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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K, 70억 양자보안 국책과제 주관기관 선정

차세대 양자 보안 팹리스 아이씨티케이(ICTK)가 산업통상부 주관 '국제 표준(PQC)과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를 모두 지원하는 보안 시스템온칩(SoC) 개발' 국책과제 주관기관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26년 4월부터 2029년 12월까지 추진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다. 정부 지원금 등 총연구개발비 7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과제 협약과 성과 관리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한다. 과제 핵심 목표는 국제 표준 양자내성암호(PQC)와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를 하나의 보안칩에서 통합 구현하고, 향후 암호모듈 검증 제도(KCMVP) 인증 획득까지 추진하는 것이다. 아이씨티케이는 PQC 표준 알고리즘인 'ML-KEM', 'ML-DSA'와 KpqC 알고리즘인 'SMAUG-T', 'HAETAE'를 칩 수준에서 지원하도록 설계한다. 과제 종료 시점에는 시제품 개발과 성능 및 보안 검증까지 마칠 계획이다. 아이씨티케이는 암호 연산을 단순 소프트웨어로 적용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하드웨어 가속 구조를 택했다. 이를 통해 칩 내부에서 빠르고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핵심 기술인 물리적 복제방지기능(PUF) 기반 하드웨어 신뢰점을 결합해 암호키 생성과 보호 등 보안 출발점을 원천적으로 하드웨어에서 담보하는 구조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공동 연구기관인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융합신호SoC연구센터는 외부 공격 탐지 센서 설계 및 통합 연구를 수행한다. 국민대 산학협력단은 부채널 방지 기법을 연구해 전력 및 전자파 등 물리 공격에 대비한 방어 기술을 지원한다. 수요기업 KT는 응용 실증 및 테스트베드를 제공한다. 아이씨티케이 관계자는 "양자내성암호는 이제 소프트웨어 수준을 넘어 칩 자체에서 구현되는 상용 보안 기술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며 "국제 및 국내 표준을 아우르는 통합 보안 SoC 개발과 인증을 완수해 글로벌 양자보안 상용화 시장 선도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고 말했다.

2026.06.09 10:30전화평 기자

비트코인 팔았던 스트래티지, 일주일만에 1550개 샀다

최근 비트코인을 매도했던 스트래티지가 다시 대규모 매입에 나섰다.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를 통해 비트코인 1550개를 1억 100만 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 5256개로 늘었다. 이번 매입은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일주일 사이 약 15% 하락한 이후 이뤄졌다. 매입 평균 단가는 비트코인 1개당 6만 5332 달러로, 회사 전체 평균 매입 단가인 7만 5680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1일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이뤄진 추가 매수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도 이후 시장에 충격을 안긴만큼, 재매수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아울러,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재무 건전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달러 현금 보유액을 1억 달러 늘려, 총 10억 달러 규모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 비트코인 매입과 현금 보유 확대에 필요한 자금은 이 기간 진행한 1억 8100만 달러 규모 보통주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한편 스트래티지의 총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 5256개이며, 누적 매입 금액은 약 640억 달러에 달한다.

2026.06.09 10:28홍하나 기자

SKT, EU와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 개발...호라이즌유럽 참여

SK텔레콤은 유럽연합(EU) 대규모 연구기금인 '호라이즌 유럽' 과제로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을 개발한다고 9일 밝혔다. 통신 보안 강화를 위해 차세대 QPIC-AI 기반의 양자키분배(QKD) 시스템을 구현, 실증하는 것으로, 유럽 3개국과 공동 협력하는 다국가 프로젝트로 향후 3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아시아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연구비를 지원받는 기회를 얻었다. QKD는 양자 역학의 특성을 기반으로 신호를 주고받는 양쪽에서 동시에 양자 암호키를 생성 및 분배하는 기술이다. 제3자가 중간에서 가로채려는 순간 양자의 물리적 상태가 변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해킹이 불가능해 현존하는 암호체계 가운데 가장 보안성이 뛰어나다고 평가된다. 다만 현재 QKD 시스템은 보급에 한계가 있다. 단일 광자 광원, 간섭계 등 정밀 광학 부품들을 각각 개별 장비 형태로 조립·정렬해야 해 시스템이 크고 무거우며 구축 비용에 대한 부담이 존재한다. QKD 시스템의 소형화·구축 비용 절감은 양자암호 통신 시장 저변 확대의 핵심 과제로 꼽혀 왔다. SK텔레콤이 개발하는 'QPIC-AI'는 이 문제를 두 가지 방식으로 동시에 해결하는 기술이다. 우선 여러 장비가 필요했던 광학 부품들을 반도체 공정 기술(PIC, 광자집적회로)로 하나의 작은 칩에 집약해 시스템을 대폭 소형화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이 과거의 카메라 전체를 칩 하나로 압축했듯, 대형 광학 장비를 칩 한 장으로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또 임베디드 AI를 탑재해 온도와 진동 등 외부 환경 변화로 흔들리는 광학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정해 QKD 시스템의 안정성을 높인다. QPIC 공정 기술의 기대효과는 칩 기반 설계를 통한 소형화에 그치지 않는다. 반도체 공정을 통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면 단가가 낮아지고, 전력 소비도 줄어들어 운용 비용도 함께 절감된다. 지금까지 주로 국방·금융 등 일부 분야에 한정됐던 QKD 기술이 더 넓은 영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그리스 국립과학연구센터(NCSRD), 오스트리아 기술연구원(AIT), 독일의 반도체 스타트업 시노게이트UG 등 유럽 3개국의 기관들도 참여한다. NCSRD가 과제를 총괄하며 QKD 광학계 제어용 AI를 개발하고, AIT는 키 관리 시스템 개발, 시노게이트 UG는 AI 기능 로직 설계를 진행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PIC 기반 QKD 시스템 개발, AI 기능 적용과 QKD 테스트베드 구축·검증을 담당하고, ETRI는 PIC 기반 QKD 송신부 및 수신부 광학계 칩 개발을 진행한다. 유럽 국가와의 공동연구는 국제 표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유럽은 양자암호 기술 인증 기준이 상이한데, 이번 연구를 통해 국가 간 차이를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함으로써 추후 국제 표준화 기구들의 인증 기준을 하나로 통합하는 징검다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K텔레콤은 국내 대기업 최초로 2011년부터 15년 이상 양자암호 기술 개발 및 상용화에 매진해 왔다. 다양한 과기정통부 및 방위사업청 사업 수주 및 참여를 통해, 유선 QKD 기술을 무선·위성 QKD 기술로의 확장, 10Gbps급 고성능 양자난수생성기 (QRNG) 기술 등 차세대 양자암호 기술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미국 표준을 준수하는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을 제로트러스트 솔루션 및 양자암호원칩(Q-HSM)에 추가 적용한 상품을 통해 국방·공공 시장 영역에 확대 적용하는 것도 추진 중이다. 류탁기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담당은 "이번 호라이즌 과제 수주는 SK텔레콤의 양자암호 기술 연구개발 역량을 확인한 계기로, SK텔레콤은 PIC기술과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QKD 시스템 개발을 통해 글로벌 양자암호 통신 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며, "다국적 협력을 통해 얻은 경험과 성과는 향후 국내 양자 기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6.09 08:45박수형 기자

비트코인 32개 매도했던 스트래티지, 추가 매수 시사

최근 비트코인 매도로 시장에 충격을 안겼던 스트래티지가 추가 매수를 암시했다. 7일(현지시간)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은 소셜미디어 X에 비트코인 매입 이력 차트를 게시하며 “점을 더 추가하기 좋은 시기(A good time to add more dots)”라고 밝혔다. 그동안 세일러 회장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수하기 전 X에 관련 게시물을 올려온 만큼, 이번 역시 매수 신호로 해석된다. 여기에 퐁 레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가 해당 게시물에 “우리 회사 전략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순 비트코인 보유량과 주당 보유량을 늘리는 것”이라는 답글을 달며 이러한 관측에 힘을 보탰다. 스트래티지 추가 매수 여부는 지난 1일, 약 3년 6개월 만에 비트코인 32개를 처분한 이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2022년 이후 첫 비트코인 매도 사례로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다만 이번 매도가 향후 시장 상황 악화 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비트코인을 매수할 수 있다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2026.06.08 09:17홍하나 기자

포티넷 "해킹 시도, 평균 5.4일서 즉시나 24시간내로 단축"

