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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I'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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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코딩 에이전트, 개발 생태계에 깊이 통합"

애플이 자사 앱 개발 생태계에 인공지능(AI) 코딩을 통합해 국내 개발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애플은 이날 서울 강남 애플코리아 사무실에서 국내 미디어 대상 '개발자 생태계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소개했다. 엔웨이 시에 애플 디벨로퍼 릴레이션 총괄은 "한국 개발자들이 최고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코딩 에이전트 역량을 애플 개발 생태계에 깊이 통합하고 있다"며 "올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엑스코드'에는 코딩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발자들은 앤트로픽, 구글, 오픈AI 등 AI 모델 중 원하는 것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코드는 애플이 만든 앱 개발 통합개발환경(IDE)이다. 앤웨이 시에 총괄은 애플의 한국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애플은 지난 2022년부터 한국에서 무료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 '디벨로퍼 아카데미'를 열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1000명 이상이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동문이 출시한 앱만 400개가 넘는다. 애플은 WWDC의 한국판인 KWDC를 주최해 개발자들의 커뮤니티 환경을 조성하고 있고, 무료 스마트 제조 교육·컨설팅 '제조 아카데미'를 통해 지역 내 제조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내 개발사들의 애플 플랫폼 활용 사례도 공개했다. 디벨로퍼 아카데미 1기 수료생 이주화씨는 "한가온 대표가 애플의 모션 캡처 기술과 알고리즘을 활용해 '모스픽(Morspeak)'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모스픽은 사지를 쓸 수 없는 환자가 눈 깜빡임만으로 의사를 전달하도록 돕는 앱이다. 눈 깜빡임 길이를 모스 부호로 변환해 아이패드가 그 문장을 소리 내 읽어준다.

2026.07.29 23:03진운용 기자

애플, '시리AI'로 스마트홈 혁명 이끈다

애플이 새로운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AI'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홈 생태계 강화에 나선다. 블룸버그 통신은 28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올해 출시 예정인 새 비서 '시리AI'를 중심으로 구축된 홈 허브를 비롯해 차세대 애플 TV와 개선된 홈팟 미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 제품 모두 개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새로운 애플 TV와 홈팟 미니는 올 가을, 홈 허브는 오는 10월부터 내년 초 사이 출시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번 신제품을 통해 AI 기술을 앞세워 스마트홈 시장에서 아마존과 구글에 정면 승부를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홈 허브는 아마존 '에코 쇼'와 구글 '네스트 허브'의 직접적인 경쟁 제품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그 동안 가정용 기기 시장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8년 출시된 스마트 스피커 홈팟과 약 20년 전 선보인 애플TV는 기대만큼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했다. 현재 웨어러블·홈·액세서리 사업부의 매출 대부분은 에어팟과 애플워치가 차지하고 있다. 홈 허브, 7인치 크기 화면·얼굴인식 기능 탑재 새 애플 홈 허브는 약 7인치 크기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며,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홈 전략의 핵심 제품이 될 예정이다. 운영체제는 애플TV의 tvOS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인터페이스는 tvOS와 워치OS, iOS의 특징을 결합한 형태다. 아이콘과 위젯, 앱이 격자 형태로 배치돼 직관적인 사용성을 제공한다. 기기는 페이스타임 화상 통화와 가정 보안 모니터링, 여러 애플 홈 기기를 연결하는 인터콤 기능을 지원한다. 또한 스마트 스피커와 스마트 도어록 등 각종 스마트홈 기기를 제어할 수 있으며, 사진 감상과 일정 확인, 음악 재생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워치처럼 다양한 맞춤형 시계 화면도 지원할 예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얼굴 인식 기능이다. 홈 허브는 화면 앞의 사용자를 인식하고 거리까지 측정해 인터페이스를 실시간으로 개인화한다. 사용자의 캘린더와 메모 등 개인 콘텐츠를 자동으로 불러오고, 화면과의 거리에 맞춰 글자 크기와 정보 배치를 조정해 가독성을 높인다. 제품은 두 가지 형태로 출시될 예정이다. 코드명 'J490' 모델은 홈팟 미니를 반으로 자른 듯한 반구형 받침대 위에 디스플레이를 올린 형태이며, 코드명 'J491'은 새로운 자석 시스템을 적용해 벽에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애플은 한 가정에서 여러 대의 홈 허브를 함께 사용하는 환경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출시되는 차세대 애플 TV(코드명 J265)와 홈팟 미니(코드명 B525)는 외형은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지만, 새로운 시리 AI 기능을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프로세서를 탑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음성 인식과 AI 기반 개인화 기능, 스마트홈 기기 제어 성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7.29 08: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비서도 선택하게'…EU, 구글·애플 운영체제 개방 압박

유럽연합(EU)이 인공지능(AI) 비서 시장의 경쟁을 확대하기 위해 구글과 애플에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개방하라고 요구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구글과 애플은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이 위협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구글이 오는 2027년 7월까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다른 AI 서비스에도 폭넓게 개방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3년 시행된 디지털시장법(DMA)에 따른 것이다. EU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구글의 제미나이나 애플의 시리뿐 아니라 다른 AI 비서도 동일한 수준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아이폰은 약 50억 대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4억 2700만 대가 EU 규제 대상에 해당한다. 외신은 AI 비서가 단순히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앱을 실행하거나 예약을 대신하는 등 스마트폰을 직접 조작하는 기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EU는 특정 기업이 운영체제를 장악한 채 자사 AI 서비스에만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다. EU는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음성으로 다양한 AI 비서를 호출하고, 제3자 AI가 제미나이처럼 사용자를 대신해 앱을 조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다른 검색엔진과 AI 챗봇도 구글 검색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구글이 검색 데이터를 공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글은 내년 1월부터 검색 데이터 공유를 시작해야 한다. 구글은 이번 조치가 개인정보와 보안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켄트 워커 구글·알파벳 글로벌 업무 총괄 사장은 이번 조치가 외부 앱에 민감하고 강력한 기기 권한을 부여하게 될 것이며, 검색 데이터 공유 역시 시민의 개인정보를 약화시키고 기업의 영업비밀과 국가안보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미르 사마트 안드로이드 총괄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EU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이용자는 이미 설정 메뉴에서 원하는 AI 비서를 기본값으로 변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도 비슷한 입장이다. 애플은 EU 규정이 모든 AI 비서에 이용자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직접 제공하도록 강요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회사는 지난달 디지털시장법 때문에 새로운 AI 기반 시리를 EU에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출시하지 않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EU 집행위원회는 디지털시장법 적용 대상인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적절한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장치를 마련한 상태에서 규정을 이행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규제가 오픈AI 등 경쟁사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옴디아에 따르면 현재 챗GPT는 EU 스마트폰의 약 30%에 설치돼 있다. 규제가 시행되면 이용자가 안드로이드 기능을 챗GPT를 통해 직접 실행하는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다. 옴디아의 루나르 비외르호브데 애널리스트는 이용자가 안드로이드를 거치지 않고 챗GPT를 통해 우버를 호출하는 것이 가능해질 수도 있다며, 이는 구글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운영체제 개방이 경쟁을 촉진할 수 있지만 보안 문제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전자개인정보정보센터(EPIC)의 칼리 슈로더 선임 변호사는 외부 AI 서비스에 운영체제 접근 권한을 넓게 부여하면 이용자 스마트폰의 정보를 의도치 않게 수집할 위험이 있으며, 이용자들이 AI 사용에 따른 위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6.07.20 12:11류승현 기자

