디지털 콘텐츠와 AI, 문화유산 보존, 크리에이티브 산업 등 기술과 문화를 결합한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메디아시, 치타 린타스, ATE 등 현지 협력 기업 3곳이 참여한다. 양국 기업은 연구 성과의 사업화와 실질적인 산업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ITB의 창업 지원 플랫폼인 이노바이브스와 협력한 전시도 마련됐다. ITB 연구진과 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은 현지 혁신 기술을 확인하고 개발진과 교류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AI와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과 상영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박진호 카이스트 교수가 AI와 문화유산의 만남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서며, 반둥 AI시네마에서는 'Vicente Van GoGH XR-Bus'와 'Gobisaurus AI movie' 등 AI 기반 콘텐츠를 선보인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과 인도네시아 기업 및 연구기관 간 공동 프로젝트와 연구 제휴, 신규 비즈니스 협력 등 실질적인 파트너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헤리티지산업포럼 측은 "기술이 문화를 위해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에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언론 관계자, 학생, 업계 전문가, 일반 대중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6.10.13 16:30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이길배 국장 "백제역사유적지구, 국내 1호 자발적 확대등재 유산될 것"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이 백제역사유적지구를 향후 국가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하는 '세계유산 확대등재' 유산으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등재 후보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 속에서 장기간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백제유적이 확대등재 국면의 최우선 후보라는 분석이다. 이 국장은 13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 1부 주제발표에서 "올해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는 유네스코의 권고에 따른 것이었지만, 백제역사유적지구는 지자체와 학계가 선제적으로 준비해 온 자발적 확대등재의 최초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신규 등재 유산이 한정적인 만큼 향후 유산 정책의 축이 확대등재로 전환될 것이며, 백제유적이 가장 먼저 거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유네스코 심사 기준이 대폭 엄격해진 국제 동향도 짚었다. 이 국장은 "2028년 등재 사이클부터 의무화되는 예비평가(PA)를 비롯해 유네스코와 자문기구의 심사 문턱이 매우 높아졌다"며 "단순히 등재 기준만 맞추는 데 그치지 않고 완전성과 진정성, 지속가능한 보호관리 체계가 완비되어야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유산 정책의 무게중심이 '등재'에서 '사후 관리'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서 4년간 근무한 이 국장은 "세계유산센터 8개 부서 중 등재 담당은 1곳뿐이며 나머지는 모두 보존·관리 부서"라며 "지자체가 선거직 단체장의 성과에 치중해 등재 자체에만 매몰되기보다, 등재 이후 OUV 유지와 지속가능한 관리 체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포 장릉 아파트 사태와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갈등을 직접 거론하며 유산 주변 관리 체계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이 국장은 "김포 장릉 아파트 논란으로 국제적 흠집이 나기 시작하더니 종묘 앞 세운4구역 문제로 국제사회에 망신살이 뻗쳐 있는 상황"이라며 "세계유산영향평가(HIA)는 개발의 발목을 잡는 제도가 아니라 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조화로운 개발을 위한 장치인 만큼 국내에 합리적으로 안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축소된 세계유산 국비 예산 정상화 의지도 드러냈다. 이 국장은 "지자체의 집행률 저조 등으로 내년 정부안 기준 115억원까지 축소된 세계유산 관리 예산을 국회와 협력해 예년 수준인 400억~500억 원대로 단계적 회복시키겠다"며 "국비 지원의 전제 조건인 지방비 매칭과 신속한 집행을 위해 지자체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덧붙였다.

2026.10.13 13:56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장충희 연구위원 "백제유산 10곳, 찾기 싸움 끝내고 증명 집중"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확대등재는 단순히 유적의 수를 늘리는 행정 절차가 아니라, 기존 유산이 담지 못한 왕도의 실제 작동 방식을 보완해 '더 완전한 세계유산'으로 거듭나는 학술적 연구 과정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장충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13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 1부 주제발표에서 "확대등재의 의미를 더 많은 백제 유산을 끼워 넣거나 세계유산으로 넣자는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며 "핵심은 기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가진 속성의 공백을 확인하고 그것을 보완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밝혔다. 장 연구위원은 현재 8개 구성유산이 왕궁·왕성·왕릉·사찰 등 상징적 핵심 시설에 편중돼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것만으로는 백제 왕도가 실제 어떻게 구성되고 운영되었는지 충분히 설명하기 어렵다"며 "지난 10년간의 연구와 전문가 델파이 조사를 거쳐 도출된 최종 10개 유산을 통해 귀족과 지방세력, 왕실 장례·제의, 물자 생산·공급, 방어 관방체계 등 왕도 운영의 여러 층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확대 대상 10개 유산은 기능에 따라 4개 범주로 제시됐다. ▲고분·장례 4개소(공주 수촌리, 부여 능안골, 익산 쌍릉, 익산 입점리) ▲종교·제의 4개소(공주 정지산, 부여 능산리사지, 부여 왕흥사지, 익산 제석사지) ▲생산·공급 1개소(부여 정암리 와요지) ▲관방·방어 1개소(익산 오금산성) 등이다. 특히 정암리 와요지는 왕도 건축물의 기와 공급망을 보여주는 유일한 생산 유적이며, 오금산성은 익산 왕도의 방어체계를 입증하는 거점으로 평가됐다. 논증 난이도에 따른 3단계 차등 접근법도 제시됐다. 장 연구위원은 기존 OUV와의 정합성에 따라 ▲직접 강화군(정지산·왕흥사지·능산리사지·쌍릉·제석사지) ▲새로운 기능 보완군(정암리와요지·능안골·오금산성) ▲추가 논증군(수촌리·입점리)으로 분류했다. 장 연구위원은 "수촌리고분군과 입점리고분군이 한성백제와의 연결 고리를 쥐고 있다"며 "단순히 시대 범위를 넓히는 것이 아니라 웅진 천도가 가능했던 정치적 배경과 중앙-지방의 관계를 역사적 당위성으로 설명할 때 한성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나아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장 연구위원은 "확대등재 전략은 더 많은 후보를 찾아내야 하는 '찾기 싸움'이 아니라 이미 선정된 유산의 필요성을 더 강하게 증명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확대등재는 완료된 논리를 행정적으로 실행하는 과정이 아니라 백제 후기 왕도에 대한 설명을 완성해 가는 연구 과정"이라며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는 더 많은 백제 유산을 세계유산으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백제역사유적지구를 '더 완전한 세계유산'으로 만드는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2026.10.13 13:10정진성 기자

