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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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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민생물가 대응 총력…통신요금·학원비·의료물자까지 전방위 관리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가 불안에 대응해 통신요금, 학원비, 의료물자 등 민생 전반에 대한 관리 대책을 강화한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6차 회의'를 열고 중동전쟁 관련 물가 대응과 주요 민생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 등 주요 부처를 비롯해 공정거래위원회·식품의약품안전처·국세청·관세청·조달청·검찰청·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의료 필수품 수급 안정부터 통신요금, 교육비 관리까지 다양한 분야의 대책이 포함됐다. 정부는 위기 징후 품목에 대해 관계부처 핫라인을 가동해 가격과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의료 필수품 원료를 우선 공급하는 등 대응에 나선다. 또 건설자재 수급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공사 발주시기를 조정하는 등 수급 조절 방안도 추진한다. 디지털 접근성 개선도 병행된다. 정부는 내용연수가 지난 국가기관 PC를 무상으로 민간에 양여하는 방안을 확대하고, PC·노트북 유통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통신 분야에서는 기본통신권 보장을 위해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안심옵션'을 확대하고, 고령층을 대상으로 음성·문자 무제한 제공 방안도 추진한다. 교육비 부담 완화 대책도 포함됐다. 정부는 학원 교습비 초과 징수 등 불법·편법 인상 사례 3000건 이상을 적발해 조치했으며, 과징금 신설 등 제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중동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민생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고, 취약계층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2026.04.09 10:35류승현 기자

주병기 위원장 "원유 상승 틈탄 가격 인상·담합, 더 강하게 감시"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식품업계의 원가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시장 감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8일 서울 EBS 홀에서 지디넷코리아와 만나 “원가 상승 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물가 안정 기조는 그대로 유지된다”며 “지금이야말로 공정위가 감시망을 더 철저하게 가동해야 할 시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외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담합이나 과도한 가격 인상 유인이 커질 수 있다”면서 “소비자 부담을 키우는 불공정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물가 안정 흐름은 설탕·밀가루 등 기초 원재료 시장에서의 담합 적발에서 출발했다. 공정위 제재 이후 관련 업체들이 담합 품목 가격을 낮추면서, 업계 전반으로 제품 가격 인하가 이어졌다. 라면업계에서는 농심·오뚜기·삼양식품·팔도 등이 제품 가격을 낮췄고, CJ제일제당과 대상 등 주요 식품기업들도 가격 조정에 나섰다. 롯데웰푸드, 빙그레, SPC삼립 등 주요 업체들은 빵과 과자, 빙과류 등 다수 제품 가격을 인하했다. 다만 최근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으로 인한 원유 가격 상승으로 다시 가격 인상 압력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주 위원장은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그 이상으로 과도한 인상이나 담합이 이뤄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불공정 행위 가능성도 커진다”며 “지금이야말로 공정위가 감시를 더 강화해야 할 때”라고 분석했다.

2026.04.08 17:02류승현 기자

산업부, 추경안 9241억원 편성…공급망 안정화·수출 피해기업·M.AX 지원

산업통상부는 중동전쟁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공급망 안정화 등 3대 분야에 총 9241억원을 편성,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석유·핵심 전략자원 공급망 안정화에 6642억원을 편성했다. 우선 석유화학산업과 더불어 국민 생필품 제조에 필수적인 나프타의 원활한 수급을 뒷받침하기 위해 4695억원을 반영했다. 지원 대상은 NCC(Naphtha Cracking Center) 설비를 보유한 석유화학기업이며, 중동상황 발생 이후 나프타 수입단가 상승분 차액의 50%를 보조할 계획이다. 또 제5차 석유비축계획상 2030년 목표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석유비축 물량 130만 배럴을 확대하는 등 1584억원을 투입한다. 중동 상황에 편승한 가짜 석유 판매·매점매석 등 석유시장 불법행위에 대응할 수 있도록 223억을 증액 편성해 통합관제센터 구축이나 검사 시험장비 도입 등을 지원한다. 20억원을 추가 투입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석유시장감시단을 운영하고 유가 공개시스템도 고도화할 예정이다. 전략자원인 희토류의 국내 생산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81억원을 신규 편성해 희토류 재자원화 원료‧시설을 확충하고, 중동지역 의존도가 높은 요소의 수입선 다변화를 위해 39억원도 추가 지원한다. 수출기업 비용 경감과 석유화학 등 피해산업에 1459억원을 지원한다. 지속되는 중동 정세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에 따라 수출 애로를 겪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물류비 부담 경감, 대체시장 발굴 등을 위해 긴급지원바우처(255억원), 해외지사화(75억원), 해외 현지 공동물류센터(59억원) 등을 지원한다. 또 3조원 규모 무역보험과 유동성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의 무역보험기금도 추가로 출연한다. 석유화학이 주된 산업인 산업위기지역을 대상으로 70억원을 추가 투입해 고부가 전환 등을 위한 기술컨설팅·재직자 훈련 등 맞춤형 지원도 추진한다. 제조 인공지능전환(M.AX)에 1140억원을 추가 편성한다. 중동 정세 불확실성 등 대외 변수에 흔들리지 않는 근본적인 산업 체질 개선을 위해 제조 현장의 AI 전환에도 추경 예산을 편성해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조선·철강·자동차·섬유·화학 등 주요 업종별 제조 명장의 암묵지를 기반으로 제조업 AI 전환과 제조혁신 가속화를 지원하기 위해 800억원을 새로 편성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AI 전환 지원을 위한 데이터센터 실증, 제조 현장·일상 생활에서의 휴머노이드 등 AI 로봇 실증에도 각각 140억원과 200억원을 신규로 배정해 M.AX 생태계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한편, '석유 최고가격제' 손실 보전은 산업부 추경안과는 별도로 목적예비비로 편성됐다. 관계부처 협의, 국무회의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적기에 집행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추경이 국회 심의를 통해 확정되는 대로 공급망 안정화와 수출 애로기업 지원 등을 위해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2026.03.31 12:43주문정 기자

