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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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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푸르던 알래스카 강이 '녹슨 물'로…왜?

지난 10년간 알래스카 브룩스 산맥을 따라 흐르는 맑고 푸른 강과 호수가 녹슨 물처럼 주황색으로 변하는 현상이 곳곳에서 관찰되고 있다. 과학매체 사이언스얼럿은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알레스카 브룩스 산맥 일대 강물의 금속 농도가 평소보다 최대 70배 높아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지구물리학회(AGU)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AGU 어드밴시스'에 게재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UC 데이비스) 연구진 등이 주도한 연구팀은 브룩스 산맥 6개 유역에서 물 샘플을 채취해 시간에 따라 강물의 화학적 성분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추적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생태학자 존 오도넬은 "비행기를 타고 주변을 더 많이 둘러볼수록 주황색으로 변한 강과 개울이 점점 더 많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며 "어떤 곳은 마치 우유빛 오렌지주스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영구동토층 녹아 기반암 광물 누출 UC 데이비스 환경독성학자 브렛 폴린은 이 주황색 얼룩이 금속 광산에서 흘러나오는 산성 광산 배수와 매우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연구 주저자 UC 데이비스 폴린 연구실 소속 환경화학자 테일러 에빙거는 이른바 '녹슨 강' 현상이 북극 영구동토층의 해빙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물이 과거 얼어붙어 있던 토양 깊숙이 스며들고, 그 과정에서 수천 년 동안 갇혀 있던 기반암의 광물과 접촉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 광물이 산화되면 철, 알루미늄, 망간, 아연, 니켈, 카드뮴, 희토류 원소 등의 금속이 방출돼 수로로 흘러들 수 있다. 이 때문에 강물이 녹슨 것처럼 주황색으로 변하게 된다. 실제 일부 물 샘플에서는 산성 광산 배수에서 나타나는 것보다 산성도가 높고 금속 함량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샬먼강에서는 이러한 누출로 인해 금속 농도가 평소보다 최대 70배 높아졌으며, 이 같은 현상은 오염 발생 지점에서 약 97㎞ 하류에서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알래스카 역사상 가장 더웠던 여름으로 기록된 2019년과 이후 비정상적으로 많은 눈이 내린 겨울을 거치면서 대량의 금속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에빙거는 "눈이 많이 내리면 토양을 단열해 다시 얼어붙는 것을 막는다"며 "토양이 녹으면서 물이 토양 깊숙이 스며들어 이러한 광물과 상호작용했고, 이로 인해 여러 유역에서 거의 동시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속 오염, 지역 생태계 영향 우려 문제는 이처럼 갑작스럽게 유입되는 산성 물질과 금속이 강에 의존하는 지역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2018년 이후 북미 영구동토 지역 곳곳에서 이와 유사한 현상에 대한 보고가 잇따랐으며, 산성 암석 배수가 200개 이상의 강과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폴린은 "이 과정은 기후 온난화로 인해 북극이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하거나 평가할 때 고려되지 않았던 현상"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북극 전역의 강에서 이러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녹슨 강'은 캐나다 북부와 북극 지역을 비롯해 영구동토층이 존재하는 세계 여러 지역에서 기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칼턴대학교 지구과학자 엘리엇 스키어즈칸은 논문에서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러한 광범위한 변화는 수자원과 수생 생태계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런 수역으로 유입되는 독성 금속과 낮아진 pH는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진은 지금까지 산성화된 강 주변에서 광범위한 식물 고사와 함께 연어와 흰살생선 등 주요 어종을 비롯한 여러 수생 생물의 감소가 관찰됐다고 설명했다. 강과 물고기에 생계를 의존하는 알래스카 원주민을 비롯한 북극 지역의 농촌 공동체가 특히 큰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 브룩스 산맥 지역에서는 이 같은 영향이 뚜렷하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에빙거는 "대규모 물고기 폐사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고, 마을 주민들에게 피해를 줄 정도의 식수 수질 문제도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관찰된 수치는 여전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수백 개의 유역에 산성 암석 배수가 유입되고 있다. 이 강들은 아직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인데도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기후 변화가 가져온 새로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2026.10.02 13:50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수익성 낮다는데…정부, '알래스카 LNG' 투자 숙고하는 이유

