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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0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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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비, 마케터 AI 역량 강화…47개 언어로 무료 과정

어도비가 링크드인 손잡고 마케팅 전문가를 위한 AI 역량 교육을 확대한다. 어도비는 링크드인과 공동 글로벌 이니셔티브 'AI 에센셜 포 마케터'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디지털 마케팅, 콘텐츠·크리에이티브, 소셜·커뮤니케이션, 데이터·애널리틱스 등 4개 마케팅 직무에 맞춰 설계된 교육 과정이다. 이번 과정은 경력 수준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장시간 학습이 어려운 마케터를 고려해 소셜 환경에 최적화된 숏폼 형태로 제공된다. 어도비와 링크드인이 이번 교육을 내놓은 배경에는 마케팅 직무에서 AI 역량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흐름이 있다. 링크드인 이코노믹 그래프 데이터에 따르면 AI 리터러시 스킬을 요구하는 마케팅 채용 공고 비중은 전년 대비 113% 늘었다. 교육 과정은 링크드인 이코노믹 그래프 데이터 기반으로 구성됐다. AI 기반 콘텐츠 기획·제작, 오디언스 타기팅, 데이터의 에이전틱 워크플로 통합 등 마케터들이 필요로 하는 AI 스킬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번 과정은 47개 언어로 제공된다. 링크드인 러닝에서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리그에서는 실제 고객 사용 사례를 바탕으로 심층 학습과 실습 경험을 제공한다. 교육을 마친 학습자는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수료증은 링크드인 프로필에 등록할 수 있어 AI 스킬을 외부에 검증하고 공유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어도비는 이번 이니셔티브를 어도비 디지털 아카데미 활동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어도비 디지털 아카데미는 1억 달러 기부금, 장학금, 제품 이용 기회, 파트너십 투자를 통해 창의성과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원해 왔다. 어도비는 기업 고객 기반도 강조했다. 에스티로더 컴퍼니, 로레알, 내셔널 풋볼 리그, 뉴웰 브랜즈, 프리미어 리그, 푸르덴셜 파이낸셜, 퍼블리시스 그룹, 레알 마드리드 등 주요 브랜드를 포함해 포춘 100대 기업의 99%가 어도비 앱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레이첼 손턴 어도비 엔터프라이즈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전 세계 마케터들은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자 하지만, 이를 자신 있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스킬이 필요하다"며 "AI 에센셜 포 마케터는 단순히 새로운 툴을 익히는 것을 넘어, AI 기반 시대에 크리에이티브, 마케팅 전략, 고객 관계를 어떻게 재정의할 것인지에 초점을 둔다"고 말했다.

2026.07.02 11:24김미정 기자

"SaaS 성장 공식 깨진다"…AI 에이전트, 362조원 시장 흔든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 공식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으로 흔들리고 있다. AI 에이전트가 업무 시스템을 넘나들며 사용자를 대신해 결과를 만들어내면서 사용자 수와 화면 접점에 기반해 매출을 키워온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업체들의 수익 모델도 재편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최대 2340억 달러(약 362조원) 규모의 기업 애플리케이션 지출이 '에이전틱 차익거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30년 전체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SaaS 지출의 약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이전틱 차익거래는 AI 에이전트가 여러 시스템에 걸쳐 업무를 수행하면서 사용자가 기존 소프트웨어 인터페이스와 직접 상호작용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드는 현상을 뜻한다. 사용자가 개별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데이터를 입력하거나 대시보드를 확인하지 않아도 AI 에이전트가 업무 흐름을 대신 처리하게 되면 기존 SaaS의 사용 방식과 과금 구조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조지 브로클허스트 가트너 VP 애널리스트는 "에이전틱 AI는 소프트웨어의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에이전틱 시스템은 사용자 경험(UX) 중심의 기존 애플리케이션을 우회해 결과를 직접 제공함으로써 소프트웨어를 눈에 띄지 않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많은 기업용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에서 사용자 증가와 매출 성장 간의 연결고리를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가트너는 이 같은 변화가 기존 SaaS 시장의 분열을 뜻하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를 본격화할 것으로 봤다. 다만 SaaS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로 진화하는 과정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기존 업체에는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에이전틱 AI를 앞세운 신규 사업자와 서비스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업의 구매 기준도 기능 중심에서 성과 중심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트너는 기업들이 새로운 도구나 대시보드 추가 구매보다 실제 업무 성과 개선을 더 중요하게 보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브로클허스트 애널리스트는 "기업은 신규 도구나 대시보드를 추가 구매하는 데 중점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은 더 나은 성과를 원하지만 AI 기능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는 성과 개선보다 비용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AI를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얻으려면 기업의 축적된 지식과 고객 맥락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일부 공급업체는 자율적인 엔드투엔드 워크플로, 시스템 간 오케스트레이션, 고객 맥락과 지식 축적 기능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 가트너는 이러한 솔루션이 비즈니스 성과와 투자수익률(ROI)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실제 구현 과정에서는 대규모 서비스 투입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또 기존 소프트웨어 업체가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인터페이스 기반 가치에서 성과 기반 가치로 전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제품 실행 단계에 에이전틱 기능을 통합하고 단순 데이터가 아니라 고객별 업무 지식과 맥락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브로클허스트 애널리스트는 "조직이 에이전틱 AI 시스템을 더 많이 활용하게 되면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더 이상 차별화 요소가 될 수 없다"며 "기존 SaaS 시장 점유율은 기존 업체들에 의해 갉아먹히고, 신규 진입자는 특정 업종에 국한되지 않는 에이전틱 플랫폼을 통해 이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기반 스타트업과 서비스 제공업체에는 앞으로 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기업 시스템 전반에 걸쳐 '에이전틱 레이어' 역할을 수행하며 단순 기능 제공을 넘어 측정 가능한 성과 창출을 지원할 수 있다. 또 기업이 AI 중심으로 업무 흐름을 재설계하도록 돕는 과정에서 기존 SaaS 예산뿐 아니라 ROI 개선으로 확보된 추가 예산까지 흡수할 가능성이 있다. 브로클허스트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변화는 기존 대시보드와 사용자 수 기반 모델을 고수하는 공급업체의 생존을 위협한다"며 "서비스와 플랫폼을 통해 에이전틱 기능을 갖춰 도메인 간 워크플로를 지원하는 공급업체에는 상당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1:17장유미 기자

어도비, 토파즈랩스 인수…'파이어플라이' 경쟁력 강화

어도비가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영상 보정 기술을 확보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다. 2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어도비는 토파즈랩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토파즈랩스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사업 부문에 편입될 예정이다. 인수 거래는 올 하반기 마무리된다. 토파즈랩스는 20년 넘게 영상과 이미지 품질을 높이는 도구를 개발해 온 기업이다. 지난해 제작 기술 부문에서 에미상을 받았으며 최근 AI 모델도 공개한 바 있다. 토파즈랩스 대표 제품은 AI 영상 업스케일링 모델 '아스트라'와 이미지 보정·향상 모델 '원더'다. 토파즈랩스는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도 대형 영상 모델을 원활히 실행하는 기술도 개발해 왔다. 어도비는 토파즈랩스 모델을 파이어플라이 AI 앱과 이미지·영상 편집 제품군에 통합할 계획이다. 기존 토파즈 제품은 토파즈 웹사이트를 통해 독립형 서비스로도 계속 제공된다. 현재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제품군에서 토파즈 일부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인수로 실제 촬영 영상과 AI 생성 영상을 결합하려는 전문가에게 디테일 선명화와 노이즈 감소, 아카이브 영상 복원 기능을 더 폭넓게 제공할 방침이다. 테크크런치는 어도비가 AI 중심 편집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했다고 봤다. 현재 어도비는 캔바와 다빈치 리졸브를 보유한 블랙매직디자인 등과 이미지·영상 편집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디파 수브라마니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제품 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토파즈랩스는 크고 복잡한 AI 모델을 기기에서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데 깊은 전문성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고객에게 더 빠르고 반응성이 높은 경험을 제공하고 크리에이터들이 고급 AI를 더 쉽게 접근하고 더 비용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돕기 위해 인수를 추진한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6 10:40김미정 기자

