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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컴퓨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3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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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271도 작동' 다이아몬드 스핀 양자컴 나왔다

후지쯔가 세계 최초로 광자 집적 회로(PIC)에 주석-공공(SnV, Tin-Vacancy) 센터를 통합한 '다이아몬드 스핀' 양자컴퓨터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시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섭씨 영하 271.6도에서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극초저온 냉각 장치가 필수적인 기존 초전도 방식(영하 273.13도)보다 작동 온도 조건이 약 1.5도 높다. 이는 냉각 시스템 유지 부담과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후지쯔는 빛을 이용해 개별 컴퓨팅 모듈을 연결하는 이 기술이 향후 한 차원 더 강력한 양자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쯔는 2027년까지 다중 모듈 기반의 다이아몬드 스핀 양자컴퓨터 시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전체 양자컴퓨팅 로드맵을 통해 2030 회계연도까지 250개 논리 큐비트, 2035 회계연도까지 1천 개 논리 큐비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이아몬드 결함을 큐비트로 변환 이 시제품은 큐비트를 생성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결정 내부의 격자 결함인 '컬러 센터(color center)'를 활용했다. 다이아몬드 스핀 방식은 그 동안 탄소 원자 하나가 질소 원자로 대체되고 그 옆자리가 비어 있는 '질소-공극(NV)' 센터에 주로 의존해 왔다. 반면 연구진은 다이아몬드 구조 내에서 주석 원자가 두 빈자리 사이에 위치하는 '주석-공공(SnV)' 센터에 주목했다. 후지쯔 측은 SnV 센터가 특유의 대칭 구조 덕분에 기존 NV 센터보다 외부 노이즈에 덜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SnV 센터는 NV 센터보다 약 10배 밝은 빛을 방출해, 양자 모듈 간 광학적 연결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양자 오류 수정 효율을 높이는 데도 유리하다. 양자 상태를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적은 수의 물리적 큐비트만으로도 신뢰도 높은 '논리 큐비트'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光) 기반 양자 상호연결 기술 시스템 구현을 위해 후지쯔는 주석 이온이 주입된 고품질 다이아몬드 기판을 알루미나 및 이산화규소 기판에 접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양자컴퓨팅 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백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다이아몬드 기판을 수백 나노미터(㎚) 수준까지 얇게 가공했다. 이어 SnV 센터를 포함한 나노미터 크기의 다이아몬드 구조와 알루미나 광 도파로를 결합한 광집적회로를 제작했으며, 빛과 마이크로파, 고주파(RF) 신호를 결합해 다이아몬드 스핀 큐비트를 제어하는 메커니즘을 완성했다. 비벡 마하잔 후지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시제품에 적용된 다이아몬드 스핀 방식은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한다”며 “향후 초전도 양자컴퓨터와 통합돼 복잡하고 대규모의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양자 플랫폼으로 확장될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제품은 '후지쯔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테스트 환경에서 클라우드 연동 가동에 이미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및 양자기술 연구기관 큐테크와 2020년부터 진행해 온 공동 연구의 결실이다. 키스 에이켈 큐테크 연구소장은 “2020년부터 이어온 협력의 결과로 다이아몬드 스핀 양자컴퓨터 시제품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2026.09.10 16: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유진 배 미국무부 디렉터 "양자컴퓨터, 가속기 역할부터 할 것"

"양자컴퓨터는 현재 컴퓨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GPU 같은 가속기 역할을 할 것이다. 결함없는 양자컴퓨터를 기다리기 보다는, 당장 유용하게 써야 하기 때문이다." 유진 배 미국 국무부 기술정책 디렉터가 9일 국회박물관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주관으로 열린 '2026 양자 국가전략기술 국회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포럼은 송기헌·한준호·최형두·김현·황정아 국회의원이 주최했다. 주제는 '양자-AI 융합 패러다임에 따른 디지털 주권과 국가 기술 전략'. 기조강연은 모두 3명이 진행했다. 첫 기조강연자로 나선 유진 배 미국무부 기술정책 디렉터는 "당장은 QPU가 슈퍼컴퓨터에서 가속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자프로세서가 핵심적인 데이터 연산과 처리, 고전 컴퓨터는 디코닝이나 데이터 분석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 배 디렉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행정명령에 서명한 '미국의 양자 제네시스' 프로젝트와 미국내 양자 연구 및 산업 현황, 투자액 등에 대해 공개된 자료 중심으로 소개했다. 오는 2028년까지 유의미한 양자컴퓨터 개발과 결함문제가 해결된 세계 최초의 양자컴퓨터 사용자 시설 구축, 1,000~1만 논리 큐비트 구현 등을 소개했다. 이어 김정상 미국 듀크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 석좌교수(아이온큐 공동창업자)는 '이노베이션 프론티어에서의 양자기술'을 주제로 나선 두 번째 기조강연에서 경험담을 중심으로 양자를 대하는 입장과 기업가 측면에서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김정상 교수는 60~70년 전 반도체를 이용한 컴퓨터 역사를 예로 들며, "새로운 지식을 믿고, 과감하게 도전하다 보면 양자의 새로운 기능과 역할, 기술도 나타나는 것"이라며 "초기 진공관 컴퓨터도 처음엔 에러 투성이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그게 끝이 아니라, 전기와 통신 등을 붙이는 등 다시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어 과학적 혁신들이 이어지면서, 사회를 바꿔가는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 가속의 가속이 더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언젠가는 양자의 중첩과 얽힘을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 드리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중세시대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걸 이해 못하는 이치와 같다." 김 교수는 "양자처럼 잘 모르는 걸 가지고 기계를 만들어 장비를 판다면, 사기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사기와 혁신의 차이는 노력해서 얼마나 쓸모있는 걸 만들어낼 수 있느냐의 차이다. 중간에 포기하면 못만들어 냈으니 사기가 된다. 사기와 비전도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결국은 우리가 어떻게 우리 젊은 세대들한테 이 새로운 도전,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게 지원을 해줄 것인가와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줄지가 혁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실패를 통해서 우리가 새로운 지식을 다시 얻게 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재도전을 해서 어느 순간엔가는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내는,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가는 그런 과정이 혁신의 핵심이다." 김 교수는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안 하는 도전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양자도 마찬가지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리스크가 많아도 가야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양자와 AI가 결합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양자 모델의 컴팩트화 ▲LLM 파라미터 효율화 ▲복잡한 학습구조 트레이닝 ▲저전력화 등을 제시하며 양자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세 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최재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장은 '양자 과학기술의 이해: 디지털 주권 시대의 전략 자산'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소장은 "2024년엔 노벨화학상이 AI 분야로, 2025년엔 노벨물리학상이 양자 기본원리에서 나왔다. 향후 노벨상은 양자+AI에서 나오게 될 것"으로 전망하며 표준연이 하고 있는 양자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최 소장은 또 전략자산으로서의 AI 양자기술의 가치를 묻고, "팍스 실리카(반도체와 AI공급망 주심의 경제안보동맹)에서 팍스 퀀타(양자 우월성을 확보한 국가가 주도하는 글로벌 넥스트 신질서)가 만들어 질 것이다. 향후 양자가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김태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이순칠 K-문샷 프로젝트 양자분야 PD와 유진 배 디렉터, 김정상 석좌교수,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이 패널로 나와 양자컴퓨터와 AI 등의 융합과 미래에 대해 조망했다.

2026.09.09 21:46박희범 기자

'비트코인 암호' 며칠만에 풀까…아이온큐가 실험했더니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가 비트코인 암호를 깨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온큐 연구팀 계산에 따르면 쇼어(Shor) 알고리즘을 쓸 때 1만 9397개 물리적 큐비트를 갖춘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경우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256비트 타원곡선 암호인 secp256k1 이산로그 문제를 25.7일 이내에 해결할 수 있었다. 크리스 밸런스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부문 사장은 “연구팀이 연산 과정을 기본적인 오류 수정 단계까지 정밀하게 분석했다”며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연산 성공 확률의 하한선을 수치적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존 갬블 아이온큐 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단순한 이론적 추정치가 아니라 실제 구현을 위한 엔지니어링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이온큐는 2027년까지 1만 개 물리적 큐비트를 갖춘 내결함성 양자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8년께 하드웨어와 제조 기술에서 추가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가 당장 비트코인에 대한 양자컴퓨터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이 같은 공격을 수행하려면 연구에서 가정한 규모의 내결함성 양자컴퓨터를 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등 기존 암호 체계에 미칠 수 있는 위협을 평가하는 데 있어 기존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아이온큐는 이번 연구에 적용한 풀스택 접근 방식이 암호학 뿐만 아니라 화학, 재료과학, 금융 서비스, 최적화, 국가 안보 등 다양한 양자컴퓨팅 응용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6.09.09 16: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카드뉴스] 비트코인, 살아남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양자컴퓨터의 발전이 비트코인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약 30%, 무려 604만 개가 해킹에 취약한 상태로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특히 자물쇠 역할을 하는 암호화 방식의 종류에 따라 위험도가 크게 달라지는데요, 옛날 방식의 구형 자물쇠는 위험도가 100에 달하는 반면 표준 자물쇠는 30, 최신 자물쇠는 5 수준으로 안전성 차이가 뚜렷했어요. 비트코인은 지난 16년간 여러 고비를 넘겨왔지만, 이제 양자컴퓨터라는 가장 큰 시험대를 앞두고 있다고 해요. AI 패널들은 이 위기를 넘기기 위한 3가지 실천법을 제안했는데요. 오래된 지갑 주소를 새 주소로 옮기는 '주소 이사'는 필수이고, 매년 관련 보안 소식을 꾸준히 확인하며, 2028년까지 취약한 자산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어요. 결국 진짜 문제는 도둑이 아니라, 이런 변화에 얼마나 빨리 합의하고 대응하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이에요. 작은 습관 하나가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큰 힘이 될 수 있겠죠? 자세한 내용은 AI의 눈 보고서에서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3942c7e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08 20:26AMEET