대미 투자 프로젝트 후보 중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평가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대해 우리나라 정부가 이전보다 적극적인 검토 의지를 내비쳤다. 지정학적 위험에 취약한 LNG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투자 가치를 재점검한다는 취지다. 3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알래스카 LNG 개발에 500억 달러 이상 금액이 투입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우리나라 정부는 사업 추진이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대한 검토 및 협의는 지속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책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상업적 합리성이 확인되는 경우에 추진한다는 분명한 원칙을 가지고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알래스카 북부의 천연가스를 남부 지역까지 운송하기 위한 대규모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해외 수출을 위한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김 장관은 "작년 국감에선 우리 입장에서 알래스카 LNG 사업에 투자할 합리성이 떨어진다고 말씀드렸는데 생각이 달라진 건 미국-이란 전쟁 이후"라며 "LNG를 수급하는 일차적 노선이 카타르인데, 카타르에서 유입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말라카 해협, 대만 해협 등이 대체 경로로 활용되지만, 이 곳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잠재돼 있다는 판단이다. 김 장관은 "주무부처 장관 입장에서 볼 때 LNG 수급 노선이 특정 경로로 편중돼 있다고 본다"며 "현재는 호르무즈 해협 한 곳만 문제이지만, 다른 곳들도 문제가 생기는 상황에 대한 고민이 있고, 다른 LNG 산지인 호주는 보존량이 줄어들면서 내수 물량으로 전환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다른 대안인 러시아도 안정적인 LNG 공급망으로 활용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김 장관은 "캐나다 등 LNG 대체 공급망을 탐색하다가 알래스카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데, 상업적 합리성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고 이 부분은 미국도 인지하고 있다"며 "투자에 앞서 고민할 부분들을 하나하나 따져볼 것이고, 전략적 이익이 있더라도 상업적 합리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 주요 장애물로 언급되던 기술적 난관은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 장관은 "알래스카 송유관 옆에 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건데, 기술이 과거보다 발전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가장 큰 문제는 당국 인허가 과정에서의 잡음이나 노동력 등"이라고 언급했다. 사업 추진 시 미국은 철강 등 필요한 기자재에 대한 관세 인하 혜택과, 보다 유리한 조건의 장기 LNG 구매계약(오프테이크)을 보장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상업적 합리성과 에너지 안보 전략 상 이점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23일 한미 정부는 대미 투자 프로젝트로 미국 텍사스 가스복합화력 발전소 설립 사업을 추진하고, 후속 사업으로 미국 내 원전 건설 사업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전 건설 사업의 경우 협력 프레임워크 합의를 마치고 세부안 논의가 남은 상황이다. 정부는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까지 추진이 확정되더라도 대미 투자 금액이 당초 미국과 합의한 총 2000억 달러, 연 200억 달러 한도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01 07:49김윤희 기자

트럼프, 내일 韓 대미 투자 발표…알래스카 LNG 언급 여부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내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백악관은 29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오후 3시30분(한국시간 10월1일 오전4시30분) 한국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날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은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에 540억 달러(약 73조원)를 투자하는 내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실제 발표에 해당 사업이 포함될지 관심이 쏠린다. 프로젝트 발표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외 알래스카가 지역구인 설리번 상원의원과 닉 베기치 하원의원,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앞서 우리나라에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을 추진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미국 원자력 발전소 건설 사업과 더불어 알래스카 LNG 개발 사업도 후속 프로젝트로 거론되지만, 협의사항이 남아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 당시 김 장관은 상업적 합리성을 기준으로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1호인 텍사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사업의 경우 총 223억 달러가 투자될 예정이다.