정부, 정유사에 비축유 긴급대여…스와프 제도 시행

중동 정세 악화로 중동산 원유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31일 비축유를 긴급대여하는 방식의 '정부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실시한다. 비축유 스와프 제도는 원유 수급이 급한 기업에 정부 비축유를 긴급 대여해주고 기업의 대체 도입 원유와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원요 맞교환 시기는 기업이 조달한 선박이 도착하는 시점이다. 비축유가 필요한 기업이 대체 물량 선적 서류를 제출하면 사업부와 석유공사는 서류 검증과 타당성을 검토한 후 석유공사 비축유를 공급하고 기업은 선박이 도착하는 시점에 원유를 상환하게 된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비축유 스와프 제도는 정유사의 대체 물량 확보를 촉진하고 일시적 도입 차질을 완화하기 위해 도입했다”며 “원유 수급의 최후 안전판이 정부 비축유 방출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 실장은 “1개 정유사가 월 200만 배럴 규모 스와프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축유 스와프 제도는 4월과 5월 2달간 실시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산업부 장관 승인을 받아 1개월씩 연장한다. 비축유 스와프 제도 정산가격은 기본 대여료에 기업 대체 물량과 정부 비축유 간 가격차액을 더해 결정한다. 가격차액은 비축유 월평균 현물가격에서 대체 물량의 실제 구매가격을 뺀 금액이다. 정산시기는 월말 사후 정산방식으로 운영한다. 양 실장은 “11개 업종별 주요 기업 공급망을 중심으로 일일 수급 모니터링 중”이라며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의약품·조선 관련 품목 가운데 헬륨(반도체·디스플레이)·브롬화수소(반도체)·황산(배터리)·에틸렌(조선) 등은 상반기까지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액제 포장재는 3개월간 수급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고 대체 공급방안도 추진 중이지만 플라스틱 등 자동차 생산부품·가전 내외장재 등은 전쟁 장기화시 수급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전쟁 장기화에 대비해 석유화학제품 수급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생활필수품, 보건·의료 등 필수제품 원료인 석유화학제품 공급 차질 방지를 위한 매점매석 금지 등을 추진하고 '중동전쟁 공급망지원세터'를 중심으로 업종별 수급 애로를 접수·점검하고 보건의료·생활필수품·핵심사업 등 주요 품목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국민 생명·안전 분야에 최우선 배분할 계획이다.

2026.03.31 11:30주문정 기자

식품값 줄줄이 내리지만…원가 부담에 '반짝 효과' 우려

정부 주도의 물가 안정 기조 속에 라면·과자·유제품 등 주요 품목에서 인하가 이어지고 있으나, 원가와 비용 부담을 고려할 때 단기 대응에 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는 과거 사례를 들어 가격 인하가 지속되기 위해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품목별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SPC와 CJ푸드빌 등 제빵 프랜차이즈가 빵과 케이크 가격을 내린 데 이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주요 라면업체들이 일부 제품 가격을 낮췄고, CJ제일제당과 대상, 사조대림, 동원F&B, 롯데웰푸드 등은 식용유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 제과업계에서도 해태제과를 시작으로 오리온과 롯데웰푸드 등이 가격 조정에 들어갔고, 빙그레도 아이스크림 가격을 내렸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특정 업체나 특정 제품 한두 개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며 “정부 기조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업계 전반에 압박이 형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과거에도 내렸다가 다시 올랐는데…이번엔 다를까 다만 업계는 이번 가격 인하 흐름이 장기적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과거에도 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식품업계에 가격 조정을 요구했고, 일부 품목에서 가격을 내렸지만 결국 다시 인상 국면으로 돌아간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시기였던 지난 2023년 농식품부 등은 밥상 물가 안정을 이유로 라면과 과자 등 품목의 가격 인하를 요구한 바 있다. 실제로 당시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은 라면 가격을 내렸으나 이후 다시 가격을 올렸다. 업계는 이번에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토로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물가 안정이라는 정책적 메시지가 워낙 강해 업체들이 일정 부분 호응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원재료가 일부 내려도 인건비와 포장재, 물류비, 에너지 비용이 계속 오르면 결국 다시 가격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가격 인하가 곧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점을 부담으로 본다. 이 관계자는 “라면이나 과자 가격을 내린다고 해서 소비자가 갑자기 평소보다 더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며 “결국 매출 확대보다는 수익성 저하로 직결될 가능성이 더 크고, 기업 입장에서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에 가격 인하를 발표한 기업들은 모두 경영 환경이 좋지 않으나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취지라고 인하 이유를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전 사례처럼 가격을 내렸다가 얼마 뒤 다시 올리는 상황이 반복되면 소비자 신뢰에도 좋지 않다”며 “한 번 내린 가격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책 압박만으론 한계”…지속 가능한 환경 만들어야 기업들은 가격 인하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책 압박을 넘어, 실제로 가격을 낮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함께 만들어져야 한다고 보고 있다. 비용 구조 전반이 안정돼야 기업들도 장기적으로 가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국제 정세 불안은 식품업계에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팜유와 나프타, 수지류 등 일부 원재료와 포장재 수급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기업 입장에서는 가격을 내린 이후에도 버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원재료와 물류, 에너지 비용이 다시 올라가면 결국 이번 인하 흐름도 오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도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하려는 분위기가 분명히 있다”면서도 “지속 가능한 가격 정책을 위해서는 정부도 기업이 장기적으로 감내할 수 있는 조건을 함께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향후 가격 인하 흐름이 추가로 확산되더라도 모든 품목으로 일괄 확대되기보다는, 원재료 구조와 판매 비중, 체감도 등을 고려한 선별 인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지금의 가격 인하 흐름이 상징적 의미는 있지만, 모든 제품으로 한꺼번에 번지긴 어렵다”며 “결국 소비자 체감도가 크고 정책 효과를 보여줄 수 있는 품목부터 우선 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24 17:47류승현 기자

