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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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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중입자치료센터 건립…2031년 가동 목표

서울아산병원이 난치성 암 극복을 위해 최첨단 암 치료 장비인 중입자치료센터를 건립한다. 이를 통해 난치성 암환자에게 맞춤형 정밀의료를 실현하고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는 등 국내 암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꿈의 암 치료라 불리는 중입자치료는 탄소 등 이온을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한 후 중입자 빔을 암세포에 정밀 조사하는 방사선치료 방법이다.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파괴력이 2~3배 높으면서도 암세포만 집중적으로 타격해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해, 초기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이나 기존 치료에 내성을 가진 폐암, 육종암, 신장암, 재발암 등에 적용이 가능해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중입자치료센터는 2031년 가동을 목표로 연면적 39,502㎡(약 11,949평)에 총 12층(지하 3층, 지상 9층) 건물로 지어진다. 내부에는 회전형 치료기 2대와 고정형 치료기 1대 등 최고 사양의 장비가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의 중입자치료기는 기존 치료기보다 중입자 빔의 조사 범위가 넓고 선량률(단위 시간 당 방사선 양)이 높아 단시간 넓은 범위를 치료할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고 한다. 또 탄소 이온뿐 아니라 헬륨, 네온, 산소 등 다양한 입자를 활용하는 멀티이온빔 장비는 정상조직의 손상은 최소화하고 내성이 강한 종양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소아 종양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병원 측은 전망했다. 뿐만 아니라 CT 장비를 이용한 영상유도 시스템도 도입해 치료 중 변화하는 종양의 크기나 위치를 정확하게 반영함으로써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실현할 예정이다. 지난 11일 열린 서울아산병원 중입자치료센터 착공식에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과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송시열 중입자추진단장 등 병원 관계자를 비롯해 서강석 송파구청장, 도시바의 츠토무 다케우치 대표, 니켄세케이의 코우 이소기미 설계부문 대표, IPARK현대산업개발 정경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은 “선친이신 정주영 설립자님이 1977년 아산재단을 만드실 때와는 달리 오늘날 무의촌은 사실상 사라졌지만, 여전히 난치성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많다”라며 “새로운 치료 기회를 기다리는 난치성 암환자들에게 희망이 될 중입자 치료기 도입은 선친의 뜻을 이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중입자치료는 방사선치료 가운데 가장 효과가 뛰어난 치료법 중 하나로, 장기간의 공사와 대규모 투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준의 암 치료를 위해 중입자 치료기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 암환자들의 치료 성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서울아산병원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국내 암환자 8명 중 1명, 연간 106만명의 암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6.06.12 10:39조민규 기자

강정석 동아쏘시오 위원장, 사재 출연해 사각지대 중증 소아환우 지원

제약회사가 만든 공익법인이 중증질환 치료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아 환우를 지원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일호재단은 최근 한국심장재단과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총 5억원의 치료비를 연달아 전달하며, 소아암 및 소아 심장병 환우들의 쾌유를 응원했다고 11일 밝혔다. 일호재단은 동아쏘시오그룹 강정석 위원장이 소아암, 심장병, 희귀질환 등 중증 질환을 앓고 있는 소아 환우들의 치료 지원을 목적으로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작은 선행이 모여 위대한 생명을 구한다'는 신념으로 설립 첫해인 2024년부터 현재까지 총 114명의 소아 환우에게 치료비와 수술비를 지원하며 희망을 전해왔다. 재단명인 '일호(一毫)'는 '한 가닥의 털'이라는 뜻으로, 극히 작은 정도를 의미하는데, 미세한 변화에도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의 작은 도움과 선행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귀한 힘이 되기를 바라는 강 위원장의 진정성 있는 마음을 담고 있다. 이번 기부는 단순히 일회성 자금 전달을 넘어 제도적 혜택을 받지 못해 고통받는 저소득층 의료 사각지대 가정을 발굴하고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일호재단은 한국심장재단 본사에서 박영환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3억원의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소아 심장병의 경우 장기간의 치료와 적지 않은 비용이 수반되는 만큼, 경제적 한계로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적기에 치료를 받아 내일의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다. 앞서 재단은 2024년 11월 한국심장재단, 동아쏘시오그룹과 3자 협력체계를 구축해 치료비 지원뿐만 아니라 심리·재활 치료까지 다각도로 보살펴왔다. 이어 10일에는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2억원의 기부금을 전달했고, 의료 사각지대의 백혈병·소아암 환아 가정을 집중 발굴해 치료비와 의료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내 소아암의 약 40%를 차지하는 백혈병은 성인암에 비해 완치율이 85% 이상으로 높아 적기 치료가 핵심이다. 그럼에도 평균 2~3년에 달하는 투병 기간과 고액의 골수 이식 및 항암 치료비 탓에 많은 가정이 큰 부담을 겪는다. 이번 전달된 5억원의 기부금은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동아쏘시오그룹이 주한 골프 대회인 '더채리티클래식'을 통해 조성된 공익 재원이 바탕이 됐다. 선수들의 기부금과 주최사의 선한 의지가 한데 모여, 차가운 병실에서 숨죽여 아픔을 견디던 소아 환우들에게 '다시 뛰는 심장'과 '내일'이라는 기적을 선물하는 마중물이 됐다고 재단 측은 전했다. 일호재단과 백혈병어린이재단의 도움을 받은 한 환아 가족은 “비싼 약값에 앞날이 막막했는데 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병을 앓고 치료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지만, 따뜻한 도움 덕분에 건강하게 완치되면 나중에 사소한 일이라도 꼭 남을 도우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일호재단 관계자는 “소아 심장병 환우 지원에 이어 백혈병어린이재단 기부까지, 우리의 발걸음이 아픔 속에 있는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실질적인 위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강정석 위우너장의 사재로 시작한 작은 실천이 하나의 불씨가 되어, 우리 사회 전반에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따뜻한 나눔의 온기가 퍼지고 더 많은 연대의 손길이 이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2026.06.11 15:31조민규 기자

