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생활/문화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 AI의 눈
ZDPick
국감2026
AI페스타26
IT'sight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양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30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AI 넘어 퀀텀시대로…양자기술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비욘드 인공지능(AI)'을 이끌 차세대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양자컴퓨팅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진단하는 퀀텀포럼이 열린다. 정책 결정자와 협단체 대표들이 참여하는 6인 토크쇼와 컨퍼런스와 핵심 기술 중심 전시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양자 기술의 현주소를 확인하는 멋진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AI페스타 세부 행사로 퀀텀포럼과 전시가 마련됐다. 퀀텀포럼은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호텔 아틀라스 홀에서 퀀텀 토크와 컨퍼런스로 나눠 진행된다. 전시는 8일까지 코엑스 3층에 '보안&양자 특별관'에서 볼 수 있다. 특별관에는 엄선된 보안 기업과 함께 양자관련 기업 및 기관 등이 참여해 첨단 성과를 공개한다. 국내 최고 전문가가 풀어내는 퀀텀 토크…양자의 현재와 미래 퀀텀포럼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코너 중 하나는 6일 오전 10시부터 55분간 열리능 '6인 토크쇼'이다. 토크쇼는 정책 결정자와 협단체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자컴퓨팅 현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주고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K-문샷 양자 PD(KAIST 명예교수)를 좌장을 맡을 6인 토크쇼는 '양자, 랩에서 시장으로(QX 2026: Quantum Meets Reality)'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현재 상황과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패널로는 ▲주정진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양자 PM ▲류탁기 미래양자융합포럼 공동의장(SKT 네트워크 기술 담당,부사장) ▲김동호 한국양자산업협회 부회장(메가존클라우드 CQO) ▲표창희 IBM 퀀텀사업총괄 상무 ▲윤지원 SDT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총 5개 관점에서 양자를 논할 예정이다. 주요 안건은 ▲연구개발 중심 양자기술이 시장으로 전환되는 시점에서의 해결 과제 ▲세계적으로 치열한 경쟁속에 우리나라가 해야할 선택과 집중 영역 ▲정부·출연연·대학·기업의 역할 ▲AI가 융합 중인 양자의 상용화 영역 예상 ▲한국의 2030 양자 비전 등이다. 핵심기업·기관이 핵심만 강조하는 퀀텀 전시회 마련 올해 전시회는 국내 최고 수준의 양자 기술을 보유한 전문 기관과 핵심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성과 중심으로 참여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지난해 발표한 20큐비트 양자컴퓨터 모형과 스케일업 사업을 통해 개발된 성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KRISS는 내년 50큐비트 초전도 양자컴퓨터를 내년 공개할 예정이다. 아이온큐와 이온트랩 방식의 양자컴퓨터 설치가 한창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주 SK텔레콤과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기 전에 성능과 운영 가능성을 가상으로 시험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 공개했다. 양자컴퓨팅과 통신(보안) 등을 중심으로 과기정통부 플래그십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전시는 성과 중심으로 공개한다. IQM 양자컴퓨터를 가동 중인 충북대학교 충북양자연구센터(CBQRC, 센터장 김기웅 물리학과 교수)도 참여했다. CBQRC은 양자컴퓨팅 연구·교육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충북지역 유일 연구 거점이다. CBQRC는 현재 핀란드 IQM의 초전도 양자컴퓨터 'IQM Spark'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양자 알고리즘 개발, 실제 양자컴퓨터 실습·교육, 소재·부품·장비 연구 및 산학연 협력을 추진 중이다. 국내 대학에서 실제 양자컴퓨터를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연구·교육 플랫폼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이 단체는 또 양자물질·소자 연구개발, 양자컴퓨팅 인프라 구축, 기술사업화 및 전문인력 양성을 추진한다. 상용 양자컴퓨터를 활용한 교육·실습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충북의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양자AI융합센터(센터장 김효실)도 전시관에 참여했다. 회원만 200개가 넘는 국내 최대 비영리 지원 조직이다. 양자기술 관련 정책·산업 연구, 산학연 협력, 교육·행사, 표준화 및 사업화 지원 등을 진행해 왔다. 국제 양자산업 표준화 기구 퀸사(QuINSA) 한국 사무국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매년 수행해온 양자산업 백서와 산업 현황 소개 자료 등을 집중 공개할 예정이다. 기업에서는 국내 양자컴퓨팅 1호 기업인 큐노바컴퓨팅(대표 이준구/KAIST 교수)이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알고리즘 '하이-브이큐이(HI-VQE) 기반의 분자계산 소프트웨어와 신약·신소재 개발용 설계 플랫폼을 선보인다. 이 분야에선 큐노바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 처음 이와이엘(ETL)이 전시에 참여했다.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이와이엘은 초소형 양자난수생성기(QRNG) 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양자보안 기업이다. QRNG 칩과 암호화 기술을 기반으로 암호칩·암호모듈·보안통신 및 인증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최근 양자암호·양자암호통신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암호 솔루션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 양자통신 분야에서 앞서가는 큐심플러스(대표 노광석)도 참여한다. 국내 양자통신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포지션을 갖고 있다. 지난 2021년 설립된 양자통신 전문기업으로, 양자통신망 구축·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개발한다. 이번에 전시할 주력 제품군으로 ▲양자통신 시뮬레이터 'QSIMpro' ▲근거리 양자통신 운용 소프트웨어 'QSIMpro-LAN' ▲양자암호통신 장비·제어 모듈 등이 있다. 유·무선 및 위성 양자통신 통합 솔루션과 양자인터넷 기술을 개발 중이다. 기업·기관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볼 컨퍼런스도 먼저 노광석 큐심플러스 대표가 첫 주자로 나서 양자암호통신(QKD)의 최신 기술 동향을 조망하고, 이를 기반으로 양자네트워크로 확장하기 위한 기술적·산업적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기웅 충북양자연구센터장은 '양자기술의 응용과 퀀텀 AI - 양자센싱, 양자최적화와 하이브리드 지능을 향하여'를 주제로 양자컴퓨팅과 양자센싱 연구를 소개할 예정이다. 함재균 KISTI 양자컴퓨팅서비스연구단장은 이날 'K-퀀텀 고속도로: 양자-HPC 통합을 통한 전략적 인프라 구축 전략'에 대해 소개한다. 양자컴퓨터와 HPC, AI, 연구자와 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적 수준의 '양자 고속도로' 구축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다. 성은정 KRISS 양자국가기술전략센터장은 '국내외 양자과학기술 투자전략 동향–양자기술을 넘어 양자 상용화를 향하여'를 주제로 발표한다. 올해 양자 투자실태 등, 최신 자료가 처음 공개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김효실 양자AI융합센터장이 나서 국내외 양자 생태계를 진단할 예정이다. 또 대한민국 양자 기술과 산업을 끌어온 미래양자융합포럼에 대해 소개한다. 양자 금융 부문에서 선도기업으로 주목받는 오리엔텀에서는 이근우 부사장/CTO가 나서 퀀텀 컴퓨팅과 AI를 주제로 강연한다. 양자컴퓨팅 기초와 개요, 작동원리부터 응용/활용까지 들여다볼 좋은 기회다. 국내 양자 알고리즘 선도기업 큐노바는 김재완 전무(CPO)가 나서 여러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SW를 소개하며, 양자경제의 도래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큐노바 알고리즘 하이-브이큐이(HI-VQE)를 중심으로 그동안의 성과도 공개한다. 큐노바는 현재 일본과 미국 등 해외를 중심으로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2026.10.02 14:24박희범 기자

함재균 KISTI 양자단장 "양자 고속도로 구축 나설 때"