양자 컴퓨터의 공습, 비트코인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양자 컴퓨팅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맹주인 비트코인의 생존 여부가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는데요. 과연 비트코인이 양자 컴퓨터라는 거대한 파도 속에서도 그 가치를 증명하며 살아남을 수 있을지, 저희 AMEET가 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서로 다른 관점과 논리를 가진 AI 패널들과 함께 심도 깊은 토론을 진행해봤습니다. 이번 토론에는 양자 컴퓨팅 기술의 한계를 분석하는 패널부터 웹3 개발, 암호학, 가상자산 시장 분석, 그리고 채굴 현장의 실무자적 시각까지 담아내기 위해 각기 다른 역할을 맡은 인공지능(AI) 모델들이 참여했는데요. 특히 챗GPT는 시스템 전체의 아키텍처와 암호학적 원리를 날카롭게 파고드는 암호학 전문가와 웹3 개발자의 역할을 수행했고, 제미나이는 기술적 하드웨어와 실질적인 위협 수치를 제시하는 양자 기술 및 채굴 전문가로 나섰습니다. 클로드는 시장의 심리와 리스크를 냉철하게 짚어내는 자산 분석가와 비판적 관찰자의 입장에서 논점을 확장했죠. 이들이 주고받은 치열한 논리 싸움을 통해 비트코인이 직면한 진짜 위기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시죠. 기술적 돌파구와 현실적 장벽 사이의 팽팽한 줄다리기 토론의 서막은 양자 컴퓨터가 비트코인의 핵심 보안 체계인 타원 곡선 암호(ECDSA)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경고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양자 기술 관점의 AI 패널은 쇼어 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키를 복원하고 서명을 위조하는 시나리오가 결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님을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현재 유통되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약 30.2%, 무려 604만 BTC가 이러한 공격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는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되면서 긴장감을 더했습니다. 이에 대해 암호학적 관점을 가진 AI 패널은 단순히 양자 내성 암호(PQC)로 전환하면 해결된다는 식의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고 맞받아쳤습니다. 탈중앙화된 네트워크에서 수만 명의 노드가 동시에 업그레이드에 합의하는 과정은 이론처럼 매끄럽지 않으며, 특히 공개키가 이미 노출된 주소들의 자산은 공격자가 마이그레이션보다 먼저 행동할 경우 순식간에 증발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죠. 즉, 기술적으로 방어법이 있다는 사실보다 그 방어법을 실행에 옮기는 속도가 양자 컴퓨터의 발전 속도를 앞지를 수 있느냐가 생존의 핵심 열쇠라는 논리로 대립이 이어졌습니다. 자산 분석 관점의 패널은 이 지점에서 비트코인의 가치가 기술적 견고함뿐만 아니라 시장의 신뢰에 기반한다는 점을 들어, 보안 사고가 단 한 번이라도 발생할 경우 7만 9천 달러를 상회하는 현재의 가격은 신기루처럼 사라질 수 있다는 경고를 덧붙이며 논의의 무게를 실었습니다. 거버넌스의 한계와 2030년이라는 운명의 데드라인 논점은 자연스럽게 '누가, 어떻게 이 거대한 전환을 이끌 것인가'라는 거버넌스의 문제로 옮겨갔습니다. 웹3 개발 관점의 AI 패널은 비트코인이 이더리움처럼 중앙 집중적인 재단이 없는 탈중앙화의 극단에 서 있기 때문에, PQC 전환과 같은 근본적인 규칙 변경이 훨씬 더 고통스럽고 더딜 것이라고 진단했는데요. 과거 이더리움의 합의 메커니즘 변경 사례를 예로 들며, 단순한 알고리즘 교체에도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데 비트코인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것은 2030년이라는 시간표 안에서 불가능에 가까울 수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비판적 관점의 AI 패널은 비트코인 커뮤니티가 구체적인 로드맵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낙관적 편향'이라고 강하게 꼬집었죠. 반면, 양자 기술 전문가 패널은 공격 가능한 논리 큐비트가 확보되기 전까지는 여전히 기회의 창이 열려 있다며, 점진적으로 주소 이전을 유도하는 소프트포크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낙관론은 곧바로 채굴 전문가 관점의 패널에 의해 반박당했는데요. 새로운 암호 체계가 도입되어 서명의 크기가 커지면 블록당 처리 가능한 트랜잭션 수가 줄어들고, 이는 결국 채굴자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네트워크 보안의 한 축인 채굴 생태계에 심각한 균열을 낼 수 있다는 구체적인 경제적 우려가 제기된 것입니다. 결국 토론은 기술의 가능성을 믿는 쪽과, 인간과 자본이 얽힌 거버넌스의 복잡성을 경고하는 쪽 사이에서 팽팽한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생존을 위한 조건부 합의와 남겨진 과제들 치열했던 논쟁 끝에 AI 패널들이 도달한 지점은 결코 장밋빛 미래도, 그렇다고 완전한 파멸도 아니었습니다. 패널들은 비트코인이 양자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늦어도 2028년까지는 시장과 채굴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PQC 마이그레이션 로드맵이 공식화되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습니다. 특히 암호학 전문가 패널은 비트코인 프로토콜이 새로운 암호화 표준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암호학적 민첩성'을 확보하는 업데이트가 선행되어야만 긴급 포크와 같은 극단적인 분열 사태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만약 이러한 제도적, 기술적 준비가 지연된 상태에서 양자 공격이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은 가치의 저장 수단이 아닌 거대한 디지털 유적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서늘한 경고가 토론의 끝을 장식했습니다. 결국 비트코인의 생존은 양자 컴퓨터라는 외부의 적을 얼마나 잘 방어하느냐가 아니라, 그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비트코인 스스로가 얼마나 빠르게, 그리고 단합된 모습으로 진화할 수 있느냐에 달린 셈입니다. 2026년 현재 7만 9천 달러를 넘나드는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1조 5천억 달러라는 거대한 자산 가치가 과연 10년 뒤에도 온전할 수 있을지는, 지금 이 순간 커뮤니티가 내리는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기술은 이미 경고장을 던졌고, 이제 답해야 할 쪽은 비트코인 진영입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3942c7e2.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9.08 13:03AMEET

LIG "양자레이더, 새처럼 작게 탐지되는 스텔스기도 잡는다"