몸속 오메가-6가 대사과정 거쳐 암세포 전이 원천 차단…"세계 첫 규명"

한-미 연구진이 견과류나 닭고기에 많은 불포화지방산 오메가-6(리놀레산)가 암세포 성장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인체 대사 과정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항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세계 처음 규명했다. KAIST는 김세윤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고려대 및 미국 메릴랜드대와 함께 체내 지방산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지질 대사물질 '13-HODE'가 암세포 성장의 핵심 단백질인 엠토르(mTOR) 활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세계 처음 밝혀냈다고 2일 밝혔다. 김세윤 생명과학과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엠토르 활성을 억제하는 항암약도 나와 있지만, 이번 연구 핵심은 인체 내에도 암세포 활성을 충분히 억제할 천연물질이 있다는 것이고, 이를 처음 발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암세포 생존 체계가 참으로 사악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자신의 성장에 해로운 'ALOX15' 효소 발현은 억제한다"며 "이를 깰 방법을 체내 대사과정에서 찾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변영주 고려대 약학대학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했다. 또 김미영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오병철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 패트릭 윈트로드 미국 미국 메릴랜드대 약학대학 교수 및 다니엘 데레지 교수 연구팀이 연구에 참여했다. 연구결과는 화학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셀 케미컬 바이올로지 5월호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 몸속 단백질 '엠토르'는 암세포 성장과 전이의 핵심 물질이다. 이의 생성을 막는 방법으로 암치료가 가능하다. 연구팀이 체내 지방산의 합성과정에서 '엠토르' 활성을 막을 방법을 찾아냈다. 키는 '13-HODE'이라는 분자다. 식물성 기름 등에 풍부한 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이 체내에서 특정 효소(ALOX15)에 의해 산화될 때 생성되는 대표적인 지질 대사물질이다. 대사과정에서 지방산 산화 반응을 유도하는 효소인 'ALOX15'가 리놀레산을 산화시키며 '13-HODE'를 만든다. 이 '13-HODE'가 암 억제 뿐만 아니라, 엠토르와 물리적으로 결합, 암세포 성장을 원천 차단한다는 것을 연구팀이 분자 수준에서 생체 내 작동원리를 규명했다. 김세윤 교수는 "많은 종류의 암세포에서는 13-HODE 농도가 매우 낮다. 이유는 합성에 필수적인 효소인 'ALOX15'의 발현이 낮아지도록 암세포가 기능하기 때문"이라며 "종양 억제 효능을 갖는 ALOX15 효소와 대사 산물인 13-HODE 생산을 높게 유도한다면 엠토르 활성을 억제, 암성장을 막을 수 있다"고 정리했다. 김 교수는 또 "향후 지방 대사를 활용한 새로운 항암 치료 전략뿐 아니라 염증과 노화 과정에서 나타나는 엠토르 과활성을 조절하는 치료제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동연구를 수행한 변영주 고려대 교수는 “생명과학과 약학의 융합을 통해 단백질과 지방산 대사체 상호작용을 분자 수준에서 규명한 연구”라며 “향후 혁신 신약 개발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엠토르 연구 분야 세계적 석학인 지에 첸 미국 일리노이대 교수는 저널 프리뷰를 통해 “암세포 제어의 새로운 돌파구를 제시한 탁월한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2026.06.02 10:20박희범 기자

피 한 방울로 초기 암 잡는다…중국 연구진 휴대용 진단기 개발

중국 연구진이 한 방울의 혈액만으로 초기 암 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는 휴대용 암 진단 장치를 개발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포토닉스에 게재됐다. 중국 웨스트레이크 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 냉장고 크기의 실험실 장비를 휴대용 기기로 소형화하면서도 검출 정확도를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기존 방식보다 민감도를 약 1만 배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새 시스템은 3차원 '연속체 내 묶음 상태(Bound States-in-the-Continuum·BIC)' 센싱 칩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필요한 핵심 부품은 칩과 LED 광원, 광 검출기 정도에 불과하다. 빛의 속삭임 측정 간단한 혈액 채취만으로 종양의 미세한 흔적을 찾아내는 생검(biopsy) 기술은 오랫동안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왔다. 초기 암세포가 내는 극미세 신호를 감지하기 위해 복잡한 광학 장치와 고가의 분광기, 정밀 프리즘 등이 포함된 대형 장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검사 비용도 높아 전문 연구기관이나 대형 병원에서만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진은 기존처럼 빛의 파장 분석 대신 강도 변화에 주목하는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했다. 특히 부피가 큰 기존 장비를 'Q-변조 굴절계 센싱(Q-modulated refractometric sensing)'이라는 고감도 기술로 대체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진은 3차원 메타물질 칩을 새롭게 설계했다. 이 칩은 암 바이오마커가 존재할 때 빛이 굴절되는 방식에서 나타나는 극미세 변화를 감지한다. 또한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드는 기존 반도체 제조 공정을 대신해 혁신적인 알루미늄 기반 제작 기술을 적용했다. 연구진은 이 장치의 정밀도를 설명하기 위해 흥미로운 비유도 제시했다. 빛이 굴절되는 전체 범위를 1m 길이의 자로 표현한다면, 이 장치는 그 안에서 수백만분의 몇 m 수준의 미세한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민감하다는 설명이다. 표준 검사보다 높은 정확도 연구진은 기존처럼 칩을 하나씩 개별 제작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활판 인쇄와 유사한 대량 생산 공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단일 웨이퍼 위에서 수천 개의 동일한 3D 센싱 칩을 생산할 수 있게 됐으며, 칩 당 생산 비용도 약 5달러 수준으로 낮췄다. 이 칩은 LED와 광 검출기만으로도 빛의 강도를 측정할 수 있어,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소형•저비용 장치 제작이 가능하다. 실제 성능 검증을 위해 연구진은 샤먼대학교와 협력해 기존 실험실 장비로 탐지하기 어려웠던 극미량의 폐암 바이오마커를 추적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휴대용 장치는 초기 폐암 바이오마커 검출에서 기존 ELISA(효소결합면역흡착분석법) 대비 약 1만 배 높은 민감도를 기록했다. 실제 환자 혈청 샘플 171개를 분석한 결과, 초기 암 진단 정확도는 94.9%, 수술 후 모니터링 정확도는 92.1%에 달했다. 반면 기존 실험실 측정 방식의 정확도는 74.7% 수준에 머물렀다. 외신은 이번 결과가 휴대용 장치 기반 조기 암 진단과 환자 추적 관찰 기술의 가능성을 크게 높여준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향후 이 기술이 대도시 대형 병원은 물론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 지역에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환자가 집에서 직접 검사를 수행하는 수준까지 발전시켜, 전 세계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조기 질병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26.05.27 10:03이정현 미디어연구소

