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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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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배 미국무부 디렉터 "양자컴퓨터, 가속기 역할부터 할 것"

"양자컴퓨터는 현재 컴퓨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GPU 같은 가속기 역할을 할 것이다. 결함없는 양자컴퓨터를 기다리기 보다는, 당장 유용하게 써야 하기 때문이다." 유진 배 미국 국무부 기술정책 디렉터가 9일 국회박물관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주관으로 열린 '2026 양자 국가전략기술 국회포럼'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언급했다. 이날 포럼은 송기헌·한준호·최형두·김현·황정아 국회의원이 주최했다. 주제는 '양자-AI 융합 패러다임에 따른 디지털 주권과 국가 기술 전략'. 기조강연은 모두 3명이 진행했다. 첫 기조강연자로 나선 유진 배 미국무부 기술정책 디렉터는 "당장은 QPU가 슈퍼컴퓨터에서 가속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양자프로세서가 핵심적인 데이터 연산과 처리, 고전 컴퓨터는 디코닝이나 데이터 분석 등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 배 디렉터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행정명령에 서명한 '미국의 양자 제네시스' 프로젝트와 미국내 양자 연구 및 산업 현황, 투자액 등에 대해 공개된 자료 중심으로 소개했다. 오는 2028년까지 유의미한 양자컴퓨터 개발과 결함문제가 해결된 세계 최초의 양자컴퓨터 사용자 시설 구축, 1,000~1만 논리 큐비트 구현 등을 소개했다. 이어 김정상 미국 듀크대학교 전기컴퓨터공학과 석좌교수(아이온큐 공동창업자)는 '이노베이션 프론티어에서의 양자기술'을 주제로 나선 두 번째 기조강연에서 경험담을 중심으로 양자를 대하는 입장과 기업가 측면에서의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김정상 교수는 60~70년 전 반도체를 이용한 컴퓨터 역사를 예로 들며, "새로운 지식을 믿고, 과감하게 도전하다 보면 양자의 새로운 기능과 역할, 기술도 나타나는 것"이라며 "초기 진공관 컴퓨터도 처음엔 에러 투성이였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그게 끝이 아니라, 전기와 통신 등을 붙이는 등 다시 새로운 시작"이라며 "이어 과학적 혁신들이 이어지면서, 사회를 바꿔가는 기간이 점점 짧아진다. 가속의 가속이 더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언젠가는 양자의 중첩과 얽힘을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 드리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다. 중세시대 사람들이 지구가 둥글다는 걸 이해 못하는 이치와 같다." 김 교수는 "양자처럼 잘 모르는 걸 가지고 기계를 만들어 장비를 판다면, 사기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그러나 사기와 혁신의 차이는 노력해서 얼마나 쓸모있는 걸 만들어낼 수 있느냐의 차이다. 중간에 포기하면 못만들어 냈으니 사기가 된다. 사기와 비전도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결국은 우리가 어떻게 우리 젊은 세대들한테 이 새로운 도전,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게 지원을 해줄 것인가와 그런 환경을 만들어 줄지가 혁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실패를 하더라도 그 실패를 통해서 우리가 새로운 지식을 다시 얻게 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재도전을 해서 어느 순간엔가는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해내는,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가는 그런 과정이 혁신의 핵심이다." 김 교수는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이 안 하는 도전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양자도 마찬가지다.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리스크가 많아도 가야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양자와 AI가 결합해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양자 모델의 컴팩트화 ▲LLM 파라미터 효율화 ▲복잡한 학습구조 트레이닝 ▲저전력화 등을 제시하며 양자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을 재차 강조했다. 세 번째 기조강연에 나선 최재혁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기술연구소장은 '양자 과학기술의 이해: 디지털 주권 시대의 전략 자산'을 주제로 강연했다. 최 소장은 "2024년엔 노벨화학상이 AI 분야로, 2025년엔 노벨물리학상이 양자 기본원리에서 나왔다. 향후 노벨상은 양자+AI에서 나오게 될 것"으로 전망하며 표준연이 하고 있는 양자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최 소장은 또 전략자산으로서의 AI 양자기술의 가치를 묻고, "팍스 실리카(반도체와 AI공급망 주심의 경제안보동맹)에서 팍스 퀀타(양자 우월성을 확보한 국가가 주도하는 글로벌 넥스트 신질서)가 만들어 질 것이다. 향후 양자가 주도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전망하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김태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를 좌장으로 이순칠 K-문샷 프로젝트 양자분야 PD와 유진 배 디렉터, 김정상 석좌교수, 이식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장, 이호성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이 패널로 나와 양자컴퓨터와 AI 등의 융합과 미래에 대해 조망했다.