"양자 레이더로 스캔하면, 화면에 새처럼 작게 보여 구별이 잘 안되는 스텔스기까지 다 잡을 수 있다." 이성헌 LIG D&A 수석연구원이 지난 4일 KIST 주관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퀀텀 넥서스 컨퍼런스'에서 '미래 전장의 양자기술 현황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강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수석연구원은 단일광자로 잡는 스텔스기 언급과 함께 "양자 기술은 잘 만들어지면, 비싸도 다 산다. 부품을 정확히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뒤 "현재 양자산업화 속도가 너무 빨라, 무섭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조 강연은 김태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이날 글로벌 양자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과 기술 발전 예측, 교원창업 과정에서 얻은 경험적 어려움 등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언급하며, 한국의 양자 기술과 산업의 선택과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국내 첫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제조 기업 '트래피온스'를 최근 공동으로 예비 창업했다. 2029년까지 128큐비트급 양자컴퓨터 제조가 목표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양자 산업 변화상으로 ▲아이온큐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일(규모 역전현상) ▲지난해 양자의 해에서 올해 양자 IPO의 해로 전환 ▲미국 정부 투자의 급증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 단축(15년뒤) ▲양자 산업의 수직계열화 ▲한국 양자플래그십 8년 투자액 대비 퀀티뉴엄 올해 상장하며 16억 8,000만달러 조달 등을 꼽았다. "양자 산업과 생태계가 잘 정착하려면 장기간 기다려줄 수 있는 자본이 필요하다. 공공 분야에서 수요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보편적인 양자산업 상황을 분석, 언급하며, 창업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많은 양자 회사들이 학교에서 출발을 했다. 그런데, 양자가 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양자컴퓨터를 한 대 만들어 보는게 아니라, 재현 가능한 많은 시스템을 만들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보면 정부 R&D 영역은 아닌 것 같아 창업했다." 김 교수는 "창업에는 발이 느린 대학 시스템이라든지, 제약 조건이 의외로 많다"고 언급하며, "초기엔 투자를 어떻게 받을 지 고민해야 한다. 결국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월급이 아니라, 어떤 시스템이냐와 비전"이라는 얘기도 꺼냈다. "우리나라가 2035년 양자칩 제조 1위가 되기 위해선 팹 인프라가 많이 갖춰져야 한다. 또 수출통제 문제 등도 풀어야한다. 규제가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해결해 줘야 한다." 김 교수는 이날 마지막 화두로 "2035년 성공은 세상에서 가장 큰 양자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가장 많은 수의 양자컴퓨터가 돌고 있는 나라"라고 언급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실장은 기조강연에 앞서 KIST 초격차 사업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17개 스타트업 육성과 12개 이상의 지원 프로그램, 140명의 기술 지원인력, 137만 달러 이상의 투자 등을 실적으로 소개하며, 호주와의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선준 실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해 글로벌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된 호주 양자 생태계와의 교류를 지속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KIST가 한국과 호주 양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협력의 구심점으로서, 양국 연구자와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연구·기술사업화·투자·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효실 양자 AI융합센터장은 '최근 양자정책 및 양자산업 생태계 동향' 주제 발표에서 "올해 3개 선정했던 양자클러스터는 내년 2개 추가로 선정하는 것으로 안다. 올해 지자체 관심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외 양자기술 정책 동향을 소개하며, "전세계 양자 스타트업 규모는 약 450개 수준이다. 국내는 약 30개 내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양자산업 지역별 분포에서는 서울이 81개, 경기가 47개, 대전이 21개, 기타 28개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양자 산업에 발을 걸치고 있는 기업이 총 177개였다. 분야별로는 컴퓨팅 53, 통신 49, 센싱 23개사였다. 김 센터장은 퀸사(QuINSA) 국제총회가 오는 10일 코엑스 센터 오크우드 호텔에서 개최한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은 강연은 이성헌 수석연구원의 '미래 전장의 양자기술 현황 및 활용 방안' 발표. 사업 과제명만 봐도, 정부의 국방분야 양자 관점을 단편적으로나마 읽을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보안성 검토를 거쳐 공개한 LIG 사업 현황에 따르면 ▲원자기반 항법용 양자 중력 센서 개발(주관 KRISS, ~2032) ▲은닉표적 및 지하군사시설 탐지용 양자중력 구배센서(KRISS,~2030) ▲저궤도 위성체계 적용 QKD시스템/PAT(KAIST,~2027) ▲차세대 저궤도 군집위성 간 광통신(ETRI,~2029) ▲정지궤도급 실용위성 탑재위한 루비듐 원자시계 공학모델 제작(KRISS,~2028) ▲여단급 이하 MANET 통신체계(LIG,~20207) 등이다. 이성헌 수석연구원은 국방분야에서의 양자의 필요성으로 ▲GPS 교란 및 무력화 대응 ▲해킹 및 사이버 탈취 대응 ▲스텔스기 및 지하은닉 목표 탐지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현 레이다는 RCS(레이다 반사 단면적)가 작은 스텔스기 탐지는 어렵다고 부연설명했다. 김기웅 충북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충북양자연구센터장)는 '양자자기센터 응용과 산업화 전략' 발표에서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양자센싱 발전의 병목으로 양자물질과 양자소자 간 결맞음 시간을 꼽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순도 재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적 활용처로는 의료나 반도체 등의 양자자기장 센서, 비차폐 환경 센서, 원자력계(OPM) 자기신호 특정이나 지질탐사, UAV 자기탐사, 헬멧형 뇌자도 측정기 등을 꼽았다. 이어 이정현 KIST 선엄연구원이 '다이아몬드 결함 큐비트를 활용한 양자센싱', 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가 양자기술 상용화를 위한 허들제거를 주제로각각 발표했다. 한편 컨퍼런스에서는 KIST 지원 창업기업 17개사 포스터 전시와 함께 행사 마지막에 3기 협력기업 상생 협약식이 개최됐다. 협약에는 3기 창업기업인 △에스큐케이 △에피솔루션 △엑스닷츠 △옵티큐랩스 △지큐티코리아 △호모미미쿠스 △일릭서 등이 참여했다.

2026.09.05 16:28박희범 기자

메가존클라우드, 프랑스 콴델라와 맞손…광자 양자컴퓨팅 시장 공략

메가존클라우드가 프랑스 광자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Quandela)와 협력해 국내 양자컴퓨팅 생태계 확대에 나선다.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와 그래픽처리장치(GPU)·양자처리장치(QPU)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해 기업과 연구기관의 양자 기술 활용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서울 역삼동 사무소에서 콴델라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CQO와 김유석 콴델라 한국지사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2017년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설립된 콴델라는 광자 기반 양자프로세서와 개발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자 양자컴퓨팅 전문기업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고객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양자컴퓨팅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광자 양자컴퓨팅은 빛의 입자인 광자를 활용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광통신 기술과의 연계가 용이하고 초전도 방식 대비 극저온 냉각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협력의 핵심은 GPU와 광자 기반 QPU를 연계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 구축이다. 양사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관련 기술 검증(PoC)을 공동 수행하고, 국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 양자컴퓨팅을 시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업별 활용 사례 발굴, 정부 연구개발(R&D) 및 실증사업 참여, 온프레미스 광자 양자컴퓨터 구축 등 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도 추진한다. 공동 세미나와 기술 워크숍, 실습 교육, 개발자 프로그램, 해커톤 등을 통해 국내 양자컴퓨팅 인력 양성에도 힘을 모은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국내 고객 발굴과 사업 개발, 클라우드 및 GPU 인프라 구성, AI·데이터 환경과 양자컴퓨팅 자원 간 연계, 프로젝트 운영을 담당한다. 콴델라는 광자 기반 QPU와 개발 환경, 양자 알고리즘 전문성을 제공하고 교육 및 기술 검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앞서 지난 7월 중성원자 방식 양자컴퓨팅 기업 파스칼(Pasqal)과 협력한 데 이어 이번 콴델라와의 협약을 통해 다양한 양자 하드웨어 기술을 아우르는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자체 양자컴퓨팅 브랜드 '웨이브(WAVE)'를 중심으로 양자 자원 접근부터 교육, 기술 검증, 산업별 활용 모델 발굴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다. 콴델라는 이번 협력의 일환으로 지난달 26일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공동 개최한 양자컴퓨팅 해커톤 '퀀텀 리프레이밍 챌린지 2026'에도 후원사로 참여했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CQO는 "AI와 데이터 분석의 연산 복잡성이 높아지면서 기존 컴퓨팅을 보완할 차세대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고객이 GPU·클라우드·AI 환경과 연계해 양자컴퓨팅의 실질적인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유석 콴델라 한국지사장은 "광자 기반 하드웨어부터 QPU, 양자 알고리즘 개발 환경까지 제공하는 풀스택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실제 워크로드에서 광자 양자컴퓨팅을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03 11:08남혁우 기자

[현장] 이수정 IBM 사장 "AI 경쟁, 핵심은 모델 아닌 운영"

