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지지 얻은 'NFT', 성장 실마리 찾나
안드로이드 앱 마켓 운영사인 구글이 대체불가토큰(NFT)에 호의적인 정책을 발표하면서 관련 업계가 큰 기대를 보이고 있다. 구글은 지난 12일 앱 마켓 '구글 플레이'에 블록체인, NFT 관련 기능을 포함한 앱 관련 규정을 업데이트했다. 해당 기능을 포함하고 있는 점을 사전에 신고하고, 요구사항들을 준수한다면 앱을 등록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다. 이 규정은 오는 12월7일부터 적용된다. 그 동안 구글이 블록체인 서비스 앱에 대해 폐쇄 정책으로 일관했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정책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구글은 가상자산 채굴 앱 등록 금지하는 등 부정적인 정책을 고수해 왔다. 블록체인 게임 '비트코인 블래스트'가 별다른 이유 없이 앱 마켓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P2E 게임이나 NFT 마켓, 가상자산 지갑 등 블록체인 앱 서비스 업체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앱 마켓에서 갑자기 삭제되거나 앱 출시를 위해 앱 마켓과 장기간 협의해야 하는 등 난관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가장 유명한 P2E 게임인 '엑시 인피니티'만 해도 구글 플레이 스토어 등록을 위해 1년간 심사를 거쳐 지난해 말 비로소 심사를 통과했다. 구글의 정책 변화로 안드로이드 앱 마켓에선 이런 어려움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NFT 업계 역시 구글의 정책 변화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그 동안 제대로 발을 들여놓지 못했던 안드로이드 앱 시장에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플랫폼인 구글이 금지 일변도에서 문호 개방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이 개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안드로이드 마켓에 NFT 관련 콘텐츠가 증가하면서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시간이 지나 관련 규정이 자리를 잡고 나면 (스토어에 등록되는)콘텐츠가 지속 증가할 것"이라며 "이용자 인식 변화가 있기 전까지 NFT를 다루는 게임 시장이 어려움을 계속 겪을 것 같긴 하나, 이번 구글 플레이 정책 변경은 시장이 확대되는 데 있어 중요한 단계"라고 평가했다. 인앱결제 규제도 다소 느슨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블록체인 매체 디크립트는 구글 관계자가 “NFT 구매 방식과 관계없이 NFT를 인앱 콘텐츠 잠금 해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 했다고 보도했다. iOS 앱 마켓 운영사인 애플은 이 경우 인앱결제를 강제하고 있다. 블록체인 게임이 일반적으로 결제를 위해 PC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선 수수료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고 기업 입장에선 서비스를 보다 편하게 개발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애플의 NFT 관련 규정은 수수료 부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느꼈는데, 구글은 NFT 관련 서비스를 허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어느 쪽이든 NFT 시장이 조금씩 개방된다는 측면에서 좋은 신호"라고 봤다. 블록체인 게임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인앱결제보다는 PC 기반 결제를 많이 한다"면서도 "도입된 규정은 구글이라는 플랫폼이 NFT 게임이라는 분야를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