ZTE, AI 에이전트 스마트폰 '나비X 울트라' 공개

중국 통신기업 ZTE가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탑재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스마트폰 시장 재편에 나선 중국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는 평가다. 1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ZTE는 이번 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인 '나비X 울트라(NaviX Ultra)'를 공개했다. 블랙, 핑크, 화이트, 블루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는 이 기기는 음성 명령이나 버튼 하나로 바이트댄스의 인기 AI 에이전트 '더우바오'를 불러올 수 있다. 니페이 ZTE 통신단말사업부 사장 겸 누비아 최고경영자(CEO)는 상하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전시장에 직접 나서 관람객들에게 나비X 울트라를 시연했다. 그는 실시간 사진 편집부터 지도 생성, 여행 계획까지 다양한 기능을 선보였다. 다만 신제품의 세부 사양에 대해서는 함구했으며, 회사는 올해 말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 AI 모델사 스텝펀은 같은 주 자체 운영체제와 AI 에이전트 '아무(Amoo)'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아너 역시 알리바바그룹과 공동 개발한 모델을 기반으로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기업들의 AI 에이전트 스마트폰 출시는 치솟는 메모리 비용, 인플레이션, AI의 등장으로 타격을 입은 스마트폰 시장을 재구성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추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사상 최대 폭의 하락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 시장 위축은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데, 상당수가 마진이 낮고 가격 결정력이 약한 보급형 기기를 판매하기 때문이다. IDC 차이나의 아서 궈 리서치 매니저는 현재 AI 에이전트 스마트폰의 구상은 운영체제에 '에이전틱 레이어'를 설계해 AI가 여러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의 명령을 자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 에이전트는 기기와 클라우드 양쪽의 AI 모델을 활용한다. 온디바이스 모델은 지연 시간이 짧아야 하는 빈번한 작업을 처리하고, 클라우드 기반 모델은 복잡한 작업의 무거운 연산을 담당한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에이전틱 폰은 중국 기업들과 애플 간의 소비자 쟁탈전을 더욱 심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에서 강한 반등세를 보여왔으며, 최근 알리바바·바이두와의 협력을 통해 중국 내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에 대한 베이징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ZTE는 지난해 12월 누비아 스마트폰 브랜드의 일환으로 3499위안(약 77만원)짜리 프로토타입 기기를 공개했다. 초기 물량 3만 대는 빠르게 매진됐고, 현지 매체 지에미안(Jiemian)에 따르면 중고 시장에서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니페이 사장은 "AI 폰이 대중화되려면 개발자들이 먼저 사고방식을 전환해야 한다"며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일을 완수하는 것'에 집중하는 에이전트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 나와 있는 AI 폰 상당수는 기존 시스템 위에 AI 기능을 쌓아 올린 것에 불과하며, 이는 오히려 사용자를 더 번거롭게 만든다는 지적이다.

2026.07.19 07:21진운용 기자

"애플, AI 칩 제조업체 인수 검토 중"

애플이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해 AI 칩 제조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고성능 AI 연산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AI 칩 기업 인수를 검토 중이다. 현재 애플은 자체 데이터센터에서 일부 AI 작업을 자체 개발한 칩으로 처리하고 있다. 하지만 더 높은 성능이 필요한 연산은 구글 클라우드에 구축된 엔비디아 칩을 활용하고 있다. 새롭게 개선된 시리에 탑재된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 역시 애플 자체 AI 서버 칩만으로는 구동이 어려워 구글의 AI 인프라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이 개발 중인 자체 AI 서버 칩(코드명 '발트라')은 올해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애플의 칩 설계는 그 동안 AI 서버용 고성능 반도체보다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배터리 기반 기기에 탑재되는 저전력 칩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 같은 한계는 차세대 시리 개발 과정에서 드러났다. 엔지니어들이 애플의 자체 서버 인프라에서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실행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맥용 워크로드를 기준으로 설계된 칩으로는 대규모 AI 모델을 처리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애플은 새로운 시리의 일부 AI 연산을 구글 클라우드 내 엔비디아 GPU에서 처리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그 동안 수억 달러 규모 중소형 인수합병(M&A)을 주로 진행해 왔으며 대형 M&A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같은 기조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 1월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을 통해 음성을 해석하는 기술을 개발한 이스라엘 AI 기업 'Q.ai'를 약 2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이는 2014년 비츠 일렉트로닉스를 3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 인수 사례다. 재무 전략 변화•CEO 교체도 영향 줄 가능성 최근 실적 발표에서도 애플은 재무 전략 변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케반 파레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플이 더 이상 현금 보유액과 부채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순현금 중립(Net Cash Neutral)' 정책을 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은 정책 변경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재무적 유연성을 확보해 대형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애플의 반도체 경쟁력이 인수합병을 통해 시작됐다는 점도 주목된다. 애플은 2008년 반도체 설계업체 PA세미를 2억7천8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이를 계기로 현재의 자체 애플 실리콘 개발 기반을 마련했다. 한편 오는 9월 예정된 경영진 교체도 애플의 M&A 전략에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제기된다. 하드웨어 부문을 이끌고 있는 존 터너스가 팀 쿡의 뒤를 이어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할 예정이며, 반도체 개발을 총괄해 온 조니 스루지는 반도체뿐 아니라 애플 전체 하드웨어 엔지니어링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애플이 AI와 반도체 분야에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26.07.16 08:4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오픈AI, 첫 HW는 스마트 스피커"…애플과 맞대결

