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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고네트웍스 "구글 등과 협력 보안사업 확대...LG U+인수로 사업 변화 없어"

LG유플러스에 인수된 파고네트웍스가 기존 보안 사업에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달 4일 국내 운영형 보안 서비스(MDR) 전문기업 파고네트웍스를 인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권용현 LG유플러스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기업 고객에게 보다 완성도 높은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LG유플러스의 보안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보안 투자와 역량 강화를 지속해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보안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파고네트웍스는 전문 인력이 24시간 보안 이벤트를 분석하고 대응하는 MDR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플랫폼 '딥액트(DeepACT)'를 기반으로 금융·제조·IT 등 다양한 산업군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사가 300여 곳에 달한다. 동남아시아 7개국에도 진출했다. 직원은 28명이다. 1일 권영목 파고네트웍스 대표는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유플러스의 인수에 대한 질문에 "LG유플러스의 내부 정보보안 및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데 파고 네트웍스의 MDR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고자 하는 니즈와 양사의 조건이 부합한 결과"라며 "외형적으로나 경영적으로나 파고네트웍스의 보안 사업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LG유플러스 직원이 아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이 회사의 고객 초청 행사 '파고 시큐리티 서밋 2026' 중 일환으로 마련됐다. 파고네트웍스는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네트워크 탐지 및 대응(NDR), 확장형 탐지 및 대응(XDR) 중심 서비스에서 나아가 공격과 방어, 그리고 공방을 자동화하는 3대 영역으로 체계화한 통합 플랫폼 '딥액트(DeepACT) 플랫폼'을 공식 출시했다. 권 대표는 올해 상반기 기업들이 체감한 가장 큰 위협으로 '해커의 AI 무장'과 이로 인한 '공격 속도의 비약적 증가'를 꼽았다. "2026년 상반기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문제는 해커가 AI로 무장해 불가능할 것 같았던 공격을 현실화했다는 점"이라며 "취약점이나 보안 설정 오류를 우리가 찾기도 전에 공격자가 먼저 찾아내 침투할 정도로 감당하기 힘든 스피드가 보안 운영 센터(SOC)에 큰 부담을 줬다"고 진단했다. 이어 강력한 기술의 등장이 인류에 파멸과 전환점을 동시에 가져오는 '오펜하이머 모멘트'를 언급하며, "AI는 파멸적 혁신의 양면성을 띠고 있지만, 가트너의 발표처럼 AI는 공격자뿐만 아니라 방어자의 역량도 함께 증가시킨다"며 "방어자는 AI를 활용해 인프라와 데이터의 문맥(Context)을 공격자보다 빠르게 이해할 수 있으므로 절대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블루팀' 딥액트 디펜스·'레드팀' 딥액트 어택…자동화는 디텍션 엔지니어링" 이에 파고네트웍스는 AI 시대에 맞춰 관리형 탐지 및 대응(MDR) 서비스의 체질을 '탐지량 확대'에서 '빠르고 정확한 탐지'로 방향타를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권 대표는 "기존에는 실시간으로 쏟아지는 위협을 하나라도 더 탐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얼마나 빠르게, 정확하게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가로 방정식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가 제시한 딥액트 플랫폼 중심의 체계 전환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방어자 관점의 능동적 블루팀 서비스 '딥액트 디펜스(DeepACT Defense)', 공격자 관점의 통합 레드팀 서비스 '딥액트 어택(DeepACT Attack)', 위협 추적과 탐지 엔지니어링의 핵심 프로세스를 자동화한 '딥액트 디텍션 엔지니어링(DeepACT Detection Engineering)' 등이다. 딥액트 디펜스와 관련해 권 대표는 "딥액트 디펜스는 능동적인 블루팀 서비스"라며 "단순 위협 통보에 그치지 않고 위협 차단 및 격리까지 수행하는 실제적인 대응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뿐만 아니라 위협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법론까지 AI 기반으로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딥액트 어택은 공격 표면 관리(ASM), 공격 검증(AEV), 레드티밍 등 공격자 관점에서 고객사 자산의 취약점 및 보안 허점을 발굴하고 실제 침투테스트를 통해 위협을 사전에 제거하는 서비스다. 권 대표는 "연 1~4회 단발성으로 진행되던 기존 모의해킹을 완벽히 대체해 AI 기반으로 공격자 관점에서 365일 24시간 내내 자산 식별, 익스플로잇(취약점 공격) 검증, 침투테스트, 다크웹 계정 유출 모니터링을 자동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딥액트 디텍션 엔지니어링은 위협 헌팅 자동화 엔진이다. 구글 위협 인텔리전스(GTI)가 내재화됐으며, 앤트로픽, 오픈AI 등 프론티어 AI 모델과 연동해 침해지표(IoC) 업데이트 등 위협 정보 추적을 100% 자동화한 것이 특징이다. 권 대표는 "국내 MDR 서비스 기업 중 중 GTI와 프론티어 AI를 결합한 자동화 모델을 내재화한 곳은 파고가 유일할 것"이라며 "해당 기술에 대한 라이선스 비용은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고 파고의 MDR 센터 엔진으로 무상 운용된다"고 밝혔다. 고객사가 어느 XDR을 쓰더라도 지원한다고 강조한 그는 "AI 도입은 사람 분석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증강된 기술로 업무를 자동화하는 과정"이라며 "대규모 데이터 분석과 반복적인 작업은 AI에 할당하고, 사람 분석가들은 위협 맥락 분석과 대응 우선순위 결정 등 고도화된 판단에 집중하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기자간담회에서 나온 질의응답. Q. AI 판단의 신뢰성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사람의 승인 절차와 감사 기록 절차는 어떻게 되는지? -악성코드 연계 분석이나 헌팅 작업 시 기존 2시간 소요되던 업무를 5분~30분 이내로(60~70% 이상) 단축하는 결과를 얻었다. 또한 중대한 시스템 관련 이벤트나 문맥(Context) 판단이 필요한 영역은 반드시 사람이 개입하는 방식을 적용한다. 현재 업무의 약 70%는 AI가 수행하고 30%는 파고의 전문 분석가 팀이 개입해 검증 및 최종 판단을 내린다. Q. 최근 LG유플러스에 인수(M&A)된 가장 큰 경영적 배경과 인수 이후 회사의 사업 전략이나 역할, 조직 외형에 변화가 생기는 부분은? - LG유플러스의 내부 정보보안 및 보안 역량을 강화하는 데 파고 네트웍스의 MDR 서비스 역량을 내재화하고자 하는 니즈와 양사의 조건이 부합한 결과다. M&A 이후 파고 네트웍스의 사명 변경이나 대표이사 지위 변화 등 외형적·경영적 변화는 전혀 없다. 지난 9년 반 동안 추진해 온 사업 플랜과 오늘 발표한 딥액트 플랫폼 전략 모두 기존 계획대로 독립적으로 운용된다. Q. SK쉴더스, 안랩, 이글루코퍼레이션 등 MDR이나 관제를 제공하는 경쟁사들 대비 파고네트웍스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은? - 국내에서 회사 전체가 오직 MDR 서비스만을 수행하기 위한 팀으로 100% 구성된 기업은 파고 네트웍스가 유일하다. 야간 근무를 아웃소싱에 의존하는 일반 관제와 달리, 한국과 정반대 시차인 캐나다 토론토 지사(MDR 센터)에 파고 본사 분석가들을 직접 파견하여 365일 24시간 내내 동일한 고숙련 분석가가 주간 근무 형태로 밀착 대응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Q. 딥액트 플랫폼의 3가지 서비스 중 신규 브랜드와 확대된 브랜드의 구분은? -'딥액트 어택'은 AI 기반 상용 자동화 서비스로의 완전 신규 출시이며, '디펜스'와 '디텍션 엔지니어링'은 기존 역량을 AI 기반으로 고도화·확대한 모델이다. Q. 딥액트 어택에서 AI가 생성한 익스플로잇 코드에 대한 PoC(개념검증)은 사람이 하는지, AI가 하는지? - AI 생성 익스플로잇 코드의 PoC는 연내 출시될 딥액트 어택 앱과 딥액트 어택 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Q. 딥액트 디텍션 엔지니어링에서 고객사에 비용이 전가되지 않는 구조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 디텍션 엔지니어링은 딥액트 디펜스 및 딥액트 어택 서비스 구독 고객에게 라이센스 비용 없이 제공하는 구조다. 플랫폼 대시보드 및 리포팅이 통합 제공된다. 매출은 전년 대비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6.09.01 16:46김기찬 기자

