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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오픈AI 두고 MS·아마존 충돌…클라우드 기싸움, 소송가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픈AI와 아마존 간 협력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인공지능(AI)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계약 해석을 둘러싼 분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AI 인프라 주도권을 둘러싼 빅테크 간 경쟁이 본격화된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MS는 약 500억 달러(약 74조5000억원) 규모로 알려진 오픈AI와 아마존 간 협력이 기존 자사와의 독점적 클라우드 계약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아마존과 오픈AI는 2월에 여러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에는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오픈AI의 AI 에이전트 구축 및 실행용 엔터프라이즈 플랫폼인 '프론티어'의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MS와 오픈AI의 계약에 따르면 오픈AI 모델에 대한 접근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 이는 애저 성장의 핵심 기반으로, 오픈AI 서비스 확산이 곧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를 형성해왔다. MS는 오픈AI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로, 2019년에 10억 달러, 2023년 초에 100억 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9월에는 새로운 협력 관계에서 구속력 없는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과 오픈AI는 기존 계약을 우회하는 방식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MS 측은 이같은 접근이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계약 정신에도 위배된다는 입장이다. 이 같은 갈등은 단순한 계약 해석을 넘어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경쟁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서 AWS는 약 30% 수준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MS 애저는 20%대 중반으로 뒤를 추격하고 있다. 구글 클라우드는 10% 안팎 수준이다. 업계에선 오픈AI 워크로드가 어느 플랫폼에 배치되느냐에 따라 점유율 경쟁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쟁점은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조항이다. MS는 오픈AI 모델을 활용한 모든 API 호출이 애저를 경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기업 고객 대부분이 API 방식으로 AI 모델을 활용하는 만큼, 해당 조항은 사실상 트래픽과 수익을 통제하는 핵심 장치로 평가된다. 반면 오픈AI와 아마존은 신규 서비스 '프론티어'를 기존 API와 다른 구조의 제품으로 정의하고 있다. AWS의 베드록 기반 '상태 유지 실행 환경(Stateful Runtime Environment, SRE)'을 통해 기업 데이터와 연동되는 AI 에이전트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존 계약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MS는 해당 구조 역시 실질적으로는 모델 호출을 포함하고 있어 API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술 구조에 대한 해석 차이가 곧 계약 위반 여부를 가르는 쟁점으로 부상한 셈이다. 양사 관계 변화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MS는 초기 투자 이후 오픈AI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에는 기업용 AI 시장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오픈AI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하며 파트너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고, MS는 애저 중심의 AI 생태계를 강화하는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AWS의 참여는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 분위기다. 클라우드 시장 1위 사업자인 AWS가 오픈AI와 협력을 확대할 경우 애저 중심 구조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서다. 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경쟁과 직결된 전략적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까지는 협상을 통한 해결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서는 만큼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오픈AI가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추가적인 법적 분쟁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MS 측은 "계약 위반이 발생할 경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오픈AI가 계약상 의무를 준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3.19 09:20장유미 기자

[유미's 픽] 챗GPT·제미나이에 밀린 '코파일럿'…위기 느낀 MS, 조직 재편 승부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코파일럿(Copilot)'을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조직을 전면 재편하며 사업 전략 수정에 나섰다. 시장 점유율 하락과 사용자 확산 정체 속에서 제품·플랫폼·모델을 하나로 묶는 통합 구조로 전환해 경쟁력 회복을 꾀하는 모습이다. 18일 MS에 따르면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내부 메모를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과 소비자용 코파일럿 조직을 단일 조직으로 통합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분리 운영되던 구조로 인해 발생한 사용자 경험 단절과 제품 간 일관성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번 개편은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한 '통합 AI 시스템'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MS는 코파일럿을 ▲경험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앱 ▲AI 모델 등 4개 축으로 재편해 개별 서비스 중심에서 하나의 유기적 체계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MS가 이처럼 나선 것은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한 AI 시장 내 경쟁력 약화에 대한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장조사기관 리콘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미국 유료 AI 구독 시장에서 챗GPT가 55.2% 점유율로 1위를 기록한 반면, 구글 제미나이는 15.7%, 코파일럿은 11.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코파일럿 점유율은 지난해 중반 대비 약 40% 가까이 감소했으며 같은 해 11월 말에는 제미나이에 2위 자리를 내줬다. 기업 시장에서도 확산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MS에 따르면 365 코파일럿 유료 좌석 수는 약 1500만 개로, 전체 상업용 M365 구독자(약 4억5000만 명)의 3% 수준에 불과하다. 워드·엑셀·아웃룩·팀즈 등 핵심 업무 도구에 AI를 직접 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사용 활성화는 제한적이란 평가도 받고 있다. 특히 코파일럿은 다양한 제품에 분산된 형태로 제공되면서 사용자 입장에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하지 못했고, 조직 간 분절 구조 역시 서비스 완성도를 떨어뜨린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이번 조직 통합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해소하고 단일 브랜드·단일 경험으로 재정렬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된다. 리더십 체계도 이에 맞춰 재편됐다. 제이콥 안드레우는 코파일럿 총괄 수석부사장(EVP)으로 승진해 제품 경험 전반을 통합 지휘한다. 무스타파 술레이만 마이크로소프트 AI CEO는 코파일럿 운영에서 한발 물러나 향후 5년간 자체 AI 모델과 '초지능' 개발에 집중한다. MS는 동시에 수익화 전략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오는 5월 출시 예정인 최상위 기업용 구독 상품 '마이크로소프트 365 E7'에는 코파일럿을 비롯해 AI 에이전트 관리 도구와 보안 기능을 포함시켜 가격을 대폭 인상했다. 가격은 기존 E5 대비 약 65% 인상된 월 99달러 수준이다. 또 MS는 앤트로픽과 협력해 다단계 업무를 수행하는 '코파일럿 코워크' 기능을 도입하며 활용도를 높였다.무스타파 술레이만 MS AI CEO는 "기술과 산업의 미래는 프런티어 모델과 그것이 경험되는 제품 두 가지에 의해 정의될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세계적 수준의 모델을 구축해 회사 전반의 제품을 개선하고 대규모 AI 작업 부하를 처리할 수 있는 COGS 효율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 에이전트 혁명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를 재정의할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MS의 이 같은 움직임은 클라우드 사업과도 맞닿아 있다. 코파일럿을 비롯한 AI 서비스는 대부분 애저(Azure) 인프라 위에서 구동되는 만큼, 실제 사용량 확대는 곧 클라우드 수요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단순 배포 확대가 아닌 '실제 사용' 기반으로 전환해야만 AI 인프라 수요와 클라우드 매출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개편은 애저 경쟁력 강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업계에선 특히 AI 모델·플랫폼·애플리케이션을 수직 통합하는 구조가 클라우드 경쟁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구글이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클라우드와 워크스페이스를 결합하고, 오픈AI 역시 자체 플랫폼 확장에 나선 상황에서 MS 역시 코파일럿을 축으로 전방위 통합에 나선 것으로 평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MS는 조직 통합과 모델 경쟁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AI 서비스 확산을 위해서는 비용(COGS) 절감과 인프라 효율성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모델 전략과 조직 구조를 동시에 손보는 '투트랙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조직 통합만으로 코파일럿 경쟁력이 단기간에 개선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챗GPT와 제미나이가 독립적인 AI 플랫폼으로 빠르게 사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것과 달리 코파일럿은 기존 소프트웨어에 종속된 구조라는 한계가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MS는 이미 M365라는 강력한 배포 채널을 갖고 있지만, 코파일럿이 실제로 얼마나 자주 쓰이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라며 "배포는 이미 충분히 이뤄졌지만,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서비스로 자리 잡지 못하면 이번 개편도 제한적 효과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3.18 15:21장유미 기자