"지난해 '단발성' 캠페인 위주로 공격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공격이 산업화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공격 효율, 시도, 피해 규모 모두 커졌습니다. 취약점 공격(익스플로잇)에 소요되는 시간도 하루 안쪽으로 들어왔습니다." 김영표 포티넷코리아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이사)는 28일 오전 9시30분 서울 삼성동 소재 포티넷코리아 본사에서 보안 담당 기자들을 상대로 '2026 포티넷 보안 스터디'를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2026 포티넷 글로벌 위협 동향 보고서'를 기반으로 최근 공격자들의 동향과 공격 기법의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공격자들의 평균 익스플로잇 시도는 1219억9000만 건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가로 금전을 요구하는 '랜섬웨어(Ransomware)'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도 같은 기간 전 세계 약 1600개 기업에서 7831개 기업으로 389%나 폭증했다. 평균 5.4일 소요되던 익스플로인 소요 시간도 24시간 이내~즉시 이뤄지는 수준으로 빨라졌다. 김 이사가 올해 공격 동향이 산업화됐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공격자들의 인공지능(AI) 악용한 공격 자동화, 공격 세력의 분업·전문화로 올해 공격은 급격히 고도화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이사는 "사이버 공격은 점점 산업화되고 분업화된 생태계로 진화되고 있다"면서 "게다가 기존 공격 행태와 달리 자동화된 에이전트가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공격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블록체인 기술 발달로 암호화폐를 통해 자산을 현금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진다. 불법 해킹 포럼 등 다크넷 마켓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주소를 이용해 탈취한 데이터나 인포스틸러, 익스플로잇 도구, 취약점, 관리자 권한 등을 거래한다"며 "랜섬웨어 감염 시에도 특정 가상자산 주소로 금액을 입금하면 복호화 키를 제공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암호화폐의 활성화가 사이버 범죄의 산업화와 연관돼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공격자들은 전문 분야별로 오랜 시간 데이터 수집과 정제를 담당하는 조직, 실제 공격을 수행하는 조직, 협상하는 조직 등 '점조직' 형태로 분업화됐다"며 "랜섬웨어, 멀웨어(악성코드) 등 서비스가 다른 공격 요소와 결합돼 단순 서비스 주기 이상의 산업화된 생태계가 현성됐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RDP(원격 데스크톱 프로토콜) 등 원격 액세스 권한 탈취, LotL(정상 행위로 위장한 공격) 등 기업들의 불안을 키우는 공격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면서 "사이버 보안 대응을 위해 다른 국가와 협력하는 것은 물론 포티넷과 같은 글로벌 벤더사와 공조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김 이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가정보원 등 국내 정보기관에서 발표한 보고서 등을 인용하며, 지속적 위협 노출 관리(CTEM), 제로트러스트 보안 체계 구축 등의 필요성과 더불어 ▲크리덴셜 스터핑(탈취한 계정정보를 무차별적으로 대입해 시스템에 접근하는 공격) 대응 ▲LotL 대응 ▲취약점 체이닝 ▲프롬프트 인젝션(명령어 가로채기) 등 공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다음은 보안 스터디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Q1. AI 에이전트가 다른 AI 에이전트를 공격해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을 수행하도록 하는 등의 사례가 발견된 적 있는지? - 실제 이같은 공격 사례가 발견된 적 있다. 하지만 아직 유의미한 성공 사례라고 보기는 어렵다. Q2. 포티넷도 앤트로픽의 범용 AI 모델 '미토스(Mythos)'가 부분적으로 공개된 '글래스윙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 있는지? - 미토스에 이어 여러 AI 모델이 출시될 것이기 때문에 관련 대응은 전 지구적인 문제로 포티넷 역시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다만 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은 없다. 하지만 향후 발견되는 취약점들을 포티가드 랩스의 AI 인텔리전스를 활용해서 통제 가능한 영역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사에서 발표된 보고서에서도 미토스가 발견한 취약점들이 원론적이고, 현업에서 위기감을 갖고 대응할 만한 것들이 있는지는 아직 의문이다. Q3. AI 에이전트 권한 범위 수준의 적합성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는지? - 엔터프라이즈급 회사들은 AI 에이전트의 권한 범위를 적극적으로 제한한다기 보다는 최대한 가시성을 확보해 두고, 권한 밖 행위가 감지됐을 경우에 대응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AI 에이전트에 대한 보안의 방향성은 아직까지는 가시성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 계정으로 AI 모델에 접속하는 행위는 기존 보안 솔루션에서도 차단이 가능한 수준이기 때문에 모니터링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Q4. 다크넷 마켓에서 크리덴셜, 탈취 데이터, 익스플로잇 툴 등을 판매하는 브로커들 역시 구매자가 믿을 만한 위협 행위자인지 검증을 한다. 그렇다면 신흥 랜섬웨어 조직이나 위협 행위자들은 사이버 범죄 시장에서 검증되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공격 도구들을 손에 얻는지? - 신흥 랜섬웨어 조직이나 위협 행위자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오리지널 소스를 응용한 것이거나 재배포 버전인 경우들이 많다. 신흥 위협 행위자들을 검증하는 방법들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샘플 데이터시트를 공개하면서 이해 관계자간 신뢰를 어느 정도 보여준다. 공격자들 역시 전문가들이기 때문에 데이터 시트를 보면 알려지지 않은 툴인지를 단번에 파악한다.

2026.05.28 21:54김기찬 기자

WD, 양자 내성 암호 기술 기업용 HDD에 투입

WD(웨스턴디지털)가 19일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인 울트라스타 울트라SMR에 포스트 양자 내성 암호(PQC) 기술을 통합했다고 밝혔다. WD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승인을 받은 양자 내성 암호 알고리듬을 울트라스타 울트라SMR HDD에 통합해 AI 추론과 훈련, 학습에 쓰이는 데이터를 안전하게 저장/보호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PQC가 적용된 첫 제품은 울트라스타 DC HC6100 울트라SMR이며 펌웨어 무결성과 키 관리 등 장치 수준의 신뢰성 확보에 주력했다. 먼저 ML-DSA-87(NIST FIPS 204)등 기존 검증된 암호화 표준과 RSA-3072 기반 신규 표준 기반 서명을 적용했다. 또 키 발급, 교체, 수명주기 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PQC를 지원하는 공개키 기반구조, 하드웨어 보안 모듈 워크플로우를 적용했다. WD는 PQC 적용으로 선수집 후해독(Harvest Now, Decrypt Later) 공격, 기존 암호화 체계 무력화 등 앞으로 등장할 수 있는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WD는 현재 여러 하이퍼스케일러 고객사와 PQC 적용 HDD 검증 절차를 진행중이며 향후 이를 투입한 제품군을 확대 예정이다.

2026.05.19 09:54권봉석 기자

KT, 국방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 시범 적용

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지원사업'을 통해 국방 주요 시스템에 양자내성암호(PQC)를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에 따른 보안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사업으로, 양자컴퓨팅 기술 발전에 따라 기존 공개키 암호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미래 양자 공격에도 안전한 암호 기술을 국가 핵심 인프라에 적용과 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KT는 국방부와 육군정보통신학교를 대상으로 양자내성암호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대영에스텍, 이에스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국방 분야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영역으로 통신 체계의 안정성과 신뢰성의 중요한 만큼 기술적 난이도와 보안 요구 수준이 매우 높은 분야로 평가된다. KT는 이번 사업에서 ▲스마트부대 플랫폼(edge)-사용자 PC ▲CCTV-영상저장시스템(NVR) ▲드론-지상관제시스템(GCS) ▲5G라우터-코어네트워크 등 주요 인프라 구간에 양자내성암호 모듈을 적용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의 성능과 적용성을 검증한다. 특히 스마트부대 플랫폼은 서로 다른 제조사의 장비나 다계층 네트워크 구조가 결합된 환경으로 양자내성암호 전환 실증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으로, 국방 데이터 전 생애주기에 양자내성암호를 적용·검증해 나갈 계획이다. KT는 이번 사업을 통해 축적한 검증 결과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방을 넘어 공공·민간 영역으로 양자내성암호 적용을 확대하고, 글로벌 보안 기준에 부합하는 차세대 보안 서비스 모델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은 “양자내성암호는 다가올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한 국가 사이버 안보의 핵심 기술”이라며 “국방 분야 시범사업 수행을 통해 대한민국 통신 및 보안 기술의 신뢰성을 높이고 안전한 AX 환경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6.05.19 09:00박수형 기자

천정희 교수 "해킹해도 이득없는데 누가 해킹하나"

"소매치기가 언제 없어졌는지를 생각해 보십시오. 소매치기 범죄는 지금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소매치기를 해도 얻는 이익이 없습니다. 주로 카드를 사용하고 있고, 카드는 추적이 쉽기 때문에 범죄가 발각될 위험이 크기 때문입니다. 해킹도 똑같습니다. 데이터를 탈취한다고 해도 탈취 데이터가 암호화돼 돈을 벌 수 없는 구조가 되면 해킹으로 얻는 이익이 줄어들고 해킹 범죄는 줄어들 것입니다. 해킹에 따른 인센티브를 줄여야 합니다." 동형암호 전문 업 크립토랩 대표를 맡고 있는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최근 서울 양재역 인근에서 이뤄진 보안 담당 기자들의 스터디에 강사로 초청받아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동형암호' 기술을 통해 데이터 처리 전주기 과정에서 암호화하고, 데이터가 탈취되더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보안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형암호 기술은 연산 과정에서도 암호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기술로, 복호화 없이 연산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차세대 암호 기술로 꼽힌다. 과거 동형암호 기술은 데이터 연산 속도가 매우 느려 상용화가 어려웠다. 천 교수는 크립토랩의 혜안(HEaaN) 라이브러리 기반 솔루션이 4세대(CKKS), 4.5세대로 발전하면서 동형암호 기술이 100배 이상 빨라져 속도의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데이터가 암호화된 상태에서 처리가 가능해졌고, 해커가 암호화된 데이터를 복호화할 수 없기 때문에 탈취하더라도 사실상 피해가 없다는 것이 천 교수의 주장이다. 그는 "해커가 침투해도 무슨 데이터인지 아무것도 알 수가 없는 상태다. 해킹의 어려움을 강화시키고, 해킹에 성공하더라도 얻는 이익이 없는데 어느 누가 해킹을 시도하려고 하겠는가"라며 "다만 아직 사회적 인식이 동형암호의 필요성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이미 만들어진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입되는데 조직이 쉽게 결단내리기 어려워하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해킹은 일반적으로 서버나 시스템에 취약점을 타고 침투해 데이터를 빼내기 위해 권한 상승을 획득하는 절차로 이어진다. 이어 최고 관리자(root) 권한을 획득한 해커는 데이터를 복호화할 수 있는 인증키 역시 탈취할 수 있으며, 사실상 해커는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고, 데이터를 외부로 빼가는 식이다. 이와 관련 천 교수는 "동형암호가 적용된 데이터는 어떤 것이 인증키인지 인식할 수 없다. 모든 데이터가 암호화된 형식으로 저장되는데 어떤 것이 인증키인지 식별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심지어 복호화키는 외부 하드웨어에 별도로 저장하기 때문에 복호화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천 교수는 동형암호가 '무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공격 표면 관리(ASM), 네트워크 보안, 관제 등 기존 보안 영역들과 더불어 내부 데이터까지 암호화하는 '다중보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천 교수는 "멀티레이어 보안은 필수"라며 "많은 조직들이 해킹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공격자 관점에서 어떻게 침투하는지를 파악하고, 이를 방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당연한 사실이지만, 공격을 막기 위해서는 어떻게 더 튼튼한 방어 기술을 구축할지를 고민해야 한다. 이에 암호화뿐 아니라 다양한 침입 방지 기술이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의 인공지능(AI) 모델 '미토스(Mythos)'가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토대로 공격 시나리오까지 작성해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AI발 공격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천 교수는 동형암호 알고리즘을 구현하면 이같은 AI발 공격에도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AI 모델 자체에 대한 공격은 AI 모델의 메모리를 조작해 AI 에이전트가 악의적인 명령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고도화되고 있다. AI 모델을 악용한 공격에서도 취약점을 찾아 침투해 데이터를 빼가는 방식이다"라며 "두 가지 방식 모두 연산 단계 자체를 암호화하는 동형암호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위협을 구조적으로 차단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천정희 교수는 AI 특화 CKKS 원천기술 개발 및 글로벌 상용화를 선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대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크립토랩을 이끌고 있으며, 국제 저명 학술대회 조정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2026.05.17 18:22김기찬 기자

