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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6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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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비싼 미국 AI 왜 써?"…비용 폭탄에 美·유럽 기업, 中 AI로 갈아탔다

기업들이 급증하는 인공지능(AI) 이용료를 줄이기 위해 중국산 오픈웨이트 모델을 실제 업무에 투입하고 있다. 가장 성능이 뛰어난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모든 작업에 사용하는 대신 업무 난도에 따라 저렴한 중국 모델과 고성능 모델을 나눠 쓰는 방식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업계에 따르면 도어대시, 지멘스, 에어비앤비 등 미국·유럽 기업들은 최근 딥시크와 알리바바 큐원, 문샷AI 키미, 지푸AI(Z.ai) GLM 계열 모델을 도입하거나 기존 미국 모델과 병행해 사용하고 있다. 기업들의 선택을 이끈 가장 큰 요인은 비용이다. 생성형 AI 활용이 문서 작성과 검색을 넘어 코딩, 고객 응대, 연구개발, 생산관리 등으로 확대되면서 토큰 사용량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이 일부 기업용 서비스를 정액제에서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바꾸면서 비용 부담은 더 커졌다. 도어대시는 상대적으로 난도가 낮은 업무를 중국 문샷AI의 키미 K2.6에 맡기고, 가장 복잡한 작업에만 앤트로픽 모델을 사용하는 전략을 택했다. 앤디 팡 도어대시 공동창업자는 이러한 조합이 미국 프런티어 모델만 사용하던 기존 방식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냈다고 밝혔다. 미국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린디는 앤트로픽 모델에서 딥시크 V4로 사용 트래픽을 옮겼다. 린디 측은 전환 이후 수백만달러를 절감하고 여러 핵심 업무에서 성능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최고 성능보다 실제 업무에서 필요한 성능과 비용 효율을 우선한 사례다. 독일 인사관리 스타트업 타임버틀러도 약 6개월 전부터 앤트로픽 클로드가 처리하던 일부 작업을 알리바바 큐원으로 이전했다. 클로드를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았지만 특정 미국 AI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비상시 대체할 수 있는 운영 체계를 마련했다. 독일 지멘스는 딥시크와 Z.ai를 비롯해 미국 AI 기업, 엔비디아, 프랑스 미스트랄 모델을 함께 사용하고 있다. 특정 모델에 업무를 집중하기보다 작업별로 적합한 모델을 선택하는 멀티모델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제한된 수의 중국산 모델을 승인된 미국 서비스 제공업체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산 모델을 쓰면서도 데이터가 외부로 직접 이전되는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실행 환경을 통제하는 방식이다. 중국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제품을 개발하는 사례도 등장했다. AI 코딩 도구 기업 커서는 중국 문샷AI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기반으로 자체 코딩 모델을 개발했다. 외부 모델을 단순히 호출하는 수준을 넘어 중국산 기반 모델을 추가 학습해 자사 제품에 맞게 재설계한 사례다. 기업들이 중국 AI를 선택하는 이유는 가격뿐만이 아니다. 주요 중국 모델 상당수는 가중치를 공개해 기업이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다. 기업 데이터로 추가 학습하거나 모델을 특정 업무에 맞게 조정하기도 상대적으로 쉽다. 오픈웨이트 모델은 개발사가 제공하는 API에 전적으로 의존하지 않아 서비스 중단이나 가격 인상, 수출 통제에 대응하기도 용이하다. 유럽에선 미국 정부가 AI 모델 수출과 이용을 제한할 가능성이 공급망 위험으로 인식되면서 자체 호스팅이 가능한 중국 모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I 도입 전략도 최고 성능 모델을 일괄 적용하는 방식에서 업무별 모델을 나눠 배치하는 구조로 이동하고 있다. 복잡한 추론과 고난도 코딩에는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사용하고, 문서 분류와 요약, 반복 작업에는 중국산 저비용 모델을 투입하는 방식이다.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딥시크와 Z.ai 등 중국 AI 모델은 올해 토큰 사용량에서 미국 경쟁 모델을 빠르게 따라잡거나 일부 구간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 큐원도 허깅페이스에서 다운로드와 파생 모델 수를 늘리며 오픈웨이트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 모델의 확산은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미국 AI 기업의 가격 정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오픈AI와 메타, 스페이스XAI는 최근 토큰 효율과 저비용 운영을 강조한 모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고 성능만으로 높은 이용료를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비용 대비 성능이 기업용 AI 시장의 주요 경쟁 기준으로 떠올랐다. 베르너 포겔스 아마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기업들이 고가의 대형 모델과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 사이에서 선택을 바꾸고 있다"며 "모든 업무에 가장 크고 성능이 높은 모델이 필요한 것은 아니고, 비용과 투명성, 투자 대비 효과를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AI 모델이 미국 프런티어 모델을 전면 대체하는 단계는 아니다. 민감한 데이터 처리와 안정성, 보안 검증, 규제 준수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기업들은 단일 모델을 선택하기보다 여러 모델을 조합해 비용과 공급망 위험을 낮추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샘 브레스닉 조지타운대 안보·신흥기술센터 연구원은 "필요한 업무 상당수에서 중국 모델을 활용할 수 있다면, 앞으로는 기업들이 오픈AI와 앤트로픽 모델에 계속 프리미엄을 지불할 이유가 있는지 따져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7 09:18장유미 기자

애플 인텔리전스, 중국 규제 문턱 넘었다…출시 임박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이 애플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를 중국 내 아이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등록으로 그동안 지연돼 온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출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은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생성형 AI 서비스를 일반 대중에 제공하기 전에 반드시 규제 당국에 등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에서 제공되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바이두와 알리바바가 개발한 AI 모델을 기반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알리바바는 자사의 생성형 AI 모델 '큐원(Qwen)'이 중국 내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Mac), 비전 프로 등 애플 기기 전반의 애플 인텔리전스에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두 역시 애플이 중국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 개발을 위해 자사와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승인으로 애플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AI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되면서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집계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2분기 중국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이 같은 소식에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78% 상승한 117.6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이날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 산하 스마트폰 브랜드 누비아의 '누비아-더우바오' AI 모델도 함께 등록했다. 누비아는 바이트댄스와 협력해 AI 특화 스마트폰 '더우바오'를 개발·출시하고 있다.