오리온, 3개 제품 가격 평균 5.5% 내린다

오리온은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동참하기 위해 4월 출고분부터 배배·바이오캔디·웨하스 등 3개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19일 회사에 따르면 이번 가격 인하 폭은 평균 5.5%다. 제품별 인하율은 배배 6.7%, 바이오캔디 5%, 오리온웨하스 4.8%다. 편의점 판매가 기준으로 배배는 1500원에서 1400원으로 6.7% 인하된다. 바이오캔디는 2000원에서 1900원으로 5% 내린다. 오리온웨하스는 4200원에서 4000원으로 4.8% 인하된다. 오리온은 이번 조치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2026.03.19 10:38류승현 기자

라면 가격 연쇄 인하…식품업계 전반으로 번질까

지난주 라면·식용유 가격 인하 소식이 잇따른 가운데, 과자류 등 식품업계 전반으로 가격 조정 흐름이 확산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반면 원가 구조와 경영 부담 등을 이유로 실제 확산 여부는 쉽지 않다는 분위기가 팽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등 주요 라면업체들은 최근 라면 가격 인하 계획을 발표했다. 식용유 업계에서도 CJ제일제당, 사조대림, 오뚜기, 롯데웰푸드, 동원F&B 등이 해바라기유와 포도씨유, 카놀라유 등 일부 제품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 여기에 해태제과도 최근 밀가루 원료 비중이 높은 비스킷 제품 '계란과자 베베핀'과 '롤리폴리' 가격을 각각 약 5% 수준 인하하기로 했다. 밀가루와 설탕 업체들이 원재료 가격을 낮춘 이후 제과업체가 실제 제품 가격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재료 담합 조사 영향…과자·가공식품 확산 가능성 이처럼 일부 품목에서 가격 인하가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다른 가공식품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물가 안정 기조를 강하게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라 식품업체들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라면처럼 상징성이 큰 품목에서 가격을 내리면 다른 식품업체들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분당과 설탕, 밀가루 등 식품 원재료 시장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가격 조정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들 원재료는 라면뿐 아니라 과자와 빵, 음료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사용된다.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거나 담합 문제가 적발될 경우 이를 사용하는 식품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특히 과자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제과업계는 제품 가격 경쟁이 치열해 한 업체가 가격을 내리면 경쟁사들도 대응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해태제과가 과자 가격을 내리면서 시장에서 신호탄이 된 측면이 있다”며 “오리온이나 롯데웰푸드 등 다른 업체들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건비·에너지 비용 상승…가격 인하 쉽지 않아” 다만 실제로 가격 인하가 업계 전반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많다. 가공식품 가격은 특정 원재료만으로 결정되지 않는 데다, 최근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다른 비용 부담이 되레 커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밀가루나 설탕 가격이 일부 내려간 것은 맞지만 가공식품은 인건비와 에너지 비용, 포장재 비용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작용한다”며 “특정 원재료 가격만 보고 제품 가격을 바로 조정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이란 전쟁 등 국제 정세 영향으로 일부 원재료 가격은 오히려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 관계자는 “라면이나 과자류는 대부분 팜유로 튀기는데, 최근 국제 수급 문제로 팜유 가격이 오르는 흐름이 있다”면서 “전쟁과 물류 문제로 원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가격을 내리기는 기업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이라고 말했다. 최근 발표된 가격 인하 역시 상당 부분 고통 분담 성격이 강하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요즘은 가격을 올리기도 어렵고 내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원가 부담을 감내하며 버티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라면처럼 상징성이 있는 품목에서는 가격 조정이 나올 수 있지만, 전 제품 가격을 동시에 낮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기업들도 물가 안정 기조에는 공감하지만 경영 환경 역시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2026.03.16 17:29류승현 기자