[유미's 픽] 클라우드 생태계 만든 AWS, 스무살 됐다…MS·구글 추격 속 전략 시험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클라우드 컴퓨팅 선구자로 걸어온 행보를 재조명받고 있다. 2006년 스토리지 서비스 하나로 출발한 AWS는 기업의 IT 인프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꿔놨다.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인프라 플랫폼으로 새로운 성장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AWS는 지난 2006년 3월 14일 처음 선보인 스토리지 서비스 '아마존 S3(Simple Storage Service)'로 첫 발을 내디뎠다. 이 서비스는 기업이나 개발자가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해 데이터 저장과 컴퓨팅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같은 해 서버 컴퓨팅 서비스인 EC2(Elastic Compute Cloud)가 추가되면서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 모델도 본격적으로 확산됐다. 당시 기술 스타트업의 가장 큰 장벽은 초기 인프라 투자였다. 데이터 저장을 위한 서버를 구매하고 향후 용량을 예측해야 했고 수만 달러 규모의 하드웨어 비용을 선투자해야 했다. AWS는 이를 사용량 기반 과금(pay-as-you-go)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기업이 필요할 때만 컴퓨팅 자원을 사용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초기 AWS 사용자 사례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산업 구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잘 보여줬다. 영상 제작 협업 도구를 개발하던 스타트업은 S3를 활용해 대용량 데이터를 원격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음성 녹취 서비스 기업은 서버 장애 이후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면서 저장 비용과 운영 부담을 크게 줄였다. 미국 버클리대학 '스타더스트앳홈(Stardust@home)' 연구 프로젝트는 수백만 개의 현미경 이미지를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전 세계 시민 과학자들이 참여하는 연구 환경을 구축했다. 이처럼 클라우드는 단순한 서버 임대 서비스를 넘어 누구나 대규모 데이터 처리 인프라를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현재 AWS는 데이터베이스, 분석, 사물인터넷(IoT), 머신러닝, 양자컴퓨팅 등 240개 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확대됐다. 덕분에 AWS는 최대 클라우드 사업자로 입지를 굳혔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 리서치 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AWS는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점유율은 30%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가 약 20%, 구글 클라우드가 약 13%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 이후 클라우드 경쟁 구도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특히 AI 플랫폼 경쟁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AWS 자리를 위협하고 나섰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챗GPT와 코파일럿 등 생성형 AI 서비스를 기업 시장에 빠르게 확산시키며 클라우드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구글 역시 제미나이 모델과 AI 개발 플랫폼 버텍스 AI(Vertex AI) 등을 앞세워 AI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업계에선 AWS가 AI 기술 경쟁보다는 인프라 플랫폼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WS는 현재 기업이 다양한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을 중심으로 AI 플랫폼을 확대하고 있다. 베드록은 앤트로픽, 메타, 스태빌리티AI 등 다양한 모델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또 AWS는 자체 AI 반도체인 트레이니엄과 인퍼런시아를 통해 AI 학습과 추론 비용을 낮추는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줄이고 AI 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AWS는 AI 확산에 따른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 처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규모 데이터센터 투자와 에너지 확보 문제가 클라우드 산업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AI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과 냉각 설비가 필요해 전력 확보와 운영 효율성이 향후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AWS는 AI 워크로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데이터센터 확충과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데이터 주권과 규제 환경 변화도 변수다. 유럽과 일부 국가에서는 데이터의 국외 이전과 클라우드 의존도에 대한 규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각국이 데이터 보호 정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지역 데이터센터 구축이나 현지 파트너십 확대 등 대응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AWS는 유럽과 아시아 등 주요 지역에서 데이터센터를 확대하며 지역 내 데이터 처리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업계에선 향후 AWS의 경쟁력이 AI 플랫폼 역량과 인프라 운영 능력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클라우드가 이미 IT 인프라의 기본 구조로 자리 잡은 만큼, AI 시대의 핵심 플랫폼으로서 어떤 생태계를 구축하느냐가 다음 성장 단계의 관건이 될 것으로 봤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프라의 무거운 부담을 없애고 개발자들이 혁신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AWS가 시작됐다"며 "오늘날 전 세계 수백만 고객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5년 AWS에 인턴으로 합류해 서비스가 공개되기 전부터 지켜봤다"며 "단순한 스토리지 서비스가 스타트업과 기업, 정부를 지원하는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과정을 직접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년이 지난 지금도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개발자들의 장벽을 제거하겠다'는 우리의 미션은 변하지 않았다"며 "AI가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는 지금, 고객들이 다음에 무엇을 구축하게 될지가 가장 흥미로운 질문"이라고 덧붙였다.

2026.03.16 17:06장유미 기자

인포뱅크, 에쓰핀테크놀로지와 AI 협업 플랫폼 확산 '맞손'

인포뱅크가 인공지능(AI) 협업 플랫폼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기반 업무 환경을 결합해 기업 AI 전환(AX) 도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인포뱅크는 에쓰핀테크놀로지와 전략적 영업 제휴를 체결하고 B2B 생성형 AI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포뱅크의 AI 협업 플랫폼 '인세븐(IN7)'과 에쓰핀테크놀로지의 MS 클라우드 전문 기술 역량을 결합해 기업 고객에게 최적화된 AI 도입 환경을 제공하고자 추진됐다. 양사는 AI 협업 플랫폼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합한 형태의 기업용 AI 서비스 모델을 공동 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MS 365와 코파일럿, 애저 기반 업무 환경에 인세븐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AI 플랫폼을 연계한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기존 IT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AI 기반 업무 혁신을 보다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기술 지원 체계도 강화할 예정이다. 공동 세미나와 프로모션을 통해 기업 AI 도입 장벽을 낮추고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기술 인프라와 운영 경험을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인포뱅크는 B2B 유통망을 확대하고 에쓰핀테크놀로지는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향후 양사는 산업별 특화 AI 모델 개발과 업무 자동화 시나리오 고도화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하며 기업용 AI 생태계 구축에도 나설 방침이다. 강지원 에쓰핀테크놀로지 부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AI 협업 플랫폼과 MS 365·코파일럿·애저 기반의 업무 환경을 결합한 실질적인 AX 전문 AI SaaS 모델을 구축하게 됐다"며 "양사 기술과 고객 경험을 결합해 기업들이 AI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범 인포뱅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국내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라이선스 전문성을 보유한 에쓰핀테크놀로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제휴는 인세븐의 AI 기술이 실제 기업 업무 현장에 빠르게 뿌리내리는 기폭제가 돼 향후 산업군별 특화된 AI 모델 공동 개발 등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6 11:25한정호 기자