"왕과 왕비는 어떻게 살았을까"…국가유산청, 창덕궁 대조전 첫 개방

왕실의 생활공간이었던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를 직접 둘러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특히 왕비의 생활공간인 대조전은 올해 처음 일반에 공개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는 20~31일 창덕궁 희정당과 대조전 내부를 관람하는 심화 해설 프로그램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 창덕궁 내전에 들다'를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창덕궁의 권역별 특성을 살린 특별 해설의 하나로, 평소 관람이 제한된 왕실 생활공간을 국가유산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희정당과 대조전은 조선시대 왕과 왕비의 생활공간이자 집무 공간으로 사용된 전각이다. 1917년 화재로 소실됐다가 1920년 재건되면서 전통 건축 양식과 근대 문물이 어우러진 독특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창덕궁관리소는 2019년부터 두 전각의 지붕과 마루, 창호, 벽지, 카펫, 전등 등을 당시 모습으로 되살리는 복원 사업을 추진해 왔다. 희정당은 2022년부터 한시적으로 특별 해설을 통해 공개해 왔으며, 올해는 대조전까지 관람 범위를 넓혔다. 관람객들은 왕실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실내 장식과 회화 작품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희정당에는 해강 김규진이 금강산을 주제로 그린 '총석정절경도'와 '금강산만물초승경도'의 모사도가 자리하고 있다. 대조전에서는 오일용·이용우의 '봉황도'와 김은호의 '백학도' 영인본을 만날 수 있다. 모사도는 원작을 가능한 한 똑같이 옮겨 그린 그림이며, 영인본은 원작을 과학적 방법으로 복제한 인쇄물이다. 전통 궁궐 건축에 스며든 근대 문물도 주요 관람 요소다. 20세기 초까지 사용된 창덕궁 내전에는 유리창과 서양식 벽지, 다양한 형태의 전등갓, 카펫 등 서구적 생활양식의 흔적이 남아 있다. 실내 난방에 사용한 방열기(라디에이터)의 흔적도 확인할 수 있다. 희정당의 귀빈용 화장실과 순종의 머리 손질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대조전 이발소도 이번 관람에서 살펴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20~31일 매주 화~토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2시30분, 하루 두 차례 진행된다. 회차별 관람 시간은 약 70분이다. 31일에는 주한외국인을 초청해 영어 해설을 시범 운영한다. 참가 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이며 회차당 최대 24명까지 참여할 수 있다. 프로그램 참가비는 무료지만 창덕궁 입장료는 별도로 내야 한다. 참가는 사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되며 계정당 한 차례, 최대 2매까지 응모할 수 있다. 당첨자는 16일 오전 10시 이후 알림톡과 개별 문자로 안내받는다. 당첨자는 행사 시작 10분 전까지 창덕궁 관람지원센터 안내데스크에서 당첨 내역을 확인하고 패찰을 수령해야 한다. 창덕궁관리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들이 복원된 왕실 생활공간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이해하고, 조선 후기와 근대 왕실의 생활상을 더욱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26.10.13 12:25이선민 기자