삼성전자, '마이크로 RGB TV' 눈 안전성·생체 리듬 인증 동시 획득

삼성전자는 자사 마이크로 RGB TV(R95H)가 독일의 시험·인증 기관 VDE로부터 '눈 안전성'과 '생체 리듬 디스플레이(CRD)' 인증을 동시에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삼성전자 TV는 최고의 화질을 구현할 뿐아니라 사용자의 눈 건강까지 고려했다는 것을 입증했다. '눈 안전성'과 '생체 리듬 디스플레이' 인증은 디스플레이가 사용자의 눈과 생체 리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해, 인체에 부담을 주지않고 최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하는 제품에 부여된다. '눈 안전성' 평가는 디지털 기기에서 발생하는 빛을 분석해 TV를 장시간 시청 시 눈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 특히 장시간 노출시 눈 피로와 수면 리듬에 영향을 주는 블루라이트(청색광) 저감 수준을 검증해 장시간 TV를 시청해도 눈에 무리를 주지 않는 다는 것을 평가한다. '생체 리듬 디스플레이' 평가는 디스플레이가 시청자의 24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일주기 리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 낮에는 자연광에 가까운 환경을 구현하고 밤에는 자극을 최소화하는지를 평가한다. 이를 위해, 시간대에 따른 멜라토닌 분비 억제 수준과 색온도·휘도 변화 특성을 분석한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RGB TV(R95H)는 두 인증 기준을 모두 충족해 눈 안전성과 생체리듬 설계 측면에서 글로벌 기준을 만족했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RGB TV 외에도 2026년형 TV 주요 라인업에 대해 '눈 안전성' 인증을 확대 적용하고 있으며,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생체 리듬 디스플레이' 인증도 순차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VDE 인증을 통해 최고의 화질을 구현하는 것을 넘어 사용자 시청 환경과 건강 요소까지 고려한 설계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손태용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마이크로 RGB TV가 눈 안전성과 생체 리듬 적합성을 모두 검증받으며 프리미엄 T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사용자의 시청 환경과 라이프스타일까지 고려한 차별화된 디스플레이 기술을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2026.03.13 14:14전화평 기자

도로공사, 고속도로 EX-OIL 전국 최저가 수준 판매…국민 부담 줄여

한국도로공사는 SK에너지·GS칼텍스 등 국내 정유사, 한국고속도로휴게시설협회와 함께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속도로 알뜰주유소(EX-OIL)의 전국 최저가 수준 판매를 위한 대책을 지속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도로공사는 정부정책 시행기간 주유소 운영업체에 임대료 50%를 한시적으로 지원해 저가 판매로 인한 주유소 부담을 완화하고, SK에너지·GS칼텍스 등 공동구매 정유사와는 고속도로 EX-OIL에 안정적인 유류 공급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휴게시설협회는 휴게시설 운영자들과 함께 정부의 유류가격 안정화 정책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최근 유류가격 급등 이후에도 고속도로 EX-OIL은 시중가 보다 평균 휘발유 84원, 경유 85원 저렴하게 판매 해오고 있다. 앞으로도 전국 최저가 수준으로 저렴하게 유류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고속도로 EX-OIL은 언제나 국민의 유류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는 국제유가가 급등한 지금도 다르지 않다”며 “앞으로도 국제유가 변동 상황을 모니터링해 정부의 민생물가 안정 정책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3.13 01:20주문정 기자

대상도 식용유 가격 낮춘다…올리브유·카놀라유 최대 5.2% 인하

대상이 올리브유와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 식용유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대상은 소비자용(B2C) 올리브유·카놀라유·해바라기유 제품 가격을 최대 5.2% 인하한다고 12일 밝혔다. 가격 인하 대상은 청정원 올리브유,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등 총 3종(6개 SKU)이다. 인하 폭은 제품별로 3~5.2% 수준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대상 관계자는 “정부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가계 부담을 완화하고 소비자 혜택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라면과 식용유 등 일부 품목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농심과 오뚜기가 라면 가격 인하에 나선 데 이어, 식용유 제품 가격 조정 사례도 잇따르는 모습이다.