2026.07.16 08:47이정현 미디어연구소

[AI는 지금] 엔비디아 H200 손에 넣는 中 AI…딥시크·알리바바 성능 경쟁 빨라지나

중국 정부가 자국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에 엔비디아 고성능 AI 반도체 H200 구매를 일부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딥시크 등 중국 AI 기업들의 인프라 확보 경쟁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수출 규제와 중국의 반도체 자립 기조 속에서도 대형 AI 모델 운영에 필요한 연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일 디인포메이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딥시크 등에 조만간 H200 칩 일부를 구매할 수 있도록 승인할 계획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승인 물량은 최종 조율 중이며 전체 규모는 20만 개 미만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물량은 이들 기업이 올해 초 요청한 규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미국 정부는 앞서 엔비디아 H200의 중국 판매를 허용하고 약 10개 중국 기업에 수입 라이선스를 발급했지만, 중국 정부는 자국 AI 반도체 산업 육성을 이유로 실제 구매 승인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검토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은 중국 생성형 AI 시장의 핵심 사업자들이다. 알리바바는 큐원 계열 모델을 클라우드와 기업용 AI 서비스에 확대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더우바오와 영상 생성 모델을 앞세워 소비자 AI 서비스를 키우고 있다. 딥시크는 저비용 고성능 모델로 주목받은 뒤 차세대 모델 개발과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기업이 H200 확보에 나선 것은 학습보다 추론 운영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AI 챗봇, 코딩 도구, 영상 생성, 검색, 추천 서비스가 대규모 이용자를 대상으로 확산되면서 모델을 한 번 학습시키는 비용뿐 아니라 실제 서비스에서 응답을 처리하는 인프라 비용도 빠르게 늘고 있다. H200은 H100보다 메모리 용량과 대역폭을 높인 AI 가속기다. 대형언어모델(LLM), 장문 처리, 멀티모달 AI, 대규모 추론 작업에 유리한 칩으로 평가된다. 중국 AI 기업들이 H200을 확보하면 신규 모델 학습뿐 아니라 기존 AI 서비스의 처리량 확대와 응답 속도 개선에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효과는 상위 기업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는 자체 클라우드와 대규모 서비스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어 H200을 확보할 경우 AI 서비스 운영 효율을 높일 여지가 있다. 딥시크는 차세대 모델 개발과 고성능 추론 환경 구축에 일부 숨통이 트일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승인 여부는 자국 AI 반도체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은 화웨이 어센드 등 국산 AI 칩 채택을 늘리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는 정책을 펴왔다. H200 구매가 일부 허용되더라도 전면적인 엔비디아 복귀보다는 주요 AI 기업의 단기 수요를 해소하기 위한 제한적 조치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일로 미국 AI 기업과의 인프라 격차를 단기간에 줄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빅테크와 AI 기업들이 최근 블랙웰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또 중국 기업들이 확보할 수 있는 H200 물량이 제한되면 모델 성능 개선 효과는 나타나더라도 전체 AI 생태계로 확산되는 속도는 여전히 제한될 수 있다. 업계에선 이번 검토가 중국 AI 기업들의 컴퓨팅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커졌다는 신호로 보고 있다. 저비용 모델 개발과 국산 칩 전환만으로 대형 AI 서비스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면서 중국 정부도 일부 고성능 GPU 반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AI 기업들은 알고리즘 효율화와 비용 절감에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대형 모델과 멀티모달 AI 서비스가 확대되면 고성능 GPU 수요가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며 "H200 구매가 제한적으로 허용되면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딥시크 등 주요 기업의 모델 개선과 서비스 운영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미국 기업과의 인프라 격차를 해소하기에는 물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0 10:05장유미 기자

[AI는 지금] 생산성보다 통제…빅테크, 외부 AI 코딩도구 의존 줄인다

빅테크 기업들이 개발자 생산성 향상을 위해 도입했던 외부 인공지능(AI) 코딩 도구에 대해 잇따라 통제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등 외부 AI 도구가 기업의 핵심 자산인 소스코드와 내부 데이터에 깊숙이 관여하면서 지식재산권(IP) 분쟁과 비용 부담, 보안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최근 내부 응용 AI 조직을 대상으로 클로드 코드와 오픈AI의 코덱스를 사전 승인 없이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했다. 내부 개발자가 외부 AI 도구를 활용해 코드를 생성하거나 버그를 수정할 경우 향후 자체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경쟁사 모델 출력을 무단 활용하는 이른바 '증류'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오픈AI, 앤트로픽 등은 서비스 약관을 통해 자사 모델의 결과물을 경쟁사 AI 학습에 활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메타의 이번 조치는 외부 AI 산출물이 자사 모델 개발 환경에 유입되는 경로를 관리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분쟁 소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비용 관리와 자사 생태계 표준화를 이유로 외부 AI 도구 다이어트에 나섰다. MS 경험 및 디바이스 부문은 최근 윈도우와 서피스 등 주요 엔지니어들에게 클로드 코드 사용을 중단하고, 자회사 깃허브의 '코파일럿 CLI'로 전환할 것을 지시했다. MS는 지난해 말 직원들에게 클로드 코드 사용 비용을 지원했으나, 개발자들의 사용량 급증으로 토큰 비용 부담이 커지자 내부 도구 통일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 AI 도구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기보다 자사 솔루션을 중심으로 개발 인프라를 통제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기업들이 라이선스와 비용을 이유로 통제 수위를 조절한 반면, 중국 알리바바는 강력한 보안 조치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전면 금지 조치를 내렸다. 알리바바는 오는 10일부터 직원들의 클로드 코드 사용을 금지하고 자체 개발한 코딩 도구 '코더(Qoder)'로 전면 대체하기로 했다. 앞서 개발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클로드 코드 내부 로직에 중국 기업 및 이용자를 식별·추적하는 코드가 포함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고위험 소프트웨어'로 분류하고 사내 환경에서 배제 조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 측은 해당 기능이 무단 리셀러 계정 남용과 증류를 막기 위한 리스크 관리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미국 상원에 보낸 서한에서 알리바바를 대규모 증류 공격의 주체로 지목한 바 있어, 이번 알리바바의 사용 금지 조치는 양사 간 기술 통제 갈등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AI 코딩 도구는 단순 챗봇과 달리 파일 수정 및 명령어 실행 등 사내 개발 환경에 깊숙이 접근해 효율성을 높이는 일등 공신으로 꼽혔다. 그러나 기업 내부의 핵심 기술 유출 우려와 통제 불가능한 비용 지출 등의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들은 특정 AI 도구의 성능 결함 때문이 아니라, 외부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때 발생하는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AI 코딩 도구를 단순한 생산성 도구가 아니라 지식재산권과 보안, 비용 관리가 직결된 핵심 인프라로 보고 자체 통제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6.07.07 10:33장유미 기자

美 법원, 알리바바 '로비 금지' 조치 유예

미국 연방법원이 중국 군사기업 지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알리바바그룹에 대해 해당 법률의 위헌 여부를 판단할 때까지 국방부(전쟁부)의 관련 규정 적용을 일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로비회사들은 중국 군을 지원하는 기업을 겨냥한 새로운 법률이 지난주 발효된 이후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기술 기업들과의 계약을 잇달아 종료했다. 해당 법률은 국방부가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원한 것으로 판단해 블랙리스트에 올린 기업을 대리하는 로비스트와 계약을 맺은 기업과는 협력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로비회사들은 제재 대상 중국 기업과 미국 방산업체 중 한 쪽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대부분 중국 기업과의 계약을 포기했다. 알리바바의 블랙리스트 지정에 대한 소송을 맡고 있는 워싱턴 연방법원 유미 K. 리 판사는 국방부가 로비 규정 관련해서는 알리바바를 중국 군사기업으로 취급하지 말라고 명령했다. 해당 효력은 법원이 알리바바의 가처분 신청을 판단하거나 관련 심리가 열린 뒤 60일이 경과하는 시점 중 먼저 도래하는 때까지 유지된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달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 군사기업 명단인 '1260H 리스트'에 알리바바를 추가했다. 이에 지정 기업 수는 몇 년 전 기존 법률에 따라 지정된 20개에서 188개로 늘어났다. 명단에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드론 등 핵심 산업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 같은달 알리바바는 중국 군과 협력 관계가 없다며 국방부를 상대로 블랙리스트 제외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로비 규제가 발효된 지난달 말에는 해당 규정의 적용을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도 냈다. 알리바바는 최근 제출한 서류에서 이같은 규제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입법과 규제,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 등 연방정부와의 모든 소통에서 목소리를 잃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방부와 계약을 맺은 수만 개 기업에 대한 접근권을 포기하면서까지 알리바바를 대리할 로비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수주 동안 자사를 대리하던 등록 로비스트 20여 명 전원이 등록을 철회했다고 법원에 제출한 다른 서류에서 설명했다. 이런 법원 결정에 알리바바는 “로비 계약 제한과 관련해 알리바바가 중국 군사기업으로 취급되지 않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우려를 해소할 적절한 소통 창구를 확보하게 됐다”며 “자사가 1260H 명단에 포함될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이번 로비 규제가 미국 헌법을 충분히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유지한다”면서도 “법원이 해당 사안을 검토할 수 있도록 일정 기간 규정 적용을 유예하는 것이 양측과 법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2026.07.07 09:29박서린 기자

