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가져온 암석에서 '수소' 발견됐다 [우주로 간다]
아폴로 임무를 통해 지구로 가져온 달 암석에서 수소가 처음 발견됐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해군 연구소(NRL) 연구진들은 항공우주국(NASA)이 연구용으로 제공한 달 암석 샘플 79221에서 최초로 수소가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지구& 환경'(Communications Earth & Environment)에 최근 게재됐다. 달 토양에서 발견된 수소는 달에 끊임없이 쏟아지는 태양풍과 달의 혜성 충돌에 의해 존재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달 암석에서 발견된 수소는 미래 우주 비행사들이 생명 유지와 로켓 연료를 위해 달에서 물을 바로 조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의 주저자인 NRL 지질학자 캐서린 버제스는 성명을 통해 “수소는 달 표면에 더 정기적으로, 영구적으로 존재할 때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될 가능성이 있다”며, "달에 가기 전에 자원을 찾고 이를 수집하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은 우주 탐사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NASA는 지구에서 달에 물 한 병을 보내는 데 수천 달러가 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달에 얼음이 존재한다면 우주인의 생명 유지에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또, 물을 수소와 산소로 분해해 달과 지구를 오가는 로켓 연료로 사용될 수도 있다. 2020년 달 표면에 물이 존재하고, 그 물을 이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금은 은퇴한 '성층권적외선천문대'(SOFIA)의 달 관측 자료에 따르면, 달에 존재하는 물은 달의 극 지방 그늘진 지역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달 표면 전체에 얼음으로 뿌려져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 수집된 달 암석도 달 남극 근처가 아닌 적도 근처에서 수집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발견은 "달 극 이외의 지역에서 분자 수소의 안정성과 지속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얼마 전 인도의 찬드라얀 3호는 달 남극에서 황이라는 흥미로운 원소를 발견했다. 이 원소도 언젠가 우주인들이 인프라를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스페이스닷컴은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