"이제 인공지능(AI) 경쟁은 더 좋은 모델을 도입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기업 내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보안 체계에 AI를 어떻게 연결하고 전사 규모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느냐에 달렸습니다." 이수정 한국IBM 사장은 1일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M AI 서밋 코리아 2026'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하며 기업 AI 전환 전략과 차세대 컴퓨팅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기업 AI 도입이 개인의 생산성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업무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 시스템 간 연결 방식을 바꾸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AI를 문서 작성이나 회의 요약 등에 활용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핵심 업무와 시스템에 적용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전환의 관건으로 '운영 역량'을 꼽았다. 기업 환경에서는 AI 모델뿐 아니라 데이터의 품질과 최신성, 애플리케이션 연계, 보안과 권한 관리, 비용 통제, 규제 준수 등을 함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문제는 기술 그 자체가 아니라 운영에 있다"며 "AI 에이전트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게 되면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어떤 권한으로 무엇을 실행할 수 있는지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IBM은 ▲AI를 기업 운영과 의사결정의 중심에 두는 'AI 퍼스트 엔터프라이즈' ▲분산된 데이터와 시스템을 유연하게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고난도 연산 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 컴퓨팅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AI 퍼스트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기 위한 요소로는 실시간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인텔리전스', 이를 실제 업무 수행으로 연결하는 '액션', 전사 차원의 실행·관리 체계인 '오퍼레이션', 보안과 거버넌스를 포괄하는 '트러스트'를 들었다. AI가 답변을 생성하는 도구를 넘어 기업의 업무 흐름에 들어올수록 신뢰와 통제가 전제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AI 전략과 클라우드 전략도 분리해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AI가 가치를 내려면 데이터가 있는 장소에서 안전하게 실행돼야 하며 기업은 온프레미스와 퍼블릭 클라우드, 여러 애플리케이션 환경에 흩어진 데이터와 워크로드를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닐 순다레산 IBM 오토메이션 및 AI 총괄 사장은 AI 에이전트 시대에 필요한 개발·데이터·운영 관리 방안을 소개했다. 그는 AI 기반 개발 라이프사이클 솔루션 'IBM 밥'을 통해 요구사항 분석부터 설계, 코드 작성, 테스트, 배포, 운영까지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다레산 사장은 "기업 환경에서 중요한 것은 코드 자체가 아니라 아이디어를 구현하고 안전하게 배포한 뒤 지속적으로 운영·개선하는 전체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신 데이터를 AI에 연결하고 애플리케이션·인프라·보안 환경의 가시성을 확보하며, AI와 클라우드 비용까지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은 한국IBM CTO 전무가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는 KB증권, SK텔레콤, 삼성생명 AI 전환 사례가 공유됐다. 패널들은 AI 성과를 위해 데이터 품질과 메타데이터 관리 기반을 갖추고, 기존 핵심 업무 시스템을 AI와 연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 에이전트가 늘어나는 환경에서는 데이터 접근 권한, 업무 수행 권한, 품질, 비용을 통합 관리하고 필요한 단계에서 사람이 검증하는 체계도 필요하다고 봤다. 마지막으로 IBM 리서치의 백한희 박사는 양자 컴퓨팅 로드맵을 소개했다. 백 박사는 양자 컴퓨팅이 기존 슈퍼컴퓨터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중앙처리장치(CPU)·GPU·양자처리장치(QPU)를 결합하는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의 한 축이라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팅은 신약 개발과 신소재 탐색, 금융 모델링, 공급망 최적화 등 기존 컴퓨팅만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문제에서 활용 가능성이 기대된다. IBM은 고성능컴퓨팅(HPC), AI, 양자 컴퓨팅이 각자의 강점을 가진 연산을 분담하는 하이브리드 컴퓨팅 환경을 미래 방향으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AI의 가치는 하나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며 "기업이 일하는 방식과 의사결정 구조, 시스템 간 연결 방식을 재설계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IBM은 기업이 AI를 실험 단계에 머물게 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전사 운영 역량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1 14:58남혁우 기자

[현장] IBM "성공적인 AI 도입, 모델 넘어 데이터·보안·인프라까지 통합해야"

"기업에서 인공지능(AI)을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쏟아지는 AI를 어떻게 잘 운영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앞단에 보이는 대규모 언어모델(LLM)뿐 아니라 개발 생산성, 최신 데이터, 운영 자동화, 비용, 보안과 권한 관리 등 여러 기반을 함께 갖춰야 합니다." 1일 한국IBM CTO 이지은 전무는 서울 강남구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IBM AI 서밋 코리아 2026'에서 기업이 AI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IBM의 주요 서비스와 전략을 소개했다. IBM AI 서밋 코리아 2026은 '엔터프라이즈 AI 경쟁에서 앞서가기'를 주제로 AI를 실제 비즈니스 가치로 연결하기 위한 기술과 전략을 제시했다. 행사장에는 개발부터 데이터, 운영, 보안, 미래 컴퓨팅까지 기업 AI의 전 과정을 연결한 부스가 마련됐다. 전시장 입구에는 AI가 애플리케이션 개발 계획을 설계하고, 실시간으로 바뀌는 재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복잡한 IT 환경의 취약점과 권한을 관리하는 시연 화면이 이어졌다. 전시장 한편에는 극저온 냉각 장치와 양자 프로세서 구조를 소개하는 양자 컴퓨팅 전시도 마련됐다. 가장 먼저 소개된 기술은 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 라이프사이클 파트너 "IBM 밥"이다. IBM 밥은 개발자의 코드 작성을 보조하는 도구를 넘어 요구사항 분석, 설계, 코드 생성, 테스트, 배포, 운영에 이르는 개발 전 과정을 지원하는 솔루션이다. 현장 시연에서는 사용자가 고객 지원 AI 에이전트 개발을 요청하자 IBM 밥은 코드 생성에 앞서 요구사항을 분석한 뒤 애플리케이션 아키텍처와 핵심 구성요소, 개발 화면, 주요 업무 프로세스 등을 담은 계획을 제시했다. 이후 사용자가 계획을 검토하고 승인한 뒤에야 실제 코드 생성 단계로 넘어갔다. 이 전무는 "이러한 방식이 AI가 임의로 코드를 생성하는 데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는 동시에, 기업의 개발 표준과 거버넌스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IBM 밥은 코드 생성 외에도 보안 탐지와 기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AI 사용량과 비용을 확인하는 대시보드도 함께 선보였다. 기업은 팀이나 개인 단위로 토큰 사용량과 비용을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AI 서비스 이용 비용을 예측하고 통제할 수 있다. 관람객이 직접 IBM 밥을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IBM은 AI 서비스의 정확도와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최신성과 실시간성을 갖춘 데이터를 필요한 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AI 레디 데이터' 관련 솔루션으로 IBM 컨플루언트와 왓슨X 데이터도 소개했다. 전자상거래 환경을 가정해 진행한 시연에서는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재고 수량이 바뀌는 상황에서 여러 시스템에 흩어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통합·저장하고, AI 에이전트가 이를 바탕으로 최신 재고 현황과 이상 징후를 확인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데모 화면에서는 데이터와 연결되지 않은 AI 에이전트가 일반적인 답변을 내놓는 반면, 실시간으로 통합된 데이터에 연결된 에이전트는 실제 재고 수량 변화를 반영한 답변을 제시했다. 담당자가 수시로 데이터를 조회하지 않아도 에이전트가 데이터 흐름을 살피고 이상 감지 여부를 자동으로 확인하는 과정도 소개됐다. 이지은 전무는 "AI 서비스를 잘하기 위한 기반은 데이터"라며 "특히 최신성과 실시간성을 갖춘 데이터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AI 에이전트가 기업 업무에 깊이 들어올수록 운영 환경은 더욱 복잡해지고 보안 위협도 커진다. IBM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로 'IBM 콘서트'와 '하시코프'를 제시했다. IBM 콘서트는 애플리케이션, 인프라, 보안 영역에 흩어진 운영 데이터를 모아 가시성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현장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의 취약점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인프라와 보안 정보를 연결해 문제의 원인을 추적하는 기능이 시연됐다. 시스템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대응 방안도 권고한다. 워크로드의 비정상 상태를 탐지하고, 필요할 경우 인프라 사양 변경을 지원하는 기능도 소개됐다. 운영자가 단순히 장애나 취약점의 발생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원인과 대응 방향까지 함께 살필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시대의 권한 관리 중요성도 강조됐다. 사람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보다 빠르게, 더 많은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늘어날수록 민감 정보와 자격증명을 안전하게 관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IBM은 하시코프 볼트를 활용해 사용자와 AI 에이전트의 신원 및 권한을 확인하고, 필요한 범위에서만 임시 자격증명을 발급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사용자가 로그인한 뒤 자신에게 부여된 권한 안에서만 AI 에이전트를 통해 데이터베이스나 API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권한이 없는 사용자의 요청은 차단한다. IBM은 하시코프 볼트가 AI 에이전트 환경뿐 아니라 개발 환경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에서 민감 정보와 자격증명을 관리하고 자동화하는 데에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AI 인프라 경쟁을 위한 로드맵 기술로 양자 컴퓨팅도 소개됐다. 한국IBM 표창희 상무는 AI 모델 고도화와 산업 현장의 복잡한 문제 해결 수요가 커지면서 기존 고성능컴퓨팅(HPC)과 그래픽처리장치(GPU)만으로 처리하기 어려운 연산 과제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자 컴퓨터는 복잡한 최적화, 신소재 및 신약 개발을 위한 분자 시뮬레이션, 금융 모델링 등에서 기존 컴퓨팅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차세대 연산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양자 컴퓨터가 AI 인프라를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표 상무는 양자처리장치(QPU)를 슈퍼컴퓨터, GPU 등 기존 컴퓨팅 자원과 결합해 활용하는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을 미래 방향으로 제시했다. AI와 HPC, 양자 컴퓨팅이 각각 강점을 지닌 연산을 분담하는 하이브리드 구조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표 상무는 "양자 컴퓨팅은 기존 슈퍼컴퓨터나 GPU를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각 컴퓨팅 자원의 강점을 결합해 복잡한 문제를 푸는 하이브리드 컴퓨팅의 한 축"이라며 "일본 이화학연구소(리켄)의 슈퍼컴퓨터 '후가쿠'와 양자 컴퓨터 연계 사례는 이러한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오는 11월 양자 컴퓨팅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양자 컴퓨팅 자원에 접근하고, AI·고성능컴퓨팅(HPC)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워크로드를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지은 전무는 "기업 AI의 성공은 단순히 좋은 모델을 도입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며 "개발 생산성을 높이고, 신뢰할 수 있는 최신 데이터를 연결하며, 복잡한 운영 환경과 비용, 보안, 권한을 함께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IBM은 기업 고객이 AI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고 지속 가능한 성과로 확장할 수 있도록 전 과정에 필요한 기술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2026.09.01 14:24남혁우 기자