오픈AI가 소비자 기기 시장 진출을 위해 화면이 없는 모바일 스마트 스피커를 처음 선보일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4일(현지시간)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제품은 가정에서 함께 생활하는 인공지능(AI) 동반자를 목표로 설계됐다. 챗GPT를 기반으로 구동되며 스마트홈 기기 제어, 각종 질문 응답, 미디어 재생, 메시지 응답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GPT 라이브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를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개인화되고 능동적인 방식으로 소통하도록 설계됐다. 이 기기는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개성을 갖춘 로봇 형태로 개발되고 있다고 전해졌다. 스스로 움직이는 기계적 요소를 탑재해 생동감 있는 동작을 구현하며, 내장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인식할 수 있다. 충전식 배터리를 사용해 방과 방 사이를 이동하면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성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와 전 애플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는 여러 차례 이 기기를 소개하며, 사용자의 삶을 이해하는 '놀라운 상황 인식 능력'을 갖춘 AI 전용 컴퓨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애플은 최근 오픈AI를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오픈AI가 자사의 기밀 정보를 활용해 AI 하드웨어를 개발했으며, 여기에는 독점적인 금속 마감 기술에 대한 접근도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프로젝트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블룸버그에 해당 기기가 현재 애플이 판매 중인 어떤 제품과도 성격이 다르며, 애플의 영업비밀을 침해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오픈AI 역시 자사의 하드웨어가 애플의 스마트 스피커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도 오픈AI가 개발 중인 제품과 유사한 스마트홈 허브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품은 7인치 정사각형 디스플레이와 스피커, 영상통화 및 얼굴 인식을 위한 카메라, 시리 AI 통합 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오픈AI의 하드웨어 기기는 올해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현재는 2027년 출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올해 안에 AI 하드웨어를 먼저 공개할 가능성도 있지만, 애플과의 소송 결과에 따라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 애플은 법원에 판매 금지 명령을 요청한 상태이며, 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오픈AI의 하드웨어 출시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2026.07.15 08:2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TSMC, 2분기도 최대 실적 경신…최첨단 공정 수요 지속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로 활황을 맞은 대만 TSMC가 올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회사는 오는 16일 구체적인 실적 및 향후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TSMC는 연결 기준으로 지난 6월 매출 4426억 8000만 대만달러(한화 약 20조8000억원)를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월 대비로는 6.2%, 전년동월 대비로는 67.9%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TSMC의 2분기 매출은 1조 2703억 8100만 대만달러(약 59조 7000억원)로 집계됐다. 전분기 대비 12%, 전년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또한 증권가 컨센서스(1조2658억 대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앞서 TSMC는 지난 1분기 총 1조 1341억 대만달러로 회사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하게 됐다. TSMC의 최첨단 파운드리 및 패키징 공정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공격적인 AI 인프라 투자로 극심한 공급 부족 현상에 빠져 있다. 특히 엔비디아, 애플 등 핵심 고객사의 주문이 몰린 3·2나노미터 수요가 강세다. 지난 1분기 TSMC의 전체 매출에서 7나노 이하 공정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74%에 이른다. TSMC는 오는 16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해당 분기의 구체적인 실적 및 향후 전망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2026.07.13 15:15장경윤 기자

애플, 오픈AI 전격 제소…"영업비밀 훔쳤다"

애플은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오픈AI를 전격 제소했다고 10일(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소송에서 애플은 오픈AI가 핵심 인력을 빼가고 하드웨어 기밀과 지식재산권(IP)을 불법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애플의) 전직 직원이 오픈AI를 위해 영업비밀을 훔쳐간 것이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면서 “이 같은 행위를 막기 위해 소송을 제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애플 이번 소송에서 제품 디자인 담당 부사장으로 아이폰·애플워치 디자인을 총괄했던 탕 탄과 8년 동안 선임 시스템 엔지니어로 일했던 창 리우를 영업비밀 유출 혐의자로 지목했다. 탕 탄은 2024년 2월, 창 리우는 지난 1월 각각 오픈AI로 이직했다. 애플은 이들 외에도 오픈AI와 하드웨어 자회사인 io를 상대로도 함께 소송을 제기했다. io는 오픈AI가 지난 해 인수한 하드웨어 전문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애플 디자인 심장인 조너선 아이브가 설립한 회사다. 오픈AI는 이 회사를 65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관련 사업을 이끌고 있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창 리우가 1월 업무용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은 채 오픈AI로 이직했다고 주장했다. 이 노트북을 통해 애플 내부 저장소에 접근, 미공개 제품 정보 같은 기밀 파일 수십 개를 내려받았다는 것이다. 또 탕 탄 역시 애플 퇴사 전 공급망과 업계 요약 문서를 개인 이메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애플은 지난 2월 오픈AI와 직접 접촉해 이 같은 의혹을 조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픈AI는 이런 요구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애플이 주장했다. 애플과 오픈AI는 한 때 돈독한 사이였다. 2024년까지만 해도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 모델을 통합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후 애플이 시리에 사용할 인공지능(AI) 모델로 구글 제미나이를 낙점하면서 거리가 멀어졌다. 오픈AI 역시 한 때 애플 디자인의 심장으로 통했던 조너선 아이브가 설립한 io를 인수하는 등 갈등 관계로 불거진 끝에 결국 법정 공방으로 이어지게 됐다.