국가유산청 학술대회서 청년들이 기록한 사라져가는 마을의 기억

인구 감소로 사라질 위기에 놓인 지역의 생활문화와 어르신들의 기억을 청년들이 기록하고 디지털콘텐츠로 재탄생시키는 자리가 마련된다. 혼례와 장례, 제례부터 생업에 얽힌 이야기까지 지역 주민들의 삶 속에 남아 있는 무형유산을 발굴하고 다음 세대에 전달하기 위한 시도다. 국가유산청은 한국민속학회와 함께 16~17일 전북 전주시 국립무형유산원에서 '2026년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 사업과 연계한 학술대회와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K-무형유산 지식자원 기초조사는 청년·대학생 연구자들이 인구소멸위기 지역의 고령 주민들을 직접 찾아가 삶의 이야기를 듣고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무형유산을 조사·기록하는 사업이다. 이번 행사는 그동안 수집한 구술자료와 조사 성과를 학술적으로 점검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디지털콘텐츠를 공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날인 16일 오후 2시에는 국립무형유산원 국제회의장에서 '백 명의 경험과 기억, 천 가지의 삶, 만 개의 유산'을 주제로 학술대회가 열린다. 나경수 전남대학교 명예교수는 무형유산 원천지식으로서의 서사 자원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다. 지역 주민들의 경험과 기억을 기록하는 구술채록이 무형유산의 중요한 원천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조명한다. 이어 강정원 서울대학교 교수는 무형유산 제도와 조사사업의 관계를 살펴보고, 인구소멸위기 시대 현장조사가 지닌 역할을 짚는다. 권혁희 강원대학교 교수는 생활문화 조사와 디지털 전환 등 변화하는 조사 환경 속에서 민속학의 새로운 현장조사 방법론을 논의한다. 윤준섭 충남대학교 교수는 선배 연구자들과 함께 조사에 참여한 청년·대학생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세대 연구자들이 현장조사에 참여하는 의미를 살펴본다. 발표 이후에는 허용호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오창현 전남대학교 교수, 정제호 한국교통대학교 교수가 조사 과정과 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사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17일 오전 10시부터는 국립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K-무형유산, 콘텐츠를 만나다'를 주제로 디지털콘텐츠 경진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0개 대학 12개 연구팀의 청년 연구자와 대학생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고령 주민들에게 직접 들은 혼례·장례·제례와 생업에 관한 이야기를 다큐멘터리와 쇼트폼 등 디지털콘텐츠로 제작해 20여편을 선보인다. 출품작은 기획력과 창의성, 활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우수작품을 선정한다. 수상팀에는 국가유산청장상이 수여되며, 11월 말부터 중국 샤먼에서 열리는 2026년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 참석할 기회도 제공된다. 경진대회 출품작은 향후 국가유산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반 국민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사업을 통해 인구소멸위기 지역의 고령 주민과 청년 세대가 교류하는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의 생활문화와 무형유산을 지속적으로 수집·기록할 방침이다. 아울러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를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로 제작해 한국 문화유산의 기록과 활용 기반을 넓힐 계획이다.

2026.10.13 12:21이선민 기자

[K백제유산] 최재헌 위원장 "백제유적 확대등재, 단순 추가 아닌 가치 완성 과정"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세계유산 확대등재는 단순한 유적 추가가 아니라 기존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의 결손을 보완하는 완성의 과정이라는 제언이 나왔다. 후보 유적을 한꺼번에 추진하기보다 준비도가 높은 익산 제석사지와 쌍릉 등 '최소충분 집합'을 중심으로 단계적 접근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최재헌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위원장(건국대 교수)은 13일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에서 열린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위원장은 "영어로는 익스텐션(Extension) 하나지만, 소폭 경계 변경을 뜻하는 '확장'보다 신규 구성요소와 유산구역을 새롭게 설정하는 '확대등재'가 더 정확한 개념"이라며 "국제적 문법에 맞춰 기존 OUV를 더욱 완결하게 만드는 가치 설계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위원장은 개최지인 익산의 역사적 위상과 대외 교류사를 집중 조명했다. 최 위원장은 "익산은 백제의 두 번째 수도(부도)로서 무왕 시기 가장 강력한 국력을 자랑하던 중심지였고, 왕궁리유적이 이를 증명한다"며 "2015년 등재 당시에도 왕궁리 정원에서 출토된 중국 양쯔강 유역 퇴적암 '어린석'을 확인한 유네스코 실사자가 이견 없이 문화교류 기준을 인정한 바 있다"고 회고했다. 최 위원장은 최근 유네스코의 엄격해진 심사 추세를 짚으며 치밀한 논리 구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지난 7월 부산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확장등재 및 경계변경 승인율은 40% 미만에 그쳤다"며 "인도 촐라 사원군, 폴란드 비엘리치카·보흐니아 소금광산, 인도 산악철도는 발전 단계와 기능적 결합을 입증해 성공했으나, 네팔 룸비니, 우크라이나 키이우 성당군, 파나마 역사도시는 설명과 관리 계획 부족으로 탈락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보를 먼저 정하고 OUV를 꿰맞추는 방식은 실패로 이어진다"고 경고했다. 신규 발굴 성과에 대해서는 기존 유산의 속성 강화와 신규 추가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최 위원장은 "관북리 목간 329점과 공산성 왕궁지, 부소산성 건물지 등은 기존 구성요소의 속성을 강화하는 증거로 우선 활용해야 한다"며 "신규 후보 중에서는 준비도 측면에서 익산 제석사지와 쌍릉이 가장 앞서 있다"고 평가했다. 왕궁리유적에 왕실 사찰인 제석사지와 왕실 장송 체계인 쌍릉을 결합하면 '익산 왕도체계의 기능적 완성'을 이룰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쌍릉 피장자를 무왕으로 섣불리 단정하지 말고 학술적 가설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체 후보 유적에 대해서는 무리한 일괄 추진을 경계하며 단계적 전략을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제석사지와 쌍릉을 우선 검토하고, 공주 정지산 유적을 보완 검토한 뒤 그 외 대상 유적들은 차별화 논리를 갖춰 조건부로 선택해야 한다"며 "경계가 불분명한 유적은 장기 연구 과제로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성백제 유적에 대해서는 "700년 역사 전체의 가치 틀을 재설계해야 하므로 즉시 통합은 불가능하며, 장기적으로 별도 등재나 단계적 통합 여부를 검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끝으로 최 위원장은 "확대등재의 목표는 더 큰 유산 구역을 확보하는 것이 아니라 백제의 OUV를 더욱 완전하게 설명해 내는 것"이라며 "OUV 결손 분석과 제외 논리 정립, 사전 통합관리 체계 구축을 거쳐 국제기구의 자문을 조기에 활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26.10.13 11:13정진성 기자

