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인증 기업] 한성에스앤아이 "SW개발 공신력 높아져 만족"
"사내 문서관리시스템을 활용해 SP(소프트웨어 프로세스) 표준 프로세스 탬플릿을 등록하고 신규 사업 개발에 적용해 개발 공신력을 높였을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인력 교육 과 개발 프로세스도 정착되고 있습니다." 2020년 7월 SP인증 2등급을 받은 한성에스앤아이(HANSUNG S&I)의 정우영 대표는 26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2SP인증 획득 효과를 이 같이 밝혔다. SP인증은 SW 프로세스를 심사해 인증을 주는 제도다. 소프트웨어(SW)기업이나 조직, 또는 개발조직의 SW프로세스 품질역량을 심사한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원장 허성욱)이 주관한다. 법적 근거도 있다. '소프트웨어 진흥법' 제21조와 같은 법 시행령 제18~22조, 같은 법 시행규칙 제8~11조에 규정돼 있다. 지난 2014년 처음으로 심사(22건)해 이중 16건이 인증을 받았다. 작년에도 16건의 인증 기업이 나왔다. 심사는 크게 5개 분야 16개 항목(세부 항목은 63개)으로 구분, 이뤄진다. ▲프로젝트관리 영역(프로젝트 계획, 프로젝트 통제 협력업체 관리) ▲개발 영역(고객 요구사항 관리, 분석, 설계, 구현, 테스트) ▲지원 영역(품질 보증, 형상 관리, 측정 및 분석) ▲조직관리 영역(조직 프로세스 관리, 구성원 교육) ▲프로세스개선 영역(조직성과 관리, 문제 해결, 프로세스 개선관리)을 평가한다. 기준을 만족하면 1~3등급을 준다. 수준이 가장 낮은 1등급은 프로세스 역량 개선이 필요한 단계고, 2등급은 프로젝트 차원에서, 또 3등급은 조직 전체 차원에서 주는 인증이다. 1996년 7월 설립된 한성에스앤아이는 통합체계지원(IPS) 과 전원체계 분야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지난 20여년간 우리나라 방위산업 발전과 수출에 기여해 왔다. 미래성장 사업으로 항공(4인승 민수용 헬기), 정밀화학(Flameless Ration Heater), IT(SW 시스템, AR/VR 솔루션 개발)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정우영 한성에스앤아이 대표는 SP인증을 받은 동기에 대해 "한국형 전투기(KF-21)와 소형무장헬기(LAH) IETM 개발 사업을 수행하면서 소프트웨어 품질 프로세스 확보를 통해 고객의 신뢰성을 제고하고 회사 내부의 개발 프로세스를 체질화해 SW 개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들려줬다. SP인증을 받으니 좋은 점이 많다면서 "국방사업은 방위사업청의 무기체계 소프트웨어 개발 및 관리 매뉴얼에 근거해 각 단계별 수행해야할 절차와 산출물을 개발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지원 프로세스 중 품질보증 프로세스에 따라 산출물 보증과 프로세스 보증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해 SP 품질인증 프로세스를 통해 조직 측정지표를 정량적으로 계산하고 관리한다"면서 "내부 품질 감사를 통해 부적합 사항을 모니터링하고 시정조치 하는 등 절차를 통해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성을 향상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프로세스의 정착을 통해 고객사 품질보증팀이 수행하는 협력사 대상 SW 개발 프로세스 점검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반색했다. SP인증 획득이 쉽지는 않았다. "초창기 제한된 인력 여건에서 무기체계 SW 개발 프로세스를 적용한 개발업무만해도 벅찬 상태여서 SP인증 획득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지만 관련 지식과 인프라가 부족해 막연한 상황에서 NIPA가 지원하는 SW공학기술 현장적용 지원사업의 수요기업으로 선정됐다. 이후 컨설팅을 통해 관련 지식를 전수 받으며 문제점을 개선해 SP 품질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정부가 SP 인증을 준비하고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SW공학기술 역량강화 지원 사업, SP 인증 사전지원 서비스 등 정책적인 지원을 하고 있으니 이러한 기회를 잘 활용하면 인증 획득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성에스앤아이는 SP인증을 받은 후에도 계속 SW 프로세스 개선에 신경쓰고 있다. 