양자컴퓨팅을 둘러싼 세계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22일 행정명령 EO 14413(Ushering in the Next Frontier of Quantum Innovation)을 통해 양자컴퓨팅·센싱·네트워킹의 개발과 상용화를 가속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과학적 발견을 가능하게 할 규모의 양자컴퓨터를 개발해 미국 에너지부(DOE) 시설에 구축하는 국가적 과제를 명시했다. DOE는 바로 다음 날 이를 구체화한 '퀀텀 제네시스(Quantum Genesis)' 이니셔티브를 출범시키고 2028년까지 과학적으로 유의미한 내결함성 양자컴퓨팅 역량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핵심은 세 가지다. 첫째, 'Q 컴피티션(Competition)'을 통해 최소 100개 이상의 논리 큐비트를 갖추고 수억 회 규모의 내결함성 연산이 가능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해 화학·소재·물리·응용수학 등 실제 과학문제를 통해 실증한다. 둘째, 양자컴퓨터를 국가 연구시설에 배치하고 슈퍼컴퓨터 및 AI와 연계해 연구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환경(National Quantum Supercomputing User Facility)을 만든다. 셋째, 대학·국가연구소·기업이 함께 실제 과학적·산업적 가치를 만들어낼 응용과 알고리즘을 발굴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성능평가 체계를 구축한다. 최근 DOE가 최대 2억1,500만 달러 규모의 퀀텀 제네시스 큐 컴피티션(Quantum Genesis Q Competition) 공모를 발표한 것도 이러한 전략을 실행 단계로 옮기는 조치다. 우리나라도 중요한 출발점에 서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서는 양자컴퓨터를 도입하고 슈퍼컴퓨터와 연계하는 국가 양자-HPC(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양자컴퓨터를 보유하는 것만으로 경쟁력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신약과 신소재, 에너지, 제조, 물류, 금융 등 각 분야의 문제를 양자컴퓨터에 적합한 형태로 바꾸고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하며, 슈퍼컴퓨터 및 AI와 연계해 과학적·산업적 유용성을 도출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활용 연구가 함께 축적돼야 한다. 우리나라 양자정책의 방향도 하드웨어 확보와 원천기술에서 소프트웨어와 활용까지 더욱 넓혀갈 필요가 있다. 산업별 양자 알고리즘과 양자-AI 융합 연구, 실제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과 함께 성능평가·벤치마크·소프트웨어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거점도 필요하다. 세계에서는 이미 오픈큐에스이(openQSE)와 같이 서로 다른 양자컴퓨터와 HPC를 연결하기 위한 개방형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표준 인터페이스를 공동으로 설계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생태계와 표준은 향후 양자-HPC 활용 환경의 기반이 될 것이다. 우리도 관련 연구기관과 기업이 초기 단계부터 이와 같은 국제 협력에 적극 참여해 기술과 경험을 축적하고, 표준과 생태계 형성 과정에서 우리의 역할을 만들어 갈 필요가 있다. 양자컴퓨팅-HPC-AI-연구자-산업 연결 필요 양자컴퓨팅은 아직 승자가 정해진 기술이 아니다. 하드웨어에서는 우리가 다소 늦게 출발했지만 소프트웨어와 응용에서는 격차가 고착됐다고 보기 어렵다. 지금 필요한 것은 양자컴퓨터와 HPC, AI, 연구자와 산업을 하나로 연결하는 세계적 수준의 '양자 고속도로'를 선제적으로 구축하는 일이다.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는 지금, 앞으로의 몇년을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우리가 추격자 그룹에 머물지, 수요와 기술을 선도하는 국가로 나아갈지를 결정할 것이다.

2026.10.01 15:25함재균 컬럼니스트

슈퍼컴 110년 걸릴 계산, IBM 양자컴퓨터가 19초에 풀었다

세계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로도 110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되는 작업을 양자컴퓨터가 19초 만에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랏은 미국 블루큐비트의 이론응용물리학자 티그란 세드라키안이 이끄는 연구진이 IBM의 클라우드 기반 양자 프로세서를 활용해 '무작위 회로 샘플링(Random Circuit Sampling·RCS)' 실험을 진행한 결과를 공개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연구 결과는 동료평가를 거치기 전 사전 논문 형태로 지난 주 논문 공개 사이트 '아카이브(arXiv)'에 게재됐다. 상용 클라우드 양자 프로세서로 거둔 성과 연구진은 IBM의 120큐비트 초전도 양자 프로세서 '나이트호크 r2'를 이용해 61개 큐비트에 무작위 회로를 적용했다. 실험은 IBM의 표준 클라우드 실행 환경에서 진행됐다. 이번 실험을 위해 별도의 맞춤형 보정이나 특별한 조정은 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최대 40사이클까지 회로 복잡도를 높여가며 실험을 진행했으며, 36사이클에서 가장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다. 이 조건에서는 918개의 2큐비트 게이트가 사용됐다. 그 결과 나이트호크 r2는 19초 만에 100만 개 샘플을 생성했다. 무작위 회로 샘플링은 무작위로 선택된 연산을 큐비트에 반복적으로 적용한 뒤 양자 상태를 측정해 0과 1로 구성된 샘플을 얻는 방식이다. 큐비트와 연산 횟수가 늘어날수록 같은 결과를 고전 컴퓨터에서 재현하는 데 필요한 계산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슈퍼컴퓨터 연산 시 '110년' 소요 추정 연구진은 고전 컴퓨터에서 양자 회로를 시뮬레이션하는 데 필요한 계산 비용을 추정하기 위해 '텐서 네트워크 축약(tensor-network contraction)' 기법을 활용했다. 이를 통해 연구진은 동일한 100만 개의 샘플을 고전 컴퓨터로 재현하려면 약 1.2×10²⁷회의 연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세계 최초의 엑사스케일 슈퍼컴퓨터이자 2024년까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였던 '프론티어'의 실제 지속 성능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약 110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양자 컴퓨터가 특정 벤치마크에서 고전 컴퓨터를 능가하는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양자 우위는 고전적인 컴퓨터로는 현실적인 시간 안에 수행하기 어려운 계산을 양자 컴퓨터가 수행할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앞서 2019년 구글은 53큐비트 '시커모어' 프로세서를 이용한 무작위 회로 샘플링 실험에서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실험의 특징은 특수 실험용 양자 프로세서가 아니라 IBM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일반 사용자도 접근할 수 있는 양자 프로세서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연구진은 별도의 실험 전용 보정 없이 표준 클라우드 실행 환경에서 실험을 진행했으며, 회로와 샘플, 분석 코드도 공개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고전 컴퓨터의 성능 한계를 영구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110년이라는 계산 시간은 특정 방식으로 양자 회로를 고전 컴퓨터에서 재현하는 데 필요한 계산량을 바탕으로 한 추정치이기 때문이다. 향후 더 효율적인 알고리즘이 개발되면 고전 컴퓨터에서 필요한 계산량과 실행 시간을 크게 줄일 가능성도 있다. 연구진은 “우리가 아는 한, 이는 대부분의 비전문가 양자 컴퓨터 사용자도 쉽게 재현할 수 있는 상용 접근 가능 양자 프로세서에서 일반적인 무작위 회로 샘플링에 대한 양자 우위를 입증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2026.09.30 13:3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우주서 양자컴퓨터 가동 성공…"지구 궤도서 데이터 처리"

지구 궤도를 도는 수많은 인공위성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하지만 수집한 데이터를 지상 수신국으로 전송할 때 다운링크 대역폭 한계와 지상국과의 교신 빈도 제한 때문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안 중 하나로 위성 내부에서 수집한 원시 데이터를 직접 처리하고 압축하는 방식이 제시돼 왔다.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필립 발터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최근 광학 양자 프로세서를 위성에 탑재해 우주 공간에서 양자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럿이 최근 보도했다. 양자 컴퓨터는 주변 환경의 미세한 변화에도 양자 상태가 쉽게 깨질 정도로 민감한 장치다. 열과 진동, 전자기파 간섭 등 외부 환경 변화는 오류를 일으키거나 양자 중첩 및 얽힘과 같은 양자 현상을 방해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프로세서는 빛의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양자 정보를 처리하는 광학 양자 시스템이다. 유리 칩에 구현된 광학 회로에 한 쌍의 광자를 주입하고, 두 광자가 도착 시간과 편광, 파장 등에서 구별할 수 없는 상태를 유지해야 양자 간섭과 연산이 가능하다. 연구진은 시속 약 2만 8000㎞로 지구 궤도를 도는 위성 내부에서 강한 태양광과 발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진동 등 극한의 환경을 견디면서 이 같은 조건을 구현해야 했다. 연구진은 2025년 6월 23일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에 해당 시스템을 탑재해 고도 약 510㎞의 저궤도로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위성의 궤도 진입 후 연구진은 태양광 간섭 및 우주 방사선에 대한 성능 저하 등 다양한 위기들을 직면했으나 이를 차례대로 해결했다.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연구진은 양자 컴퓨터 작동을 입증하는 핵심 증거인 '홍-오-맨델 딥(Hong-Ou-Mandel dip)' 현상을 우주에서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홍-오-맨델 딥은 양자광학 분야에서 두 개의 구별할 수 없는 단일 광자가 동시에 하나의 빔 스플리터에 입사할 때 나타나는 양자 간섭 현상이다. 두 광자가 서로 구별할 수 없는 상태에서 강한 양자 간섭을 일으키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광학 양자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다만 이번 프로세서는 아직 위성에서 수집한 대규모 데이터를 실제로 처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이 향후 설계를 개선하고 우주 궤도 환경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양자 장비를 개발하기 위한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향후 위성 자체에서 데이터를 압축하고 분류한 뒤 필요한 결과물만 지상으로 전송하는 시스템 개발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기존에 구축되고 있는 위성-지상 간 양자암호통신 기술과 결합하면 글로벌 네트워크 전역에서 작동하는 분산형 우주 양자 컴퓨팅 아키텍처 구축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연구진은 전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아직 동료 심사를 거치지 않았으며, 논문 사전 공개 플랫폼 아카이브(arXiv)에 공개됐다.