메가존클라우드-KISTI, 양자컴퓨팅 실무 인재 발굴…산업 실증 잇는다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산업 현장의 난제를 양자컴퓨팅으로 해결하는 실무형 활용 사례 발굴에 나섰다. 화학·소재부터 제조·공정, 금융까지 실제 산업 문제를 양자컴퓨터로 구현·검증하고 우수 과제는 후속 실증으로 연계한다는 목표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는 공동 개최한 양자컴퓨팅 해커톤 '퀀텀 리프레이밍 챌린지 2026'에서 화학산업 분야의 촉매 효율을 산정하는 기존 계산법의 한계를 양자컴퓨팅으로 규명한 과제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본선에선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2학년 학생 3명으로 구성된 'Quanskkuad'팀이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구리 촉매의 효율을 분석한 과제로 대상을 받았다. 대상팀은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구리 촉매의 선택성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기존 계산법의 한계를 분석해 불필요한 촉매 합성과 실험을 줄일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이온큐를 중심으로 검증한 방식을 콴델라와 파스칼 등 서로 다른 방식의 양자컴퓨팅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최우수상은 고내열·경량 소재 후보를 선별한 'QAIST'팀과 반도체 전구체 계산을 교정한 '슈뢰딩거의 강아지'팀이 받았다. 공연장 소음 제어를 다룬 'DEEP DIVE'팀과 항만 크레인 스케줄링을 다룬 '김행인'팀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해커톤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양자컴퓨팅이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재정의하고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자 프로그래밍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포함한 AI 도구 활용도 전면 허용했다. 그 결과 고등학생을 비롯해 대학생과 대학원생, 연구자, 산업체 재직자 등 총 73개 팀 214명이 참가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대회 기간 단계별 교육과 양자컴퓨팅 플랫폼 튜토리얼, 전문가 멘토링 등을 운영했다. 기술 지원 측면에선 KISTI가 본선 진출팀에 아이온큐 클라우드 활용 환경을 제공했다.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와 파스칼도 양자처리장치(QPU) 이용 환경과 핵심 기술을 지원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가 지난 3월 공동 설립한 한국양자융합센터(KQNC)를 통한 멘토링과 대회 준비 공간도 제공됐다. 해커톤은 참가팀이 화학·소재, 제조·공정, 금융 등에서 주제를 직접 발굴하는 일반 트랙과 후원사가 제공한 실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하는 커스텀 트랙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은 아이온큐의 이온트랩, 파스칼의 중성원자, 콴델라의 광자 방식 등 서로 다른 3개 방식의 실제 양자컴퓨터에서 아이디어를 구현·검증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와 콴델라, 파스칼, 코오롱, LG전자, 성균관대학교 앵커사업단이 후원했으며 후원사들은 특별상을 통해 양자처리장치(QPU) 사용 시간과 인턴십, 해외 본사 견학, 채용 가점, 후속 개념검증(PoC) 프로젝트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는 이번 해커톤에서 발굴된 우수 과제를 후속 PoC와 실증 과제로 연계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팅 서비스 활용 경험을 갖춘 인재와 신규 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교육 프로그램과 세미나도 운영해 관련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식 KISTI 원장은 "현장 문제를 양자컴퓨팅 언어로 재해석하는 문제 정의 역량이야말로 양자 활용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번 해커톤을 통해 KISTI 양자컴퓨팅 서비스 환경의 활용 저변을 넓히고 실무형 양자 활용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한편,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구축해 양자 활용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양자책임자(CQO)는 "고전 컴퓨팅으로는 계산량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접근 자체가 요원한 문제들에 대해 양자컴퓨팅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글로벌 양자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참가자들이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까지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 과제가 산업 실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7 15:44한정호 기자

IBM, 모듈형 극저온 시스템 첫 실증…오류 내성 양자컴퓨터 구현 속도 낸다

IBM이 수백 개의 양자 칩을 연결할 수 있는 차세대 모듈형 극저온 시스템 실증에 성공했다. 두 개의 극저온 모듈을 하나의 초저온 환경으로 연결해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데 성공하면서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 구현을 위한 핵심 공학 기술 확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는 평가다. IBM은 두 개의 극저온 모듈(크라이오제닉 모듈)을 연결한 뒤 초저온 상태까지 냉각하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향후 수백 개의 양자 프로세서를 하나의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IBM이 2029년 공개를 목표로 추진 중인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 'IBM 퀀텀 스탈링'의 기반 기술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에 구축된 극저온 모듈은 각각 높이와 폭이 2.4m가 넘는 대형 장비다. IBM은 두 모듈을 연결한 뒤 5일 이내에 액체 헬륨 수준인 4켈빈까지 냉각했으며, 최종적으로는 15밀리켈빈 이하의 초저온 환경을 구현했다. 이는 우주 심연의 온도보다 180배 이상 낮은 수준이다. 새 시스템은 확장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각 모듈의 진공 챔버는 IBM이 현재 운영 중인 대표 양자 시스템 대비 최대 12배 넓은 배선 공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단일 모듈 내부는 물론 여러 모듈에 걸친 양자 칩 연결도 가능해진다. 특히 IBM이 개발한 'L-커플러' 기술이 핵심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은 서로 다른 양자 프로세서 간 직접 통신을 지원해 여러 개의 칩을 하나의 대형 양자컴퓨터처럼 동작하게 만든다. IBM은 이를 기반으로 향후 대규모 양자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IBM은 2027년까지 최소 1천 개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큐비트를 갖춘 양자컴퓨터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큐비트는 실제 연산에 활용 가능한 큐비트를 의미한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IBM 퀀텀 나이트호크' 프로세서를 해당 모듈에 탑재해 성능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IBM 퀀텀 스탈링' 구축 시 각 극저온 모듈에 수천 개 규모의 큐비트가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IBM은 지난해 스탈링 개발 계획을 공개하면서 오류 내성 구현에 필요한 물리적 자원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오류 정정 코드를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하드웨어 검증과 오류 정정 디코딩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하며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있다. 제이 감베타 IBM 리서치 총괄 사장 겸 IBM 펠로우는 "산업 현장에서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이번 극저온 모듈 연결 성공은 양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혁신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IBM은 이번 모듈형 아키텍처가 양자 기술 개발 속도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IBM 퀀텀 시스템 투의 주요 기술 요소를 새로운 구조에 적용해 각 구성 요소를 독립적으로 시험하고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단순한 냉각 기술 검증을 넘어, 향후 수천~수만 개 큐비트를 운용하는 대규모 오류 내성 양자컴퓨터 시대를 앞당기는 핵심 기반 기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8.19 21:14남혁우 기자

SDT, 오픈 퀀텀 디자인 멤버로 합류…"양자컴퓨터 제조 전담"

올해 내 코스닥 상장을 추진중인 양자기술 전문기업 SDT(대표 윤지원)가 캐나다 비영리기관 '오픈 퀀텀 디자인(OQD)'의 멤버사로 공식 합류했다고 13일 밝혔다. SDT는 양자컴퓨터 제조를 전담하며 생태계 전반에 폭넓게 참여한다. 윤지원 대표는 "SDT가 풀스택 QDM(Quantum Design & Manufacturing) 체계를 기반으로 양자컴퓨터 전체를 위탁 제조하는 첫 공식 사례"라며 "OQD가 추진 중인 아세안(ASEAN, 특히 싱가포르) 및 남미 시장까지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SDT는 자유 공간 광학 시스템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CAD-가공 플랫폼인 '라이트플로우(LightFlow)'의 우선 공급업체 프로그램에도 가입했다. OQD 시스템의 근간을 이루는 광학 및 이온트랩 하드웨어 전반에 핵심적으로 기여할 수 있게 됐다. OQD의 오픈소스 이온트랩 양자컴퓨터는 진공 챔버, 포획 전극, 레이저, 광학 소자, 제어 전자 시스템 등 정밀 엔지니어링이 요구되는 다양한 핵심 구성요소로 이루어진다. SDT는 풀스택 QDM 역량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제조 전반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합 수행할 예정이다. SDT는 LG전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고려대학교 등과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공동연구를 견인해 왔다. 그렉 딕 OQD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캐나다와 한국은 개방형 상호운용 표준을 통해 두 주권 국가의 양자 프로그램이 연결될 때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를 강력하게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원 SDT 대표는 "양자컴퓨터의 확장은 단 한 번의 획기적인 실험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온트랩, 광학 통합, 제어 전자 장치, 제조 등 다양한 방면에서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시스템 엔지니어링의 과제"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SDT의 풀스택 설계·제조 전문성을 전 세계 커뮤니티에 제공하여 글로벌 양자 공급망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8.13 08:55박희범 기자