2026.09.30 17:23김윤희 기자

스페이스X 스타링크, 미 시골 지역에 최대 1500달러 폭리 논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지상망 대안이 없는 미국 시골 지역 가입자 대상으로 최대 1500달러(약 230만원)에 달하는 '수요 할증료'를 부과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트워크 과부하 해결을 명분으로 요금을 기하급수적으로 인상하면서, 사실상 대체재가 없는 시골 가입자를 상대로 과한 요금을 청구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퓨처리즘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위성망 수요가 높은 지역 가입자에게 최대 1500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브렌던 카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과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위성망 기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제공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허용받았다. 수백만 개 위성이 이미 지구 궤도를 복잡하게 만들고, 위성 발사 로켓 과정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얻어낸 허가였다. 일부 전문가 예측대로, 우주 기반 네트워크는 이미 과부하를 겪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스페이스X는 수요가 높은 지역에 있는 가입자에게 750달러(약 115만원)에서 1500달러(약 230만원) 수요 할증료를 부과하고 있다. 할증료는 2024년에 도입됐으며, 처음엔 지역에 따라 100달러(약 15만원)의 일회성 요금으로 시작됐다. 지난해 6월엔 일부 지역에서 최대 1000달러(약 153만원)까지 인상됐다. 지난달 기준, 미국 알래스카 일부 지역에선 추가 요금이 1500달러로 늘어났다. 이는 불과 2년 만에 요금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스타링크 가입자는 추가 요금 부과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가입자는 미국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 레딧을 통해 워싱턴 주에서 스타링크 주거용 요금제에 가입하려다 1000달러의 요금을 청구받았다는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미국은 영토가 넓어 스페이스X 위성망이 지상망을 대체할 유일한 대안이라는 게 우려점으로 꼽힌다. 미국 시골 지역은 영토가 너무 넓어 통신사들이 유선 광케이블이나 기지국 같은 지상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우주에서 신호를 보내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 위성망 외엔 초고속 인터넷이 사실상 없다. 줄리 슬라마 공화당 상원의원은 "스타링크의 가격 인상에 대해 불평할 수는 있지만,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라며 "일단 시골 가입자를 확보하면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들은 마음대로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6.07.06 10:39홍지후 기자

롯데칠성, 100% 재생 MR-PET 칠성사이다 알리기 행사 진행

롯데칠성음료가 100% 재생 MR-PET 칠성사이다 출시를 기념해 공식 온라인몰 '칠성몰'에서 게임 이벤트 'MR.펫귄의 지구별 대모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8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이벤트는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100% 재생 MR-PET 칠성사이다를 소비자에게 알리고, 일상 속 친환경 실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기획됐다. MR-PET 칠성사이다는 폐플라스틱을 물리적으로 재활용해 만든 용기를 사용한 제품이다. 'MR.펫귄의 지구별 대모험'은 MR-PET 칠성사이다 광고 캠페인 '펭귄 편'의 세계관을 확장한 게임으로, 바다로 뛰어든 펭귄 캐릭터 'MR.펫귄'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 설정이다. MR-PET의 'MR'과 펭귄을 결합한 캐릭터를 통해 친환경 메시지를 게임 방식으로 전달한다. 게임은 방향키와 점프키를 이용해 펭귄을 조종해 위로 올라가는 방식이다. 게임 중 칠성사이다와 별 아이템을 획득하면 플레이 시간이 연장되거나 부스터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기록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롯데칠성음료는 게임 점수 순위에 따라 알래스카 왕복 항공권을 비롯해 칠성사이다 굿즈, 롯데월드 입장권, 롯데 아쿠아리움 입장권 등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행사 기간 동안 누적 점수 상위 20명에게는 MR-PET 칠성사이다 2박스를 증정하며, 게임 참여자 전원에게는 칠성몰에서 사용할 수 있는 MR-PET 칠성사이다 20%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해당 게임은 1월 31일까지 진행되며, 1월 6일 기준 누적 참여자는 약 2만9천명이다. 최고 기록은 988m, 누적 최고 기록은 22만2천430m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100% 재생 MR-PET 칠성사이다를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하게 알리고자 참여형 게임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환경 보호 메시지를 담은 다양한 소비자 참여형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08 10:52류승현 기자

알래스카에 갑자기 생긴 섬 하나…이유는?

알래스카에서 빙하가 녹으면서 새로운 섬이 등장했다고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가 11일(현지시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을 인용 보도했다. NASA 지구관측소가 촬영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알래스카 남동부 알섹 호수 한 가운데에 새로운 섬이 형성됐다. '프로 놉(Prow Knob)'으로 불리는 이 지형은 한때 글레이셔 베이 국립공원의 '알섹 빙하'에 둘러싸여 있던 작은 산이다. 하지만, 알섹 빙하가 수십 년 동안 후퇴하면서 호수 속에 고립된 섬으로 분리됐다. 지난 8월 랜드샛 9호가 촬영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알섹 빙하가 프로 놉과 연결이 모두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프로 놉은 알래스카 남동부 지역의 빙하가 얇아지고 후퇴하고 과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프로 놉은 7월 13일과 8월 6일 사이에 알섹 빙하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린지 도어만 NASA 지구관측소 과학 저술가는 "알래스카 남동부 해안 평야에서 얼음이 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며, "이 지역의 빙하들이 얇아지고 후퇴하면서 빙하 전면에 '빙하호(proglacial lake)'가 형성되고 있으며, 점점 커지는 수역 중 하나에서 새로운 섬이 생겨났다”고 밝혔다. 알섹 빙하는 한때 두 갈래 수로로 갈라져 약 5㎢ 크기의 프로 놉 주변을 감싸 흐르던 빙하였다.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이 빙하는 지금은 드러나 있는 알섹 호수 전역을 덮고 있었고 프로 놉에서 서쪽으로 약 5㎞ 떨어진 게이트웨이 놉까지 뻗어있었다. 기후 변화로 지구 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지구의 많은 빙하들이 녹고 있다. 지난 해 전 지구 평균 기온이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고, 올해도 역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09.13 08:54이정현 미디어연구소

