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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블록체인, 마지막 골든타임 놓치지 않아야

대한민국 디지털자산 시장은 현재 '규제 공백'과 '과도한 보호'라는 모순이 공존하는 변곡점에 서 있다. 2024년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으로 최소한의 시장 질서는 마련됐으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로의 전환은 여전히 지체되고 있다. 이제는 기득권 간 지배구조 논쟁을 넘어, 수치로 증명된 위기를 직시하고 혁신가들이 숨 쉴 수 있는 '인프라 복원'에 집중해야 할 때다. 지표로 증명된 위기: 'K-블록체인'의 경쟁력 하락 정책 담론은 단순한 위기감이 아닌 수치로 증명된 데이터에서 설득력이 발생한다. 현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은 16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 웹3 생태계는 고립되고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웹3 스타트업의 해외 법인 설립 비율은 70%를 상회하며, 한국의 블록체인 투자 규모는 싱가포르와 아랍에미리트(UAE)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는 사고 방지에 매몰된 규제 환경이 유망 개발자와 자본을 밖으로 밀어내는 '디지털 엑소더스'를 야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법인 실명계좌: '리스크 관리' 기반의 단계적 허용론 법인 계좌 발급의 원천 봉쇄는 기업형 블록체인 서비스의 혈류를 막는 핵심 병목이다. 무조건적 전면 허용보다는 금융당국의 우려를 반영한 리스크 관리형 단계적 모델이 필요하다. •1단계: 상장사 및 금융위 등록 기관투자자 한정 허용 •2단계: 외부감사 및 자금세탁방지(AML) 등급 평가를 통과한 일반 법인으로 확대 •안전장치: 실시간 트래블룰 연동, 법인별 거래 한도 설정, 은행-거래소 간 공동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테라·FTX 사태와 같은 시스템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차단 VASP 신고제 한계 극복: '계층형 차등 라이선스' 도입 현재 단일화된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제는 신규 플레이어의 진입을 막는 '행정적 성벽'이다. 사업 범위와 위험도에 따른 계층형 라이선스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하다. 표 이렇게 구조화된 프레임을 도입하면, 소규모 기술 스타트업은 낮은 장벽으로 실험을 시작할 수 있다. 또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규제 수위를 높이는 합리적 성장이 가능해진다. 샌드박스의 '네거티브 전환'과 글로벌 정합성 지난 2년간 국내 샌드박스는 선례가 있는 토큰증권(ST) 확대에만 치중했다. 반면 글로벌 주요국은 이미 구체적인 로드맵을 가동 중이다. 유럽연합(EU)의 가상자산 포괄규제인 미카(MiCA)는 통합 규제 프레임워크를 완성했고, 두바이는 가상자산 규제청( VARA)을 설립해 산업 특화 규제를 시행 중이다. 홍콩은 기관 중심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후 개인으로 확장하는 전략적 유연함을 보이고 있다. 우리 역시 위험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을 관리하며 혁신하는 구조'로 가야 한다. 네거티브 방식의 샌드박스를 금지 리스트 외 전면 허용하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전환하고, 개발자·보안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 합동 기술 심의 위원회'를 통해 기술적 안정성이 담보된 과제에 우선권을 부여해야 한다. 통제가 아닌 '통제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가 발행 주체와 지분 구조라는 '파이 나누기'에 몰두하는 동안, 글로벌 시장은 실물연계자산(RWA)과 온체인 금융 인프라를 통해 금융 주도권을 선점하고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통제권을 완전히 내려놓으라는 급진적 요구가 아니다. 사전 금지 위주의 관성에서 실시간 감독과 사후 책임 중심의 스마트한 규제 체계로 전환하자는 것이다. 혁신은 허락된 틀 안이 아니라 자유로운 도전과 실패 속에서 잉태된다. 정부는 통제의 유혹을 내려놓고, 리스크 인지 기반의 개혁을 통해 혁신이라는 엔진에 기름을 부어야 한다. 그것이 한국 블록체인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2025 ~ 현재: Noone21 대표이사, 포항공대 CCBR(Center for Cryptocurrency & Blockchain Research) 부센터장 • 2023 ~ 현재: 수호아이오 사업 및 전략 고문 • 2018 ~ 2023: 람다256 대표이사 • 2016 ~ 2018: SK텔레콤 전무이사 (서비스 플랫폼) • 2008 ~ 2016: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이사 (삼성페이, 챗온)

2026.03.03 11:15박재현 컬럼니스트

LGU+, MWC서 보안 솔루션 4종 공개

LG유플러스가 MWC26에서 AI 확산과 함께 고도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차세대 보안 기술을 공개한다. AI 기반 분석, 암호 기술 고도화, 미래 위협까지 대비하는 보안 기술을 통해 고객 누구나 안심할 수 있는 통신 환경의 기준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MWC26에서 ▲고객별 AI 이상감지를 적용한 클라우드 기반 통합계정관리 솔루션 '알파키(AlphaKey)' ▲AI 통화앱에 적용할 계획인 '동형암호'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적용한 광전송장비 ▲생성형 AI 시대에 최적화된 차세대 보안 플랫폼 'U+SASE'를 선보인다. 이 기술들은 '사후 대응'이 아닌 '사전 차단'에 집중하고, 해킹이나 침해가 발생하더라도 데이터 자체를 무력화해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 특징이다. 우선 통합계정관리 솔루션 '알파키'는 고객사별 사용자와 관리자의 접근 행동 패턴을 AI로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이상 접근과 내부 정보 유출 시도를 실시간으로 탐지한다. 로그인 위치, 사용 디바이스, 업무 시간대, 접속 이력 등을 종합 분석해 평소와 다른 접근이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접속을 차단하거나 추가 인증을 요구한다. 접속 이후의 행위 역시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예를 들어 업무 시간대를 벗어난 접근에서 단시간 내 다수의 정보 조회나 리포트 일괄 다운로드 등의 행위가 확인될 경우, 이상행동으로 파악해 해당 접속을 즉시 차단하고,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통보한다. 계정정보 유출 사고부터 내부 직원에 의한 고의적인 데이터 유출까지 고려한 설계로, AI 시대 빈번해지고 있는 지능형 공격에 대응할 수 있다. 또 알파키는 AI 기반 이상 감지를 통해 탐지 시점을 '이상행동 발생 이후'가 아닌 '전조 증상 확인' 단계로 앞당겼다. 기존 패턴과 다른 이상 징후 정황을 미세한 부분까지 추적 분석해 신속 대응을 돕는다. 동시에 이상 징후 확산 범위에 대한 자동 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등 사후 조치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AI 통화앱 익시오에 적용할 계획인 '동형암호' 기술도 함께 소개한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 그대로 저장·연산·검색이 가능한 기술로,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내용을 해석할 수 없게 만든다. 기존 보안 방식은 암호화된 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복호화 과정을 거쳐야 했고, 이 과정에서 데이터가 평문으로 남아 해킹이 발생할 경우 원본 데이터가 그대로 노출되는 한계가 있었다. 동형암호 기술은 통화 데이터를 암호화된 상태로 저장하고, 검색이나 활용 과정에서도 복호화 없이 처리한다. 스마트폰이 해킹되거나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더라도 해커가 내용을 해석할 수 없도록 보호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동형암호 기술을 익시오에 적용, 해킹으로부터 데이터 유출을 원천 보호할 방침이다. 미래 보안 위협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PQC) 광전송장비도 공개된다. 양자내성암호는 양자 컴퓨터의 등장으로 기존 암호 체계가 무력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양자 컴퓨터로도 풀기 어려운 수학적 난제를 기반으로 설계된 차세대 암호 기술이다. LG유플러스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국내 양자내성암호연구단에서 제시한 최신 양자내성암호 알고리즘을 모두 지원하는 통합 인터페이스를 구현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보안 환경과 정책에 맞는 알고리즘을 자유롭게 선택·적용할 수 있으며, 알고리즘 교체 시에도 서비스 중단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또 LG유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구축 개발 중인 SASE 플랫폼 'U+SASE'를 선보인다. U+SASE는 네트워크와 보안을 하나의 서비스로 결합한 서비스로, 여러 보안 솔루션을 각각 운영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단일 플랫폼으로 보안 기능을 관리한다. 이를 통해 외부 접속 경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으며, 보안 운영에 드는 부담은 줄일 수 있다. 특히, U+SASE는 생성형 AI 보안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기업 내부 정보가 생성형 AI를 통해 유출되는 사고를 차단할 수 있도록 ▲위험 프롬프트에 대한 자동 필터링 ▲민감정보 마스킹 ▲AI를 통한 정보 유출 방지 기능 등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AI, 암호, 양자 기술을 아우르는 보안 포트폴리오를 통해 고객의 데이터와 서비스 전반을 보호하는 '선제적 보안' 전략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엄개 LG유플러스 유선사업담당은 “AI 기반 해킹이 급증하면서 위협이 커지는 가운데, 고객이 가장 안심할 수 있는 보안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6.02.26 09:04박수형 기자