알리바바, 美 정부와 9000억원 불기소 합의..."불법 의약품 못 걸러"

알리바바그룹과 미국 내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자회사가 불법 의약품과 규제 약물의 판매·수입을 막지 못했다는 연방정부의 수사를 종결하기 위해 6억 달러(약 9322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미국 연방 식품·의약품·화장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종결하기 위해 불기소 합의를 체결했다. 찰스 C.칼렌다 로드아일랜드 연방검찰청 수석 부장검사는 “미국은 플랫폼이 불법 의약품과 관련 장비, 기타 금지 품목의 불법 판매를 촉진하는 데 이용될 경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로 자사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제3자 판매자가 미국 내 제품을 판매하는 과정에 대해 보다 엄격한 준법 체계를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알리바바는 해외 고객들이 자사 플랫폼을 통해 미국 의약품·의료기기·수입 관련 법률상 승인을 받지 않은 제품을 약 8만 건 구매했다고 인정했다. 해당 거래 규모는 총 2억 달러(약 3107억원)를 넘는다. 합의문에는 구체적인 제품명이 명시되지 않았지만 미국 법무부는 의약품과 규제 화학 물질, 의약품 위조 장비 등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합의문에서 알리바바는 “일부 제3자 판매자들이 알리바바닷컴의 통제 및 관리 조치를 우회해 연방 식품·의약품·화장품법과 기타 법률을 위반하는 상품을 미국으로 판매·수입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시인했다. 아울러, 미국 수사당국은 자국으로 수입이 금지된 의약품과 장비를 대상으로 40건이 넘는 위장 구매를 진행했다. 같은 기간 알리바바 직원들도 불법 판매를 막지 못한 준법 관리 조치와 필터링 시스템에 대해 내부적으로 우려를 제기했다. 이번 합의에는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 계열사인 AUS 머천트 서비스도 포함됐다. 미국 정부는 AUS가 자금세탁방지 프로그램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일부 알리바바 판매자들이 결제 처리·정산 서비스를 이용해 금지 품목을 미국으로 판매·수입하도록 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는 형사 벌금 1억2500만 달러(약 1942억원)와 2억 달러(약 3107억원)의 몰수금을 내기로 했으며, AUS는 형사 벌금 8500만 달러(약 1321억원)와 1억9000만 달러(약 2953억원)의 몰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AUS는 “준법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선해왔으며 앞으로도 사업을 운영하는 모든 시장에서 관련 법률과 규정을 준수할 수 있도록 계속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2026.07.02 09:34박서린 기자

위메이드, 9200억 지분 매각…박관호 의장 '글로벌 생존' 승부수 통할까

위메이드가 창업자의 지분 매각과 함께 글로벌 자본을 유치하며 지배구조의 대변혁을 맞이했다.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위메이드를 이끌어온 박관호 의장이 경영권을 넘김에 따라, 향후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과 글로벌 자본 생태계를 융합한 체질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30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박관호 의장은 보유 지분 전량인 39.33%(1335만738주)를 총 9200억 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계약 당일 10%의 계약금이 납입됐으며, 오는 10월 30일 잔금 지급이 마무리되면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양수인이 지정한 이사진이 선임되는 등 전면적인 경영진 교체가 이뤄질 예정이다. 경영권을 인수하는 주체는 국내 소재 투자 플랫폼 네오펄스로, 실질적인 지분 100%는 중국계 자본인 쉔송 인베스트먼트(Shengsong Investment)가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알리바바 등 중국 주요 IT·게임 기업들과 긴밀한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는 거대 자본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네오펄스는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기존 지분을 더해 총 40.25%의 압도적인 지분율로 위메이드의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하게 된다. 글로벌 네트워크로 '미르' 생태계 확장…AI 체질 개선 예고 시장에서는 이번 매각을 중국 시장 내 '미르' IP 사업 도약을 겨냥한 전략적 승부수로 분석했다. 박 의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고 중심에는 언제나 위메이드의 '다음'이 있었다"며 "한국 시장만으로 회사의 미래를 그리던 시대는 지났으며 더 큰 시장으로의 확장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조건"이라고 매각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인수 측인 네오펄스가 알리바바 등 중국 주요 기술 기업과 구축한 강력한 현지 네트워크 파트너십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진단된다. 이를 바탕으로 미르 IP의 중국 내 유통 및 판호 발급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동시에, 위메이드의 게임 콘텐츠와 위믹스 기반 블록체인 결제 생태계가 중국 대형 IT 인프라와 결합하며 가파른 확장을 이뤄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여기에 '게임의 미래는 AI 기반'이라는 공동 비전 아래 기술 중심의 혁신도 예고됐다. 양사는 게임 개발부터 차세대 그래픽, 디지털 휴먼, 라이브 서비스 전반에 첨단 AI 기술을 대거 도입하여 콘텐츠 품질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는 전통적인 개발 공정을 효율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중장기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미래 게임 시장은 AI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강한 공감대와 신뢰를 바탕으로 차세대 게임 시장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보하는 핵심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위메이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AI 기반 게임 개발 역량 강화를 통해 시장 기대에 지속적으로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액토즈 소송 털며 불확실성 해소…과제로 남은 '자본 종속' 리스크 지분 매각 발표에 앞서 지난 15일 마무리된 액토즈소프트와의 수년간의 법적 분쟁 종결 역시 이번 매각 계약과 깊은 연관이 있어 보인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위메이드가 대법원 판결을 기준으로 로열티 정산을 완료하고 소송을 전격 취하한 것은, 거액의 딜을 앞두고 우발 채무나 법적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정리해 '미르' IP의 가치를 온전히 증명하기 위한 행보였다는 분석이다. 다만 장기적인 성장 비전 이면에는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상존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IP 홀더이자 중견 게임사인 위메이드가 중국계 자본의 우회적인 현금 창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향후 미르 IP 및 글로벌 사업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수익금 대부분이 국내 재투자가 아닌 해외 자본 측으로 배당 등을 통해 유출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국내 1세대 게임 IP로 꼽히는 '미르의 전설'이 사실상 중국계 자본에 완전히 종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해당 IP의 권리를 공동 소유했던 액토즈소프트가 2004년 중국 샨다게임즈(현 셩취게임즈) 품에 안긴 상황에서, 독자 노선을 걷던 위메이드마저 알리바바 생태계로 편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미르 IP를 둘러싼 모든 권한과 수익 구조가 중국 자본의 직접적인 영향력 아래 놓이게 된 셈이다. 아울러 현지 네트워크 의존도가 극대화됨에 따라 중국 당국의 게임 규제 기조 변화나 외교적 갈등 등 외부 변수에 기업 명운이 휘둘릴 수 있는 구조적 취약성도 과제로 지목된다. 오는 10월 최종 매각 절차가 완료된 이후 새롭게 합류할 외국계 경영진과 기존 국내 조직 간의 이질적인 기업 문화 융합 여부도 향후 기업 향방을 가를 변수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네오펄스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르 IP의 현지 사업 확대와 위믹스 결제 생태계 변화 등 가시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기회"라면서도 "다만 실질적인 경영권이 중국계 자본으로 넘어가는 만큼, 자본 종속 우려와 수익금 유출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는 것이 향후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6.06.30 17:57정진성 기자