'암페' 품은 모인게이지, AI 마케팅 격전 예고

인도 고객 인게이지먼트 소프트웨어 기업 모인게이지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암페를 인수하며 AI 기반 마케팅 자동화 역량 강화에 나섰다. 고객별 AI 에이전트가 메시지와 발송 시점을 최적화하는 기술을 확보해 기업 고객 대상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모인게이지는 이날 미국 AI 마케팅 스타트업 암페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전액 현금지급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정확한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수 규모는 수천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암페는 지난 2020년 설립된 AI 마케팅 자동화 스타트업이다. 고객 한 명당 AI 에이전트를 배정해 개인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메시지 내용과 발송 시점을 조정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고객군 단위로 캠페인을 운영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개인 단위 최적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암페는 미국·유럽·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으며 최근 1년간 연간 반복매출(ARR)이 150% 성장했다. 스위기, 그랩, 택스픽스 등이 주요 고객사로 꼽힌다. 모인게이지는 이번 인수를 통해 생성형 AI 기반 마케팅 기능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기업들이 생성형 AI를 콘텐츠 제작을 넘어 고객 여정 전반의 의사결정과 운영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AI 기반 자동화 수요도 확대되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가 마케팅 자동화 시장에서 개인화와 자율 실행 기능 경쟁을 더욱 촉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객 단위 의사결정 구조를 바탕으로 한 AI 기술이 기업들의 마케팅 효율성과 고객 경험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거래로 암페 직원 약 20명이 모인게이지에 합류한다. 이에 따라 모인게이지 전체 인력은 약 820명으로 늘어난다. 모인게이지는 지난해 말 1차 및 2차 거래를 혼합한 방식으로 2억8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현재 75개국에서 1350개 이상의 소비자 브랜드를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리테일, 금융서비스, 미디어, 음식배달 등 다양한 산업군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암페는 설립 이후 세 차례 펀딩 라운드를 통해 약 28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피크XV파트너스, Z47, 시어리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라비테자 도다 모인게이지 최고경영자(CEO)는 "암페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에게 더욱 고도화된 AI 기반 고객 인게이지먼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24 16:43장유미 기자

AI가 창작자 성장 이끌지만…저작권·공개·통제권 과제도 부상

인공지능(AI)이 창작자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지만 최종 판단과 창의성은 여전히 인간 몫이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4일 어도비가 공개한 '2026 크리에이터 툴킷 리포트'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크리에이터 92%는 크리에이티브 AI가 비즈니스 또는 콘텐츠 성장을 높이는 데 도움됐다고 답했다. 해당 보고서는 한국 크리에이터 2000명을 포함해 8개국 1만 6000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 응답한 국내 창작자 80%는 크리에이티브 AI가 이미 작업 방식에 통합됐거나 필수적인 요소가 됐다고 응답했다. 또 59%는 AI 활용 이후 창작 활동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거나 보다 전문적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답했다. AI 활용 확대에도 인간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게 평가됐다. 국내 크리에이터 89%는 생성형 AI나 에이전틱 AI를 활용하더라도 최종 의사결정은 언제나 크리에이터가 해야 한다고 답했다. 또 79%는 창작 취향을 구현하는 데 인간의 판단력이 필수적이라고 응답했다. 콘텐츠 경쟁이 심화되면서 차별화 요소도 생산량보다 개성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국내 크리에이터 49%는 1년 전보다 주목받기 어려워진 이유로 콘텐츠 과잉을 꼽았고 42%는 AI 생성 콘텐츠 증가로 독창적인 목소리가 묻히고 있다고 답했다. AI는 개인 창작자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크리에이터 68%는 크리에이티브 AI 활용 후 대형 스튜디오나 큰 팀과 경쟁할 역량이 강화됐다고 평했다. 또 91%는 AI를 활용해 제작한 결과물 역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고 답했다. 창작 속도 향상 효과도 나타났다. 국내 크리에이터의 92%는 크리에이티브 AI가 콘텐츠 제작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55%는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공개하기 전 중간 수준 이상의 편집이 필요하다고 답해 인간의 후반 작업이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집계됐다. 에이전틱 AI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 응답자들은 AI 에이전트가 더 많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접근 가능한 데이터와 도구를 제한해야 한다고 답했다. 언제든 검토·수정·실행 취소할 수 있는 기능과 작업 과정에 대한 투명성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AI 활용 공개와 저작권 문제도 주요 관심사로 조사됐다. 국내 크리에이터의 85%는 오디언스 AI 활용 공개 요구가 높아지고 있거나 유지되고 있다고 답했다. 또 94%는 AI 도움을 받아 제작한 콘텐츠 역시 저작권 보호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마이크 폴너 어도비 크리에이터 제품 마케팅 부문 총괄 부사장은 "크리에이티브 AI가 크리에이터에게 새로운 기회를 열어주고 창작 방식 전반을 변화시키고 있지만 뛰어난 크리에이터를 차별화하는 핵심은 여전히 자신만의 목소리, 취향, 판단력에 있다"며 "크리에이티브 AI 도입이 확대될수록 이를 활용해 고유한 관점을 강화하는 크리에이터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2026.06.24 10:09김미정 기자