2026.07.11 08:53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애플 시리 AI 지연 보상, 최대 14만원"…미국만 해당

지난 5월 애플이 시리 인공지능(AI) 기능 출시 지연과 관련해 미국에서 제기된 소비자 집단소송을 해결하기 위해 2억 50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아이폰 사용자들은 최대 95달러(약 14만원) 보상금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맥루머스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에서 아이폰16 시리즈와 일부 아이폰15 모델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2024년 3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원고 측은 애플이 실제로 제공하지 못한 AI 기능을 웹사이트와 TV 광고 등을 통해 홍보하며 아이폰 판매를 촉진했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2024년 6월 애플 인텔리전스 기반의 새로운 시리 기능을 공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해당 기능 출시가 계속 미뤄졌고, 결국 2025년 3월 개인 맞춤형 시리 AI 출시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허위 광고 논란이 불거졌고, 애플은 지난 5월 소비자들과 금전적 합의를 통해 집단소송을 마무리했다. 애플은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에서 새롭게 개선된 시리 AI를 공개했다. 해당 기능은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iOS 27에 탑재되며, 아이폰15 프로 이상 모델 사용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보상 대상은 미국 거주자로, 2024년 6월 10일부터 2025년 3월 29일 사이 아이폰15 프로 또는 아이폰16 시리즈를 구매한 사용자다. 보상금을 청구하는 시점에 해당 기기를 계속 보유하고 있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매 영수증이나 기기 일련번호 등 구매를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구체적인 신청 요건은 향후 공개될 보상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며, 몇 달 안에 온라인 청구 양식도 함께 제공될 것으로 알려졌다. 적격한 청구를 제출한 소비자는 기기 1대당 25달러(약 3만 7000원)을 받게 된다. 다만 전체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적을 경우 지급액은 최대 95달러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애플은 캐나다에서도 같은 사안으로 집단소송에 직면했다. 국내에서는 서울YMCA 등 시민단체가 애플의 AI 기능 출시 연기를 표시광고법 위반과 소비자 기만 행위에 해당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바 있다. 하지만 애플이 미국 소비자들과만 금전 보상에 합의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역차별'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2026.07.10 08:59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프롬프트로 미니 게임 제작…메타, 게임 앱 '포켓' 출시

메타가 프롬프트만으로 소규모 인터랙티브 앱과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앱을 선보이며 조용히 게임시장에 진출한다. 3일 메타는 신규 인공지능(AI) 앱 '포켓(Pocket)'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 통해 출시했다. 이 앱은 메타가 올해 초 인수한 바이브 코딩 게임 플랫폼 '기즈모(Gizmo)' 팀에서 개발했다. 앱 스토어에는 '기즈모(gizmo)를 만들고 공유하는 창작 플랫폼'으로 소개됐다. 기즈모는 앱 내에서 생성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지칭하는 용어다. 포켓은 다른 사용자가 만든 기즈모를 둘러보고 즐길 수 있는 스크롤형 피드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 플레이에 게재된 내용에 따르면 포켓은 기즈모에서 개발한 기존 앱과 유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기즈모 역시 텍스트 프롬프트로 소규모 인터랙티브 경험을 제작할 수 있는 기능과 발견(discovery) 피드를 제공해왔다. 포켓 출시는 메타가 AI 창작 도구를 대중화하려는 행보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미 메타 AI 앱을 통한 이미지 생성, '바이브스(Vibes)' 앱을 통한 동영상 생성 기능을 선보인 바 있으며 크리에이터용 영상 편집 앱 '에디츠(Edits)'와 자사 소셜 플랫폼 전반에도 AI 기능을 추가해왔다. 메타가 아직 포켓의 출시를 공식 발표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현재는 초기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포켓의 전신 격인 기즈모는 앱피겨스 집계 기준 iOS와 구글 플레이를 합쳐 누적 63만5000건의 설치 수를 기록했으며, 긍정 평가 비율은 9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타는 "포켓은 사용자가 자연어로 원하는 기능이나 아이디어를 설명하는 것만으로 인터렉티브 콘텐츠 '기즈모'를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포켓을 통해 AI 창작 도구를 게임과 인터랙티브 콘텐츠 영역까지 확장하면서 누구나 자연어만으로 디지털 경험을 제작하는 시대가 한층 가까워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7.03 12:14남혁우 기자

삼전닉스도 '메타·애플發 악재' 쇼크…주가 7% 이상 하락

미국 뉴욕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 매도 여파가 국내 증시에까지 직격탄을 날렸다. 미국 증시에서 메타와 애플발 악재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폭락하자 2일 한국 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7% 이상 급락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최근 인공지능(AI) 관련주의 가파른 상승세에 대한 경계 심리와 함께 메타플랫폼의 클라우드 인프라 사업 진출 검토 소식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애플이 중국 반도체 업체들의 칩 구매를 논의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아시아 반도체주 전반에 매도세가 확산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15%, SK하이닉스는 9.3% 하락했다. 일본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홀딩스 역시 11% 안팎의 급락세를 보였다. 네덜란드 자산운용사 로베코의 아시아·태평양 주식 운용 대표 조슈아 크랩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AI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시장의 기대도 높아진 상태"라며 "이 때문에 주기적인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고, 악재가 발생하면 매도세가 더욱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메타가 자체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 구축한 대규모 GPU 인프라 유휴 자원 판매 계획이 알려지면서 AI 반도체 관련주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AI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구축해 온 메타가 직접 AI 컴퓨팅 서비스를 판매할 경우, AI 인프라 투자 수요 둔화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이다. 애플이 중국 메모리 업체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의 칩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 역시 한국 반도체 업계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니온 방케르 프리베의 베이-세른 링 전무 이사는 "메타가 잉여 컴퓨팅 자원 판매를 검토한다는 것은 해당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거나 과잉 투자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이는 한국과 일본 반도체 업종 등 AI 공급망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타쉐어즈의 투자전략가 휴 램도 "아시아 증시는 AI 설비 투자 확대의 지속 가능성과 메타 관련 보도 이후 제기된 컴퓨팅 자원 과잉 공급 우려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7.02 14: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스마트폰으로 AI 코딩"…커서, iOS 앱 베타버전 출시