대영에스텍, 국방 암호체계 PQC 실증 나섰다

보안 기술 R&D 전문 기업 대영에스텍(대표 강원구)이 양자내성암호 시범전환 사업을 담당할 컨소시엄 주관사로 선정됐다. 대영에스텍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국방분야 '2026년 양자내성암호(PQC) 시범전환 지원사업'의 실증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참여 기업은 KT와 ESE 등이 있다. 이들은 최근 킥오프(Kick-off) 미팅을 개최하고 PQC 실증에 착수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에너지·의료·행정 분야 중심으로 실증이 진행됐다. 올해는 국방, 금융, 우주 등 5개 국가 핵심 산업으로 대폭 확대됐다. KCMVP 기술력 기반, PQC 국방 전환 신뢰성·유연성 확보 대영에스텍은 민간 시장에서 'KCMVP'(국가 암호모듈 검증제)를 바탕으로 검증된 표준 암호 기술을 양자내성암호(PQC)와 결합, 국방 분야에 최적화된 하이브리드 보안 체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강원구 대표는 "규격화된 표준 암호 모듈을 고난도 국방 환경에 유연하게 적용하는데 포인트를 맞췄다"며 "국가 보안 표준을 준수하는 한편 군 특수 분야에서 이 기술을 확장해나갈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영에스텍은 KCMVP L1 소프트웨어 암호모듈 검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와함께 하드웨어 기반 L2 암호모듈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강원구 대표는 "향후 차세대 하드웨어 보안 모듈(HSM) 및 키 관리 시스템(KMS)까지 라인업을 확대, 국방 분야가 요구하는 최고 수준 보안 제품군을 완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티탬퍼 역량과 암호 모듈 시너지로 국방 보안 고도화" 대영에스텍은 안티탬퍼(Anti-Tamper, 물리적 복제 및 변조 방지) 기술과 암호 모듈을 융합하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드론이나 CCTV 등 탈취 위험이 높은 국방 자산에 암호 기술과 물리적 방어 기술을 통합, 적용할 경우 논리적·물리적 보안이 결합된 완벽한 '철옹성' 보안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영에스텍 컨소시엄은 국방부와 육군정보통신학교의 긴밀한 협력과 지원을 받고 있다. 스마트부대 테스트베드 환경 내 드론(MAVLink) 및 CCTV(RTSP) 통신 구간에 '하이브리드 PQC'와 '암호 민첩성'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양자 해킹 위협으로부터 국방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는 실전형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는 복안이다. "올해 보안 기술 평가, 기술 로드맵 통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할 것" 박춘걸 대영에스텍 사업 총괄 PM(연구소장/상무)은 “이번 국방 분야 실증은 가장 극한 환경에서 양자내성암호 체계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이 사업은 오는 12월 15일까지 진행된다. 최종 검증을 거쳐 향후 전 부대에 적용 가능한 국방 양자 보안 표준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2026.05.17 11:00박희범 기자

지캐시, 일주일 새 57% 상승…AI·금융감시 우려에 '프라이버시 코인' 급등

인공지능(AI) 기반 금융 추적과 양자컴퓨팅 발전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개인정보 보호(프라이버시) 중심 가상자산 지캐시가 최근 일주일간 50% 넘게 급등했다. 10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캐시는 일주일 전보다 57% 상승한 599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지캐시는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가상자산으로, 송신자와 수신자 주소, 거래 금액을 숨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급등 배경으로 금융 플랫폼 내 AI 기반 데이터 추적 확대, 거래소 규제 강화, 금융 감시에 대한 우려, 정부에 대한 불신 확대 등이 꼽힌다. 가상자산 시장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는 “대중은 프라이버시 중심 자산을 감시 강화와 규제 확대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보기 시작했다”며 “많은 프라이버시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낮아 투자자들이 높은 상승 잠재력을 지닌 모멘텀 투자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브 훈달 스위프트엑스 시장 분석가 역시 “AI, 양자컴퓨팅, 금융 감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프라이버시 프로젝트에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투샤르 제인 멀티코인 캐피털 공동창업자가 지난주 “2월 이후 지캐시에 상당한 규모의 포지션을 구축했다”고 밝힌 점도 상승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가상자산 업계에서 '프라이버시'가 핵심 키워드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투샤르 제인 공동창업자는 “기관 투자자들은 점점 더 프라이버시 자산을 원하게 될 것”이라며 “사유 재산을 압류하려는 정치적 흐름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른 가상자산 프로젝트도 프라이버시 기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 폴리곤은 지난주 비공개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능을 출시했으며, 앱토스랩스는 토큰 잔액과 송금 금액을 숨길 수 있는 기능을 지난 4월 메인넷에 적용했다.

2026.05.10 12:30홍하나 기자

코인베이스, 가상자산 시장 침체에 1분기 3억9400만 달러 손실

미국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시장 침체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7일(현지시간) 올 1분기 3억 94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14억 달러로 집계돼 시장 예상치인 15억 2000만 달러를 하회했다. 이번 실적 부진은 가상자산 시장 약세로 거래량이 줄면서 코인베이스 핵심 사업인 거래 부문이 타격을 입은 것이 원인이다. 1분기 거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7억 56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마찬가지로 시장 예상치인 8억 520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코인베이스는 거래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스테이블코인, 스테이킹, 파생상품, 블록체인 인프라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베이스(Base)'가 이번 분기 전세계 온체인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62%를 처리했다고 강조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1분기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서는 좋은 실행력을 보여줬다”며 “파생상품 거래량이 크게 증가했고, 코인베이스 상품 내 USDC 보유량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 “베이스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거래는 전년 대비 10배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면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5% 하락한 183.9달러에 거래됐다.

