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외진 아크릴 대표 "올해 AI로만 매출 100억 넘을 것"
"우리가 개발한 올인원 인공지능(AI) 플랫폼 '조나단(Jonathan)'을 올해 클라우드 패키지 상품으로 처음 출시합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먼저 협력을 요청했습니다. 또 국내 AI플랫폼 중 처음으로 우리가 만든 '조나단'에 연합추론 기능을 적용합니다. AI병원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디아(NADIA)'도 올해 처음으로 국내외 병원에 설치, 시험운영에 들어갑니다." 박외진 아크릴 대표는 27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주요 사업 계획을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그는 "AI사업으로만 올해 매출 100억원을 넘겠다"고 강조했다. 아크릴은 2011년 3월 설립된 AI전문 기업이다. AI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업이나 기관에 '조나단(Jonathan)'이라는 자체 개발한 AI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조나단'은 기획부터 서비스 제공까지 AI 도입 전주기를 지원하는 플랫폼이다. 즉, 기업이나 기관이 AI를 도입하려면 서비스 기획부터 시작해 학습데이터 준비->AI 모델 학습->학습 성능 검증->배포&운영->AI 서비스 제공 등의 6단계를 거치는데 '조나단'으로 이들 단계에 필요한 AI 솔루션을 모듈 형태로 제공, 지원한다. 예컨대, AI서비스 기획에 필요한 솔루션은 '조나단 데이터스코프'가, 학습데이터는 '조나단 마커'가, 모델 학습과 학습 성능 검증은 '조나단 인텔리전스'가, 배포&운영은 '조나단 플라이트 베이스'가, 서비스 제공은 '조나단 봇츠'가 각각 구현을 지원한다. 계속 발전하고 있는 '조나단'은 자연어와 대화, 비전, 의료, 추천 등 6개 AI 기술 분야로 구성돼 있는데 모델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현재 40개에 달한다. 아크릴은 올해 여러 주목할만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내놓는다. 특히 캐시카우인 '조나단'은 국내 중소 AI플랫폼 중 처음으로 연합추론기술을 적용해 기능을 높인다. 연합 추론 기능을 적용하면 각각의 기업과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서로 모아 대량으로 학습하는 효과를 올릴 수 있고, 그만큼 적은 데이터와 노력으로 AI성능을 높일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러한 기술은 의료기관 등에서 매우 유용하다"면서 "국내 AI 플랫폼 중 이런 기능을 상용 제품에 적용한 곳은 우리가 처음일 듯 하다"고 진단했다. 아크릴은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 '조나단'을 클라우드 패키징 상품으로 올해 처음 내놓는다. '조나단'의 클라우드 버전이 올해 등장하는 것이다. 구체적 논의가 마무리중이라고 밝힌 박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먼저 우리에게 다가왔다. 올 2분기중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크릴은 '조나단'의 하드웨어 패키징 상품도 출시하기 위해 다른 글로벌 테크 기업과 논의중이다. '조나단'의 언어 지원도 강화한다. 챗GPT 열풍을 감안해서다. 이미 '누봇(NuBot)'이라는 챗봇 빌더가 '조나단'에 들어가 있다. 박 대표는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으로 '누봇' 성능을 높여 헬스케어 특화 제품을 3~4분기에 내놓을 예정"이라면서 "현재 보유중인 SaMD(Software as a Medical Device,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품군에 챗봇을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면 우울증 진단이나 치료 등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지난 몇년간 대중화에 노력해 온 AI병원 플랫폼 '나디아(NADIA, Next generation Ai-based DIgital healthcAre)도 올해 처음으로 오픈, 시험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나디아'를 선보인다. 데이터와 AI기술을 활용한 '나디아'는 병원 업무는 물론 의사들의 업무 효율성도 높여주는 플랫폼이다. 박 대표는 "오는 9월 우즈베키스탄(우즈벡) 병원에서 '나디아'를 시범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해외 3개 병원과 국내 5개 병원에 올해 나디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크릴은 '나디아'를 오는 2025년까지 4천 병상 병원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년에 성과가 괜찮은 해외 진출에도 올해 속도를 낸다. 작년에 에디오피아와 우간다 등 아프리카 5개국과 헬스케어 관련 모임을 하며 네트워킹을 쌓았는데 박 대표는 "올해는 우즈벡과 인도네시아에서 '나디아'를 공급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 발판을 더 넗히겠다"고 강조했다. 상장에 대해 박 대표는 "투자증권회사 세 곳에서 (상장) 제안서를 받았다"면서 "현재 여러 가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