커서가 이동 중에도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활용해 소프트웨어(SW) 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30일 커서는 iOS용 AI코딩 앱 베타버전을 출시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모바일 앱 버전은 모든 커서 유료사용자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 일정은 미정이다. 그동안 AI 에이전트를 모바일 환경에서 활용하기 위해선 해당 앱이 설치된 개인 PC 등 로컬 장비를 항상 켜둬야 했다. 이 때문에 장시간 작업 시 전력 소모가 발생하고 외부에서도 장비 상태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사용장비가 노트북일 경우 절전 모드나 배터리 소진으로 작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됐다. 커서 iOS 앱은 스마트폰에서 클라우드 내 가상머신(VM) 환경의 AI 에이전트를 직접 실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별도 PC를 켜두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나 개발 작업을 시작하고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에서는 다양한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음성 입력으로 아이디어를 설명하거나 슬래시(/) 명령어를 활용해 에이전트의 작업 방향을 지시할 수 있다. 기존 방식처럼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에서 실행 중인 AI 에이전트도 스마트폰으로 원격 관리할 수 있다. 커서는 사용자가 자리를 비운 동안에도 로컬 에이전트가 계속 동작할 수 있도록 PC의 절전 모드를 방지하는 설정도 제공한다. 커서는 향후 코드 저장소 없이 AI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레포지토리 없는 채팅(Repo-less Chat)'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모델컨텍스트플로토콜(MCP)을 활용해 로그 분석, 협업 플랫폼 활동 요약 등 개발 외 업무 영역으로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커서의 공동 창립자인 크리스토퍼 브라우클리는 "장기적으로 클라우드에서 에이전트를 구동하는 경험을 개인 PC에서 직접 실행하는 것과 구분할 수 없을 수준까지 고도화할 방침"이라며 " 비행기를 타거나 요리를 하거나 쉬는 시간에도 영감이나 호기심에 따라 행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30 09:43남혁우 기자

시리AI 내놨는데 애플 주가는 폭락…왜?

애플이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에서 시리AI를 비롯한 다양한 인공지능(AI) 전략을 공개했지만 시장 반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CNBC와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WWDC 2026 개막을 앞둔 8일(현지시간) 오전 애플 주가는 317.40달러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행사에서 시리AI가 공개된 이후 애플의 주가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급락했다. 컨퍼런스 종료 후 iOS 27 개발자 베타 버전을 설치한 일부 이용자들이 시리AI를 직접 사용해 본 뒤 부정적인 평가가 확산되면서 애플 주가는 더욱 하락했다. 결국 8일 종가는 301.54달러로 마감했다. 9일 시장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이 WWDC 발표 내용에 대한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낙폭이 확대됐다. 이날 애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64% 하락한 290.5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 7일 종가인 287.44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당 수 분석가, 혁신 부족 지적 일부 분석가들은 애플의 AI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상당수는 기대를 뛰어넘는 혁신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시리AI 출시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주가 상승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베어드의 윌리엄 파워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개인 맞춤형·상황 인식형 AI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초기 활용 사례를 선보였지만, 시리AI 베타 버전이 올해 말 출시 예정이란 점만 공개했을 뿐 정식 출시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며 "이 같은 불확실성이 장중 매도세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iOS 27 정식 버전이 출시되더라도 AI 기능 향상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이폰 8억5천만 대 가량이 애플 인텔리전스의 기본적인 AI 기능을 실행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번에 선보인 고급 시리 기능 역시 13억 대가 넘는 아이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제한적인 지원 범위가 주가 변동성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현재 iOS 27 베타에서 시리AI를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아이폰15 프로, 아이폰15 프로 맥스, 아이폰16e, 아이폰16 시리즈, 아이폰17e, 아이폰17 시리즈 등이다. 다만 고급 시리 기능은 12GB 메모리를 요구해 아이폰 에어, 아이폰17 프로, 아이폰17 프로 맥스에서만 지원된다. 해당 모델에서는 시리의 음성 높낮이와 말하기 속도, 표현력을 조절할 수 있으며 서식과 대문자를 자동 처리하는 고급 받아쓰기 기능도 제공된다. UBS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소비자 기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데이비드 보그트 UBS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AI 기능들이 애플 하드웨어 수요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흥미로운 AI 발표가 있었지만 아이폰 판매량 전망치는 변경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뱅크 캐피털마켓의 브랜든 니즈펠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개선된 독립형 시리를 선보였지만 여전히 다른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서비스에 비해 경쟁력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 등은 긍정적인 전망 일부 분석가들은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애플이 AI를 하드웨어에 통합함으로써 강력한 제품 교체 수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AI 기능에 대한 사용량 제한과 구독 모델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마이클 응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이미지 생성 등 일부 기능은 고성능 서버 모델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일 사용량 제한이 적용된다"며 "대부분의 아이클라우드 플러스 구독 상품을 통해 더 많은 기능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직접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의 사미크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규제 문제로 인해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AI 기능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한 시리AI가 초기에는 영어로만 제공될 예정이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 시리AI가 올 가을 출시되는 것은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향후 지원 지역과 언어가 얼마나 빠르게 확대될지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0 08:4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아이폰17 일반 모델, 애플 최신 AI 기능 못 쓴다

애플의 차세대 운영체제 iOS 27에 탑재되는 최고 성능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기능이 일부 최신 아이폰에서만 지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7 일반 모델과 아이폰16 프로를 포함한 기존 기기에서는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맥루머스와 톰스가이드 등 외신은 8일(현지시간) 애플이 차세대 애플 인텔리전스에 보다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모델을 도입하면서 지원 기기 범위를 제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최고 성능 온디바이스 AI 모델은 ▲아이폰 에어 ▲아이폰17 프로 ▲아이폰17 프로 맥스와 함께 M4 이상 칩 및 12GB 이상의 통합 메모리를 탑재한 아이패드, M3 이상 칩과 12GB 이상 통합 메모리를 갖춘 맥, M5 칩 기반 애플 비전 프로에서만 구동된다. 반면 아이폰17 일반 모델은 8GB 메모리를 탑재해 최소 요구 사양인 12GB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는 애플 인텔리전스 도입 이후 유지돼 온 8GB 메모리 기준이 처음으로 상향된 사례로, 애플이 기기 내 AI 성능 강화를 위해 하드웨어 요구 조건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수석부사장은 WWDC 2026 기조연설 이후 진행된 질의 응답에서 "가장 강력한 온디바이스 AI 모델과 이를 기반으로 한 표현력 있는 음성 기능, 향상된 받아쓰기 기능은 최고 성능의 아이폰·아이패드·맥에서 제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에 따르면 새 AI 모델은 보다 자연스럽고 표현력이 풍부한 음성 기능과 향상된 받아쓰기 기능 등을 지원한다. 업계에서는 이 기능이 최신 하드웨어를 탑재한 기기 전용으로 제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외신들은 사용 중인 아이폰이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더라도 모든 최신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며, 향후 애플의 AI 기능이 기기 성능에 따라 차등 제공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2026.06.09 14:1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만난 애플 '시리' 더 강해졌다…어떤 점 달라졌나