[유미's 픽] 실적 호조에도 주가 고전 어도비, AI 에이전트로 반전 승부수

어도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흔들리는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시장 주도권을 지키기 위해 AI 에이전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월가의 성장성 의심이 커지자, 기존 창작 도구를 업무 흐름까지 조율하는 에이전트형 플랫폼으로 바꾸며 AI 수익화 기반을 마련하려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어도비는 최근 파이어플라이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전반에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 기능 확대에 나섰다. 파이어플라이는 크리에이티브 AI 스튜디오로 고도화하고, 포토샵·프리미어·일러스트레이터·인디자인·프레임닷아이오 등 주요 앱에는 AI 어시스턴트를 도입한다. 이번 발표는 생성형 AI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작업 방식 자체를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원하는 결과물을 설명하면 AI 어시스턴트가 여러 단계의 워크플로우를 조율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프리미어에서는 에셋 분류, 클립 이름 일괄 변경, 인터뷰 질문 식별, 마커 추가, 초안 작업 구성을 지원한다. 포토샵에서는 배경 교체, 플랫폼별 에셋 크기 조정, 레이어 정리 등을 일괄 적용한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스프레드시트 기반 버전 파일 생성, 문서 전반의 레이어 재구성, 인쇄 전 색상 모드 오류나 누락 글꼴 점검을 맡는다. 인디자인에서는 브랜드 PDF나 기존 템플릿을 불러온 뒤 카피 문구, 스타일링, 인쇄 준비 상태 점검을 포함한 레이아웃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프레임닷아이오에서는 촬영 에셋 정리와 수정 피드백 취합, b롤 생성 등을 돕는다. 파이어플라이도 단순 생성 도구에서 프로젝트형 작업 공간으로 확장된다. 이용자가 스타일, 브랜드명, 컬러 팔레트를 설명하면 로고와 브랜드 정체성, 색상 체계로 구성된 브랜드 키트를 만들 수 있다. 제품 사진 기반 숏폼 영상 제작, 대화·내레이션 중심의 퀵 컷 제작, 스토리보드 생성과 스토리보드 기반 영상 생성 기능도 제공된다. 어도비는 앞서 기업용 젠(Gen)스튜디오에도 브랜드 인텔리전스와 AI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했다. 브랜드 인텔리전스는 기업의 브랜드 가이드라인, 검토 피드백, 승인·거부 이력 등을 학습해 AI 에이전트가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이는 캠페인 기획부터 제작, 승인, 배포, 성과 측정까지 이어지는 콘텐츠 공급망을 AI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시도다. 이처럼 어도비가 잇달아 AI 에이전트 기능을 내놓는 것은 시장 압박과 무관치 않다. 최근 들어 오픈AI, 구글, 앤트로픽, 캔바, 피그마 등이 이미지·영상·디자인 제작 기능을 빠르게 고도화하면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또 자연어 명령으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도구가 늘면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중심의 기존 전문가용 소프트웨어 지위에도 균열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적과 주가의 괴리도 어도비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어도비는 최근 분기 매출 66억20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5.9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연간 실적 전망도 높였지만 주가는 194달러대까지 밀리며 올해 들어 40% 넘게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기능 확대보다 유료 전환, 객단가 상승, 구독 매출 확대 여부를 더 엄격히 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에 어도비는 주주환원 카드를 앞세워 시장 불안 잠재우기에 나섰다. 올해 최대 2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하며 투자심리 회복을 노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어도비가 강한 현금흐름과 장기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강조하고 있지만, AI 전환 성과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대응"이라며 "자사주 매입이 단기 투자심리 방어 카드라면, AI 에이전트 확장은 본업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 카드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업계에선 어도비가 최근 기존 앱 생태계를 AI 시대에 맞춰 다시 묶는 방식으로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별 생성 기능 경쟁만으로는 범용 AI 서비스와 차별화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 파이어플라이, 기업 브랜드 자산, 승인 절차, 성과 데이터를 연결해 AI가 실제 업무를 실행하는 구조를 만들려 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사용 방식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용자가 메뉴와 도구를 직접 다루는 대신 원하는 결과물을 설명하고 AI가 작업 과정을 조율하는 방식이 확산될 수 있어서다. 이는 반복 작업을 줄이려는 전문 이용자와 진입 장벽을 낮추려는 신규 이용자를 동시에 끌어안아 기존 구독 기반을 방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기업용 시장에선 콘텐츠 공급망 자동화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생성형 AI 도입으로 콘텐츠 생산량은 늘었지만, 기업들은 브랜드 일관성 유지와 검토·승인 절차 관리 부담도 함께 안고 있다. 이에 어도비는 젠스튜디오와 브랜드 인텔리전스를 앞세워 기업 내부 기준에 맞는 콘텐츠 제작과 배포, 성과 측정까지 지원하는 방향으로 기업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어도비의 AI 에이전트 전략이 성장성 우려를 해소하려면 수익화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 특히 파이어플라이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의 AI 기능 확대가 유료 구독 전환, 프리미엄 기능 판매, 기업 고객 확대 등으로 이어져야 주가 회복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어도비가 AI 기능을 늘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 기능들이 실제 업무 흐름 안에서 얼마나 자주 쓰이고 추가 매출로 이어지는지"라며 "파이어플라이와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젠스튜디오를 하나의 에이전트형 작업 환경으로 묶는 데 성공하면 생성형 AI 확산을 수익화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3 10:57장유미 기자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앱에 AI 에이전트 확대 적용

어도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 어도비는 생성형 AI 서비스 '파이어플라이'를 올인원 크리에이티브 AI 스튜디오로 고도화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포토샵을 비롯한 프리미어, 일러스트레이트, 인디자인, 프레임닷아이오 등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 전반에 AI 어시스턴트를 도입했다. 이번 서비스 업그레이드 핵심은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결과물을 말로 설명하면 AI 어시스턴트가 여러 단계 워크플로를 조율해 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다. 어도비는 이를 통해 크리에이터가 반복 작업보다 창작 방향과 판단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파이어플라이의 AI 어시스턴트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의 전문가용 툴을 단일 대화형 인터페이스로 통합한다. 사용자는 브랜드 스타일, 브랜드명, 컬러 팔레트를 설명해 로고와 브랜드 정체성, 컬러 팔레트로 구성된 브랜드 키트를 만들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제품 사진을 활용한 숏폼 영상 제작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프리미엄 조명, 모션, 오디오, 브랜드 스타일링을 적용한 시네마틱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대화, 내레이션, 시각 콘텐츠를 중심으로 영상 클립을 자동 구성하는 퀵 컷 제작도 지원한다. 스토리보드 제작 기능도 강화됐다. 사용자가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파이어플라이가 이를 시각적 장면 시퀀스로 전환하고, 해당 스토리보드 프레임 바탕으로 영상을 생성한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크리에이티브 AI 스튜디오 경험도 선공개했다. 해당 기능은 엘리먼트와 프로젝트를 통해 캐릭터, 장소, 오브젝트를 저장하고 재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캠페인과 프로젝트 전반의 스타일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현재 해당 기능은 비공개 베타 단계로 제공된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별 기능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프리미어에서는 에셋 분류를 비롯한 클립 이름 일괄 변경, 인터뷰 질문 식별, 마커 추가, 초안 구성 등을 지원한다. 포토샵에서는 배경 교체, 플랫폼별 에셋 크기 조정, 레이어 정리 등 합성 작업을 일괄 적용할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에서는 스프레드시트 기반 버전 파일 생성, 문서 레이어 재구성, 인쇄 전 색상 모드 오류와 누락 글꼴 점검을 지원한다. 인디자인에서는 브랜드 피디에프나 기존 템플릿을 바탕으로 카피 문구, 스타일링, 인쇄 준비 상태 점검을 포함한 레이아웃 업데이트를 적용한다. 프레임닷아이오에서는 촬영 에셋 정리와 수정 과정의 피드백 취합을 지원한다. 비롤 생성도 돕는다. 애프터 이펙트용 AI 어시스턴트는 현재 비공개 베타로 제공되고 있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툴을 챗GPT, 클로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등 외부 AI 플랫폼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최근 구글 제미나이와 슬랙에 커넥터를 제공할 계획도 밝혔다. 파이어플라이의 AI 어시스턴트 최신 기능 베타는 이날부터 파이어플라이 웹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통합 생성·편집 공간, 엘리먼트, 프로젝트 등 새로운 파이어플라이 크리에이티브 AI 스튜디오 경험은 신청자에 한해 비공개 베타로 제공된다. 데이비드 와드와니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및 생산성 사업부 사장은 "모든 크리에이터는 자신이 작업하는 모든 앱과 플랫폼에서 실행을 지원하는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9 13:36김미정 기자

어도비, '애크로뱃 스튜디오' 한국 출시…"PDF를 AI 지식 허브로"

어도비가 문서 업무와 콘텐츠 제작 기능을 한곳에 묶은 인공지능(AI) 생산성 서비스를 국내에 선보였다. 어도비는 애크로뱃과 어도비 익스프레스, AI 에이전트를 통합한 '애크로뱃 스튜디오'를 한국에 정식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애크로뱃 스튜디오는 PDF를 대화형 지식 허브로 바꾸는 서비스다. 사용자는 맞춤 설정 가능한 AI 어시스턴트를 통해 문서에서 인사이트와 답변, 추천 사항을 얻고 이를 다른 사용자와 공유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어도비 익스프레스 제작 도구와 템플릿도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는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기반 이미지·영상 생성 기능을 활용해 PDF에서 얻은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 수 있다. 서비스 핵심 기능은 'PDF 스페이스'다. PDF 스페이스는 파일·웹사이트 모음을 한데 통합해 대화형 지식 허브로 전환할 수 있다. 사용자는 PDF 스페이스에서 에이전틱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해 파일과 상호 작용할 수 있다. 답변은 정확한 출처 인용을 통해 검증할 수 있으며, 메모를 추가해 나중에 다시 확인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팀 협업 기능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PDF 스페이스를 공유해 팀원이 같은 지식 허브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협업하도록 도울 수 있다. 발신자는 관련 맥락을 추가하고 파일 순서를 중요도에 따라 조정할 수 있다. PDF 스페이스의 AI 어시스턴트는 정보를 종합하고 질문에 답하며 추가 탐색 영역을 제안한다. 사용자는 프로젝트 요구 사항에 맞춰 AI 어시스턴트 역할을 지정하거나 새 역할을 부여할 수 있다. 애크로뱃 스튜디오는 문서를 프레젠테이션으로 바꾸는 기능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세일즈 전문가는 여러 PDF와 프레젠테이션 자료, 웹페이지에서 핵심 정보를 추출해 편집 가능한 개요와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수 있다. 기존 애크로뱃 프로 기능도 포함됐다. 사용자는 PDF 편집과 파일 병합, 종이 문서 스캔, 계약서 전자서명, 민감 정보 가리기, 문서 비교 및 보호 기능을 한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어도비는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에서 매출 66억2천만 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 5.96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파이어플라이와 애크로뱃 AI, 익스프레스 등 AI 제품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고, AI 중심 연간 반복 매출은 5억 달러를 넘어섰다. 다만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탈을 비롯한 경영진 교체 우려가 겹치며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하락했다.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현재 투자자들은 경영진 교체에 불안감을 느낄 것"이라고 한 매체 인터뷰에서 밝혔다.