2026.09.29 11:0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양자기술+사업화 위한 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 '논의'

양자기술 연구·활용 기반과 기업 연계를 통한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국회에서 논의하는 네 번째 자리가 마련됐다. 미래양자융합포럼(공동대표의장 김재완·류탁기)은 이주희·최형두 의원(이상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 박희승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한국양자산업협회(협회장 김성혁)와 공동 주최하는 '양자기술 국회 연속세미나-제4차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분야'를 29일 국회의원회관 제2간담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양자기술의 연구개발 성과가 산업 현장 활용과 기업의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양자산업 생태계의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활용 기반 강화와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및 협력 방향을 논의한다. 이주희 의원은 개회사에서 "중소기업과 새싹기업도 연구장비와 전문인력에 접근하고 자신의 산업 문제에 기술을 적용해볼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며 "국회도 제도 개선과 예산 지원을 통해 연구자의 성과가 기업 성장으로, 기업 도전이 새로운 일자리와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주최자인 최형두 의원은 "양자기술은 국가 안보와 산업 지형을 바꿀 '게임 체인저'"라며 "실증 인프라 확충, 전문인력 양성, 규제 혁신이 맞물려야 산업화가 이뤄질 수 있다"며 "입법·예산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희승 의원은 "양자산업 생태계의 힘은 개별 기술의 우수성뿐 아니라 주체 간 연결에 달려 있다"며 "규모가 작은 기업도 협력 상대를 찾고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국회도 필요한 역할을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 발표는 ▲김영희 NIA 센터장의 양자산업 생태계 동향 ▲유대혁 KRISS 단장의 차세대 양자연구 거점 추진현황 및 양자산업 생태계 활성화 전략 ▲한상욱 KIST 단장의 양자기술 활용거점 추진현황 및 산업 활용방향 등 3건이 진행된다. 활용사례 발표로는 윤지원 SDT 대표가 풀스택·소부장 양자기술 사업화 및 주요 활용 사례(Use-case) 등이 계획돼 있다. 이들은 주제 및 활용사례 발표에서 개포동 퀀텀체험센터 조성 계획과 QPU 제어 및 오케스트레이션 계층 선점 전략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재완 포럼 공동대표의장은 "양자산업은 기초연구·기술개발과 소부장·시스템, 수요 산업이 긴밀히 연결돼야 하는 분야"라며 "연구 성과가 기업 성장으로, 산업 현장 수요가 다시 연구개발로 이어지는 지속적 협력 구조를 포럼이 계속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9.28 15:29박희범 기자

콴델라 "한국, 아시아 양자컴퓨팅 허브로"… K-반도체 손잡고 생태계 구축

프랑스 광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가 한국을 양자컴퓨팅 분야의 아시아 지역 협력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국내 반도체·광자·첨단 제조 역량을 자사의 광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술과 결합해 하드웨어 제조부터 시스템 통합과 산업 적용까지 이어지는 협력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최고경영자(CEO)는 28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2년간 국내 전략 파트너를 발굴해 공동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협력 분야는 ▲광양자 하드웨어 제조 ▲극저온 제어 및 시스템 통합 ▲AI, 그래픽처리장치(GPU), 고성능컴퓨팅(HPC) 기반 양자 시스템 운영 등 3개 부문이다. 양자칩 제조 분야에서는 집적광자회로(PIC), 전자집적회로(EIC), 단일광자원, 초전도 나노와이어 검출기의 이종 집적 기술을 중심으로 협력한다. 국내 반도체 산업의 첨단 패키징, 웨이퍼 수준 테스트, 정밀 광정렬 역량을 활용해 양산에 적합한 광자 모듈을 개발하고 공동 제조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콴델라는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양자 제조 컨소시엄 구성도 추진한다. 콴델라는 기술·시스템 로드맵과 유럽 내 양자처리장치(QPU)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국내 파트너는 반도체·광자·첨단 제조·시스템 통합 역량을 맡는 구조다. 기존 지식재산권(IP)은 각 기관이 보유하고, 공동개발 과정에서 새롭게 창출되는 IP는 역할과 기여도에 따라 공유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오류정정 양자컴퓨팅(FTQC) 구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도 공개했다. 콴델라는 물리 큐비트 수를 단순히 늘리는 것보다 연산 오류를 감지하고 보정하는 논리 큐비트 구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광자 기반 QPU에 반도체 스핀 기술과 오류정정 기능을 결합한 뒤, 광 네트워킹을 활용해 시스템을 모듈형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현재 6개 물리 큐비트 기반의 아셀라(Ascella)에서 12큐비트 벨레노스(Belenos), 24큐비트 카노푸스(Canopus)로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100개 이상의 물리 큐비트와 논리 큐비트 기반의 디아뎀·안드로메다(Diadem/Andromeda) 단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AI, GPU, HPC 연계도 주요 협력 과제다. 콴델라는 오류정정 디코딩, GPU 가속, HPC·클라우드 통합 기술을 국내 파트너와 공동 개발하고 QPU-HPC 통합 개념검증(PoC)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5년 프랑스 TGCC에 광자 QPU 루시(Lucy)를 배치하고 졸리오퀴리 슈퍼컴퓨터와 연계한 경험도 국내 협력에 활용한다. 콴델라는 광양자컴퓨팅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프로그래밍 프레임워크를 함께 개발하는 풀스택 기업이다. 탈레스, BMW, 에어버스 등과 양자 알고리즘 및 생성형 AI 관련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CEO는 "광양자컴퓨터의 성능 확장은 결국 반도체 수준의 정밀 제조와 검사 역량에 달려 있다"며 "앞으로 2년간 국내 파트너를 발굴해 광자 모듈의 양산 적합성을 검토하고, 한국 기업 및 연구기관과 실질적인 협력 사례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한국을 아시아 지역 협력의 주요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2026.09.28 14:10남혁우 기자

KISTI-SKT, 국제표준 기반 양자암호통신 연동 기술 세계 첫 개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SK텔레콤과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기 전, 다양한 통신환경에서 성능과 운용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공개했다. 이 기술은 KISTI 양자키분배(QKD) 시뮬레이터와 SKT의 쿠버네티스 기반 키관리 시스템(KM)을 국제 표준 호환 방식으로 실시간 연동한 것이 핵심이다. 쿠버네티스(Kubernetes)는 여러 서버에 흩어져 있는 컨테이너화된 애플리케이션의 배포, 확장, 관리를 자동으로 처리해 주는 오픈소스 플랫폼을 말한다. 송중석 KISTI 네트워크미래기술연구 본부장은 "이들 기술을 국제표준인 'ETSI GS QKD 014' 호환 인터페이스로 연결했다"며 "시뮬레이터의 실시간 상태 정보(텔레메트리)는 차세대 국제표준인 'ETSI GS QKD 023' 호환 인터페이스를 통해 KM과 연결했다"고 설명했다. 키관리 시스템이 양자키를 요청하면 KISTI의 시뮬레이터가 다양한 양자키분배 통신환경을 구현하고, 해당 환경에서 생성되는 양자키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양자키 생성부터 관리·공급까지 전 과정을 연계해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구현했다. KISTI는 현재 국가연구망 기반으로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중이다. 향후 국가연구망-상용망 연동 등 국가 수준의 양자암호통신망 확장을 계획중이다. 송중석 본부장은 "QKD 시뮬레이터는 통신거리와 광 손실 등 실제 장비에서 변경하기 어려운 조건을 가상환경에서 자유롭게 설정해 시험 할 수 있다"며 "향후 양자키분배 네트워크 개발과 실증, 최적화 및 상용화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류탁기 SKT 네트워크기술 담당은 “쿠버네티스 기반 키관리 시스템과 양자키분배 시뮬레이터를 연계해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과 키관리 기능을 유연하게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확장성 높은 양자암호통신망 운용 환경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기술은 지난 21일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유럽 최대 광통신 국제행사 'ECOC 2026'에서 SK브로드밴드(SKB) 전시 부스를 통해 공개됐다.