[유미's 픽] 법무 강화 나선 MS, '클라우드 번들링'에 발목?…美 FTC 조사, 시장 변수될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클라우드 번들링' 관련 반독점 소송에 대비해 내부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규제당국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사업 관행을 정조준하면서 글로벌 IT 산업 경쟁 구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 12일 IT 정보 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번들링' 관련 반독점 소송에 대비해 최근 법무 조직을 확대하고 대응 체계 정비에 나섰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묶어 판매하는 영업 관행이 향후 규제당국의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최근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는 업체들에 민사 조사 요구서(CID)를 발송하고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조사 대상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정책과 영업 관행 전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FTC는 윈도우, 오피스 등 마이크로소프트 핵심 소프트웨어가 경쟁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하기 어렵게 설계됐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동시에 AI 기능과 보안·신원 인증 소프트웨어를 기존 제품과 함께 묶어 판매하는 '번들링' 관행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이 조사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 리나 칸 전 FTC 위원장 체제에서 시작됐으며, 현재 앤드루 퍼거슨 위원장이 이끄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조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와 AI 제품군을 통해 기업용 컴퓨팅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일부 경쟁사들은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를 애저에서 사용할 경우 비용이나 운영 측면에서 유리한 반면,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 등 경쟁 플랫폼에서는 제약이 존재한다고 주장해왔다. AI 시장에서도 유사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기업용 생산성 도구인 마이크로소프트365에 생성형 AI 서비스 '코파일럿(Copilot)'을 결합해 제공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인프라인 애저와 연계된 서비스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AI 기능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되는 형태다. 일각에선 클라우드를 통해 축적한 기업 데이터를 AI 서비스 고도화에 활용하고, 이를 다시 클라우드 경쟁력 강화로 연결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점을 규제당국이 주목하고 있다고 봤다. 이 같은 구조는 과거 마이크로소프트 반독점 사건과도 비교된다. 1990년대 후반 미 법무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윈도우에 기본 탑재해 경쟁 브라우저 시장을 위축시켰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에도 특정 제품의 지배력을 활용해 다른 시장까지 영향력을 확대했는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서는 제재 여부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FTC 조사 결과가 반드시 소송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 뿐 아니라 기업이 정책 수정이나 합의를 통해 문제를 해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유럽 지역에서 중소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자사 소프트웨어를 보다 쉽게 호스팅할 수 있도록 정책 일부를 완화하기도 했다. 업계에선 클라우드와 AI,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결합되는 흐름 속에서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규제 논의는 앞으로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운영체제(OS)가 플랫폼 경쟁의 핵심이었다면 지금은 클라우드와 AI가 기업 IT 인프라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이번 조사는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AI를 결합한 플랫폼 전략이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는지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2026.03.12 15:47장유미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제시한 'AI 에이전트' 활용 전략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 인공지능(AI) 활용 전략을 공유하는 장을 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서울'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날 스콧 거스리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및 AI 부문 수석 부사장이 방한해 기업 혁신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글로벌 AI 행사다. 기업과 파트너, 기술 실무자가 AI 도입 전략과 실제 적용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다. 행사에서는 기조연설과 산업별 사례와 에이전틱 AI 설계와 보안 전략을 다루는 브레이크아웃 세션이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애저 AI 기반 에이전트와 마이크로소프트365 코파일럿 등을 활용한 비즈니스 적용 방안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금융 의료 리테일 등 다양한 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실제 기업 사례가 소개된다. 삼성 빅데이터센터, 연세의료원, 카카오페이증권, 현대백화점그룹, KB라이프, LG전자 등이 참여해 AI 도입 경험을 공유한다. 개발자와 엔지니어를 위한 실습 중심 워크숍도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코파일럿 스튜디오와 깃허브 코파일럿, 파운드리 등을 활용해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데이터브릭스 패브릭 기반 데이터 환경 구축 방법을 익힐 수 있다. 현장에는 기업 사례 전시와 기술 체험 공간으로 구성된 부스 존도 운영된다. 하인즈와 프리미어리그의 에이전틱 AI 도입 사례가 소개되며, 코파일럿 플러스 PC 체험과 AI 엽서 제작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본 행사에 앞서 25일에는 스타트업과 보안 전문가를 위한 사전 행사도 열린다. 서울 모스스튜디오에서는 스타트업의 AI 에이전트 구축 사례를 공유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스타트업 커넥션 2026'이 열린다. 또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시큐리티 서밋 AI'와 '디지털 트러스트'가 진행된다. 이 행사에서는 AI 에이전트 시대의 보안 전략과 데이터 보호, 규제 대응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는 "이번 행사는 국내 고객과 파트너 업계 리더가 모여 최신 AI 기술로 직원 경험과 고객 관계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혁신할 기회를 모색하는 자리"라며 "참가자들이 AI를 활용해 측정 가능한 성과를 만들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프론티어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3.05 10:14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아마존, 'AGI 조건' 걸고 오픈AI에 70조원 베팅…MS 독점 흔들까

아마존이 오픈AI에 최대 500억 달러(약 70조원)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금은 일괄 집행이 아닌 단계적 투입 방식으로, 기업공개(IPO)와 인공지능 일반지능(AGI) 달성 여부에 연동되는 조건이 붙는다. 미국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26일 오픈AI 경영진과 접촉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아마존이 우선 150억 달러를 투자하고, 오픈AI가 상장하거나 AGI에 도달할 경우 350억 달러를 추가 집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오픈AI는 내부적으로 올해 4분기 IPO를 목표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구조는 해당 시점에 맞춘 자금 설계라는 해석이 나온다.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는 총 1000억 달러(약 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단일 벤처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투자 전 오픈AI의 기업가치는 약 7300억 달러로 거론되는데, 이는 글로벌 최상위 기술 기업 시가총액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이번 라운드에는 아마존뿐 아니라 엔비디아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오픈AI에 최대 300억 달러(약 44조원)를 투자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9월 양사가 발표했던 1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구축 협력과는 별개로 진행된다. 이번 투자 구조에서 가장 민감한 변수는 AGI다. AGI는 인간과 동등한 범용 지능을 의미하지만, 기술적 기준은 명확히 합의돼 있지 않다. 디인포메이션은 이를 '느슨하게 정의된 이정표'라고 표현했다. 특히 AGI 달성 여부는 오픈AI 이사회가 판단하는 구조로 알려졌다. 이는 350억 달러라는 거액의 추가 투자 집행 여부가 사실상 오픈AI 측 판단에 달려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에 향후 AGI 선언을 둘러싼 해석 차이와 이해관계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오픈AI는 AGI 도달 시 기존 영리 자회사 구조나 투자자 수익 배분 체계가 종료되거나 재편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사회가 AGI를 선언하는 순간 투자 질서 자체가 바뀔 수 있는 구조인 것이다. 이 같은 전환점에서 오히려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아마존의 조건은 기술적 정점에서 영향력과 우선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판단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투자가 현실화할 경우 그동안 오픈AI와 사실상 독점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파트너십에도 균열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MS는 애저(Azure)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오픈AI 모델을 공급하며 AI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 아마존은 오픈AI가 자사 AWS 인프라와 자체 AI 칩(트레이니엄·Trainium)을 활용하도록 유도해 '애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이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또 투자금의 상당 부분이 현금이 아닌 AWS 인프라 사용권 형태로 제공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자금은 다시 AWS 매출로 환수된다. 외형상 투자지만 실질적으로는 장기 인프라 수요를 선점하는 구조다. 아마존이 이미 오픈AI의 최대 경쟁사인 앤트로픽에 8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최대 투자자란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선 오픈AI, 앤트로픽 등 특정 모델에 종속되지 않겠다는 '멀티 모델' 전략이자, 생성형 AI 핵심 기업들을 AWS 생태계 안에 두려는 포석으로 해석했다. AI 시장의 승자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플레이어를 모두 품겠다는 계산도 깔려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다만 이번 협상은 여전히 진행 중으로, 최종 투자 규모나 세부 조건은 영리 기업 전환 등 오픈AI의 지배구조 개편 논의와 맞물려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의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베팅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가 구축한 오픈AI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내고 클라우드 인프라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며 "AGI와 IPO라는 두 개의 변곡점을 축으로 빅테크 간 세력 균형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2026.02.26 14:38장유미 기자

에쓰핀테크놀로지, MS 애저 'AI 플랫폼 전문 기술 역량' 재취득

에쓰핀테크놀로지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플랫폼 전문 기술 역량' 인증을 재취득했다고 25일 밝혔다. AI 플랫폼 전문 기술 역량은 파트너사의 AI 설계, 구현, 운영 역량을 종합 평가해 부여하는 상위 전문 인증이다. 애저 머신러닝 기반 모델 개발과 운영, 엠엘옵스(MLOps) 자동화 체계, 생성형 AI 구현 경험, 고객 프로젝트 수행 증빙, 보안·거버넌스·아키텍처 설계 역량 등을 제3자 심사로 검증한다. 단순 기술 보유가 아닌 대규모 기업 환경에서 AI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구축·운영하는 능력을 공식 인정하는 제도다. 에쓰핀테크놀로지는 금융·공공 분야 프로젝트 경험을 토대로 이번 인증을 재취득했다. 회사는 금융권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애저 오픈에이아이 기반 생성형 AI 도입 사업을 수행해 왔다. 검색증강생성 구조 설계, 모델 자동 배포 체계 구축, 엠엘옵스 환경 설계 등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전반의 실전 경험이 심사에 반영됐다. 카드사·증권사 등 금융권 소비자 서비스 환경에서는 대규모 사용자를 대상으로 실시간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축했다. 금융 보안 기준과 고가용성 구조를 동시에 충족했으며, 폐쇄망 및 통제 환경 대응 보안 설계 경험도 이번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에쓰핀테크놀로지는 이번 인증으로 MS 공인 애저 AI 전문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입장이다. 향후 대기업 및 공공기관 대상 기업 간 AI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산업별 표준 아키텍처 모델 정립과 AI 에이전트 연계 사업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승근 에쓰핀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재취득은 금융·공공 분야에서 축적한 애저 기반 생성형 AI 역량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함을 확인받은 결과"라며 "AI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은 만큼,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사업을 확대해 다양한 산업의 AI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5 08:57백봉삼 기자