[기고] AI에게 어디까지 맡길 것인가

챗GPT 등장 이후 인공지능(AI)과 신기술, 혁신적인 서비스의 개발을 해하지 않으면서도 이용자의 권리와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면 어떤 것을 고려해야 할 지에 대한 논의가 최근 활발해진 분위기다. 급변하는 정보사회에서 AI와 개인정보 보호에 있어 우리 사회가 취해야 할 균형 잡힌 자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 AI팀에서 [AI 컨택]을 통해 2주 마다 다뤄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AI를 둘러싼 기업의 고민이 달라지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업의 관심은 '직원들이 AI를 어디까지 사용하도록 허용할 것인가'에 집중됐다. 회사 정보를 입력해도 되는지, AI가 작성한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해도 되는지 등이 주된 문제였다. AI가 에이전트의 모습으로 진화하면서 질문도 바뀌고 있다. 이제 AI는 사람이 질문하면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메일을 보내고 일정을 조정하고 여러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처리한다. 사람에게 목표를 부여받은 뒤 필요한 작업을 스스로 나누고 실행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새로운 질문이 생긴다. AI에게 일을 맡길 수 있다면 그 AI가 잘못했을 때 책임은 누구에게 물어야 할까. 직원이 생성형 AI에게 계약서를 요약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과 AI에게 거래처를 비교해 업체를 선정하고 주문까지 진행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후자의 경우 AI는 가격과 조건을 조사하고 거래처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내부 시스템에 접속해 실제 업무를 수행한다. 이 과정에서 AI가 잘못된 가격으로 주문하거나 개인정보나 영업비밀을 외부로 전송하거나 회사가 의도하지 않은 약속을 한다면 AI의 오류는 더 이상 잘못된 답변에 머물지 않는다. 실제 기업 활동과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다.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AI의 성능만큼이나 AI에 어떤 권한을 부여할 것인지가 중요해진다. 이 변화는 지난 2일부터 대부분의 규정이 적용되는 유럽연합(EU)의 'AI 액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사람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AI 시스템은 상대방이 AI와 상호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등 투명성 의무가 적용된다. EU 집행위원회는 AI 에이전트를 별도 규제 대상으로 정의하지 않으면서도 그 구조와 기능에 따라 AI법상 AI 시스템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AI 에이전트라는 명칭이 아니라 AI가 실제로 무엇을 하는가다. 내부 문서를 요약하는 AI와 고객과 직접 대화하고 회사의 시스템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하는 AI의 위험이 같을 수는 없다. 기업은 직원에게 업무를 맡기면서 회사의 모든 권한을 주지 않는다. 직급과 업무에 따라 정보 접근권한을 달리하고, 계약이나 지출에는 전결 기준을 두며 중요한 거래에는 추가 승인을 요구한다. AI 에이전트에도 같은 접근이 필요하다.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누구에게 이메일을 보낼 수 있는지 어느 금액까지 거래할 수 있는지 어떤 행위에는 반드시 사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지를 미리 정해야 한다. AI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맡긴다는 것은 결국 AI에 일정한 디지털 권한을 부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AI의 행동을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누가 어떤 업무를 지시했고 AI가 어떤 정보에 접근해 무엇을 했으며 어느 단계에서 사람이 승인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 사고의 원인과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어렵다. 앞으로 AI 내부통제에서는 '무엇을 금지할 것인가'뿐만 아니라 '어떤 권한을 줄 것인가', '언제 사람이 개입할 것인가', '무엇을 기록할 것인가'가 중요해질 것이다. AI 에이전트 발전을 막는 것이 해답은 아니다. 오히려 AI에게 반복적인 업무를 맡기고 여러 시스템을 연결해 자동화하는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필요한 것은 모든 AI 행동을 사람이 일일이 승인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에 따라 자율성의 범위를 다르게 설계하는 것이다. 회의 일정을 조정하는 AI와 수억원 규모의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AI에 같은 통제를 적용할 이유는 없다. EU AI 액트도 결국 AI라는 기술 자체보다 AI가 사람과 기업, 사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주목한다. 지금까지 기업의 AI 거버넌스가 '직원이 AI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였다면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 AI에게 어떤 일을 맡기고 어디까지 스스로 판단하게 하며 언제 사람이 개입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 AI에게 일을 맡기는 시대가 왔지만 책임까지 AI에게 맡길 수는 없다. AI 자율성이 커질수록 그 권한과 책임 경계를 설계하는 것은 결국 기업 몫이다.

2026.08.28 11:04강정희 컬럼니스트

서울중앙지법, 고려아연-액트 계약 내용 일체 제출 명령

고려아연 최대 주주인 영풍·MBK 파트너스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29민사부가 2025년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 결의취소 소송과 관련해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운영사 컨두잇과의 계약 자료 제출 명령을 내렸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고려아연이 컨두잇과 체결한 자문계약서, 컨두잇이 수행한 업무 내용과 범위를 확인할 수 있는 이메일·제안서·경과보고서·회의록·의견서 등 자료, 고려아연이 컨두잇에 지급한 자금 내역 자료 일체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다. 이 소송에서 영풍·MBK 파트너스는 최윤범 이사 측이 고려아연의 호주 계열사인 SMH와 SMC를 동원해 영풍 주식 10% 이상을 취득하게 하고, 이를 근거로 영풍의 고려아연 의결권을 제한한 행위가 정당한 경영권 방어의 범위를 일탈한 위법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영풍·MBK 파트너스가 주목하는 핵심은 컨두잇이 단순 외부 자문사가 아니라, 영풍의 의결권 제한으로 이어진 경영권 방어수단의 형성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여부다. 지난해 공개된 컨두잇 내부 자료에는 영풍 의결권 제한과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전략 관련 내용들이 포함돼 있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이번 결정의 핵심은 컨두잇이 영풍의 의결권 제한으로 이어진 순환지분출자 구조 및 상호주 외관 형성 과정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정당한 경영권 방어수단의 범위 안에 있었는지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려아연 회사 자금이 최윤범 사내이사의 지배권 방어와 관련된 외부 자문에 사용됐는지 여부 역시 중요한 쟁점”이라며 “다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회사 자금으로 수행된 자문이 최대 주주의 의결권 제한과 경영권 방어수단 설계에 관여했는지 여부”라고 설명했다. 영풍·MBK 파트너스는 “고려아연은 모든 주주의 공동 자산이며, 회사 자금과 조직은 특정 경영진의 지위 보전을 위해 사용돼서는 안 된다”며 “이번 문서제출명령을 통해 2025년 정기주총 전후로 진행된 의결권 제한, 순환지분출자 구조 형성, 외부 자문계약 및 자금 집행의 실체가 법원 절차 안에서 차분하고 엄정하게 확인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2026.05.26 10:22김윤희 기자