역직구가 답…지마켓, 라자다 연동 상품 4배↑

지마켓은 지난해 말 역직구 강화를 위해 제휴한 라자다와의 연동 판매 상품 수를 기존 700만개에서 3000만개로 4배 이상 확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고 26일 밝혔다. 지마켓 글로벌 판매 프로그램에는 총 1만7000여 국내 셀러가 참여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동남아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를 통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5개국 약 1억6000만명의 소비자와 연결된다. 이번 상품 확대는 지마켓과 라자다가 공동으로 추진한 글로벌 판매 시스템 고도화의 결과다. 양사는 글로벌 판매 연동 체계를 개선하고, 기존 배송비 정책으로 인한 상품 등록 제한을 해소했다. 기존에는 무료배송 상품에 한해 글로벌 연동이 가능했으나, 이번 개선을 통해 유료배송 및 조건부 무료배송 상품까지 판매 대상에 포함됐다. 지마켓 셀러는 해외 주문이 발생하면 인천 소재 지마켓 물류센터까지만 상품을 발송하면 된다. 국제 배송과 통관 등 해외 물류 전 과정은 지마켓과 라자다에서 담당한다. 역직구 사업 성과도 수치로 확인되고 있다. 올 상반기(1월 1일~6월 21일) 지마켓의 라자다 판매 거래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으며, 최근 한 달(5월 22일~6월 21일) 거래액도 전월 대비 232% 늘었다. 라자다의 할인행사인 '더블데이(6월6일)'에서는 상품연동 이후 하루 최대 총상품거래액(GMV)을 달성하며, 한국 브랜드 제품 거래액이 전월 대비 246% 급증했다. 빅스마일데이의 글로벌 버전으로 기획해 매월 진행하는 '지마켓 데이'도 이달 행사에서 평소 대비 2배 이상의 거래액을 올렸다. 지마켓은 이번 상품 확대를 발판으로 글로벌 확장 전략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이르면 올해 말부터 알리바바 그룹의 글로벌 플랫폼 네트워크를 활용해 ▲유럽 ▲남미 ▲서남아시아 등 신규 시장으로 역직구 서비스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전 세계 소비자와 국내 판매자를 잇는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동남아 시장에서 K-상품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보다 많은 국내 셀러 상품이 현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됐다"며 "글로벌 판매 인프라 확대와 현지 마케팅 강화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한국 상품의 해외 진출 생태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28 06:00박서린 기자

알리바바 클라우드, 옴디아 선정 '아태 에이전틱 AI 클라우드 리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가 발표한 '2026 아시아·오세아니아 에이전틱 AI 클라우드 대표 기업' 보고서에서 최고 등급인 '리더(Leader)'로 선정됐다. 이번 평가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를 대상으로 에이전틱 AI 기술력과 시장 경쟁력, 전략적 위치를 종합 분석한 결과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총 9개 평가 항목 가운데 6개 부문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옴디아는 에이전틱 AI 클라우드 시장을 ▲에이전틱 AI 인프라 ▲서비스형 모델(MaaS) 및 개발 환경 ▲에이전틱 AI 기반 애플리케이션(SaaS) 등 세 개 계층으로 구분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들 핵심 영역을 모두 자체 기술로 제공하는 풀스택 AI 서비스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자체 AI 칩과 고성능 네트워크 기술을 비롯해 AI 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전반적인 기술 스택을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혔다. 옴디아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에이전틱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관련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025년 7억8200만 달러에서 2030년 112억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94%에 달한다. 특히 정보기술(IT), 금융, 유통 산업이 기업용 에이전틱 AI 도입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OpenClaw와 같은 오픈소스 기반 에이전트 개발 도구가 확산되면서 개인과 개발자 중심의 AI 에이전트 활용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AI 모델과 인프라, 개발 플랫폼 전반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공개한 대규모언어모델(LLM) '큐원3.7-Max'는 에이전트 기반 코딩, 복합 추론, 장기 작업 수행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프론트엔드 프로토타입 제작부터 복잡한 소프트웨어 개발 업무까지 지원하며, 여러 AI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워크플로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대규모 AI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는 '판지우 AL128 슈퍼노드 서버'를 선보였다. 이 서버는 AI 에이전트 활용 확대에 따라 증가하는 연산 수요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AI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전트 개발을 지원하는 AI 네이티브 플랫폼 '큐원 클라우드'를 공개했다. 개발자와 기업 고객은 물론 크리에이터와 고급 사용자까지 다양한 이용자가 AI 서비스를 보다 쉽게 구축하고 배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와 함께 60여 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AI 에이전트가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스킬스 포털(Skills Portal)'도 출시했다. 데이터베이스, 빅데이터, 운영관리(O&M), 보안 등 주요 클라우드 기능을 스킬 기반 및 MCP(Model Context Protocol) 호환 형태로 제공해 AI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자원을 함수 호출 방식처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AI 모델 경쟁을 넘어 AI 에이전트 구축과 운영, 인프라까지 포함한 풀스택 역량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관련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페이페이 리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글로벌 사업 총괄은 "이번 평가 결과는 AI 에이전트 중심의 차세대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노력이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기업과 개발자가 실제 업무 환경에서 AI 에이전트를 손쉽게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완성도 높은 인프라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6.25 17:18남혁우 기자

카페24, '알리바바닷컴 소싱' 출시..."상품 검색부터 상세 페이지 제작까지 한 번에"