[AI 리더스] "AI 개발보다 '데이터 정리' 우선…관리 문화 정착돼야"

"기업 데이터는 방대해지고 있지만 신뢰 가능한 데이터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저장·정리하는 기업 환경이 정착돼야 합니다. 스노우플레이크 등 플랫폼으로 데이터 활용 장벽을 낮추고 비전문가도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문화가 확산해야 합니다." 성순모 KT AI 엔지니어와 전수범 풀무원 AI 아키텍트는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국내 기업에 건강한 데이터 관리 문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성 엔지니어와 전 아키텍트는 올해 스노우플레이크코리아가 선정한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슈퍼히어로'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슈퍼히어로는 커뮤니티 교육을 비롯한 컨퍼런스 참여,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활동으로 스노우플레이크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고 있는 데이터 전문가 손잡고 개발자 커뮤니티 리더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25개국에서 125명이 선정됐다. 국내에선 두 전문가를 포함해 이재면 넥슨코리아 팀장, 한예성 토스증권 데이터 엔지니어가 뽑혔다. 성순모 엔지니어는 대한민국에서 두 번째로 스노우플레이크 스쿼드에 합류했다. 지난해 '스노우플레이크 월드 투어 서울'에서 AI 패널 토크와 해커톤 웨비나 강연 활동을 진행했다. 그는 현재 KT에서 국내 도입 초기 단계인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스노우플레이크 환경 최적화 작업을 맡았다. 성 엔지니어는 기존 엔터프라이즈 고객 대상으로 AX를 수행하는 기업간거래(B2B) 조직팀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 조직은 컨설팅부터 데이터, AI 엔지니어링, 서비스 기능을 풀스택 형태로 갖추고 고객 맞춤형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전수범 아키텍트는 스노우플레이크 인텔리전스와 스트림릿 등 최신 데이터 기술을 실무에 적용하고 이를 커뮤니티와 공유해 왔다. 현재 '신뢰할 수 있는 단일 데이터 소스' 기반 데이터 경영 문화 정착에 힘쓰고 있다. 그는 공급망관리(SCM) 혁신팀에서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으로 AI 기반 '제상품 관리 (SKU Deletion) 에이전트' 개발과 사내 데이터 통합을 진행했다.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 통합·관리 우수...국내 관심도 상승" KT와 풀무원은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으로 AI 에이전트 구축과 데이터 최적화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성 엔지니어는 최근 KT 내부에 분석용 스노우플레이크 계정과 외부 고객 사업용 계정이 운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는 통신 고객 데이터를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으로 분석해 인사이트를 도출하고 있다. 외부에서는 기업 고객 AI전환(AX)과 디지털전환(DX)을 지원하는 데 스노우플레이크를 한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성 엔지니어는 "스노우플레이크로 내부 데이터 관리가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복잡하고 오래된 데이터 구조를 정비하는 데 해당 플랫폼이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성 엔지니어는 스노우플레이크가 데이터 플랫폼에 오픈AI 모델을 추가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스노우플레이크 추천을 기존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국내 고객은 애저 기반 환경에서 GPT 모델을 당연한 선택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스노우플레이크와 오픈AI 협력은 국내 시작 확산 측면에서 의미 있는 업그레이드"라고 분석했다. 전 아키텍트는 풀무원 조직 내 데이터가 여러 시스템에 흩어져 있어 통합적인 분석을 진행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풀무원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노우플레이크를 도입해 전사 데이터를 통합할 수 있었다. 그는 "우리 SCM 전략기획팀은 AI 에이전트 도입을 오래전부터 구상해 왔다"며 "스노우플레이크로 데이터 통합 기반 위에서 에이전트 개발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SCM 업무 특성상 의사결정 과정이 복잡하고 반복적 업무가 많다"며 "에이전트를 활용해 의사결정과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풀무원은 AI 에이전트 개발에 스노우플레이크를 선택한 이유로 쉬운 데이터 관리 환경을 꼽았다. 전 아키텍트는 "현업 사용자들이 SQL 수준 이해만으로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결정적"이라며 "데이터 엔지니어가 아닌 현업 부서 직원들이 직접 데이터를 조회·분석할 수 있게 되면서 조직 전반 데이터 활용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풀무원은 AI 에이전트 구축 후 데이터 통합·표준화에도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을 활용했다. 그는 "특히 메타데이터 표준화를 통해 조직마다 다르게 사용되던 칼럼 명칭을 정리했다"며 "데이터 정의를 통일한 점도 주요 성과"라고 말했다. 현재 풀무원 내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와 AI 에이전트는 동일한 시맨틱 레이어 기반으로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분석 일관성을 확보한 상태다. 전 아키텍트는 "우리는 BI 화면에서 바로 AI 분석까지 진행할 수 있다"며 "내부 의사결정 속도까지 빨라졌다"고 강조했다. "데이터 관리 문화 정착 위해 노력할 것" 기업들이 AI 모델에는 많은 관심을 기울이지만, 정작 데이터 품질과 구조에는 충분히 투자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성 엔지니어와 전 아키텍트 모두 한국 기업이 데이터를 정리·관리하는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짚었다. 성 엔지니어는 "데이터 관리가 선행되지 않으면 AI가 똑똑한 답변을 하더라도 실질적 인사이트는 부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아키텍트는 "데이터 구조 설계와 거버넌스 체계 없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전 아키텍트는 기업 데이터 규모는 방대해졌지만 믿을만한 데이터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기업 공용 저장소에 정리된 신뢰 가능한 데이터가 부족하다"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문화가 국내 기업에 정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엔지니어는 기업에선 여전히 데이터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럴수록 스노우플레이크 플랫폼 등 데이터 관리 시스템 활용 문화가 구축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술을 통해 데이터 활용 장벽을 낮추고 비전문가도 스스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3 17:27김미정 기자

[AI는 지금] 퍼플렉시티, 아마존과 갈등 속 'MS 애저' 行…AI 인프라 경쟁 새 변수 될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쇼핑 기능을 두고 아마존과 갈등을 빚고 있는 퍼플렉시티가 마이크로소프트와 대규모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해 관심이 쏠린다. 그간 아마존웹서비스(AWS)를 기반으로 성장해온 퍼플렉시티가 AI 인프라 전략을 다변화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의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와 7억5천만 달러(약 1조768억원) 규모의 계약을 맺고 향후 3년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은 퍼플렉시티가 오랜 기간 주요 파트너로 삼아온 AWS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복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 전략을 강화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퍼플렉시티는 그동안 AWS의 베드록(Bedrock) 서비스를 통해 앤트로픽 모델을 활용하는 등 사실상 AWS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업계에선 이번 계약이 단순한 인프라 확충을 넘어 AI 검색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퍼플렉시티가 모델 선택권과 서비스 확장성을 확보하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파운드리를 통해 오픈AI, 앤트로픽, xAI 등 다양한 최첨단 모델을 배포할 수 있게 되면서 검색 품질과 사용자 경험 경쟁에서도 유리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도 이번 계약은 애저를 AI 애플리케이션 구축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에 힘을 싣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랫동안 오픈AI 모델을 제공해왔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앤트로픽의 모델을 파운드리 서비스에 포함시키는 등 멀티모델 전략을 강화해왔다. 이를 통해 '모델 마켓플레이스' 구도를 강화하며 AWS와의 AI 인프라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퍼플렉시티와 아마존이 쇼핑 기능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애저 계약은 퍼플렉시티가 AWS 의존도를 낮추고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아마존은 지난해 말 퍼플렉시티에 AI 에이전트 기능 중단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는 등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후 관련 소송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퍼플렉시티는 자사 블로그에 '괴롭힘은 혁신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하며 즉각 아마존의 주장에 반박했다. 퍼플렉시티는 "혁신 기업이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지 못하도록 겁주기 위한 협박 전술"이라며 "아마존은 광고와 스폰서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업셀(구매 유도)과 혼란스러운 할인 혜택으로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데만 관심이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업계에선 이번 계약이 글로벌 빅테크 간 인프라 패권 다툼 속에서 스타트업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봤다. 또 이 같은 변화가 AI 시대 들어 기업들의 클라우드 선택이 다변화되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고 분석했다.블룸버그통신은 "기업들이 특정 벤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모델과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복수의 클라우드 파트너를 선택한다"며 "AI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도구를 실험하고 모델 개발사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들과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이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1.30 09:43장유미 기자