[K백제유산] "백제 왕도체계 완성 나선다"…익산서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 논의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논의가 시작됐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를 13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확대등재 가능성과 추진 방향, 연속유산의 확장 선례를 폭넓게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정규연 백제세계유산센터장은 "2015년 백제역사유적지구가 등재된 뒤 지속 가능한 활용과 체계적인 보존을 위해 애써왔지만, 이제는 세계유산의 충실한 해석을 위해 한 단계 도약해야 할 때"라며 "등재 직후부터 용역을 통해 잠정목록에 선발될 후보들을 지난 10년 동안 선정해 왔고, 오늘 가장 최근의 학문적 연구 성과를 토대로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확대등재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술 연구와 해외 사례 연구·공유, 관계 기관 전문가와 학자들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익산을 비롯한 공주·부여 지자체 관계자 및 주민협의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가치를 더욱 연구하고 세계와 공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은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고대 동아시아 간 건축 기술과 불교 문화 교류, 독특한 문화·종교·예술의 뛰어난 증거라는 두 가지 기준을 인정받아 2015년 등재된 연속유산"이라며 "세계유산 확대등재는 기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강화하기 위한 경계 변경이나 구성요소 추가를 의미하는 만큼, 이번 자리가 4개국 사례 연구를 통해 확대등재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식에 이어 기조강연과 1·2부 주제발표,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을 맡은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장 등재 가능성과 전략: 발굴유적의 추가에서 백제 왕도체계의 완성까지'를 발표한다. 최 교수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를 단순한 발굴 유적의 추가 차원을 넘어, 기존 세계유산의 가치와 백제 왕도체계 완성이라는 거시적 틀에서 검토한다. 이어지는 1부에서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필요성과 국내 정책, 실제 확대등재 경험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된다. 장충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이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당위성과 과제'를 발표하며,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은 '세계유산의 가치 확장을 위한 국가 정책과 지원 체계'를 다룬다. 문경오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 센터 부센터장은 '연속유산의 확대등재 전략: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등재 경험을 중심으로'를 통해 국내 연속유산의 실제 확장 경험을 공유한다. 2부에서는 일본과 인도, 중국의 사례를 통해 국제적인 확대등재 및 가치 재정립 경험을 살펴본다. 타카후미 야마다 나라현 세계유산실 선임연구원이 나라현의 세계유산 4건의 개요를 소개하고, 시카 제인 자연·예술·유산 개발연구기구(DRONAH) 소장이 인도의 연속 세계유산 확장 사례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송방 베이징대학교 도시환경과학대학 부교수는 '중국 명·청시대 황릉을 통해 본 연속세계유산의 확장 등재와 가치 재정립'을 다룬다. 국가와 유산의 성격은 서로 다르지만, 이번 발표들은 기존 세계유산의 가치를 어떻게 확장하고 새로운 구성요소를 기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와 연결할 것인지에 관한 다양한 해외 사례를 비교·검토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학술대회 마지막 순서로는 최재헌 교수를 좌장으로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김영재 한국전통대학교 교수, 심혜리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연구개발실장, 이문형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조재모 경북대학교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이날 발표된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가치와 과제,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해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를 둘러싼 국내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동시에 한국을 비롯한 일본·인도·중국의 선례를 함께 살펴봄으로써, 향후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 전략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2026.10.13 10:29정진성 기자