세계 첫 다이아몬드 양자컴퓨터 화제…"상온에서 작동"

독일의 한 스타트업이 100큐비트를 넘어서는 세계 최초 다이아몬드 기반 양자 컴퓨팅 시스템을 공개했다. 기존 양자 컴퓨터와 달리 극저온 냉각 장비 없이 상온에서 작동할 수 있어 차세대 양자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는 6일(현지시간) 독일 양자 컴퓨팅 스타트업 삭손 큐(Saxon Q)가 최대 128큐비트를 지원하는 다이아몬드 기반 양자 컴퓨터를 출시했다고 보도했다. 삭손 큐의 시스템은 합성 다이아몬드 내부에 존재하는 결함인 질소-공극(NV·Nitrogen Vacancy) 센터를 큐비트로 활용한다. 큐비트는 기존 컴퓨터의 비트처럼 0과 1 중 하나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두 상태가 중첩된 양자 상태를 이용해 복잡한 계산을 수행할 수 있다. 이번 시스템은 서버 랙에 장착할 수 있는 형태로 제공되며 최대 128큐비트까지 지원한다. 회사는 내년에는 512큐비트급 시스템을 출시하고, 2030년 이후에는 1만 큐비트 이상 규모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브사이언스는 삭손 큐의 발표 이전까지 NV 센터 기반 양자 컴퓨터가 10개 이상 큐비트를 활용해 작동한다는 연구 결과는 공개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결함 있는 다이아몬드가 양자 기술의 핵심 다이아몬드의 광학적 특성은 1970년대 처음 발견됐다. 당시 과학자들은 일부 다이아몬드가 특정 조건에서 선명한 붉은빛을 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연구를 통해 그 원인이 내부의 원자 구조 결함 때문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이 결함은 탄소 원자가 있어야 할 자리에 질소 원자가 들어가고, 주변에 원자가 비어 있는 공간이 형성되면서 발생한다. 자연 상태에서는 드물지만 과학자들은 실험실에서 질소 결함을 가진 합성 다이아몬드를 제작할 수 있다. 연구진은 특수 레이저를 이용해 질소 원자의 전자를 특정 상태로 제어한 뒤, 마이크로파 펄스를 활용해 전자를 양자 상태로 조작한다. 이를 통해 디지털 비트로는 구현하기 어려운 양자 정보를 저장하고 연산할 수 있다. 삭손 큐 공동 창립자이자 독일 라이프치히대학교 실험물리학 교수인 마리우스 그룬드만은 “10큐비트 장벽을 넘어설 수 있었던 핵심 돌파구는 새로운 재료 발견이었다”고 밝혔다. 삭손 큐는 합성 다이아몬드 내부에 빈 공간을 만들 때 황 원소를 함께 주입하는 방식을 적용해 큐비트 생성 수율을 오류 수정 전 기준 99.92%까지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최신 단일 큐비트 연산 정확도가 99.98%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IBM과 MIT 등 주요 양자 컴퓨팅 연구기관이 발표한 최신 오류 수정 수준과 비슷한 수치지만, 해당 성능은 아직 독립적인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고 라이브사이언스는 지적했다. 극저온 냉각 없는 상온 양자 컴퓨터 삭손 큐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상온에서 작동한다는 점이다. 기존 초전도 방식 양자 컴퓨터처럼 극저온 냉각 장비나 복잡한 현장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일반적인 컴퓨터 서버 랙에 설치할 수 있고 교류 전원에 직접 연결할 수 있어 구축 과정도 상대적으로 간단하다. 라이브사이언스는 이러한 특성이 클라우드 환경을 거치지 않고 양자 알고리즘을 직접 실행하려는 기업이나 연구기관에 장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율주행차, 로봇 등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분야에서는 클라우드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연 시간을 줄일 수 있어 엣지 컴퓨팅용 양자 시스템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그룬드만은 설명했다. 삭손 큐의 발표는 다이아몬드 기반 NV 아키텍처가 양자컴퓨팅 확장성 측면에서 실용적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성능 검증, 상용화 이후의 확장성 및 외부 검증 문제 등이 향후 관건이 될 것이라고 해당 매체는 지적했다.

2026.08.08 09: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IBM·시카고대, 양자컴퓨터 신뢰성 검증한다

IBM과 미국 시카고대학교 연구진이 양자컴퓨터 계산 결과의 정확성과 신뢰도를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을 제시했다. 계산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양자컴퓨팅 상용화의 걸림돌로 꼽혀온 검증의 어려움과 신뢰성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30일 연구진은 '검증 가능한 높은 정확도의 복잡한 양자 회로 샘플링' 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양자컴퓨터가 단순히 복잡한 계산을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다. 양자컴퓨터는 특정 문제에서 기존 컴퓨터보다 훨씬 빠른 계산 성능을 보일 수 있는 차세대 기술로 꼽히지만, 계산이 복잡해질수록 결과가 맞는지 검증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기존 양자 우위 실험에서는 '랜덤 서킷 샘플링'이 대표적인 방식으로 활용됐다. 이는 고전 컴퓨터가 효율적으로 재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출력값을 양자 시스템이 생성하는지를 확인하는 접근이다. 다만 문제의 난도가 높아질수록 결과를 다시 검산하는 일도 함께 어려워져, 실제 계산이 정확했는지를 입증하는 데 부담이 컸다. IBM과 시카고대 연구진은 이번에 회로 구조를 보다 체계적으로 설계해 복잡한 양자 계산을 수행하면서도 계산 결과의 충실도와 정확도를 함께 평가할 수 있는 방식을 구현했다. 다시 말해, "기존 컴퓨터로 풀기 어려운 계산을 수행했다"는 주장에 더해 "그 계산 결과가 실제로 얼마나 믿을 만한지"를 판단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것이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오류 정정이 적용된 로지컬 양자 회로를 사용했다. 로지컬 큐비트는 여러 개의 물리 큐비트를 묶어 오류에 더 강한 계산 단위로 구성한 것으로, 양자 오류 정정 기술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대규모 양자 회로에서도 계산 정확도를 유지하면서 복잡한 연산을 수행할 수 있음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 성과는 양자컴퓨팅의 실용화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실제 산업이나 과학 연구 현장에서는 단순히 계산 속도가 빠른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신약 개발, 신소재 탐색, 최적화 문제 해결처럼 결과의 정확성이 중요한 분야에서는 계산 결과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가 기술 활용의 핵심 기준이 된다. 이런 점에서 이번 연구는 양자컴퓨터를 실험실 단계의 기술에서 실제 응용 가능한 도구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IBM은 양자 계산의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추가 사례도 공개했다. 알고리드믹과는 이종 양자 물질 시뮬레이션을 통해, 고전 컴퓨터로 결과를 직접 검증하기 어려운 영역에서도 양자 계산 결과를 어떻게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검증 체계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연구는 공개 8개월이 지난 뒤에도 전체 문제 범위에서 고전 계산 기법이 신뢰할 만한 결과를 재현하지 못했다고 IBM 측은 밝혔다. 케드마와의 공동 연구에서는 오류 완화 소프트웨어를 IBM 양자컴퓨터에 적용해 복잡한 양자 물질 동역학을 관측한 사례를 소개했다. IBM은 이 연구가 상용으로 제공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양자 우위를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블루큐비트 등과의 비교 검증을 통해 고전 시뮬레이션이 한계를 보이는 구간에서도 양자 계산 결과의 일관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제이 감베타 IBM 양자연구 총괄사장은 "우리는 이제 양자 우위의 시대에 들어섰다"며 "이번 실험은 기존 컴퓨터가 실질적으로 도달하기 어려운 양자 계산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그 계산이 얼마나 충실하게 수행됐는지도 통계적 신뢰와 함께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2026.07.31 15:23남혁우 기자

KISTI, 아이온큐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 모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양자컴퓨팅서비스연구단(K-퀀텀 허브)은 아이온큐 기반 '2026년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과제지원 프로그램' 참여 연구자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8월 2일까지다. 대상은 국내 소재 대학·연구기관·기업 소속 연구자·개발자·대학원생(내국인)이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과제당 최소 5시간 이상이다. 선정 방식은 연구과제 계획서 서면 심사로 이루어진다.