"민감 데이터 보호"…클라우드플레어, 양자 내성 암호화 적용 시동

클라우드플레어가 사이버 위협 대응을 높이기 위해 양자 내성 암호화를 플랫폼 전 구간에 적용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보안 액세스 서비스 엣지(SASE) 플랫폼 '클라우드플레어 원'에 양자 내성 암호화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민감 데이터를 장기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방침이다. 최근 양자 컴퓨팅 상용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기존 암호 기술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확산하고 왔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는 2030년까지 암호 알고리즘을 업그레이드하지 않을 경우 기존 체계가 양자 컴퓨터에 의해 해독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격자들은 이미 암호화된 데이터를 수집한 뒤 향후 양자 컴퓨터가 성숙하면 이를 해독하는 '선수집 후해독' 방식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국가 기밀과 금융 기록 건강 데이터가 주요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클라우드플레어는 2025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반 양자 내성 시큐어 웹 게이트웨이와 제로트러스트 솔루션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는 인터넷 프로토콜 보안(IPsec)과 클라우드플레어 원 어플라이언스에 양자 내성 암호화를 추가해 광역 네트워크(WAN) 환경까지 보호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제로트러스트 접근 제어와 서비스형 WAN을 포함한 SASE 구성 전반이 최신 암호화 표준으로 보호된다. 양자 내성 전송 계층 보안(TLS) 적용 경험을 IPsec 영역으로 확장해 속도와 안정성 측면에서도 기존 환경을 넘어서는 구조를 갖췄다. IPsec 영역에서는 고가용성 라우팅 기능도 제공한다. 특정 데이터센터에 장애가 발생해도 트래픽을 가장 안정적인 데이터센터로 자동 전환해 네트워크 연속성을 유지한다. 또 최신 인터넷 표준을 준수해 벤더 간 상호 운용성을 지원한다. 매튜 프린스 클라우드플레어 CEO 겸 공동 창업자는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인터넷을 보호하는 일이 부담을 가중시키거나 웹의 파편화를 초래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별도 하드웨어(HW) 업그레이드나 복잡한 설정 추가 비용 없이 고객이 신뢰하는 보안 연결이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5 15:55김미정 기자

비트코인, 2월 24% 하락…2022년 테라 사태 후 최악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2022년 이후 최대 월간 하락폭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3% 가까이 하락하면서 6만2557달러 선까지 밀렸다. 현재는 일부 낙폭을 만회하긴 했지만 2월 약세장은 면치 못한 상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월 들어 24% 하락하면서 2022년 6월 테라 사태 이후 최악의 월간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는 코인공개(ICO) 붐 붕괴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충격을 받았던 2018년 이후 가장 긴 하락 장세다. 비트코인 하락세는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관세를 최대 15%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더욱 가속화됐다. 이 발표로 글로벌 시장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 자산이 압박을 받았다. 레이첼 루카스 BTC마켓츠 암호화폐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 세계 관세 15% 인상 결정은 위험 자산 전반에 불안감을 조성했고, 비트코인도 그 흐름을 따랐다”며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불리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위험 자산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자본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으로 이동하는데, 비트코인은 아직 그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말했다. 알렉스 쿱치케비치 Fx프로 시장분석가는 “비트코인이 2월 초 6만 달러 아래로 하락했지만 현재 가격대에서 저항과 반등이 이어지며 강세론자와 약세론자 간 힘겨루기가 진행 중”이라며 “이 싸움의 결과에 따라 반등 여부 또는 추가 하락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금 흐름도 부정적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23일 하루 동안 2억 달러 이상이 유출됐다. 한편, 파생상품 거래소 데리비트(Deribit) 데이터에 따르면 옵션 거래에서 하락 위험에 대한 헤지 수요가 상승 베팅 수요의 약 두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200주 이동평균선인 5만 8503달러를 지켜낼 수 있을 지가 향후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토니 시카모어 IG 호주 분석가는 “이 지지선이 무너지면 훨씬 더 깊은 조정장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2026.02.25 10:55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제2 빗썸 사태' 방지위해, 실시간 기술 제도 필요성 거론돼