미국이 쏘아 올린 '패시브 이자'의 종말

최근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서 가상자산 시장 핵심 법안인 클래리티 법안이 15 대 9로 통과되며 입법의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우리가 진정 주목해야 할 심해 해류는 지난 2025년 제정된 지니어스법과 이번 클래리티 법안이 맞물려 만들어낼 '온체인 금융 수익 구조 근본적인 재편'입니다. 블록체인 위에서 돈을 버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달러 패권 유지를 위한 국가 전략 이 거대한 변화를 이해하려면 먼저 거시경제 관점을 짚어야 합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이 스테이블코인 제도를 강력히 밀어붙인 진짜 이유는 '미국 국가 부채 문제 해결'입니다. 베센트 장관은 "스테이블코인이 2030년까지 최대 3조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회사는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고객 자금으로 '미국 단기 국채'를 매입해야 합니다. 즉, 전세계의 자금이 스테이블코인으로 몰려들수록 미 국채를 매입해주는 든든한 '고정 수요'가 생기는 셈입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는 국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는 엄청난 기회입니다.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조차 스테이블코인을 견제하면서도 결국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글로벌 유동성을 미 국채로 흡수해 '달러 패권'을 굳건히 하려는 국가적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패시브 이자의 종말 지니어스 법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고객에게 직접 이자를 지급하는 것을 금지"한 것입니다. 전통 은행권 예금 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가상자산 시장에는 거대한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과거에는 지갑에 달러 연동 가상자산을 넣어두기만 해도 상당한 무위험 수익(패시브 이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시대는 막을 내렸습니다. 최근 브루킹스 연구소의 지적처럼 코인베이스나 크라켄 같은 대형 거래소가 자체 자금을 투입하며 이용자에게 연 4~5.5%의 '보상금(리워드)'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는 이자를 제공하는 것처럼 포장한 과도기적 '편법'일 뿐입니다. 언제 규제를 받을지 모르는 불안한 마케팅 비용 경쟁이죠. 제도 변화의 파장을 이해하려면 스테이블코인 시장 자체가 이미 충분히 성장했다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 잔액은 2020년 약 250억 달러에서 2025년 말 약 2800억 달러 수준으로 증가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은 이를 2030년 3조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EY 조사에서는 현재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기업은 13%에 불과하지만 비사용 기업 절반 이상이 향후 6~12개월 내 도입을 예상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쟁점은 거대한 달러 유동성이 어떤 구조로 이동할지에 관한 경쟁입니다. 결국 이자를 받지 못하는 수조 달러 막대한 자금은 새로운 수익처를 찾아 대이동을 시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금의 대이동: 어떤 탈중앙화 금융(DeFi)이 부각될 것인가? 이자를 제공하지 않는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단순한 '결제 및 가치 저장 수단(달러 인터넷)'으로 성격이 명확해졌습니다. 결국 수익을 원하는 막대한 자금의 최종 도착지는 온체인 상 탈중앙화 금융(DeFi) 생태계입니다. 하지만 이 거대한 흐름 속에서 모든 디파이(DeFi)가 살아남는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코인을 맡기고 정체불명의 자체 토큰으로 이자를 지급하던 1세대를 넘어, '구조화된 온체인 크레딧' 역량을 갖춘 프로토콜들이 시장의 선택을 받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모포(Morpho)나 스카이와 같은 플랫폼이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단순한 예치와 대출을 넘어, 전통 금융권 수준의 정교한 담보 가치 평가, 기관 등급 실물연계자산(RWA) 연동, 리스크에 따른 차등 금리 모델을 제공합니다. 기관 자본 진입 장벽을 푸는 SAB 121 폐지 이러한 혁신에 폭발력을 더하는 것이 클래리티 법안에 포함된 'SAB 121 회계지침의 폐지'입니다. 그동안 SAB 121은 은행이 이용자 암호화폐를 대신 보관(수탁)할 때 막대한 자본을 쌓도록 강제하는 규정이었습니다. 사실상 월스트리트 대형 금융기관의 시장 진입을 막는 장벽이었죠. 이 제약이 해소되면서 전통 은행과 기관 투자자의 막대한 자본이 합법적으로 온체인 금융으로 유입될 수 있는 통로가 열렸습니다. 기관의 자본과 엄격한 리스크 관리가 결합되면, 가상자산 시장은 거대한 유동성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 웹3, 핀테크 산업을 위한 제언 미국 발 '달러 인터넷'의 재편은 한국 블록체인 산업에도 중요한 과제를 제시합니다. 첫째,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현재 해외를 모방하고 있는 단순한 '보상금 지급(리워드) 마케팅'에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이자 지급을 금지하는 글로벌 규제 기조가 확산될 경우, 언제든 규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둘째, 가상자산을 '발행하고 상장하는 것'에만 집중하던 시각에서 벗어나, '신뢰 기반의 자산 운용(Asset Management)'으로 비즈니스 핵심을 전환해야 합니다. 기관 자금이 유입될 RWA 시장에 대비해, 우량한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블록체인 위에서 안전하게 구조화할 수 있는 핀테크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Noone21 대표이사, 포항공대 CCBR(Center for Cryptocurrency & Blockchain Research) 부센터장, 저자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5.25 15:10박재현 컬럼니스트

JP모건,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MMF 출시 예고…작년 이어 두번째

JP모건이 두 번째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 상품 출시를 위해 12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관련 서류를 제출했다. 해당 상품은 '온체인 유동성 토큰형 단기금융펀드(JLTXX)'로, 미국 국채와 초단기 환매조건부채권 등의 기초자산 지분을 토큰 형태로 발행한다.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통해 해당 토큰을 매수, 환매, 이체할 수 있으며 디지털 월렛에 보관할 수도 있다. 앞서 JP모건이 지난해 12월 처음으로 선보인 토큰화 MMF 'MONY'가 온체인 현금관리 상품을 찾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JLTXX는 스테이블코인 준비자산 운용 수요를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JP모건이 이번 펀드가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 액트'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유지해야 하는 적격 준비자산(현금, 미 국채 등) 요건을 충족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다. JLTXX의 블록체인 기술 운영은 JP모건 자회사인 키넥시스 디지털 애셋이 맡는다. 현재 지원 온체인 네트워크는 이더리움으로, 향후 다른 블록체인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JP모건은 구체적인 상품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2026.05.13 11:02홍하나 기자

새 보안법 만드는 유럽...중국 "5년간 633조 손실 본다" 경고

주유럽중국상공회의소(CCCEU)가 유럽연합이 추진하는 사이버보안법 개정안으로 중국 회사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2030년까지 최대 3700억 유로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은 사이버보안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사실상 중국의 주요 회사를 인프라 공급망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원국의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사안인데 기술적인 보안 평가보다 공급망의 국적에 따라 규제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중국 측의 일관된 입장이다. CCCEU는 회계법인 KPMG에 실제 사이버보안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유럽연합 회원국가가 입을 피해를 추산하도록 의뢰했다. KPMG에 따르면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향후 5년 동안 누적 3678억 유로(약 633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산했다. 유럽연합의 2년 예산에 해당하는 규모다. 에너지, 통신, 제조업, 금융 등 여러 분야에서 특정 공급업체를 의무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한 결과다. 유럽연합의 친환경 디지털 전환 핵심 기반으로 꼽히는 에너지와 통신 부문에서 경제손실 약 40%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 부문 손실은 799억 유로, 통신 부문은 574억 유로로 추산됐다. 또 금융 인프라 분야는 499억 유로, 보건 연구 부문은 338억 유로, 공공서비스 부문은 322억 유로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 별로 보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네덜란드 등은 각각 100억 유로 이상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독일은 제조업, 통신,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 공급망 의존도가 높고 산업 규모도 큰 터라 총 1708억 유로의 손실로 유럽 내에서 가장 피해가 클 국가로 꼽혔다. CCCEU는 중국 회사가 유럽의 사이버 규정을 위반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기술 중립성, 증거 기반 규제, 비례성, 비차별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꼬집었다.