효소 2개 '절묘한' 믹싱으로 항암효과 입증

암성장은 막고, 활성산소로는 암세포를 사멸시키는 '일타이피' 나노항암 치료법이 개발됐다. 효과도 실험적으로 입증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권인찬·태기융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암 조직에서만 선택적으로 작동하는 '이중 효소 기반 항암 시스템(RDC/DAO@NC)'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기술은 2개의 효소를 하나의 나노캐리어에 담아 암세포에 전달, 치료하는 방식이다. 권인찬 교수는 "암세포 필수 영양소인 아르기닌 생성을 막아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한편 다른 쪽에서는 활성산소를 만들어 암세포를 사멸한다"며 "특히 종양의 산성 환경에서만 효소가 활성화되도록 설계돼 정상 조직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효소1'은 아르기닌을 분해하는 아르기닌 디카르복실라제(RDC)고, '효소2'는 활성산소 생성을 유도하는 디아민 산화효소(DAO)다. 이 기술의 핵심은 '효소 1, 2'가 순차적으로 연쇄반응이 일어나도록 설계한 점이다. RDC 효소가 아르기닌을 제거하면, 이어 DAO 효소가 RDC 반응 과정에서 생긴 부산물인 아그마틴을 다시 분해해 과산화수소를 생성한다. 이때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데, 이는 암세포에 강한 산화 스트레스를 유도한다. 결국 암세포 사멸로 이어진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정준영 신소재공학과 석박통합과정생은 "현재 전임상연구단계"라며 "나노캐리어가 온도 상승에 따라 크기가 줄어들며, 효소 간 거리가 줄어 효과적인 반응이 가능했다"며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항암치료의 새로운 플랫폼이자 전략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나노반응기를 새로 설계했는데, 연쇄 반응 속도가 기존대비 최대 5.1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동물실험에서는 실험용 마우스에 'RDC/DAO@NC'를 3일 간격으로 총 4회 정맥 투여한 결과, 종양 내 효소 축적량이 최대 3.3~4.6배 증가했다. 종양 내 아르기닌 농도는 약 80% 감소했다. 태기융 교수는 "종양 크기와 무게가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항암 효과가 확인됐다"며 "향후 다른 효소 기반 치료나 면역항암 치료와의 병용 전략으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는 정준영 석박통합과정생과 이재훈 박사가 공동 제1저자로 진행했다. 연구결과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 리서치'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5.27 09:37박희범 기자

HPV 검사 받은 남성 59%에서 감염…백신으로 '암' 예방은 의미 있어

“자궁경부암 백신을 흔히 여성 백신이라고 하는데 남성도 HPV 관련 암의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20일 열린 한국MSD 미디어 세션에서 김동현 인하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남자 청소년 HPV 예방접종 - 이론적 근거에서 실천으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서 이 같이 밝혔다. 김동현 교수는 “전세계 남성 3명 중 1명은 HPV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고. 개인적으로 남성 청소년 접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라며 “HPV는 교과서적으로 침묵의 바이러스라고 한다. 사람에게 들어왔다고 해서 바로 암을 일으키지 않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HPV 관련 암은 담배나 술 등 건강 위해 요인으로 발생하는 암이 아닌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시작되는 암이고, 백신으로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중요하다”라며 “전세계 남성 3명 중 1명은 HPV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되는데 백신으로 암 발생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라고 밝혔다. 특히 “영국에서 구인두암이 자궁경부암 수를 넘어서는 등 HPV 감염 위협은 이미 역전됐다”며 “자궁경부암 백신을 흔히 여성 백신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남성도 HPV 관련 암 부담을 짊어지고 있고, 백신으로 예방이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국가별 남성 청소년의 HPV 백신 접종 현황을 보면 ▲호주은 2013년 접종을 시작해 2025년 기준 77.7%(1차 접종, 여성 청소년 80.7%) ▲영국은 2019년 시작해 2023~2024년 기준 71.2%(1차 접종, 여성 청소년 76.7%) ▲미국은 2011년에 시작해 2023년 기준 59%(HPV 접종 완료, 여성 청소년 64%)에 달했다. 참고는 우리나라는 2025년 기준 0.2%(본인부담 1차, 여성 86.2%)였다. 김 교수는 ”최신 국내 남성의 HPV 감염 현황을 보면 STI가 의심돼 병원을 방문(1만4994명)한 국내 남성 대상 연구에서 10명 중 6명 이상이 HPV에 감염된 상태였다. 또 내원해 HPV 검사를 받은 국내 남성(4만4065명) 중 59%가 HPV에 감염된 상태였다“ 지난 4년간 국내 HPV 감염 신고건수를 보면, 국내 남녀 HPV 감염 신고건수는 2020년 1만945건에서 2024년 1만4534건으로 32.8% 증가했는데, 남성만 따로 보면 2020년 117건에서 2024년 214건으로 8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HPV 감염은 질환의 증가로 이어지는데, 국내 남성 생식기 사망률 유병률을 보면 2011년 2만2004명에서 2016년 3만5062명, 2022년 4만9825명으로 늘었다. 김 교수는 “이 백신은 첫 성경험 전에 면역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고 가장 효과가 높은데. 성경험이 빨라졌다는 점이 아닌 빨라졌다는 현실을 인정하고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는 의학적 충고가 필요하다”라며 “HPV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전파가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파보다 약 1.6배 높다. (남자 청소년 접종 확대로) 국내 HPV 예방 전략이 국제적 추세인 남녀 모두 접종 체계로 전환해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조재용 한국MSD 백신사업부 전무는 “5월6일부터 22만명 남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 시작됐다”며 “HPV 남여 모두 감염됨에도 사회적 인식 부족했는데, 이번 접종 확대로 국내 HPV 전략이 여성 중심에서 남녀 모두를 대상으로 전환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05.20 15:23조민규 기자