2026.09.09 21:46박희범 기자

'비트코인 암호' 며칠만에 풀까…아이온큐가 실험했더니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가 비트코인 암호를 깨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등 외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이온큐 연구팀 계산에 따르면 쇼어(Shor) 알고리즘을 쓸 때 1만 9397개 물리적 큐비트를 갖춘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경우 비트코인 등 블록체인에 사용되는 256비트 타원곡선 암호인 secp256k1 이산로그 문제를 25.7일 이내에 해결할 수 있었다. 크리스 밸런스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부문 사장은 “연구팀이 연산 과정을 기본적인 오류 수정 단계까지 정밀하게 분석했다”며 “세부적인 분석을 통해 연산 성공 확률의 하한선을 수치적으로 증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존 갬블 아이온큐 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단순한 이론적 추정치가 아니라 실제 구현을 위한 엔지니어링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이온큐는 2027년까지 1만 개 물리적 큐비트를 갖춘 내결함성 양자컴퓨팅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2028년께 하드웨어와 제조 기술에서 추가적인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이번 연구 결과가 당장 비트코인에 대한 양자컴퓨터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실제로 이 같은 공격을 수행하려면 연구에서 가정한 규모의 내결함성 양자컴퓨터를 구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번 연구는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등 기존 암호 체계에 미칠 수 있는 위협을 평가하는 데 있어 기존보다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편 아이온큐는 이번 연구에 적용한 풀스택 접근 방식이 암호학 뿐만 아니라 화학, 재료과학, 금융 서비스, 최적화, 국가 안보 등 다양한 양자컴퓨팅 응용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2026.09.09 16:31이정현 미디어연구소

LIG "양자레이더, 새처럼 작게 탐지되는 스텔스기도 잡는다"