2026.05.10 12:02박수형 기자

대주주 초과 청약에도 한화솔루션 소액주주 반발 여전…"진정성 없다"

한화솔루션 대주주인 한화가 유상증자에 120% 초과청약으로 참여한다고 밝혔지만, 소액주주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8일 한화는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화솔루션 주주배정 유상증자 참여의 건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한화솔루션 지분 36.3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유상증자 과정에서 지분율에 따른 배정물량은 신주 2111만 8546주다. 여기에 초과 청약 한도인 20%까지 추가 참여하기로 했다. 초과 청약은 구주주 청약 이후 남는 실권주를 추가로 배정받는 제도다. 예상 납입 금액은 약 8439억원 규모다. 업계에서는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거세지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카드로 한화가 초과청약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상증자 참여 재원은 비핵심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한화는 재무 안정성과 기존 사업 추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에 대해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 등 대주주들이 주력 자회사인 한화솔루션의 재무 건전성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재무구조 개선 등을 위해 보통주 720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조달 규모는 2조 3976억원이며, 이 가운데 약 1조 4899억원은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은 신용등급 하락을 막고 태양광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유상증자 발표 과정에서 소통이 부족했고, 대규모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가 크다며 반대하고 있다. 현재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에서 결집률이 3%를 넘어서며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 요건도 충족한 상태다. 다만 임시주총이 열리더라도 지분율상 회사 결정을 직접 뒤집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대신 회사가 소액주주 의견을 외면한 채 유상증자를 밀어붙이기 어렵게 만드는 압박 수단으로는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소액주주 측은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과 소액주주 측 이사 선임, 이사회 소집 통지 기한 연장 등을 안건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주주명부 열람 청구 등을 통해 주주 결집력을 높이려는 움직임도 이어가고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의 경우 사업 연관성이 낮아 유상증자 참여 시 공정거래법상 부당지원 소지와 상법상 충실의무 위반 가능성, 지분구조 문제 등이 있어 참여 검토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소액주주 측이 요청한 주주명부 열람 청구는 절차에 맞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액주주 측 대표인 천경득 변호사는 “한화의 유상증자 초과청약 참여를 애초부터 밝혔어야지, 이제 와서 발표하는 것은 진정성도 없고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응”이라며 “다른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가 배임 우려가 있다면, 기존 주주에게 피해를 주는 방식의 유상증자는 문제가 없다는 논리인지 되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임시주총을 통해 견제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고자 한다”며 “집중투표제를 도입해 소액주주 측 이사가 합류하면 감시와 견제 기능이 작동해 보다 근본적인 방식의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유상증자의 최대 변수는 사실상 금융감독원의 판단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현재 금감원은 조달 자금의 60% 이상을 채무 변제에 투입하겠다는 한화솔루션의 주주배정 유상증자 계획이 주주 권익을 훼손하는지 여부를 중점 심사하고 있다. 다만 최근 개인주주를 대상으로 열린 설명회에서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금감원과 사전 교감이 있었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불거진 만큼, 신뢰성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 심사는 엄격한 법적 절차에 따라 증권신고서 제출 후에 이뤄지는 것으로 사전에 내용을 조율하거나 승인하는 경우는 전혀 없다”며 “한화솔루션의 발언의 경위, 목적 및 사실관계에 대해 즉시 소명을 요청한다”며 사전 교감 의혹에 대해선을 그었다. 한화솔루션 측도 개인의 실수라며 즉각 해명하고 해당 발언을 한 CFO를 대기발령 조치하고 이재빈 재무실장을 책임자로 교체했다. 업계에서는 대주주의 자금 지원 의지가 확인됐음에도 소액주주 반발과 감독당국 심사라는 변수가 여전한 만큼, 한화솔루션 유상증자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2026.04.08 17:44류은주 기자

한화솔루션 소액주주 연대 본격화…기관·외국인 접촉 나선다

한화솔루션 소액주주들이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에 나서며 유상증자 반대 행동을 본격화했다.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통해 모인 주주들은 확보한 주주명부를 바탕으로 기관·외국인·개인 투자자 접촉에 나설 방침이다. 2일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ACT)를 통해 모인 한화솔루션 주주들은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청구를 통해 반대 주주를 직접 규합하고, 지분 10% 결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액트를 통해 결집한 주주는 2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2585명, 보유 주식 수는 약 252만주로 지분율은 1.47% 수준이다. 주주들의 반발은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 구조에 집중돼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3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2조 3976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 가운데 1조 4899억원은 회사채와 기업어음, 한도대출 등 채무 상환에 사용하고, 9077억원은 태양광 사업 관련 시설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번 자금 조달을 통해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주주 측은 전체 조달 자금의 약 62%가 채무 상환에 배정된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성장 투자보다 재무 부담 해소에 무게가 실린 증자라는 것이다. 주주 측은 이번 유상증자로 기존 주주 지분 가치가 희석되는 데다, 발표 당일 주가가 장중 20% 가까이 하락한 점도 주주가치 훼손으로 보고 있다. 또 유상증자를 주주총회 이틀 뒤 발표한 것을 두고,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사안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측은 이 같은 불만을 완화하기 위해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이사진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또한 이사회 이사 및 신임사외이사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 사전설명회를 열고 충분한 검토와 토론을 거쳤다는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주주들의 불만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주주 측은 이번 주주명부 확보를 계기로 기관투자가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공식 입장 표명을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유상증자에 대한 의견 표명과 함께 자금 배분의 적정성, 대안 검토 여부 등에 대한 공개 질의를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현재 한화솔루션 지분 5.75%를 보유한 주요 주주다. 소액주주 대표인 천경득 변호사는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주주 권익을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주주명부 확보는 본격적인 대응의 시작"이라며 "한화솔루션 경영진의 책임을 끝까지 묻고, 무너진 주주 가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가용한 모든 법적 절차를 동원하여 총력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플랫폼으로서 주주의 자발적인 권리 행사와 연대를 위한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며, 회사 차원의 재능기부를 통해 소액주주 권익 보호에 묵묵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 관련 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3일에는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6.04.02 10:30류은주 기자

한화솔루션 해명에도 소액주주 납득 NO…"오너家 석고대죄해라"