2026.03.12 15:58류승현 기자

연이은 담합 수사에…식품업계, '가격 재결정 명령' 촉각

공정거래위원회가 전분당·밀가루·설탕 등 식품 원재료 담합 사건을 잇달아 다루면서 식품업계가 가격 재결정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 발동 여부에 따라 원재료 업체뿐 아니라 이를 사용하는 가공식품 업계 전반에도 파장이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전분당 제조·판매 4개사(CJ제일제당·대상·삼양사·사조씨피케이)의 가격담합 사건에 대한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공정위는 해당 행위를 공정거래법상 가격담합에 해당하는 중대한 위법행위로 판단하고, 심사보고서에 가격 재결정 명령을 포함한 시정조치와 과징금 부과, 관련자 고발 의견을 담았다. 전분당 담합으로 영향을 받은 관련 매출액은 약 6조 2000억원으로 산정됐다. 설탕, 밀가루에 이어 식품 원재료 담합 수사가 연이어 이어지는 가운데 공정위는 전분당 부산물 가격담합 의혹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공정위가 단순 과징금 부과에 그치지 않고 가격 재결정 명령까지 염두에 둘 가능성도 있다고 해석한다. 20년 전 마지막 조치…5% 가량 인하 이뤄져 가격 재결정 명령은 담합으로 형성된 가격을 담합이 없었을 경우의 경쟁 가격 수준으로 다시 정하도록 하는 시정조치다. 직접 가격표를 일일이 정해주는 방식이라기보다, 사업자가 왜곡된 가격 구조를 다시 검토해 조정하도록 요구하는 성격이 강하다. 실제 이 조치는 오랫동안 쓰이지 않았다. 마지막 사례인 지난 2006년 밀가루 담합 사건 당시에도 공정위는 구체적인 인하 폭을 직접 제시하지는 않았고, 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가격을 다시 조정하는 과정에서 약 5% 수준의 인하가 이뤄졌다. 이에 업계는 가격 재결정 명령을 단순 권고가 아니라 실질적인 가격 인하 압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전분당 사건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다. 공정위가 담합 의혹을 조사하자 CJ제일제당과 사조씨피케이, 대상 등 관련 기업들은 지난달 전분당 주요 제품 가격을 3~5% 인하했다. 다만 공정위는 이 정도 조정이 충분한지 여부까지 다시 따져보겠다는 입장이다. 전분당 담합 사건 브리핑에서 유성욱 공정위 조사관리관은 업체들의 사전 인하와 관련해 심의 과정에서 적정한 가격 인하 폭인지도 함께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밀가루 이어 전분당도…가공식품 업계까지 영향권 전분당은 옥수수 전분유액을 가수분해해 얻는 포도당, 물엿, 과당 등의 당류로, 음료와 빵, 비스킷, 아이스크림, 소스, 캔디 등 다양한 가공식품에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공식품 제조업체 대부분이 사용하는 핵심 원재료라고 보면 된다”며 “라면, 과자, 음료 등 여러 식품에 폭넓게 들어가는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단계에서 구체적인 영향 규모를 밝히기는 어렵지만, 원료 가격 왜곡이 가공식품 가격에도 일정 부분 파급됐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정위는 전분당 담합이 라면이나 과자류 가격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간접적으로 영향은 미쳤을 것 같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식품업계는 전분당 사건을 단순한 제재로만 보지 못하는 분위기다. 앞서 설탕과 밀가루 담합 조사가 본격화된 이후 원재료 가격 인하가 이어졌고, 일부 제빵 프랜차이즈들이 빵과 케이크 가격을 낮추는 흐름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공정위 심사보고서에 2007년 이후 사실상 적용 사례가 없었던 가격 재결정 명령이 다시 포함된 점도 업계가 주목하는 대목이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가격 재결정 명령은 세부 인하 폭을 직접 정해주는 방식이라기보다 업체들이 가격을 다시 검토하도록 압박하는 성격이 강하다”며 “전분당이나 밀가루, 설탕처럼 식품 전반에 쓰이는 원재료 사건에서 이런 조치가 거론되는 것 자체가 업계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 기조를 강조하고 있지만 유가 등 변수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식품업체 입장에서는 실제 발동될 경우 부담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재료 업체에 대한 시정조치로 시작됐더라도 결국 그 원료를 쓰는 식품업체 가격 정책까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상징성이 큰 조치인 만큼 실제 발동까지 갈지, 어느 수준으로 의결될지를 예민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2026.03.10 17:24류승현 기자

주병기 공정위 "생필품 과도한 인상·가격 담합 강력 대응"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은 최근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원자재·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관련해 시장 교란 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긴급 회의에 참석한 주 위원장은 “최근 중동 지역의 불안이 확대되면서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대외적 충격이 국내 생산비와 유통비를 통해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민생물가로 전이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현재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대외 정세 불안이 국내 시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긴밀히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국제 유가 상승에 편승한 시장 왜곡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공정위는 지방사무소를 총동원해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가격담합이나 눈속임 판매 등 시장을 교란하는 행위가 포착되는 즉시 신속하고 엄중하게 제재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휘발유와 경유뿐 아니라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민생품목에 대한 점검도 강화할 예정”이라며 “원재료 가격 상승에 편승한 생필품 가격 과도 인상, 사재기,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대외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일수록 공정한 시장 질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불확실성에 편승한 과도한 가격 인상이나 비용 전가 등 가격 불안정을 가중하는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와도 적극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중심으로 에너지 가격 동향과 물가 영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민생물가가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2026.03.05 16:12류승현 기자

정부 "중동 전쟁 편승한 유가 인상 엄정 대응"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5일 오후 2시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 3차 회의'를 주재하고, 중동 정세에 따른 에너지 가격동향 및 대응방안과 더불어 중동상황에 편승한 시장교란행위 근절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법무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성평등가족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기획예산처·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관세청·대검찰청·경찰청 등 장·차관이 참석했다. 정부는 중동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응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석유류 수급은 안정적이며 국제 권고기준을 웃도는 석유 비축량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기 상황을 틈 탄 과도한 가격 인상에는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석유류 판매가격 최고액(최고가격) 지정 등 가능한 행정조치 활용을 예고했고,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석유사업법상 최고가격 지정 검토를 신속히 진행하도록 했다. 현장 점검도 강화한다. 재정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 등이 참여하는 '범부처 석유시장 점검반'이 월 2000회 이상 특별검사를 실시하고, 석유류 외 민생 밀접 품목도 공정위·국세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집중 점검한다.