2026.05.08 09:55홍하나 기자

과기정통부, 양자내성암호 PQC 지원 확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국가 주요 인프라 대상 양자내성암호(PQC) 시범전환 지원을 확대한다. 지난해 실시한 3대 분야(의료·에너지·행정) 시범전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원 대상을 통신, 금융, 교통, 국방, 우주, 총 5개 핵심 분야로 확대한다. 또 신속하고 안전한 국가 암호체계의 양자내성암호 전환을 지원할 상용화 기술개발(R&D) 사업을 새로 착수한다. 양자내성암호(PQC, Post Quantum Cryptography)는 현재 활용되는 공개키 암호 알고리즘(소인수분해, 이산대수 등)에 비해 복잡한 수학적 구조(격자·해시 기반 등)를 활용해 양자컴퓨터로도 해독이 어려운 차세대 암호 기술을 말한다. 과기정통부는 ▲국정과제 23-4(AI 시대를 지탱하는 견고한 디지털 보안·안전 체계 구축) ▲범국가 양자내성암호 전환 마스터플랜('23.7) ▲범국가 양자내성 암호체계 전환 종합 추진계획('25.9) ▲범부처 정보보호 종합대책('25.10)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26.1) 등에 따라 국가 암호체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지원해 오고 있다. 이번 시범전환 지원 및 기술개발 사업 역시 관련 계획 및 대책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시범전환 지원 사업의 경우 국가 주요인프라를 대상으로 PQC를 실제 적용해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분석하고 전환 절차 등을 정립한 시범 모델 도출을 목적으로 한다. 또 기술개발 사업은 단순 시범 적용하는 것을 넘어 시스템 내 방대한 취약 암호자산을 자동 식별하고 신속한 암호체계 전환 및 운용, 안정성 검증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핵심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한다. 사업별 주요 추진내용은 다음과 같다. ■ 시범전환 사업...드림시큐리티 컨소시엄 등 선정 과기정통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이상중, KISA)과 함께 지난해 실시한 3대 분야(의료·에너지·행정) 시범전환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지원 대상을 통신, 금융, 교통, 국방, 우주, 총 5개 핵심 분야로 확대한다. 올해 초부터 사업자 공모·평가 등을 진행한 결과 △통신 분야에 드림시큐리티 △금융 분야에 케이스마텍 △교통 분야에 모빌위더스 △국방 분야에 대영에스텍 △우주 분야에 케이사인 연합체를 최종 선정했다. ▲통신분야: 드림시큐리티 연합체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KREONET)'에 PQC를 적용한다. 국내 200여 개 연구기관이 송수신하는 대규모 국가 연구 데이터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백본망 등 핵심 통신 구간을 대상으로 PQC 전환 실증을 추진한다. ▲금융분야: 케이스마텍 연합체는 하나카드의 '카드 결제 인프라' 전반을 PQC 체계로 시범 전환한다. 고객 단말과 서버 간 통신 구간 등 결제 데이터 처리 전 구간에 PQC를 적용하고,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의 성능과 기존 시스템과의 상호운용성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교통분야: 모빌위더스 연합체는 경기도와 한국도로교통공단이 판교제로시티에서 운영하는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인프라에 PQC를 시범 도입한다.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실시간 통신 환경의 보안성을 강화하는 한편, 자율주행의 핵심인 교통 정보의 무결성과 통신 안전성을 실증할 계획이다. ▲국방분야: 대영에스텍 연합체는 국방부의 '스마트 부대 통합플랫폼'을 대상으로 PQC 시범 전환을 수행한다. 드론 등 단말부터 서버까지 전구간(E2E) 암호화를 추진하여 엄격한 보안 기준이 적용되는 국방 특화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작전 환경에서의 운용 가능성을 검증할 예정이다. ▲우주분야: 케이사인 연합체는 컨텍의 '인공위성 통신 인프라'의 암호체계를 PQC 체계로 시범 전환한다. 위성, 지상국, 관제 간의 통신 구간에 PQC를 적용하고, 우주 환경과 위성 네트워크의 특수성에 최적화된 운용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 기술개발...케이사인·ETRI 컨소시엄 등 4곳 선정 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원장 홍진배, IITP)과 함께 올해부터 2030년까지 총 5년간 범국가 PQC 전환 핵심기술 개발(R&D)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는 전환·검증·원천기술 분야의 4개 신규 과제에 착수한다. ▲PQC 자율 전환 및 통합 관리 플랫폼: 현재 기업·기관의 PQC 전환은 시스템마다 담당자가 수작업으로 진행되어 전환 속도가 느리고 오류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에 케이사인 연합체는 암호 자산 탐지부터 자동 전환·운영 모니터링까지 통합 관리하는 'DevOps 기반 자율 전환 오픈플랫폼'을 구축한다. ▲초경량 HW용 PQC 최적화 기술: 고사양 연산이 필요한 PQC를 신용카드, 여권 등 메모리 용량이 제한된 IC 칩에도 적용하기 위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합체는 초저사양 환경에서도 실시간 동작이 가능한 최적화 기술을 개발한다. ▲PQC 암호모듈 구현 적합성 검증 기술: PQC 기반의 암호모듈이 표준대로 정확히 만들어졌는지 검사하는 체계가 없으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이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연합체는 국내 암호모듈검증제도(KCMVP) 내 PQC 도입을 위해 PQC 구현의 정확성과 안전성 평가 기술을 개발한다. ▲PQC-QKD 결합 원천기술: SW 기반으로 확장성을 가진 PQC와 물리적 원천 안전성을 보장하는 QKD(양자암호통신)를 결합하면 보안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연합체는 PQC-QKD를 병렬 모드로 결합한 하이브리드 보안 시스템을 구현하고 성능‧안전성을 검증한다. 과기정통부 임정규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AI와 양자 기술의 발전은 암호체계에 대해 중대한 사이버보안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양자 보안은 더이상 선택이 아닌 국가 안보와 국민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필수 핵심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5대 분야 대상 시범 전환을 통해 PQC 전환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나아가 2030년까지 PQC 전주기 기술 자립을 완성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세계 최고 수준의 '양자 보안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6.05.06 12:00방은주 기자

비트코인, 1월 이후 첫 8만달러 돌파…클래리티 통과 기대 반영

비트코인이 올해 1월 말 이후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돌파했다. 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96% 상승한 8만 44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에 대해 시장 일각에서는 디지털자산 포괄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Clarity) 법안' 통과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최근 가상자산 업계는 해당 법안의 절충안에 지지 의사를 밝히며 조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절충안에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유휴 자산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는 것은 금지하되, 사용이나 거래 활동과 연계된 보상 형태의 이자 지급은 허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마르쿠스 틸렌 10x리서치 창립자는 “이번 절충안이 법안 통과의 마지막 장애물 중 하나를 제거했다”며 “이르면 이번주 안에 공식 심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향후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백악관이 추진 중인 '비트코인 준비금' 정책이 추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패트릭 위트 백악관 가상자산 자문은 지난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준비금과 관련한 중대한 발표가 몇 주 내로 나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2026.05.05 13:16홍하나 기자

[보안리더] 천정희 서울대 교수 "동형암호, 4세대부터 우리가 세계 최고"