'빗썸 사태'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내부통제 등에 관한 규제 허점이 드러났다. 앞으로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선 거래소가 실제 보유한 자산보다 더 많은 가상자산을 원천적으로 지급하지 못하게 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필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13일 업계 안팎에서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운영하는 준비금 제도만으로는 제2의 빗썸 사태를 막기 어렵다고 본다. 국내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는 고객이 맡긴 가상자산과 현금을 실제로 보유하고 있는지 증명해야 하며, 분리 보관해야 한다. 또 가상자산 80%는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콜드 월렛에 보관해야 한다. 하지만 외부 기관을 통해 실제 보유한 가상자산과 분리 예탁 등을 확인해 공시하는 주기는 3개월에 한 번이 전부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는 24시간·365일 거래가 이뤄져 은행처럼 마감 시재를 맞추는 별도의 시간도 없다. 그렇기에 준비금 증명(PoR·Proof of Reserve) 시스템을 각 회사별로 운영 중이다. 업비트는 5분마다 실제 가상자산 거래와 보유량의 정합성을 확인하며, 빗썸은 이 주기가 하루인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마다 주기에서 차이가 있는 데다, '실시간'으로 가상자산 보유량과 거래량이 일치하는 것을 규제당국이 확인할 수 없다 보니 같은 문제가 터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긴급 현안질의서 이 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지급 의무제(PoL·Proof of Liability)' 필요성을 역설했다. 지급 의무제는 부채(지급해야 할 가상자산)가 자산(보유한 가상자산)보다 적거나 같아야 한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부채가 더 많다면 강제로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준비금 제도나 증명이 한 순간 상태만 보여주는 '스냅샷' 방식이라면 지급 의무제는 실시간으로 흐름을 연속적으로 검증하는 방식이다. 오현옥 한양대 공과대학 교수(지크립토 대표)는 "24시간 365일 자산 흐름을 CCTV처럼 연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개념"이라며 "지급해야 할 돈이 보유한 돈보다 적거나 같다는 공식을 출금이나 정산 요청 시 자동 대조해 조건이 일치하지 않으면 지급 승인이 거부되거나 거래가 동결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 교수는 "영지식증명 기술로 총액의 건전성만 검증하고 개별 고객의 잔고나 거래 내역은 암호화해 정보 유출 면에서도 안전하다"며 "거래소의 복잡한 거래 엔진을 교체할 필요 없이, 그 위에 검증 레이어를 얹는 방식으로 신속한 도입도 가능하다"고 부연했다. 거래소뿐만 아니라 금융당국도 실시간으로 거래소 지급 능력을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금융당국 역시 이 기술을 거래소 적용할 수 있도록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6.02.13 10:40손희연 기자

빗썸 사고가 촉발한 지분규제 폭풍…한국거래소는 생존 가능할까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단순히 코인 가격 때문이 아닙니다. 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준비 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 때문이죠. 발단은 지난 2월 빗썸에서 발생한 비트코인 오지급 사고였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정치권에서는 “거래소 주인이 너무 강력한 권한을 쥐고 있어 문제가 생긴다”며 대주주 지분을 15~20%로 확 줄여버리겠다는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여기에 스테이블코인(가치 연동 코인)은 아예 은행이 주도해야 한다는 내용까지 담겼죠. 시장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주인 없는 회사를 만들라는 거냐”, “혁신은 죽고 은행만 배 불린다”는 아우성이 터져 나왔죠. 과연 이 법안은 시장을 안정시키는 약일까요, 아니면 생태계를 망가뜨리는 독일까요? 저는 오늘 8명의 가상 AI 전문가들과 함께 이 뜨거운 감자를 해부해 봤습니다. 흥미로운 건, 토론이 진행될수록 무조건적인 '찬성'이나 '반대'가 아닌, 전혀 새로운 '제3의 길'이 보였다는 점입니다. 공포인가, 현실인가? 엇갈린 시선들 토론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건 업계였죠. 'AI 국내 거래소 대표'는 “이건 갈라파고스 규제”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규제로 국내 기업의 손발을 묶으면, 결국 글로벌 자본에 안방을 내주게 된다는 겁니다. 특히 “기술적 사고(오지급)를 지배구조 문제로 엮는 건 억지”라는 주장은 꽤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반면 'AI 금융규제 전문가'와 'AI 정책 결정 전문가'의 시선은 냉정했습니다. 그들은 이번 법안을 단순한 '규제 폭탄'이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이 제도권 금융으로 편입되는 과정에서 겪는 필연적인 진통으로 봤습니다. 정부가 이미 칼을 빼 든 이상, '무조건 반대'보다는 '어떻게 맞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현실론이었죠. [쟁점1] 거래소 대주주 지분 15~20% 제한, 타당한가 초기 충돌: 업계는 "경영권 박탈이자 위헌적 발상"이라며 결사 반대했습니다. 반면 규제 전문가는 "금융 인프라 투명성 확보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맞섰습니다. 논점의 이동: 'AI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가 중요한 지적을 했습니다. 일률적으로 지분을 줄이라고 강요하면, 시장에 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폭락하는 '오버행' 이슈가 발생하고, 결국 해외 투기 자본이 그 지분을 줍게 된다는 것이죠. 최종 합의 (솔루션): '규모별 차등 적용(Sliding Scale)'이 해법으로 제시됐습니다. 점유율이 높은 대형 거래소는 지배력을 분산하되, 생존이 급한 중소 거래소는 규제를 면제해 주자는 겁니다. 또한, 지분을 당장 파는 게 아니라 '의결권만 제한'하는 방식으로 경영 안정성을 보장하자는 디테일도 추가됐습니다. [쟁점2] 스테이블코인, 은행이 주도해야 하나 초기 충돌: 'AI 비판적 관점'은 "은행 주도는 디지털 쇄국정책"이라며 맹비난했습니다. 보수적인 은행이 혁신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할 것이란 우려였죠. 최종 합의 (솔루션): '소유와 운영의 분리'라는 절충안이 도출됐습니다. 돈(준비금)은 안전한 은행이 맡되, 서비스 개발과 운영은 민간 핀테크 기업이 전담하는 모델입니다. 은행의 신뢰와 민간의 기술력을 결합하자는 것이죠. 이번 토론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변화는 '무조건 안 된다'던 주장들이 '조건부 수용'으로 바뀌어 가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AI 블록체인 전문가'와 'AI 원화 스테이블코인 정책 전문가'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며 타협점을 찾으려 애썼습니다. 예를 들어, “고객 예치금 1조 원 미만인 거래소는 놔두자”, “대형 거래소도 3년에서 5년 정도 시간을 주고 천천히 지분을 줄이게 하자”는 식이죠. 이는 규제가 산업을 죽이는 '벽'이 되지 않고, 건전한 기업만 넘을 수 있는 적절한 높이의 '문턱'이 되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AI 비판적 관점' 전문가는 끝까지 우려를 표했습니다. “주인 없는 회사가 투명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는 그의 말은 뼈아픈 지적입니다. 실제로 주인이 명확한 기업이 책임 경영을 더 잘할 수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정치권의 입법 의지가 강력한 상황에서, 마냥 반대만 하다가는 더 나쁜 규제를 맞을 수 있다는 현실론이 토론을 지배했습니다. 인간의 지혜가 필요한 시간 토론을 지켜보며 느낀 점은 명확합니다. '지분 15% 제한'이라는 숫자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가 시장에 미칠 파장을 섬세하게 조율하는 '디테일'이라는 사실입니다. AI 전문가들은 '차등 적용'과 '운영권 보장'이라는 묘수를 찾아냈지만, 이것을 실제 법안에 담아내는 것은 결국 국회와 금융당국, 그리고 우리 사회의 몫입니다. 규제는 양날의 검입니다. 잘 쓰면 투자자를 보호하고 시장을 키우지만, 잘못 휘두르면 싹을 틔우던 산업 자체를 베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2026년의 대한민국 가상자산 시장, 과연 우리는 '규제'와 '혁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요? 판단의 책임은 여전히 우리 인간에게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AMEET 기자였습니다.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2cc3f96a.html ▶ 이 기사는 리바랩스의 'AMEET'과의 제휴를 통해 제공됩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2.11 13:19AMEET

추락하는 비트코인…"디지털 금 맞나요?"