"양자 레이더로 스캔하면, 화면에 새처럼 작게 보여 구별이 잘 안되는 스텔스기까지 다 잡을 수 있다." 이성헌 LIG D&A 수석연구원이 지난 4일 KIST 주관으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6 퀀텀 넥서스 컨퍼런스'에서 '미래 전장의 양자기술 현황 및 활용 방안'을 주제로 강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수석연구원은 단일광자로 잡는 스텔스기 언급과 함께 "양자 기술은 잘 만들어지면, 비싸도 다 산다. 부품을 정확히 제대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뒤 "현재 양자산업화 속도가 너무 빨라, 무섭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기조 강연은 김태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진행했다. 김 교수는 이날 글로벌 양자 산업을 바라보는 관점과 기술 발전 예측, 교원창업 과정에서 얻은 경험적 어려움 등을 종합적인 시각에서 언급하며, 한국의 양자 기술과 산업의 선택과 방향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국내 첫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제조 기업 '트래피온스'를 최근 공동으로 예비 창업했다. 2029년까지 128큐비트급 양자컴퓨터 제조가 목표다. 김 교수는 대표적인 양자 산업 변화상으로 ▲아이온큐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를 인수한 일(규모 역전현상) ▲지난해 양자의 해에서 올해 양자 IPO의 해로 전환 ▲미국 정부 투자의 급증 ▲양자컴퓨터 상용화 시기 단축(15년뒤) ▲양자 산업의 수직계열화 ▲한국 양자플래그십 8년 투자액 대비 퀀티뉴엄 올해 상장하며 16억 8,000만달러 조달 등을 꼽았다. "양자 산업과 생태계가 잘 정착하려면 장기간 기다려줄 수 있는 자본이 필요하다. 공공 분야에서 수요도 만들어줘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보편적인 양자산업 상황을 분석, 언급하며, 창업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많은 양자 회사들이 학교에서 출발을 했다. 그런데, 양자가 산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양자컴퓨터를 한 대 만들어 보는게 아니라, 재현 가능한 많은 시스템을 만들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보면 정부 R&D 영역은 아닌 것 같아 창업했다." 김 교수는 "창업에는 발이 느린 대학 시스템이라든지, 제약 조건이 의외로 많다"고 언급하며, "초기엔 투자를 어떻게 받을 지 고민해야 한다. 결국 사람들을 움직이는 것은 월급이 아니라, 어떤 시스템이냐와 비전"이라는 얘기도 꺼냈다. "우리나라가 2035년 양자칩 제조 1위가 되기 위해선 팹 인프라가 많이 갖춰져야 한다. 또 수출통제 문제 등도 풀어야한다. 규제가 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정부가 나서 해결해 줘야 한다." 김 교수는 이날 마지막 화두로 "2035년 성공은 세상에서 가장 큰 양자컴퓨터를 보유하고 있느냐가 아니라, 가장 많은 수의 양자컴퓨터가 돌고 있는 나라"라고 언급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실장은 기조강연에 앞서 KIST 초격차 사업을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17개 스타트업 육성과 12개 이상의 지원 프로그램, 140명의 기술 지원인력, 137만 달러 이상의 투자 등을 실적으로 소개하며, 호주와의 협력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강선준 실장은 “이번 행사는 지난해 글로벌 브릿지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된 호주 양자 생태계와의 교류를 지속적인 협력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마련된 자리”라며 “앞으로도 KIST가 한국과 호주 양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협력의 구심점으로서, 양국 연구자와 기업 간 교류를 확대하고 공동 연구·기술사업화·투자·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김효실 양자 AI융합센터장은 '최근 양자정책 및 양자산업 생태계 동향' 주제 발표에서 "올해 3개 선정했던 양자클러스터는 내년 2개 추가로 선정하는 것으로 안다. 올해 지자체 관심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외 양자기술 정책 동향을 소개하며, "전세계 양자 스타트업 규모는 약 450개 수준이다. 국내는 약 30개 내외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양자산업 지역별 분포에서는 서울이 81개, 경기가 47개, 대전이 21개, 기타 28개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는 양자 산업에 발을 걸치고 있는 기업이 총 177개였다. 분야별로는 컴퓨팅 53, 통신 49, 센싱 23개사였다. 김 센터장은 퀸사(QuINSA) 국제총회가 오는 10일 코엑스 센터 오크우드 호텔에서 개최한다는 소개도 덧붙였다. 참석자들의 눈길을 모은 강연은 이성헌 수석연구원의 '미래 전장의 양자기술 현황 및 활용 방안' 발표. 사업 과제명만 봐도, 정부의 국방분야 양자 관점을 단편적으로나마 읽을 수 있어 관심을 끌었다. 보안성 검토를 거쳐 공개한 LIG 사업 현황에 따르면 ▲원자기반 항법용 양자 중력 센서 개발(주관 KRISS, ~2032) ▲은닉표적 및 지하군사시설 탐지용 양자중력 구배센서(KRISS,~2030) ▲저궤도 위성체계 적용 QKD시스템/PAT(KAIST,~2027) ▲차세대 저궤도 군집위성 간 광통신(ETRI,~2029) ▲정지궤도급 실용위성 탑재위한 루비듐 원자시계 공학모델 제작(KRISS,~2028) ▲여단급 이하 MANET 통신체계(LIG,~20207) 등이다. 이성헌 수석연구원은 국방분야에서의 양자의 필요성으로 ▲GPS 교란 및 무력화 대응 ▲해킹 및 사이버 탈취 대응 ▲스텔스기 및 지하은닉 목표 탐지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현 레이다는 RCS(레이다 반사 단면적)가 작은 스텔스기 탐지는 어렵다고 부연설명했다. 김기웅 충북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충북양자연구센터장)는 '양자자기센터 응용과 산업화 전략' 발표에서 양자컴퓨터와 양자통신, 양자센싱 발전의 병목으로 양자물질과 양자소자 간 결맞음 시간을 꼽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고순도 재료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산업적 활용처로는 의료나 반도체 등의 양자자기장 센서, 비차폐 환경 센서, 원자력계(OPM) 자기신호 특정이나 지질탐사, UAV 자기탐사, 헬멧형 뇌자도 측정기 등을 꼽았다. 이어 이정현 KIST 선엄연구원이 '다이아몬드 결함 큐비트를 활용한 양자센싱', 곽승환 지큐티코리아 대표가 양자기술 상용화를 위한 허들제거를 주제로각각 발표했다. 한편 컨퍼런스에서는 KIST 지원 창업기업 17개사 포스터 전시와 함께 행사 마지막에 3기 협력기업 상생 협약식이 개최됐다. 협약에는 3기 창업기업인 △에스큐케이 △에피솔루션 △엑스닷츠 △옵티큐랩스 △지큐티코리아 △호모미미쿠스 △일릭서 등이 참여했다.