주미상공회의소 "삼성 노사, 건설적 대화로 미래지향적 해결책 도출 기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삼성전자 파업은 글로벌 공급망과 한국 장기 투자 경쟁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해관계자들이 건설적 대화로 미래지향적 해결책을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암참은 11일 보도자료에서 우선 "삼성전자 노사 갈등과 파업 가능성이 글로벌 공급망과 산업 안정성, 한국 장기 투자 경쟁력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암참은 "삼성전자에서 상당한 생산 차질이나 운영 불확실성이 발생하면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담이 커지면서 공급 병목과 가격 변동성 확대, 조달 안정성, 전반적 공급망 안정성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인프라, 자동차, 첨단제조, 산업기술, 에너지 회원사들이 한국 기반의 반도체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에, 전략 산업 내 운영 차질은 특정 기업이나 시장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연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암참은 "핵심 수출 산업 내 노동 불확실성은 한국이 구축해온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제조·기술·공급망 파트너 위상과 역내 비즈니스 허브 경쟁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전략 산업 내 운영 차질은 글로벌 기술 생태계 내 한국 신뢰도와 회복력에 대한 글로벌 기업 평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쟁국이 반사이익을 입을 수 있다는 내용도 소개했다. 암참은 "운영 안정성 불확실성이 커지면 글로벌 기업의 공급망 다변화 움직임이 더 빨라질 수 있다"며 "주요 기업이 공급망 집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생산, 조달 거점을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경쟁국이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암참이 최근 발표한 '2026 국내 경영환경 설문조사'에서 한국은 글로벌 기업이 선호하는 아시아 지역본부 거점 순위에서 싱가포르와 홍콩에 이어 3위였다. 순위가 한 단계 떨어졌다. 설문에 응한 기업은 지역본부와 투자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소로 노동정책과 규제 예측 가능성,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경영환경 등을 꼽았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는 "공급망 신뢰성과 운영 안정성, 경영 예측 가능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한국의 장기 글로벌 경쟁력 유지에 중요하다"며 "이해관계자들이 건설적 대화와 협력으로 균형있고 미래지향적 해결책을 도출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노사는 11~12일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 절차를 통해 성과급 재원 등을 놓고 협상을 재개한다. 삼성전자 과반노조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요구안이 수용되지 않으면 이달 21일부터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해왔다. 지난 5일에는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파업에 돌입하면 "주주와 투자자,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7일에는 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 대표이사가 노동조합과 성과급 교섭에 대해 "열린 자세로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1 13:07이기종 기자

'프로스타뷰주사액' 식약처 허가…43번째 국내 개발 신약

퓨쳐켐의 전립선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프로스타뷰주사액'이 허가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내에서 개발된 43번째 신약 '프로스타뷰주사액'(F-18 Florastamin, PSMA PET 진단제)를 지난 4월30일 허가했다고 밝혔다. 프로스타뷰주사액은 전립선암 환자의 전립선암 병변 진단에 사용되는 의약품으로, 전립성암에 과발현되는 전립선-특이 세포막 항원(PSMA)과 선택적으로 결합해 양성 병변을 찾아내는 방사성의약품이다. 기존 영상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확인된 재발성 또는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에게 정확한 치료 방향 설정에 도움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스타뷰주사액은 식약처가 2025년 제정한 '신약 품목허가·심사 업무절차' 지침에 따라 허가되는 품목으로, ▲심사 전문인력을 포함한 품목전담팀 구성(19명) ▲임상시험(GCP)과 제조·품질관리(GMP) 우선 심사 ▲품목허가 신청 전후 맞춤형 대면회의 개최 등 업체와 긴밀히 소통해 10개월여만에 품목허가를 완료했다. 한편 국내에서 방사성의약품 개발이 증가하고 있는데, 지난해 12월 듀켐바이오의 유방암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듀켐바이오 에프이에스 주사액'(플루오로에스트라디올(18F)) 식약처 허가를 받기도 했다. 방사성의약품(RPT)은 방사성 동위원소가 방출하는 방사선을 활용해 표적을 진단하거나 변성된 세포를 파괴하는 원리의 의약품이다.