2026.06.12 11:33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사스포칼립스' 덮친 세일즈포스·서비스나우·어도비, 주가 급락 속 칼바람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확산의 역풍을 맞으면서 '사스포칼립스' 공포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사람이 쓰는 계정 수를 늘려 성장하던 좌석 기반 구독 모델이 흔들리자, 어려움에 직면한 주요 기업들이 AI를 새 성장 동력으로 앞세우면서도 비용 통제와 조직 재편에 본격 나선 것이다. 12일 비즈니스인사이더, SF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일즈포스는 지난 9일 직원들에게 감원 통보를 시작하며 올 들어 두 번째 해고에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대량해고 사전통보제도 공시(WARN)에 담긴 감원 규모는 86명으로, 대상은 영업·일반관리·기술·제품 직군이며 에이전트포스와 뮬소프트, 마케팅 클라우드 관련 조직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세일즈포스의 인력 조정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1000명 미만 규모 감원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해 9월에도 미국과 아일랜드 등에서 수백명 규모 인력을 줄인 바 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고객지원 조직을 대폭 축소했다고 밝혀 주목 받기도 했다. 서비스나우도 인력 감축 대열에 합류했다. 최근 수백 명 규모 감원에 나선 상태로, 조직을 지속적으로 평가해 적합한 인재를 배치하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또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에는 투자와 채용을 이어가되 연말 인력 규모는 연초 수준으로 관리함으로써 인력 효율화를 이끌어 갈 것이란 전략을 내세웠다.어도비는 감원 대신 리더십 재편으로 압박을 받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댄 던 어도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16일 회사를 떠난다. 지난 3월 샨타누 나라옌 CEO가 퇴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재무 책임자까지 물러나면서 핵심 경영진 공백 우려가 커졌다. 이는 생성형 AI 확산 영향이 주효했다. 오픈AI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AI 기반 콘텐츠 제작 도구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등 기존 어도비의 창작 소프트웨어 수요 잠식 우려가 커진 탓이다. 이에 어도비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를 제품군 전반에 통합하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CEO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CFO 교체까지 겹치며 단기 불확실성은 확대됐다. 사스포칼립스 중심에 선 각 기업들의 분위기를 반영하듯 증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지난 11일 미국장 종가 기준 세일즈포스 주가는 166.45달러, 서비스나우는 103.08달러, 어도비는 218.80달러를 기록하며 세 회사 모두 올해 들어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구체적으로는 세일즈포스가 36.9%, 서비스나우가 32.7%, 어도비는 37%가량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도비는 CFO 이탈 소식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 약세를 보였다. AI가 기존 SaaS 매출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그동안 직원 계정 수와 기능 모듈 확대, 구독료 인상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AI 에이전트가 사람 대신 업무를 처리하면 고객사가 추가 좌석을 구매할 이유가 줄어들 수 있다. AI가 새 매출원이면서도 기존 구독 매출을 흔드는 변수로 떠오른 이유다. 이 여파는 글로벌 본사에만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 본사가 대량해고 사전통보제도 공시까지 내며 비용 통제에 나서면 각국 지사의 채용 계획과 마케팅 예산, 파트너 지원도 보수적으로 바뀔 수 있다. 국내 지사들도 AI 제품 판매 확대를 요구받는 동시에 비용 집행에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국내 소프트웨어·클라우드 기업들도 비슷한 압박을 받고 있다. 고객사들은 AI 도입을 계기로 단순 기능 추가보다 비용 절감과 업무 자동화 효과를 더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기존 구독형 제품에 AI 기능을 더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환경이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좌석 수를 늘려 매출을 키우던 SaaS 모델은 AI 에이전트 확산 이후 한계에 부딪힐 수 있다"며 "앞으로는 기업 고객이 실제로 줄인 비용과 자동화한 업무량을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느냐가 SaaS 기업의 경쟁력을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2 10:45장유미 기자

'사스포칼립스'에 흔들린 어도비, CEO 이어 CFO도 떠난다

어도비가 최고경영자(CEO) 이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동시에 교체하는 대규모 리더십 개편에 나선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촉발된 '사스포칼립스' 위기 속에서 차기 성장 전략을 이끌 새 수장을 찾는 모습이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댄 던 어도비 CFO는 오는 16일부로 회사를 떠난다. 지난 3월 18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샨타누 나라옌 CEO가 퇴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CFO까지 물러나면서 어도비 핵심 경영진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어도비는 현재 차기 CEO 선임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외부 인재 영입을 위해 전문 헤드헌팅 업체를 고용한 상태다. 유력한 내부 후보로는 핵심 사업부를 이끄는 데이비드 와드와니 디지털미디어 부문 사장과 아닐 차크라바티 디지털경험 부문 사장이 거론되고 있다. 나라옌 CEO는 2007년부터 회사를 이끌며 어도비를 패키지 소프트웨어(SW) 기업에서 구독형 클라우드 서비스(SaaS) 기업으로 전환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재임 기간 동안 직원 수는 약 10배 증가했고 연매출은 10억 달러 수준에서 25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특히 포토샵과 크리에이티브 제품군을 클라우드 기반 구독 서비스로 전환하며 SaaS 시장 성장기를 주도했다. 하지만 최근 생성형 AI가 SW 산업 전반을 흔들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오픈AI 챗GPT와 구글 제미나이 등 AI 기반 콘텐츠 생성 도구가 확산되면서 시장에선 어도비의 기존 사업 모델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실제 회사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7% 하락하며 7년 만의 최저 수준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어도비는 이에 대응해 자체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를 제품군 전반에 통합하고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확대에 나서고 있다. AI 기반 신규 제품 매출은 5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관련 사업 성장세도 가속화되고 있다. 다만 시장은 경영진 교체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CEO 후임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CFO까지 동시에 교체되면서 투자자들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던 CFO의 퇴임 발표 이후 어도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약 6% 하락했다. 길 루리아 D.A. 데이비슨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CEO 선임 작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CFO 교체까지 동시에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며 "현재 투자자들은 두 핵심 직책의 동시 교체에 불안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2 09:15한정호 기자