러·중 에너지 공조 확대…한국, 美 알래스카 LNG 선택 기로

러시아와 중국이 가스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서 미·러 간 힘겨루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은 미·러 갈등 속에서 전략적 선택을 요구받고 있지만, 기업들은 경제성을 담보하기 어려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에 부담을 느끼며 정부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와 중국이 에너지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기존 가스관을 통한 추가 물량 확보를 모색하고 있으며, 북극 지역 LNG 프로젝트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서방의 제재로 막힌 러시아 에너지 수출길을 중국이 뒷받침하는 모양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견제와 함께 화석연료 중심 에너지 안보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의지가 높다. 그는 1기 집권 당시부터 이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으며, 이 때문에 문재인 정부 시절에도 한국 기업들의 참여 가능성이 논의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에도 경제성 문제 등이 제기됐고, 구체적인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채 사업 참여가 흐지부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한 후 다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를 밀어붙이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에도 “한국이 일본과 함께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해 주목을 받았다. 해당 내용은 앞서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정부는 향후 4년간 LNG를 포함한 1천억 달러(약 139조원) 규모 미국산 에너지를 구입하기로 했는데, 여기에 알래스카 LNG 개발까지 추가된다면 국내 기업들이 부담해야 할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한국은 LNG 수입 다변화 차원에서 미국 프로젝트에 일정 부분 관여할 수밖에 없지만,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과 낮은 수익성으로 평가되는 알래스카 LNG 참여는 기업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E&S는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해외 LNG 가스전 지분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밸류체인 확장 경과를 지켜보며 검토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발언 이후에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분위기다. 일부 기업은 참여를 고민하더라도 이를 논의할 수 있는 통합 창구가 없다는 점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기업의 자율 투자에만 기댈 것이 아니라 정부의 조율이 필요다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 구매의 경우 정부의 전력 수급 계획이나 천연가스 수급 계획 등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민·관 협의체 필요성을 제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도 포함해 논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기업과 정부가 내부적인 컨센서스가 이뤄진 후에 협상을 해야 고용 등 부수적인 문제들도 같이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미국에서 구입한 에너지를 동남아와 인도 등 에너지가 부족한 나라로 트레이딩하는 등 유연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틀었는데, 우리나라도 이처럼 전략과 방향성이 필요하다"며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경우 몇십조가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MOU로 시작할텐데, 그전에 민·관의 선제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향후 정권 교체 이후 무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시간끌기 전략을 취하는 것도 방법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에너지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사업성이 검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업이 뭐라고 입장을 내기 힘든 부분도 있다"며 "위에서(대통령실에서)투자를 강하게 요청하면 참여하는 기업들이 있겠지만, 지금은 정부도 서두르는 분위기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이다. 아직 경제성 투자 검토조차 이뤄지지 않은 단계기 때문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 정부에 사업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는 못했다"며 "기본설계(피드)를 해봐야 구체적으로 비용이 추정이 가능한데, 아직 기본설계가 마무리 안돼서 미국 측에서도 정보를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2025.09.02 16:58류은주 기자