보안기술 중 동형암호(同形暗號)가 있다.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계산할 수 있는 암호 기술로, 한국이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다. 보통 암호 처리한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암호를 해제하는 복호화 과정을 거쳐야한다. 동형암호는 이를 극복한 기술이다. 의학 분야를 비롯해 개인정보 보호 필요성이 큰 분야에서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양자컴퓨터도 풀지 못하게 만들어진 암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양자내성암호(PQC)와 더불어 최첨단 기술로 평가받는다. 일반 암호는 암호화→복호화→계산→다시 암호화의 순서를 거친다. 동형 암호는 다르다. 암호화→계산(평문 안 봄)→ 결과 복호화 순서를 거친다. 일반 암호보다 절차가 간단하다. 무엇보다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 연산(덧셈·곱셈·통계·AI 추론 등)할 수 있다. 처음 개념이 등장한 건 1978년이다. 역사가 약 50년쯤 된다. 이런 특성 때문에 동형암호는 공공, 금융, 국방, 유통 등 여러 산업에 적용하면 보안 강화와 함께 동시에 큰 편리성을 가져다 줄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동형암호도 약점이 있다. '시간 지체(연산 지연, latency)'다. 암호화된 데이터 위에서 계산하는 속도가 일반 계산보다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시간 지체는 점점 줄고 있다. 동형암호는 한국이 세계 선도국가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첫 4세대 동형암호를 개발한 국가다. 주요 SW 중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인 것은 동형암호 외에 아직 없다. 동형암호 1~3세대를 개발한 나라는 미국이다. ■ 2011년부터 연구...개발한 '혜안'으로 2017년 MS 따돌리고 세계 1위 세계 첫 4세대 동형암호를 개발한 사람은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다. 천 교수는 2011년부터 동형암호 기술 연구를 시작, 2016년 4세대 동형암호 알고리즘 기술을 구현하는데 성공했다. 이 소프트웨어 이름이 '혜안(HEaaN)'이다. 천 교수는 '혜안'으로 2017년 미국에서 열린 국제 게놈(유전체) 정보분석 보안 경진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당시 2위인 마이크로소프트(MS)보다 30배 빠른 속도로 1위를 차지했다. 동형암호는 현재 4.5세대를 맞았다. 4.5세대 기술 역시 우리나라가 가장 먼저 개발했다. 천 교수의 박사과정 제자 박재현이 논문 주저자고 크립토랩(천 교수가 세운 스타트업) 연구원들이 참여해 고안, 2024년 8월 미국 크립토 행사에서 발표했다. 1세대 동형암호는 2009년 미국 암호학자로 IBM 연구원이던 젠트리(Gentry)가 제시했다. 당시 젠트리는 세계 최초의 실용적 완전동형암호(FHE) 개념을 선보였다. 이전까지 덧셈만 가능한 동형암호, 곱셈만 가능한 동형암호, 이렇게 부분 동형암호(PHE)만 있었는데 젠트리가 처음으로 덧셈+곱셈이 가능한 무한히 조합의 암호체계를 선보였다. 1세대 동형암호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이에, 2011년 2세대 동형암호로 BGV(Brakerski–Gentry–Vaikuntanathan)와 BFV가 나왔다. 미국 IBM과 스탠포드대학에서 만든 BGV는 격자 기반(Lattice-based) 완전동형암호다. 연산 효율을 개선, 젠트리 방식보다 계산이 빠르다. 3세대 동형암호인 CGGI(Chillotti–Gama–Georgieva–Izabachène)는 2016년 제안됐다. CGGI의 핵심은 초고속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이다. 기존 동형암호는 계산하다 보면 잡음(noise)이 커져 성능이 떨어졌다. 이를 초기화하는 과정이 부트스트래핑인데, 이전엔 매우 느렸다. CGGI는 이를 획기적으로 빠르게 만들었다. 4세대 동형암호는 천 교수와 제자들이 구현해 2017년 공개했다. 이들의 이름 이니셜을 따 'CKKS(Cheon–Kim–Kim–Song)'라 명명했다. CKKS에서 C가 천 교수다. 4.5세대 동형암호 이름은 'CKKS+'다. ■ "지난 10여년간 처리속도 10억배 빨라져...속도 문제 해결" 천 교수에 따르면 동형암호는 지난 10여년간 처리속도가 10억배 정도 빨라졌다. 천 교수는 "과거 동형암호 기술은 '암호의 성배'로 불렸지만 처리 속도가 느리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었다. 지난 10여 년간 연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활을 걸었다. 핵심은 알고리즘 구조 간소화”라고 말했다. 천 교수는 동형암호라는 단어를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쓴 주인공이다. 또 다른 핫한 단어인 양자내성암호도 천 교수가 속한 그룹에어 가장 먼저 사용했다. 양자내성암호는 영어로 PQC(Post-Quantum Cryptography)라 한다. 2016년 천 교수와 임선간 인하대 교수 등이 속한 국가수리과학연구소 판교 산업혁신센터에서 PQC를 양자내성암호라는 한국어로 쓰자고 처음 제안, 현재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는 PQC를 직역해 후양자암호라 불렀다. 양자암호 분야 글로벌 석학인 그는 크립토랩이라는 스타트업의 설립자이자 대표이기도 하다. 서울대 지원을 받아 2018년 1월 1일 설립했다. 회사 비전이 의미심장하다. '해킹이 무의미한 시대'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지난달 27일, 서울대 27동에 자리잡은 천 교수 연구실을 찾아 한국이 어떻게 동형암호 분야에서 세계 선도국가가 됐는지, 동형암호는 무엇이며 어디에 쓰이는지, 국내외 수준은 어디까지 와있는지를 들어봤다. 이날 인터뷰에서 천 교수는 "4세대에 이어 4.5세대 동형암호 기술도 우리 연구소가 세계에서 처음 개발했다"면서 "4.5세대부터는 동형암호 단점으로 지적돼온 속도가 느리다는게 의미가 없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동형암호의 혁신성과 파괴성 때문에 생태계 조성이 안되고 보급이 느리다고 아쉬워하면서 "동형암호 기술을 활용하면 해킹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AI 데이터 보호 분야에서 한국이 1등을 할 수 있는 무기가 동형암호"라고 역설했다. 아래는 천 교수와 인터뷰 일문일답 -우리나라가 동형암호 세계 1위 국가 맞나? "맞다." -동형암호는 뭔가? 일반인에게 매우 생소하다 "어떤 정보를 암호화하면 안전하다. 하지만 처리를 하려면 복호화를 해야한다. 불편해지는 거다. 안전성도 제한된다. 그래서 암호화된 상태에서 계산하는 기술, 즉 동형 암호가 나오게 됐다." -동형암호에서 동형(同形)은 무슨 뜻인가? 뭐와 뭐의 형태가 같다는 건가 "입력 계산과 출력 계산이 닮았다는 뜻이다. 수학적으로는, 어떤 집합에서 하던 연산을 다른 집합으로 옮겨도 연산 관계가 그대로 유지되는 함수라는 뜻이다. 즉, 형태가 같다는 것보다 성질이 같다는 거다. 바깥에서 어떤 일을 하는데 안에서 한 결과와 동일하다는 걸 말한다. 금고 안에 무언가를 넣었는데, 바깥에서 연산을 해도 금고안의 무언가가 바깥의 결과처럼 바뀌어진다는 거다. 금고 안의 무언가에는 손도 대지 않았는데 말이다. 동형암호에서의 동형은 영어로 homomorphic이다. 원래 수학에서는 호모몰픽을 준동형이라고 부른다. 동형은 1대1 대응인데, 호모몰픽까지 있으면 아이소모픽(isomorphic)이라고 한다. 아이소모픽은 두 대상이 이름만 다르고 본질적으로 완전히 똑같은 거다. 암호는 1대1 대응이 아니다. 왜냐하면, 평문을 암호화할 때마다 여러 개가 대응된다. 그래서 아이소모픽이 아니고 호모몰픽이라고 한 거다. Homomorphic Encryption이라는 영어를 한국어로 동형암호라고 한 건 나다. PQC를 양자내성암호라고 쓴 것도 내가 속한 그룹에서 제일 먼저 했다. 네이밍이 중요하다." -한국이 동형암호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된 게 4세대부터라고? "그렇다. 동형암호라는 개념이 처음 나온 건 1978년이다. 그동안 4세대를 거쳤고, 현재는 4.5세대라 할 수 있다. 1세대는 IBM 연구원 크레이그 젠트리(Craig Gentry)가 열었다. 이어 2세대 동형암호 기술은 2011년, 3세대 동형암호 기술은 2016년 제시됐다. 3세대가 나온지 1년 후인 우리가 'CKKS'라 명명한 4세대 동형암호 기술을 구현안, 선보였다. 연달아 'CKKS+'라 이름지은 4.5세대 동형암호기술도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발표했다." -기존 동형암호와 4세대 동형암호는 뭐가 다른가? "4세대 동형암호부터 반올림과 나눗셈이 가능해졌다. 수학적으로, 더하기랑 곱하기만 반복하면 모든 일을 다 할 수 있다. 컴퓨터의 원리이기도 하다. 우리는 여기에 더해 반올림도 할 수 있게 했다. 기존엔 손이 두 개였는데, 손이 세 개가 된 셈이다. 숨어있는 버튼을 하나 더 찾은 건데 효과는 매우 크다. 기존보다 천배 이상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과거 1비트당 30분이 걸리던 노이즈 제거(재부팅) 연산을 CKKS로 만든 '혜안(HEaaN)'은 2019년 0.5밀리초(ms) 수준으로 단축했다. 2017년 12월 호주에서 열린 '아시아 크립토'에서 4세대 동형암호 논문을 처음 발표했다. 현재는 4.5세대여서 이 속도가 더 빨라졌다." -4.5세대 동형암호는 뭐가 더 좋아졌나? " 4.5세대는 행렬 연산을 하는 거다. 기존에는 행렬 연산이 너무 느렸다. 수만 번 연산을 해야 했는데 이걸 해결했다. 내 박사 제자 박재현이 주저자이고, 나와 크립토랩 연구원들도 참여했다. 이에 대한 논문을 2024년 8월 미국에서 열린 크립토 행사에서 발표했다. 박재현 제자는 현재 프랑스의 한 연구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4.5세대 동형암호 개발은 어떤 의미가 있나? "동형암호가 4.5세대가 되면서 비로소 암호화된 데이터의 실시간 연산이 가능해졌다. 덧셈, 곱셈, 나눗셈은 기존 기술을 쓰고 여기에 행렬 연산을 바꿨다. 마이너 업그레이드지만, 효과는 매우 크다. 기존보다 천배 이상 연산 속도를 빠르게 할 수 있다. 평문으로 행렬을 계산할 때는 천배 느렸지만 이를 해결했다. 당연히 기존보다 정보처리 속도가 엄청 빨라졌고, 질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제 동형암호가 느리다는 건 의미가 없어졌다." -4.5세대 동형암호 논문의 주저자가 박사 제자다. 청출어람이다... "내가 전공하고 있는 수학이 공대보다 다른 것은 학생들을 더 독립적으로 키운다는 거다. 4.5세대 동형암호를 구현한 제자 말고 또 다른 제자 역시 동형암호 단점을 해결하는 문제를 풀어 졸업 논문으로 냈고, 현재 서울대 컴공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5세대도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할 수 있나? 5세대는 언제쯤 나온다고 보나 "5세대는 행렬 뿐 아니라 모든 걸 다 바꿔야 한다. 나는 이제 플레이어보다 코치다. 제자들 중 누군가가 5세대 기술을 개발하지 않을까." -소프트웨어(SW)는 우리나라가 세계 처음을 배출하기 힘든 생태계다. 어떻게 세계 처음으로 4세대 동형암호 기술을 개발하게 됐나? "우리나라 뿐 아니라 다른나라들도 동형암호 개발에 열심이다. 나는 국내서만 공부했다. 학사와 석사 박사학위를 다 국내서 받았다. 내가 석박사를 한 80년대 후반이 그런 시기였다. 자부심과 내셔널리즘(nationalism)이 강한 시기였다. 나는 외국인 교수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래서 나만의 기술을 개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쟁력의 원천은 차별화라고 본다. 다르지 않으면 쫒아갈 수 밖에 없다. 경쟁력을 가지려면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을 많이했고, 그 결과가 4세대 동형암호 개발이다. 원래 암호를 만든 건 수학전공자들이다. 그런데 정착 될수록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수학과 사람들보다 기존 걸 잘 만들어 쓰는 공학 쪽에서 더 각광을 받았다. 서울대는 여러 이유로 그냥 수학과에서 했다. 앞서 이야기한 동형암호 1세대와 2세대는 컴퓨터 공학과 사람들이 만든거다. 우리만 수학과고, 동형암호 중 순수 수학자가 만든 게 4세대 동형암호다. 원래 동형암호 연구자도 수학자들이 절반 정도는 됐다. 그런데 학문이 점점 성숙하다보니 수학을 떠나 컴공과 교수들에게 중심이 옮겨졌다. 그러다보니 우리가 수학 기반에서 암호 랩을 유지하는 대표적인 학과가 됐다." -수학과와 공대를 비교한 게 흥미롭다 "우리(수학)가 더 힘들다. 왜냐하면, 공학 쪽이 훨씬 프러덕티브(productive)하고 연구비도 더 많다. 논문 퍼블리쉬(공개) 할 때도 공학 쪽이 훨씬 기민하다. 이는 세계적인 현상이고, 지금도 그렇다. 엔지니어링(engineering)을 중시하다 문제가 어려워지면 다시 수학으로 온다. 지난 5년간 동형암호 3대 학회 논문이 70여 편 정도인데, 이 중 절반이 우리나라고, 또 이 중 3분의 2가 서울대와 크립토랩이 발표했다." -동형암호는 어디에 유용한 건가? "속도 문제를 제외하면, 모두를 암호화한 상태에서 계산해주니, 동형암호가 암호 보안으로는 제일 완벽하다. 특히 미토스가 나와서 난리인데, 미토스가 의미하는 바는 이거다.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탐지하는 걸 넘어, 탐지하면서 바로 공격까지 하니 대비할 시간이 없다. 소프트웨어는 취약점이 없다고 증명할 수가 없다. 너무 비싸기도 하다. 