2026.09.05 16:28박희범 기자

메가존클라우드-KISTI, 양자컴퓨팅 실무 인재 발굴…산업 실증 잇는다

메가존클라우드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산업 현장의 난제를 양자컴퓨팅으로 해결하는 실무형 활용 사례 발굴에 나섰다. 화학·소재부터 제조·공정, 금융까지 실제 산업 문제를 양자컴퓨터로 구현·검증하고 우수 과제는 후속 실증으로 연계한다는 목표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는 공동 개최한 양자컴퓨팅 해커톤 '퀀텀 리프레이밍 챌린지 2026'에서 화학산업 분야의 촉매 효율을 산정하는 기존 계산법의 한계를 양자컴퓨팅으로 규명한 과제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6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본선에선 성균관대학교 바이오메카트로닉스학과 2학년 학생 3명으로 구성된 'Quanskkuad'팀이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구리 촉매의 효율을 분석한 과제로 대상을 받았다. 대상팀은 양자컴퓨팅을 활용해 이산화탄소를 에틸렌으로 전환하는 구리 촉매의 선택성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을 제시했다. 기존 계산법의 한계를 분석해 불필요한 촉매 합성과 실험을 줄일 가능성을 보여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아이온큐를 중심으로 검증한 방식을 콴델라와 파스칼 등 서로 다른 방식의 양자컴퓨팅 플랫폼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확인했다. 최우수상은 고내열·경량 소재 후보를 선별한 'QAIST'팀과 반도체 전구체 계산을 교정한 '슈뢰딩거의 강아지'팀이 받았다. 공연장 소음 제어를 다룬 'DEEP DIVE'팀과 항만 크레인 스케줄링을 다룬 '김행인'팀은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해커톤은 산업 현장의 문제를 양자컴퓨팅이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재정의하고 새로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자 프로그래밍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포함한 AI 도구 활용도 전면 허용했다. 그 결과 고등학생을 비롯해 대학생과 대학원생, 연구자, 산업체 재직자 등 총 73개 팀 214명이 참가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대회 기간 단계별 교육과 양자컴퓨팅 플랫폼 튜토리얼, 전문가 멘토링 등을 운영했다. 기술 지원 측면에선 KISTI가 본선 진출팀에 아이온큐 클라우드 활용 환경을 제공했다. 글로벌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와 파스칼도 양자처리장치(QPU) 이용 환경과 핵심 기술을 지원했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가 지난 3월 공동 설립한 한국양자융합센터(KQNC)를 통한 멘토링과 대회 준비 공간도 제공됐다. 해커톤은 참가팀이 화학·소재, 제조·공정, 금융 등에서 주제를 직접 발굴하는 일반 트랙과 후원사가 제공한 실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하는 커스텀 트랙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2개 팀은 아이온큐의 이온트랩, 파스칼의 중성원자, 콴델라의 광자 방식 등 서로 다른 3개 방식의 실제 양자컴퓨터에서 아이디어를 구현·검증했다. 이번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양자컴퓨팅 서비스 및 활용체계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과기정통부와 콴델라, 파스칼, 코오롱, LG전자, 성균관대학교 앵커사업단이 후원했으며 후원사들은 특별상을 통해 양자처리장치(QPU) 사용 시간과 인턴십, 해외 본사 견학, 채용 가점, 후속 개념검증(PoC) 프로젝트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메가존클라우드와 KISTI는 이번 해커톤에서 발굴된 우수 과제를 후속 PoC와 실증 과제로 연계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팅 서비스 활용 경험을 갖춘 인재와 신규 사례를 지속 발굴하고 교육 프로그램과 세미나도 운영해 관련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식 KISTI 원장은 "현장 문제를 양자컴퓨팅 언어로 재해석하는 문제 정의 역량이야말로 양자 활용 시대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이번 해커톤을 통해 KISTI 양자컴퓨팅 서비스 환경의 활용 저변을 넓히고 실무형 양자 활용 인재를 발굴·양성하는 한편, 양자컴퓨터와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서비스를 구축해 양자 활용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최고양자책임자(CQO)는 "고전 컴퓨팅으로는 계산량을 감당하기 어렵거나 접근 자체가 요원한 문제들에 대해 양자컴퓨팅이 새로운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글로벌 양자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기반으로 참가자들이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까지 검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 과제가 산업 실증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8.27 15:44한정호 기자

KISTI, 아이온큐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 모집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양자컴퓨팅서비스연구단(K-퀀텀 허브)은 아이온큐 기반 '2026년 양자컴퓨팅 클라우드 과제지원 프로그램' 참여 연구자를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8월 2일까지다. 대상은 국내 소재 대학·연구기관·기업 소속 연구자·개발자·대학원생(내국인)이다. 선정된 연구자에게는 아이온큐 양자컴퓨팅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다. 과제당 최소 5시간 이상이다. 선정 방식은 연구과제 계획서 서면 심사로 이루어진다.

