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샘 뱅크먼 프리드, 7개 혐의 모두 '유죄'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창업자인 샘 뱅크먼 프리드가 유죄 판결을 받았다. 코인데스크, 디크립트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남부지방법원 배심원단 12명이 샘 뱅크먼 프리드의 혐의 7개에 대해 만장일치로 모두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FTX는 자산 상당 부분을 자체 토큰 FTT로 보유한 사실, 샘 뱅크먼 프리드가 경영하는 다른 회사와 자산을 혼합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자금 부족을 우려한 이용자들이 자산을 인출하는 '뱅크런'이 발생했고, 지난해 11월 파산에 이르게 됐다. 이에 대해 검찰은 송금 사기, 증권사기, 상품사기, 전산금융사기, 자금세탁 공모 등 7개 혐의를 제기했다. 검찰은 샘 뱅크먼 프리드가 FTX 자회사 알라메다리서치에 FTX 이용자 자금을 무단으로 송금하고, 이용자와 알라메다리서치 고객사에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평결 이후 루이스 카플란 미국 지방법원 판사가 판결을 내릴 전망이다. 이론적으로 샘 뱅크먼 프리드는 최대 115년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잠정 선고일은 내년 3월28일이다. 수사 과정에 협조한 FTX 관계자들은 유죄를 인정했다. 공동 설립자인 게리 왕은 최대 50년, 캐롤라인 엘리슨 알라메다리서치 최고경영자(CEO)는 110년, 니샤드 싱 FTX 기술 이사는 7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판결이 나오면 샘 뱅크먼 프리드 측이 항소할 가능성이 크다. 그간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해왔다. 변호인 마크 코헨은 배심원단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결백을 주장하며 계속해서 혐의 유무에 대해 맞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