최근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CNN 등 외신은 5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치 대비 약 절반 가까이 하락하며, 16개월 만에 처음으로 한때 6만300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시장은 본래 변동성이 큰 만큼 이보다 더 큰 폭락 사례도 적지 않았다. 다만 CNN은 이번 급락이 발생한 시점이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4개월간은 지정학적 불안,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서 강세를 보여야 할 여건이 오히려 충분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강세론자들은 그 동안 비트코인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질 때 자금을 보관할 수 있는 안전자산, 즉 '디지털 금'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렇다면 안전자산 수요가 급증하는 국면에서 비트코인도 강세를 보여야 한다. 비트코인, 시장 불확실성에 금과 다른 행보 보여 올해 전 세계 지정학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가능성과 이란 공격 위협을 언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과 캐나다 등 동맹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도 관세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며 긴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술 발전도 시장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로펌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관련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투자 심리를 보여주는 CNN 공포·탐욕 지수와 VIX 변동성 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불안정성이 확대되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비트코인의 움직임은 정반대였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서만 20% 하락하며, 불확실성 국면에서도 안전자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빅 쇼트'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최근 자신의 서브스택을 통해 “금과 은의 극심한 변동성은 비트코인 강세론자들이 암호화폐 하락세 속에서 체면을 지키기 위해 귀금속을 매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CNN은 이번 비트코인 급락이 이른바 '트럼프 효과'를 사실상 잃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은 2024년 1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직후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와 달리 디지털 자산을 수용하고, 암호화폐 발전을 저해한다고 비판받던 규제를 철폐하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금인지에 대한 의구심 커져 그렇다면 최근 비트코인 침체의 원인은 무엇일까. CNN은 가장 큰 이유로 “비트코인이 과연 디지털 금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시장 전반에 퍼진 위험 회피 심리에 휩쓸렸고, 투자자들에게 매수 이유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거래자들은 불안 심리를 매도 요인으로 삼고 있으며, 최근 금과 비트코인 간 가격 흐름이 크게 엇갈린 점도 이런 분위기를 강화했다고 CNN은 전했다. 여기에 미국 정부의 태도도 악재로 작용했다. 4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재무부는 암호화폐 시장을 안정시킬 권한이 없다”고 밝혔고, 이후 시장 분위기가 더욱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트코인 ETF도 강세론자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최근 몇 달간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 투자가 감소하면서 거래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즉각적인 매도 반응을 더욱 키운 요인으로 분석된다. 도이치뱅크 애널리스트 마리온 라보르는 “지속적인 매도 흐름은 전통적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잃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며 “전반적인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6.02.06 10:3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 모델 성능만으론 부족"…24시간 인프라 안정성·비용 효율이 기업 생존 결정

"인공지능(AI) 모델이 뛰어나도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가 비효율적이면 사업은 지속 불가능합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사업은 인프라 안정성과 비용 효율성이 결정합니다. 투디지트, 크립토랩, 멋쟁이사자처럼 등 국내 주요 AI 스타트업 3사는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오라클 AI 서밋 2026'에서 이와 같이 말하며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고난도 병렬 연산 처리 ▲실시간 에이전트 구동의 안정성 ▲네트워크 비용 절감 및 글로벌 확장성 등 각 사의 비즈니스 난제를 OCI를 통해 어떻게 해결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공유했다. 크립토랩, 수학적으로 검증된 보안, 인벡터로 AI 데이터 보호 시장 공략 크립토랩은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도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동형암호 기술 전문 기업이다. 정선철 플랫폼개발팀 이사는 동형암호를 "데이터를 보지 않은 채 원하는 계산을 수행할 수 있는 수학적으로 검증된 보안"이라고 정의했다. 최근 크립토랩은 동형암호 기반 벡터 검색 서비스인 '인벡터(enVector)'를 출시했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벡터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원본 노출 없이 유사도 검색을 수행하는 서비스다. 토스의 얼굴 인증 영역에서 페이스 템플릿 정보를 복호화 없이 매칭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 이사는 OCI 선택 이유로 CPU 기반의 탁월한 연산 환경을 꼽았다. "동형암호는 병렬성이 핵심인데 OCI는 ARM 서버에서 코어 스케일링이 자유로워 GPU 없이 CPU만으로도 고성능을 낼 수 있다"며 "특히 월 10TB까지 제공되는 무료 아웃바운드 트래픽과 저렴한 네트워크 비용 덕분에 데이터가 늘어나도 비용 부담이 적다"고 강조했다. 크립토랩은 향후 AI 에이전트 생태계 확산에 맞춰 '데이터 보호 인프라'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멋쟁이사자처럼, AI 조교 6명이 24시간 지원… 트래픽 폭증에도 '무중단' 멋쟁이사자처럼은 연간 1천600명 이상의 개발자를 양성하며 데이터 기반 통합 학습 관리 플랫폼(AXP)을 운영하고 있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AXP는 수업, 과제, 질의응답 등 학습 과정 전반이 플랫폼 안에서 데이터로 축적되고, 이를 AI가 분석해 개인화 리포트 제공과 학습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그는 K-디지털 트레이닝 같은 대규모 인재 양성 사업에서도 이런 데이터 기반 운영 방식이 경쟁력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권오철 CTO는 학습 친구 '레오', 멘토 '알렉스' 등 6개의 AI 에이전트가 서로 협력하며 수업 참여부터 멘토, 요약노트·아침 브리핑 까지 학습 관련 전반적인 분야를 24시간 학습을 보조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OCI를 선택한 이유로는 보안과 운영 안정성을 꼽았다. 학습 데이터에는 지원서 정보와 학습 성취 등 민감 정보가 포함되는 만큼, 네트워크 분리와 권한 통제 같은 보안 기능을 기본으로 제공하는 점이 결정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또 컨테이너 기반 서비스에서 네트워크 지연을 측정해 리포트를 제공하는 등 지원 체계도 실제 운영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대규모 사용자가 몰리는 것을 대비한 운영 안정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이벤트 당일 약 22만 명이 유입됐지만 자동 확장으로 장애 없이 운영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권 CTO는 "AXP와 AI 에이전트를 고도화해 개인 맞춤형 학습 경험을 강화하고, 학습 운영 전 과정에서 자동화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투디지트 "인터넷 없는 곳에 LLM 수요"…미국 시장 공략 위해 OCI 도입 투디지트는 허깅페이스 오픈 LLM 리더보드 세계 1위를 기록한 LLM 파인튜닝 전문 스타트업이다. 박석준 대표는 전 세계 1만 개 종목의 분석 리포트를 실시간으로 생성하는 '나인메모스(NineMemos)'의 글로벌 상용화를 앞두고 OCI를 선택했다. 박 대표는 "전 세계 2억 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서비스는 지연 시간(Latency) 해결이 관건"이라며 "오라클이 미국 현지 리전 구축에 있어 가장 파격적인 조건과 최적의 성능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AI 서비스 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인 네트워크 비용 문제도 해결했다. 박 대표는 "인프라 제공 수준은 비슷할 수 있으나, 오라클은 클라우드 내부 네트워크 비용이 타사 대비 압도적으로 저렴해 전체 운영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투디지트는 1분기 상용 서비스 런칭을 시작으로 전 세계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월정액 구독 모델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2026.02.03 18:30남혁우 기자