2026.03.05 16:03류승현 기자

밀가루·설탕값 내렸는데…오리온·농심·롯데 조용 왜?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내리자 일부 제빵 프랜차이즈는 빵·케이크 가격을 조정했지만, 과자·스낵 가격은 요지부동이다. 원재료 하락이 곧바로 가공식품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제과업계는 제조원가 구조와 실적 부담을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원재료 가격 하락분의 소비자 전가를 공개적으로 주문한 가운데, 업계는 권장소비자가 인하 대신 행사 확대·묶음판매 등 우회적 대응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26일 오리온·농심·롯데웰푸드 등 주요 제과·스낵 업체들은 이와 관련해 뚜렷한 인하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는 밀가루와 설탕 가격이 일부 내려갔더라도 전체 제조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한다. 과자와 스낵류는 유지류·코코아·견과류 등 다른 원재료 비중이 크고, 인건비와 물류비 등 고정비 부담도 여전하다는 설명이다. 실제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조원가로 따지면 밀가루·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안팎”이라며 “반대로 유지류는 물론 코코아, 감자처럼 사용 비중이 큰 원료의 가격 수준은 높고, 일부 원료는 최근에도 6~7%씩 오른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인 만큼 원재료 일부가 내려도 최종 제품 가격을 즉각 손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원재료 외 비용도 변수로 꼽힌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라면·스낵 같은 대량 생산 품목은 원부자재만으로 소비자가가 결정되지 않고, 인건비와 판촉비, 에너지비 등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면서 “밀가루 가격이 내렸다는 이유만으로 가격 인하를 쉽게 결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여기에 업황 둔화와 실적 부담도 가격 인하를 망설이게 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롯데웰푸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0.3% 줄었고, 4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회사는 희망퇴직을 접수받는 등 대응에 나섰다. 오리온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 3324억원, 영업이익 558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7.3%, 2.7% 늘었지만, 작황 부진에 따른 카카오·유지류·견과류 가격 상승과 환율 영향으로 제조원가 부담이 이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정부 기조에 따라 이런 흐름이 계속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정부가 원자재 가격 하락분이 최종 소비자 가격으로 제대로 전이되지 않는 구조를 정면으로 문제 삼은 만큼, 업계로서도 가격 조정 요구를 마냥 외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국무회의에서 담합을 언급하며 “설탕 값이 16.5% 내렸다는데, 설탕을 쓰는 상품은 가격을 그대로 유지해서 소비자는 혜택도 못 받고 공정위가 열심히 한 결과물을 업체들이 독식하게 하면 안 된다”고 지시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일부가 내려갔다고 해서 곧바로 제품 가격을 내리긴 어렵지만, 정부가 물가 안정을 강조하는 만큼 업계도 대응 시점을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다”면서 “권장소비자가 인하보다는 행사 확대나 묶음 구성 조정 같은 방식으로 먼저 움직일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6.02.26 17:57류승현 기자

티맥스티베로, DB 안정성·효율성 모두 잡는 '멀티테넌시' 전략 시동

티맥스티베로가 안정성과 효율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DB) 전략 모델을 앞세워 고객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티맥스티베로는 비즈니스 목적에 따라 자원 공유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테넌시 이중 전략'을 본격화한다고 12일 밝혔다. 고객은 엄격한 보안 규제 준수가 필요한 환경부터 대규모 확장이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까지 티베로 DB만으로도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유연성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멀티테넌시는 단일 DB 플랫폼에서 여러 테넌트를 동시에 수용하는 방식이지만 실제 도입 환경에서는 요구가 크게 갈린다. 금융·공공처럼 안정성과 규제 준수가 중요한 환경에서는 테넌트 간 장애 영향 차단이 우선되는 반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클라우드 환경에선 서버 수와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도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구조가 요구된다. 티맥스티베로는 이러한 상반된 요구를 하나의 구조로 묶기보다 자원 공유 유무를 기준으로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을 제시했다. 장애 영향이 다른 서비스로 번지는 상황을 원천적으로 차단해야 하거나, 규제 요건상 테넌트 간 격리 수준을 최우선으로 요구하는 환경에는 자원을 공유하지 않는 방식을 중심으로 접근한다는 설명이다. 운영 DB 단위를 테넌트 단위로 물리적으로 분리해 장애나 운영 이슈의 확산 가능성을 낮추고 버전과 패치도 독립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해 안정성과 통제 수준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데이터 파일을 포함한 주요 DB 구성 요소를 테넌트 단위로 분리 운영하는 점도 이 방식의 특징이다. 또 다수 테넌트 DB들이 물리적으로 분산된 환경에서도 멀티테넌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울디비'를 통해 테넌트 DB들의 운영·모니터링을 중앙에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함께 제공한다. 반대로 다수 DB를 대규모로 운영해야 하거나 서비스 확장 속도와 자원 활용률이 중요한 환경에는 자원을 공유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단일 DB 인스턴스 위에 여러 테넌트를 수용하되, 테넌트별 데이터는 분리하고 주요 DB 구성 요소 및 자원 사용은 중앙에서 통제함으로써 자원 운영 관리 효율성과 데이터 격리성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다. 특히 디스크 입출력 우선순위 및 제한 설정 등 자원 관리 기능을 통해 다수 테넌트 환경에서 서비스 간 성능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티맥스티베로는 두 방식이 서로 대체 관계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안정성과 독립성이 중요한 환경과 효율성·확장성이 중요한 환경이 공존하는 현실을 반영해 고객이 운영 조건에 맞는 멀티테넌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이번 전략을 통해 티맥스티베로는 비즈니스 측면에서 적용 가능한 영역을 넓혔다. 고신뢰·고규제 환경과 서비스형 비즈니스 환경이 요구하는 운영 조건이 다른 상황에서 자원 공유 유무를 기준으로 선택지를 제시함으로써, 단일 제품군으로 다양한 시장 요구를 동시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도입 초기부터 서비스 확장 단계까지 고객의 운영 전략 변화에 맞춰 유연한 운영 설계를 지원하는 것도 강점이다. 박경희 티맥스티베로 대표는 "멀티테넌시는 하나의 방식으로 모든 고객 요구를 충족하기 어렵다"며 "우리 전략의 핵심은 단일 멀티테넌시 모델을 강요하지 않고 고객 환경에 맞는 구조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데 있고 이를 통해 안정성과 효율성이라는 서로 다른 요구를 동시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2.12 18:15한정호 기자