2026.09.22 20:11박희범 기자

SDT-아이온큐, 구미에 양자 제조 거점 조성

양자기술 전문기업 SDT(대표 윤지원)가 이온 트랩 양자컴퓨팅 글로벌 기업 아이온큐(IonQ, NYSE: IONQ)와 슈페리온256 국내 도입과 구미에 양자 제조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양사는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의 양자컴퓨팅 제조·시스템 통합에 상호 협력하기로 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우선 아이온큐는 최신 양자컴퓨터 '슈페리온 256(Superion 256)'과 실리콘 공극(Silicon-Vacancy, SiV) 양자 메모리 모듈을 SDT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들 시스템과 모듈이 국내에 들어오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지원 대표는 "APJ 지역에서 양자 메모리 및 관련 부품 제조, 양자컴퓨팅 시스템의 조립·통합·시운전 등 신규 제조 수요가 발생할 경우 SDT가 우선적으로 사업 기회를 협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SDT는 향후 단일 시스템 공급을 넘어 아이온큐의 APJ 사업 확대와 연계된 중장기 제조·시스템 통합 사업 파이프라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SDT는 아이온큐로부터 기술과 노하우를 단계적으로 이전받아 SiV 양자 메모리 모듈 상업 생산을 준비하고, 양자컴퓨팅 시스템의 조립·통합·시운전과 운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APJ 지역에서는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시스템과 양사가 협의한 제품의 리셀러 역할도 맡는다. SDT는 또 경상북도 구미시에 아이온큐의 요구 사양을 충족하는 전용 양자 제조·시스템 통합 시설을 신설하기로 했다. 제조 시설은 아이온큐 SiV 양자 메모리의 패키징과 제조, 양자 시스템의 조립·통합·시운전을 맡는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슈페리온 256은 설립이 추진 중인 국내 암센터의 하이브리드 양자-고전 데이터센터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양사는 의료 데이터와 바이오·메디컬 연구용 인프라 구축에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니콜로 데 마시(Niccolo de Masi) 아이온큐 이사회 의장 겸 CEO는 “새로운 슈페리온 256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전 세계에서 늘고 있다”며 “이번 아태지역 계약은 고객이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터를 양자 네트워킹·양자 메모리 솔루션과 결합해 도입하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말했다. 윤지원 SDT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은 SDT가 글로벌 양자 산업의 제조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아이온큐와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양자 제조·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하고, 이를 다양한 양자 기술과 파트너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2 19:44박희범 기자

양자암호망 깔기 전 가상으로 검증...SKT·KISTI 기술 개발

비싼 양자암호통신 장비를 실제 망에 설치하기 전에 통신 거리와 광 손실, 장비 성능 등을 가상환경에서 시험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가상에서 검증한 장비 배치와 설정값을 실제 통신망 구축에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양자암호통신망의 성능과 운용 가능성을 구축 전에 검증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지난 21일부터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 최대 광통신 국제행사 ECOC 2026에서 공개됐다. 양자암호통신망은 실제 광케이블과 장비를 설치하고 나면 통신 거리나 광 손실 등 물리적인 조건을 바꿔가며 반복적으로 시험하기 어렵다. 양자키분배(QKD) 장비 가격도 높아 다양한 조건을 실제 환경에서 검증하는 데 비용 부담이 크다. SK텔레콤과 KISTI는 이 같은 시험 과정을 가상환경으로 옮겼다. 양자키분배는 양자역학 원리를 활용해 암호키를 안전하게 생성하고 전달하는 기술이다. 거리·광손실 바꿔가며 양자망 사전 시험 이번 기술은 SK텔레콤의 양자키관리 시스템과 KISTI가 개발한 양자키분배 시뮬레이터를 실시간으로 연결한 것이 핵심이다. 두 시스템의 연동에는 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ETSI)가 정한 국제표준 호환 인터페이스를 적용했다. SK텔레콤의 양자키관리 시스템이 암호키를 요청하면 KISTI 시뮬레이터가 설정된 양자키분배 통신 환경을 가상으로 구현한다. 이후 해당 조건에서 만들어지는 양자키와 시스템의 성능·상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양자키를 생성하는 단계부터 이를 관리하고 공급하는 과정까지 실제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지 않고 연계해 검증할 수 있다. 가상환경에서 조정할 수 있는 조건도 다양하다. 통신 거리와 광 손실을 비롯해 QKD 장비의 수신 효율과 후처리 알고리즘 등 실제 장비 특성까지 반영할 수 있다. 가령 특정 QKD 장비를 어느 정도 거리에 설치하고 어떤 설정값을 적용할지 가상환경에서 먼저 시험한 뒤 검증된 구성을 실제 통신망에 적용할 수 있다. 실제 네트워크 구축 환경을 가상 공간에 구현해 사전에 시험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트윈 역할을 하는 셈이다. 국제표준 적용, 다른 양자암호 장비도 연결 SK텔레콤은 양자키관리 시스템을 특정 하드웨어나 가상머신에 종속되지 않는 컨테이너 방식으로 구현했다. 시스템 배포와 운영에는 여러 서버에 분산된 컨테이너를 자동으로 관리하는 쿠버네티스를 활용했다. 이 때문에 KISTI 시뮬레이터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네트워크 조건과 키관리 시나리오에 맞춰 양자키관리 시스템을 유연하게 확장하면서 실시간으로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KISTI는 실제 양자통신망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신 거리와 광 손실 등의 조건을 가상으로 구현하는 QKD 시뮬레이터를 개발했다. 양자암호통신망 제어 시스템은 SK텔레콤의 양자키관리 시스템과 KISTI 시뮬레이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구조에서 시뮬레이터를 실제 QKD 장비로 바꾸면 국제표준 호환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실제 양자암호통신망으로 연결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서로 다른 기관이 각각 개발한 양자키관리 시스템과 양자키분배 시뮬레이터를 연동해 공개적으로 검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제조사의 장비나 전용 인터페이스에 종속되지 않는다는 점도 특징이다. 국제표준 호환 인터페이스를 적용해 향후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이 개발한 양자암호 장비와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서로 다른 양자암호 시스템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서비스 적용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QKD 네트워크의 효율성 확대, 자원 최적화를 위한 요소기술'과 '국가 연구 인프라 기반 양자암호통신망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개발됐다. ECOC 2026에서는 수요기반 양자기술 실증 및 컨설팅 사업의 지원을 받은 SK브로드밴드 부스에서 전시됐다.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 담당은 “쿠버네티스 기반 키관리 시스템과 양자키분배 시뮬레이터를 연계해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과 키관리 기능을 유연하게 검증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토대로 확장성 높은 양자암호통신망 운용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송중석 KISTI 네트워크미래기술연구본부장은 “다양한 양자암호통신 환경을 구현하고 실제 키관리 시스템과 연동해 검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향후 양자암호통신망의 상호운용성과 확장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5:14박수형 기자