남겨진 유족도 함부로 못 본다…알아둬야 할 디지털 사후 관리 가이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사망 후 고인이 남긴 디지털 자산과 계정 처리 방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과 애플 등 주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이용자가 생전에 설정한 사후 처리 옵션에 따라 계정 데이터를 전달하거나 영구 삭제하는 정책을 운용 중이다. 12일(현지시간) IT 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구글과 애플 계정의 사후 운명은 이용자가 생전에 사전 조치를 취했는지 여부에 따라 크게 갈린다. 우선 구글은 '휴면 계정 관리자' 기능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3개월, 6개월, 12개월 등 일정 기간 계정 활동이 없을 경우 데이터를 자동 삭제하도록 설정하거나, 최대 10명의 신뢰할 수 있는 연락처로 이메일, 연락처, 유튜브 데이터 등을 전송하도록 지정할 수 있다. 만약 생전에 해당 기능을 설정하지 않았다면 계정은 방치된다. 구글은 최소 2년간 로그인이나 앱 사용 등의 활동이 없으면 휴면 계정으로 분류해 삭제 절차를 밟는다. 유족이 직접 구글에 요청해 계정을 조기 비활성화할 수는 있으나, 고인의 계정 데이터는 유족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애플은 '유산 관리자' 설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는 생전에 최대 5명을 디지털 유산 관리자로 지정할 수 있으며, 이들에게 전용 접근 키가 발급된다. 이용자가 사망하면 지정된 관리자는 발급받은 접근 키와 사망 진단서를 애플 측에 제출해 고인의 사진, 메시지, 메모, 파일, 기기 백업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 관리자로 지정된 계정은 데이터 접근 승인 후 최대 3년 동안 데이터를 다운로드할 수 있다. 이후 고인의 계정은 영구 삭제된다. 단, 고인이 구매한 음악, 영화, 전자책 등의 유료 디지털 콘텐츠는 상속 대상에서 제외돼 접근할 수 없다. 사전 유산 관리자를 지정하지 않은 애플 계정은 구글보다 삭제 시한이 더 짧다. 아이클라우드 활동이 1년간 중단되면 경고 이메일이 발송되며, 이후 30일 이내에 조치가 없을 시 계정이 완전히 삭제된다. 외신은 디지털 사후 관리를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각 플랫폼의 보안 및 개인정보 처리 방침을 확인하고, 생전에 상속 대상자 지정과 접근 권한을 미리 설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2026.10.13 10:14진성우 기자

[K백제유산]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확대등재 전략 모색…13일 익산서 국제학술대회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를 위한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익산에서 열린다. 백제세계유산센터는 '2026 백제역사유적지구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오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익산 웨스턴라이프호텔 B2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 유네스코 세계유산 확대등재 전략'을 주제로 국내외 세계유산 전문가들이 참여해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 방향과 국내외 연속유산 확대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된다. 학술대회는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순으로 진행된다. 기조강연에서는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가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장 등재 가능성과 전략: 발굴유적의 추가에서 백제 왕도체계의 완성까지'를 주제로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방향을 살펴본다. 이어지는 1부에서는 장충희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이 '백제역사유적지구 확대등재의 당위성과 과제'를 발표한다. 이어 이길배 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이 '세계유산의 가치 확장을 위한 국가 정책과 지원 체계', 문경오 유네스코 국제보호지역 글로벌 연구·훈련 센터 부센터장이 '연속유산의 확대등재 전략: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등재 경험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한다. 2부에서는 해외 사례를 중심으로 세계유산 확대등재 경험을 공유한다. 타카후미 야마다 나라현 세계유산실 선임연구원이 '나라현의 세계유산: 4건의 세계유산의 개요'를 소개하고, 시카 제인 자연·예술·유산 개발연구기구(DRONAH) 소장은 '연속 세계유산의 확장 등재: 인도 사례연구'를 발표한다. 이어 송방 베이징대학교 도시환경과학대학 부교수가 중국 명·청시대 황릉 사례를 통해 연속세계유산의 확장 등재와 가치 재정립에 대해 발표한다. 발표 이후에는 최재헌 건국대학교 교수를 좌장으로 김영재 한국전통대학교 교수, 심혜리 유네스코 세계유산국제해석설명센터 연구개발실장, 이문형 원광대학교 마한백제문화연구소 연구교수, 조재모 경북대학교 교수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진행된다. 국내외 사례를 토대로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 과정에서 검토해야 할 가치와 방향을 종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백제역사유적지구의 확대등재를 둘러싼 다양한 쟁점을 국내 정책과 실제 확대등재 경험, 해외 연속유산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10.12 10:00정진성 기자