예상대로 애플이 인공지능(AI)으로 무장한 더 강력해진 시리를 선보였다. 애플은 또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도 대폭 보강하면서 AI 경쟁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애플은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파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을 열고 차기 운영체제에 적용될 주요 기능과 디자인 변화를 공개했다고 엔가젯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것은 '더 똑똑해진 시리'였다. 무대에 오른 마이크 록웰 애플 부사장은 새 시리를 "더 똑똑하고 더 많은 정보를 이해하며, 훨씬 유능한 개인 비서"라고 소개했다. 더욱 똑똑해진 '시리 AI' 새 시리는 화면에 표시되는 내용을 인식하고, 사진과 메시지 등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종합해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시연에서는 산타크루즈 해변 사진을 보여주자 촬영 장소를 정확히 파악한 뒤, 메시지 속에 있던 친구의 주소를 찾아 길을 안내했다. 시리 AI를 통해 공유 가족 앨범에 사진을 추가하거나 콘서트 티켓 추첨 알림을 설정할 수도 있다. 월드컵 시청 파티를 준비하면서 참가국별 요리 레시피를 추천받는 것도 가능하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도 대폭 바뀐다.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탑재된 아이폰에서는 시리 호출 시 애니메이션이 화면 하단 대신 다이내믹 아일랜드에 표시된다. 음성 호출이나 전원 버튼 외에도 iOS 27부터는 화면 중앙에서 아래로 스와이프하면 시리 AI 인터페이스를 실행할 수 있다. 답변은 카드 형태로 제공되며, 이용자는 챗봇처럼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 맥OS '골든 게이트'의 스포트라이트 검색에도 시리 AI가 통합된다. 사용자는 화면에 표시된 정보를 바탕으로 AI에게 다양한 작업을 요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창고 사진을 보여주며 최적의 작업 공간 구성 방법을 물어보거나, 축제 일정 화면에서 관심 있는 공연을 선택한 뒤 캘린더에 등록하는 작업도 가능하다. 아이폰 카메라가 비추고 있는 대상에 대해 실시간으로 질문하는 기능도 제공된다. 애플은 시리의 음성 받아쓰기 기능도 크게 개선했다고 밝혔다. 사용자는 시리를 통해 질문 응답,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파일 분석 등 다양한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시리 AI는 iOS와 아이패드OS, 맥OS뿐 아니라 워치OS, 비전OS, 카플레이, 에어팟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초기에는 영어로 제공되며 향후 지원 언어가 확대될 예정이다. 애플은 이날부터 개발자 베타 버전을 배포했으며, iOS 27을 포함한 차세대 운영체제는 올가을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확대 시리 AI의 핵심 기반 기술인 애플 인텔리전스도 대폭 강화된다. 사파리에서는 열린 탭을 주제별로 자동 분류하고, 제품 가격 인하나 재입고 등 웹페이지 변경 사항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메시지 앱에는 사용자의 문체를 학습해 답변을 작성하는 스마트 답장 기능이 추가된다. 캘린더 앱에서는 자연어로 일정을 입력하거나 수정할 수 있으며, 애플 인텔리전스가 연락처와 위치 정보까지 자동으로 연결해 준다. 사진 앱에는 사진 구도를 재구성하는 '공간 리프레이밍(Spatial Reframing)' 기능이 도입된다. 이미지 확장 기능도 제공돼 사진의 영역을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다. 또, 이미지 생성 서비스인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는 실사 수준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애플은 AI를 통해 생성되거나 편집된 이미지에 SynthID 워터마크가 표시된다. 또한 향후에는 애플 인텔리전스가 타사 앱을 포함한 모든 앱의 텍스트 교정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디자인 개선과 성능 향상 애플은 지난해 도입한 '리퀴드 글래스' 디자인도 일부 개선했다. 사용자는 새롭게 추가된 슬라이더를 통해 인터페이스 투명도를 원하는 수준으로 조절할 수 있다. 맥OS에서는 앱 전반에 걸쳐 보다 통일된 툴바 디자인이 적용되며, 사이드바는 화면 가장자리까지 확장돼 시각적 방해 요소를 줄인다. 모든 창의 모서리는 더욱 간결한 곡률로 변경되고, 앱 아이콘 역시 새롭게 디자인된다. 성능 개선도 눈에 띈다. 애플은 에어드롭 전송 속도와 메일 앱 메시지 로딩, 애플 뮤직 재생 시작 속도 등이 최대 80%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앱 실행 속도는 최대 30%, 사진이 카메라 롤에 표시되는 속도는 최대 70% 빨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CPU 스케줄러를 개선해 구형 아이폰의 성능도 높였다고 밝혔다. iOS 27은 iOS 26을 지원하는 모든 기기에서 구동되며, 아이폰11 이상 사용자는 업데이트 이후 성능 향상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아이클라우드 공유 앨범은 고해상도 사진을 지원하며, 안드로이드와 윈도 환경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강화되는 자녀 보호 및 아동 안전 기능 이번 WWDC에서는 자녀 보호 및 아동 안전 기능 강화도 주요 발표 내용 중 하나였다. 엔가젯은 전 세계 정부가 온라인 아동 보호 문제에 대한 기술 기업의 책임을 더욱 엄격하게 요구하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변화라고 평가했다. 애플은 새로운 자녀 계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13세 미만 아동은 자녀 계정 생성이 의무화되며, 해당 계정은 최대 18세까지 유지할 수 있다. 애플은 자녀 계정이 "연령에 적합한 안전 장치를 시스템 전반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부모와 보호자는 자녀가 전화, 페이스타임, 메시지 등을 통해 누구와 연락할 수 있는지 설정할 수 있으며, 이용 가능한 앱과 웹사이트도 관리할 수 있다. 자녀는 특정 웹사이트나 앱 사용이 필요할 경우 부모에게 승인 요청을 보낼 수 있다. 또한 새롭게 개편된 스크린 타임 기능을 통해 부모는 앱 사용 시간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하고 자녀의 기기 이용 현황을 더욱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2026.06.09 09:0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애플, 8일 WWDC26 개막…AI 전략 재정비 무대 되나