모두의 AI, 현실이 되다…'AI페스타' 1년만에 확 달라진다

지난 해 열린 AI페스타 25에서는 생성형 인공지능(AI)과 거대언어모델(LLM)의 가능성을 폭넓게 선보여 많은 각광을 받았다. 1년 만에 돌아온 AI 페스타 26에서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과를 내는 실전 AI 중심 행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다. AI 모델의 성능을 소개하는 데서 기업 업무와 제조·물류·공공·안보 등 다양한 현장에서 AI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정한 국가 공식 인공지능주간(AI Week) 대표 행사인 AI 페스타 26은 오는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AI, 현실이 되다. 모두의 AI'를 주제로 AI가 실제 산업과 기업 현장에서 만들어내는 변화와 성과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해 AI 페스타 25는 AI 산업 전반을 큰 틀에서 조망하는 방식으로 전시장을 구성했다. AI 코어존, AI 융합존, AI 트렌드존, AI 거브존 등 4개 콘셉트로 나눠 초거대 AI 모델, AI 반도체, 클라우드와 데이터 인프라, 산업별 AI 활용 사례, 생성형 AI, 공공·정책 분야 AI 등을 폭넓게 소개했다. 지난해 AI 페스타 25에는 국내외 203개 기업이 참가해 466개 부스를 운영했고, 약 6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사흘간 행사에 하루 평균 2만 명 안팎이 방문한 셈이다. 생성형 AI 열풍이 이어지던 시기 대기업과 AI 전문기업, 클라우드·데이터 기업, 스타트업, 공공기관 등이 대거 참가하면서 국내 대표 AI 산업 행사로서의 위상을 키웠다. 올해는 전시장 구성부터 확 달라진다. 지난해의 4개 대분류 전시 체계에서 벗어나 9개 테마 특별관을 운영한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AI 경진대회, 피지컬 AI·로봇, K-AI 파트너십, 에이전틱 AI+X, AI 반도체, AI 인프라, 국방 AI, 보안·양자 등이 주요 전시 축이다. 지난해 전시장 구성은 생성형 AI와 AI 생태계 전반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데 무게를 뒀다. 하지만 올해는 시장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는 기술과 산업별 활용 분야를 각각 독립된 전시 주제로 전면에 배치했다. 전시장 자체가 AI 산업의 기술 흐름과 사업 수요를 보여주는 지도로 바뀌는 셈이다. 행사 주최 측은 올해 약 210개 기업, 500개 이상 부스 규모로 코엑스 전시홀을 가득 채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참가 기업 부스는 지난해 466개보다 최소 34개 이상 증가한다. 참가 기업과 부스 수는 22일 현재 집계 기준이다. 최종 실적은 행사 종료 후 확정된다. 올해 전시에서 가장 주목할 분야는 에이전틱AI다. 생성형 AI가 사용자의 질문에 답하거나 문서·이미지·코드를 생성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에이전틱 AI는 주어진 목표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찾고 업무를 계획하며 여러 시스템과 도구를 연계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기업의 AI 도입 수요도 단순 챗봇 구축이나 회의록 요약, 문서 작성 보조 등 개별 기능을 활용하는 단계에서 업무 프로세스 전반을 자동화하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고객 상담, 영업 지원, 마케팅 운영,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구매·정산·인사 업무 등에 AI를 연결하려는 기업이 늘면서, AI 경쟁의 기준도 모델 성능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워졌다. 이제는 기존 업무 시스템과 얼마나 안정적으로 연결되는지, 민감한 기업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지, 실제 업무 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지가 AI 도입의 핵심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전틱 AI+X 특별관은 이러한 기업 수요를 반영해 AI가 산업과 직무별 업무에 어떤 방식으로 결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공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피지컬 AI·로봇도 올해 전시장 변화의 핵심 축이다. 피지컬 AI는 AI가 화면 속 데이터와 문서를 처리하는 데 머물지 않고, 로봇·센서·제어 시스템과 결합해 현실 공간을 인식하고 판단하며 실제 행동까지 수행하도록 하는 기술이다. 제조 현장에서는 품질 검사와 설비 관리, 물류 현장에서는 분류·이송과 재고 관리, 서비스 공간에서는 안내·배송·안전 관리 등에 적용할 수 있다. 지난해에도 로보틱스와 산업 AI가 AI 융합 분야에서 다뤄졌지만 올해는 피지컬 AI·로봇을 별도 특별관으로 구성했다. AI가 디지털 업무를 지원하는 기술을 넘어 공장과 물류센터, 병원, 도심 공간 등 물리적 현장에서 일하는 기술로 확장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다. AI 반도체와 AI 인프라가 독립 전시 축으로 부각된 것도 지난해와 다른 점이다. 지난해에는 초거대 AI 모델, 반도체, 클라우드, 데이터 인프라 등이 AI 코어존 안에서 함께 소개됐다. 올해는 AI 반도체와 인프라를 각각 별도 테마로 구성해 AI 산업의 경쟁이 모델 개발을 넘어 컴퓨팅 자원과 서비스 운영 역량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AI 모델을 학습하고 운영하려면 고성능 반도체와 서버,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네트워크, 데이터 관리와 전력 효율 기술이 필요하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기업은 모델뿐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와 보안 체계까지 확보해야 한다. AI 페스타 26이 AI 반도체와 AI 인프라를 전면에 배치한 배경이다. 보안·양자와 국방 AI를 별도 특별관으로 구성한 것도 주목된다. AI가 사무 자동화와 인터넷 서비스 영역을 넘어 국가 기반시설, 공공 서비스, 제조와 안보 분야로 확산하면서 보안성, 신뢰성, 안정성은 AI 활용 전제 조건이 되고 있다. 기업과 기관이 민감 데이터와 핵심 산업 정보를 다루는 AI를 도입할수록 데이터 보호, 접근 통제, 모델 보안,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행사의 성격도 기술 전시회에서 AI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넓어진다. 기술 공급기업과 AI 도입을 검토하는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매칭 라운지, AI 스타트업 밋업데이, B2B 테크투어 등이 함께 운영된다. 전시장에서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도입 상담과 협업, 투자, 판로 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AI 서밋과 퓨처테크 컨퍼런스, 퀀텀포럼, 사이버보안 컨퍼런스, AI 융합 인재개발 포럼 등 분야별 프로그램도 행사 기간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실제 산업 현장에서 구현된 AI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AIR 쇼케이스가 열릴 예정이다. AI 페스타 26 관계자는 "지난해가 생성형 AI를 통해 국내 AI 산업의 가능성과 기술 저변을 확인한 자리였다면 올해는 AI가 기업과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어떤 성과를 내는지를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반도체와 인프라를 아우르는 전시와 비즈니스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실질적인 협력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2 14:32남혁우 기자

ICTK, PUF 기반 HW 신뢰점 결합 차세대 양자내성암호 보안 선도

양자보안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ICTK가 양자내성암호(PQC) 알고리즘 적용 현황을 공유하며 하드웨어 신뢰점(HRoT)을 결합한 차세대 양자보안 아키텍처를 제시했다. ICTK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PQC 표준 알고리즘인 'ML-KEM(FIPS-203)'과 'ML-DSA(FIPS-204)'를 보안칩 G5N·G5Q, 통합 솔루션 qTrustNet, 키관리시스템(KMS) 등에 전면 적용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6월에는 70억원 규모의 양자 해킹 방지 통합 보안칩 국책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차세대 PQC 원칩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ICTK는 PQC 전환이 단순한 소프트웨어 계층의 알고리즘 교체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현재 오가는 암호문을 수집해 미래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는 HNDL이나 전자서명 위조 위협을 막으려면, 데이터가 시작되는 물리적 하드웨어 신뢰점(HRoT)에서 암호키를 완벽히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다. ICTK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미세 편차로 칩 고유의 지문을 만드는 독자 기술 '비아 퍼프(VIA PUF™)'로 이를 해결했다. 오픈소스 하드웨어 표준 칼립트라(Caliptra)와 국제표준(ISO/IEC 20897)을 충족하는 VIA PUF를 루트 키로 활용해 PQC 개인키를 칩 내부 안전 구역에 암호화 저장한다. 부팅 시점부터 부트로더 무결성을 검증하고, 물리적 공격 감지 시 키 접근을 차단하는 안티탬퍼 기술도 갖췄다. 설계뿐만 아니라 개발·생산 환경에서도 국제공통평가기준(CC) EAL6 보안 인증(Site Audit)을 획득해 제조 공정의 위변조 위험을 원천 차단했다. 이를 토대로 지난 5월 글로벌 빅테크향 K-보안칩 양산 공급에 돌입했으며, 7월에는 세계지식재산기구 'WIPO 글로벌 어워즈 2026'을 수상했다. ICTK 관계자는 “PQC 전환은 알고리즘 교체와 함께 키를 보관하는 하드웨어 신뢰점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독보적 PUF 기술을 바탕으로 양자 시대 보안 아키텍처를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1 11:21전화평 기자

디웨이브, 양자컴퓨팅 연구성과·산업적용 사례 공개

양자컴퓨팅 기업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Inc, 나스닥: QBTS)이 오는 10월 28일 포시즌스호텔 서울에서 '큐비츠 아시아 2026: 퀀텀 리얼라이즈드'를 개최한다. 큐비츠 아시아는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양자컴퓨팅 사례와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사용자 컨퍼런스다. 앨런 바라츠 디웨이브 최고경영자(CEO)와 연구자 및 업계 전문가 등이 참석한다. 이들은 양자컴퓨팅 활용 사례와 연구 성과, 상용화 경험 및 향후 적용 가능성을 소개한다. 특히, 네트워크 최적화, 제조 검사, 생성형 AI, 반도체 제조, 항만 운영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양자 컴퓨팅의 실제 문제 해결에 활용되는 사례를 공개할 예정이다. 먼저 디웨이브 측에서 앨런 바라츠 CEO와 트레버 랜팅 CDO가 어닐링·게이트 모델 양자컴퓨팅 기술과 상용 애플리케이션, 양자 AI의 최신 발전을 소개한다. 이어 NTT 도코모에서는 후쿠다 슈이치 연구원이 실제 운영 중인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 2건과 네트워크 효율성 개선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조완기 LG CNS 컨설팅 매니저는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제조용 3D CT 이미징 개선 사례를 소개한다. 박경적 연세대 교수는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생성형 AI 워크플로 개선 가능성, 팡 포쉰 국립양명교통대학교 교수는 반도체 레티클 최적화를 위한 양자 어닐링 프레임워크, 정선근 경상국립대 교수는 실제 운영 데이터를 활용한 부산항 선박·안벽 크레인 배정 최적화 연구를 공개할 예정이다. 디웨이브는 어닐링과 게이트 모델 양자 컴퓨팅 기술을 갖춘 듀얼 플랫폼 양자 컴퓨팅 제품 및 서비스 제공 기업이다.