정 대표는 "2020년 7월 최초 SP 인증을 받은 이후 레드마인과 SVN 등 관리도구를 활용해 진척률과 소스코드 및 산출물에 대한 버전관리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등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유지 및 발전 시키고 있다"면서 "2023년 연장심사를 통해 2025년까지 재 인증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SW 품질 프로세스를 적용해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은 번거로운 절차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프로세스와 지침을 따르는 것이 개발된 SW에 대한 공신력과 신뢰성을 확보해 고객에게 더 높은 만족도를 줄 수 있다"면서 "정부나 국방사업에 참여하려는 기업은 SP 인증을 획득하는 것이 기업의 공신력과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대한민국 방위산업 발전과 수출을 통한 국위 선양'이 캐치프레이즈인 한성에스앤아이는 여러 경쟁력있는 솔루션이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첫째, 통합체계지원(IPS) 개발로 국내 최대 개발 인력 및 다양한 무기체계에 대한 풍부한 IPS 개발실적을 보유한 신뢰성 높은 IPS 전문업체다. 둘째 전원체계다. 방산과 민간 산업 전반에 걸쳐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다양한 전력 시스템을 연구 개발 및 생산하고 있는데 관련기술에 대한 특허와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대용량무선전송시스템, 전술이동통신시스템, 그리드관리시스템 및 지원장비와 같은 전술정보통신시스템의 하위 시스템에 무정전전원을 공급하는 전력 시스템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 또 무인 항공기(UAV) 제어용 발전기, UAV에 장착한 UPS 및 릴레이 발전기를 생산해 공급한다. 셋째 SW개발 및 시스템 통합이다. 시스템에 대한 기획과 개발, 테스트 및 운영과 유지보수까지 인증받은 SP 품질 프로세스에 따라 제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S1000D 기반 대화식전자출판(IETP)의 선도적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외에 한국형전투기(KF-21) 및 소형무장헬기(LAH) 등 Class-V급 IETM 개발, S1000D 전자출판 솔루션과 LSA/RAM 데이터 연동 프로그램 개발, S1000D 적용을 위한 관리(Management) 및 비즈니스 룰(Business rule) 설계, 지능형(Interactive, Tracing) 배선도 및 경량 고품질 3D 콘텐츠 저작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웹기반의 직관적이며 편의성과 확장성을 고려한 전자식기술교범(Flex-KTM:Flexible Korean Military IETM) 저작/관리/시현 프로그램 개발 및 콘텐츠 저작도 보유하고 있다. 고객사는 방위사업청, 국방과학연구소, 한국항공우주산업, 한화시스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공항공사, bobcock, GE에너지 등 30곳이 넘는다. 회사의 중장기 비전에 대해 정 대표는 "2030년까지 달성할 목표인 'Global HANSUNG S&I 2030'을 제시해 추구하고 있는데 오는 2030년 매출 2000억원 달성과 하드웨어(Hardware) 중심 기업에서 소프트웨어(Software)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SP인증제의 발전방안에 대해 정 대표는 "SP 인증의 제도적 혜택은 SW진흥법 시행령에 의거해 SW 기술성 평가시 가점 부여 및 국방분야 연구개발 사업자 선정시 제안서 평가 및 협상지침에 의거한 인센티브 부여, 또 SW사업 하도급 계약의 적정성 판단시 SW사업 계약 및 관리감독에 관한 지침에 의거한 가산점 부여가 명시돼 있지만 국방관련이나 정부와 지자체의 SW 개발사업 및 유지보수 사업 공고문을 통해 SP 인증 가산점 관련한 내용은 찾아보기 어렵다"면서 "SP인증 부서와 SW사업 관련 기관 간 상호 유기적인 협의를 통해 세부지침에 반영하는 등 SP인증제도가 더욱 확대 및 적용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