주병기 공정위장 "비정상 고가 품목 점검…필요시 범부처 합동조사"

주병기 공정거래위원장이 불공정한 거래와 독과점적 시장구조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높은 가격이 형성된 품목을 점검, 필요시 관련 부처와 합동 조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1일 주 위원장은 '민생물가 특별관리 TF' 1차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생물가를 높이는 구조적인 근원 요인을 해결하는 데 행정적 자원과 정책 수단을 동원해 총력 대응하겠다”며 “일시적 처방이 아닌 지속적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부처의 법적·행정적 수단을 통합적으로 활용하고 제도개선까지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물가상승을 야기하는 구조적 문제로 불공정거래와 유통구조 비효율성을 지목하며, 관계부처 협력과 신속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주 위원장은 “중대한 법 위반 혐의가 인지되는 경우 공정위, 국세청, 관세청, 검·경 등 부처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신속하고 엄정한 제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가격 부담 완화를 위한 직접 조치도 언급했다. 주 위원장은 “높아진 가격으로 인한 국민 부담이 신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 행정지도와 시정명령으로 가격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제재 수위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독과점적 가격남용과 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근절하려면 부당이득을 현저히 초과하도록 충분한 제재가 필수”라며 과징금 등 경제적 제재를 선진국 수준으로 높이기 위한 법 개정과, 과징금 부과 체계 개편을 위한 시행령·고시 개정을 신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유통 단계 개선도 병행한다. 주 위원장은 가격 모니터링과 불공정거래 점검 과정에서 유통구조를 왜곡하는 관행이나 제도가 확인되면 “근본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 간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2026.02.11 10:38류승현 기자

광덕안정한방병원-한국이블라재단, 의료 협력 및 사회공헌 확대 협력

광덕안정한방병원과 한국이블라재단은 지난 3일 광덕안정한방병원에서 의료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확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재능 있는 음악가들이 세계 무대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겪는 건강 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도움이 필요한 인재들에게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료기관과 공익 재단이 각자의 전문성을 종합해 실질적인 사회공헌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한국이블라재단이 지원하는 대상자에 대한 의료 자문 및 진료 연계, 한방 치료를 통한 건강관리와 회복 지원, 건강 증진을 위한 공동 사회공헌 프로그램과 캠페인 기획, 의료·복지·나눔 분야의 정보 교류 및 협력 사업 발굴, 지역사회 공익 활동 확대를 위한 상호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광덕안정한방병원은 척추·관절 질환, 재활 치료, 양·한방 통합진료 분야에서 축적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온 의료기관이다. 그동안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료 나눔 활동을 지속해 온 가운데, 이번 협약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 해소와 공공의료적 역할을 한층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민 광덕안정한방병원장은 “의료는 치료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나눔의 가치를 함께 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이블라재단과의 협력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보다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의료 지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손정윤 한국이블라재단 이사장은 “예술가와 청년 인재들이 자신의 재능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건강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번 협약은 재단의 공익적 비전에 의료 전문성이 더해지는 계기로, 사람의 삶을 단단히 받쳐주는 기반이자 몽석과 같은 역할을 함께 만들어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기관은 향후 단발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며 지역사회와 국민의 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026.02.05 16:51조민규 기자