카페24는 알리바바닷컴과 연동해 상품 검색부터 상세 페이지 제작까지 관리자 페이지에서 한 번에 할 수 있는 '알리바바닷컴 소싱'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카페24 쇼핑몰 운영자는 관리자 페이지에서 알리바바닷컴의 상품을 검색하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해 자신의 쇼핑몰에 바로 등록할 수 있다. 상품 소싱부터 판매 준비까지의 과정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해 보다 간편하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알리바바닷컴은 전 세계 200여 개 국가 및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5000만 명 이상의 바이어가 이용하는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이커머스 플랫폼이다. 서비스 핵심은 상품 발굴 이후 단계에 자리한다. 기존에는 판매하고자 하는 상품을 찾더라도 이를 쇼핑몰에서 판매할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하기 위해 여러 작업을 직접 진행해야 했다. 국내 소비자 환경에 맞게 상품 정보를 정리하고 상세페이지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카페24는 이런 과정을 인공지능(AI) 기반 상품화 기능으로 지원한다. 상품 이미지 속 중국어를 자동 감지해 제거하고 이미지를 보정하며, 상품 설명과 상세페이지도 자동 생성한다. 디자인 프로그램이나 외주 제작 없이도 판매 가능한 상태로 전환할 수 있다. 판매 방식은 직접 소싱과 드랍쉬핑 중 선택할 수 있다. 직접 소싱은 상품을 직접 수령한 뒤 검수, 재포장, 브랜딩하는 방식이다. 드랍쉬핑은 고객 주문이 발생한 뒤 공급업체에 발주하는 구조로, 재고를 미리 확보하지 않아도 된다. 새로운 상품군을 테스트하려는 판매자나 창업 초기 사업자에게 특히 유효하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알리바바닷컴 소싱 서비스는 쇼핑몰 운영자들이 좋은 상품을 찾고도 판매 준비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면서 "상품을 찾는 것에서 나아가 실제 판매 가능한 상품으로 만드는 과정까지 지원함으로써 운영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새로운 판매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25 10:17박서린 기자

알리바바, 美 국방부 제소…"블랙리스트 제외해달라"

알리바바 그룹이 자사를 중국 군부 지원 기업으로 규정한 미국 국방부(전쟁부)의 블랙리스트에서 제외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 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국방부가 충분한 증거나 설명 없이 자사를 중국 인민해방군을 지원하는 기업 목록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알리바바는 이번 결정이 헌법상 적법절차를 위반했으며 중국 기업으로서의 표현의 자유도 침해했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달 초 알리바바와 바이두, BYD 등 중국 주요 기업들이 인민해방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소위 '1260H 리스트'에 추가했다. 해당 명단에는 창신메모리(CXMT), 양쯔메모리(YMTC), 유니트리 로보틱스 등도 포함됐다. 텐센트 역시 지난해 같은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회사는 최소 올해 2월부터 미국 국방부와 관련 사안을 놓고 협의해왔다고 말했다. 당시 국방부는 블랙리스트를 잠시 공개했다가 몇 분 만에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했다. 알리바바는 군부 지원 기업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상세한 자료를 제출하고 질의에 답변했으며 서면 의견서도 냈지만, 국방부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는 명단 발표 직후에도 “중국 군수기업이 아니며 군민융합 체계와도 관련이 없다”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1260H 리스트는 즉각적인 법적 제재를 수반하지 않지만, 미국 국방부는 해당 명단을 활용해 기업들의 군 관련 계약 체결이나 연구개발 자금 지원을 제한하는 사례를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 투자자들에게는 경고 신호 역할을 하며 향후 강력한 무역 규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2025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따라 이달 30일부터는 1260H 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을 대신해 로비하거나 옹호하는 단체와 국방부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 금지된다. 알리바바는 이번 지정으로 인해 오랫동안 자사를 대리해온 일부 로비스트와 법률 자문 인력을 계속 활용할 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신들이 중국 군부 지원 기업으로 지정됐다는 사실을 연방관보를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적법 절차가 지켜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알리바바가 중국 군부 지원 기업 지정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한 첫 사례는 아니다. 중국 반도체 장비업체 AMEC와 샤오미는 과거 국방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해당 지정을 철회시켰다. 알리바바와 함께 언급된 바이두와 BYD도 이달 초 국방부의 판단을 부인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바이두는 “(회사를 명단에서 제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활용하겠다”고 말했으며, BYD는 “실현 가능한 모든 행정적, 법적 수단을 통해 자사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부연했다.

2026.06.24 09:07박서린 기자

알리바바, 큐원 로봇 모델 공개…"걸어다니는 범용 AI"

알리바바그룹이 범용 인공지능(AI) '큐원' 기반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을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따르면 구현형 지능 분야를 겨냥한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스위트 '큐원-로봇 스위트' 시리즈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제품군은 범용 비전-언어-액션 모델 '큐원-로봇매니프'와 비전-언어 내비게이션 모델 '큐원-로봇내브', 구현형 지능용 비디오 월드 모델 '큐원-로봇월드'로 이뤄졌다. 큐원-로봇 스위트는 이동성과 조작, 물리 세계 동작 원리 등 실제 로봇 행동에 필요한 요소를 포괄하도록 설계됐다. 알리바바는 이를 통해 로봇이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고 낯선 작업을 처리하며 처음 접하는 물체와도 상호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모델군은 큐원의 언어 이해와 시각 인식, 공간 추론 역량을 물리 세계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세 모델은 로보챌린지 등 수십 개 로봇 평가 벤치마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일부 알리바바클라우드 기업 고객 대상으로 실제 환경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큐원-로봇매니프는 큐원3.5-4B 비전언어 모델 기반으로 한 비전-언어-액션 모델이다. 로보틱스 리포지토리와 인간 조작 영상, 합성 인간-로봇 데이터셋 등 오픈소스 데이터 3만 8000 시간 이상을 학습에 활용했다. 이 모델은 로보챌린지에서 1위를 기록했고 애자일엑스알로하, 프랑카, 유알, 에이알엑스 등 주요 로봇 하드웨어 플랫폼에서 검증됐다. 큐원-로봇내브는 큐원3-비전언어를 기반으로 개발된 비전-언어 내비게이션 모델이다. 1560만 건의 정제 샘플로 학습됐으며 로봇이 물리 공간에 관한 질문에 답하는 구현형 질문응답 같은 장기 과제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알리바바는 이 모델이 에이전틱 시스템에 통합될 경우 내비게이션 단계를 줄이면서도 주요 벤치마크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냈다고 밝혔다. 큐원-로봇월드는 현재 관측값을 바탕으로 물리 법칙에 맞는 미래 시각 변화를 예측하는 비디오 월드 모델이다. 20개 넘는 로봇 형태와 500개 동작 범주에 걸친 2억 프레임 이상을 포함한 860만 건의 비디오-텍스트 쌍으로 학습됐다. 이 모델은 로봇 학습용 합성 비디오 데이터를 만들고 실행 전 미래 궤적을 시뮬레이션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알리바바는 큐원-로봇 스위트가 범용 AI 모델을 물리 공간의 실용적 에이전트로 전환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범용 큐원 모델이 상위 전략 기획자 역할을 맡고 큐원-로봇내브 같은 로보틱스 모델이 실행 도구로 작동하면 실제 공간을 자율적으로 탐색해 근거 기반 답변을 내놓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알리바바는 최근 큐원 3.5와 기업용 에이전틱 AI 플랫폼 '아시오 워크'를 내놓으며 업무 자동화와 에이전트 시장으로 AI 전략을 넓혔다. 이번 큐원-로봇 스위트 공개는 이 같은 흐름을 물리 세계로 확장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알리바바는 "우리는 큐원-로봇 스위트를 물리적 에이전트 생태계 전반에 통합할 계획"이라며 "복잡하고 변화하는 실제 환경에서 자율 인식과 공간 의사결정, 장기 실행 능력을 갖춘 에이전트 구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2026.06.17 11:06김미정 기자