2026.07.21 20:55박희범 기자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김정상 아이온큐 창립자, 과학기술 '창조장' 수상

과학기술 분야 최고훈장인 창조장(1등급)은 RNA(리보핵산) 조절 원리 규명과 치료기술 등을 개발한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교수와 이온트랩 양자컴퓨터 제조기업 아이온큐를 창업, 나스닥에 상장시킨 김정상 미국 듀크대학교 석좌교수에 돌아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 주관하는 2026년 과학·정보통신의 날 기념식이 2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 진흥 및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자 164명에 훈장(36명)과 포장(22명), 대통령 표창(47명), 국무총리 표창(59명)이 수여됐다. 행사에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한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 권오남 과총 회장, 노준형 ICT대연합 회장 등 과학기술‧정보통신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과학기술 진흥 부문 과학기술진흥 부문에서는 훈장 28명, 포장 11명, 대통령 표창 22명, 국무총리 표창 28명 등 총 89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 훈장은 올해 총 28점. 지난해 대비 2점 늘었다. 최고등급 창조장(1등급)은 김빛내리 서울대학교 교수와 아이온큐 창업자인 김정상 미국 듀크대학교 석좌교수가 수상했다. 과학기술 혁신장(2등급)은 세계 1위 성능 AI 데이터처리 반도체 개발에 기여한 김장우 망고부스트코리아 대표, AI와 빅데이터를 통해 가짜뉴스 및 빈곤탐지 등 다양한 사회적 난제 해결에 도전해 온 차미영 KAIST 교수 등 9명이 수상했다. 과학기술 포장은 통증 없이 약물을 몸속으로 전달하는 'DNA 니들 패치' 등 나노융합제품 사업화 핵심기술 개발과 나노융합산업 발전에 기여한 정준호 한국기계연구원 책임연구원과 모바일보안·전자인증 등 국가 핵심 인프라 구축을 주도하고 보안 전문기업을 창업하여 정보보호 산업 자립화 등에 기여한 박현주 시옷 대표 등 총 11명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고유핵융합로 설계 기술 확보에 기여한 권재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 책임연구원, 통합 냉난방 시스템으로 전기버스 에너지 낭비를 막은 나욱진 현대자동차 상무 등 총 22명이 수상했다.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부문 국가연구개발 성과평가 유공 부문에서는 훈장 2명, 포장 5명, 대통령 표창 6명, 국무총리 표창 8명(2개 단체 포함) 등 총 21명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은 뇌졸중과 파킨슨병 같은 뇌 질환 치료에 기여한 허원도 KAIST 교수에 돌아갔다. 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을 바이오 및 의료 분야에 접목한 백은옥 한양대학교 교수가 받았다. 과학기술 포장은 김찬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선임연구원과 김혜진 한국전자통신연구 책임연구원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대통령 표창은 최형진 서울대학교 교수,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 등 총 6명이 받았다. 국무총리 표창은 박선홍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평가혁신부장, 최승목 한국재료연구원 본부장 외에 기관으로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 수상했다. ◆정보통신 부문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훈장 6명, 포장 6명, 대통령표창 19명, 국무총리표창 23명 등 총 54명(4개 단체 포함)에게 정부포상이 수여됐다. 황조 근정훈장은 질병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데이터 해석과 알고리즘을 개발한 백은옥 한양대학교 교수, 동탑 산업훈장은 정보통신공사협회 회장을 맡은 이재식 한길통신 대표 등 총 6명이 훈장을 수상했다. 산업포장에는 초거대언어모델 추론에 특화된 인공지능 반도체를 개발한 김주영 하이퍼엑셀 대표, 근정포장은 지역 과학기술 육성에 기여한 박승범 호서대학교 교수가 선정되는 등 총 6명이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인공지능 기반 차세대 통신기술 연구에 기여한 허봉재 에이치시티 대표, 집배 업무 중 취약가구 확인 및 범죄 예방 업무에 기여한 신영철 동래우체국 주무관 등 총 개인 17명과 단체 2곳이 선정됐다. 국무총리표창은 정휘웅 포티투마루 소장, 홍상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본부장, 김태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팀장 등 개인 21명과 단체 2곳이 받았다.

2026.04.21 15:30박희범 기자

양자컴 관련주 50% 이상 급등…엔비디아 효과?