"지난해 한화그룹 오너일가가 한화솔루션에서 받아간 연봉만 100억원 수준(공시 기준 약 80억원). 보수를 많이 받은 사람이 경영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지 왜 주주 돈으로 빚을 갚나.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은 63빌딩 앞에서 주주들에게 석고대죄를 해야한다." 한화솔루션 소액주주 대표로 알려진 천경득 변호사는 30일 한 경제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 '자본시장 정상화를 바라는 한화솔루션 주주들' 대표를 맡고 있다는 그는 현재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를 중심으로 소액주주들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만든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에는 주말 사이 200명이 넘는 주주가 참여했고, 액트에는 2400명이 넘는 주주가 모여 지분율 1.27%(오후 6시 기준)를 확보했다. 통상 결집 지분율이 1%를 넘으면 주주대표소송이나 검사인 선임 청구 등 일정한 주주권 행사 요건을 갖추게 된다. 천 변호사는 “주주총회 이틀 뒤 이런 발표를 한 것은 의도적인 기만”이라며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하기 불과 이틀 전 새로 선임된 사외이사들이 이 사안을 충분히 검토할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고, 이사회는 거수기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이날 논평을 통해 "채무 변제 목적이라 하더라도 그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이 유상증자여야 하는지, 이렇게 대규모로 해야 하는지, 그 시기가 지금이어야 하는지, 실권 주식을 다시 일반공모할 것인지 등 각 판단의 지점마다 충분한 리서치와 분석을 하고 토론을 해서 의사를 정해야 한다"며 "이번 주총에서 이사라는 막중한 역할을 부여받은지 불과 이틀이 지난 신임 이사들이 상당수인 점을 고려하면 한화솔루션 독립이사들이 유상증자 결정을 하면서 과연 개정 상법의 취지에 맞게 그 임무를 수행한 것인지 질문을 던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지난 26일 약 2조 4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조달 자금 가운데 1조 5000억원은 채무 상환에, 9000억원은 페로브스카이트 탠덤과 탑콘 등 신기술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소액주주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상증자는 발행주식 수 증가로 기존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어 주주들에게 악재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데, 해당 내용이 불과 이틀 전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 반발을 키웠다. 한화솔루션 측은 주주 불만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유상증자 발표와 함께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증자의 필요성을 설명했으며, 김동관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이사진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발표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들은 유상증자 자체보다도 절차적 투명성과 자금 사용처를 더 문제 삼고 있다. 확보 자금 대부분이 채무 상환에 사용된다는 점, 제3자 배정이 아닌 주주배정 방식이라는 점, 비핵심 자산 매각 등 다른 대안은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채 주주 부담만 키웠다는 점, 정관 변경 등 주요 안건이 논의된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중대한 결정을 알리지 않았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회사 측은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며, 타 기업 역시 비슷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도 강조한다. SKC, 두산중공업, 한온시스템, LG디스플레이, 삼성중공업 등도 채무 상환을 목적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는 설명이다. 한화솔루션은 “상반기 중 유상증자를 하지 않을 경우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리스크가 크고, 1조 8000억원 규모 차환 부담이 확대되며 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재무 부담과 기업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어 "신용등급 하락이 현실화되거나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차입이 이뤄질 경우 재무구조 악화, 금융비용 증가, 대외신인도 저하로 이어져 결국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올해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150% 미만으로 낮추고 순차입금도 약 9조원 수준에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향후 4년간 13조 8000억원 규모의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해 이 가운데 6000억원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배정할 계획이다.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 운영, 투자 지출(OPEX·CAPEX)에는 각각 6조원, 7조 2000억원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발표 이후 20% 넘게 급락했던 한화솔루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소폭 반등해 마감했다. 다만 이런 조치들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돌려놓지는 못한 모습이다. 이상목 액트 대표는 "주주마다 의견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제3자 배정 방식이 더 맞는 방향성으로 보고 있다"며 "무엇보다 모두가 공감하는 가장 큰 문제는 시장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과 대규모 유상증자로 사업 투자가 아닌 빚을 갚겠다는 것은 회사의 성장 전망을 꺾고 시장에서의 가치를 떨어뜨렸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상증자 규모를 줄이고 일부는 제3자 배정, 일부는 주주 배정으로 조정한다면 주주들이 성장을 위한 유증이라는 스토리에 납득을 할 것"이라며 "금감원에 탄원서는 이날 제출했고, 31일에는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청구'를 통해 동료 주주들의 뜻을 모아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모회사 한화의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가 이번 증자에 100% 참여할 경우 주주 반발을 일부 완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화가 한화솔루션 증자에 투입할 자금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한화 관계자는 "이사회 개최 전이라서 확정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솔루션이 중요한 자회사인 점을 감안해 100% 청약에 참여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유증 참여에 필요한 자금은 주로 자산유동화 등을 통해 확보할 계획을 검토 중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재무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30 18:09류은주 기자

한화솔루션 기습 유증에 소액주주 반기…"절차 투명했나"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두고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한화솔루션의 대규모 유증 결정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중점심사를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금감원도 중점심사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이 전날 이사회를 열고 2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발표하면서다. 회사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가운데 1조5000억원을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에 투입하고, 나머지 9000억원은 미래 태양광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용등급 하락 우려를 줄이면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서겠다는 취지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주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소액주주들은 자금 운용의 타당성뿐 아니라 이사회의 의사결정 과정과 주주 보호 대책의 실효성도 함께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정관을 변경한 지 이틀 만에 대규모 유상증자를 전격 발표하면서, 경영진이 주총 이전부터 증자 계획을 검토하고도 관련 정보를 충분히 알리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대통령실 국민제안이나 민원 제기 등 추가 대응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상증자 발표 이후 한화솔루션 주가는 이틀 동안 20% 넘게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유상증자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가 나오는 등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오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내달 3일에는 국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주주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2026.03.27 15:21류은주 기자

DB하이텍 주총, '위장 계열사' 논란에 소액주주 연대와 정면충돌

반도체 업황 상승세에 올라탄 DB하이텍이 제7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들과 갈등을 빚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위장 계열사 적발 및 검찰 고발에 따른 지배구조 리스크를 두고 소액주주들과 정면 충돌한 것이다. 사측은 96%에 달하는 가동률과 경영 성과를 강조하며 주주 달래기에 나선 반면, 소액주주 연대는 의혹이 제기된 계열사 지분의 의결권 제한을 요구하며 날 선 공방이 벌였다. DB하이텍은 24일 부천 본사에서 제73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조기석 대표이사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경영 실적을 보고하며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당사는 96%라는 압도적인 가동률을 유지하며 영업이익률 20%를 달성, 견고한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보된 수익을 바탕으로 주당 810원 배당을 결정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경영 성과를 강조했다. 공정위 검찰 고발 건 두고 설전…“사금고 전락” vs “경영과 무관” 그러나 안건 심의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급변했다. 이상목 소액주주 연대 액트 대표는 공정위가 김준기 창업회장을 검찰에 고발한 위장 계열사 의혹을 정조준했다. 이 대표는 질의를 통해 “공정위 조사 결과 삼동흥산(삼성산) 등이 위장 계열사로 적발되었고, 이들이 보유한 DB하이텍 지분은 대주주의 '3% 룰'을 회피하기 위한 탈법적인 우호 지분으로 활용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주식에 대해 오늘 주총부터 자발적으로 의결권 행사를 제한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양승주 DB하이텍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공정위의 검찰 고발은 지정 자료 제출 부실에 관한 것으로 현재 확정된 부분이 없으며, DB하이텍 경영과도 전혀 무관한 사항”이라며 “법원 판결에 앞서 회사에 답변을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배홍기 감사위원장 역시 “법적으로 확정된 단계가 아니므로 감사위원회에서 별도의 의견을 내놓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국민연금 가이드라인의 역설…소액주주 측 이사회 진입 차단 이사 선임 안건 표결에서는 사측과 주주 연대 측의 희비가 갈렸다.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건에서 사측이 추천한 김재익 후보는 찬성 91.9%로 선임된 반면, 소액주주 연대가 추천한 이상목 대표는 7.6%의 찬성을 얻는 데 그쳐 부결됐다. 이상목 대표의 낙마에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지침이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국민연금은 독립성 강화를 위해 '최근 5년 이내 해당 그룹사 임직원 출신'에 대해 사외이사 선임 반대 표결을 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이는 본래 DB하이텍 임원이 DB메탈이나 DB글로벌칩 등 계열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겨 이사회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취지다. 하지만 DB그룹 출신인 이 대표는 이 규정에 묶여 기관 투자자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독립성 강화 규정이 주주 연대 측 인사의 진입을 차단하는 '사측의 방패'로 작용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이날 소액주주 연대가 제안한 ▲공정거래 특별 조사 신설의 건 ▲내부거래위원회 신설의 건 ▲위장계열사 부당 거래 진상 규명을 위한 법원검사인 선임 신청 권고의 건 등 3개 안건도 모두 부결됐다.