한미 관세 '민관 총력전'…정부 "재계 지원 도움됐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재계 총수들의 측면 지원이 협상 타결에 도움을 줬다고 정부가 언급했다. 31일 온라인으로 열린 한미 관세협상 결과 백프리핑에서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재계분들과 협상 과정에서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했다"며 "측면에서 상호 간 협의를 긴밀하게 하면서 민관이 총력을 기울여서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재계 관계자들이 미국 정재계 인맥 총동원해 민관 총력 체제로 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에 이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대미 관세 협상 지원차 미국으로 출국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재계 총수들의 잇따른 워싱턴 방문과 관련, "(정부가)요청한 것은 아니고, 기업집단들에도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가서 노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대미 투자 펀드, 양국에 '윈윈'…조선 펀드, 게임체인저" 이번 협상 타결 내용 핵심은 크게 ▲미국의 관세 인하 ▲대미 투자펀드 조성(3천500억달러) ▲미국산 에너지 구매(4년간 1천억 달러) 등이다. 이번 관세 합의를 이끈 '마스가 프로젝트'는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포함하는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다. 대미 투자 펀드 중 조선 협력전용 펀드 규모 1천500억 달러(208조원)에 달한다. 이 밖에 반도체, 원자력, 이차전지, 바이오 등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보유한 분야에 대한 대미 투자 펀드 규모는 2천억 달러(약 278조원)다. 펀드의 구체적 운용방법은 아직 미정이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무역보험공사(보증)나 수출입은행(대출)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며 "어떤 구조가 될 것인지는 진행 과정에서 구체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직 (민간)투자 비율은 구체화된 바 없지만, 분명한 건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하고 거기서 활동하는 것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든 것은 '윈윈'"이라며 "목적과 용도가 명확한 펀드를 통해 미국 시장을 진출할 수 있는 커다란 성장 동력이 생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LNG '구매'만 확정 '투자'는 미정…車 관세, 美 노조 압박 거세지기 전 협의 이번 합의에서 4년간 1천억달러 상당 미국 액화천연가스(LNG)나 기타 에너지 제품도 구매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경제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는 알래스카 LNG 관련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오늘 합의에서 알래스카 내용은 없었다"며 "1천억 달러 상당의 LNG 구매는 일단은 향후 4~5년 생각하며, 하지만 에너지 프로젝트는 장기간 될 수 있어서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바뀔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과도 알래스카 LNG 개발에 오프테이크 구매하는 것을 익스플로어 한다는 정도의 워딩만 포함됐다"며 "우리나라는 어차피 에너지를 추가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고, 알래스카가 북극이라는 전략적 위치에 있어 미국과 계속 협의하면서 추후 결정될 수 있는 상업성 데이터를 계속 요청하고는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자동차 관세가 15%로 합의된 것에 아쉬움을 표하는 시각도 있다. 최대 경쟁국인 유럽연합(EU)과 일본과 동일한 출발선에 서긴했지만, 기본 세율이 2.5%인 EU와 일본이 12.5% 관세를 부과해 15%인 것과 비교하면 한국은 사실상 2.5%포인트(p) 손해 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초기에는 한국은 FTA가 있으니 12.5%를 강하게 주장했다" "하지만 업계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쿼터나 수출 크레딧보다 심플하고, 기업 측면에서도 플래닝이나 행정비용 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이 먼저 자동차 관세를 15%로 협상한 상황에서 다른 나라를 그 이하% 를 주는게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시간을 끌다가는 미국 자동차 노조와 디트로이트 빅3 등의 반대에 부딪혀 자칫 15%도 못받는 상황이 나올까봐 협상에 속도를 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자동차 15% 관세율은 현재 미국에서 마지노선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라며 “미래에 어떤 무역환경이 조성될지 모르지만, 조금이라도 기회가 포착되면 1%p라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7.31 14:54류은주 기자

산업부, 美 에너지부 초청 알래스카 라운드테이블 참석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달 2일부터 3일까지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를 방문, '제4차 알래스카 지속가능한 에너지 컨퍼런스(Alaska Sustainable Energy Conference)'에 참석한다. 알래스카주는 에너지 컨퍼런스에서 세계 주요 정부관계자·기업인·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알래스카의 풍력·태양광·수력 등 관련 산업을 공유하고, 최근 추진되고 있는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주요 내용을 소개할 계획이다. 행사 계획에 따르면 이번 에너지 컨퍼런스에는 미국 연방정부의 더그버검 내무부 장관, 크리스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리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미국 에너지부가 주관하는 라운드테이블에 한국 대표로 참석한다. 이 실장은 “이번 컨퍼런스를 계기로 알래스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5.30 10:26주문정 기자

SK이노 "알래스카 등 해외 LNG 가스전 추가 투자 계획 없어"