어도비, '젠스튜디오' 업데이트…AI로 콘텐츠 제작 환경 개선

어도비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기업 콘텐츠 제작·운영 환경을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어도비는 '어도비 젠스튜디오' 주요 업데이트를 5일 발표했다. 이번 업데이트는 기업 맥락, 브랜드 인텔리전스, AI 에이전트를 연결해 기획, 제작, 활성화, 전달, 보고, 인사이트 워크플로 전반을 지원하는 에이전틱 콘텐츠 공급망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젠튜디오는 기업 마케팅·크리에이티브 팀이 콘텐츠를 기획, 제작, 관리, 배포, 성과 측정까지 한 흐름으로 운영하도록 돕는 AI 기반 콘텐츠 공급망 플랫폼이다. 콘텐츠 업무 전 단계에 특화 AI를 통합해 브랜드 거버넌스와 콘텐츠 확장성 향상을 돕는다. 이번 발표 핵심은 어도비 브랜드 인텔리전스다. 이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는 맥락 기반 브랜드 인텔리전스를 제공한다.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맞는 일관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기능이다. 브랜드 인텔리전스는 정적인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넘어 검토 주기 피드백, 주석, 거부 및 승인 같은 정성적 입력 정보를 지속적으로 학습한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브랜드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 작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어도비는 이번 업데이트로 젠스튜디오가 기업 콘텐츠 공급망 전반을 연결하는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젠스튜디오는 메타데이터, 콘텐츠 스토리지, 검토·승인 워크플로를 포함한 기업 맥락을 통합해 팀이 기업 규모에 맞는 에이전틱 워크플로를 추진할 수 있게 돕는다. 어도비 솔루션은 현재 2만 개 넘는 글로벌 브랜드에서 활용되고 있다. 해당 기업은 마케팅, 크리에이티브, AI를 결합해 고객 경험을 만들고 있다. 젠스튜디오는 다양한 채널 전반에서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맞는 콘텐츠 제작 수요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어도비는 컴캐스트의 와이파이 제공 소비자 브랜드인 엑스피니티와도 협력하고 있다. 두 기업은 브랜드 인텔리전스를 활용해 브랜드 가이드라인에 맞는 크리에이티브 캠페인 제작을 가속하고, 맞춤형 마케팅 메시지를 효율적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팀 간 협업을 지원하는 AI 에이전트 기능도 추가됐다. 어도비 워크프론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워크플로 최적화 에이전트는 기획, 실행, 검토, 승인 과정에서 지능형 작업을 자동화해 프로젝트 구조화와 검토 가속화를 지원한다. 기업은 워크프론트 프로젝트 계획 안에 AI 에이전트를 작업을 할당할 수 있는 리소스로 추가할 수 있다. 이 에이전트는 권한을 가진 협업자로서 정해진 지침과 맥락에 따라 작업을 배정받거나 문제를 해결하고 검토를 수행할 수 있다. 캠페인 브리프 제작 기능도 강화된다. 어도비는 마케터가 맥락 기반 입력 정보와 성과 데이터를 종합해 캠페인 방향성을 도출할 수 있는 전용 캔버스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 제작 자동화 기능도 확대된다. 어도비는 기업용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크리에이티브 프로덕션 워크플로 빌더'로 재사용 가능한 엔드투엔드 제작 워크플로를 구성하고 생성형 작업과 일괄 제작을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도비는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3D 디지털 트윈 워크플로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배경, 장면, 캠페인 환경에 맞는 고품질 제품 콘텐츠 제작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한다. 콘텐츠 마케팅용 젠스튜디오도 새롭게 제공된다. 이 모듈은 장문 문서와 영상을 맞춤형 캠페인으로 전환하고 고객 사례와 웹 기사 제작을 지원한다. 생성된 리드, 팔로워 증가, 도달 범위 관련 권장 사항 등 성과 인사이트도 제공한다. 오픈AI와의 파트너십도 포함됐다. 어도비는 퍼포먼스 마케팅용 젠스튜디오에서 챗GPT 광고 지원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브랜드가 광고를 직접 구성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한다. 바룬 파머 어도비 젠스튜디오 및 파이어플라이 엔터프라이즈 총괄은 "마케팅 캠페인과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엔드투엔드 프로세스는 오랫동안 비효율적인 프로세스와 단절된 워크플로로 인해 제약을 받아왔다"며 "우리는 브랜드 인텔리전스, 에이전틱 자동화, AI 기반 워크플로를 통합해 콘텐츠 공급망을 최적화할 수 있는 툴을 기업에 제공하며, 팀이 콘텐츠 경험을 대규모로 생성, 관리 및 최적화할 수 있는 단일 솔루션을 갖추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2026.06.05 09:18김미정 기자

어도비, 아시아 총괄 부사장에 '25년 베테랑' 임명

어도비가 아시아 지역 총괄을 새로 선임하며 한국·동남아·중화권 사업 강화에 나선다. 어도비는 파비오 티비티를 아시아 지역 총괄 부사장으로 임명했다고 27일 밝혔다. 파비오 티비티 신임 부사장은 한국, 동남아시아 및 중화권의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를 이끌고 벤 굿맨 어도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일본 사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티비티 부사장은 한국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태지역에서 25년 이상 기술 비즈니스를 이끌어 온 경험이 있다. 어도비 합류 전 워크데이에서 글로벌 부사장으로서 아태지역, 일본 및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 필드 오퍼레이션과 시장 진출 전략을 총괄하며 지역 성장을 이끌었다. 또한 SAP와 인포에서도 주요 임원직을 역임했다. 티비티 부사장은 "아시아는 신속한 기술 도입, 우수한 인재, 견고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AI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 지역 팀,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해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고객 경험을 통해 성장을 가속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27 17:26이나연 기자