KT, 국내 최고속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 개발

KT는 초당 30만개(300kbps) 암호키를 생성할 수 있는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를 자체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암호키 분배 장비는 양자 역학적 특성으로 암호키 복제가 불가능하므로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시도를 원천적으로 방어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024년 KT는 초당 15만개(150kbps) 속도 양자 암호키 분배 장비를 개발했으며, 약 1년 반 만에 암호키 생성률을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이는 국내 기술로 만든 양자 암호 키 분배시스템 중 가장 빠른 속도이자 글로벌 제조사들과 동일한 성능이라고 KT는 설명했다. 장비를 통신망에 도입하면 1분에 7만대 이상의 암호장비에 양자 암호키를 제공할 수 있다. 양자키 분배시스템은 빛에너지의 최소단위인 단일 광자를 다루기 때문에 빛의 특성인 분산이나 산란 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양자 상태가 쉽게 붕괴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KT는 암호키 생성 속도를 높이는 오류 저감 필터 및 시스템을 개발했다. 필터와 시스템으로 오류를 최소화하고 원하는 시점에 양자 상태를 생성 및 검출하면 키 생성 속도를 높이고 시스템의 성능과 신뢰성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해 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국내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 및 인증기관 대상으로 관련 기술 검증을 진행했다. 또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고려대 통신 및 정보시스템 연구실 허준 교수 연구팀과도 공동 검증을 진행했다. 앞으로 오류 저감 필터 및 시스템은 차세대 네트워크인 양자 인터넷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은 "KT는 자체 양자 통신 기술 지속개발과 기술이전을 바탕으로 국내 양자 산업 시장 활성화에 나서겠다"며 "미래 양자 인터넷 기술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했다.

2026.02.03 09:56홍지후 기자

트럼프 관세 카드에 암호화폐 흔들…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하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세를 나타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한때 3.6% 하락하며 9만2천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4.9% 내렸고 솔라나는 8.6% 급락하는 등 주요 알트코인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이번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해 움직임에 나선 유럽 8개국을 대상으로 2월 1일부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오는 6월에는 이를 25%까지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관세 확대 방침이 전해지자 미국 증시 선물은 급락했고,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되고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매도세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0월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작년 말 침체에 빠져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들어 반등에 성공하며 긍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9만 8천 달러에 육박하며 10만 달러 돌파에 기대감을 심어주기도 했다. 헤지펀드 DACM 공동 설립자 리처드 갤빈은 “이는 연말을 앞두고 세금 손실 실현 매도(tax-loss selling)와 전반적인 투매로 인해 과매도 수준까지 내려갔던 시장에서 나타난 반등으로 해석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다시 불거진 관세 우려가 이런 흐름에 제동을 걸었다”며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이번 매도가 암호화폐 고유의 이슈라기보다는 전반적인 위험 회피 움직임에 가깝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BTC 마켓 분석가 레이첼 루카스는 “트레이더들은 현재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다음 목표 가격을 9만 달러로 보고 있다”며 “강세론자들은 기관 투자 수요가 잠재적인 바닥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2026.01.19 16:0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비트코인, 10만 달러 돌파 기대감 커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3개월 만에 처음으로 9만 7천 달러를 돌파하며 10만 달러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은 미국 상원 의원들이 암호화폐 산업 전반에 대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법안 초안을 공개한 이후 3% 이상 급등했다. 해당 초안에는 규제 기관별 관할 권한을 명확히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지난해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 통과 이후 산업 전반의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명확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경우 시장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암호화폐 산업이 다시 성장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펀드스트랫 디지털 자산 책임자 션 패럴은 13일 관련 법안 초안에 대해 "전반적으로 훌륭한 진전"이라며 "이는 미국 알트코인과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들에 강력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해당 법안이 올해 안에 실제로 통과될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Y 글로벌 블록체인 책임자 폴 브로디는 “이전 스테이블코인 법안이 통과될 당시에는 업계가 정말로 단합돼 있었다”면서도 “현재는 암호화폐 업계 관계자들과 은행들 사이에 분명한 이해관계 차이가 존재한다. 스테이블코인 법안 때처럼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작년 4분기 하락세를 보인 후 올해 들어 약 10%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장기 보유자들의 대규모 매도와 레버리지 거래 축소 영향으로 연말에는 약 8만8천 달러 수준까지 하락했으나, 올해 들어 분위기가 반전되며 시장에서는 1월 가격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10X리서치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비트코인은 9만8천 달러 부근에서 저항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여러 주간 지표들이 여전히 과매수 기준치보다 훨씬 아래에 있기 때문에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다시 넘어설 여지도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기관투자자들의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향후 가격 상승의 핵심 촉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달 초 컴패스 포인트의 에드 엥겔은 “장기 보유자의 경기 순환적 매도가 결국 멈추게 되면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비트코인을 다시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1.15 11:58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모빌린트, SDT와 차세대 AI 모빌리티 보안 기술 공동 개발

AI 반도체 전문기업 모빌린트는 양자 기술 전문기업 SDT(에스디티)와 AI 기반 유·무인 기동 플랫폼 제어 기술과 QRNG/QKD 기반 양자암호 기술의 융복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SDT는 양자 컴퓨팅·양자 클라우드·양자 통신·양자 센싱 등 양자 기술의 상용화를 선도하는 QDM(양자 설계·제조) 기업으로, 초정밀 소자·부품·장비 설계 및 제조를 통해 산업 현장에 양자 기술 도입을 촉진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모빌린트의 고성능·저전력 NPU 기반 AI 제어 기술과 SDT가 보유한 QRNG/QKD 양자암호 기술을 결합해, 공공 및 민간 분야에서 요구되는 차세대 보안·지능형 기동 플랫폼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상용화하기 위한 협력의 일환이다. 양사는 본 협약을 통해 ▲AI 기반 유·무인 기동 플랫폼 및 제어 기술과 양자암호 기술의 공동 연구개발 ▲인력·시설·장비·기술 등 보유 자원의 공유를 통한 기술 개발 ▲공동 연구 결과의 대내외 홍보 및 학술적 확산 ▲실증 연구 및 신뢰성 확보를 위한 인증 체계 발굴·구축 등 다양한 협력 과제를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보안성과 신뢰성이 중요한 공공 영역을 비롯해 민간 산업 전반으로 적용 가능한 기술 실증과 사업 모델 발굴에 협력함으로써, AI와 양자 기술이 결합된 차세대 기동 플랫폼 생태계 조성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모빌린트 신동주 대표는 “엣지 AI 기술에 양자암호라는 미래 기술이 더해지면서 온디바이스 환경의 보안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자암호 기술을 통해 물리적 보안을 넘어서는 고도화된 보안 솔루션을 구현하고, 산업 내 기술적 우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DT 윤지원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이나 드론 등 무인 기동 플랫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통신과 데이터의 '보안'”이라며, “모빌린트의 뛰어난 AI 반도체 기술력에 SDT의 양자 암호 기술을 더해, 해킹 걱정 없는 가장 안전한 AI 모빌리티 표준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01.14 09:22전화평 기자

