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9·울트라2, 美서 판매 중단…특허 침해 때문
애플이 미국 내 애플워치9, 애플워치 울트라2의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1일부터 미국 내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해당 제품 판매가 중단된다. 또 24일 이후에는 오프라인 애플스토어 매장에서도 제품 판매가 중단된다. 애플은 이번 조치가 애플워치9과 애플워치 울트라2에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혈중 산소 측정 기능이 없는 애플워치SE 모델은 계속 판매될 예정이다. 애플워치 주요 모델 판매 중단은 혈중 산소 측정 기술 특허를 둘러싼 의료기술회사 마시모(Masimo)와 특허 분쟁 때문이다. 지난 10월 말 미 국제통상위원회(ITC)는 애플이 의료기술업체 마시모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최종 결정하고, 애플워치 일부 모델의 미국 내 잠정적 수입 금지 조치를 명령한 바 있다. 해당 조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월 25일까지 ITC의 결정을 재검토하도록 지시할 수 있으나, 과거 대통령이 이와 유사한 금지 조치를 재검토하도록 지시한 적은 드물었다. 때문에 이번 판매 중단 조치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외신들은 평했다. 애플은 이번 결정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 향후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ITC의 명령에 따라 "다양한 법적, 기술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2021년부터 마시모는 애플워치 일부 모델에 적용된 혈중 산소 측정 기능 등 건강 추적 기능을 놓고 애플과 특허소송을 벌여왔다. 마시모는 18일 성명을 통해 "이번 결정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회사라도 법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ITC의 명령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