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인정한 韓가전 디자인...'iF 어워드' 휩쓸어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 'iF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국내 가전 기업들이 큰 활약을 펼쳤다. 전체 본상 수상작 3천563개 중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80개, 23개를 휩쓸었다. SK매직과 코웨이, 쿠첸, 위닉스 등 가전업체도 수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해당 공모전에서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제품 부문에서 32개, UX·UI 부문에서 35개, 콘센트 부문에서 11개, 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1개, 패키지 부문에서 1개 상을 받았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제품은 냉장고·와인셀러·오븐·후드로 구성된 주방 가전 조합이다. 알루미늄·스테인리스·세라믹 등의 차별화된 소재를 적용해 일체감 있는 디자인을 제공했다. 삼성전자는 제품 부문에서 ▲차세대 게이밍 스크린 '오디세이 아크' ▲전후면 커버를 75가지로 조합 가능한 '갤럭시Z플립4 비스포크 에디션' ▲먼지 배출과 충전 거치대가 합쳐진 일체형 청정스테이션과 비스포크 가전의 인기 색상이 적용된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제트' 등으로 수상했다. LG전자는 본상 23개를 수상했다.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에어로퍼니처'은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로 제품 디자인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이외에도 ▲시청 환경에 따라 화면의 휘어지는 정도를 조절하는 '올레드 플렉스' ▲LG 씽큐 앱에서 터치만으로 냉장고 색상을 바꾸는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빛의 각도나 보는 방향에 따라 다채롭게 색이 변하는 '그램 스타일' 등이 제품 디자인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SK매직은 본상 4개를 받았다. '올인원플러스 정수기'와 '에코클린 음식물처리기', '스킨케어 샤워헤드', 디자인 아이덴티티 전략 '내추럴 모노크롬'이 수상했다. 올인원플러스 정수기는 모든 부품을 분리 세척이 가능해 위생성을 높인 점이 호평을 받았다. 코웨이는 '아이콘 얼음정수기', '스킨플러스 연수기', '파워업 공기청정기'가 각각 수상했다. 코웨이 스킨플러스 연수기, 파워업 공기청정기는 올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상을 받았다. 쿠첸은 밥솥 '트리플'과 '121미'가, 위닉스는 '미니건조기'가 각각 수상했다. 롯데제과는 '과자토출기'가 수상해 관심을 모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한국 가전 디자인이 세련되고 실용적인 점을 내세우며 세계에서 통하고 있다"고 전했다. 매년 독일에서 열리는 'iF 디자인 어워드'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DEA'와 함께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힌다. 제품, 패키지, 커뮤니케이션 등 9개 부문에서 디자인 차별성과 우수성을 평가해 상을 수여한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약 1만1천개 제품이 출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