MS, 2분기 영업익 21%↑…클라우드 둔화·AI 투자 부담 '발목'

마이크로소프트가 매출과 이익 모두 시장 기대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했지만, 클라우드 성장 둔화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부담이 동시에 작용해 주가가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5 회계연도 2분기 매출 813억 달러(약 116조5천억원), 영업익 383억 달러(약 54조8천800억원)를 기록했다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영업익은 21% 각각 늘었다. 주당순익(EPS)은 5.16달러로 60%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에선 압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총이익률은 68%를 소폭 웃돌며 최근 3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핵심 성장 동력인 애저와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직전 분기 40% 성장과 비교하면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 예상 범위에는 부합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29억1천만 달러(약 47조1천600억원)로 전년 대비 약 29% 증가했다. 생산성·비즈니스 프로세싱 부문 매출도 341억2천만 달러(약 48조8천939억원)로 약 16% 늘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상업용 유료 고객 수가 1천500만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유료 상업용 마이크로소프트 365 고객은 4억5천만 명을 넘어섰다. 오픈AI 지분 구조 변화에 따른 회계상 이익도 이번 실적에 반영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분기 기타 수익으로 99억7천만 달러(약 14조2천87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오픈AI가 영리 부문을 공익법인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지분율이 낮아지며 장부상 이익이 발생한 결과다. 연말 기준 상업용 잔여 이행의무는 6천250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110% 증가했다. 이 가운데 45%는 오픈AI 관련 물량으로 해당 분기 체결된 2천50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약정이 반영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투자 부담도 커졌다. 2분기 설비투자와 금융리스는 375억 달러로 전년 대비 66% 늘었다. 이번 실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지만, 대규모 AI 인프라 투자로 수익성 부담이 커졌다는 우려에 주가는 떨어졌다. 최근 3개월 동안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약 1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4% 후반대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정규장은 0.22% 상승 마감했다. CNBC는 "투자자들은 생성형 AI 모델이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웨어 제품 성장을 해칠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1.29 09:39김미정 기자

아이티센인포유, MS 애저 'AI 플랫폼 전문 기술 역량' 획득

아이티센인포유(대표 이종복)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인공지능(AI) 플랫폼 전문 기술 역량을 획득하며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입지를 공고히 했다. 13일 아이티센인포유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애저 기반 AI 솔루션 구축 및 배포에 대한 깊이 있는 기술 전문성과 성공적인 고객 수행 사례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AI 플랫폼 전문 기술 역량은 MS 파트너 프로그램 중 하나다. 애저 AI, 애저 머신러닝 등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해 고객의 AI 도입과 확산을 성공적으로 지원해 온 파트너에게만 수여된다. 이는 단순한 기술 보유를 넘어,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AI를 성공적으로 적용하고 운영할 수 있는 실무 능력을 검증받았음을 의미한다. 아이티센인포유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고객들이 데이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엔터프라이즈 환경에서 AI를 안전하고 확장 가능하며 책임감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AI 모델 배포, 데이터 통합, 거버넌스 및 규정 준수 등 기업들이 AI 도입 시 직면하는 복잡한 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앤드류 스미스 파트너 프로그램 관리 총괄(GM)는 "아이티센인포유는 애저 환경에서 AI 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차별화된 기술과 풍부한 경험을 모두 보유하고 있음을 확실히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아이티센인포유는 데이터 플랫폼과 AI 기반 디지털 전환(DX)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데이터의 수집·통합·거버넌스 설계부터 분석·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AI 서비스 구현 및 운영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 컨설팅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제조,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고객의 비즈니스 성숙도에 맞춘 현실적인 데이터·AI 전략을 제시하며 기업의 데이터 활용 가치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아이티센인포유 관계자는 "이번 스페셜라이제이션 획득은 애저 기반의 엔터프라이즈 AI 플랫폼 구축과 운영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공인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와 AI를 결합한 실행 중심의 플랫폼 구축을 통해 고객의 AI 활용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6.01.13 09:35남혁우 기자

한화큐셀 "AI 에이전트로 전력망·사업 안정…운영 전략 자동화 목표"

"에너지 산업이 제품 판매 중심에서 운영·서비스 최적화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인공지능(AI)으로 수작업 중심 운영 한계를 극복하고 실시간 예측 기반의 자율 최적화 체계로 변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전력망 안정성과 에너지 서비스 품질을 올렸습니다. 향후 여러 에이전트를 통합해 운영 전략까지 자동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화큐셀 박희라 상무는 26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한 성과와 향후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한화큐셀은 태양광 패널 제조 기업으로 출발했지만, 최근 에너지 생산·저장·소비·거래 전반을 아우르는 에너지 솔루션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박 상무는 소프트웨어(SW)와 데이터, AI 전략 부문을 총괄하며 에너지 서비스 플랫폼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박 상무는 "에너지 산업이 제품 판매 중심에서 운영과 서비스 최적화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센터와 상업용 시설, 대규모 발전 자산 중심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요구하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이 상황에서 에너지 비즈니스 운영에 변화가 필요해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발전량과 에너지 사용량, 전력 시장 가격을 사람이 수작업으로 판단하는 구조에서는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며 "분산된 데이터와 예측 불가능성이 산업 전반의 구조적 제약으로 작용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화큐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도입했다. 기술적으로는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운영 데이터, 고객 데이터를 한 플랫폼에 연결하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박 상무는 "AI 전환에 가장 중요하게 둔 기준은 기술 개선보다 고객 가치였다"며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 개선과 경제 가치 창출을 최우선으로 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AI를 내부 운영 최적화 도구이자,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 수단으로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예측부터 문서 자동화까지…에너지 운영에 들어온 AI 한화큐셀은 에너지 예측 모델 개발과 문서 자동화, 업무 시스템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에너지 예측 모델은 태양광 발전량과 고객 에너지 사용량, 전력 시장 가격을 동시에 예측할 수 있다. 모델 개발에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IoT'와 '마이크로소프트 패브릭'이 활용됐다. 애저 IoT는 태양광 설비와 배터리 등 현장에 설치된 장비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연결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패브릭은 수집된 데이터를 저장·정제·분석하는 통합 데이터 플랫폼이다. 서로 다른 형태의 정보를 하나의 데이터 흐름으로 묶어 AI 학습·분석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제공한다. 박 상무는 AI 기반 예측 모델을 통해 기존 수작업 업무 방식에서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엔지니어는 각 설비를 개별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없다"며 "수천 개 장비 상태와 데이터를 한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전 데이터와 운영 데이터, 외부 시장 데이터 등 여러 형태 정보를 한 흐름으로 연결해 운영 효율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태양광 설비와 ESS에서 수집되는 실시간 데이터에 날씨·전력 가격 데이터까지 통합할 수 있었다. 박 상무는 "이제 AI 모델은 전기 요금이 낮을 때 ESS를 충전하고, 피크 시간대에 방전하도록 스스로 판단한다"며 "에너지 비용 절감과 전력망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하는 구조를 이룬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판단이 데이터와 AI 예측 결과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며칠 걸리던 작업이 실시간 처리되고, 운영 인력 역할도 전략 중심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AI 활용 범위가 에너지 예측·운영을 넘어 반복 업무 자동화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AI 기반 단순 업무 자동화는 한화큐셀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 먼저 이뤄졌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주별로 전력망 규정과 인허가 문서 형식이 다르다. 그동안 내부 인력이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방대한 문서 검토와 비교를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했다. 한화큐셀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I' 플랫폼으로 인허가 문서를 자동 분석하고, 핵심 요구 사항과 차이점을 추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 상무는 "애저 AI 도입 전 미국 주별 인허가 요건을 검토하기 위한 내부 시스템을 새로 만들고 정비하는 데만 약 1년 반이 걸렸다"며 "AI 적용 후 해당 시스템을 반년 만에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틱 AI로 운영 전략까지…'애저 AI 파운드리' 접목" 박 상무는 AI 전환에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데이터 수집부터 AI 적용, 서비스 운영까지 엔드 투 엔드를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을 플랫폼 특장점으로 꼽았다. 박 상무는 "우리는 여러 국가에서 사업하는 만큼 데이터 규제와 보안을 충족하면서도 확장 가능한 플랫폼이 필요했다"며 "이런 점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플랫폼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화큐셀은 에이전틱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AI 운영 구조를 한층 더 고도화할 방침이다. 에이전트가 단순 예측을 넘어 판단·실행까지 맡는 에너지 운영 핵심으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다. 박 상무는 개별 구축된 AI 에이전트를 한 구조로 통합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는 단계별로 AI를 적용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갈 때 사람을 다시 투입해야 한다"며 "통합된 AI 에이전트는 발전량과 수요, 가격 예측 결과를 종합해 스스로 운영 전략까지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화큐셀은 AI 기능 고도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파운드리'를 활용할 계획이다. 애저 AI 파운드리는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 설계부터 개발, 운영, 관리를 통합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기업은 AI 모델이나 에이전트,·애플리케이션을 엔드 투 엔드로 개발해 안정적으로 배포·운영할 수 있다. 박 상무는 "앞으로 에이전틱 AI가 수요 예측과 설비 유지보수, 전력 거래, 가격 결정 등 에너지 가치사슬 전반에서 주도적으로 의사결정 하는 생태계가 확산할 것”이라며 "우리는 AI 에이전틱 기술로 에너지를 단순 제품이 아닌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 제공하는 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2.26 14:15김미정 기자