어도비, AI 검색 '브랜드 가시성' 올린다…고객 경험 관리 체계 확장

어도비가 인공지능(AI) 기반 탐색 환경에 맞춰 브랜드 경험 관리 체계를 확장했다. 어도비는 AI 기반 고객 접점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브랜드 가시성 솔루션'을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를 통해 AI가 브랜드를 어떻게 인식하고 설명하는지 관리하는 동시에 웹사이트와 커머스 등 채널에서 고객과 직접적인 상호작용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번 발표 핵심은 AI 기반 탐색과 직접적인 고객 참여를 한 운영 체계로 묶은 점이다. 어도비는 브랜드 가시성 솔루션을 '감지' '생성' '도달' '학습'의 네 단계로 구성해 브랜드 노출 현황 파악부터 콘텐츠 제작과 성과 개선까지 이어지는 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어도비는 이를 위해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를 대폭 확장했다. 새롭게 추가한 맥락 관리 기능으로 브랜드 정합성, 권한, 거버넌스, 콘텐츠 소스를 함께 관리하고 팀과 AI 에이전트가 동일한 기준 아래 디지털 경험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기반 콘텐츠 제작 기능도 강화했다. 기존 페이지를 고치고 신규 콘텐츠를 만드는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에이전트'와 승인된 콘텐츠를 채널별로 준비하는 '콘텐츠 어드바이저 에이전트' 브랜드 정책과 자산 권리를 관리하는 '브랜드 거버넌스 에이전트'를 제공한다. 어도비는 AI 환경에서 브랜드가 얼마나 잘 노출되는지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어도비는 '어도비 거대언어모델(LLM) 옵티마이저'와 '어도비 커머스'를 통해 검색과 LLM 기반 경험에서 AI 시스템이 제품과 콘텐츠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분석하고 제품 가시성 격차를 찾도록 지원한다. 어도비는 고객 접점 확장 기능도 함께 내놨다. 어도비 커머스는 카탈로그와 제품 페이지를 고도화해 AI 기반 쇼핑 여정에서 제품 노출도를 높인다. 또 '어도비 브랜드 컨시어지'는 실시간 제품 정보와 결제 기능을 대화형 경험에 통합한다. 새 기능 'LLM 앱'을 통해 브랜드가 LLM 인터페이스 안에서 직접 실행되는 경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다양한 AI 접점에서 자사 브랜드 추천 점유율과 응답 정확도를 측정하고 자사 채널에서 고객 참여 증가와 고객 생애 가치 변화를 평가할 수 있다. 사람 수정과 편집 판단도 시스템에 반영해 이후 콘텐츠와 고객 경험 개선에 활용된다. 어도비는 이번 전략이 AI가 소비자 브랜드 탐색과 평가 과정에 깊숙이 들어온 시장 변화를 겨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미국 소매 사이트로 유입되는 AI 트래픽은 전년 대비 269% 늘었지만 기업 AI 가시성 확보 수준은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니 스타크 어도비 전략 및 제품 부문 부사장은 "브랜드와 고객 사이에 추론 능력을 갖춘 새로운 중개자가 등장했다"며 "수십 년 간 브랜드는 콘텐츠를 관리해 왔지만 이제는 AI가 제품과 서비스를 어떻게 이해하는지, 자사 에이전트가 행동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내 지식까지 정확히 반영할 수 있도록 맥락까지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5.19 14:10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AI에 흔들린 어도비, 셈러시 품고 '검색 전쟁' 뛰어든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기존 소프트웨어 사업 모델을 흔드는 가운데 어도비가 고객경험(CX) 플랫폼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콘텐츠 제작 도구에 집중됐던 사업 축을 AI 검색과 브랜드 가시성 영역으로 넓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재편에 대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어도비는 셈러시의 공식 인수절차를 완료하고 AI 검색 시대에 대응하는 통합 마케팅 솔루션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셈러시는 글로벌 브랜드 가시성 플랫폼 기업으로, 어도비는 지난해 11월 셈러시 홀딩스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어도비가 이처럼 나선 것은 생성형 AI 확산으로 정보 탐색과 구매 의사결정 경로가 바뀌면서 브랜드 가시성 관리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어서다. 기업들은 기존 검색엔진뿐 아니라 챗GPT, 제미나이 등 AI 플랫폼에서 자사 브랜드가 어떻게 노출·인용·추천되는지를 파악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어도비는 이번 인수를 통해 검색엔진최적화(SEO)를 넘어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 AI 에이전트 검색 최적화(ASO)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가시성 전략을 강화한다. 어도비는 셈러시의 브랜드 가시성 데이터를 자사 CX 제품군과 결합해 콘텐츠 제작부터 고객 참여, 전환 분석까지 이어지는 마케팅 운영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단순히 콘텐츠를 제작하는 단계에 머물지 않고, 콘텐츠가 어떤 경로에서 발견되고 실제 고객 행동으로 이어지는지까지 관리하는 방향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는 것이다. 어도비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프리미어 프로 등 전문가용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구독형 SaaS 시장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했다. 기업과 개인 창작자가 월 구독료를 내고 어도비 도구를 사용하는 구조는 안정적인 반복 매출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최근에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콘텐츠 제작 시장의 경쟁 구도가 바뀌면서 어도비에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이미지, 영상, 디자인 시안 제작을 지원하는 AI 도구가 늘면서 전문가용 제작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시장에선 AI가 기존 SaaS의 좌석 기반 과금 체계와 전문가용 워크플로우를 재편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어도비의 실적은 아직 안정적이다. 이곳의 2025회계연도 매출은 237억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고, 연간 영업현금흐름은 10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콘텐츠 제작 비용과 시간을 낮추면서 어도비가 기존 크리에이티브 도구 중심의 성장성을 어떻게 방어할지는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셈러시 인수는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 확장으로 해석된다. 어도비는 콘텐츠 제작 도구에 머물지 않고 검색엔진, 거대언어모델(LLM), AI 에이전트 환경에서 브랜드가 발견되고 고객 전환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CX 플랫폼 안에 통합하려 하고 있다. 어도비가 셈러시를 통해 확보하려는 핵심 역량은 브랜드 가시성이다. 기존 디지털 마케팅에서 브랜드 가시성은 주로 검색엔진 결과 페이지에서 얼마나 잘 노출되는지와 연결됐다. 구글 검색 상위 노출, 키워드 최적화, 웹사이트 트래픽 분석 등이 주요 과제였다. 하지만 AI 검색 시대에는 평가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소비자가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대신 AI 챗봇에 질문하고, AI 에이전트가 제품 탐색과 구매 판단을 보조하는 환경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 경우 브랜드가 특정 키워드에서 몇 위에 노출되는지뿐 아니라 AI 답변 안에서 어떤 맥락으로 언급되는지, 경쟁사 대비 얼마나 자주 인용되는지, 신뢰도 있는 출처로 인식되는지가 중요해진다. 어도비 분석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미국 유통 사이트의 AI 기반 트래픽은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AI가 단순 정보 탐색 도구를 넘어 구매 여정의 주요 접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어도비는 이 같은 변화에 맞춰 셈러시의 SEO 역량을 GEO와 ASO 영역으로 확장해 기업용 마케팅 솔루션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는 어도비가 최근 강조하는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 전략과도 맞물린다.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는 콘텐츠 공급망, 고객 참여, 브랜드 가시성을 통합하는 에이전틱 AI 기반 시스템이다. 기업이 고객 확보부터 참여, 전환, 충성도 관리까지 전체 고객 생애주기를 AI 기반으로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셈러시가 더해지면서 어도비는 고객경험 관리의 앞단을 보강하게 됐다. 기존 어도비의 강점은 콘텐츠 제작, 디지털 자산 관리, 고객 데이터 분석, 캠페인 실행이었다. 여기에 셈러시의 검색 데이터, 키워드 분석, 경쟁사 분석, 브랜드 가시성 측정 역량이 결합되면 마케팅 운영 흐름을 더 세밀하게 설계할 수 있다. 기업은 먼저 AI 검색과 LLM 환경에서 자사 브랜드가 어떻게 보이는지 진단하고, 경쟁사 대비 취약한 키워드와 질문, 부족한 콘텐츠 영역을 파악할 수 있다. 이후 어도비 도구로 콘텐츠를 제작해 웹, 앱, 커머스, 캠페인 채널에 배포하고 고객 반응과 전환 데이터를 분석해 다시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구조가 자리 잡으면 어도비는 개별 SaaS 기능을 판매하는 데서 나아가 브랜드 발견부터 콘텐츠 실행, 고객 전환까지 이어지는 마케팅 운영 플랫폼으로 입지를 넓힐 수 있다. AI 검색과 에이전트 기반 탐색이 확산될수록 기업 마케팅 조직에는 브랜드가 AI 답변에서 어떻게 다뤄지는지 측정하고 개선하는 업무가 새 과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어도비가 풀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AI 기능이 기존 구독 매출을 방어하는 데 그칠지, 신규 매출과 고객 확대를 이끌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셈러시 인수가 어도비의 AI 성장 서사를 강화하려면 브랜드 가시성 솔루션이 실제 엔터프라이즈 계약 확대와 가격 인상, 신규 고객 유입으로 연결돼야 한다. 업계에선 이번 딜을 어도비가 콘텐츠 제작 이후 영역뿐 아니라 제작 이전 단계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는 계기로 보고 있다. 기업들은 이제 무엇을 만들 것인지뿐 아니라 AI가 자사 브랜드를 어떤 답변 안에서 보여주는지, 소비자 질문에 브랜드가 빠지지 않는지, AI 에이전트가 경쟁사 제품을 먼저 추천하지 않는지를 관리해야 한다. 어도비는 셈러시를 통해 이 과정을 CX 플랫폼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모습이다. 아닐 차크라바르티 어도비 CXO(Customer Experience Orchestration) 사업부 사장은 "브랜드 발견과 커머스의 규칙이 실시간으로 재편되고 있고 지금 AI 최적화에 나서지 않는 브랜드는 내일 눈에 띄지 않게 될 것"이라며 "셈러시와의 통합으로 검색엔진과 LLM에서의 브랜드 가시성부터 콘텐츠 제작, 고객 참여, 전환까지 하나의 통합 시스템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빌 와그너 셈러시 CEO는 "AI 중심의 세계에서 브랜드가 발견되고, 신뢰받고, 선택받을 수 있도록 최고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2 10:13장유미 기자

어도비, 파트너 생태계 확장…"AI 활용 범위 넓혀"

어도비가 글로벌 기술 기업 손잡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생태계를 확장한다. 어도비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 주요 AI 플랫폼과 협력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에 탑재된 어도비 마케팅 에이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정식 버전을 비롯해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챗GPT 엔터프라이즈'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등에서 베타 버전으로 활용 가능하다.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는 기업이 고객 생애주기를 관리하는 방식을 간소화하는 엔드 투 엔드 에이전틱 AI 시스템이다. 엔비디아와는 '엔비디아 에이전트 툴킷'을 기반으로 'CX 엔터프라이즈 코워커'를 공동 구축해 온프레미스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안전한 런타임을 제공할 계획이다. SAP, 서비스나우 등과의 신규 통합으로 사용자가 도구 전환 없이 데이터를 분석하고 워크플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한다. 어도비는 아디옌, 페이팔, 스트라이프와 협력해 에이전트 기반 상호작용 내 결제 기능도 도입한다. 덴츠, 옴니콤, WPP 등 글로벌 광고 에이전시들은 어도비 기술력을 자사 지적재산권(IP)과 결합해 성과 중심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개발할 방침이다. 액센츄어와 딜로이트 디지털을 포함한 주요 시스템 통합업체들도 어도비 에이전틱 기능을 활용해 산업별 맞춤형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IT 업계는 어도비가 단순한 소프트웨어 공급자를 넘어 기업 내 모든 AI 에이전트가 상호 작용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업무용 툴부터 결제 솔루션까지 아우르는 개방형 에이전틱 환경을 구축해 마케팅과 이커머스 전 과정에서 AI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하는 '에이전틱 커머스'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미트 아후자 어도비 수석부사장은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파트너 생태계를 확장하고 고도로 맞춤화된 통합을 구축함으로써 마케팅 역량 사이의 격차를 해소하고 있다"며 "기업에 유연성과 선택권을 제공해 방대한 비즈니스 맥락을 유지하면서도 더 신속하고 현명한 의사 결정을 내리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5.02 09:43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지브리 풍'이 불붙인 이미지 전쟁…놀이 넘어 비즈니스 격전지로