2026.09.21 09:27박희범 기자

양자내성암호 전환, 내년부터 공공 사이버보안 실태 평가에 반영

국가정보원(국정원·NIS)이 국가와 공공 분야 전반에 양자내성암호(PQC) 도입을 촉진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이버보안 실태 평가에 이를 반영한다. 또 오는 2029년 1월 일부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의 탑재를 의무화한다. 국정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양자내성암호(PQC) 전환 종합 추진계획'을 17일 공유했다. 이날 국정원은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와 공동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글로벌 사이버안보 행사인 '사이버 서밋 코리아(CSK 2026)'를 개최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양자내성암호 전환 종합 추진 계획'은 2대 전략 6대 과제로 이뤄졌다. 세부과제는 총 59개다. 2대 전략은 ▲역량 확보 및 제도·절차 마련(33개 세부과제) ▲전환 지원 및 기반·생태계 조성(26개 세부과제)로 정했다. 6대 과제는 ▲기술 확보 ▲제도 정비 ▲절차 정립(이상 제도 절차 마련 부문)▲암호체계 전환 지원 ▲인증 인프라 고도화 ▲산업기반 구축(이상 지원 및 생태계 조성) 등이다. 이날 국정원은 검증대상 알고리즘 7종과 검증 및 채택 일정도 설명했다. 이달 1일 이미 공개한 내용이다. 검증대상 7종은 전자서명(DSA) 분야가 4종(ALMer, HAETAE, ML-DSA, SLH-DSA), 키 캡슐화 매커니즘(KEM) 분야가 3종(ML-KEM, NTRU+, SMAUG-T)이다. 이중 키 캡슐화 매커니즘은 내년 1월 검증대상을 선정한다. 이오 2028년 1월 검증을 시행하고 2029년 1월 탑재를 의무화한다. DSA 부문은 2028년 1월 검증대상을 선정하고 검증 대상 선정 2년후 탑재를 의무화할 계획이다. 국정원은 안정적인 양자내성암호 전환 지원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국가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관련 책자 3종을 연내, 마련 공개한다. 책자 3종은 ▲암호안정성기준 ▲암호 키 관리 가이드라인 ▲양자내성암호전환 지침(가이드라인) 등이다. 국정원의 목표는 2035년까지 국가 전반의 양자내성암호 전환이다. 이날 발표를 맡은 국정원 관계자는 "(2035년 목표에서) 당기는 걸 관련부처와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최근 양자내성암호전환을 2031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정원은 전환 완료 시점을 단축하기 위해 내년부터 사이버보안 실태 평가에 반영하는 등 여러 방안을 마련, 추진할 예정이다. ·

2026.09.20 20:44방은주 기자

세계 최초 '소리의 양자 도약' 실시간 관측 성공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소리의 양자 도약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고 과학 전문 매체 인터레스팅 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양자 도약(퀀텀 점프)은 양자 상태 에너지가 불연속적으로 흡수되거나 방출되는 현상이다. 이 개념은 1913년 이론물리학자 닐스 보어가 처음 제안했다. 과학자들은 1986년 포획 이온에서 이 도약을 처음 관측했으며, 2007년에는 빛의 기본 입자인 광자에서도 이를 관측한 바 있다. 그로부터 약 20년 뒤, 아미르 사파비-나에이니 스탠퍼드대 응용물리학과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소리의 기본 단위인 '음향양자(포논)'에서 양자 도약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종을 쳤을 때 소리가 잔잔해지는 과정을 예로 들었다. 종을 치면 처음에는 소리가 거세게 울리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약해지는데, 미시 세계에서는 이 감쇠 과정이 음향자가 하나씩 사라지는 '양자 도약'으로 일어난다. 연구진은 이를 측정하기 위해 컴퓨터 칩 크기의 기계식 공진기를 제작했다. 공진기는 칩 하나에 여러 개를 배치해 복잡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정도로 작다. 소리굽쇠처럼 두드리면 진동하는 이 공진기는 울림이 지속되는 시간(Ringdown time)이 약 2밀리초에 달하도록 설계됐다. 2밀리초는 일상에서는 찰나에 불과하지만, 미시적인 양자 세계에서는 소리굽쇠가 몇 시간 동안 계속 진동하는 것과 맞먹는 긴 시간이다. 이처럼 공진기의 긴 감쇠 시간 덕분에 연구진은 수백 번의 측정을 거쳐 양자 상태가 1에서 0으로 변하거나, 양자 도약이 일어나는 정확한 순간을 포착할 수 있었다. 도전 과제와 해결책 양자 시스템 연구의 가장 큰 난제는 불안정한 양자 상태를 교란하지 않으면서 신호를 측정하는 것이다. 스탠퍼드 연구진은 공진기를 초전도 큐비트와 결합해, 큐비트가 공진기 내부의 상태를 읽어내는 '검출기'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결합된 큐비트 덕분에 연구진은 양자 도약이 발생하는 정확한 순간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양자 도약을 관측한 것을 넘어, 향후 다양한 양자 기술 발전을 이끌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양자 컴퓨팅 분야에서는 불안정한 양자 상태가 연산 완료 전에 오류를 일으키는 문제가 존재한다. 이러한 양자 도약은 연산 오류의 원인이 되지만, 지금까지는 도약이 정확히 언제 발생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번 기술은 양자 도약 발생 시점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어 향후 양자 오류 정정 기술 개발에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미세 공진기와 큐비트의 결합체는 초정밀 센서로도 활용될 수 있다. 스탠퍼드 연구진은 이미 캘리포니아 공과대학교 연구진과 협력하여 해당 기술로 세포 내 단백질을 검출하고 식별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진은 소리가 스마트폰을 비롯한 수많은 현대 기기의 핵심 요소인 만큼, 이번 연구가 향후 다양한 산업 및 응용 분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0 08: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KIST, 2030년 세계 첫 5천 QPU급 RPU 개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삼성전자, 가온칩스 등과 COMS(상보형 금속 산화물 반도체) 기반 RPU(랜덤처리장치) 칩 설계를 완료했다. 오는 2030년까지 현대, 네이버, 쿠팡 등이 참여해 세계 최초 랜덤연산 프로세서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장준연 KIST 부원장은 17일 열린 'KIST 임무중심연구소 대국민보고대회'에서 7개 임무중심연구소의 추진체계, 주요성과, 파급효과를 공개하며 이 같은 차세대반도체연구소 성과와 목표를 소개했다. 차세대반도체연구소는 현재 RPU칩을 설계하고, 난제를 해결할 알고리즘 3종(맥스컷, SAT, TSP)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삼성전자와 가온칩스가 파운드리와 디자인하우스를 지원했다. 오는 2030년까지 5,000 큐비트급 RPU(랜덤 처리 장치)를 개발한다. 10의 30승에 이르는 경우의 수 문제 연산이 목표다. 최종 목표는 오는 2034년 현기술로 불가능한 연산 수행이다. 기존대비 연산능력 1,000배, 전력소비 100분의 1을 달성할 계획이다. 양자부문에서는 올해 내 광자 양자칩(QPU) 실용화 기반을 확보하고, 2030년 대규모 확장성 물리 큐비트 1,000개, 오류정정 연산이 가능한 논리 큐비트 2개를 확보한다. 또 2035년까지 물리 큐비트 100만개 및 논리 큐비트 1,000개 달성으로 상온 양자컴퓨터 기반 신약·신물질 설계에 나선다. AI·로봇연구는 KIST가 정부 정책 방향에 따라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 올해 내 AI 휴머노이드 플랫폼 'KAPEX' 풀스택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2030년엔 20대가 넘는 휴머노이드를 제작, 가정이나 병원, 공장 등의 서비스 실증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종 목표는 2035년 피지컬 AI휴머노이드 기반 사회안전 시스템 구축이다. 또 기후· 환경 분야에서는 오는 2035년 31㎡ 크기 펠트 한장으로 나무 1,000그루에 해당하는 탄소를 흡수하는 기술을 개발한다. 수소부문에서는 올해 수소 생산단가를 kg당 5달러 수준 달성, 2035년에는 kg당 1달러까지 끌어 내릴 계획이다. 이외에 뇌과학 분야에서는 5,000억원에 이르는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오는 2034년 출시가능한 글로벌 신약 1종 최종 승인을 목표로 내걸었다. 또 천연물 부문에서는 2033년 천연물 기반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이 목표다. 장 부원장은 이에 앞서 2년전 오상록 원장 체제를 시작하며 임무중심 R&D 체계 도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조직을 ▲개인연구에서 PI 30~40명 팀 중심으로 ▲PM중심 수행체계 확립 ▲마일스톤 중심의 유연한 목표·전략 관리 ▲수요 지향한 개방·협력 쳬계 확보 등으로 바꿔놨다. 오상록 KIST 원장은 행사 환영사에서 "이 자리는 성과를 자랑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아니다"며 "KIST가 왜 바뀌어야 했는지, 어떻게 바뀌어 왔는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더 바뀌어 가야 하는지 함께 고민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원장은 또 "KIST는 출연연 환경 변화에 대응해 2년전부터 임무 중심 R&D로의 전환을 시도해왔다"며 "변화하는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시행착오도 있었다. 모든 걸 열어놓고, KIST의 경험이 앞으로의 국가 과학기술정책 혁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행사 끝자락에는 오상록 원장을 중심으로 △김형준 차세대반도체연구소(반도체, 양자) PM △김익재 AI·로봇연구소 PM △김진영 기후·환경연구소 PM △남석우 청정수소융합연구소 PM △박기덕 뇌과학연구소 PM △정상훈 천연물신약사업단 PM △양철민 우주융복합소재연구단 PM 등이 나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2026.09.17 23:17박희범 기자