2026.07.21 20:55박희범 기자

이노그리드, 양자 클라우드 시장 정조준…통합 기술 개발 나선다

이노그리드가 양자컴퓨팅 인프라 운영관리 기술 확보에 나서며 차세대 컴퓨팅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신경망처리장치(NPU)·중앙처리장치(CPU)에 이어 양자처리장치(QPU)까지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양자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 컴퓨팅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노그리드는 서울시가 주관하는 '2026년 서울시 양자 기술사업화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위한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 및 사업화' 과제에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과제는 양자 하드웨어(HW) 전문기업 SDT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된다. 연구개발 기간은 이달부터 12개월간이다. 양자컴퓨팅은 제조사와 플랫폼마다 운영 정보와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모니터링 방식이 달라 자원 상태를 일관되게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과제로 꼽힌다. 특히 냉각기와 양자 제어기, 실행 작업, 큐(Queue) 상태 등 운영 정보가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어 실제 서비스 단계에선 통합 모니터링과 자동화된 운영 체계가 중요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노그리드 컨소시엄은 이번 과제를 통해 양자 인프라 운영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단일 대시보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양자 클라우드 API 연계와 운영 데이터 정규화, 자원 상태 모니터링, 실시간 이상 감지 및 피드백 제어 기술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 플랫폼별 인증 방식과 모니터링 API 규격을 분석해 양자 장비 운영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디바이스 가용 상태와 큐 대기 현황, 작업 실행 통계 등을 단일 관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냉각기와 양자 제어기 등 이기종 장비 상태 데이터도 함께 수집해 양자컴퓨터 운영 전반의 가시성을 높인다는 목표다. 이번 과제에서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운영관리와 통합 모니터링 기술 개발을 맡는다. SDT는 양자 HW와 제어 인프라 기술을 제공하고 고려대 산학협력단은 양자컴퓨팅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시스템 고도화와 검증을 지원한다. 이번 연구는 이노그리드가 추진해온 xPU 기반 컴퓨팅 인프라 관리 기술을 QPU 영역으로 확장하는 사례로 평가된다. 회사는 향후 과제 성과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CSP)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를 위한 '퀀텀 레디' 운영관리 서비스 모델을 마련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고전 컴퓨팅과 양자컴퓨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컴퓨팅 서비스까지 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양자컴퓨팅 산업이 활용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하드웨어 성능뿐 아니라 자원을 안정적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며 "이번 과제를 통해 양자 인프라 운영관리 기술 기반을 마련하고 양자 클라우드와 차세대 컴퓨팅 인프라 시장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 자산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4 11:05한정호 기자

"양자컴퓨터라는 어려운 주제 요리하듯 풀어가는 방식 경이로워"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은 왜 양자컴퓨터 개발에 수십조 원을 쏟아붓고 있을까? 생성형 AI 열풍이 한창인 지금, 글로벌 빅테크와 각국 정부는 이미 '포스트 AI 시대'를 이끌 차세대 기술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 중심에 있는 기술이 양자컴퓨터다. 신약 개발과 신소재 연구, 금융, 물류,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큐비트와 양자중첩, 양자얽힘 같은 낯선 개념은 여전히 일반 독자들에게 높은 장벽이다. 양자컴퓨터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가인 김용수 KIST 양자기술연구단장, 최태영 이화여대 물리학과 교수, 김요셉 고려대 물리학과 교수가 이러한 장벽을 낮추고 양자 기술을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내기 위해 뜻을 모아 '양자컴퓨터 레시피(아래 이미지)'를 펴냈다. 이 책은 복잡한 수식 대신 '요리 레시피'라는 친숙한 비유를 통해 양자컴퓨터의 원리를 쉽고 흥미롭게 설명한다. 큐비트라는 재료를 준비하고, 양자 게이트로 조리해 양자컴퓨터라는 한 접시를 완성하는 과정에 빗대어 독자들이 자연스럽게 핵심 개념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양자역학을 처음 접하는 독자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게 구성하면서도 최신 기술의 흐름까지 놓치지 않았다. 책의 가장 큰 강점은 '쉽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 연구와 교육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 직접 집필해 양자의 기본 개념은 물론, 초전도, 이온트랩, 중성원자, 광자 양자컴퓨터 등 세계가 경쟁 중인 다양한 플랫폼과 최신 연구 성과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또한 NISQ 시대의 하이브리드 알고리즘, 모듈형 양자컴퓨터, 양자 오류 정정 등 양자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게 했다. 김상욱 교수, 이동헌 한국양자정보학회장, 한상욱 KIST 양자활용연구거점사업단장 등 양자과학계 권위자들이 책을 추천했다. 중학생부터 일반 독자, 학부모와 교사, 인공지능 시대의 미래 기술을 이해하고 싶은 모든 이를 위한 입문서다. 양자컴퓨터를 둘러싼 과장된 기대와 현실의 기술 수준을 균형 있게 짚어주며, 독자들로 하여금 쏟아지는 뉴스를 비판적으로 읽고 양자컴퓨터의 큰 그림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다. '셀럽'인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는 추천사에서 "양자컴퓨터의 현재와 미래를 이런 깊이로 이렇게 쉽게 쓴 책은 본 적이 없다. 양자컴퓨터라는 어려운 주제를 요리하듯 쓱쓱 풀어가는 방식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초보자는 물론 전문가에게도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가득하다. 양자컴퓨터에 관한 책 가운데 하나만 선택하라면 이 책을 추천하겠다. 이 분야 최고의 현역 전문가가 쓴 최고의 책이다. 엄지 두 개 척이다"고 썼다. ■ 목차 프롤로그: 양자컴퓨터의 시대가 온다 Chapter 1. 요리의 시작은 재료의 이해부터 Recipe 01 양자컴퓨터의 기본 개념 익히기 Recipe 02 두 상태의 가능성을 담은 큐비트 Recipe 03 양자 측정이라는 독특한 현상 Recipe 04 재료들의 특별한 만남: 양자얽힘 전문가의 레시피 1~5 Chapter 2. 양자 재료를 요리해보자 Recipe 01 양자 게이트의 기본 조리법 Recipe 02 재료를 섞는 다중 규비트 게이트 Recipe 03 양자회로: 양자 조리법 표시하기 Recipe 04 양자 알고리즘의 대표 레시피 Recipe 05 입문용 대표 요리: 도이치-조사 알고리즘 Recipe 06 검색 레시피: 그로버 알고리즘 Recipe 07 암호 해독 레시피: 쇼어 알고리즘 Recipe 08 양자컴퓨터 성능 제대로 이해하기 전문가의 레시피 6~9 Chapter 3. 실전 조리법: 다양한 양자컴퓨터의 구현 방식 Recipe 01 초전도 양자컴퓨터에 필요한 극한 주방 Recipe 02 자연 재료로 만드는 이온 트랩 양자컴퓨터 Recipe 03 대규모 레시피: 중성원자 양자컴퓨터 Recipe 04 빛으로 만드는 양자 요리: 광자 양자컴퓨터 전문가의 레시피 10~14 Chapter 4. 현재의 주방, 미래의 주방 Recipe 01 하이브리드 요리법의 탄생: NISQ 시대의 양자컴퓨터 Recipe 02 작은 주방들의 네트워크: 모듈형 양자컴퓨터 Recipe 03 양자컴퓨터의 품질 관리 전문가의 레시피 15~17 에필로그: 양자 주방은 아직 영업 중해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준다.