델·MS,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동맹…데이터·보안·워크플레이스까지 한 번에

델 테크놀로지스(이하 델)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의 통합을 확대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단순화하고 스토리지·보안·PC까지 아우르는 서비스로 기업 디지털 전환을 지원한다. 25일 델의 바룬 차브라 인프라 솔루션 그룹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강화해 주요 제품군 전반을 애저 및 애저 로컬(Azure Local)과 긴밀히 통합한다고 밝혔다. 델이 애저에 통합하는 주요 제품은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 델 파워스토어, 델 파워스케일, 델 파워프로텍트, AI PC 등이다. 이를 온프레미스 인프라와 애저와 통합해 하나의 운영 계층처럼 활용하며 퍼블릭·프라이빗·온프레미스에 분산된 워크로드를 통합된 정책과 도구로 관리하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바룬 차브라 부사장은 "이미 많은 고객이 애저를 쓰고 있지만 중요한 워크로드는 여전히 데이터센터에 남아 있다"며 "이 둘을 따로 관리하지 않고 하나의 클라우드처럼 운영하고 싶어 하는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지능형 오케스트레이션과 개방형 모듈식 인프라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쉽게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게 설계된 솔루션이다. 이번 통합 확대로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애저 로컬 지원을 확대해 자동화된 라이프사이클 관리, 컴퓨트·스토리지의 독립적인 확장, 향후 환경 변화에 대응 가능한 분리형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애저와 유사한 개발·운영 경험을 유지한 채 온프레미스 인프라를 구성할 수 있어 퍼블릭과 온프레미스를 따로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주력 NVMe 올플래시 스토리지인 델 파워스토어도 애저 로컬과 본격적으로 통합된다. 파워스토어는 엔드 투 엔드 NVMe 아키텍처와 상시가동형 데이터 절감 기능을 제공하며, 5대1 데이터 감소를 보증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초고속 NVMe 성능과 유연한 아키텍처를 더해, 애저 로컬 환경에서 컴퓨트와 스토리지를 분리한 구조를 구현하도록 돕는다. 애플리케이션은 애저 로컬에서 구동하고 데이터는 파워스토어에 보관하는 구조로 설계해, 규제와 데이터 주권을 고려하는 산업에서도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보다 유연하게 도입하도록 지원한다. 바룬 차브라 부사장은 "클라우드의 민첩성과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의 신뢰성을 결합해 애저 로컬 위에 보다 스마트한 하이브리드 환경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복잡성을 해소하기 위한 스토리지 해법으로는 '델 파워스케일 포 애저(Dell PowerScale for Azure)'가 제시됐다. 이 서비스는 고성능 엔터프라이즈 파일 스토리지인 파워스케일을 애저 생태계 내 네이티브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물리 장비를 직접 도입하는 대신, 델이 애저 상에서 구축·업데이트·운영·모니터링을 전담해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비정형 데이터 관리를 단순화한다. 애저용 파워스케일은 단일 네임스페이스에서 최대 8.4PB까지 빠르고 효율적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NFS·SMB·S3 등 다중 프로토콜을 동시에 지원한다. 이를 통해 전통적인 파일 워크로드부터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까지 폭넓은 사용 사례를 수용하고 특정 공급업체에 종속되지 않는 아키텍처 구성을 가능하게 한다. 데이터가 온프레미스에 있든 애저 클라우드에 있든 동일한 인터페이스와 운영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델이 단일 공급자로서 배포·업그레이드·모니터링·지원 전 과정을 책임지는 만큼, 사용자는 강력하고 사전 예방적인 관리 기능을 바탕으로 운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사이버 복원력 측면에서는 '델 파워프로텍트 백업 서비스 포 애저(Dell PowerProtect Backup Services for Azure)'가 강화됐다. 이 서비스는 애저 및 애저 로컬 환경 전반에서 하이브리드 워크로드를 일관되게 보호하고 자동화된 복구 기능으로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델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공동 솔루션을 통해 보안을 강화하고, 운영 중단을 최소화하며, 멀티클라우드 전반에서 백업·복구 운영을 단순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워크플레이스 현대화를 위한 AI PC 전략도 함께 제시됐다. 델은 윈도 11과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최적화된 델 AI PC 포트폴리오를 통해 차세대 업무 환경 구현을 지원하고 있다. 개발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튠과 델 AI PC 생태계 지원 체계를 활용해 온디바이스 AI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구축·배포할 수 있다. AI 프로세서를 탑재한 델 AI PC는 주요 AI 워크로드를 로컬에서 처리함으로써 업무 자동화, 보안 강화, 사용자 경험 개인화, 운영 비용 절감 등을 동시에 추구한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특화 델 테크놀로지스 프로페셔널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애저 및 애저 로컬 기반 환경에서 도입 가속화와 효율성 향상을 지원하고, 기업이 전략적 목표에 맞춰 안전하고 지능적으로 인프라를 현대화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복원력을 강화하고, 측정 가능한 결과를 바탕으로 투자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바룬 차브라 부사장은 "고객은 더 이상 퍼블릭과 프라이빗,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를 따로 나눠 생각하지 않는다"며 "어디에서 실행하든 동일한 보안 정책과 데이터 관리, 운영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력을 통해 델은 애저 환경에서 검증된 인프라와 스토리지를 서비스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며 "온프레미스와 애저를 하나의 클라우드처럼 느끼게 만드는 것이 델 하이브리드 전략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5.11.25 11:26남혁우 기자