2026.03.24 14:45전화평 기자

라인플러스, CS·영업 돕는 '액트엔진 AI' 출시..."B2B AI 시장 혁신"

라인플러스(대표 이은정)가 AI 에이전트 인프라 플랫폼 '액트엔진 AI'를 출시, B2B AI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액트엔진 AI는 단순 챗봇이나 비용 효율화 중심의 AI 도입을 넘어, 실제 업무 실행과 성과 개선을 통해 기업의 매출 성장에 기여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 인프라를 지향한다. 전 산업 분야에서 AI 기반 업무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기업의 고객응대(CS)·영업의 혁신을 이끄는 'AI 전환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기업의 CS·영업 업무 지원하는 실행형 AI 인프라 플랫폼 '액트엔진 AI' 액트엔진 AI의 CS 특화 에이전트는 단순 질의응답 중심의 챗봇을 넘어, 업무 프로세스를 실제로 실행하고 결과를 학습해 성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실행형 AI 에이전트 인프라 플랫폼이다. 기업은 통합 운영 포털에서 몇 번의 클릭만으로 AI 에이전트를 구축·운영할 수 있으며, 상담 응대부터 불만 처리, 이슈 해결까지 고객 지원 전반의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 액트엔진 AI의 영업 특화 에이전트는 단순 CRM 메시지 자동화를 넘어, AI가 실시간 데이터를 분석해 '누구에게, 언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선제 제안 기능'이 핵심 차별점이다. 고객의 주문 패턴, 방문 주기, 할인 민감도 등 다차원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고객별 맞춤 이벤트를 생성 및 발송한다. 광고 집행과 행사 설정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됐다. 기존 영업 조직이 관리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 영역까지 '1:1 영업 AI'로 커버함으로써, 플랫폼의 매출 기회 확대와 입점 사업자의 성장을 동시에 뒷받침한다. 나아가 액트엔진 AI는 라인이 축적한 대용량 트래픽 처리 노하우와 글로벌 수준의 보안 인프라를 기반으로, 기업이 보유한 방대한 CS·영업 데이터를 AI 학습에 적합한 형태(LLM Friendly)로 정제해, 최적의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복잡한 기술적 준비 없이도 고성능의 AI 에이전트를 빠르게 도입해 비즈니스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태국 '라인맨 웡나이' 통해 성과 입증… 소상공인 대상 CS·영업 환경 혁신 액트엔진 AI는 태국에서 70만 개 이상의 입점 사업자(파트너)를 보유한 태국 최대 온디맨드(배달·모빌리티 등) 플랫폼 '라인맨 웡나이'에 적용돼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지난 1월 정식 출시한 CS 특화 AI 에이전트는 연간 약 36만 건 규모의 입점 사업자 문의를 자동 처리하며, 응답 정확도와 고객 만족도 개선 효과를 보이고 있다. 라인맨 웡나이 입점 사업자 포털에서 AI 에이전트는 기존 전문 상담원 대비 케이스당 처리 시간을 60% 이상 단축하고 정확도는 16% 향상시키는 등 운영 효율과 고객 경험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라인맨 웡나이는 플랫폼 운영 효율을 높이고 비용 절감 효과도 거두고 있다. 라인맨 웡나이 플랫폼 내 음식점 입점 사업자의 약 80%는 1~2인 소상공인으로, 기존 영업 조직은 상대적으로 대형 입점 사업자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지난 달 26일 정식 출시한 영업 특화 AI 에이전트는 기존 영업 조직이 관리하기 어려웠던 소상공인 입점 사업자를 대상으로, 24시간 맞춤형 영업을 상시 수행한다. 이를 통해 추가 매출 기회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요드 친수파쿨 라인맨 웡나이 대표는 “라인맨 웡나이는 기술 투자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 액트엔진 AI는 입점 파트너 대상 CS 운영과 더불어 영업을 AI 및 데이터 기반으로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AI 에이전트를 통해 라인맨 웡나이 입점 파트너가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확장 본격화… 아시아 넘어 글로벌 B2B AI 플랫폼으로 라인플러스는 액트엔진 AI를 앞세워 글로벌 B2B AI 플랫폼으로의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 또 텍스트 기반 에이전트를 넘어, 실제 CS·영업 환경에 적용 가능한 보이스 기반 AI 에이전트도 준비 중이다. 신현준 라인플러스 B2B AI 사업 총괄은 “액트엔진 AI는 라인이 축적해 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집약해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돕는 AI 솔루션”이라며 “태국 배달 플랫폼에서 검증한 성과를 바탕으로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에서 단순 운영 효율화를 넘어 매출 증대를 이끄는 핵심 'AI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2026.03.12 08:40백봉삼 기자

LS,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반대 주주들 설득 나서

에식스솔루션즈 상장을 추진 중인 LS가 주주 설득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LS에 따르면 오는 20일 에식스솔루션즈 상장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주주들과 소통하기 위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한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직접 주주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설명회 참석 대상은 개최일 기준 LS 주주로 한정된다. 현장에서 주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과 계좌 잔고 확인용 증빙 자료를 지참해야 한다. LS는 앞서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일각에서 제기된 '중복 상장'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한 바 있다. 당시 명노현 부회장은 “LS 계열사들이 준비하는 상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핵심 또는 주력 산업을 분할해 상장함으로써 모기업 가치를 쪼개거나 희석하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케이스임을 이해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에식스솔루션즈 등 계열사가 전력 산업의 슈퍼사이클에 대응하기 위해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서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의 골든타임'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LS가 지난 7일 에식스솔루션즈의 코스피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공식화한 뒤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는 다시 '쪼개기 상장'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1930년 설립된 미국 전선 회사로, 2008년 LS에 인수된 이후 꾸준한 R&D 투자와 흑자 전환을 기반으로 특수 권선 분야에 특화된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3조4천455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전력 슈퍼사이클로 변압기용 특수 권선(CTC) 주문이 급증하면서 투자 적기(골든타임)에 놓여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그러나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등을 중심으로 일부 주주들은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액트는 20일 기업설명회에 소액주주 대표 자격으로 공식 참석해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2025.11.18 17:10류은주 기자

고려아연 "영풍·MBK, 소모적 소송 멈춰야"

고려아연 측이 영풍 측에 소모적 소송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고려아연 11일 입장문을 내고 "영풍·MBK 측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 공격을 시작한 지 1년이 되도록 탐욕을 멈추지 않고, 왜곡과 짜깁기에 기반한 주장을 앞세워 또 다시 소모적인 소송전에 나섰다"며 "각종 음해성 자료를 확산하는 등 기업가치 훼손에 골몰하면서 회사 신뢰도를 깎아내리려 한다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영풍은 이날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 그리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이상목 대표를 상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려아연은 "앞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것처럼 '기업분석 및 주주행동 관련 각종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주주총회 컨설팅 업체 자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그 경위에 대해 당사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영풍은 일방적으로 왜곡된 주장을 반복하며 여론 호도를 위한 고발까지 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사 명예를 의도적으로 실추하기 위한 행태로 판단되며, 영풍의 이러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작년 9월 영풍·MBK 측이 M&A를 감행한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소송은 24건에 달한다. 과도한 법적 분쟁은 기업의 정상적 경영활동을 저해하고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시킬 수밖에 없다며 고려아연 측은 강조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어떠한 공격에도 초연하게 국가기간산업과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 중추로서의 책무와 역할에 충실하고,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경영진과 근로자가 합심해 노력해 나가겠다"며 "영풍·MBK 측이 본업 정상화에 매진하고, 자신들이 초래한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는 데 더욱 큰 노력을 기울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2025.09.11 16:45류은주 기자

영풍,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액트 대표 고발..."부당이익 제공"