임오경 의원 "전통문화대만 등록금 0원 제외…무형유산 전수자도 생계 막막"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의 지방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 배제와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의 열악한 생계 문제가 국가유산청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타 부처 소속 대학과의 형평성 문제와 함께, 청년 전승자들이 경제적 이유로 무형유산을 포기하는 구조적 한계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8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통문화대 학생 지원 소외와 무형유산 이수자 지원 사각지대 해소를 강력히 촉구했다. 임 의원은 내년부터 지방국립대 신입생 등록금이 전액 지원되지만, 전통문화대만 대상에서 제외된 점을 지적했다. 교육부 소속이 아니라는 이유로 충남 부여에 위치한 전통문화대 신입생 145명이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된 것이다. 임 의원에 따르면 인근 국립공주대 학생은 내년 등록금 전액 지원 대상이지만, 전통문화대 학생은 한 학기 170만원이 넘는 등록금을 부담해야 한다. 신입생 145명의 전액 지원에는 약 5억원, 전 학년 확대 시 약 23억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임 의원은 "다른 부처 소속 대학들이 자체 지원책을 마련하는 동안 유산청과 전통문화대는 얼마나 움직였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자체 장학금 예산 확보 등 적극적인 협의를 요구했다.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턱없이 부족한 지원 체계도 질타를 받았다. 국가무형유산 이수자가 되려면 3년 이상의 교육이 필요하지만, 국가가 지급하는 전수장학금은 월 30만 원에 불과하며 대다수 종목에는 지원조차 없다. 이수 후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연간 600만원의 우수이수자 장려금은 이수 후 3년 이상 활동해야 신청 가능하며, 지원 대상은 전체 이수자의 3.6%인 약 290명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최대 2년, 평생 한 번만 지원된다. 임 의원은 "배우는 동안에도, 이수한 뒤에도 생계 유지 방법이 없다면 누가 전승을 이어가겠느냐"며 "전수교육 3년과 이수 직후 3년만큼은 최소한의 생활 기반을 보장해 청년 전승자들이 무형유산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원 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08 14:30정진성 기자

김재원 의원 "21년 동결 관람료·17년 방치 한예종…유산청 직접 나서야"

궁·능 관람료 현실화 지연과 한예종 석관동 별관 이전 장기화 문제가 국가유산청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폭증하는 관람객 대비 턱없이 부족한 현장 지원 인력과,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취소 우려를 낳는 정부의 무관심한 행정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8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궁·능 관람료 현실화와 현장 인력 확충, 한예종 이전 문제 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 의원은 2005년 이후 21년째 동결된 관람료 문제를 지적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해 연구용역을 거쳐 고궁·종묘 5000원, 능원 3000원 등 인상 로드맵을 마련했으나 구체적인 시행 시기는 여전히 미정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23~2025년 궁·능 전체 관람객은 24% 급증했지만 관람료 수입은 9% 증가에 그쳤다. 반면 무료 개방일은 4배 이상 늘며 2025년 관람료 감면 추정액(약 239억원)이 수입(약 121억원)의 두 배에 달했다. 관람료 수입 정체는 현장 부담 가중으로 이어졌다. 수입대체경비 중 인건비 비중은 89.5%에 달했고, 지원 인력 1인당 관람객은 2025년 14만명을 넘어섰다. 현장 직원이 폭행당하는 사례까지 3건 발생했지만, 유산청은 관람객 위반행위 통계조차 관리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관람료 현실화는 재원 문제이자 직원 안전 문제"라며 인상 일정과 증원 계획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조규형 궁능유적본부장은 "관람 전반의 제도 정비와 환경 개선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17년째 제자리걸음인 한예종 석관동 별관 이전 문제도 질타를 받았다. 2009년 의릉의 유네스코 등재 당시 정부는 2012년까지 철거를 약속했지만, 올해 6월 말로 예정됐던 문체부의 이전 로드맵 제출조차 미이행 중이다. 김 의원은 "세계유산위원회 보고 기한인 12월 1일이 임박했다"며 "유산청이 자체 이전 계획을 먼저 수립해 관계부처 협조를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오는 10월 27일 관계부처와 다시 만나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2026.10.08 14:19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청 국감 달군 '종묘 세운4구역'…여야 공방 가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을 둘러싼 인허가 전면전이 국가유산청 국정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 여당은 무리한 고층 개발 강행을 질타한 반면, 야당은 태릉과 한예종 사례를 들며 유산청의 '이중 잣대'를 비판해 팽팽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8일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는 세운4구역 고층 개발 강행과 세계유산영향평가(HIA) 실시 여부를 놓고 강도 높은 질의가 이어졌다. 최근 국가유산청과 서울시의 갈등은 단순한 이견을 넘어 법적·행정적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8월 유산청은 허가 없이 세운4구역 부지를 무단 시추한 서울주택도시공사(SH)를 경찰에 고발하고, 해당 부지에 대해 '착공 불가' 결정을 내렸다. 또한 퇴임을 앞둔 종로구청장이 사업시행변경인가를 강행하자, 유산청은 서울시에 시정명령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유산청은 상급 기관인 국토교통부에 직권 취소를 요청하고, 영국의 리버풀 사례를 들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취소 가능성까지 경고하며 초강수를 둔 상태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세운4구역 개발을 두고 "세계유산이 개발업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8년 71.9m로 합의된 높이를 서울시가 갑자기 145m로 높인 것은 개발업자들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며 "세계유산영향평가도 없이 인가를 강행한 종로구청의 행태는 상식 밖의 조치"라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유산청의 행정 일관성을 문제 삼았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은 17년째 이전 문제가 방치된 한국예술종합학교 석관동 캠퍼스와 지지부진한 태릉 개발을 예로 들며 유산청의 대응을 꼬집었다. 정 의원은 "한예종 이전은 17년째 방치하면서 왜 유독 종묘 앞 세운4구역만 경찰 고발과 인가 취소 등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냐"며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원칙이 바뀌는 내로남불 행정이자 이중 잣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야당 소속 윤용근 국민의힘 의원 역시 태릉골프장(CC) 주택 공급 문제를 거론하며 "태릉의 세계유산영향평가 결과가 불리하게 나오면 주택 공급 물량을 줄이거나 개발을 아예 못 할 수도 있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세운4구역 고층 개발에 대한 확고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허 청장은 "주변이 건물로 둘러싸인 종묘에 똑같은 빌딩이 올라간다는 건 모순"이라며 "현재 문체부를 통해 국토부에 인가 취소를 공식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허 청장은 이중 잣대 지적에 대해 "국가유산청은 다른 잣대를 대지 않는다"며 "세계유산영향평가는 건물을 짓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개발과 보존의 균형점을 찾자는 것"이라며 유산 보호 원칙을 강조했다.