'덕테이프(Duct Tape)'라는 코드명으로 불린 오픈AI의 새 이미지 생성 모델이 베일을 벗었다. '지브리 풍' 이미지 유행으로 촉발된 인공지능(AI) 이미지 모델 경쟁이 구글 나노바나나, 어도비 서비스 고도화로 이어진 가운데, 오픈AI가 이미지 모델 최초의 '사고(Thinking)' 기능을 탑재한 신모델로 재반격에 나선 모습이다. 오픈AI는 21일(현지시간) AI 이미지 생성 모델의 새 버전 '챗GPT 이미지 2.0'을 출시했다. '이미지젠 2.0' 모델을 기반으로 한 이 서비스는 AI 평가 플랫폼 아레나에서 호평받은 덕테이프의 정식 출시판이다. 핵심 기능은 오픈AI 이미지 모델로선 처음 도입된 사고 기능이다. 이미지 2.0에서 사고 기능을 활성화하면 웹 검색을 통해 최신 정보를 반영하거나 하나의 프롬프트에서 최대 8개의 서로 다른 이미지를 한 번에 생성하고 자체 출력물을 검토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여러 장의 이미지에 걸쳐 인물이나 캐릭터 일관성도 유지할 수 있다. 오픈AI는 연속 만화 페이지, 다양한 종횡비의 소셜 그래픽 세트, 브랜드 포스터 패밀리 등 이전에 번거로웠던 워크플로우를 대폭 간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식 기준일은 2025년 12월이다. 이미지 2.0은 세밀한 지시 수행, 물체 배치 정확도, 밀집 텍스트 렌더링에서 이전 세대 대비 눈에 띄는 향상을 이뤘다.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준 최대 2K 해상도를 지원하며 3:1에서 1:3까지 다양한 종횡비로 이미지를 생성해 배너·포스터·소셜 그래픽 등 실무 포맷에 바로 적용할 수 있다. 다국어 지원도 강화됐다. 기존 이미지 생성 모델은 영어 및 라틴 문자 계열 언어에선 안정적이었지만 비라틴 문자권 경우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미지 2.0은 일본어·한국어·중국어·힌디어·벵골어 등에서 텍스트가 자연스럽게 흐르는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오픈AI 측은 설명했다. 이미지 2.0은 이날부터 모든 챗GPT 및 코딩 에이전트 코덱스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다. 사고 기능을 활용한 고급 출력은 챗GPT 플러스·프로·비즈니스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개발자는 API를 통해 'gpt-이미지-2' 모델로 동일한 기능을 자사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가격은 선택한 품질 및 해상도에 따라 달라진다. AI 이미지 생성 시장 경쟁은 단순한 신모델 출시 경쟁을 넘어 플랫폼 전략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지브리 풍 이미지 열풍이 대중적 관심을 일으키면서 이미지 생성 AI가 놀이 영역을 벗어나 본격적인 제품 경쟁 단계로 접어들면서다. 구글은 지난 2월 나노바나나의 후속작인 나노바나나2(제미나이 3.1 플래시 이미지)를 내놓으며 고품질 추론과 빠른 생성 속도를 결합한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로 밀고 있다. 어도비는 지난달 포토샵 AI 어시스턴트와 파이어플라이 이미지 에디터를 강화한 데 이어, 이달 15일엔 포토샵·프리미어·라이트룸 등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앱 전체를 대화형 인터페이스 하나로 제어하는 '파이어플라이 AI 어시스턴트'를 발표했다. 자체 모델만으로 경쟁하는 대신 경쟁사 모델까지 흡수해 크리에이터 워크플로의 허브가 되겠다는 전략이다. 각사가 지향하는 방향성도 주목된다. 오픈AI는 챗GPT 안에서 바로 쓰는 소비자 경험을, 구글은 빠른 생성 속도와 모델 성능을, 어도비는 크리에이터 친화적 워크플로와 상업적 안전성을 각각 앞세우고 있다. 이미지 품질 경쟁을 넘어 텍스트 정확성, 편집 일관성, 속도, 상업적 활용성을 누가 더 잘 잡느냐의 싸움으로 전선이 확장되는 양상이다. 오픈AI는 공식 페이지를 통해 "이미지는 장식이 아닌 하나의 언어"라며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공유하고 가르치고 구축할 수 있는 결과물로 전환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능과 위험이 진화함에 따라 보호 조치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4.22 09:47이나연 기자

'사스포칼립스' 직격탄 맞은 어도비…개방형 에이전틱 AI로 반등 노린다

어도비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촉발된 '사스포칼립스' 위기 속에서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을 전면에 내세우며 반전을 노린다. 주가 하락과 최고경영자(CEO) 교체까지 겹친 상황에서 개방형 파트너 생태계를 기반으로 기업 고객 시장 주도권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어도비는 고객 확보부터 참여·전환·충성도까지 전 고객 생애주기를 통합 관리하는 에이전틱 AI 시스템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발표는 AI가 기존 소프트웨어(SW) 시장을 재편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어도비는 챗GPT·클로드·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툴 확산으로 경쟁 압박이 커지며 '구세대 SW'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0% 하락하며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에선 어도비가 기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비즈니스 모델을 AI 시대에 맞게 재정의하지 못할 경우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샨타누 나라옌 CEO가 18년 만에 물러나기로 하면서 경영 불확실성도 커졌다. SaaS 전환을 이끈 상징적 인물이지만 AI 확산에 따른 사업 구조 변화와 시장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한 리더십 재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어도비는 이런 위기 속에서 에이전틱 AI를 핵심 돌파구로 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CX 엔터프라이즈는 AI 에이전트를 기반으로 마케팅, 고객 분석, 콘텐츠 생성 등 분산된 업무를 단일 워크플로우로 통합하는 솔루션이다. 가령 특정 매출 목표를 설정하면 AI가 고객군 선정부터 캠페인 실행, 성과 분석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구조다. 앞서 회사는 자체 생성형 AI 모델 '파이어플라이'를 기반으로 콘텐츠 생성 역량을 강화해왔다. 파이어플라이는 이미지·영상 등 생성 기능을 담당하는 핵심 모델로,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반영한 콘텐츠 제작을 지원한다. 어도비는 이를 통해 저작권 문제를 최소화한 상업적으로 안전한 AI를 강조하며 기업 환경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구글 '나노바나나'와 같은 AI 네이티브 이미지 생성 모델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기존 크리에이티브 SW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이에 핵심 사업 영역에서 경쟁 압박이 커졌다는 평가가 제기돼왔다. 이같은 상황에 어도비가 꺼내든 대응 전략은 '개방형 생태계'다. 어도비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앤트로픽, 구글 클라우드, IBM,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오픈AI 등과 협력해 다양한 AI 플랫폼에서 자사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챗GPT, 클로드, 제미나이, 코파일럿 등 주요 글로벌 AI 환경과 연동되는 구조다. 아울러 SAP, 서비스나우 등 기업용 SW와의 통합도 설계했다. 이와 함께 덴츠, WPP 등 글로벌 광고사, 액센츄어·PwC 등 컨설팅 기업과도 협력해 산업별 맞춤형 AI 적용 확대에 나선다. 단순 기능 경쟁을 넘어 다양한 기업 시스템과 연동되는 AI 운영 플랫폼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어도비가 범용 생성형 AI 경쟁에서 벗어나 데이터·브랜드·고객 경험을 통합하는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AI 네이티브 기업과의 경쟁, 투자자 신뢰 회복이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차크라바티 어도비 고객 경험 오케스트레이션 사업 부문 사장은 "어도비 CX 엔터프라이즈는 기업 요구에 따라 맞춤화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기업이 에이전틱 AI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어떠한 환경에도 자연스럽게 통합되며 주요 AI 플랫폼의 다양한 툴과 원활히 상호 운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밝혔다. 이어 "AI 실험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2026.04.21 10:36한정호 기자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AI 어시스턴트' 출시…"창작 전 과정 자동화"