엔비디아가 양자 컴퓨팅 도입 가속화를 위해 새 제품을 공개하자 양자 컴퓨팅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CNBC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4일 '세계 양자의 날'을 계기로 양자컴퓨팅의 고질적 과제인 오류 보정과 정정 문제를 개선하는 인공지능(AI) 모델 제품군 '아이싱(Ising)'을 공개했다. 양자컴퓨터는 이론적으로 기존 슈퍼컴퓨터를 뛰어넘는 연산 능력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외부 환경 변화에 민감해 오류율이 높다는 점이 상용화의 최대 걸림돌로 꼽혀왔다. 엔비디아는 이번 기술이 양자 오류 정정 속도를 최대 2.5배 높이고 정확도를 3배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힘입어 이번 주 초부터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 디웨이브 주가가 50% 이상 급등했으며,퀀텀컴퓨팅, 리게티 컴퓨팅의 주가도 약 30% 이상 올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양자컴퓨팅을 실용화하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싱을 통해 AI가 제어 평면, 즉 양자 기계의 운영체제가 된다”며 “불안정한 큐비트를 확장 가능하고 안정적인 양자-GPU 시스템으로 바꿔낸다”고 덧붙였다. 양자컴퓨팅 지지자들은 이 기술이 신약 개발을 가속화하고 기존 컴퓨터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풀 수 있는 혁신적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 주요 빅테크 기업과 미국 정부는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관련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기업들의 주가 변동성도 큰 상황이다. 실제로 디웨이브와 리게티 컴퓨팅은 올해 들어 각각 약 18%, 12% 하락하는 등 등락이 반복되고 있다.

2026.04.17 11:22이정현 미디어연구소

아이온큐, 매출 첫 1억 달러 돌파…주가 21% 급등

아이온큐가 지난해 연간 매출 1억 달러(약 1440억원)를 처음 돌파했하며 주가도 21%이상 급등했다. 29일 아이온큐는 2025년 회계연도 매출이 전년 대비 202퍼센트 증가한 1억3000만 달러(약 1872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6190만 달러(약 891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429퍼센트 늘었다. 수익 구조도 변화했다. 매출 60퍼센트 이상이 상업 고객에서 발생했다. 해외 매출 비중도 30퍼센트를 넘었다. 아이온큐는 5세대 100큐비트 시스템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에 공급했으며 스위스, 슬로바키아, 루마니아에서는 국가 양자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양자 프로세서와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 가속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재무적으로는 4분기 순이익 7억53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 기준으로는 5억1040만 달러 순손실을 냈다. 조정 자산부채 변동(EBITDA) 손실은 연간 1억8680만 달러였다. 연말 기준 현금과 현금성 자산, 투자자산은 33억 달러에 달한다. 회사는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 인수 계획도 발표했다. 반도체 기반 양자 컴퓨터 로드맵을 강화하고, 공급망 통제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이다. 실적 발표 직후 아이온큐 주가는 하루 만에 약 21퍼센트 이상 급등했다. 주가는 40.88달러까지 오르며 단기 반등 흐름을 보였다. 올해 들어 조정을 받았던 주가가 실적 모멘텀을 계기로 회복세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이온큐는 1분기 매출을 4800만~5100만 달러로 전망했다. 연간 조정 영업활동 EBITDA 손실은 3억1000만에서 3억3000만 달러 수준을 예상했다. 매출 고성장을 이어가면서도 대규모 투자로 인한 손실 구조가 병행되는 양상이다. 양자컴퓨팅 산업이 기술 단계에서 상업 단계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진입했다는 상징적 의미를 남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니콜로 드마시 아이온큐 회장은 "아이온큐는 4분기 매출 6190만 달러, 연간 매출 1억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각각 가이던스 중간값을 55퍼센트와 20퍼센트 초과 달성했다"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풀스택 양자 플랫폼'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2026년 매출 중간값 2억3500만 달러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업 고객 확대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6.02.27 16:21남혁우 기자

