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R헤드셋, 스포츠·게임·피트니스에 초점…아이패드 앱도 제공"
애플이 오는 6월 열리는 'WWDC 23'에서 혼합현실(MR) 헤드셋을 공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다양한 앱을 개발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헤드셋용 스포츠, 게임, 웰빙, 협업도구 앱 등을 다각도로 개발 중이다. 애플은 아이패드 앱을 헤드셋에 맞게 조정할 계획인데, 사용자는 3D 인터페이스를 통해 기존 앱스토어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사파리, 캘린더, 연락처, 홈, 파일, 메시지, 메모, 사진, 음악, 뉴스, TV 등의 기존 애플 앱들이 헤드셋에 맞게 최적화될 예정이다. 애플은 가상현실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헤드셋용 애플 북스 버전을 개발 중이며, 헤드셋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카메라 앱, 차분한 그래픽과 사운드, 보이스 오버를 통해 명상을 할 수 있는 명상 앱도 준비 중이다. 피트니스+ 앱을 통해 사용자는 가상현실 환경에서 피트니스+ 강사를 보면서 운동할 수 있다. 또,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축구(MLS)를 가상 현실 환경에서 볼 수 있는 전용 TV 앱을 비롯해 미모지와 같은 아바타와 가상 회의실을 사용하는 헤드셋 전용 페이스타임, 가상현실 환경에서 다른 사람들과 협업을 할 수 있는 프리폼 협업 앱도 개발 중이다. 애플은 일부 게임 개발사 협력해 기존 게임을 혼합현실로 업데이트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MR 경험을 제작할 수 있는 도구 세트도 개발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또, MR 인터페이스 내에서 동시에 여러 앱을 실행할 수 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다른 헤드셋과 마찬가지로 사용자가 앱을 사용할 때 사용자가 있었던 위치를 기억하게 되는데 사용자가 부엌에서 웹 브라우저를 실행하고 다른 방에 갔다 다시 돌아오면 브라우저가 다시 나타나는 식이다. MR 헤드셋은 약 3,000달러의 초고가 제품이 될 예정으로 애플은 출시 첫 해에 약 100만 대 판매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애플 제품으로는 아주 낮은 수치다. 애플 직원들이 높은 가격대에 비해 헤드셋의 유용성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이달 초 궈밍치 애플 전문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애플의 발표는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헤드셋 시장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밝혔다. 기존 소니, 메타 등에서 출시한 헤드셋 제품은 매력적인 소프트웨어가 부족해 제품 보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애플이 극복해야 할 점이다. 사람들이 MR 헤드셋을 구매하도록 하려면 헤드셋 소프트웨어 경험이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것을 사용자에게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발자의 혁신적인 서드파티 앱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퍼스트 파티 경험이 필요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