2026.07.13 16:31방은주 기자

QAI, 큐도라와 수도권에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구축 추진

퀀텀 AI 전문기업 큐에이아이(대표 임세만)가 수도권에 구축을 추진중인 신규 데이터 센터에 이온트랙 방식의 양자컴퓨터를 구축한다. 개통 목표는 오는 2027년께로 예상했다. 큐에이아이(대표 임세만, QAI)는 독일 양자컴퓨팅 전문기업 큐도라 테크놀로지스와 이온트랩 방식의 양자컴퓨터 국내 구축 및 하이브리드 AI-양자 서비스 실증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황동우 큐에이아이 이사는 전화통화에서 "현재 청담과 마곡 AI데이터센터도 추가 공간 확보가 절실하다"며 "AI 수요가 많아 여러 곳에서 추가 공간 확보를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황 이사는 이온트랙 방식 양자컴퓨터는 현재 데이터 센터를 구축 중인 3곳 가운데 한 곳이 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오픈이 목표고, 양자컴퓨터 리드타임(발주 및 납기돼 실제 쓰기까지 기간)을 10개월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이사는 떠 하이브리드 실증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이온트랙 방식에 가장 최적화된 GPU 시스템을 접목하겠다는 것. 양자 QPU에 GPU를 결합해 성능과 기능을 실증하고, 과연 여기서 양자이득이 나오는지를 확인하는 실증 사업을 서둘러 시작할 계획이다. 양사는 세부적으로 하이브리드 AI 및 양자 컴퓨팅 솔루션을 위한 기술 지식 교환, 고객 지원, 교육 및 참조 아키텍처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또 라이선싱 검토 등 수출통제 및 규제 요건 평가와 관련해서도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임세만 대표는 "QAI는 한국을 거점으로 아시아 전역에서 공동 시장 진출 기회도 적극 모색 중"이라며 "일본,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공동 마케팅과 고객 미팅, 기술 워크숍 및 시연 등을 함께 추진한다"고 말했다. 큐도라는 유럽 대표적인 양자 하드웨어 기업이다. 이온트랩 기반 양자컴퓨터 하드웨어와 제어 시스템, 시스템 통합 등 전 영역에 걸친 풀스택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도 바우티스타 QAI CEO는 "큐도라의 이온트랩 양자 컴퓨팅 기술이 아시아 전역으로 확산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과 QAI의 사업화 역량이 결합됨으로써 양자 컴퓨팅의 상용화와 실질적인 활용 가치 입증을 앞당기고 하이브리드 AI–양자 컴퓨팅 기반의 기업용 어플리케이션을 본격적으로 구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7.09 15:01박희범 기자

양자컴퓨터, 핵융합 연료 난제 푼다…IBM·ORNL 공동연구 맞손

핵융합 발전의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핵심 연료 '삼중수소(트리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컴퓨터 기반 연구가 본격화됐다. 7일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 클리블랜드 클리닉, IBM 퀀텀 공동 연구진은 삼중수소 생산·회수 난제를 다룬 연구 결과를 아카이브(arXiv)에 공개했다. 이번 연구는 기존 슈퍼컴퓨터와 양자컴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계산 방식으로 핵융합로용 용융염 내부에서 삼중수소가 어떤 형태로 결합하고 반응하는지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중수소는 양성자 1개와 중성자 2개로 이뤄진 희귀 수소 동위원소다. 현재 전 세계 비축량은 약 25kg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1기가와트(GW)급 상용 핵융합 원자로 1기를 하루 가동하는 데만 약 0.5kg이 필요해 연료를 원자로 내부에서 자체 생산·회수하지 못하면 핵융합 발전소의 안정적 운영도 쉽지 않다. 연구진은 해법으로 특수 용융염 '플리베(FLiBe)'에 주목했다. 플리베는 불화리튬(LiF)과 불화베릴륨(BeF₂)을 혼합한 물질이다. 핵융합 반응에서 방출된 중성자가 플리베에 포함된 리튬-6와 반응해 헬륨과 삼중수소를 만들어낼 수 있다. 여기에 베릴륨은 중성자 증폭 역할을 해 연료 생산 효율을 높인다. 이 물질은 고온에서도 액체 상태를 유지해 열을 빼내고 장비를 보호하는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어 차세대 핵융합로 설계의 유력 후보로 평가된다. 다만 실제로는 고온의 용융염 내부에서 삼중수소가 어떤 화학적 상태로 존재하고 불소 등 주변 원자와 얼마나 강하게 결합하는지를 정밀하게 예측해야 한다. 이 과정이 어려운 이유는 용융염 계가 강한 이온성 상호작용과 분극 효과를 동반해 기존 고전 계산만으로는 높은 정확도를 확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연구진은 기존 슈퍼컴퓨터와 양자처리장치(QPU)를 결합한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quantum-centric supercomputing)' 접근법을 적용했다. 복잡한 용융염 분자 구조를 원자 중심의 작은 조각(fragment)으로 나눈 뒤, 비교적 계산이 쉬운 부분은 고전 컴퓨터가 맡고 계산 난도가 높은 조각은 IBM 양자 하드웨어에서 처리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는 클리블랜드 클리닉이 대형 단백질 전자 구조 분석에 활용했던 '임베디드 파동함수(EWF)' 기법이 도입됐다. 연구진은 대표적인 플리베 클러스터를 추출한 뒤 이를 조각 단위로 분할해 계산했고 특히 편극 효과가 큰 대형 불소 이온 조각은 IBM의 헤론r3 기반 프로세서에서 처리했다. 더불어 하드웨어 노이즈 영향을 줄이기 위한 '확장 샘플 기반 양자 대각화(ext-SQD)' 알고리즘을 적용해 계산 정밀도를 높였다. 연구진은 총 9개의 분자 클러스터를 대상으로 벤치마크를 수행한 결과,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워크플로가 조각 단위 바닥상태 에너지를 기준 계산값에 가깝게 재현했다고 설명했다. 논문에 따르면 계산 결과는 완전구성상호작용(FCI) 기준 최대 0.7몰당 킬로칼로리(kcal/mol) 이내 평균절대오차 0.3kcal/mol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계산화학과 에너지 소재 분석에서 보조 계산 자원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이번 연구가 곧바로 핵융합 상용화의 돌파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논문은 조각 자체를 푸는 정확도는 높았지만, 시스템을 어떤 방식으로 분할하느냐에 따라 전체 구조 에너지와 삼중수소 결합 에너지 차이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분할 모델과 비분할 모델 사이의 구조 에너지 차이는 평균 12kcal/mol, 삼중수소 결합 에너지 차이는 평균 110kcal/mol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재 병목이 단순히 양자 하드웨어 성능만의 문제가 아니라 복잡한 화학계를 얼마나 정교하게 계산 가능한 형태로 재구성하느냐에도 달려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양자컴퓨터가 이론적 가능성을 넘어 실제 산업 난제에 적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핵융합 분야처럼 실험 비용이 크고 소재 탐색 난도가 높은 영역에서는 AI, 슈퍼컴퓨팅, 양자컴퓨팅을 결합한 계산 워크플로가 점차 중요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제리 초우 IBM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 부문 CTO는 "이번 결과는 양자 중심 슈퍼컴퓨팅이 화학자, 엔지니어, 재료과학자들을 오랫동안 괴롭혀온 문제를 다루는 실질적인 과학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6.07.07 10:01남혁우 기자

IBM·아이온큐 등 12개국 양자 기술 한자리

전세계 12개국 56개 기업·기관이 참여하는 '퀀텀코리아 2026'이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개막됐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부총리 겸 장관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대한민국이 3대 메가 프로젝트로 반도체와 피지컬AI, AI데이터센터를 추진한다. 반도체는 세계 1위를 지속해 나갈 것이고, 피지컬AI는 세계1강을 향해 달려갈 것이다. AI데이터센터는 2035년까지 1,00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며 "이들 인공지능 다음이 바로 퀀텀"이라고 말했다. 배 부총리는 "AI연산방식은 전력이나 비용면에서 한계에 다다랐다"며 "AI가 LLM(거대언어모델) 발전으로 AGI(범용인공지능)를 향해 달려가고 있고, 결국은 AGI가 실생활 속으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컴퓨팅 기술 발전이 필수"라며 "센싱과 암호화 등을 포함해 양자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 주제는 '양자가 현실이 되다, 혁신을 위한 담대한 도전'으로 정했다. 개막식에는 EU·영국·캐나다·네덜란드·호주 등 세계 각국 대표단과 산·학·연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축사에 이어 이용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 등 유공자 10명에 대한 표창도 진행했다. 이어 기조 강연은 미국 MIT 아이작 추앙(Isaac Chuang) 교수와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김명식 석좌교수가 나설 예정이다. 아이작 추앙 교수는 '양자 공학: 시스템의 도전'을 주제로 강연한다. 아이작 추앙 교수는 핵자기공명(NMR) 방식을 통해 수학적 이론에 머물던 쇼어 알고리즘 연산을 세계 최초로 실제 양자 하드웨어에서 구현하며 양자컴퓨팅 실증 시대를 연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김명식 교수는 '양자기술–지금까지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 교수는 양자광학·양자정보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양자정보처리, 양자시뮬레이션·오류 억제 등 현대 양자기술의 핵심 이론 발전에 기여해왔다. 올해 전시에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IBM·콴델라(Quandela)·아이온큐(IonQ)·파스칼(Pasqal) 등의 최첨단 양자컴퓨터가 전시됐다. 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울대 ·KAIST 등도 참여했다. 양자통신·센싱 분야에서는 SKT·KT,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개발되는 양자암호통신 및 양자인터넷 등을 공개했다. KRISS 원자시계(양자 시간센서), 국방과학연구소 국방 양자센싱 기술 등을 소개한다. SDT·메가존클라우드·위드웨이브·한국퀀텀컴퓨팅 등도 성과를 공개했다. 이외에 행사기간 중 국제 학술 컨퍼런스, 글로벌 네트워킹 등이 진행된다.

2026.07.02 10:59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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