SK이노베이션이 알래스카 등 해외 LNG 가스전 지분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경우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관세 압박을 가하면서 동북아 국가의 투자 참여를 요구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해당 가스전은 여러 기업들이 투자에 나섰다가 철수하는 등 사업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30일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SK이노베이션 E&S 관계자는 알래스카 LNG 투자를 염두한 질의에 “현재로선 해외 가스전에 대해 직접적인 지분 투자 확대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다만 국내외 LNG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그에 맞는 저가의 에쿼티 가스전이 필요할 것이기에 회사 LNG 밸류체인 확장 경과를 지켜보며 필요 시 투자를 포괄적으로 검토할 계획은 있다”고 했다. 지난 2012년부터 준비한 호주 칼디타-바로사 LNG 가스전의 경우, 올해 4분기부터 실적 반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SK 몫으로 연간 130만톤의 LNG가 도입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유의미한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은 총 300만톤의 저가 LNG 물량이 도입될 예정이라 이익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1조 1천466억원,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2분기에는 1분기 실적 악화 요인인 국제 유가 및 정제 마진 하락 영향이 해소돼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영규 SK에너지 경영기획실장은 "관세 협상 결과에 따라 국제 유가가 변동성이 심할 것으로 보이는데 트럼프가 석유, 가스 시추 확대를 추진하는 '드릴, 베이비, 드릴'을 실천하려면 적정한 유가가 필수"라며 "이란 제재 강화 등 지정학적 긴장 유지를 통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제마진은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했으나 저점은 지난 것으로 판단한다"며 "여름이 오면서 냉방 등 수요 증가에 더해 낮아진 산유국원유판매가(OSP) 등 개선이 예상된다"고 봤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추진 중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연간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전년 대비 현저히 감소했고 올해 SK온의 북미 합작 공장들이 완공되면 CAPEX 규모가 향후 지속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5.04.30 21:15김윤희 기자

한미, 관세 '7월 패키지' 공감대…"자동차 면제 필요성 강조"

우리나라 정부가 미국과의 첫 관세 협상에서 오는 7월 8일까지로 예정된 상호관세 유예 기간 내로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 폐지를 목표로 하는 '7월 패키지'를 도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내주 중 실무진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양국은 관세 조치와 더불어 경제 안보 투자 및 협력, 통화 정책 등을 논의해나갈 계획이다. 이날 협상에서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과 중국 견제 관련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미국 워싱턴DC에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관세 문제 협의를 24일(현지시간) 진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날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가장 타격이 큰 자동차 품목 관세 면제 필요성을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상호관세와 철강 관세에 대해서도 면제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미국은 우리나라와의 관세 협상을 마친 뒤 협상이 매우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조기 협상을 희망하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최상목 부총리는 “차분하고 질서 있는 협의를 위한 인식을 공유했다”며 관세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미국에 지난 4일 대통령 탄핵이 확정되고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치 상황과 통상 법제, 국회화의 협력 등이 고려돼야 한다며 이해를 요청했다. 미국 측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데에는 조선 산업 협력 논의가 주효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조선 산업 협력에 대해선 우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고, 향후 기술 협력 등 비전을 설명했는데 조선 산업 역량 강화에 목말라 있는 미국 행정부의 니즈에 잘 맞아 들어갔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미국이 우리나라의 투자를 요구 중인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의 경우 기존과 비슷한 수준의 논의가 오갔다고 했다. 안 장관 “알래스카 LNG의 경우 현지 실사 중인 상황을 설명했고, 그에 대해선 저희가 특별히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지 않았다”며 “우리나라만으론 사업 타당성을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 일본과 대만, 베트남 등 아시아의 LNG 주요 수요국들이 협의체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냐는 식의 제안을 그 동안 계속 해왔다”고 했다.