델테크놀로지스, 'MS 애저' 통합 확대…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강화

델테크놀로지스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통합을 확대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한다. 델테크놀로지스는 애저와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비롯한 '델 파워스토어' '델 파워스케일' '델 파워프로텍트' '델 AI PC' 통합을 강화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확장은 하이브리드·멀티클라우드 운영의 유연성과 성능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델 프라이빗 클라우드는 오케스트레이션 자동화와 개방형 모듈식 인프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구축·관리를 단순화한다. 델은 여기에 애저 로컬 지원을 확대해 자동화된 라이프사이클 관리와 독립적 확장성을 제공한다. 델 파워스토어는 애저 로컬과의 통합을 통해 상시가동형 데이터 절감,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NVMe) 기반 고성능, 적응형 아키텍처를 제공한다. 기업은 이를 통해 민첩성과 비용 효율성을 높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델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공동 엔지니어링 역량을 기반으로 전통적 워크로드와 현대적 워크로드를 모두 처리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클라우드 전환 과정에서 생기는 복잡성을 줄일 수 있다. 델 파워스케일은 확장성과 통합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애저 내에서 네이티브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된다.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전반에서 비정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수 있으며, 보안과 성능을 동일한 기준으로 유지한다. 해당 서비스는 단일 네임스페이스 기반 확장, 다중 프로토콜 지원, 익숙한 인터페이스 제공, 전담 관리 등 기능을 갖췄다. 이를 통해 하이브리드 환경에서 파일 스토리지 운영을 단순화한다. 델이 배포·업그레이드·모니터링·지원 전 과정을 책임진다. 델 파워프로텍트 백업 서비스는 애저·애저 로컬 환경 전반에서 하이브리드 워크로드 보호를 강화한다. 자동화된 복구 기능 기반으로 비즈니스 연속성을 유지하고 사이버 복원력을 확보하도록 설계됐다. 델은 AI 기반 업무 환경 변화에 맞춰 윈도11과 마이크로소프트365에 최적화된 델 AI PC 생태계를 지원한다. 개발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인튠과 델 AI PC 기반 온디바이스 AI 애플리케이션을 구축·배포할 수 있다. 로컬 AI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델 AI PC는 AI 워크로드를 디바이스 내부에서 처리해 자동화, 보안 강화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운영 비용 절감과 사용자 경험 개선 효과도 기대된다. 마이크로소프트 환경에 특화된 델 프로페셔널 서비스는 현대적 인프라 도입을 가속하고 전략적 목표 달성에 필요한 성과를 제공한다. 기업은 이를 활용해 생산성과 복원력을 강화할 수 있다. 김경진 한국 델테크놀로지스 총괄사장은 "서로 다른 환경과 애플리케이션 유형을 단순하면서도 일관되게 관리, 운영할 수 있어야 사일로를 없애고 IT를 혁신 원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고 밝혔다.

2025.11.24 14:49김미정 기자

엔비디아, AWS·구글·MS·OCI와 손잡고 '다이나모'로 AI 추론 가속화

엔비디아가 대규모 생성형 인공지능(AI)·전문가 혼합(MoE) 모델 서비스 가속화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자체 추론 플랫폼 '엔비디아 다이나모'를 통해 멀티 노드 추론 성능과 효율성을 높이고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와 통합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요 참가기업으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 등이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GB200, GB300 NVL72를 포함한 엔비디아 블랙웰 시스템 전반에서 동일한 소프트웨어 스택으로 분산형 AI 추론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블랙웰 아키텍처는 최근 세미애널리시스가 수행한 인퍼런스MAX v1 벤치마크에서 테스트된 모든 모델과 활용 사례 전반에 걸쳐 가장 높은 성능과 효율성, 가장 낮은 총소유비용(TCO)을 기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CEO는 엔비디아 GTC 워싱턴 D.C. 기조연설에서 블랙웰이 기존 엔비디아 '호퍼(Hopper)' 대비 10배 성능을 제공해 10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회사 측은 "이 성능을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구현하려면 멀티 노드 분산 추론이 필수"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규모 전문가 혼합(MoE) 모델과 초거대 언어 모델(LLM)이 확산되면서 서비스 사업자는 수백만 명 동시 사용자를 대상으로 긴 입력 시퀀스를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이 경우 하나의 GPU·서버에 모델을 올려 쓰는 방식만으로는 응답 지연과 자원 낭비가 발생하기 쉽다. 엔비디아는 다이나모 플랫폼이 이러한 환경에서 추론 작업을 여러 서버(노드)에 지능적으로 분산해, 벤치마크에서 입증된 성능과 효율성을 실제 클라우드·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특히 추론 작업을 '프리필(prefill)'과 '디코드(decode)'라는 두 단계로 나눠 최적화하는 분산형 서빙(disaggregated serving) 방식을 강조했다. 기존에는 두 단계가 동일한 GPU에서 실행돼 메모리·연산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분산형 서빙은 프리필과 디코드를 서로 다른 특화 GPU·노드에 분리 배치해 각 단계에 가장 적합한 최적화 기법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한다. 딥시크-R1과 같은 최신 대규모 AI 추론 및 MoE 모델에서는 이러한 분산 서비스가 사실상 필수라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외부 벤치마크 사례도 제시했다. 시그널65의 러스 펠로우즈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여러 노드에 동일 모델 복제본을 병렬 배치하는 방식으로 72개 엔비디아 블랙웰 울트라 GPU를 활용해 초당 110만 토큰(TPS)을 처리하는 기록적인 처리량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또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 베이스텐은 엔비디아 다이나모를 도입해 장문 코드 생성 추론 속도를 2배, 처리량을 1.6배 높이면서도 추가 하드웨어 없이 성능을 끌어올렸다고 소개했다. 엔비디아는 "소프트웨어 기반 최적화만으로도 AI 서비스 제공 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쿠버네티스 통합이 핵심 축이다. 컨테이너 오케스트레이션 표준인 쿠버네티스를 기반으로 수십·수백 개 노드에 걸쳐 모델 복제본과 분산형 서빙 컴포넌트를 관리하는 구조가 이미 대규모 AI 훈련에서 검증된 만큼 추론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통합으로 AWS 아마존 EK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쿠버네티스 서비스, OCI 슈퍼클러스터 등 주요 관리형 쿠버네티스 서비스에서 다이나모 기반 멀티 노드 추론을 공식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AWS에서는 아마존 EKS와 다이나모 통합을 통해 생성형 AI 추론을 가속화한다. 구글 클라우드는 'AI 하이퍼컴퓨터(Hypercomputer)' 환경에서 엔터프라이즈급 거대 언어 모델 추론을 최적화하기 위한 다이나모 레시피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는 애저 쿠버네티스 서비스(AKS)에서 ND GB200-v6 GPU와 다이나모를 기반으로 멀티 노드 LLM 추론을 지원하고, OCI는 OCI 슈퍼클러스터에 엔비디아 다이나모를 결합해 대규모 멀티 노드 LLM 추론을 구현한다. 엔비디아는 "하이퍼스케일러 전반으로 다이나모 기반 분산 추론이 확산되면서 엔터프라이즈 AI 배포의 성능·유연성·안정성이 함께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흐름은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를 넘어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로도 확장되고 있다. 예를 들어 네비우스(Nebius)는 엔비디아 가속 컴퓨팅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추론 워크로드에 특화된 클라우드를 설계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다이나모 생태계 파트너로 협력 중이다. 엔비디아는 다이나모가 다양한 규모·형태의 클라우드 사업자가 대규모 추론 서비스를 보다 쉽게 구축하도록 돕는 공통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다이나모 위에서 동작하는 '엔비디아 그로브(Grove)' API를 공개해,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복잡한 분산 추론 구성을 단일 고수준 사양으로 정의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자는 예를 들어 '프리필에는 GPU 노드 3개, 디코드에는 GPU 노드 6개를 할당하고, 단일 모델 복제본에 속한 모든 노드는 동일한 고속 인터커넥트에 배치한다'는 요구사항을 한 번에 기술할 수 있다. 그로브는 이 사양에 맞춰 각 구성 요소를 올바른 비율로 확장하고 실행 순서와 종속성을 관리하며, 클러스터 전반에 최적 배치하는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엔비디아는 AI 추론이 점점 더 분산 구조로 옮겨가면서 쿠버네티스, 엔비디아 다이나모, 엔비디아 그로브 조합이 개발자의 애플리케이션 설계 방식을 크게 단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는 자체 대규모 AI 시뮬레이션(AI-at-scale simulation)을 통해 하드웨어 구성과 배포 방식 선택이 성능·효율·사용자 경험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 있으며, 결과를 기반으로 블랙웰·GB200 NVL72 시스템과 다이나모가 협력해 추론 성능을 높이는 최적 구성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마지막으로 풀스택 추론 플랫폼 최신 동향을 다루는 '엔비디아 띵크 스마트(Think SMART)' 뉴스레터를 통해 선도적인 AI 서비스 제공업체와 개발자, 기업이 추론 성능과 투자 대비 수익(ROI)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겠다고 전했다.

