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 조선 배경 '아침의 나라'...디테일에 이용자 관심↑
펄어비스가 PC MMORPG 검은사막에 최근 선보인 신규 업데이트 '아침의 나라'가 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고 있다.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강조했던 기존 분위기와 사뭇 다른 느낌의 지역을 선보이고 그 안에 포함된 이야기와 오브젝트에 한국적 아름다움을 세세하게 담아낸 것이 이런 호평의 이유로 지목된다. 지난 3월 29일 업데이트 된 검은사막 '아침의나라'는 조선을 모티브로 제작된 가상의 국가다. 이런 점을 강조하기 위해 신화나 설화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이야기를 게임에 녹여내고 NPC와 각종 건물, 오브젝트의 모습도 한국적인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남포'에 도착해 '아침의나라'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마주하게 된다. 메인 의뢰는 손각시전, 구미호전, 산군전 등 설화를 기반으로 구성된 15개 챕터로 이뤄지며 이용자는 원하는 챕터를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 내 필드에도 한국적인 모습이 가득 담겼다. 특히 어느 한 지역의 모습을 담아내거나 조선시대하면 떠오르는 스테레오 타입을 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테마의 비주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아침의나라'에는 등장하는 남포관문, 십리대숲은 각각 청주시 상당산성, 담약 죽녹원을 모티브로 한다. 또한 벽계서원은 전남 구례군 사성암을, 동해도 감영은 경기도 용인시 한국민속촌을 활용해 제작됐다 이 밖에도 남포항은 전라남도 완도군 청해포구를 옮겨온 듯한 완성도를 지녔다. 높새고지 역시 억새꽃을 보러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경남 창녕군 화왕산을 모티브로 하는 지역이다. 시각적인 효과를 넘어 청각 효과에도 한국의 멋을 살렸다. 국악을 기반으로 한 배경음악이 전투와 휴식 중 상황에 맞춰 들려오며 풍물단 NPC를 통한 전용 음악도 감상할 수 있다. 이들 요소를 강조하기 위해 국가 기관과 지방자치단체와 제작 협조를 진행한 것도 눈길을 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아침의나라'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문화재청, 국립박물관문화재단, 한국관광공사, 국립고궁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 국립진주박물관, 동북아역사재단, 백제문화단지, 육군박물관, 경주시, 고성군, 단양군, 담양군, 부여군, 산청군, 서산시, 순천시, 안산시, 익산시, 완도군, 진주시, 합천군 등의 협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펄어비스가 검은사막에 한국 색채를 담아내기 위한 시도를 한 것은 '아침의나라' 업데이트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 12월 쌍둥이 콘셉트의 신규 클래스 우사와 매구를 업데이트하며 이와 같은 시도를 선보이고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이용자의 관심을 이끌어낸 바 있다. 우사는 도사 전우치를, 매구는 구미호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캐릭터다. 우사와 매구 업데이트 당시 글로벌 게임 미디어도 검은사막에 더해진 한국적 콘텐츠에 호평을 보냈다. 미국 게임 매체 메시블리OP는 "그 동안 중국, 일본 콘셉트의 동양적 콘텐츠만 봐서 그런지 정말 새롭게 느껴졌고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호기심과 기대감을 자극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MMORPG 장르에서 한국적 색채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음을 언급한 셈이다. 김재희 검은사막 총괄 PD는 "검은사막 안에서는 항상 할 수 있는 반복적인 것들도 있지만, 모험을 하고 싶을 때는 언제든지 원하는 모험을 할 수 있는 게임이 되고 싶다"면서 "그 새로운 모험을 위한 또 한번의 시도인 아침의 나라에서 모험가 여러분들이 자신만의 모험을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