2026.05.10 16:17조민규 기자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 인도 큰손 뜬다

인도 릴라이언스인더스트리(RIL)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현지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무케시 암바니 RIL 회장이 주도하는 위성통신 프로젝트는 자회사 지오플랫폼스가 운영을 맡는다. 외신은 또 RIL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제출할 궤도 슬롯 확보를 위해 인도 통신부(DoT)와 협력 작업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RIL은 인도 최대 민간 기업이다. 정유와 석유화학, 유통과 함께 사업 진출 수년 만에 현지 통신 1위로 올라선 회사다. 이 회사는 현재 위성발사와 탑재체, 터미널 단말기 등 위성통신 프로젝트를 위한 여러 분야 팀을 꾸렸다. 제휴와 인수합병을 위한 전략도 검토하고 있다. 외신은 RIL이 이를 통해 프로젝트 카이퍼를 띄우고 있는 아마존이나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직접 경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RIL은 룩셈부르크의 정지궤도 위성통신사업자인 SES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이는 기업과 정부 시장을 겨냥한 전략이다. 이와 함께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 진출해 일반 소비자용 위성통신 시장에도 발을 들이겠다는 것이다. 인도 정부는 해외 기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국 위성 사업자를 육성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스타링크의 인도 서비스 출시가 보안 문제로 지연되고 있다는 보도도 최근 이어지고 있다. 외신은 “RIL이 인도 외 국가에서도 저궤도 위성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려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다만 저궤도 위성군 구축에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만큼 해외 시장 진출이 비용 회수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6.05.10 13:49박수형 기자

HPV 백신, 5월6일부터 12세 남성 청소년도 무료접종

12세 남성 청소년도 HPV 백신의 무료접종이 가능해진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5월6일부터 12세 남성 청소년(2014년생)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을 새롭게 시행한다. 이번 사업은 기존 여성 청소년 중심의 HPV 국가예방접종 지원을 남성 청소년까지 확대해 남녀 모두 접종함으로써 관련 질환 예방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HPV는 여성뿐 아니라 남성도 감염될 수 있으며, 남성에서도 HPV 백신의 관련 질환 예방 효과가 확인된 만큼 예방접종을 통해 향후 감염과 관련 질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미국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90%, 항문생식기암‧구인두암 70%가 HPV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백신 접종으로 ▲생식기 사마귀(89%) ▲외부 생식기 병변(91%) ▲항문 상피 내 종양(78%)의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방접종 전문위원회는 HPV 예방접종이 남성에게 발생하는 생식기 사마귀, 항문암 등 관련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며, 여성뿐 아니라 남성 대상 접종을 통해 우리 사회 전체의 HPV 관련 질병 부담을 줄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보았다. 또 국내외 연구와 접종 경험을 바탕으로 HPV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된 점을 근거로, 남성 청소년 대상 HPV 백신 국가예방접종 지원 확대를 권고했다. 접종 대상자는 가까운 국가백신접종 위탁의료기관 또는 보건소를 방문해 무료로 HPV 백신(HPV 4가)을 접종받을 수 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질병관리청은 5월 남성 청소년 백신접종 시작 전까지 HPV 백신접종이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26.04.19 12:09조민규 기자

삼성D, 애플 폴더블 패널 6월 하순 양산 돌입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의 첫번째 폴더블 제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6월 하순부터 양산할 계획인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폴더블 OLED는 7월부터 출하할 수 있다. 애플 폴더블 제품 내부(메인) 화면 크기는 7.5인치다. 8인치대 내부 화면을 준비 중인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보다 작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Z폴드7 내부 화면 크기도 8.0인치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말까지 애플 폴더블 패널을 800만~900만대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완제품 기준 700만~800만대를 만들 수 있는 물량이다. 완제품 조립과정에서 생산수율 등을 고려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패널 출하량이 완제품 물량보다 많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당초 삼성디스플레이가 6월부터 애플 폴더블 패널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하면 일정이 소폭 밀렸다"면서도 "6월 출하가 예정됐던 물량도 50만대 내외에 불과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큰 변화는 없다"고 평가했다. 현재 업계에선 올해 9월께 애플이 첫번째 폴더블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수는 일부 부품 사양이다. 바 타입 스마트폰과 달리 폴더블 제품에는 패널을 접고 펴기 위한 힌지, 외부 충격에서 패널을 보호하는 울트라신글래스(UTG) 커버윈도 등을 적용한다. UTG 위아래 붙이는 보호필름도 여럿이다. 현재 힌지 양산을 맡은 미국 암페놀의 기술력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힌지 문제 해소 시점에 따라 폴더블 완제품과 패널 생산일정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 UTG 커버윈도는 중국 렌즈 테크놀러지가 퍼스트 벤더로 공급한다. 국내 유티아이는 UTG 커버윈도 세컨드 벤더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올해 애플의 첫번째 폴더블 제품 물량이 많지 않아서 UTG 공급망 이원화 필요성이 크진 않다. 유티아이는 지난주 배포한 전환사채 상환청구 관련 보도자료에서 "북미 고객사의 1차 벤더로서 하반기 양산 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유티아이가 말한 '1차 벤더'는 물량이 많은 '퍼스트 벤더'가 아니라, '1차 협력사'를 뜻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폴더블 OLED 양산을 위해 6세대 OLED 라인에 보완투자하고 있다. 애플 폴더블 제품에는 기존 OLED 내부에 삽입하던 편광판을 컬러필터로 대체한 CoE(Color-filter on Encap) 기술을 적용한다. 패널 두께 감소와 전력 효율, 색 재현력 등에서 강점이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에 이미 적용 중인 기술이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말까지 애플 폴더블 제품 내부 화면 OLED와 외부 화면 OLED를 각각 800만~900만대씩 양산하면 전체 OLED 출하량은 1600만~1800만대 늘어날 수 있다.