상용 QKD 안전성 검증 기술 '국가표준' 제정…양자 산업 활성화 '청신호'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상용 QKD(양자암호키분배) 장비에 대한 안전성 시험 및 검증 방법이 방송통신 국가표준으로 제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제정된 표준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를 통해 지난 2024년 6월 발간된 표준들에 기초한 것으로 QKD 장비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보안 요구사항과 이에 따른 핵심 지침들이다. QKD 장비의 보안 기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 절차와 기준을 정의하는 'KS X 3300 양자 키 분배 시험 요구사항'과 QKD 시스템 전반의 보안 설계와 운영에 필요한 보안 기준을 제시한 'KS X 3301 양자 키 분배 보안 요구사항'을 담았다. 이들 표준은 국가정보원 주도로 2023년 4월 3일부터 세계 최초로 시행 중인 상용 QKD 장비에 대한 안전성 검증 제도(보안적합성 검증, 보안기능 시험 내)를 확실히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됐다. 산업계에서는 국가용 보안요구사항이 공식적인 국가표준으로 제정됨에 따라 QKD 해외 시장 진출 확대를 기대했다. 국보연 지세완 암호5실장은 "산·학·연이 일관된 기준에서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실용적인 지침을 제시함에 따라 국내 양자암호통신 관련 산업 성장을 촉진할 정부 '양자종합계획'에 따른 이행방안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 실장은 또 “이번 국가표준 제정으로 상용 QKD 장비 안전성 검증 제도 운영 기준이 한층 체계화될 것"이라며 "향후 무선 QKD 등 미래 양자암호통신에 대한 안전성 시험 및 검증 기술 개발에 매진, 글로벌 선도 위치를 공고히 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1.09 07:00박희범 기자

최고가 찍고 급락한 비트코인, 올해는 어떻게 될까

지난 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2026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는 7일(현지시간) 다양한 시장 전문가들의 2026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올해 비트코인 전망치를 최저 7만 5천 달러에서 최고 22만 5천 달러까지로 다양하게 예측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작년 10월 12만 6천 달러를 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작년 말에는 8만 달러선으로 떨어졌다. 현재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 대비 약 30%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캐롤 알렉산더 교수 7만5천~15만 달러 영국 서식스 대학교 캐롤 알렉산더 금융학과 교수는 올해 비트코인은 7만 5천 달러에서 15만 달러 사이의 높은 변동성을 보이며, 평균 가격이 약 11만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장이 개인 투자자 주도 사이클에서 기관 투자자가 분산해 투자하는 유동성 전환 과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개인 투자자들에 의해 좌우돼 왔으나 지난 2년 동안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가 증가했다. 많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이런 추세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인쉐어즈 12만 달러~17만 달러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쉐어즈 리서치 책임자 제임스 버터필은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12만 달러에서 17만 달러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며, ”하반기에 더 긍정적인 가격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들이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의 임기가 오는 5월 종료된 후 누가 차기 연준 의장이 될지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투자자들은 미국에서 발의된 디지털자산 규제 프레임워크 '클래리티 법안'이 올해 법률로 제정될지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버터필은 ”규제는 오랫동안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이 문제가 해결된다면 의미 있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에도 인플레이션 충격이나 연준의 정책 오류와 같은 위험 요소를 언급하며 비트코인 등 대안적인 통화 자산에 대한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탠다드차타드 15만 달러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15만 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제시한 기존 전망치 30만 달러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수치다. 스탠다드차타드 글로벌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2025년에 나타난 가격 하락은 예상 범위 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비트코인 가격을 떠받쳤던 비트코인 디지털자산 재무(DAT) 기업들의 대규모 매수가 더 이상 시장을 지지하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올해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메이플 파이낸스 17만 5천 달러 메이플 파이낸스 최고 경영자(CEO) 시드니 파월은 금리 인하와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수요에 힘입어 올해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17만 5천 달러로 제시했다. 또, 2026년 비트코인 담보 대출 규모가 1천억 달러 달러를 돌파하는 것이 비트코인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비트코인을 팔고 싶어 하지 않고 오히려 비트코인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싶어 한다. 이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매도 압력이 줄어들고, 활용도가 높아지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트 마이닝 7만5천~ 22만5천 달러 비트 마이닝 수석 경제학자 유웨이 양은 올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2026년 비트코인 가격이 7만 5천~22만 5천 달러 사이의 넓은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는 잠재적인 금리 인하와 암호화폐에 대한 보다 우호적인 규제 기조에 힘입어 비트코인에 있어 호황의 한 해가 될 수 있다”면서도 ”지속적인 거시경제 및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2026.01.08 15:3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7.8만 달러 vs 25만 달러…비트코인 새해 전망 '극과 극'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은 지난 해 중반 한 때 12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많은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특히 연말 기대했던 '산타랠리'도 무산되면서 9만 달러 선까지 붕괴됐다. 2026년 새해 전망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7만8천 달러(약 1억 1270만원)까지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있는가 하면, 25만 달러(약 3억6천만원)까지 상승할 것이란 낙관적 전망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은 8만8천 달러(약 1억 2700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대비 약 30% 낮은 가격대다. 글로벌 금융기관 중도적 전망…15만~17만 달러 예상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비트코인이 15만~17만 달러(약 2억1700만원~2억4천500만원) 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전고점 대비 최대 약 36% 오른 가격으로, 현재 시세 기준으로는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영국계 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와 미국 자산운용사 얼라이언스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연내 15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과 야후파이낸스는 이보다 높은 17만달러를 제시했다. 반면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이 연내 18만 달러(약 2억6천만원)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규제 명확성 확대와 기관 투자자 수요 증가가 가격 상승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만~25만달러”…강세론자 낙관 시나리오 더 공격적인 전망도 나온다. 아서 헤이즈 비트맥스 공동창립자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이 우호적으로 유지될 경우, 이르면 3월 중 비트코인이 20만 달러(약 2억8천900만원)를 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기 채택보다 거시 유동성과 통화정책에 초점을 맞춘 분석이다. 찰스 호스킨슨 카르다노(ADA) 창립자는 비트코인 목표가를 25만 달러로 제시했다. 그는 비트코인 한정된 공급량과 기관·기업 채택 확대 가능성이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대표 강세론자로 꼽히는 로버트 기요사키 역시 올해 비트코인 목표가로 25만달러를 제시하며, 비트코인을 법정화폐 불안정성 속 가치 저장 수단으로 평가했다. 관건은 거시경제와 규제 환경 다만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다시 한 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 위해서는 거시경제 여건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상자산이 전통금융 시스템과 실제로 결합되기 위해 추가 제도 정비와 규제 명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변수로는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 액트(CLARITY Act)' 법안 통과가 꼽힌다. 해당 법안은 지난해 미국 하원을 통과했으며, 현재 상원 표결을 앞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가상자산이 전통금융 시스템에 본격 편입되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반면 법안이 부결되거나 논의가 지연될 경우, 가상자산 입법 공백이 장기화되며 시장이 다시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또 다른 주요 거시 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정책이다. 금리인하가 현실화될 경우 시장 유동성이 확대되며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 CME패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내 Fed가 최소 두 차례 이상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74%로 보고 있다. “하락 시나리오도 배제 못 해” 비트코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여전히 존재한다. 규제 흐름 불확실성, 거시경제 충격, 시장 변동성이 오히려 가격 급락을 유발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씨티그룹은 기본 시나리오로 비트코인이 연내 14만3천 달러(약 2억600만원)까지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면서도, 약세 시나리오에서는 7만8천500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약세 시나리오대로 될 경우 현재 시세보다 더 떨어진다는 전망이다. 씨티그룹은 “기본 시나리오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회복, 주식시장 긍정 전망에 힘입어 14만3천달러까지 급등할 전망”이라며 “클래리티 액트 통과가 추가 기관·기업 채택 확대와 자금 유입 촉매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가 발생할 경우 비트코인은 현재 시세 대비 10% 이상 떨어진 7만8천500달러(약 1억1천300만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2026.01.03 09:32홍하나 기자