피지컬 AI·반도체·보안·양자까지 한눈에...AI 대축제 열린다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에이전틱 AI로 급변하는 기술 전환기를 맞아,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대표 기업들이 AI 생태계의 현주소와 다가올 미래 확장성을 한눈에 조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AI 주간(AI Week) 공식 행사인 'AI 페스타 26'이 10월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216개 기업, 501개 부스 규모로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주요 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이 참여해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AI페스타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한다. 이번 AI 페스타에는 구글 딥마인드, AWS, 앤트로픽, 화웨이, 젠스파크, IBM, 퍼플렉시티, 유니티, 밀라(Mila) 등 글로벌 AI 기업·기관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여기에 KT, 삼성SDS, 야놀자, 롯데이노베이트, 두산로보틱스, 메가존클라우드, NHN클라우드, 한컴그룹, 티맥스소프트, 더존비즈온 등 국내 주요 기업들도 대거 합류해 AI 산업 전반의 최신 흐름을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장은 코엑스 3층 C홀과 300호, 317호, 4층 403호, 웨스틴 파르나스 서울 아틀라스홀 등으로 구성된다. 전시장에서는 생성형 AI를 넘어 피지컬 AI, AI 반도체, AI 인프라, 국방 AI, 보안·양자, 에이전틱 AI 등으로 확장되는 산업 지형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글로벌 연사부터 산업 현장 사례까지…AI 기술·비즈니스 전략 총망라 행사 첫날에는 메인 무대 프로그램인 'AI 서밋'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글로벌 AI 업계를 대표하는 주요 연사들이 무대에 올라 기술 진화 방향과 산업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먼저 구글 딥마인드의 로라 아로요 박사가 글로벌 키노트를 맡아 AI 기술 발전 흐름과 산업 전반의 변화를 짚는다. 이어 AWS의 프레데리코 코스타 APAC AI 정책총괄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정책 및 산업 확산 흐름을 소개하며, 글로벌 AI 경쟁 구도 속 기업들의 대응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계속해 글로벌 AI기업과 국내 주요기업 핵심 리더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올해의 AI 기술 진화 방향과 산업 적용 전략을 공유할 계획이다. 둘째날에는 AI페스타 대표 미래 기술 컨퍼런스인 퓨처 테크 컨퍼런스가 이어진다. 이날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 엔터프라이즈 AI 전환, 차세대 산업 혁신이 핵심 화두다. 특히 글로벌 세션에서는 화웨이코리아의 발리안 왕 대표, 젠스파크의 케이 주 최고개발책임자 겸 공동창업자, IBM의 셴커 V 셀바두라이 APAC 부사장 겸 최고개발책임자(CTO), 퍼플렉시티의 모리타 준 APAC 총괄대표 그리고 세계 최고 수준의 인공지능 연구기관인 밀라(Mila)의 프레데릭 로랑 파트너십 총괄 등이 연사로 참여해 글로벌리즘 AI 시장의 변화와 기업 전략, 차세대 기술 방향을 공유할 예정이다. 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의 실제 변화와 미래 전략을 함께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업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 분야 9개 특별관 운영…피지컬AI AI반도체 에이전틱AI까지 확장 올해 AI 페스타는 전시 구성도 한층 세분화했다. 현장에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특별관 ▲AI 경진대회 특별관 ▲피지컬 AI&로봇 특별관 ▲K-AI 파트너십 특별관 ▲에이전틱 AI+X 특별관 ▲AI 반도체 특별관 ▲AI 인프라 특별관 ▲국방 AI 특별관 ▲보안&양자 특별관 등 총 9개 테마 특별관이 운영된다. 이를 통해 대형 AI 모델과 서비스 경쟁을 넘어 로봇, 반도체, 인프라, 국방, 보안, 양자기술 등으로 확장되는 AI 산업의 흐름을 폭넓게 소개할 계획이다. 특히 AI 경진대회 특별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전국민 AI 경진대회와 연계해 전문가와 대학생은 물론 어린이·청소년 참가자들의 주요 성과물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AI가 특정 전문가 집단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세대와 계층의 활용 역량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네트워킹 시상 스타트업 교류까지… AI 산업 생태계 연결의 장 올해 행사는 전시와 콘퍼런스에 더해 네트워킹 프로그램도 강화했다. 행사 첫날 저녁에는 AI 리더스 디너가 열려 업계 주요 인사들이 교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 자리에서는 국가AI대상 시상도 함께 진행돼 혁신기업 10곳과 혁신가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신설 프로그램으로는 AIR(AI Realization) Showcase, 2026 AI 밍글링(Mingling), AI 융합인재개발포럼 등이 준비됐다. 이를 통해 참가 기업과 기관, 스타트업, 투자자, 업계 관계자들이 기술과 사업 협력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사가 단순 전시를 넘어 국내 AI 생태계의 현재 역량과 향후 협력 가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 기업, 공공기관, 스타트업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기술 경쟁력은 물론 산업 간 연결과 확장 가능성도 함께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행사 참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사전 등록시 전시와 일부 컨퍼런스 프로그램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마감은 10월 2일 오후 6시다.

2026.09.17 11:09백봉삼 기자

오라클, 자바 27 출시…포스트 양자 암호화·AI 개발 기능 강화

오라클이 자바(Java) 최신 버전인 '자바 27'을 출시하며 포스트 양자 암호화(PQC)와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오라클은 16일 자바 27과 오라클 JDK 27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번 버전은 수천 건의 성능, 안정성, 보안, 생산성 개선 사항을 포함했으며 특히 포스트 양자 시대를 대비한 보안 기능과 AI 워크로드 지원 역량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바 27의 핵심 변화는 TLS 1.3용 하이브리드 키 교환 기술 도입이다. 이를 통해 현재 암호화된 데이터를 수집한 뒤 미래의 양자컴퓨터로 해독하려는 '선탈취 후복호화(HNDL)'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들은 애플리케이션 변경을 최소화하면서도 차세대 암호화 요구사항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IDC 아르날 다야라트나 소프트웨어 개발 연구 부사장은 "자바는 보안성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시스템과 민감한 데이터에 접근하는 AI 에이전트의 핵심 기반이 될 수 있다"며 "자바 27의 AI 개발 및 포스트 양자 암호화 관련 기능은 에이전틱 AI 시대의 애플리케이션 개발과 보안 대응을 지원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라클은 AI 및 데이터 처리 성능 향상을 위한 기능도 추가했다. 벡터 API는 분석, AI 추론, 과학 컴퓨팅 등에서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구조화된 동시성 기능은 다수의 병렬 작업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AI 모델 호출과 데이터 검색, 오케스트레이션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한다. 개발 생산성과 코드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도 포함됐다. 패턴 매칭과 기본형 처리 기능을 확장해 코드 표현력을 높였으며, 지연 상수 기능을 통해 애플리케이션 초기화 시점과 리소스 사용을 보다 세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성능 측면에서는 컴팩트 객체 헤더를 기본 활성화해 JVM 메모리 사용량을 줄였고, G1 가비지 컬렉터를 모든 환경의 기본값으로 적용해 운영 일관성을 높였다. 오라클은 차세대 자바 기능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JDK 28 얼리 액세스(EA) 버전도 공개했다. JDK 28에는 프로젝트 발할라(Project Valhalla)의 초기 기능이 포함됐다. 프로젝트 발할라는 객체와 기본형 간의 성능 격차를 줄여 데이터 집약적 애플리케이션의 처리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오라클은 자바 생태계 전반에 대한 업데이트도 발표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마이크로서비스 프레임워크인 헬리돈 27은 가상 스레드 기반 아키텍처와 메시징 기능을 강화했으며, 자바FX 27은 맥OS 메탈 렌더링 지원과 접근성 개선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켰다. 또한 FIPS 140-3 인증을 받은 오픈SSL 기반 암호화 모듈인 '오라클 지퍼 20'을 자바 인증 포트폴리오에 포함해 규제 환경에서의 자바 애플리케이션 배포를 지원한다. 조지 사브 오라클 자바 플랫폼 부문 수석 부사장 겸 오픈JDK 이사회 의장은 "자바 27은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위한 안정적인 기반과 AI 및 포스트 양자 암호화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며 "장기 지원(LTS) 버전에도 관련 기능을 순차적으로 적용해 고객이 서비스 중단 없이 핵심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09.16 09:34남혁우 기자