그러면 남은 수단은 암호화로 보호하거나, 소프트웨어 경우에는 소프트웨어 verification이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검증을 해야 한다. 그런데 코드 몇 줄을 안전하게 짤려면 수학적으로 이 걸 다 증명을 해야하니 굉장히 비싸다. 그러니 실제 소프트웨어 검증까지 못한다. 암호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편하게 해주는게 동형암호다. 안전성은 동형암호나 다른 암호기술이나 다 같다고 봐야한다. 왜냐면, 우리가 표준화할 때 2의 128승의 안전성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동형암호나 양자내성암호나 ASE나 다른 암호기술 모두 이 기준에 맞춘다. 그래서 모든 암호기술은 안전성은 다 같고, 안전성은 상수다. 이를 시큐리티 파라미터라 부른다. 시큐리티 파라미터는 128로 고정이다. 다른 암호는 암호화된 상태에서 일을 하려면 일단 풀어야 한다. 그런데 암호를 해제(디크립트)하면 무방비가 되고, 이때 깨진다. 동형암호는 그렇지 않다. 복호화(디크립트) 하지 않고 검색하니 깨질 염려가 없다. 이걸 이미 50년전에 알았다. 그런데 그동안은 속도가 너무 느려 확산에 한계가 있었다. 그런데 4.5세대 기술이 나오면서 속도 문제도 이제 해결했다. 예를 들어, 암호화된 데이터 중 특정 키워드와 관련한 걸 검색하려면 지금은 데이터를 전부 풀고 찾아야 한다. 그러나 동형암호 기술을 적용하면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특정 키워드와 관련된 내용을 검색할 수 있다. 금고를 열지 않고도 금고 안에 있는 돈을 셀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훨씬 더 편리하고 안전하다." -SW만으로는 보안이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HW적인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렇다. 보통 완벽한 보안을 위해서는 키를 하드웨어 시큐티 모듈, 즉 HSM(Hardware Security Module)에 보관한다. 물리적으로 차단해 보관하는 거다. 문제는 하드웨어 제품이 비싸다는 거다. 탈레스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 하드웨어를 판매한다. 우리 휴대폰도 마찬가지다. 삼성 모바일폰에는 시큐어 엘리먼트라고 하는데, TEE라 부르는 Trust Zone에 키가 보관돼 있다. 암(Arm)이 만든 거다. 여기에 루트키 등이 보관돼 있다. 절대 외부인이 못 가져간다. 스마트폰의 유심도 같은 원리다. 그런데 하드웨어의 물리적 보관 문제는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나온게 암호로 소프트웨어 역할을 하는 동형암호다. 키를 암호화 해놓고 소프트웨어가 하는 일을 동형으로, 같은 모양, 같은 작용을 암호화한 금고 안에서 해준다. 그래서 비용 대비 보안이 우수한 거다." -이렇게 좋은 기술이 국방, 금융 등에 적용돼 사용하는 건 느린 것 같다. 왜 그런가? "생태계는 금방 바뀌지 않는다. 기술이 좋다고 바로 쓰지 않는다. 요즘 이런 생각을 한다. 가공할 보안 기능을 가진 '미토스'가 나오면서 우리가 지은 집들이 흙벽돌집이고, 그래서 보안에 취약하다는 걸 알게 됐다. 기존에는 벽돌집이라도 찌르면 안 들어갈 줄 알았는데, 매우 날카롭고 센 창이 나와 아무 데나 찌르면 다 들어가게 된거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흙벽돌집을 철근 콘크리트로 바꿔야한다. 우리가 만든 동형암호가 일종의 콘크리트고, 철근이 하드웨어 시큐티 모듈 같은 거다. 그런데 콘크리트 집으로 바꾸려면 비용 등 여러 문제가 생긴다. 기술도 국적이 있다. 4세대 동형암호는 한국이 만든 거라 미국이 도와주지 않는다. 지난 2024년 여름 안식년때 미국 정부기관과 미국국가안보국(NSA)을 만나보고 이걸 느꼈다." -비용면에서 동형암호는 어떤가 "사실 동형암호는 보안 중 비용이 매우 싸다. 왜냐면, 보안을 하려면 인건비가 든다. 그런데 우리는 한 번 만들면 1억명, 10억명이 쓴다. 제일 싼 보안 수단이 동형암호다. 문제는, 싸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사람들이 드물다. 그래서 공급망이 없다. 보다 안전한 철근 콘크리트 기법을 개발했고, 우리는 이걸 시공할 수 있는데, 우리 리소스로 몇 집이나 시공 하겠나. 현재 전국에 있는 수십만 명의 시공자가 다 흙벽돌 전문가들이다. 철근 콘크리트를 들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동형암호 대중화가 더딜 수 밖에 없다. 이게 바뀌려면 동형암호 밸류체인과 생태계가 돈을 벌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이게 안되니 세계 최고 혁신 보안기술이지만 동형암호가 시장에서 확산이 느리다. 동형암호는 이제까지 국내에 없던 산업이다. 미국은 우리와 달리 정부 투자액이 매우 크다. 대규모 민간 펀딩도 일어난다. 외국 동형암호 기업 중 아직 상장사는 없는 듯 하다. 암호 분야는 보통 1등 기업 한 개만 살아남는다. 약 50년 역사의 RSA(public-key cryptosystem)가 그렇지 않나. 지금도 RSA를 많이 쓴다. RSA는 1977년 MIT의 Ron Rivest, Adi Shamir, Leonard Adleman이 공동으로 개발한 공개키 암호 스킴이다." -RSA와 동형암호를 비교하면? "RSA는 지난 50년간 잘 활약을 했다. 하지만 RSA는 통신 구간만, 저장 구간만 보호한다. 동형암호는 컴퓨터의 전 구간을 보호한다. 금고에서 꺼내 일을 하고 넣는 게 아니라 금고 안에 들어가서 일을 하는 거다. 지금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RSA 보다 훨씬 더 보안력이 우수하다. 그만큼 시장도 더 크다고 본다. 메모리 상태에 있는 데이터의 어떤 형태도 다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애플도 자사 폰에 동형암호를 쓴다고? "2세대 동형암호 기술을 쓴다. 사진을 찍을때, 사진에 태그가 붙는데, 사진을 암호화된 상태로 가져가 태깅을 하는데 2세대 동형암호를 쓴다. 사진에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 회사 이미지에 먹칠하니, 아예 비밀키는 폰에만 보관하고 서버로는 가져가지 않는다. 그런데 2세대 동형암호 기술을 사용하다보니 속도가 느리다. 우리가 작년부터 계속 접촉을 하고 있다. 아직 답이 없다(웃음). 현재는 동형암호 기술을 사진 태깅에만 쓰는데, 더 많이 사용하려면 분명히 비용 이슈가 생길거다. 그러면 더 이상 2세대 기술로 버티지 못한다." -삼성은 어떤가? "삼성과도 접촉은 하고 있다. 삼성폰은 녹스(Knox)라는 보안을 쓴다. 소프트웨어 보안 기술이지만 하드웨어랑 연결돼 있어 보안이 막강하다. 하지만 미토스 같은 막강한 해커가 등장하면 모른다. 중요한 건, 녹스가 보호할 수 있는 데이터는 일부고, 복호화를 해야 한다는 거다. 동형암호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다." -녹스와 동형암호 보안 능력을 비교하면? "녹스와 동형암호는 단순히 누가 더 강하냐로 비교할 게 아니다. 서로 다른 위협을 막는 기술이다. 녹스는 디바이스가 탈취되거나 루팅되는 위협에 강하다. 반면 동형암호는 데이터가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될 때 운영자조차 못 보게 막을 수 있다. 녹스로는 풀 수 없는 영역이다. 또 녹스는 깊은 기능을 쓰려면 삼성의 승인이 필요하다. 반면 동형암호는 일반 개발자가 SDK로 누구나 통합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걸 '보안의 민주화'라고 부른다." -동형암호 기술을 모든 앱에 깔 수 있다고? "윈도우처럼 모든 컴퓨터, 아니면 모든 앱에 동형암호가 깔리면 미토스 같은 해킹에도 안전히 데이터를 보호할 수 있다. 공공이든 금융이든 그렇다. 마치 윈도우처럼 보안의 OS라고 봐야 하는데, 여기까지 가면 동형 컴퓨팅이라고 부른다. OS든 데이터베이스든 모두 암호화된 상태에서 돌아간다. 이게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하지만 이걸 구현하려면 수 많은 컴퓨터 회사들이 만든 프로그램과 알고리즘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동형암호를 공급하는 회사 크립토랩을 설립해 CEO도 맡고 있다. 크립토랩은 어떤 회사인가? "동형암호 SW 연구개발과 동형암호 기반 사이버보안 솔루션을 상용화, 공급하고 있는 회사다. 4세대와 4.5세대 동형암호 원천 기술(CKKS)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 알고리즘도 최적화했다. 국내외 특허 등록이 66건이다. 국내 35건, 해외 31건이다. 특허출원은 184건으로 국내 90건, 해외 94건이다. 국내외 글로벌 기업과 협력도 하고 있다. 미국 IBM과 인텔, 삼성전자가 우리 협력사다. 해외 법인은 두 곳 있다. 2023년 상반기 프랑스 리옹에 'FHE랩'을, 202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FHE시스템즈'를 각각 설립했다. 프랑스 법인은 기술이론 강화를, 캘리포니아 법인은 글로벌 협업 활성화가 주업무다. 상용화 사례도 꽤 있다. 대표적인게 국민연금공단이다. 2020년 세계 최초로 동형암호 기반 데이터 결합 서비스를 국민연금공단과 힘을 합쳐 상용화했다. 2024년엔 중기부의 초격차 1000+ 프로젝트에도 선정됐다. 특히 올해 가트너가 발간한 개인정보보호 강화 기술(Privacy-Enhancing Technologies, PETs)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동형암호 분야 샘플 벤더에 선정됐다. 직원은 한국에 60명, 프랑스에 5명, 미국에 4명이 근무하고 있다." -크립토랩이 현재 암호화 LLM을 연구하고 있는데.... " 2024년 말 암호화한 LLM이 토큰을 생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50초였다. 연구를 거듭한 끝에 라마 3-8B(Liama 3-8B) 모델로 16초 만에 첫 토큰을 생성하는 데 성공했다. 암호화 토큰 수가 128개에 그쳤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AI 전환에 따른 데이터 유출 문제는 올해 전 세계에서 나타날 거다. 동형암호는 앞으로 벌어질 AI 보안 위협을 해소하는 대안 중 하나다. 암호화 LLM 분야는 우리나라가 동형암호를 비롯한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국가 전략 기술로 삼는다면 우리나라의 소버린 AI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크립토랩은 투자를 얼마나 받았나? 상장 계획은? " 글로벌 VC 및 국내 주요 기관에서 총 276억 원 이상의 누적 투자를 유치했다. 시드 투자, 프리A, 시리즈A-1, 시리즈A-2 등 투자 라운드를 네 번 열었다. 제일 많이 투자를 한 곳은 알토스벤처로 110억을 했다. 알토벤처스 외에 스톤브릿지, 삼성벤처투자, LG유플러스, 키움인베스트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올해 시리즈B를 할 예정이다. 기본 플랜은 시리즈B를 하고 IPO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글로벌 빅테크들과도 관계를 맺고 있다. 이들이 우리 기술을 검토했다. 또 한가지 좋은 소식이 있다. 우리 제품이 구글 마켓 플레이스에 곧 등록 된다. 막바지 단계다. 국내 기업 중 동형암호 제품으로 글로벌 마켓 플레이스에 등록하는 건 우리가 처음이다." -해외 수출 현황과 계획은 "우선 국내에서 상용화 레퍼런스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이 레퍼런스를 갖고 미국에 가려한다. 얘가 갓난아기인데 엄마한테서 안 크고 좋은 선생님한테 보내봐야 소용없다. 국방 등에서 우리 제품을 쓸 수 있다. 속도 문제는 아니고, 공급망 문제다. 현재, 흙벽돌 기술자한테 철근 콘크리트가 어떠냐고 묻고 있는 격인데, 기존 흑벽돌 기술자들은 무거워 못 쓴다고 한다. 동형암호는 파괴적 기술이다. 현재의 생태계와 충돌이 불가피하다." -세계적 석학이 아닌 혁신기술가로 한마디 한다면 "혁신 기술이 나오면 이것을 받아들이고 변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현재를 파괴하기 때문에 어려움도 따른다. 그래서 혁신 기술이 커질수록, 인프라에 속할수록, 정부와 공공의 역할이 중요하다. 미국도 큰 기술은 정부와 공공에서 먼저 채택을 해준다. 우리가 R&D로도 지원을 많이 받았는데, 중요한 건 실제로 실증할 수 있는, 정부나 공공에서 선제적으로 쓰고 테스트베드가 돼주는, 이런 기회가 많이 생기면 좋겠다. 금융, 바이오, 제조 등 해외 산업도 지금 보안 문제를 겪고 있다. 이때 우리와 같이 해외에 진출할 수 있으면 좋겠다. 우리가 세계를 제패할 수 있다. 최근 국가AI전략위원회에서 발표한 적이 있는데, 이런 내용을 말했다." ◆ 천정희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 학력 및 주요 경력 -학력: KAIST 박사 (정수론) -현재: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교수 (2003년~) -서울대 산업수학센터장 (2017년~) -(주)크립토랩 대표 (2017년~) -Journal of Cryptology 편집위원, 동형암호 표준위원회 조정위원 ▲ 연구 성과 및 수상 내역 -세계적 연구: 150편 이상의 논문 게재 및 12,000회 이상 인용 기록. 주요 수상: -2018년: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수상 (암호/보안 분야 유일) -2019년: 청암상 수상 (국내 3대 과학상) -2020년: PKC Test of Time Award 수상 -2021년: 과학기술한림원 회원 (암호/보안 분야 유일) -2022년: 통계청 녹조근정훈장 (동형암호를 이용한 국가통계 발전 기여) -2023년: 세계암호학회(IACR) 석학회원 (Fellow) 선정 -Journal of Cryptology 편집위원, 동형암호 표준위원회 조정위원 -한국 유일 미 국방부 DARPA 과제 수주 (2회) -한국 스타트업 최초 가트너 동형암호 기술 부문 샘플 벤더 선정