어도비가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추가 출시해 창작 효율을 끌어올렸다. 어도비는 크리에이티브 에이전트 기반 '파이어플라이 AI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어시스턴트는 사용자가 일상 언어로 결과물을 설명하면 포토샵, 프리미어, 라이트룸,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앱에 걸친 다단계 작업을 자동으로 조율하고 실행한다. 기존처럼 여러 툴을 오가며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과정을 한 흐름으로 연결한 것이 핵심이다. 해당 서비스는 단일 인터페이스에서 작업 맥락과 진행 상황을 유지하며 결과물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용자는 작업을 처음부터 반복할 필요를 줄이고 창작 과정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영상·이미지 편집 기능도 확장했다고 밝혔다. 스튜디오급 오디오 처리, 고급 색상 조정, 정밀 이미지 보정 기능이 파이어플라이에 추가됐으며 30개 이상의 AI 모델이 추가 적용됐다. 파이어플라이는 정밀도 흐름과 AI 마크업 기능을 통해 크리에이터가 이미지 편집 과정에서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를 어도비 스톡과 연동해 크리에이터에 8억 개 이상의 에셋을 제공한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AI 어시스턴트를 단순 생성형 AI를 넘어 에이전틱 크리에이티브 시스템으로 규정했다. 이 시스템은 크리에이터가 방향을 제시하면 AI가 작업 실행을 담당하는 구조로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한 것이 특징이다. 어도비는 파이어플라이 AI 어시스턴트를 수 주 내 공개 베타 형태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존 파이어플라이 사용자는 일부 기능을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데이비드 와드와니 어도비 크리에이티브·생산성 부문 사장은 "우리는 크리에이터가 작업 과정을 직접 주도하는 에이전틱 크리에이티브 시대를 이끌고 있다"며 "파이어플라이는 최고의 모델과 강력한 툴을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창작 방식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2026.04.16 15:08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CEO 교체 카드' 꺼낸 어도비, 엔비디아 손잡고 AI·3D로 반전 노린다

최근 18년만에 최고경영자(CEO) 교체 수순에 들어간 어도비가 '인공지능(AI) 생태계 강자'인 엔비디아와 손잡고 반전 카드 마련에 나섰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존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시장의 지형이 흔들리자 엔비디아를 구원투수로 삼고 사업 구조 전환에 본격 착수한 분위기다. 엔비디아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세계 최대 AI·가속 컴퓨팅 콘퍼런스인 '엔비디아 GTC 2026'에서 어도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일로 양사는 AI 기반 창작, 프로덕션, 개인화를 가속하며, 차세대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파운데이션 모델과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제공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어도비는 AI 전환에 필요한 핵심 인프라를 한 축에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가 AI 반도체를 넘어 모델 개발용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3D 시뮬레이션 플랫폼까지 갖추고 있단 점에서다.이에 어도비는 이번에 단순한 기능 개선을 넘어 콘텐츠 제작 방식 전반의 변화를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 엔비디아의 쿠다엑스(CUDA-X), 네모(NeMo), 에이전트 툴킷 등을 활용함으로써 이미지·영상·3D 콘텐츠 생성 능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사람이 수행하던 작업을 AI가 대신 수행하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콘텐츠 제작을 개별 툴 중심에서 자동화된 시스템 중심으로 이동시키려는 의도에서다. 또 어도비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기업 시장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발표에서 '상업적으로 안전한 AI', '브랜드 아이덴티티 보존', '엔터프라이즈 맞춤형 모델' 등을 강조한 점은 개인 창작자 중심에서 기업 고객 중심으로 무게추를 옮기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생성형 AI 경쟁이 심화되며 범용 콘텐츠 제작 영역의 차별화가 어려워진 만큼, 데이터 통제와 저작권 보호가 중요한 기업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다.3D 콘텐츠 영역 확장도 주목된다. 어도비는 엔비디아 옴니버스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제품의 가상 복제본을 구현하는 '3D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2D 이미지 중심의 마케팅 콘텐츠를 넘어 재사용 가능한 3D 자산 기반 제작 환경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콘텐츠 생산 방식이 정적 이미지에서 동적·입체형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어도비의 이 같은 행보는 기존 소프트웨어 중심 사업 구조에 대한 위기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생성형 AI 기술 확산으로 이미지와 영상 제작이 자동화되면서 포토샵 등 전문 툴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시장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주가 하락과 CEO 교체 역시 이러한 구조 변화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을 어도비의 'AI 전환 가속 페달'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엔비디아의 AI 컴퓨팅 인프라와 모델,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란 분석이다. 다만 엔비디아 의존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과 구글·오픈AI 등 경쟁사 역시 유사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은 향후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업계 관계자는 "크리에이티브 소프트웨어 시장은 이제 단순 기능 경쟁이 아니라 AI 기반 워크플로우와 데이터 생태계 경쟁으로 넘어가고 있다"며 "어도비가 이번 협력을 통해 플랫폼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8 10:37장유미 기자

어도비 나라옌 CEO 물러난다…AI 위협에 소프트웨어 기업 '수장 교체'

18년간 어도비를 이끈 샨타누 나라옌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난다. 인공지능(AI) 도구들의 공세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이 경영진 교체로 대응하는 흐름이 빨라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어도비에 따르면 나라옌 CEO는 향후 수개월 내 후임자를 선정한 뒤 이사회 의장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나라옌은 1988년 어도비에 합류해 2007년 CEO 자리에 올랐다. 18년간 재직해 온 그는 직원 수를 3만 명(10배), 연 매출을 10억 달러에서 250억 달러로 끌어올렸다. CD 박스로 팔리던 포토샵을 월 구독제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한 것도 그의 대표 성과로 꼽힌다. 나라옌 CEO의 퇴진 배경엔 생성형 AI 경쟁 심화가 꼽힌다. 미드저니·구글 나노바나나 등 생성형 AI 이미지 도구와 피그마·캔바 등 AI 편집 도구가 어도비의 핵심 시장을 잠식하면서 회사 주가는 최근 1년간 38.49% 급락했다. 어도비는 자체 생성형 AI 도구 '파이어플라이'를 제품군에 이식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날 발표된 2026회계연도 1분기(2025년 12월~2026년 2월) 매출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63억 9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AI 기반 제품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급증했다. 하지만 CEO 교체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며 시간외거래에서 어도비 주가는 한때 7% 이상 떨어졌다. 같은 흐름은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인사관리 SaaS 기업 워크데이는 지난달 칼 에센바흐 CEO를 교체하고 공동창업자 아닐 부스리를 복귀시켰다. 부스리 CEO는 "AI가 SaaS보다 훨씬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마케팅 SaaS 기업 클라비요는 워크데이 공동 CEO 출신 차노 페르난데즈를 영입해 창업자와 역할을 분담하는 이원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해 10월 세일즈 총괄이던 저드슨 알토프를 상업 부문 총괄 CEO로 임명하고 사티아 나델라 CEO는 기술 영역에 집중하는 구조로 재편했다. 테크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이번 어도비의 리더십 교체를 "AI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기업이 경영진 개편에 나선 상징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2026.03.13 10:51이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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