애플이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26)에서 인공지능(AI) 기능 강화와 주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공개하는 가운데, 이번 행사가 애플 AI 전략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지 주목된다. 애플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WWDC26을 개최한다. 행사 첫날 키노트와 '플랫폼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을 통해 새 소프트웨어와 개발자 도구, AI 관련 업데이트가 공개된다. 이번 행사의 최대 관심사는 애플 인텔리전스의 완성도다. 애플은 지난해 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지만 핵심으로 꼽힌 개인화 시리 서비스는 일정이 지연되며 기대에 못 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구글 등 경쟁사 대비 AI 행보가 더디다는 시각이 적지 않은 만큼 이번 WWDC가 전략 재정비의 무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스위프트 AI 기능 고도화와 차세대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디자인 개편도 주목할 요소다. 업계에선 애플이 자체 개발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위프트의 AI 역량을 끌어올리고 차세대 유리·광학 기반 UI를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체 AI 역량을 보완하기 위한 외부 협력도 확대 중인 만큼 애플이 생성형 AI를 실제 서비스에 어떻게 녹여낼지가 핵심 관전 요소다. 운영체제(OS) 업데이트도 예고돼 있다. 차기 iOS·아이패드OS·맥OS 등 플랫폼별 디자인 개선과 기능 추가, 개발자용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확장이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아이패드·맥 등 주요 제품군에서 AI 기능이 어떤 형태로 구현될지도 이번 행사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번 WWDC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 체제의 마지막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앞서 팀 쿡 CEO를 의장직으로 전환하고 존 터너스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을 신임 CEO로 내정했다. 애플은 "AI 발전과 흥미진진한 신규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겠다. 애플 플랫폼의 놀라운 업데이트를 소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6.06.07 08:11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애플 메시지에 AI 에이전트 첫 진입…'AI 통행세' 시대 열리나

애플이 자사 비즈니스용 메시지(Messages for Business) 플랫폼에서 외부 AI 에이전트를 처음 승인하면서, AI 에이전트 유통 채널을 둘러싼 빅테크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 이어 메시징 플랫폼에서도 이른바 'AI 통행세'로 불리는 새 수수료 모델이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4일(현지시간)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애플은 실리콘밸리 기반 AI 스타트업 '포크(Poke)'를 자사 비즈니스용 메시지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첫 서드파티 AI 에이전트로 승인했다. 기존 애플 비즈니스용 메시지는 항공사, 유통업체, 호텔 등이 아이메시지(iMessage)를 통해 자사 고객에게 자동화 상담과 실제 상담원 연결을 제공하는 기업용 소통 채널로 활용돼 왔다. 독립형 외부 AI 에이전트가 이 플랫폼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출시된 포크는 복잡한 명령어나 개발자 도구를 다루기 어려운 일반 사용자를 겨냥한 AI 에이전트 서비스다. 사용자가 문자 메시지로 요청하면 일일 계획 수립, 일정 관리, 건강·피트니스 데이터 추적, 스마트홈 제어, 사진 편집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포크는 현재까지 SMS와 텔레그램, 일부 시장의 왓츠앱 등을 통해 약 1억 건의 메시지를 처리했다. 이번 승인으로 포크는 아이메시지 기반 사용자 경험을 지원 플랫폼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 앱 설치나 별도 웹 접속 없이 메시지 창 안에서 AI 에이전트를 호출하는 방식이 소비자 AI 서비스의 새 유통 경로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업계에선 이번 결정이 AI 산업 생태계에 미칠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애플 플랫폼 이용 대가가 사용자당 과금 방식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포크 개발사인 '더 인터랙션 컴퍼니 오브 캘리포니아'의 공동 창업자 마빈 폰 하겐은 "애플 플랫폼 이용 대가로 사용자당 비용을 지불한다"며 "(정확한 가격은 공개할 수 없지만) 메타가 왓츠앱에서 책정한 AI 에이전트 관련 비용보다는 상당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모바일 앱 시대에 앱스토어 인앱 결제 수수료로 막대한 수익을 거둔 애플이 AI 에이전트 시대에는 메시징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 수익 모델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입장에선 아이메시지 같은 강력한 유통 채널을 확보하는 대신, 플랫폼 이용료라는 새로운 비용 구조를 감안해야 하는 상황이다. 플랫폼 진입 허들도 낮지 않다. 포크 측은 애플의 최종 승인을 받기까지 수개월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서비스가 AI임을 명확히 고지해야 했고 필요할 경우 실제 상담원으로 연결되는 라이브 지원 기능도 갖춰야 했다. 링크 미리보기, 버튼, 인터페이스 요소 등 애플 고유의 UI 가이드라인도 따라야 했다. 업계에선 이번 사례가 AI 서비스 소비 방식의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또 사용자가 매번 새로운 AI 앱을 다운로드하고 가입하는 대신, OS에 기본 탑재된 메시지 창 안에서 대화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화형 인터페이스'가 앞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오는 8일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앞두고 이번 승인이 이뤄졌다는 점도 주목된다. 애플은 이번 행사에서 AI에 최적화한 시리와 개발자용 AI 도구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포크 사례는 소비자용 앱스토어 개방과는 다른 비즈니스용 메시지 플랫폼 승인 사례인 만큼, 애플이 WWDC에서 AI 에이전트 전략을 공식화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폰 하겐은 "애플은 메시징이 AI를 제공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라는 점을 알아차리고 있는 것 같다"며 "플랫폼에서 사용자당 비용을 청구하는 만큼, 규모가 커질수록 의미 있는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품질을 중요하게 여기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6.05 10:17장유미 기자