고려아연 최대주주 영풍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 그리고 소액주주 플랫폼 '액트' 이상목 대표를 상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영풍은 11일 법무법인 케이엘파트너스를 통해 서울용산경찰서에 제출한 고발장에서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은 회사 자금을 이용해 주주총회 경영권 방어를 목적으로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고, 액트 이상목 대표는 이를 수수했다”고 밝혔다. 고발장에 따르면,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은 2024년 4월경 액트와 연간 4억원, 2년간 총 8억원 규모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액트는 이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 소액주주연대를 설립·운영하고, 주주총회 의결권 위임장 수거 및 전자위임장 시스템 운영, 우호 세력 확보 등을 담당했다. 이 같은 행위는 상법 관련 조항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영풍 측은 주장했다. 상법 제634조의2 제1항은 회사의 이사나 경영진이 주주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회사의 자금으로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영풍은 이 계약이 “경영진 개인의 지위를 지키기 위한 수단일 뿐, 회사 전체 이익과는 무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고발장은 액트 이상목 대표가 이러한 계약을 통해 고려아연으로부터 금전을 수령한 점을 문제 삼았다. 상법 제634조의2 제2항은 주주총회에서의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이익을 제공받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영풍은 이상목 대표가 계약을 통해 실질적으로 경영진 의결권 확보를 지원하고 그 대가로 금전을 취득한 것은 이익수수 금지 규정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풍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상법 위반에 그치지 않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업무상 배임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회사 자금을 경영권 방어라는 개인적 목적에 사용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다. 고발장에서는 “고려아연의 자금은 회사와 주주의 공동이익을 위해 사용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최윤범 회장과 박기덕 사장이 이를 사적으로 전용했다”며 “이는 명백히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고 명시돼 있다. 영풍은 또한 액트와 고려아연, KZ정밀(구 영풍정밀)이 자본시장법상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제도를 위반한 부분도 문제 제기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작성된 문건에 따르면, 액트는 위임장 용지나 참고서류를 교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려아연과 영풍의 주총 안건을 두고 다수 주주와 접촉했고, 고려아연과 KZ정밀은 액트를 의결권 권유업무의 대리인으로 기재하지 않았다. 이는 자본시장법 제152조 위반에 해당하며, 금융당국의 정정명령·권유 정지 등 제재와 함께 거짓 기재 시 형사처벌까지 가능하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고발은 단순히 경영권 다툼의 차원을 넘어, 회사의 건전한 지배구조와 주주권익 보호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수사 당국이 혐의의 실체를 규명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9.11 10:47류은주 기자

고려아연, 영풍 주장 반박…"주총 자문 계약일 뿐 기업 공격과 무관”

고려아연이 영풍이 제기한 '소액주주 플랫폼 계약' 의혹에 대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자문 계약은 주주총회 컨설팅 차원의 용역일 뿐, 특정 기업 공격 목적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3일 입장문을 통해 “영풍이 당사가 소액주주 플랫폼과 계약을 맺고 영풍에 대한 공격을 위해 비용을 지급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는 주주총회 컨설팅 업체와의 정상적인 자문 계약을 일방적으로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해당 업체는 전자위임, 기업분석 자료 제공, 주주총회 컨설팅 등 '기업분석 및 주주행동 관련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컨설팅사다. 고려아연은 이 가운데 주주총회 자문 관련 용역 계약만을 체결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고려아연 “시장과 주주의 관심이 높아진 고려아연 주주총회의 성공적 운영과 소액주주 친화적 안건 개발을 위해 자문을 받았다”며 “그 결과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집중투표제 도입 등 주주친화적 안건을 상정해 주주들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려아연은 “구체적 계약 내용과 달리 이를 왜곡해 일방적 주장을 내놓은 영풍 측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는 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알린다”고 경고했다.

2025.09.03 17:05류은주 기자

영풍 "고려아연, 소액 주주 플랫폼과 공조해 압박 정황 드러나"

3일 영풍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주행동주의 플랫폼 '액트'와 공조해 최대 주주 영풍을 압박해온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영풍은 액트가 지난해 9월 작성한 내부 문건에 “Y사(영풍) 공격”이라는 표현이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보고서에는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소송, 임시 주주대표 선임 등 영풍을 압박하는 방안이 구체적으로 담겼다. 작성 시점은 영풍·MBK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이전이다. 영풍은 액트가 고려아연과 체결한 계약 일부를 최 회장의 특수관계사 영풍정밀로 변경한 뒤 영풍 이사회 진입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이어갔다고도 주장했다. 지난 2월 작성된 액트의 또 다른 내부 문건에서는 “영풍정밀 측 후보의 이사회 진입이 최우선 목표”라며, 머스트자산운용 측 후보와의 경쟁 구도에 대비한 고려아연-액트 간 긴밀한 협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실제로 영풍정밀은 올해 영풍 정기주총에서 이사 후보를 내세웠지만 표 대결에서 패했다. 영풍은 '소액주주의 대변자'를 자처한 액트가 경영권 분쟁 중 한 쪽 편에 서서 금전적 대가를 받고 적극 개입한 점은 부도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고려아연 경영진이 액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 주주인 영풍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을 실행해 온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영진의 배임 및 선관주의 의무 위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액트와의 계약 및 자문료 지급은 고려아연 본연의 업무와 무관하고, 회사 이익보다 특정인 이해관계를 우선한 행위로 판단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액트와 영풍정밀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위반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월 작성된 액트 내부 문건에서 영풍정밀은 액트에게 집중투표제 도입, 주식 현물배당 등 주주총회 안건과 관련해 여러 주주들과 접촉하도록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법 제152조에서 규정한 의결권 대리행사 권유 행위로 해석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법적 요건을 위반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풍은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참고서류에 액트를 특별관계자로 기재해야 했음에도 이를 누락했으며, 이는 참고서류 부실기재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판례에서도 소액주주연대를 통해 단계별 행동 계획을 공유하고 주주권 행사를 포괄 위임받은 경우 공동 보유자로 인정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영풍 관계자는 “특정 세력이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저해하는 행위는 주주와 임직원 모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필요한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03 11:26김윤희 기자

인적분할 나선 하나마이크론, 소액주주 "편법 분할" 반발에 난항 예고

국내 반도체 후공정 기업 하나마이크론이 사업 개편에 나선다. 기존 복잡했던 사업구조를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 사업별 최적화 전략을 추진하는 것이다. 다만, 소액주주들이 사안에 반발하며 작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하나마이크론은 10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지주회사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회사의 사업은 ▲후공정을 담당하는 OSAT ▲웨이퍼를 직접 구매한 뒤 브라질에서 제조 및 판매를 하는 브랜드 사업 ▲반도체 식각 공정에 필요한 소모성 부품을 판매하는 반도체 소부장(하나 머티리얼즈)로 구분할 수 있다. 분할을 통해 사업별 선택적 투자를 편리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박상묵 하나마이크론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하나마이크론만 있다보니 투자자분들 입장에서는 선택적으로 좀 투자를 하는 데 제한적인 부분이 있었다”며 “회사 측면에서 봤을 때도 역량을 집중해야 하는데, 이게 하나로 뭉쳐있다 보니 성장 전략 추진하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67대33으로 인적분할...2030년 글로벌 OSAT 5위 목표 하나마이크론은 인적분할을 통해 회사를 나눈다는 방침이다. 인적분할은 기업이 사업부를 분할할 때, 기존 주주들이 분할 후 회사들의 주식을 지분율대로 나눠 갖는 방식이다. 기존 주주들이 분할 후 신설되는 회사들의 주식을 모두 갖게 되므로, 주주들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어 주주가치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하나마이크론은 존속법인(지주사)인 하나반도체홀딩스와 신설법인(사업회사)인 하나마이크론으로 나눌 계획이다. 분할 비율은 신설법인이 67%, 존속법인이 33%를 보유한다. 계획대로 인적분할이 성공할 경우 회사는 하나반도체홀딩스는 ▲하나마이크론 ▲하나머티리얼즈 ▲하나WLS ▲HT Micron ▲HE ▲HMA를 지배하게 된다. 베트남 법인인 HM Vina(박장)와 HM Vietnam(박닌)은 하나마이크론의 밑으로 들어간다. 베트남 법인의 매출만 4억달러(약 5천500억원)로,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1조2천539억원) 중 약 44%를 차지했다. 박 CFO는 “베트남 법인은 2030년까지 12억달러 매출이 목표”라며 “SK하이닉스 전용 라인인 박장은 생산 물량을 늘리는 데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되고 있다.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중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글로벌 OSAT 5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하나마이크론은 글로벌 OSAT 순위 8위를 기록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을 25억달러(약 3조4천300억원)로 끌어올려 이 같은 목표롤 달성할 계획이다. 반발하는 소액주주...결전의 날 D-6 문제는 일부 주주들이 이같은 회사 결정에 반발한다는 점이다. 앞서 3일 주주행동플랫폼 액트는 하나마이크론에 대한 집단행동을 예고한 바 있다. 액트는 “주요 사업 부문을 분리해 자회사를 만들고 이를 재상장하려는 하나마이크론의 계획은 사실상 물적분할이며 중복상장”이라며 “물적분할에 적용되는 ▲주식매수청구권 ▲상장 적경성 심사 등 핵심 보호장치를 회피하는 의도가 의심된다”고 전했다. 물적분할은 기존 주주가 신설 회사의 주식을 직접 받지 않는다. 주주친화적인 정책은 아닌 셈이다. 현장에서도 회사 결정에 대한 성토는 이어졌다. 한 주주는 간담회에서 “현재 주식 시장이 상당히 좋은 하나마이크론은 계속 기고 있다”며 “그 원인은 딱 한가지다. 바로 인적 분할한다는 이유로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적 분할이 호재라고 느껴진다면 주식 시장이 반응을 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사업을 잘하던 회사가 느닷없이 인적 분할하는데, 이건 승계를 위해서 하는 게 뻔하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반발하는 소액주주들과 달리 외인 대부분은 찬성했으며, 기관 투자자 역시 7대3 비율로 찬성이 우세하다. 한편 하나마이크론은 오는 16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2025.07.11 08:45전화평 기자