동서발전, 국내 최대용량 140MWh 규모 '제주북촌 전력저장발전소' 준공

한국동서발전(대표 권명호)는 27일 제주시 북촌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서 '제주북촌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발전소'를 준공하고 제주 전력계통 안정화를 위한 핵심 기반시설의 운영을 본격화했다고 밝혔다. '제주북촌 전력저장발전소'는 총 140MWh 규모 배터리를 갖춘 국내 최대 규모 전력저장발전소로,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많은 시간대에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수요가 증가하는 시간에 공급한다. 제주지역은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아 전력 공급과 수요 불일치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전력 공급이 많으면 재생에너지 발전을 멈추는 출력 제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제주 북촌 전력저장발전소는 이같은 구조적 한계를 보완해 전기가 남는 시간과 필요한 시간을 연결하는 전력망 완충장치로 기능한다. 또, 주파수·전압 안정도 향상과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동서발전은 2023년 국내 첫 중앙계약시장에서 사업자로 선정됐다. 제주 북촌 전력저장발전소는 지난해 5월 착공해 올해 1월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국내 최대 규모 배터리를 활용해 약 400가구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앞으로 15년간 제주 전력계통 안정성 확보와 재생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은 “제주북촌 전력저장발전소는 탄소중립으로 가는 제주의 여정에서 전력망의 불안정성을 책임질 핵심 설비”라며 “동서발전은 제주청정복합발전, 한동·평대 해상풍력, 그리고 북촌 전력저장발전소와 함께 탄소중립섬 제주의 든든한 에너지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제주북촌 전력저장발전소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BESS 발전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국가 전력계통의 안정성과 에너지전환 정책 실행력을 동시에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진명기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 권명호 동서발전 사장, 현길호 제주도의회의원을 비롯해 제주시·조천읍 관계자, 제주에너지공사, 에퀴스에너지코리아, LG에너지솔루션,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등 유관기관 및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2026.01.27 17:28주문정 기자

"빅테크 일방적 트래픽 변경 금지"...조인철 의원, '네트워크 안정화법' 발의

유튜브, 메타 등 빅테크의 일방적 서비스 변경으로 인한 통신망 불안정을 예방하기 위한 입법이 추진된다. 대형 부가통신사업자가 국내 전기통신서비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경우, 관련 전기통신사업자가 사전에 충분히 대응하는 시간을 법적으로 보장하는 게 골자다.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기통신사업법 일부개정안(네트워크 안정화법)'을 지난 26일 대표발의했다. 조 의원은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의 트래픽 경로 변경과 같은 결정은 국내 통신망 안정성과 국민의 통신 서비스 이용 품질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단순한 사전 통보를 넘어 실질적으로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시간을 제도적으로 보장해 이용자 보호의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인공지능(AI) 확산과 디지털 전환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의 일방적인 행위가 국내 전기통신서비스의 안정성과 이용자 서비스 품질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현행법은 일정 규모 이상의 부가통신사업자가 트래픽 경로 변경 등 전기통신서비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경우 사전 통보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그러나 통보 시점과 절차가 명확하지 않아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국내 기간통신사업자(ISP) 등이 망 증설이나 기술적 조정 등 필요한 대응을 준비하기엔 현실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서비스 품질 저하에 따른 부담은 국내 통신망 운영 주체와 이용자에게 집중되는 반면, 행위를 결정한 부가통신사업자는 실질적인 책임을 지지 않는 구조 역시 제도적 한계로 지적됐다. 개정안은 국내 이용자 보호 측면에서 이러한 제도적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대형 부가통신사업자가 전기통신서비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를 할 경우 행위 30일 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과 관계 전기통신사업자에게 그 내용과 사유를 통지하도록 하고, 필요한 경우 장관이 서비스 안정성 확보를 위한 추가 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명시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과거 페이스북 사례와 같은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의 일방적인 트래픽 경로 변경에 대해 사전 대비할 수 있어 전기통신서비스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유튜브, 넷플릭스 등 대형 부가통신사업자가 서비스 품질 변화를 협상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줄임으로써, 전기통신서비스를 둘러싼 이해관계자 간 보다 예측 가능하고 공정한 망 이용계약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의원은 “이번 법안은 특정 사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유튜브, 넷플릭스 등 대형 부가통신사업자의 영향력이 커진 현실에 맞춰 망 불안정의 피해가 이용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6.01.27 11:50홍지후 기자

중국, 반도체 장비·소재에 탄소섬유 채택 확대

중국 반도체 산업이 공정 노드 경쟁을 넘어 장비 및 소재 경쟁이라는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공정 미세화 경쟁을 넘어 장비와 소재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고가의 반도체 장비와 패키징 설비를 중심으로 T1000급 탄소섬유 활용이 늘고 있다고 현지시간 24일 보도했다. 탄소섬유는 가볍고 강도가 높으며, 열과 진동에 대한 안정성이 뛰어난 소재다. 이 같은 특성으로 항공우주와 자동차 산업에서 주로 사용돼 왔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제조 장비의 정밀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내 일부 반도체 장비 업체들은 고급 패키징 장비와 자동화 설비에 T1000급 탄소섬유 복합재를 적용하고 있다. 해당 소재는 장비 경량화와 구조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어, 고정밀 공정이 요구되는 장비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식각, 증착, 패키징 공정과 연관된 장비에서는 열 변형과 미세 진동 억제가 중요해지면서, 기존 금속 소재를 대체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탄소섬유는 장비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구조 소재로 부상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장비·소재 국산화 전략과도 맞물린다. 중국은 반도체 제조 전반에서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장비와 핵심 소재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는 정책을 지속해 왔다. 이 매체는 탄소섬유 채택 확대가 단순한 소재 변경을 넘어, 반도체 산업 경쟁 축이 공정 기술에서 장비·소재까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다만 첨단 공정용 장비 전반으로 적용이 확대되기까지는 기술 축적과 품질 검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도체 장비용 탄소섬유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중국을 포함해 한국과 일본 등에서도 관련 소재 기술 개발과 공급망 구축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장비 정밀도와 생산 안정성이 중요해질수록 고성능 복합소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26.01.25 09:50전화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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