2026.10.08 12:51정진성 기자

허민 국가유산청장 "경복궁에 AI 해설·순라봇 도입…'한지문화' 유네스코 등재 총력"

허민 국가유산청장이 궁능유적에 인공지능(AI) 해설 서비스와 순찰 로봇을 도입하고, '한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추진하는 등 K-헤리티지 세계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허 청장은 국가유산 분야의 AI 기반 서비스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경복궁을 시작으로 AI 해설 서비스를 구축 중이며, 2027년까지 다른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으로 이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궁능의 안전 관리를 위해 AI 순찰 로봇인 '순라봇'을 현장 실증을 거쳐 최초로 시범 도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첨단 보존 기술과 기후변화 분야 R&D 지원도 강화해 국가유산 보존 관리의 기술 혁신을 이룬다는 방침이다. 유네스코 유산 등재 일정과 성과도 제시했다. 허 청장은 "오는 11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태지역 목록으로 단원고 4.16 아카이브와 수운잡방, 음식디미방을 등재하고, 12월에는 한지문화를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내 궁능 관람객은 1781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 중 외국인 관람객은 427만명으로 집계됐다. 기후변화에 대비한 재난안전상황실 24시간 운영과 CCTV AI 관제 프로그램 연계 등을 통해 국가유산 재난 피해 건수도 지난해 84건에서 올해 9월 기준 34건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 청장은 "문화 강국의 뿌리이자 K-컬처의 원천인 국가유산이 국민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지역을 활기차게 하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이는 핵심 자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08 12:19정진성 기자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사업단, AI페스타서 AI 복원 '디지털 서라벌' 공개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사업단이 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AI 페스타 2026' 정부특별관에서 고대 신라 수도 서라벌을 복원한 다양한 디지털 헤리티지 성과를 선보였다. 역사적 고증 데이터에 생성형 AI와 3D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천년 고도의 문화유산을 가상공간에서 생생하게 체감할 수 있도록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신라왕경 디지털 재현사업은 국가유산청 주도로 주관사인 문화유산기술연구소와 경북연구원, 덱스터스튜디오, 위프코 등이 참여하는 AI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다. 올해 황룡사지, 대릉원, 불국사, 석굴암 등 4대 핵심 유적을 중심으로 건축물 150건, 유물·소품 200건 등 총 350건의 고증 기반 3D 원천 에셋을 구축하고 도시 전체의 공간 연결성을 입체적으로 복원하고 있다. 현장 부스에서 만난 경북연구원 관계자는 "일반적인 생성형 AI에 이미지나 영상 생성을 명령하면 데이터 한계로 인해 조선시대 풍경 위주로 도출된다"며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바탕으로 정밀한 원천 데이터를 직접 구축하고 이를 AI에 투입함으로써 실제 신라의 모습을 온전히 구현해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부스 현장에서는 기획부터 인물, 비주얼, 영상 제작 전 과정을 100% 생성형 AI 기술로 완성한 AI 재현 영화가 상영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경북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작품은 유수의 영화제에 출품해 지속해서 수상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서라벌 전시관 상영과 APEC 행사 공개에 이어 이번 전시회를 통해 대중에게 고증 기반 AI 콘텐츠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오는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하고, 구축된 원천 데이터를 국가유산청 클라우드와 글로벌 에셋 플랫폼(FAB 등)에 개방해 대국민 서비스와 콘텐츠 산업계 활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800년대 신라왕경을 배경으로 한 공간체험형 워킹 VR '용의 시야' 등 실감형 콘텐츠 확장도 함께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AI 페스타 2026은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 AI 행사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에서 오는 8일까지 진행된다.