상폐 앞둔 한화 1우선주…소수주주 "고의 축출" 반발

한화그룹 지주사 한화의 1우선주 소수주주들이 회사가 부당하게 상장을 폐지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7일 소액주주 활동 지원 플랫폼 액트에 따르면 한화 1우선주(이하 한화우) 소수주주 연대는 한화우의 부당한 상장폐지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대통령실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한화가 자사주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상장 유지 요건인 20만주에 단 967주가 부족하도록 조정했다며, 고의로 상장폐지를 유도해 소수주주를 배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현진 한화우 액트 소액주주연대 대표는 호소문을 통해 "'967'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사측에서 한화우 상장폐지를 막기 위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조정했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었던 아주 작은 숫자일 뿐"이라며 "소각은 결정하고, 설명은 숨기고, 책임은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7월 한화는 주당 4만500원으로 공개매수를 진행했지만, 당시 순자산가치 대비 3분의1 수준이었기에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사측은 종류주주총회도 열지 않고 자사주 소각을 강행했고, 이로 인해 상장폐지 요건이 충족되는 상황이 됐다"고 꼬집었다. 최 대표는 정리매매 기간 중 장내 매수 의사가 있었다는 사실은 공시 본문이 아닌 첨부파일에만 기재돼 일반 투자자들이 인지하기 어려웠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이 일이 용인된다면 앞으로 수 많은 우선주와 저PBR 종목들이 '자사주 매입 → 소각 → 상장폐지'라는 구조로 소액주주를 축출하는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한화 측에 ▲보통주 전환 선택권 부여 ▲공개매수 합리적인 가격에 재추진 ▲한화우 주주들과 공개 대화 등을 요구했다. 한화 측은 보통주 전환은 현재 정관상 불허하는 내용이고 주가가 희석돼 종전 보통주 주주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주총회 특별 결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의도적으로 967주가 부족하게 자사주를 소각했다는 의혹에는 장외매수로 확보한 주식 전량을 소각해 그 결과로 19만9천33주가 남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한화는 지난달 23일 1우선주 주식 수가 19만9천033주로 올해 상반기까지 20만주를 넘지 못하면 이번 달부터 1우선주에 대해 상장폐지 절차가 시작된다고 공시했다. 주식수 및 거래량이 적어 시세조종과 주가 급등락으로 소수 주주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해 정리매매를 통해 이번 달 15일 상장폐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화는 이날 공시에서 "상장폐지가 완료돼 비상장 주식으로 전환되더라도 제1우선주 이외 주주들과의 형평성, 모든 주식의 주가, 관련 법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장외매수 등의 주주 보호 방안을 면밀히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작년 7월부터 지속적으로 1우선주 상장폐지 관련 공시를 통해 밝혀왔다"며 "현재 정리매매가 진행되고 있고, 소액주주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5.07.07 16:53류은주 기자

"오픈AI·앤트로픽 겨냥"…아마존, 신형 AI 모델 '노바 액트' 출시

아마존이 에이전트 인공지능(AI) 시장에 뛰어들며 웹 기반 자동화 기술 고도화에 나섰다.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이 대화 응답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서 사람을 대신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범용 에이전트 구현에 속도를 내는 행보다. 오픈AI, 앤트로픽, 마누스 등 주요 기업들이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아마존도 차세대 AI 주도권을 겨냥해 본격 경쟁에 가세한 모습이다. 2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신형 AI 모델 '노바 액트(Nova Act)'를 연구용 프리뷰 형태로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웹 브라우저 내에서 사용자 대신 클릭, 입력, 전환 등 복잡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는 아마존 노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노바 액트'는 기존 LLM 기반 시스템과 달리 화면의 버튼, 드롭다운, 달력 등의 유저인터페이스(UI) 요소를 실제로 식별하고 조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이 어려운 환경에서도 사람처럼 브라우저를 탐색하고 양식을 제출하거나 예약을 완료하는 식의 멀티스텝 작업이 가능해진다. 아마존은 이 모델이 내부 기준 벤치마크에서 경쟁 제품 대비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스크린스팟 웹 텍스트', '스크린스팟 웹 아이콘', '그라운드 UI 웹' 테스트에서 각각 0.939, 0.879, 0.805의 점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픈AI와 앤트로픽 기반 모델보다 높은 수치다. 개발자는 SDK를 활용해 "보험 추가는 하지 마세요"처럼 아주 구체적인 지시를 단계별로 입력할 수 있다. 브라우저를 실제로 조작하는 자동화 도구인 플레이라이트도 함께 사용할 수 있고 파이썬 코드를 이용해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거나 중간 점검을 넣는 것도 가능하다. 아마존은 앞으로 '노바 액트'를 보다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환경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방식인 강화학습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모델은 추후 음성 비서 '알렉사+'에도 통합돼 "내일 휴가 내줘" 같은 음성 명령만으로 사내 포털 로그인부터 양식 작성, 일정 등록까지 자동화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매주 화요일 저녁 샐러드 자동 주문'과 같은 반복 작업을 에이전트가 수행하는 사례도 내부 프로토타입에서 구현된 바 있다. 다만 현장 반응은 엇갈린다. 미국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한 아마존 직원이 "노바 모델로 시작한 '알렉사+'는 정확도가 20%에 불과했고 기본적인 일조차 제대로 못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마존 직원은 "우리는 너무 뒤처져 있고 이렇게 돈만 쓰는 게 민망하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텍스트 생성은 충분히 괜찮고 이미지 생성은 매우 우수하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올라왔다. 또다른 직원은 "어차피 반복하면서 개선하면 된다"며 개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아마존은 공식 발표문에서 "복잡한 다단계 작업을 똑똑하고 신뢰성 있게 수행하려면 에이전트는 다양한 유용한 환경에서 강화학습을 통해 훈련돼야 한다고 믿는다"며 "이 여정에 함께할 개발자들과 빠르게 피드백을 주고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2 18:22조이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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