2026.05.05 09:28방은주 기자

비트코인 8만달러 갈까…시장 "상승vs조정" 팽팽

비트코인이 지난달부터 상승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향후 시세를 두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61% 오른 7만 6703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2.31% 하락했지만, 한 달 기준으로는 13% 상승한 수준이다. 단기 개인 보유자(1~3개월) 평균 매입 단가는 7만 5620 달러로 집계됐다. 해당 가격대 도달 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는 기존 전망과는 다른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시장 일각에서는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아직 뚜렷한 강세 신호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가 다크포스트(Darkfost)는 “진정한 강세 신호는 비트코인이 평균 매입 단가에서 표준편차 이상으로 상승해 더 많은 투자자를 수익 구간으로 끌어들이고, 그에 따라 보유 의지를 강화시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거시경제 변수도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배럴당 110 달러까지 상승하는 등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에너지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기준금리 동결 역시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금리 결정에는 1992년 이후 가장 많은 반대 의견이 제기됐다. 루크 딘스 비트와이즈 연구원은 “유동성이 낮은 가운데 이익 실현과 손실 확정이 서로 상쇄되면서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비트코인 시세를 둘러싼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현물 수요가 다시 증가하지 않는 한, 7만 9000 달러 고점을 재돌파하더라도 지속 가능한 상승 기반은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예측 시장에서는 낙관론이 이어지고 있다. 디크립트의 예측 플랫폼 마이리어드(Myriad) 이용자들은 비트코인이 8만 4000 달러까지 상승할 확률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2026.05.01 13:30홍하나 기자

카스퍼스키, 앱마켓 보안 우회하는 '변종 악성코드' 발견

글로벌 사이버 보안 기업 카스퍼스키(한국지사장 이효은)가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의 보안을 우회해 암호화폐를 탈취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발견했다. 카스퍼스키는 자사 위협 연구팀이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새로운 스파크캣(SparkCat) 트로이목마 변종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암호화폐 탈취 악성코드가 처음 발견돼 양 플랫폼에서 제거한 이후 1년 만에 변종 악성코드를 발견한 것이다. 해당 트로이목마는 정상 앱처럼 위장해 사용자 사진 갤러리를 스캔하고 암호화폐 지갑 복구 문구를 탐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감염된 정상 앱을 통해 유포되는데, 기업용 메신저와 음식 배달 앱이 포함됐다. 카스퍼스키 전문가들은 앱스토어에서 2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1개의 이같은 감염 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악성코드는 현재 제거된 상태다. 카스퍼스키 텔레메트리 데이터에 따르면 스파크캣에 감염된 앱은 제3자 유통 경로를 통해서도 배포되고 있다. 일부 웹페이지는 아이폰에서 접속할 경우 앱스토어를 모방하는 형태로 위장돼 있다. 안드로이드용 업데이트된 스파크캣 변종은 감염된 기기의 이미지 갤러리에서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특정 키워드가 포함된 스크린샷을 탐색한다. 이를 통해 이번 캠페인이 주로 아시아 지역 사용자들의 암호화폐 자산을 표적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반면 iOS 변종은 영어로 작성된 암호화폐 지갑 니모닉 문구를 탐색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로 인해 iOS 변종은 지역과 관계없이 더 넓은 사용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스퍼스키는 확인된 악성 애플리케이션을 구글과 애플에 신고했다. 카스퍼스키 세르게이 푸잔 악성코드 분석가는 "업데이트된 SparkCat 변종은 특정 상황에서 스마트폰 갤러리 내 사진 접근 권한을 요청한다. 이는 초기 버전의 트로이목마와 동일한 방식"이라며 "이 악성코드는 광학 문자 인식 모듈을 활용해 저장된 이미지 내 텍스트를 분석한다. 이후 스틸러가 관련 키워드를 발견하면 해당 이미지를 공격자에게 전송한다. 현재 샘플과 기존 샘플의 유사성을 고려할 때, 동일한 개발자가 새로운 변종을 만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효은 카스퍼스키 한국지사장은 "한국의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활발한 암호화폐 사용으로 인해 한국 사용자들은 스파크캣과 같은 진화하는 모바일 위협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며 "악성코드는 정교한 난독화 기술을 통해 공식 앱 스토어의 검증을 점점 더 잘 회피하고 있어, 개인 자산이 위험에 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장은 또한 "사용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말고, 민감한 정보를 눈에 띄는 곳에 저장하지 않으며, 이러한 은밀하고 특정 지역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문적인 모바일 보안 솔루션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4.27 09:33김기찬 기자

"비트코인 4년 주기설 유효…투자 심리와 직결"

비트코인 '4년 주기설'을 둘러싼 논쟁이 다시 불붙고 있다. 기관 투자자 유입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로 시장 구조가 변화하면서 기존 사이클이 깨졌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한편, 여전히 투자 심리에 기반하고 있다는 반론이 맞서고 있다. 비트코인 4년 주기설은 4년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중심으로, 반감기 직후 약 1년~1년 6개월간 가격이 상승한 뒤 급락하는 패턴을 의미한다. 백훈종 스매시파이 대표는 4년 주기설이 여전히 유효하며, 투자자들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트코인 맥시멀리스트'로 알려진 백 대표는 비트코인 사용설명서, 결국 비트코인 등 관련 서적을 내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4년 주기설은 결국 투자 심리" 백 대표는 지난 22일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4년 주기를 반감기 기준으로 정확히 며칠 뒤 상승하거나 하락하는 식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사계절도 특정 날짜로 나뉘지 않듯, 4년 주기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관 유입 등 새로운 수요가 생긴 점은 인정하면서도, 4년 주기설이 투자자 심리에 기반한 개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과거와 달리 기관 수요가 유입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4년 주기는 결국 투자 심리이며, 투자자들이 그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약 50% 하락한 것 역시 4년 주기 흐름의 연장선이자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그는 “지난해 하반기 FTX 파산이나 테라·루나 사태와 같은 대형 악재가 없었음에도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며 “최고가 경신 이후 많은 투자자들이 4년 주기가 끝났다고 판단하며 매도에 나선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트코인, 올해 하락장 이어갈 가능성 높아"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4년 주기 사이클에 따라 올해 전반적인 하락 기조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추가 하락 가능성도 언급했다. 백 대표는 “비트코인 단기 보유자들의 평균 취득 단가가 8만 1000달러 수준에 형성된 점을 고려할 때, 해당 구간에서 수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기관 수요를 감안하면 하락 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봤다. 백 대표는 “스트래티지 등 가상자산 재무전략 기업이 신규 공급량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고, 전통 금융권에서도 비트코인 관련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며 “기관 수요를 고려하면 하락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종료되거나 낙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거시경제 환경이 비트코인에 우호적이지 않은 점도 하락 전망에 힘을 싣는다. 미국 이란 전쟁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확대됐지만, 유가 상승과 금리정책, 인플레이션 부담 등이 가격 상승의 걸림돌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백 대표는 향후 미국의 통화 완화 정책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케빈 워시가 차기 연방준비제도 의장에 선임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다”며 “유동성이 확대되고 시장에 자금이 풀리면 비트코인으로의 자금 유입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 장기적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 그는 비트코인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 대표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사고파는 자산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축적하는 자산”이라며 “투자에서 시간선호를 낮추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을 상회하는 수익률이 필요한데, 그동안의 성과를 보면 비트코인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는 결국 꾸준히 어디에 자금을 축적해왔는지가 중요하다”며 “이런 관점에서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모아가야 할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2026.04.23 15:58홍하나 기자