"비트코인 하락 일시적…내년 20만 달러 간다"

월가의 대표적인 암호화폐 강세론자로 꼽히는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최근 CNBC와 인터뷰를 통해 내년 암호화폐 시장 전망과 유망 주식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26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최근 암호화폐 자산의 하락은 시장 붕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유동성 충격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이 암호화폐에 대해 낙관적인 이유로 월가가 결제·자산·정산 시스템을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런 변화는 특히 이더리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으로 예상했다. 그는 향후 5~10년간 암호화폐 시장이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26년엔 비트코인 20만 달러, 이더리움은 9천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개발자 생태계와 기술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더리움이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넘어설 잠재력이 크다고 덧붙였다. 톰 리는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이더리움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인물 중 한 명으로, 현재는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의 공동 창업자다. 그는 토큰화와 온체인 결제가 미래 금융 시스템에서 이더리움에 구조적인 역할을 부여할 것이라며, 일관된 낙관론을 유지해 왔다. 한편 그는 내년에 가장 유망한 주식을 묻는 질문에 ▲엔비디아 ▲AMD ▲메타 ▲골드만삭스 ▲아리스타 네트웍스를 꼽았다. 반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코스트코 ▲팔로알토 네트웍스 ▲테슬라▲윌리스타워스 왓슨 등은 현 시점에서 투자하기에는 시의적절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는 매도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에도 기술주 전반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고 보면서도,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와 연준의 비둘기파적 기조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12.29 17: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미국 최대 암호화폐 채굴센터 우주서 봤더니…왜 빨갛지?

영국 위성업체 세트뷰(SatVu)의 열추적 위성이 세계 최대 비트코인 채굴센터 중 하나를 포착한 사진이 공개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사진은 미국 텍사스주 록데일에 위치한 비트코인 채굴 데이터센터의 모습이다. 위성 사진을 통해 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열이 주변 환경으로 방출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세트뷰는 이 사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시설이라고 명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록데일에는 라이엇 플랫폼 비트코인 채굴장이 있기 때문에 그 곳에서 발산되는 열을 포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최대 규모로 알려진 이 채굴센터는 700MW(메가와트) 급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는 30만 가구가 사용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 이미지가 규제기관과 전력망 운영자들에게 해당 시설이 주변 환경과 지역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잘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트뷰 측은 "오늘날 데이터센터 구축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현장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열화상 데이터는 보고서나 발표를 통해 몇 주 후에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운영 활동이 발생하는 순간에 객관적인 시각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사진은 세튜뷰의 HotSat-1 위성이 촬영한 것이다. 위성에 탑재된 열화상 카메라는 동급 최고 수준으로 궤도상의 다른 온도 측정 장치보다 해상도가 10배 이상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회사 측은 “이미지를 보다 가까이에서 보면 어떤 변전소와 냉각 시스템에 부하가 걸리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실제 운영 상태를 보여주는 명확한 물리적 지표”라며 “이런 정보들을 종합하면 주요 데이터센터 부지가 실시간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맥킨지 컨설팅에 따르면, 컴퓨팅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30년에는 7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 데이터 센터는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0.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비트코인 채굴은 에너지 집약적인 활동으로,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 한 건당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량은 휘발유로 구동하는 자동차가 2천500㎞를 주행할 때 발생하는 양과 거의 같다고 알려졌다.

2025.12.23 14: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비트코인, 내년 15만 달러 간다…4년 주기 깨질 것"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내년 비트코인 가격 전망치를 15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고 야후 파이낸스 등 외신들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번스타인은 보고서에서 “최근 암호화폐 시장 조정이 기관 수요를 약화시키지 않았다”며, “비트코인 가격주기가 기존 4년 주기를 넘어 새롭게 진화하고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의 조정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 주기가 4년 패턴을 깨고 장기 강세 주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끈질긴 기관 매수가 개인 매도세를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이 30%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은 5% 미만에 그친 점 역시 투자자들의 강한 확신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번스타인은 2026년 비트코인 가격 목표가를 15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또 2027년 비트코인 가격 사이클이 정점을 찍어 20만 달러, 2033년 100만 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전망했다.과거 번스타인은 비트코인이 올해 15만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한편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최근 바이낸스 블록체인 위크에 참석해 비트코인 주기가 향후 몇 주 안에 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8주 안에 비트코인의 4년 주기가 깨질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에는 4년 주기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엄격한 4년 주기(반감기-강세-폭락-침체)를 따른다고 믿어 왔다. 현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금리 인하가 비트코인의 단기적 추세에 영향을 미칠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정보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시 15분 기준 전일대비 2.01% 오른 9만2000달러 선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 동안 0.54% 상승했다.