"AI 전략 방향성 부족" 비판에…알리바바 '딩톡', 수장 바꾼다

알리바바그룹이 인공지능(AI) 전략에서 자사 업무용 협업 플랫폼 딩톡의 역할을 둘러싼 내부 논쟁 끝에 해당 툴의 수장을 교체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딩톡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 창업자 천 항이 수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후임으로는 기술 전문가 천위선이 선임된다. 딩톡은 챗GPT 등장 이후 AI 중심 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알리바바 전략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슬랙과 유사한 딩톡은 천 항 체제에서 다양한 AI 기능을 선보였지만 내부에서는 이러한 AI 추진 전략이 방향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비판은 최근 퇴사한 한 직원이 사내 게시판에 번아웃 문제를 제기하는 글을 올리면서 확산됐다. 이후 알리바바 최고경영진은 별도의 내부 메모를 통해 딩톡 사업부의 운영 방식에 이례적으로 공개 비판에 나섰다는 전언이다. 앞서 천 항은 2014년 딩톡 개발을 주도하며 알리바바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진출을 이끌었다. 이후 회사를 떠났다가 지난해 AI 시대에 맞춰 딩톡을 개편하기 위해 다시 알리바바에 복귀했다.

2026.06.12 09:11박서린 기자

美 국방부, 中 인민군 지원 기업 공개…알리바바 등 포함

미국 국방부(전쟁부)가 알리바바, 바이두, BYD 등의 기업들이 중국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지목하며 국가 안보에 위협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인민해방군을 지원한다고 판단한 기업 명단을 업데이트해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미국은 중국의 대표적인 인공지능(AI) 기업인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가 모두 중국군을 지원하는 기업이라고 규정하게 됐다. 텐센트는 지난해 명단에 추가된 후 제외를 요구해왔으며 BYD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새롭게 공개된 명단에는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와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도 다시 포함됐다. 두 기업은 과거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 2월 공개 후 철회된 버전에서는 제외됐었다. 해당 명단은 당장 법적 제재를 가하지는 않지만 미국 국방부와의 계약이나 연구개발 자금 지원을 제한하는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미국 투자자들에게 경고 신호 역할을 하며 향후 보다 강력한 무역 규제의 전조로도 여겨진다. 크레이그 싱글턴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은 “이번 명단 재공개는 정상회담 이후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미중 경쟁은 멈춘 것이 아니라 앞으로 경쟁이 계속될 영역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명단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위탁개발생산(CDMO) 파트너인 우시앱텍도 포함됐다. 우시앱텍은 2024년 기준 일라이 릴리의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 핵심 원료 생산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번 명단 공개와 함께 해당 기업들이 미국 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사업을 영위하면서 상업 서비스 제공, 제조, 생산, 수출 등의 활동을 통해 중국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외신은 지난 5월 국방부가 YMTC와 CXMT를 명단에서 제외하려 했던 것이 지난 2월 명단 철회의 배경이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 국가안보 관계자들은 중국 기업을 명단에서 빼는 것이 미국이 더 이상 위협으로 보지 않는다는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들은 해당 조치가 미국의 마이크론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경쟁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고 언급했다. 이후 기업들은 로비와 법적 대응을 통해 명단 수정을 시도했지만 이달 공개본은 CXMT와 YMTC 재포함을 제외하면 사실상 지난 2월 공개본과 동일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군민융합' 정책 아래에서 민간기업이 군과 협력하도록 요구받고 있어 이론적으로는 미국 내에서 사업을 하는 거의 모든 중국 기업이 지정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6.06.09 09:35박서린 기자

"A2A 시대 온다"…알리바바, '상주 무역 전문가' 액시오 워크 韓 출격

알리바바닷컴은 무역업계가 조만간 에이전트 간 거래(A2A) 시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며, 글로벌 무역에 특화된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을 한국에 공식적으로 내놨다. 알리바바닷컴은 28일 서울 중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SME)을 위한 에이전틱 AI 비즈니스 팀 '액시오 워크'의 한국 출시를 발표했다. 액시오 워크는 시장조사부터 상품 기획, 가격 협상, 상품 등록, 글로벌 마케팅, 스토어 운영 등 사업 전 과정에서 필요한 업무를 AI 에이전트가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의 질의응답형 AI를 넘어 사용자의 지시를 실제 실행 가능한 업무로 전환하고 자율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SME가 직면한 높은 적응 및 학습 부담, 전문 인력 부족, 과도한 운영 업무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액시오 워크의 장점으로 꼽았다. 글로벌 무역에 필요한 다양한 지식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해 인지적 장벽을 낮춘다는 것이다. 가령 목표 시장이나 품목, 방향성을 설정할 때 액시오 워크가 함께 전략을 설계하는 방식이다. 션 양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본부장은 “액시오 워크를 통해 각 영역의 인지적 장벽을 낮췄기 때문에 실제 인력 (운영) 효율을 늘릴 수 있다”며 “또 이미 익숙하게 처리하고 있었던 다양한 반복적인 일상의 업무들을 AI가 대신 수행할 수 있도록 위임할 수 있어 이를 통해 시간을 절감하고 가치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간편하고, 전문적이고, 자율적이라는 점도 액시오 워크의 경쟁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반적인 범용 AI 에이전트가 아니라 철저히 글로벌 무역 상황에 특화돼 설계됐다”며 “마치 베테랑 무역 전문가 팀이 옆에서 상주하면서 24시간 상시 지원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제품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AI가 잘못된 선택을 했을 때의 책임소재를 질문에 제임스 장 아시아태평양 지역 바이어 성장 부문 총괄은 “잘못된 부분은 AI의 환각(할루시에이션)과의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에이전트가 모든 행동을 취하기 직전에 이를 제어할 수 있는 허들을 설정해뒀다. 인간의 최종 승인이 필요한 중요한 절차들에 대해서도 사전에 허들을 마련했다”고 답했다. 이어 “실행하고, 사고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모두 기록(히스토리)로 남겨 사용자가 언제든지 내용을 확인하고 취하고 있는 작업을 수시로 중단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부연했다. 민감한 내부 정보를 취급하는 AI 에이전트 특성상 데이터 보안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장 총괄은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는 모든 국가와 지역에서 현지의 법률, 규제를 철저하고 엄격하게 준수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모든 고객사와 파트너사들의 정보 안전을 빈틈없이 보장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현장에서 알리바바닷컴은 액시오 워크의 글로벌 요금제를 안내하며 한국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한 요금제 출시 계획도 알렸다. 장 총괄은 “비즈니스 업무(태스크)를 처리한 만큼 차감되는 크레딧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 맞춤형 요금제도 현재 고민하고 개발하고 있는 단계”라고 답변했다.