2035년까지 퀀텀칩 세계1위 달성…양자 클러스터 올해 7월 지정도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퀀텀칩 세계1위 제조국 달성을 선언했다. 양자인력 1만 명 육성과 양자기업 2천 개 확보도 목표로 세웠다. 이와 함께 지자체를 대상으로 오는 5월 클러스터 공모에도 나선다. 부문은 총 5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우리나라 양자 분야 마스터플랜인 '제1차 양자과학기술 및 양자산업 육성 종합계획'과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을 공개했다. 종합계획에는 '양자기술로 NEXT-AI를 선도하는 대한민국 : 양자-AI로 AI 3대 강국, 과학기술 5대 강국 실현'을 비전으로 2035년까지의 구체적인 기술개발 및 산업화 로드맵을 담았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는 세계 1위 퀀텀칩 제조국 달성과 퀀텀-AI 글로벌 킬러앱 개발이 핵심 목표다. 특히 국산 '풀스택 양자컴퓨터' 개발을 위한 제조 그랜드 챌린지(도전과제)를 추진해 핵심기술을 자립화할 계획이다. 특히 양자컴퓨팅은 2028년까지 완전한 국산화를 이룰 계획이다. 또 2030년까지는 퀀텀-AI 유스케이스(활용사례)를 100건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자동차·제약·금융 등 분야에서 기존 기술로 풀지 못한 산업 난제를 양자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해 해결하는 '산업활용 사례(Use-case) 경진대회'도 추진한다. 양자컴퓨터-고성능컴퓨터-인공지능 하이브리드 인프라(융합 기반시설)를 구축, 연구자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양자통신·센서 분야에서는 양자 보안 및 초정밀 감지 기술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세웠다. 전국 단위 양자암호통신망을 구축하고 국방·금융 등 높은 보안 수준이 요구되는 영역부터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양자센서에서는 의료·국방 등 분야에서 조기 상용화가 가능한 과제를 선발, 시제품 제작부터 상용화까지 집중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2028년까지는 바이오, 자기장 센서 등 상용화와 2030년까지 무 GPS 항법체제도 구축한다. 30년 앞을 내다본 '양자인재 1만명' 양성도 추진한다. AI 영재학교와 양자대학원을 활용, 매년 100명의 핵심인재를 배출할 계획이다. 2035년까지 양자 분야 인력 1만명 시대를 열겠다는 것. 특히,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기초·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30년 장기 '전략형 기초연구 체계'도 도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양자컴 활용률 세계 1위를 달성한다.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선 양자 벤처·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마중물을 대폭 확대, 2035년까지 2천개의 양자 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국내 기술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도록 글로벌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국제표준 채택 세계 3위 달성도 목표다. 이와함께 산학연이 결집한 자생적 양자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제1차 양자클러스터 기본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5대 분야 양자클러스터를 지정한다. "양자 클러스터는 통신, 센서, 소부장 등 양자 전환 거점 역" 정부는 이 클러스터가 첨단산업과 양자기술이 융복합하는 '양자전환(Quantum Transformation, QX)'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역 개발계획 수립지침 마련('26.2월)을 시작으로, 상반기 공모(5월)를 거쳐 올해 7월 최종 지역을 확정할 계획이다. 분야는 ▲양자컴퓨팅 ▲통신 ▲센서 ▲소부장 ▲알고리즘 등 5개다. 글로벌 양자 허브 육성 계획도 공개했다. 올해 이온트랩 방식의 아이온큐(IonQ) 양자컴퓨터를 국내에 도입하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터와 연동, 세계 최고 수준의 '하이브리드 연구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이날 아이온큐와 협약도 체결했다. 이 협약에 따라 아이온큐는 국내에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3년간 연 500만 달러, 총 1천50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또 제조(삼성전자·LG전자)·통신(SKT·KT)·금융(국민·신한)·방산(한화·LIG) 등 분야별 국가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는 '양자기술 협의체'도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향후 산업 분야 실질적 난제를 양자기술로 해결하고 양자 분야 초기시장 창출을 주도할 계획이다. 이외에 김동호 메가존클라우드 CQO는 '양자커퓨팅, 통신, 센서 활용사례 및 전략제안' 발표에서 "양자 컴퓨팅 숙제는 정확도가 아직 낮고, 산업적 킬러앱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그럼에도 투자적 관점에서 올해가 가장 적기"라고 강조했다. 양자컴 활용 사례로 김 CQO는 아이온큐-아스트라제네카 메탈 촉매 과정 해석의 예를 꼽고 "기존 대비 20배 빠른 속도로 진행, R&D비용을 90% 절감했다"고 언급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은 “양자기술은 AI 시대 이후의 국가 경쟁력을 결정지을 파괴적 혁신기술”이라며, “이번 종합계획과 클러스터 기본계획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양자 기술과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 등 국가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6.01.29 12:47박희범 기자

아이온큐, 18억 달러에 스카이워터 인수…"양자 수직플랫폼 탄생"

미국 양자컴퓨팅 강자 아이온큐가 18억 달러에 칩 파운드리 스카이워터 테크놀로지를 손에 넣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현지시간) 아이온큐가 스카이워터를 주당 35.00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니콜로 드 마시 아이온뷰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미국 내 반도체 제조와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높은 관심과 열의를 바탕으로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현금 및 주식 거래 방식으로 진행될 이번 합병으로 스카이워터 주주들은 주식 1주당 현금 15달러와 아이온큐 주식 20달러 어치를 받게 된다. 스카이워터는 미국 반도체 파운드리로 퀀텀컴퓨팅 국방, 항공 분야 칩을 만들고 있다. 자체 브랜드 칩은 제조하거나 판매하지 않고 있다. 드 마시 아이온큐 CEO는 이번 합병을 통해 전례 없는 '수직통합 양자 플랫폼 기업'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아이온큐가 제조 일정을 앞당기면서 비용은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양자 분야의 엔비디아가 되려는 우리들의 노력이다”고 의미 부여했다. 또 이번 합병으로 아이온큐 뿐 아니라 양자산업 발전을 촉진시켜 미국의 이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워터는 합병 이후에도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되면서 중립적인 파운드리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합병 자회사는 토머스 손더맨 스카이워터 CEO가 이끌게 되며, 드 마시 아이온큐 회장에게 직접 보고하게 된다.