애플, WWDC26서 '온디바이스 AI' 승부수 띄운다

애플이 다음 달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26'에서 자사의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전략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WWDC 26에서 아이폰과 애플워치, 맥 등에 탑재된 자체 칩이 기기 내에서 직접 AI 쿼리를 처리하는 방식과 그 경쟁력을 집중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WWDC26은 다음달 8일 개최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복잡한 AI 작업에는 여전히 클라우드 기반 처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경쟁사들이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개인정보 보호와 비용 절감 측면에서 온디바이스 기반의 기기 내부 추론을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애플은 지난 15년간 축적해 온 맞춤형 실리콘 기술력을 기반으로 AI 모델을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 자체에서 실행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이를 위해 구글과 협력해 생성형 AI 모델 '제미나이'를 애플 기기에서 구동할 수 있는 소형·경량 버전으로 학습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애플은 AI 모델 경량화 기술 강화를 위해 인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매사추세츠 소재 스타트업 '리퀴드 AI' 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리퀴드 AI는 기기 내에서 직접 실행 가능한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이다. 다만 일부 AI 쿼리는 여전히 클라우드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더 큰 규모의 제미나이 기반 모델을 처리하기 위해 구글 클라우드 내 엔비디아의 기밀 컴퓨팅 기술 사용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술은 AI 처리 과정에서 데이터와 모델을 암호화해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제공하지만, 일부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분위기는 애플이 WWDC 24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 공개했을 때와는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 애플은 모든 클라우드 기반 AI 처리를 자체 애플 실리콘 기반의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에서만 수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전략 변화에도 애플은 기존 '프라이빗 클라우드 컴퓨팅' 브랜드명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애플의 온디바이스 AI 전략에 물리적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구글 제미나이 모델은 수조 개의 매개변수를 처리해야 하는데, 맥용 애플 실리콘 칩 기반 자체 서버 인프라에서 이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애플 인텔리전스는 WWDC 24에서 처음 공개됐지만, 초기 기능에 대한 시장 반응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더욱 개인화된 시리 기능 출시도 지연되면서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애플은 오는 6월 8일부터 열리는 WWDC 2026에서 그 동안 연기됐던 AI 기능들을 다시 공개하고 새로운 기능도 함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6.05.29 08: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똑똑한 AI 내놓나"…애플, 내달 8일 'WWDC26' 개막

애플이 인공지능(AI)과 신규 기술을 앞세워 개발자 생태계 확장 전략을 제시한다. 애플은 내달 8~12일(현지시간)까지 세계개발자회의(WWDC) 26'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행사 첫날 키노트와 '플랫폼 스테이즈 오브 더 유니언'을 통해 애플 플랫폼 전반 주요 업데이트와 개발자 도구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 핵심은 AI 발전과 새로운 소프트웨어(SW) 기능 소개다. 애플은 키노트에서 차기 운영체제(OS)와 플랫폼별 변화상을 제시할 방침이다. 개발자들이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구현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방향을 설명할 계획이다. 개발자 대상 심화 세션도 마련된다. 행사 기간 동안 도구와 기술 디자인을 주제로 한 100개 이상 신규 영상 세션이 공개된다. 애플 엔지니어와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그룹 랩과 개발자 포럼도 운영된다. 이번 행사에서 오프라인 교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애플은 내달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리는 축하 행사에 개발자와 디자이너 학생 1천명 이상을 초청할 예정이다. 키노트는 내달 8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진행되며 '플랫폼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은 같은 날 오후 1시에 이어진다. 두 행사는 애플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 TV 앱, 애플 유튜브 채널 등에서 생중계된다. 애플은 디자인과 학생 개발자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올해 애플 디자인 어워드는 7개 부문에서 36개 최종 후보작을 선정했으며 수상자는 향후 수주 안에 발표된다. '스위프트 스튜던트 챌린지'에서는 350명 수상자를 뽑았고 이 가운데 50명의 우수 수상자는 WWDC 주간 쿠퍼티노 현장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2026.05.19 10:01김미정 기자

"AI가 대신 글 써준다"…iOS 27에 추가되는 AI 기능 세 가지

애플이 6월 8일 열리는 세계개발자회의(WWDC) 2026에서 공개할 차세대 운영체제(OS) iOS 27에 인공지능(AI) 기능 3가지가 새롭게 추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iOS 27과 아이패드OS 27에 ▲AI 기반 글쓰기 도구 ▲자연어 기반 단축어 생성 기능 ▲맞춤형 AI 배경화면 생성 기능 등을 탑재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애플은 iOS 27의 글쓰기 도구에 인기 문법 교정 서비스인 '그래머리(Grammarly)'와 유사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기능은 문법 오류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수정 사항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인터페이스는 화면 하단에서 위로 올라오는 반투명 메뉴 형태로 구현되며, 원문과 함께 수정 제안을 표시한다. 사용자는 문법 교정을 일시 중지하거나 수정된 문장 구간 사이를 이동할 수 있는 컨트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애플이 2024년 선보인 교정·요약 기능 중심의 '쓰기 도구(Writing Tools)'를 기반으로 더욱 확장된 형태다. 애플은 iOS와 아이패드OS 전반에서 AI 글쓰기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키보드 상단에 '시리로 쓰기' 토글 버튼을 추가하는 방안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텍스트 입력창에서 시리를 실행하면 '대신 써주기(Help Me write)' 옵션이 나타나는 기능도 테스트 중이다. 애플은 단축어 앱의 AI 업그레이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단축어 앱은 일정 공유, PDF 요약, 집 도착 시 차고 문 열기 등 다양한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새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작업을 자연어로 설명하기만 하면 AI가 자동으로 단축어를 생성해준다. 기존에는 사용자가 직접 앱 내에서 단축어를 구성하거나 애플이 제공하는 갤러리에서 내려 받아야 했다. 맞춤형 AI 배경화면 생성 기능도 추가될 전망이다. 애플은 이미지 생성 앱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를 활용해 잠금 화면과 홈 화면용 배경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기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용자가 원하는 스타일이나 분위기를 입력하면 AI가 이에 맞는 배경화면을 제작하는 방식이다. 구글과 삼성전자는 이미 AI 기반 배경화면 생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애플 역시 관련 기능 강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애플은 오는 6월 8일 WWDC 2026에서 차세대 OS를 공개한 뒤, 올해 9월 일반 사용자 대상 정식 배포에 나설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소비자 AI 기능 분야에서 앞서 있는 삼성전자와 구글을 따라잡기 위해 AI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6.05.19 08:5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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