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최초 달 착륙 도전" 美 페레그린 달 착륙선, 8일 발사 [우주로 간다]
미국 우주탐사 기업 애스트로보틱(Astrobotic)의 무인 달 착륙선 페레그린이 8일(현지시간) 민간 기업 최초로 달 착륙에 도전한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사인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는 이날 오전 2시 페레그린 착륙선을 탑재한 벌칸 센터우르(Vulcan Centaur) 로켓을 우주로 발사할 예정이다. 당초 페레그린 착륙선은 작년 12월 발사될 예정이었으나 올해 초로 발사가 연기됐다. 페레그린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진행하는 상업용 달 착륙선 서비스(CLPS) 프로그램의 첫 임무기도 하다. NASA는 민간 우주기업이 발사할 탐사선에 NASA의 연구 장비를 싣는 조건으로 개발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임무를 통해 미국은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처음으로 달 표면 착륙을 시도하게 된다. 성공할 경우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기업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하는 셈이다. 페레그린의 크기는 높이 1.9m, 폭 2.5m이며, 달 표면에서 500km 정도 떨어진 대기층인 외기층을비롯해 달의 방사선 환경, 자기장, 달 표면과 지하의 물과 얼음, 달 표토의 수소 풍부도 등을 탐지하는 다양한 과학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NASA는 8일 오전 1시 30분부터 NASA플러스 스트리밍 서비스와 NASA 앱, 유튜브, 웹 사이트 등을 통해 벌칸 센터우르 로켓 발사 장면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또, ULA도 유튜브 페이지와 웹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페레그린에 이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소형 달 탐사선 '슬림'도 이번 달 달 착륙에 도전한다. 슬림 탐사선은 작년 말 계획대로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고, 오는 19일경 달 표면에 착륙을 시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