2026.04.13 16:59이기종 기자

삼삼엠투-한국소아암재단, '단기임대 쉼터 지원사업' 협약

부동산 단기임대 서비스 삼삼엠투 운영사 스페이스브이(대표 박형준)가 한국소아암재단과 '단기임대 쉼터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아암 환아 지원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국립암센터 등 상급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비수도권 거주 환아 가정을 위해 기획됐다. 소아암 치료는 반복적인 통원과 보호자 동행이 필수적으로 환아 가족들은 치료 일정에 따른 병원 인근 단기 주거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국소아암재단은 2001년 설립된 보건복지부 인가 비영리 재단으로 소아암 및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투병 중인 아이들 및 가정을 위해 치료비 지원, 정서 지원, 가발 지원, 헌혈증 지원 등 다양한 복지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국소아암재단이 운영해 온 기존 쉼터는 아파트 1가구에 여러 가정이 공동 거주하는 형태였다. 스페이스브이는 면역력이 취약한 환아나 한부모 가정의 경우 다른 가족과의 공동 거주에 불편함이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병원 인근의 독립된 단기임대 주택을 쉼터로 제공한다. 임대료 및 관리비 등 단기임대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지원하여 누구나 제약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형준 스페이스브이 대표는 “장기 치료로 지친 환아 가족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병원 근처의 편안하고 독립적인 휴식 공간”이라며 “삼삼엠투의 유연한 단기임대 서비스가 환아와 가족들이 주거 부담을 덜고 치료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소아암재단 관계자는 “기존 공동 쉼터 이용이 어려웠던 가정들에게 이번 독립형 쉼터 지원은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라며 “환아들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해 주는 삼삼엠투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으로 스페이스브이는 '십시일방'의 자립준비청년 지원, '한국해비타트'의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 '희망의 러브하우스'의 취약계층 주거 환경 정비에 이어 네 번째 정기 후원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2026.04.01 09:05백봉삼 기자

감염병, 20분이면 PCR 수준 진단…"임상 가능성도 입증"

다양한 감염병을 정확하게, 20분이면 확인 가능한 차세대 유전자 진단 기술이 개발됐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김민곤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다양한 질환의 표적 유전자를 유연하게 설계·검출할 수 있는 차세대 유전자 진단 기술을 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김민곤 화학과 교수는 전화통화에서 "향후 암진단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양성을 양성으로 판별하는 민감도는 유전자 증폭검사(PCR) 수준이고, 음성을 음성으로 판별하는 특이도는 기존 대비 더 정확하다"며 "향후 이 기술을 암진단 등에 적용해 연구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진단이 필요한 '타깃 유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진단 방법을 설계할 수 있어 감염병·암·유전병 등 다양한 질환 진단에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표준 진단 방법으로 사용하는 PCR은 높은 정확도(일반적으로 99.99%)와 민감도를 나타내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전문적인 장비와 인력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 보완을 위해 질병과 관련된 특정 유전자를 표적하는 '유전자 가위(CRISPR)'와 일정한 온도에서 유전자를 빠르고 많이 복제하는 '등온 증폭 기술'을 결합한 '단일 반응 진단법'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이 기술은 유전자를 찾아내서 신호를 내는 반응 속도가 다르고, 조절이 어려워 유전자마다 최적 조건을 찾기 어렵다. 연구팀은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제어해 질환 유무를 진단하는 '타깃 유전자'를 범용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이 문제를 풀었다. 길이가 짧은 '유전자 조각(올리고·oligo)'을 도입해 유전자를 자르고 신호를 내는 과정의 속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도록 했다. 김민곤 교수는 "실제 환자에게서 채취한 검체 120개에 이를 적용한 결과, 약 2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판독했다"며 "정량 PCR 유사한 수준의 정확도와 민감도를 보여, 기존 대비 신속하면서도 신뢰도 높은 진단이 가능함을 확인했다. 임상 적용 가능성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특정 질병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유전자 표적에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다"며 "암·유전질환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박형빈 화학과 석박통합과정생이 제1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뉴클레익 에시즈 리서치'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3.30 10:15박희범 기자

우정사업본부, 무배당 우체국암케어보험 출시

우정사업본부는 보장성 상품인 우체국 암보험 상품을 더 많은 가입할 수 있도록 개선한 '무배당 우체국암케어보험2603'(이하 '우체국암케어보험')을 판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25일부터 판매하는 우체국암케어보험은 검사부터 진단, 치료, 재활까지 암 치료 전 과정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보장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병력이 있을 경우 가입이 거절됐던 이전 암보험을 보완해 유병자를 위한 '간편 가입형'이 신설됐다. 간편 가입형은 젊은 연령대에서도 암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20세부터 80세까지도 가입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비급여 치료나 첨단 치료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도록 치료에 대한 특약도 강화했다. 최근 암 치료가 표적항암치료, 중입자방사선치료 등 첨단치료와 로봇수술이 확대되면서 치료비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이밖에 MRI·PET 촬영, 수술, 입원·통원, 통증치료, 재활치료 등 암과 관련된 전 과정에 대한 촘촘한 특약을 제공하고 있어, 암에 대해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상품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우체국보험 누리집에서 상품 약관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가까운 우체국(우체국FC)에서 문의 및 상담받을 수 있다. 박인환 우정사업본부장은 “암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만큼 더 많은 국민께서 암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며 “우체국보험은 국영보험으로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보장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3.24 13:18홍지후 기자