2026.05.28 16:25박서린 기자

알리바바, 에이전틱 AI 풀스택 생태계 '시동'

알리바바클라우드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한 풀스택 생태계를 한꺼번에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첫 국제 행사 '큐원 컨퍼런스'에서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큐원3.7-맥스'를 비롯해 AI 인프라·플랫폼·기업용 에이전트 제품군을 일괄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발표 핵심은 큐원3.7-맥스의 글로벌 경쟁력 부각이다. AI 분석 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글로벌 LLM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 56.6점으로 전 세계 5위, 중국 모델 중 1위를 기록했다. 키미, 딥시크, GLM 등 주요 중국 모델을 앞섰으며 GPT·클로드·제미나이 등 글로벌 선두 모델과도 경쟁력 있는 성능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에이전트와 클라우드 리소스 간 연동 강화를 위해선 60개 이상 클라우드 제품을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 호환 포맷으로 전환한 '스킬스 포털'을 새로 선보였다. AI 에이전트가 데이터베이스, 보안, 운영관리 등 클라우드 기능을 함수 호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경량화 샌드박스, 태스크 간 메모리 공유 등 인프라 업그레이드도 병행한다. AI 네이티브 클라우드 플랫폼 '큐원 클라우드'도 공개됐다. 자체 큐원 모델과 오픈소스·써드파티 모델을 통합해 텍스트, 비전, 오디오, 영상, 임베딩을 아우르는 모델 생태계를 제공한다. 개발자·기업·고급 사용자를 겨냥해 에이전트용 스킬, 명령줄 인터페이스(CLI), 웹사이트 세 가지 접근 방식을 지원한다. 기업용 에이전트 툴킷 'JVS 에이전트 스위트'도 이날 베일을 벗었다. 'JVS 클로 팀즈'는 연중무휴 클라우드 운영과 보안 관리를 지원하며 'JVS 모바일'은 멀티에이전트 협업 기반의 모바일 자동화 플랫폼이다. 페이페이 리 알리바바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에이전틱 시대는 기술 활용 방식 전반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강력한 모델뿐 아니라 글로벌 고객이 AI를 비즈니스 전반에 적용할 수 있도록 풀스택 AI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05.27 17:04이나연 기자

[AI는 지금] 中 AI, 계약서 쓰고 해외로 간다…알리바바, 큐원 앞세워 파키스탄 공략

알리바바의 인공지능(AI) 모델 '큐원(Qwen)'이 몇 분 만에 대규모 기술 협약 초안을 작성하며 중국 생성형 AI의 글로벌 상용화 가능성을 드러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중국 방문 첫 일정으로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를 찾아 조 차이 알리바바그룹 회장에게 즉석에서 포괄적 전략 협약 체결을 제안했다. 통상 포괄적 협약은 수주간 법률 검토와 행정 절차가 필요하지만, 조 회장은 스마트폰으로 '큐원'을 활용해 협약 골격을 만들었다. 조 회장은 몇 개 키워드를 입력해 양국 논의를 위한 협약 초안을 생성한 뒤 샤리프 총리에게 주요 내용을 설명했다. 큐원이 작성한 초안은 중국과 파키스탄의 '철의 형제' 동맹과 일대일로 체제 아래 구축된 전략적 파트너십을 언급하는 문구로 시작됐다. 이를 바탕으로 양측은 AI 인프라, 클라우드 컴퓨팅, 헬스케어, 전자상거래, 디지털 결제 등을 포괄하는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알리바바 클라우드와 파키스탄 국립기술기금(Ignite)은 우르두어와 지역 언어 기반 AI 모델, 현지화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또 교육·의료·농업 분야 적용을 우선 추진키로 했다. 개발자, 학생, 공공기관 인력 50만 명을 대상으로 한 AI·클라우드 교육 및 인증 프로그램도 협력 범위에 포함됐다. 알리바바 연구조직 다모아카데미는 파키스탄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 스카이47과 손잡고 이슬라마바드, 라호르, 카라치 등에 AI 기반 질병 스크리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전자상거래 분야에선 알리바바닷컴이 파키스탄 중소기업개발청과 협력한다. 양측은 1만 개 중소기업에 AI 무역 에이전트 '아시오 워크(Accio Work)' 교육을 제공하고, 최소 2000개 기업을 알리바바닷컴 내 '파키스탄관'에 입점시켜 5000만 명 이상의 글로벌 구매자와 연결할 계획이다. 핀테크 협력도 추진된다. 알리바바 산하 남아시아 전자상거래 기업 다라즈가 보유한 코코테크는 파키스탄 내 선구매 후결제(BNPL)와 디지털 결제 서비스 확대를 위해 3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코코테크는 지난 4월 파키스탄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BNPL 사업 승인을 받았다. 업계에선 이번 사례가 생성형 AI 활용 범위가 사무 생산성을 넘어 국가 간 기술 협력과 산업 인프라 수출 단계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또 큐원이 단순히 협약 초안을 작성한 도구가 아니라 알리바바의 AI, 클라우드, 이커머스, 핀테크 역량을 하나로 묶는 접점 역할을 했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AI 기업들이 이젠 모델 자체보다 클라우드, 결제, 이커머스, 공공 서비스까지 묶은 실행 패키지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파키스탄이 이번 일을 계기로 중국식 AI 인프라 수출 모델의 주요 적용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5.26 17:27장유미 기자

알리바바, 신규 AI 모델·칩 꺼냈다…에이전틱 AI 인프라 전면 고도화

알리바바가 에이전틱 인공지능(AI) 시대를 겨냥해 파운데이션 모델부터 클라우드 인프라·자체 AI 칩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알리바바 그룹은 전날 열린 알리바바 클라우드 서밋에서 최신 거대언어모델(LLM) '큐원(Qwen)3.7-맥스'와 AI 학습·추론 프로세서 '젠우(Zhenwu) M890', 슈퍼노드 서버 '판지우(Panjiu) AL128' 등을 공개했다고 21일 밝혔다. 큐원3.7-맥스는 에이전틱 코딩과 복잡한 추론, 장기 작업 수행에 최적화된 범용 파운데이션 모델이다. 최대 35시간 연속 작동과 1000회 이상의 툴 호출을 성능 저하 없이 처리하며, 코드 생성·디버깅·오피스 워크플로 자동화·복잡한 멀티스텝 작업까지 수행할 수 있다. 오픈클로·헤르메스 에이전트·클로드 코드·큐원 포·큐더 등 주요 에이전트 프레임워크에 최적화됐으며 코딩·범용 에이전트·다국어 지원 등 주요 벤치마크에서 프론티어 모델과 경쟁력을 확보했다. 향후 알리바바 모델 서비스 플랫폼 '모델스튜디오'를 통해 전 세계 개발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인프라 측면에서는 젠우 M890 AI 프로세서와 ICN 스위치 1.0 네트워킹 칩을 탑재한 판지우 AL128 슈퍼노드 서버를 중국 시장 대상으로 공개했다. 단일 랙 내 128개 AI 가속기를 고밀도로 집적해 페타바이트 퍼 세컨드(PB/s)급 단일 랙 대역폭을 제공한다. 알리바바의 반도체 설계 자회사 티헤드(T-Head)가 공개한 젠우 M890은 이전 모델 대비 3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144기가바이트(GB) 그래픽처리장치(GPU) 메모리와 초당 800GB의 칩 간 대역폭을 갖추고 FP32부터 FP4까지 다양한 데이터 정밀도를 기본 지원한다. ICN 스위치 1.0은 최대 25.6테라비트(Tbps) 총 대역폭과 극저지연 통신을 구현한다. 티헤드는 자사 칩의 컴퓨팅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독자 소프트웨어 스택 'T-Head SAIL'도 공개했다. 현재까지 젠우 칩은 56만개 이상 출하됐으며 20개 산업 분야의 400개 이상 외부 고객사가 활용하고 있다. 모델 서비스 플랫폼 '바이리엔(Bailian)'은 에이전트 실행 피드백 기반 강화학습 메커니즘인 에이전틱 RL을 도입해 지속적인 모델 개선을 추진하며, 에이전트 안전 거버넌스 기능도 기본 제공한다. 알리바바 그룹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기업과 개발자가 AI 에이전트를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이며 높은 성능으로 구축·배포·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5.21 14:51이나연 기자