'영하 271도 작동' 다이아몬드 스핀 양자컴 나왔다

후지쯔가 세계 최초로 광자 집적 회로(PIC)에 주석-공공(SnV, Tin-Vacancy) 센터를 통합한 '다이아몬드 스핀' 양자컴퓨터 시제품을 개발했다고 과학전문매체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시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섭씨 영하 271.6도에서 가동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극초저온 냉각 장치가 필수적인 기존 초전도 방식(영하 273.13도)보다 작동 온도 조건이 약 1.5도 높다. 이는 냉각 시스템 유지 부담과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후지쯔는 빛을 이용해 개별 컴퓨팅 모듈을 연결하는 이 기술이 향후 한 차원 더 강력한 양자 시스템 구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후지쯔는 2027년까지 다중 모듈 기반의 다이아몬드 스핀 양자컴퓨터 시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또 전체 양자컴퓨팅 로드맵을 통해 2030 회계연도까지 250개 논리 큐비트, 2035 회계연도까지 1천 개 논리 큐비트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다이아몬드 결함을 큐비트로 변환 이 시제품은 큐비트를 생성하기 위해 다이아몬드 결정 내부의 격자 결함인 '컬러 센터(color center)'를 활용했다. 다이아몬드 스핀 방식은 그 동안 탄소 원자 하나가 질소 원자로 대체되고 그 옆자리가 비어 있는 '질소-공극(NV)' 센터에 주로 의존해 왔다. 반면 연구진은 다이아몬드 구조 내에서 주석 원자가 두 빈자리 사이에 위치하는 '주석-공공(SnV)' 센터에 주목했다. 후지쯔 측은 SnV 센터가 특유의 대칭 구조 덕분에 기존 NV 센터보다 외부 노이즈에 덜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SnV 센터는 NV 센터보다 약 10배 밝은 빛을 방출해, 양자 모듈 간 광학적 연결성을 대폭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양자 오류 수정 효율을 높이는 데도 유리하다. 양자 상태를 훨씬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적은 수의 물리적 큐비트만으로도 신뢰도 높은 '논리 큐비트'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광(光) 기반 양자 상호연결 기술 시스템 구현을 위해 후지쯔는 주석 이온이 주입된 고품질 다이아몬드 기판을 알루미나 및 이산화규소 기판에 접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후 양자컴퓨팅 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수백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다이아몬드 기판을 수백 나노미터(㎚) 수준까지 얇게 가공했다. 이어 SnV 센터를 포함한 나노미터 크기의 다이아몬드 구조와 알루미나 광 도파로를 결합한 광집적회로를 제작했으며, 빛과 마이크로파, 고주파(RF) 신호를 결합해 다이아몬드 스핀 큐비트를 제어하는 메커니즘을 완성했다. 비벡 마하잔 후지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시제품에 적용된 다이아몬드 스핀 방식은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확장성을 제공한다”며 “향후 초전도 양자컴퓨터와 통합돼 복잡하고 대규모의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양자 플랫폼으로 확장될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제품은 '후지쯔 하이브리드 양자컴퓨팅 플랫폼'을 통해 테스트 환경에서 클라우드 연동 가동에 이미 성공했다. 이번 연구는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 및 양자기술 연구기관 큐테크와 2020년부터 진행해 온 공동 연구의 결실이다. 키스 에이켈 큐테크 연구소장은 “2020년부터 이어온 협력의 결과로 다이아몬드 스핀 양자컴퓨터 시제품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2026.09.10 16:2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韓, 프랑스와 AI·반도체·양자기술 투자 협력 늘린다

한국과 프랑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양자 등 미래 전략기술 분야에서 공동 연구개발(R&D)과 기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양국 기업의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협력을 확대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재명 대통령의 프랑스 국빈 방문을 계기로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AI·반도체·양자 기술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 체결은 지난 4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방한 당시 체결한 AI 반도체 양자기술 협력의향서(LoI)를 구체화한 것이다. 양국은 AI와 양자 분야 정례 회의를 열고 연구자 간 공동연구와 혁신기업 프로젝트를 발굴하기로 했다. 기업의 상대국 시장 진출을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 유치에도 협력한다. 일회성 공동 행사를 넘어 정부 간 협의를 정례화하고 연구와 기업 협력으로 이어지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간 협력을 기반으로 양국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간 별도 MOU도 체결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프랑스 툴루즈국립응용과학원과 생명과학 생명공학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파리 사클레 식물과학연구소와는 AI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작물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AI와 바이오뿐 아니라 양자컴퓨팅을 신약 개발에 접목하는 연구도 추진된다. 생명연은 프랑스 광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Quandela)와 양자컴퓨팅을 활용한 차세대 신약 개발 공동연구에 나선다. 양국 대학 간 인재 교류도 확대한다. KAIST, DGIST, GIST, UNIST, POSTECH으로 구성된 과학기술특성화대학 연합 K-STAR는 파리 사클레대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대학 대학원생의 연구실 인턴 파견과 청년 연구자 지원, 공동 네트워킹을 추진한다. 고등과학원도 파리 사클레 대학교와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을 비롯해 양자 AI 분야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학생 연구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양국 연구자 간 교류도 확대할 계획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국이 인공지능과 양자, 첨단 바이오 등 미래 전략기술 분야에서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디지털 동맹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정부 간 협력을 넘어 양국 대학과 연구기관, 혁신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공동 R&D와 인재 교류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09.09 22:54박수형 기자

유진 배 미국무부 디렉터 "양자컴퓨터, 가속기 역할부터 할 것"

"양자컴퓨터는 현재 컴퓨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GPU 같은 가속기 역할을 할 것이다. 결함없는 양자컴퓨터를 기다리기 보다는, 당장 유용하게 써야 하기 때문이다." 유진 배 미국 국무부 기술정책 디렉터가 9일 국회박물관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주관으로 열린 '2026 양자 국가전략기술 국회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포럼은 송기헌·한준호·최형두·김현·황정아 국회의원이 주최했다. 주제는 '양자-AI 융합 패러다임에 따른 디지털 주권과 국가 기술 전략'. 기조강연은 모두 3명이 진행했다. 첫 기조강연자로 나선 유진 배 미국무부 기술정책 디렉터는 "당장은 QPU가 슈퍼컴퓨터에서 가속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자프로세서가 핵심적인 데이터 연산과 처리, 고전 컴퓨터는 디코닝이나 데이터 분석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 배 디렉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행정명령에 서명한 '미국의 양자 제네시스' 프로젝트와 미국내 양자 연구 및 산업 현황, 투자액 등에 대해 공개된 자료 중심으로 소개했다. 오는 2028년까지 유의미한 양자컴퓨터 개발과 결함문제가 해결된 세계 최초의 양자컴퓨터 사용자 시설 구축, 1,000~1만 논리 큐비트 구현 등을 소개했다. 이어 김정상 미국 듀크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 석좌교수(아이온큐 공동창업자)는 '이노베이션 프론티어에서의 양자기술'을 주제로 나선 두 번째 기조강연에서 경험담을 중심으로 양자를 대하는 입장과 기업가 측면에서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김정상 교수는 60~70년 전 반도체를 이용한 컴퓨터 역사를 예로 들며, "새로운 지식을 믿고, 과감하게 도전하다 보면 양자의 새로운 기능과 역할, 기술도 나타나는 것"이라며 "초기 진공관 컴퓨터도 처음엔 에러 투성이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그게 끝이 아니라, 전기와 통신 등을 붙이는 등 다시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어 과학적 혁신들이 이어지면서, 사회를 바꿔가는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 가속의 가속이 더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언젠가는 양자의 중첩과 얽힘을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 드리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중세시대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걸 이해 못하는 이치와 같다." 김 교수는 "양자처럼 잘 모르는 걸 가지고 기계를 만들어 장비를 판다면, 사기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사기와 혁신의 차이는 노력해서 얼마나 쓸모있는 걸 만들어낼 수 있느냐의 차이다. 중간에 포기하면 못만들어 냈으니 사기가 된다. 사기와 비전도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결국은 우리가 어떻게 우리 젊은 세대들한테 이 새로운 도전,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게 지원을 해줄 것인가와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줄지가 혁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실패를 통해서 우리가 새로운 지식을 다시 얻게 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재도전을 해서 어느 순간엔가는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내는,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가는 그런 과정이 혁신의 핵심이다." 김 교수는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안 하는 도전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양자도 마찬가지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리스크가 많아도 가야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양자와 AI가 결합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양자 모델의 컴팩트화 ▲LLM 파라미터 효율화 ▲복잡한 학습구조 트레이닝 ▲저전력화 등을 제시하며 양자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세 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최재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장은 '양자 과학기술의 이해: 디지털 주권 시대의 전략 자산'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소장은 "2024년엔 노벨화학상이 AI 분야로, 2025년엔 노벨물리학상이 양자 기본원리에서 나왔다. 향후 노벨상은 양자+AI에서 나오게 될 것"으로 전망하며 표준연이 하고 있는 양자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최 소장은 또 전략자산으로서의 AI 양자기술의 가치를 묻고, "팍스 실리카(반도체와 AI공급망 주심의 경제안보동맹)에서 팍스 퀀타(양자 우월성을 확보한 국가가 주도하는 글로벌 넥스트 신질서)가 만들어 질 것이다. 향후 양자가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김태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이순칠 K-문샷 프로젝트 양자분야 PD와 유진 배 디렉터, 김정상 석좌교수,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이 패널로 나와 양자컴퓨터와 AI 등의 융합과 미래에 대해 조망했다.

2026.09.09 21:46박희범 기자

  Prev 1 2 3 4 5 6 7 8 9 10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AI 현재와 미래는...‘AI 페스타’서 직접 보고 체험한다

[AI는 지금] 챗GPT·클로드 추격할까…'제미나이4' 띄운 구글, 기술·가격·마케팅 총공세

[AI 리더스] 모리타 준 퍼플렉시티 APAC "연내 韓 법인 설립, AI 선택지 넓혀"

은행 전산망 잇단 해킹…금융 소비자 불안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
  • COPYRIGHT © ZDNETKOREA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