퀄컴, 암참과 공동으로 '2026년 이사진 취임식' 개최

퀄컴이 지난 20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HCHAM, 암참)과 그랜드 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2026년 암참 이사진 취임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암참 이사진 취임식은 신규 선출 이사진을 축하하는 행사로 매년 진행된다. 퀄컴은 암참 회원사로 암참과 협력해 올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권오형 퀄컴 APAC 대표 겸 암참 이사회 부회장 등 이사진과 국내외 암참 회원사 관계자, 주요 기업 관계자 800여 명이 참석했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 겸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한·미 경제협력의 토대는 결국 사람과 신뢰, 그리고 공동의 가치에 있다"며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는 올해는 양국 협력의 의미를 다시 짚어볼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협력은 그동안 축적된 혁신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더욱 긴밀해질 것이며 이번 행사를 퀄컴과 함께 개최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퀄컴은 행사 중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탑재한 갤럭시S26 울트라, 가상현실 플랫폼인 갤럭시XR과 스냅드래곤 X2 엘리트를 탑재한 에이수스 젠북 A16 등 온디바이스 AI 구현 기기를 전시했다. 오토모티브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을 위한 확장 가능한 개방형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라이드 비전, 지능형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구현을 위한 스냅드래곤 디지털 콕핏 시연을 진행했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는 퀄컴 드래곤윙 기반 삼성전자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 청소기, SK인텔릭스 웰니스 로봇 '나무엑스(NAMUHX)' 등을 전시했다. 권오형 퀄컴 APAC 대표 겸 암참 이사회 부회장은 "퀄컴은 지난 40년간 연결성과 고성능·저전력 컴퓨팅, 엣지 AI 분야를 선도해 왔으며, 스마트폰과 PC를 비롯해 다양한 디바이스로 퍼스널 AI와 피지컬 AI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MWC26에서 전 세계 60여 개 파트너들과 6G 협력을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기점으로 앞으로도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6G 기술과 생태계 발전을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퀄컴과 같은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력이 AI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한·미 경제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03.22 15:26권봉석 기자

희귀 담도암 치료제 '지헤라주300mg' 식약처 허가

수입 희귀의약품 '지헤라주300mg'(자니다타맙)가 3월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지헤라주'는 이전에 적어도 1회 이상 전신요법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절제 불가능,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HER2 양성(IHC 3+) 담도암 성인 환자를 치료하는 희귀의약품이다. 이 약은 이중특이적 항체(HER2 단백질의 2가지 다른 부위 ECD4, ECD2에 동시에 결합)로서 HER2 발현을 감소시켜 종양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기전의 항암제로, 해당 적응증으로는 국내 최초로 허가되어 담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식약처는 해당 의약품을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 지원체계'(GIFT) 제40호 제품으로 지정하고, 신속하게 심사해 국내 의료현장에 빠르게 도입될 수 있도록 했다. GIFT(Global Innovative product on Fast Track)는 글로벌 혁신 의료제품이 신속하게 제품화될 수 있도록 개발(임상) 초기부터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6.03.19 16:10조민규 기자

송경희 개보위원장 "한-미 개인정보 데이터 교류 환경 조성"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글로벌 기업과 정책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주한 미국상공회의소(AMCHAM) 초청으로 국내 이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글로벌 사업자 대상 간담회를 13일 개최했다. 암참(AMCHAM)은 한-미 간 무역과 투자 증진을 위해 1953년 설립된 단체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애플 등 약 800개 미국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다. 송경희 개보위 위원장은 간담회에서 '2026년 개인정보 핵심 정책 방향'을 공유하고, AI 시대 신뢰 기반 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 보호체계 혁신을 위한 주요 정책 과제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특히 개인정보위는 디지털 서비스 확산과 글로벌 데이터 경제 성장에 대응, 안전한 국경 간 데이터 이동에 대한 전략적 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제도를 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표준계약 조항, 구속력 있는 기업규칙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안전한 국외이전 제도를 도입하고, 국외이전 영향평가 등 추가적인 보호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글로벌 플랫폼·IT·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석해 개인정보 보호 정책과 제도 운용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송 위원장은 질의응답을 통해 우리 개인정보 보호법에 대한 기업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한편 해외기업들이 국내법과 제도를 충실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제임스 김(James Kim) 암참 회장 겸 대표는 “한국과 미국이 모두 AI를 핵심 경제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데이터 거버넌스와 국경 간 데이터 이동 등 분야에서 상호운용성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디지털 경제 시대에는 데이터가 국경을 넘어 흐르기 때문에 국가 간 신뢰 기반의 데이터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한국과 미국은 다양한 산업에서 긴밀한 협력 관계에 있는 만큼 양국의 개인정보 보호 체계를 고려한 데이터 교류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사 이후 송 위원장은 본인 페이스북에서 "앞으로 글로벌기업들과도 활발히 소통하겠다.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의 신뢰를 쌓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2026.03.15 14:04방은주 기자

휴롬, 암예방학회와 '암 예방 식탁' 도서 출간

휴롬은 대한암예방학회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암 예방 식생활을 제시한 도서 '채소와 과일로 차리는 암 예방 식탁'을 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도서는 채소·과일 중심 식습관이 암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리한 실천형 식단 안내서다. 세계보건기구(WHO), 세계암연구기금(WCRF), 국립암센터 등 연구 자료와 국내외 통계를 토대로 암 예방 식생활 방향과 실천 방법을 제시한다. 대한암예방학회와 휴롬은 지난해 3월 '암 예방의 날'을 맞아 채소·과일 섭취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공동 연구를 진행해 이번 도서를 발간했다. 책은 한국인 채소·과일 섭취 현황을 분석하고, 색깔별 영양 특성과 조리 시 영양 손실을 줄이는 방법 등 식습관 정보를 담았다. 성장기 어린이, 노년층, 운동하는 사람, 암 경험자 등 상황별 식단 전략과 함께 70여 종 레시피도 소개한다. 또한 암 예방과 식습관에 대한 주요 궁금증을 Q&A 형식으로 정리하고, 하루 채소·과일 섭취 체크리스트와 암 예방 수칙 등도 부록으로 제공한다. 김재원 휴롬 대표는 "국내에서 채소·과일 권장 섭취량을 충족하는 비율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도서를 통해 일상 속 채소·과일 섭취가 확대되고 국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3.05 15:06신영빈 기자