2025.11.17 17:55남혁우 기자

엔씨소프트 '신더시티', 마이크로소프트와 기술 협력...글로벌 서비스 역량 고도화

[부산=최병준, 이도원, 김한준, 정진성 기자] 엔씨소프트가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신작 '신더시티(CINDER CITY)' 개발에 혁신 기술을 적용한다. 14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엔씨 산하 개발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는 배재현 빅파이어게임즈 대표와 마이크로소프트 제러미 홀렛 애저(Azure) 고객 신뢰 엔지니어링 총괄 부사장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지스타2025 현장에서 기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신더시티'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의 클라우드 인프라와 '애저 오픈AI' 기반의 최적화 솔루션을 활용하여 ▲NPC 행동 모델링 ▲콘텐츠 추천 ▲실시간 로드 밸런싱(Load Balancing, 부하 분산) 등의 기술로 이용자 경험을 혁신할 계획이다. 배재현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Azure)의 게임에 최적화된 기술적 안정성과 인프라를 통해 신더시티의 글로벌 확장을 기대한다”며 “게임 개발뿐 아니라 운영,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 전략적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제러미 홀렛 부사장은 “게임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안정성과 복원력이 핵심 경쟁력인 주요 산업군”이라며 “뛰어난 기술력과 창의성이 돋보이는 신더시티 등 엔씨소프트 콘텐츠 개발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의 기술적 기반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더시티'는 내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 신작 게임이다. 엔씨(NC)는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지스타2025에 '신더시티'의 시연 버전을 선보였다.

2025.11.14 11:30특별취재팀

마이크로소프트, 분기 매출 110조 돌파…AI·클라우드 실적 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사업의 고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두자릿수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0일(현지시간) 2026 회계연도 1분기(7월 1일~9월 30일)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77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8%, 영업이익은 380억 달러로 24% 증가했다. 순이익(비GAAP 기준)은 308억 달러로 전년보다 22% 늘었다. 이번 분기 성장의 핵심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통합 제품군 확산이었다. 클라우드 매출은 491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약 63%를 차지했다. 특히 애저(Azure)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40% 급증해 인공지능 학습·추론용 인프라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상업용 잔여 성과 의무는 전년 대비 51% 늘어난 3천9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향후 계약 매출의 지속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AI 및 클라우드 관련 장기 계약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 365(M365), 다이내믹스 365, 링크드인이 포함된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부문 매출은 330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M365 엔터프라이즈 매출이 17%, 소비자용 매출이 26% 늘었다. 다이내믹스 365 매출은 18%, 링크드인 매출은 10% 증가했다. AI기반 코파일럿(Copilot) 서비스 확산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했다. 업무 자동화와 데이터 분석 기능이 강화되면서 기업 고객의 재계약률과 신규 구독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309억 달러로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가 40% 성장하며 부문 전체를 견인했다. AI 모델 학습과 서비스 추론용 컴퓨팅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저 기반 AI 인프라와 구독형 비즈니스 모델 결합은 매출 안정성과 이익률을 동시에 끌어올렸으며 고수익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영업이익 개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OpenAI)와의 협력 확대 및 AI 슈퍼컴퓨팅 인프라 투자로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다만 이번 분기에는 오픈AI 관련 투자 손실 31억 달러(주당 0.41달러)가 반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핵심 사업의 수익성이 이를 상쇄하며 실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개인용 컴퓨팅 부문 매출은 138억 달러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윈도우 운영체제와 디바이스 매출은 6% 늘어 PC 시장의 회복세가 반영됐다. 검색과 뉴스 광고 매출도 16% 증가하며 빙(Bing)과 엣지(Edge) 기반 광고 플랫폼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엑스박스(Xbox) 콘텐츠 및 서비스 매출은 1% 증가에 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분기 동안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총 107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개선됐으며 AI·클라우드 중심의 고마진 사업 구조가 한층 강화됐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AI와 클라우드를 결합한 '플래닛 스케일 AI 팩토리'가 전 세계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 거대한 기회를 맞이하기 위해 자본과 인재 모두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코파일럿이 생산성, 개발, 비즈니스 등 고부가가치 영역 전반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AI 혁신을 통해 고객의 디지털 전환과 비즈니스 성장을 동시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5.10.30 15:13남혁우 기자

MS 애저 클라우드·365 서비스 전 세계 장애…현재 복구 중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와 사무용 서비스 'MS 365'에서 전 세계적으로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항공사와 통신사, 주요 기업 웹사이트까지 영향을 받으며 지난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장애에 이어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의 취약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평가다. 미국 온라인서비스 추적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29일 오후 1시 36분(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30일 오전 2시 36분) 기준 애저 서비스 장애는 3천96건, 365 서비스 장애는 3천448건으로 집계됐다. 서비스 장애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해 정오를 정점으로 점차 완화됐다. 이번 장애로 애저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웹사이트 및 온라인 체크인 시스템이 중단됐다. 영국 히스로 공항과 보다폰도 주요 시스템에 접근 문제가 발생했다. 스타벅스·코스트코·크로거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엑스박스와 마인크래프트 등 MS의 자사 서비스도 일시적으로 접속 불가 상태를 겪었다. 특히 일부 산업에서는 항공 예약과 통신, 결제 시스템까지 영향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혼란이 이어졌다. MS는 자사 상태 페이지를 통해 "의도치 않은 구성 변경이 문제의 원인으로 의심된다"며 "애저 프론트 도어(AFD) 서비스의 모든 변경을 차단하고 마지막으로 정상 작동했던 상태로 복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애저 프론트 도어는 클라우드 트래픽을 관리하는 글로벌 콘텐츠·애플리케이션 전달망(CDN)으로, 이번 장애는 해당 시스템의 설정 변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태는 불과 일주일 전 AWS에서 대규모 접속 장애가 발생한 데 이어 벌어진 것으로, 글로벌 IT 인프라의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업계와 주요 외신에서는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시대일수록 단일 사업자 장애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도미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MS는 "애저는 장애 영향을 받은 지역 전반에서 서비스가 회복되고 있다"며 "완전한 복구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5.10.30 09:38한정호 기자

MS, 애저 매출 실적 40% 상승…AI 투자 비용 증가세 '우려'

마이크로소프트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놨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에 따른 투자 비용 증가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 777억 달러(약 110조9천억원), 주당순익(EPS) 4.13달러(5천895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8%, EPS는 23% 증가한 수치다. 이는 월가가 예상한 매출 753억3천만 달러(약 107조5천억원), EPS 3.67달러(약 5천238원)를 모두 상회했다. 사업별로는 애저를 포함한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이 309억 달러(약 44조1천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8% 증가한 수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제시한 302억5천만 달러(약 43조1천억원) 예측치를 넘어섰다. 이번 분기 애저 매출도 전년 대비 40% 오르면서 시장 전망치 37%를 웃돌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센터 투자를 포함한 자본 지출이 349억 달러(약 49조8천억원)로, 전 분기 242억 달러(약 34조5천억원)보다 약 44% 늘었다고 밝혔다. 외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예상보다 빠른 자본 지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비용 부담 우려를 지적했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픈AI 관련 투자로 인해 순이익이 약 31억 달러(약 4조4천억원) 줄었다"고 밝혔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전 세계적인 클라우드·AI 인프라 확충과 코파일럿을 비롯한 AI 서비스 확산이 실질적 비즈니스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가올 성장 기회를 위해 자본과 인재에 대한 투자를 계속 강화할 것"이라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말했다.

2025.10.30 08:59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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