2025.04.25 11:22김윤희 기자

트럼프 관세카드 된 알래스카 LNG…사업성은 '글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 협상 카드로 한국에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도 이를 통상 협상 패키지의 한 축으로 검토하지만, 정작 기업들은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며 고개를 젓는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 경제·통상 수장단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관세 협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알래스카 LNG 개발과 관련해서도 본격적인 타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미 미국 알래스카가스라인개발(AGDC) 측과 화상회의도 실시했다. 다만, 본격적인 논의가 아닌 통성명 수준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극권 노스슬로프에 묻힌 천연가스를 남부 케나이반도 니키스키까지 내려보내 연 2천만톤 규모로 액화해 아시아로 수출하자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만 400억~450억 달러(약 56조 7천억~63조 8천억원)에 달하며, 공사 기간만 최소 7년이 걸릴 것으로 추산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를 무기화한 러시아·중동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동맹국과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한국·일본·대만 기업의 지분 참여와 설계·조달·시공(EPC)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혹한의 날씨과 높은 수송비·개발비 때문에 투자 타당성 논란이 지속되는 사업에 기업들의 참여를 강제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 2014년 글로벌 에너지 공룡으로 불리는 엑슨모빌을 비롯해 BP·코노코필립스 등이 해당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중간에 철수했기 때문이다. 장기 프로젝트지만 정권 교체에 따른 LNG 정책 변동성도 문제다. 국내 기업들도 사업성에 의구심을 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LNG 구매 자체는 할 수 있지만, 알래스카 투자는 전혀 다른 얘기"라며 "미국 기업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사업인데, 국내 기업들에 들어오라고 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관세를 무기로 해 LNG 부족 국가에 협상카드로 내민 것인데, 국내 기업들이 들어가서 정확하게 무슨 사업을 할 것인지도 불확실하고, 어디다 투자를 하는 것인지도 불명확하다"며 "리스크가 굉장이 많은 사업인데, 양국 정부도 구체적인 리스크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알래스카 지역에 투자하는 것에 굉장한 리스크가 따르기에 일반 기업보다는 공기업인 가스공사가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뿐 아니라 LNG 구매도 이미 장기계약을 통해 수요처를 확보한 상황에서 추가 구매를 강제한다면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국가스공사가 LNG 사업을 주도할 만큼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지난해 말 기준 한국가스공사 총부채는 약 46조 8천억원으로 부채 비율은 432%을 웃돈다. 이처럼 사업성에 대한 타당성 예측과 우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정부는 아직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이 결정된 바가 없다는 입장만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지원방안을 양국 정부에서 제시해야 한다고 제언한다. 정동욱 중앙대학교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민간 회사들이 투자를 주저하는 데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며 "LNG 선박(조선사)과 파이프라인(철강사) 등 이익을 얻는 업체와 수익성이 없는 에너지 업체를 포함한 토털 패키지로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정부도 우리나라만 압박할 것이 아니라 도로를 정비해 준다는 등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며 "양국 정부가 논의해서 민간 기업들의 우려를 해결할 만한 솔루션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4.17 17:13류은주 기자

안덕근 산업장관 "미국과 조선·에너지·관세 등 5개 협의체 구성 합의”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이번 미국 방문에서 미국 정부와 조선·에너지·알래스카LNG·관세 등을 논의할 수 있는 5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하고 귀국한 안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지금 트럼프 행정부에서 나오는 관세 조치가 발표 난다고 끝이 아니라 발표난 이후 협의해서 예외 만들어 예외가 됐다손 쳐도 어떤 것이 추가될지 몰라서 협의체 만들고 트럼프 정부 내내 긴밀히 소통하는 채널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장관은 “지금 시점에서는 조선이나 에너지·관세·비관세 분야를 상무부·UATR·국가에너지위원회 등 모든 부처에 협상 출발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캐나다·멕시코 관세 발표나는 것 봤겠지만 캐나다와 멕시코가 그렇게 노력해도 강행되는 부분이 있고 강행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라 어떤 협의를 해서 언제 취소되거나 바뀔지 몰라서 내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우리 기업 내용을 전달하고 해서 실무협의체를 제대로 가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협의체 가동 시기에 대해서는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국장급으로 카운터파트너와 협의를 진행하고 이르면 통상교섭본부장이 다음주라도 미국에 가서 대면 협의를 하는 것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협의체는 매일 매일 미국쪽 카운터파트너와 연락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장관은 “크게보면 USTR·상무부·국가에너지위원회 등 3개 부처와 조선·에너지·알래스카 LNG·관세·비관세 등 5개 분야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부가 총괄하면서 다양한 부처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 관련해서는 “(미국이) 우리한테만 얘기하는 것 같지 않고 여러 국가에 의사를 타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알래스카에 가스전이 개발된다면 아시아 쪽에 일본도 있고 대만·인도·중국 등과 다 이야기해보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한테만 안 되는 것 요청하는 것 아니고 우리도 안 되는 걸 들어가서 할 이유가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산업당국과 이런 문제를 협의하는 게 아마 우리나라가 제일 빠른 국가 아니었나 싶다”고 전했다.

2025.03.04 18:31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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