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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는 지금] 코히어, 미·중 AI 양강에 도전장…유럽과 손잡고 독자 생태계 키운다

캐나다 인공지능(AI) 기업 코히어가 대규모 투자와 유럽 기업 협력을 앞세워 미국과 중국 중심 AI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고성능 모델과 자체 서버에서 운영할 수 있는 AI 플랫폼을 함께 키워 정부와 기업이 해외 공급자에 대한 의존을 줄이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코히어는 29일(현지시간) 최대 70억 캐나다달러(약 7조원)를 목표로 하는 시리즈E 투자 유치에서 1차 모집을 마쳤다고 밝혔다. 독일 슈바르츠그룹이 투자를 주도하고 엔비디아와 벨벤처스, 캐나다 정부 등이 참여했다. 이번에 확보한 금액은 별도로 공개하지 않았다. 투자금은 AI 모델과 기업용 플랫폼, 사이버 보안 기술 개발에 투입한다. 코히어는 미국과 중국 소수 기업이 최고 수준 AI 개발을 주도하는 시장에서 정부와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코히어는 해외 AI를 활용하면서도 데이터와 시스템을 직접 관리하려는 정부와 기업을 공략한다. 회사는 공급자가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수출 규제로 접근을 제한하면 고객 업무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병원과 은행, 정부기관이 AI를 계속 사용하려면 공급자 결정에 좌우되지 않는 운영 기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를 뒷받침할 제품으로 AI 에이전트 플랫폼 '노스(North)'를 내세웠다. 노스는 고객 클라우드와 자체 데이터센터, 외부 인터넷과 분리된 폐쇄망에서 실행할 수 있다. 고객이 업무 자료와 접근 권한을 관리하고 필요에 따라 코히어 외 다른 회사 모델도 선택하도록 지원한다. 모델 개발은 성능과 비용을 함께 공략한다. 코히어는 세계 최고 수준 성능을 겨냥한 모델과 작고 효율적인 모델을 함께 개발할 방침이다. 고객이 업무 난도와 비용, 응답 속도에 따라 적합한 모델을 고르도록 한다. 전문 분야에서는 모델에 도구와 검증 절차를 결합해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코히어는 소프트웨어 취약점 탐지나 은행 규정 검토에서 모델 성능뿐 아니라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결과를 확인하는 시스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수를 추진 중인 보안 기업 아일(AISLE)을 대표 사례로 제시했다. 코히어에 따르면 아일 시스템은 데이터 전송 소프트웨어 컬(curl)이 10월 배포판에서 수정한 취약점 24개 중 18개를 찾아냈다. 회사는 전문 보안 시스템과 범용 모델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실제 업무에서는 모델과 도구를 결합한 전체 시스템 성능을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일 인수 후에는 취약점 탐지와 검증, 수정을 돕는 '코히어 사이버'를 구축한다. 고객 내부 서버나 폐쇄망에서 운영해 민감한 소스코드를 외부로 보내지 않고 보안 점검을 수행하도록 설계한다. 고객 업무에서 확인한 모델 한계는 다음 모델 개발에 반영할 방침이다. 사업 확대 방식으로는 에어버스 사례를 들었다. 유럽 국가들이 협력해 미국 중심 항공기 시장에 도전했듯 AI에서도 장기 투자와 차별화한 기술, 국가 간 협력으로 경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기업과 협력하면서도 독자 개발 역량을 키우겠다는 뜻도 밝혔다. 코히어는 향후 12개월 안에 독일 AI 기업 알레프알파와 결합하고 아일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폐쇄망과 기밀 정보를 다루는 환경에 코히어 사이버를 출시하고 차세대 모델 공개와 동맹국 파트너를 통한 대규모 학습도 추진한다. 코히어는 "어느 나라도 AI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인프라를 모두 혼자 구축할 필요는 없다"며 "다만 민주주의 진영에서 AI 개발에 참여할 역량을 갖춘 국가와 기업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2026.10.30 17:09김동원 기자

정부,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착수..."연내 국민 체감형 서비스 공개"

정부가 국민 생활 편의를 위해 공공 인공지능(AI) 서비스 개발에 시동 걸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국제회의실에서 협업 부처와 사업수행기업이 참여하는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합동보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는 국민 효능감이 높은 분야에 AI 서비스를 신속히 도입하기 위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11월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 심의를 거쳐 과제를 선정했고 이후 공모를 통해 국내 AI 기업을 수행기관으로 정했다. 참여 기업은 아일리스프런티어를 비롯한 아이티센엔텍, 에이펫스이에스씨, 이투온, 올포랜드, 업스테이지, 포티투마루, 씨에스리, 비아이매트릭스, 엑셈, 지엠티다. 이번 프로젝트는 국민 소비와 생활 편의, 공공행정 효율, 안전 강화에 초점 맞췄다. 농축산물 소비정보, 국세상담, 아동·청소년 위기대응, 국가유산 해설, 소상공인 창업·경영 컨설팅, 인체적용제품 안전정보, 치안 민원, 인허가 사전진단, 보이스피싱 대응, 해양 위험 분석 등이 포함됐다. 연내에는 AI 에이전트 기반 농축산물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 AI 국세상담 시스템, 아동·청소년 위기대응, AI 기반 국가유산 해설 솔루션 등 4개 서비스가 순차적으로 개시된다. 정부는 서비스 개시 이후 기능을 계속 고도화한다. 농축산물 알뜰 소비정보 플랫폼은 농산물 가격 동향 분석, 소비자 위치 기반 최적 구매처 추천, 대체 식재료 추천 등을 제공한다. AI 국세상담 시스템은 납세자에게 개인화된 전화·챗봇 상담을 제공해 상담 편의를 높이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아동·청소년 위기대응 분야는 두 갈래로 추진된다. 하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자동 수집·분석하는 솔루션이고, 다른 하나는 SNS 등 온라인에서 우울, 가출, 폭력 등 위기 징후를 AI로 분석해 상담 연계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국가유산 해설 솔루션은 시간, 공간, 언어 제약 없이 이용자 관심사와 지식수준에 맞춘 AI 해설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소상공인 AI 창업·경영 컨설팅 솔루션은 주변 데이터를 바탕으로 업종 추천, 제품 제안, 사업장 운영 방법 등을 개인화해 제시한다. 인체적용제품 AI 안전 지킴이 솔루션은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 인체적용제품의 성분과 안전정보 질의응답을 제공한다. AI 기반 모두의 경찰관은 치안 특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대국민 민원 대응 속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국토 분야에서는 토지와 건축물 정보를 기반으로 인허가 절차와 사전진단을 제공하는 AI 기반 통합인허가 사전진단 서비스가 추진된다. 보이스피싱 분야에서는 관련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민간과 공유해 탐지·차단 기능을 고도화하는 공동 대응 플랫폼이 개발된다. 해양 안전 분야에서는 항공 채증영상을 기반으로 밀입국, 불법어선 등 불법 행위를 판단하고, 조난자 수색과 오염물질 식별을 지원하는 AI가 개발된다. 정부는 모두의 경찰관, 소상공인 AI 창업·경영 컨설팅 솔루션 등 나머지 6개 프로젝트도 2027년 상반기 내 국민이 실제로 이용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도규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는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국내 AI 생태계 발전만큼 전국민이 일상에서 AI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의 축"이라고 강조했다.

2026.06.05 14:02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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