국립대학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에 742억원 지원 결정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국립대학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에 중환자·중증질환 치료시설 확충 비용과 장비비로 총 742억원을 지원한다. 17개 시·도별 고난도 필수의료 제공, 권역 내 의료기관 간 협력체계를 기획·조정하는 중추병원으로 ▲서울대병원(서울) ▲강원대병원(강원) ▲부산대병원(부산) ▲단국대병원(충남) ▲경북대병원(대구) ▲충북대병원(충북) ▲가천대길병원(인천) ▲전북대병원(전북) ▲전남대병원(광주) ▲화순전남대병원(전남) ▲울산대병원(울산) ▲칠곡경북대병원(경북) ▲충남대병원(대전) ▲경상국립대병원(경남) ▲세종충남대병원(세종) ▲제주대병원(제주) ▲분당서울대병원(경기) 등 국립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지정돼 있다. 정부는 지역 내에서 중증 치료 역량을 갖춘 핵심 병원을 집중 육성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하지 않고도 지역에서 치료가 완결되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하고자 2025년부터 권역책임의료기관 시설·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지원은 중증·고난도 치료에 필수적인 시설 확충에 중점을 뒀으며, 다수의 권역책임의료기관에 중증환자가 골든타임 내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중환자실을 확충하고, 경북대학병원과 제주대학병원은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을, 충북대학병원은 소아응급의료센터와 소아중환자실을 확충하는 등 산모·신생아·어린이가 지역 내에서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또 전남대학병원에는 로봇수술기를 지원하고, 충남대학병원에는 실시간으로 환자 상태를 확인하면서 수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혼합형(하이브리드) 수술시스템을 구축해 고난도 수술의 정밀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지역에서도 세계적 수준의 정밀 암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칠곡경북대학병원에 양성자 치료장비 도입을 지원한다. 양성자치료는 기존의 엑스선(X-ray) 기반 방사선치료와 달리, 양성자 입자를 이용해 암세포를 정밀하게 파괴하는 첨단 방사선 치료기술로, 기존 방사선 치료에 비해 부작용 감소와 치료 효과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수도권에 설치된 첨단 암치료 장비를 지역에도 확대해 암 환자와 가족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경감하고, 지역 내에서 첨단 암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해당 지원사업이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거나 면제하는 등 지역의 중증·필수의료 인프라 확충이 지연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 오는 3월부터 2차 공모를 거쳐 아직 기관별 편성예산을 채우지 못한 시·도를 중심으로 사업계획서를 접수 및 평가 후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규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지원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지역에서도 중증·고난도 치료가 완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이 거주 지역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6.03.04 14:27조민규 기자

건국대 연구팀, 췌장암 '15분 신속 진단' 신기술 개발 쾌거

건국대학교는 전봉현 교수(시스템생명공학과) 연구팀이 혈액 속 췌장암 표지자를 15분 만에 정밀 분석할 수 있는 차세대 신속진단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췌장암 조기진단의 오랜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기술로, 연구 성과는 국제 저명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IF=15.7)'에 2월 온라인 게재됐다. 국내 과학기술 연구 성과 소개 플랫폼 '한빛사(한국을 빛내는 사람들)'에도 소개됐다. 논문명은 Early diagnosis of pancreatic ductal adenocarcinoma by signal-enhanced lateral flow immunoassay: SELFI 이다.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발견 시 이미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으며, 5년 생존율이 10% 미만에 머무는 대표적 난치암이다. 현재 영상 검사나 침습적 검사 방법은 환자 부담이 크고, 혈액검사 역시 분석 시간이 길거나 민감도가 충분하지 않아 조기진단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호 증폭형 측방유동면역분석법인 'SELFI(Signal-Enhanced Lateral Flow Immunoassay)' 검사법을 개발했다. SELFI는 금 나노입자를 실리카 나노입자 표면에 고도로 조립한 나노구조체를 활용해, 나노입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핫스폿'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기존 신속진단키트 대비 검출 민감도를 약 28배 높였다. 이를 통해 췌장암 표지자인 'CA19-9'를 0.15 U/mL 수준까지 검출할 수 있으며, 분석 시간은 15분이다. 췌장암 환자 혈청 샘플을 활용한 임상 검증에서도 SELFI의 성능이 확인됐다. 정상인과 조기·말기 췌장암 환자 샘플을 비교 분석한 결과, SELFI는 조기 환자와 정상인을 구분하는 진단 정확도에서 기존 검사법에 속하는 'ELISA'나 신속진단키트 방식보다 높은 성능을 보였다. 특히 조기 췌장암 진단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향상이 입증돼, 조기 선별검사 도구로서의 가능성을 명확히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여러 대학과 의료기관, 해외 연구진이 참여한 다학제·국제 공동연구로 수행됐다. 장소현·신민섭(건국대), 한지석(한밭대)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고 김재희 교수(건국대), 송지환 교수(한밭대, 현 서강대), 이종찬 교수(서울대 분당병원), 루크리 교수(하버드 의과대학)가 전봉현 교수와 함께 공동 교신저자로 연구를 이끌었다. 연구에서는 Bridge 3.0 과제 지원을 통해 해당 기술의 다양한 질병 진단 확장 가능성도 검토됐다. 연구진은 췌장암뿐 아니라 다양한 암 및 질환 바이오마커 진단으로 SELFI 기술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 성과가 예방의학 및 정밀의료 분야 연구에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봉현 교수는 “SELFI는 신속성·민감도·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한 진단 플랫폼”이라며, “다기관 공동연구를 통해 기술적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봉현 교수는 글로벌 학술 분석기관 'ScholarGPS'가 2025년 발표한 세계 상위 0.5% 연구자(2024년 실적 기준)에 선정돼, 생명과학 및 생물학 분야에서의 연구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2026.03.03 17:50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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