펜타시큐리티 "차세대 암호기술로 보안 이정표 제시할 것"

"AI 대전환 시대 보안의 근간은 결국 견고하고 유연한 암호 체계의 확립에 있다. 펜타시큐리티는 하이브리드 암호 전략을 통해 차세대 보안 표준의 실질적인 이정표를 제시하겠다." 임명철 펜타시큐리티 IoT융합보안연구소장은 지난 16일 개최한 '제32회 정보통신망 정보보호 컨퍼런스'에서 세션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임 소장은 '차세대 암호기술 KCMVP(국가암호모듈 검증체계) 검증 및 활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임 소장은 인공지능(AI) 중심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대응하는 보안 혁신 방향을 제시하며 차세대 암호화 시장에서의 기술적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임 소장은 국내 공공, 금융, 국방 분야 필수 요건인 'KCMVP'의 현황을 분석하고, 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기술적·운영적 한계에 대한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했다. 인증 획득 기간의 장기화와 유지보수 시 발생하는 재검증 부담, IoT 및 OT 환경 적용의 어려움 등 실제 사례 중심의 분석을 통해 산업계가 직면한 현실적인 과제를 짚었다. 양자 컴퓨팅 환경의 부상에 따른 암호 체계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다뤘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의 양자내성암호(PQC) 표준화 등 글로벌 규제 환경의 변화와 기존 암호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분석하며 PQC 도입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특히 기존 암호와 PQC를 병행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크립토(Hybrid Crypto)' 전략을 제안하면서, 암호 민첩성(Crypto-Agility) 기반의 구조 설계와 모듈 분리 설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펜타시큐리티는 PQC 전환을 향후 보안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정의했다. 이에 KCMVP와 글로벌 규제 환경을 동시에 충족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공유하며, 차세대 보안 환경에 최적화된 기술 로드맵을 제시한 바 있다.

2026.04.20 10:07김기찬 기자

[AI 리더스] 시스코 "멀티 에이전트 확산 시대…네트워킹·보안 재설계 필수"

"여러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함께 사고·협력하는 네트워크 구조가 확산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지원하는 네트워킹·인프라 구축에 집중할 것입니다. 또 안전한 양자 시대를 위한 양자내성암호(PQC) 투자도 장기적으로 이뤄질 것입니다." 비조이 판데이 시스코 수석부사장은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멀티 에이전트 기반 인프라 전략과 양자 시대 보안 대응책을 이같이 밝혔다. 판데이 부사장은 AI와 양자 컴퓨팅, 차세대 네트워크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시스코 인큐베이션 조직을 이끌며 신기술 발굴과 시장 진입 전략을 담당하고 있다. AI 에이전트를 비롯한 분산 시스템, 양자 네트워크 등 차세대 인프라 방향성을 연구하고 있다. 판데이 부사장은 향후 AI 경쟁이 더 큰 모델이 아니라 더 잘 협력하는 구조를 만드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인터넷 구조 역시 전면적인 재편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는 "현재 인터넷은 사람이 웹사이트나 서버 주소를 찾아 접속하는 방식에 최적화됐다"며 "앞으로는 여러 AI 에이전트가 서로 연결되고 협업하는 '인지 인터넷' 환경에 맞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터넷 핵심 체계인 탐색(DNS), 신원·접근제어, 통신 프로토콜, 관측 체계가 모두 에이전트 환경에 맞게 재설계돼야 한다고 봤다. 현재 인터넷 환경이 주소 기반 탐색 기반이지만, 인지 인터넷은 기능과 평판 기반 탐색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크다. 사용자가 특정 URL이나 서비스 위치를 직접 지정하는 대신 에이전트가 스스로 필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다른 에이전트나 서비스를 찾는 식이다. 판데이 부사장은 "인지 인터넷 환경에선 단순히 사람과 서버를 연결하는 수준을 넘어 어떤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에이전트인지,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어떤 조건에서 상호작용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환경에서 네트워크 접근제어 방식 역시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 보안 체계가 주로 사용자 직급이나 계정 권한 같은 역할 중심으로 설계됐다면, 인지 인터넷 환경에서는 특정 업무나 작업 단위별로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 중요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누가 접속하느냐보다 어떤 작업을 수행하느냐 기준으로 보안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판데이 부사장은 인프라·네트워킹 경쟁력 기준도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거에는 더 많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강력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이제는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지연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판데이 부사장은 이런 환경에서 네트워크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인지 인터넷에선 여러 에이전트가 동시에 데이터를 주고받고, 각기 다른 시스템과 연동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에이전트 간 협업이 늘어날수록 응답 지연이나 데이터 병목이 전체 서비스 품질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며 "결국 네트워크 역량이 AI 인프라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판데이 부사장은 일부 산업에서 인지 인터넷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진단·분석·치료 계획을 각각 담당하는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형태가 도입되고 있다"며 "네트워크 운영에서는 장애 탐지·원인 분석·대응 자동화가 에이전트 간 분업 구조로 구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데이터 관리 영역에서도 수집·정제·분석을 담당하는 에이전트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방식이 적용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단순 네트워크 기업이 아니라 분산 시스템 기업"이라며 "인지 인터넷 기반으로 AI 시대 네트워킹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자 컴퓨팅 진입 장벽 낮아져"...보안 3단계 전략 제시 판데이 부사장은 양자 컴퓨팅 확산에 대응해 네트워크와 보안 구조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자 컴퓨팅 발전이 기존 암호 체계 붕괴를 앞당기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양자내성암호(PQC) 등 양자 인프라 개발·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략을 밝혔다. 판데이 부사장은 양자 기술 진입 장벽이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과거에는 기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해 수십억 큐비트가 필요했다"며 "현재 약 1만 큐비트 수준에서도 이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3년 내 기존 암호 체계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을 제기했다. 그는 "양자 컴퓨터 성능 개선과 양자 네트워크 기술이 결합되면 기존 암호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임계점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며 "현재 보안 체계가 유지될 수 있는 기간도 크게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발맞춰 시스코는 PQC를 양자 시대 기본 보안책으로 제시했다. PQC는 양자 컴퓨터 공격에도 안전하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SW) 기반 암호 기술이다. 판조이 부사장은 "우리는 PQC를 전 제품군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시스코는 '양자 보안 3단계 전략'을 통해 보안 체계를 다층 구조로 확장하고 있다. PQC 기반으로, 네트워크 침입을 감지하는 '퀀텀 얼럿', 양자 방식으로 암호 키를 전달하는 '양자 키 분배(QKD)'까지 단계적으로 적용하는 구조다. 판데이 부사장은 "AI와 양자 기술이 결합되는 시대에는 보안과 네트워크 구조 모두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며 "우리는 하드웨어, 프로토콜, 애플리케이션 전 영역을 아우르는 전략으로 차세대 인프라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10 10:59김미정 기자

국가AI전략위가 제시한 사이버 보안 강화 전략은

정부가 인공지능(AI)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정책 논의에 나섰다. 국가AI전략위원회는 8일 오전 서울에서 보안특위 주관으로 '동형암호 기반 거대언어모델(LLM)과 AI 데이터 보호' 세미나를 열고 관련 기술과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최근 정보유출 사고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른 보안 위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자리다. 해킹 자체를 막는 데 집중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 탈취 이후 피해를 최소화하는 전략 전환이 핵심이다. 행사에서는 암호화된 상태에서도 복호화 없이 연산 가능한 동형암호 기술이 조명됐다. 해당 기술은 지난 10여 년간 연산 속도가 크게 개선돼 생성형 AI 학습과 추론에도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동형암호는 AI 데이터 보호와 산업 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평가됐다. 데이터 주권 확보와 소버린 AI 구현을 위한 기반 기술로서의 가능성도 논의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보안특위와 국방분과 위원뿐 아니라 국정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 기관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암호화 상태에서 AI를 활용하는 기술이 보안과 산업 경쟁력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원태 국가AI전략위원회 보안특위 위원장은 "AI에이전트 시대 국민들이 일상에서 그 혜택을 안심하고 누리기 위해서는 '내 데이터가 안전하게 보호된다'는 확실한 신뢰가 전제돼야 한다"며 "동형암호 기술은 공공·의료·금융 등 사회 전반 AI 서비스 질을 끌어올리는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원회 부위원장은 "보안은 AI시대 본질이며 국가 AI 경쟁력은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를 얼마나 안전하게 통제하고 지켜낼 수 있는지에 달렸다"며 "동형암호와 같은 보안 기술 정책이 공공과 민간에 신속히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4.08 17:23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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