2026.10.06 16:12정진성 기자

'2026 가을 궁중문화축전' 7일 개막…4대궁·종묘서 5일간 진행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유산 축제인 '2026년 가을 궁중문화축전'이 4대궁과 종묘 일원에서 펼쳐진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궁과 종묘 일원에서 '2026년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오는 7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다. 축전 개막 전날인 6일 오후 5시에는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 KBS2 '불후의 명곡 - 2026 궁중문화축전 특집' 특별공연이 열린다. '궁, 예술을 깨우다'를 주제로 신동엽, 김준현, 이찬원이 진행을 맡으며, 명창 김영임과 김창완밴드, 린, 이승기, 송가인, 허용별, 박지현, 라포엠, 비투비(은광&민혁), 엔믹스, 보이넥스트도어, 싸이커스, 허니제이 등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 경복궁에서는 축전 대표 프로그램인 '경복궁 한복 연향'이 9일과 10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야간 관람 권역에서 진행된다. 국가무형유산 '한복생활'을 주제로 '왕가의 산책', 조선 왕실 복식을 소개하는 패션토크쇼, 무형유산 전승자들이 옷 짓는 소리를 들려주는 ASMR 콘서트 등이 열린다. 창덕궁 희정당에서는 백종환 WGNB 대표가 연출하고 국가무형유산 전승자 24명을 포함한 공예가 33인의 작품이 출품된 특별전시 '조선 공간 미학: 백(白)의 질서'가 운영된다. 전시는 당일 현장 대기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이외에도 '아침 궁을 깨우다', 버추얼 역사 크리에이터 향아치와 함께하는 '초계문신 워크숍', 자원활동가 궁이둥이가 꾸린 '궁중놀이방'이 마련된다. 창경궁에서는 9일과 10일 영조의 애민 정신과 효명세자의 궁중정재를 되살린 '창경궁 시간여행'이 펼쳐진다. 60세 이상 어르신을 위한 전통 화훼 체험 '동궐 장원서', 창경궁과 창덕궁을 누비는 '한복 입은 그대, 그림 속을 걷다'도 진행된다. 덕수궁 덕홍전에서는 순종황제 승하 100주년을 기리는 '광무에서 융희까지'가 열리며, 준명당에서는 9일부터 11일까지 7~10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황실 예절을 교육하는 '준명당 어린이 학교'가 운영된다. 11일 정관헌에서는 축전의 글로벌 확장 방안을 논의하는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종묘에서는 10일과 11일 청소년 대상 '종묘 건축 탐험대'가 정전의 비밀을 푸는 미션 형태로 진행된다. 9일부터 11일까지 매일 오후 3시 30분에는 종묘 외대문과 광장 일대에서 '종묘 수문장 순라의식'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전통 길놀이가 창경궁(10일)과 덕수궁(11일)에서 펼쳐지며, 4대궁과 종묘 10곳을 잇는 스탬프 투어 완주자에게는 선착순 기념품을 증정한다. 온라인 캐릭터 제작 프로그램 '모두의 풍속도'는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희정당 특별전시, 창경궁 시간여행, 광무에서 융희까지, 궁중놀이방, 길놀이, 스탬프 투어 등은 사전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참여할 수 있다. 진미경 국가유산진흥원 궁중문화축전팀 팀장은 “600여 년 역사를 간직한 궁궐이 올가을 공연장이자 전시장, 배움터로 국내외 관람객을 맞는다”며 “궁마다 서로 다른 매력을 담아낸 만큼 가족, 친구와 함께 가을 궁궐의 정취를 마음껏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2026.10.06 12:22정진성 기자

국가유산채널, 유튜브 구독자 200만 돌파…글로벌 K-헤리티지 플랫폼 도약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이 운영하는 '국가유산채널(K-Heritage Channel)'이 전통문화 콘텐츠의 글로벌 흥행에 힘입어 100만 달성 3년 만에 유튜브 구독자 200만 명을 돌파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가유산채널은 2010년 채널 오픈 이후 16년 만에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 현재 채널 누적 조회수는 2억 1295만 회를 넘어섰으며, 업로드 콘텐츠는 3136편에 달한다. 이번 성장은 언어 장벽을 넘어 시청각적 만족감을 극대화한 고품질 콘텐츠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20년 선보인 K-ASMR 시리즈 '명주짜기'는 40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청자 유입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 이어 미스토리 시리즈 '3cm 유물의 정체는?' 역시 16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새로운 다큐멘터리 포맷의 대중적 성공을 입증했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과 글로벌로 콘텐츠 외연도 꾸준히 확장해왔다. 2023년에는 수퍼주니어 예성이 참여한 '국가유산 산책' 등을 통해 글로벌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으며, 2024년에는 '국가유산 ASMR 콘서트'를 열고 구독자와 직접 대면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콘텐츠의 작품성 또한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 앞서 '서원, 500년 전 인문학을 탐하다' 등으로 휴스턴 국제영화제 최우수상과 금상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물때 달의 바다'와 'Reconnect Korea' 영상으로 미국 텔리 어워즈 금상 및 은상을 연달아 수상했다.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이번 성과는 우리 국가유산이 세계인들과 일상 속에서 생생히 호흡하는 살아 있는 유산임을 보여준 증거"라며 "대한민국 대표 국가유산 미디어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겠다"고 전했다.

2026.10.03 09:14정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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