"AI 매출 첫 공개 통했다"…알리바바, 실적 부진에도 뉴욕증시서 8% 급등

알리바바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분기 실적을 내놨음에도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매출을 처음 공개한 데다 클라우드 사업 성장세가 부각되며 투자자들이 단기 실적보다 AI 인프라 기업으로의 전환 가능성에 주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그룹홀딩스 주가는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8.18% 오른 14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47달러대까지 오르며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주가가 상승한 것은 실적 자체보다 인공지능(AI)·클라우드 사업 성장성에 투자자 관심이 쏠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가 처음 공개한 AI 관련 매출과 클라우드 부문 고성장이 실적 부진 우려를 상쇄한 것이다. 실제 알리바바의 2026 회계연도 4분기(1~3월) 매출은 2433억8000만 위안으로 시장 예상치인 2472억2000만 위안을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미국예탁주식(ADS) 기준 0.09달러로 예상치 1.12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반면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부문 매출은 416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다. 알리바바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AI 관련 제품 매출도 처음 공개했다. AI 관련 제품의 분기 매출은 89억7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해당 부문은 11개 분기 연속 세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알리바바 AI 사업이 초기 투자 단계를 넘어 대규모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며 "향후 1년 안에 AI 제품이 클라우드 컴퓨팅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모델과 서비스의 연간 반복 매출(ARR) 목표도 제시했다. 알리바바는 해당 ARR이 다음 분기 100억 위안을 돌파하고 연말에는 300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클라우드 기반 AI 사용량이 늘어나면서 관련 매출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자체 AI 반도체 전략도 투자자 관심을 끌었다. 우 CEO는 알리바바 AI 칩 사업부인 T-헤드가 자체 GPU 칩을 대규모 양산하고 있으며 해당 컴퓨팅 용량의 60% 이상이 외부 고객에게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에는 자체 개발한 AI 추론용 프로세서 전우(Zhenwu) PPU 10만 개 이상이 배치됐다. 알리바바는 자체 칩 활용 확대가 클라우드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 CEO는 자체 T-헤드 칩 배치가 늘어날수록 신규 칩이 매출총이익률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인프라 투자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우 CEO는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투자 규모를 언급하며 향후 5년간 컴퓨팅에 투입할 금액이 과거 3년간 자본지출 규모인 3800억 위안을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알리바바가 자체 반도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AI 모델을 묶은 풀스택 AI 전략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입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자상거래 사업은 성장 둔화 흐름을 보였다. 핵심 수익원인 중국 내 이커머스 부문 매출은 1222억2000만 위안으로 시장 예상치인 1198억5000만 위안을 웃돌았다. 다만 전체 전자상거래 매출은 전년 대비 감소하며 AI 클라우드 사업과 대비됐다. 수익성 지표는 엇갈렸다. 보통주 주주 귀속 순이익은 255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반영됐던 선아트와 인타임 관련 처분 손실 영향이 사라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A)은 51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해 시장 예상치 129억 위안을 크게 밑돌았다. 이는 AI 인프라와 신사업 투자가 단기 이익에 부담을 준 것으로 보인다.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알리바바 이사회는 ADS 1주당 1.05달러, 총액 약 25억 달러 규모의 현금 배당 지급을 승인했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을 통해 연간 주식 수를 5%씩 줄여나가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시장에선 알리바바가 AI 인프라와 클라우드를 앞세워 성장 구조를 바꾸려는 시도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3월 AI 제품 전반에서 토큰 생성·배포·활용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토큰 허브' 사업그룹을 신설했다. 이는 생성형 AI와 에이전트 AI 확산으로 토큰 소비가 늘어나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조직 재편이다. 일부 증권가는 알리바바 AI 사업이 중장기적으로 클라우드 매출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리서치는 알리바바 AI 관련 매출이 2026 회계연도부터 2031 회계연도까지 연평균 90% 성장하고 이후 전체 클라우드 매출의 70%를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맞춰 알리바바도 전자상거래 중심 기업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체 AI 반도체, 데이터센터, AI 모델 큐원(Qwen),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해 AI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전략이다. 또 AI 제품이 클라우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높아질 경우 알리바바의 성장 구조도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토비 쉬 알리바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 전망에 자신이 있다"며 "경쟁 우위를 강화하기 위해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6.05.14 10:03장유미 기자

중국 AI 딥시크 몸값 65조원까지 치솟았다…정부·빅테크 지원 결집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첫 외부 투자 유치에 나서며 기업가치가 단기간에 450억 달러(약 65조원) 수준까지 치솟았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속에서도 화웨이 칩 기반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의 전략적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글로벌 AI 패권 경쟁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 반도체 투자 펀드인 중국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빅펀드)이 딥시크의 첫 외부 투자 유치 라운드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텐센트와 알리바바 등 중국 빅테크도 투자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 협상 과정에서 딥시크 기업가치는 약 450억~500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는 수주 전 논의됐던 100억~300억달러 수준 대비 최대 4배 이상 급등한 규모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AI 스타트업 xAI와 비슷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셈이다. 딥시크는 지난해 초 적은 컴퓨팅 자원과 비용만으로 미국 빅테크 수준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했다고 밝히며 글로벌 AI 업계를 뒤흔든 바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대비 훨씬 낮은 비용 구조에도 불구하고 추론·코딩 성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이른바 '딥시크 모멘트'를 촉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딥시크는 모델을 오픈 웨이트 형태로 공개하며 허깅페이스를 통해 무료 배포하고 있다. 현재는 에이전틱 AI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연구 인력 채용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중국 정부의 AI·반도체 자립 전략과도 맞물린다.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통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반도체·AI 모델·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독자 생태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딥시크 최신 모델 V4가 화웨이 AI 칩과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되면서 중국 내부에선 미국 기술 의존도를 낮출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그동안 외부 투자 유치 없이 헤지펀드 수익과 개인 자금을 기반으로 회사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경쟁사들의 인재 영입 시도가 이어지자 직원 보상과 연구 인력 유지를 위해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량원펑은 현재 우호 지분 포함 약 89.5%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이번 투자를 계기로 중국 AI 산업 전반이 더 빠르게 결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보유한 알리바바·텐센트와 AI 모델 기업 딥시크, 화웨이 반도체 생태계가 결합될 경우 미국 중심 AI 구조를 겨냥한 대항 축이 형성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역시 최근 인터뷰에서 "딥시크가 화웨이 하드웨어에서 먼저 최적화된다면 미국에는 끔찍한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중국 AI·반도체 결합 전략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주요 외신은 "딥시크가 중국 정부의 AI 자립 전략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며 미국 반도체 제재에 대응하는 상징적 존재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6.05.07 09:19한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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