2025.12.10 13:1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비트코인 열풍, 이혼법정 골칫거리 부상…왜?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커지면서 이혼 과정에서 암호화폐 분할을 둘러싼 이른바 '크립토 이혼(Crypto Divorce)'이라는 새로운 법적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크립토 이혼에서 가장 큰 문제는 암호화폐가 전통 자산보다 훨씬 눈에 띄지 않게 이동하거나 은닉될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쉽게 숨길 수 있다'는 점 미국 아델피 대학교 사이버법·디지털 윤리학과 마크 그라보스키 교수는 ″이혼 소송에서 암호화폐는 해외 계좌에서 보아온 오래된 문제를 다시 불러오고 있다”며, “자산을 즉각적으로 눈에 띄지 않게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암호화폐는 계좌 명의가 아닌 개인 키를 가진 사람에게 소유권이 귀속되기 때문에 한 배우자가 지갑을 관리한다면 사실상 자산을 모두 통제하는 셈이 된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이제 이혼 변호사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 소환장을 보내고, 블록체인 거래 내역을 추적해 코인이 결혼 전 취득인지, 결혼 중 취득인지 확인해야 한다. ″암호화폐는 투명성이 부족하고 보고 기준도 미흡하기 때문에 한 배우자가 재산을 숨기거나 축소 보고하기 쉽다”며, “법원도 아직 대응이 미흡한 상태”라고 그라보프스키 교수는 설명했다. 이론적으로는 암호화폐도 다른 자산과 동일한 방식으로 분할되어야 한다. 그러나 이혼 전문 변호사 르네 바우어는 “부부가 가장 많이 다투는 문제는 누가 지갑을 가져갈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이는 기존 재산 분할에서는 다루지 않았던 새로운 난제라고 지적했다. 이혼전문 변호사 르네 바우어는 "퇴직 계좌에는 명세서가 있고, 집에는 주소가 있다. 암호화폐는 온라인 거래소에 있거나 한 배우자가 언급하지 않은 하드웨어 지갑에 보관되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를 추적하는 과정은 탐정 업무와 디지털 포렌식이 결합된 형태에 가깝다. 디지털 자산의 진위가 확인되면 다음 단계는 소유권과 보관 방식을 합의하는 문제다. 바우어는 “한 배우자는 자신이 관리하던 지갑을 계속 갖고 싶어 하지만, 다른 배우자는 단순한 금전 분할을 원하기도 한다”며 “법원은 여전히 최적의 처리 방식을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보안 문제도 뒤따른다. 배우자 중 한 명이 개인 키를 넘겨주는 순간 모든 통제권을 넘기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만약 이를 거부한다면 법원이 접근 권한을 어떻게 부여할지 또 다른 판단을 해야 한다. ″많은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이 분야에 익숙치 않다”며, “미국 코네티컷 주의 재정 진술서에 암호화폐 기재 항목이 없다. 이는 이를 적극적으로 찾지 않으면, 귀중한 자산을 놓치게 될 수 있다는 뜻”이라고 바우어는 설명했다. 배우자 암호화폐 찾아주는 업체도 등장 가족법·이혼소송 암호화폐 문제를 담당하는 블록스퀘어드포렌식(BlockSquared Forensics)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라이언 세틀스는 2023년 회사 설립 후 해당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배우자가 암호화폐를 숨기고 있다고 의심할 경우, 변호사는 이 업체에 의뢰해 기초 자산 확인부터 심층 조사까지 숨겨진 암호화폐를 추적한다. 셰틀즈 CEO는 ”배우자 중 한 명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는지 조사하는 일이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며 ”특히 순자산이 많은 사람과 이혼한 사람들의 경우 더욱 그렇다”고 밝혔다. 밀레니얼 세대가 암호화폐 보유 비중이 가장 높고, 향후 6개월 동안 이들의 이혼율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분쟁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법원은 어떻게 처리하나 미국 벤틀리 대학교 로만 베크 교수는 법원은 디지털 지갑을 분할하지 않고 지갑이 관리하는 자산을 분할하는 방식을 주로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 중에 취득한 비트코인, 이더, 스테이블코인, NFT는 일반적으로 부부 공동 재산의 일부로 간주되며, 이를 어떻게 분할하는지는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다르다. 그는 ”진짜 법적 문제는 '누가 지갑을 가져가느냐'가 아니라 '지갑이 나타내는 경제적 가치를 어떻게 분배하고, 그 후 기술적 보관을 누구에게 맡기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법원과 변호사는 ▲지갑에 있는 지분 분할 ▲암호화폐를 매각 해 분할 ▲다른 자산으로 상쇄하는 세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이혼 시점의 가치 평가가 크게 달라질 수 있고, 이 역시 분쟁의 요인이 된다. CNBC는 합리적 해법 중 하나로 지갑을 체인 기준으로 분할해 각 배우자가 자신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방식, 또는 지갑 지분을 법적으로 명시하는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는 지갑을 갖는 것에 익숙치 않아 해당 솔루션에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2025.12.08 13: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개인이 팔 때 하버드는 샀다"…비트코인 보유량 3배로 늘려

하버드 대학교가 올해만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3배까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24/7 월스트리트는 4일(현지시간) 하버드대학교가 암호화폐 시장이 극심한 매도세를 보였던 7~9월 사이에만 4억4,300만 달러 규모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개인 투자자 팔 때…하버드대, 보유량 3배로 늘려 570억 달러(약 84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는 하버드 매니지먼트 컴퍼니는 올해 2분기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주식 190만 주를 보유했고, 3분기에는 680만 주로 늘렸다. 흥미로운 점은, 하버드가 매수에 나선 시기 개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패닉 매도를 이어갔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은 10월 고점 12만6천 달러에서 11월 말 약 8만4,000달러로 급락했다. 가격이 9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자 대규모 손절매와 청산이 확산되며 시장 전반이 흔들렸다. 해당 매체는 하버드의 매수 타이밍은 매우 전략적이었다고 평했다. 비트코인이 11월까지 약 17% 하락하는 동안 하버드가 시장의 공포 심리가 극대화된 시점에 저가 매수에 나섰다는 의미다. 이는 비트코인의 가격이 펀더멘털과 괴리될 때 오히려 기회를 잡는 기관의 전형적인 패턴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조슈아 라우와 대럴 더피 교수는 하버드의 비트코인 자산 배분은 "신흥 자산군에 대한 소규모 분산 투자로 타당하다"며, “비트코인과 기존 자산의 낮은 상관관계가 포트폴리오에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변동성을 고려하여 투자 비중을 신중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는 14% 손실…비트코인 비중은 전체 규모의 1% 미만 그러나 현재까지 하버드의 비트코인 투자는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버드대가 지난 분기 매수한 비트코인 투자에서 최소 14% 이상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대학이 매입한 평균 단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3분기 동안 확보한 490만 주를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는 전제에서 산출한 수치다. WSJ는 "비트코인이 분기 초 저점을 기록한 7월 초에 매수했더라도 현재 평가액은 약 4천만 달러(약 590억 원) 가까이 줄어드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손실 규모는 전체 기금 규모를 고려하면 제한적이다. 현재 하버드대 기금은 총 570억 달러로 이중 비트코인 관련 자산 비중은 1%도 미치지 않는다. 대학들, 암호화폐 투자 확대 암호화폐에 투자한 대학은 하버드 대학 뿐 아니다. 브라운대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를 약 1천400만 달러 가량 보유 중이며 에머리대학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에 약 5천200만 달러를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주요 대학들은 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왔으며, 하버드대는 이 과정에서 다른 명문대보다 다소 낮은 성과를 기록해왔다. 마코브 프로세스 인터내셔널 집계에 따르면 하버드대학의 지난 10년 평균 연간 수익률은 8.2%로, 아이비리그 등 상위권 대학 10곳 중 9위에 머무른 상태다.

2025.12.05 15:36이정현 미디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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