2026.01.26 20:52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퀀텀프론티어①] 양자컴퓨터 알고리즘서 독보적…"한국판 오라클 될 것"

양자(Quantum) 기술혁명이 산업적 양자이득을 구현하기 위한 고비를 넘고 있다.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CPU와 QPU 융합에 GPU가 가세하며 각 부문에서 양자이득을 구현하려는 노력이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디넷코리아는 산·학·연·관 곳곳에서 양자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개척자들을 만나, 어제와 오늘, 내일에 대해 들어봤다. 대한민국 양자컴퓨팅 벤처기업 1호 큐노바컴퓨팅을 설립한 이준구 대표(KAIST 교수)는 5년 째 양자컴퓨터 알고리즘에 묻혀 살고 있다. 인연만 따지면 30년 됐다. KAIST 은퇴 이후에나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올해는 그런 그에게 각별하다. 큐노바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큐노바는 올 초부터 글로벌 시장 SW 리더십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마이크로소프트나 어도비, 오라클 같은 수준으로 큐노바를 키울 반석 확보전에 드라이브를 걸고 나섰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VC를 타깃으로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 "미국 미시간대 극초고속 레이저 과학센터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 센터를 만들고, 운영한 제라드 무로 교수 밑에서 레이저로 반도체에서 일어나는 전자와 양자의 강한 상관관계를 갖는 시스템을 연구했다. 그런데 제라드 무로 교수가 201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양자의 가능성을 더 믿게 됐다." 이 대표가 양자컴퓨팅에 눈을 뜬 것은 미국 NEC 연구소 재직시절(1996-1998)이다. 당시 국내에서는 양자컴퓨터의 '양'자도 모르던 시절이다. 귀국해서는 양자 통신, 네트워킹 등 알고리즘을 연구했다. 2011년 양자암호통신, 2015년 양자컴퓨팅 연구를 본격화했다. 후회와 아쉬움도 토로했다. 이 대표는 2017년 양자기술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떨어진 사건을 지목했다. "당시 퀀텀포럼 의장으로 양자예타를 리드했는데, 보수적인 전문가들 반대로 결국 실패했다. 이때 양자예타가 통과 되었다면 대한민국 양자기술은 미국과 격차가 2~3년 이내였을 것이다." 이준구 대표로부터 양자와 과학에 얽힌 개인사와 큐노바 양자기술, 한국 양자 산업 현주소와 가야할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미국 코닝서 벤처기업 기술 평가하며 벤처 창업 꿈키워 -창업 계기가 있었나. "2000년 초 미국 코닝사 수석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코닝이 당시 벤처투자를 많이 했다. 벤처기업 기술평가를 하며 매력을 느꼈다. 기술평가 덕분에 벤처기업 생리와 속성도 깨우쳤고, 한 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KAIST에서는 연구와 사업을 병행하다, 2021년 석사과정 학생 1명과 창업했다. 이후 2명이 더 합류했다. 현재 큐노바 전체 직원은 20여 명이다." -활용사례(Use Case) 확보가 양자 산업계 현안이다. 큐노바는 어떤가. "3개 분야에서 확보돼 있다.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알고리즘으로 양자이득을 구현한다. 슈퍼컴퓨터나 전통적인 고전 알고리즘으로 계산할 때보다 계산량을 89%나 줄일 수 있다. 큐노바 솔루션((HI-VQE)으로 질소분자 양자 모델 계산 결과를 얻는 데 필요한 자원은 기존대비 11%에 불과하다. 계산 속도가 8~9배 개선됐다. 큐노바 핵심 기술은 ▲하이브리드 양자 알고리즘(Hi-VQE) ▲양자 시뮬레이션 및 분자 모델링 ▲양자 최적화 및 AI 통합 플랫폼 ▲클라우드 기반 양자 솔루션 4개다. 모두 세계 정상급 기술이다." - 양자이득 측면서 큐노바를 보면. "양자이득이 있어야 양자 산업이 시작된다고 얘기한다. 양자이득은 고전적 방법(슈퍼컴퓨터)보다 속도가 빠르거나, 정확해야 한다는 개념이다. 그런데, 학술적인 설명으로는 의미가 없다. 업체 입장에서는 산업적 양자이득이 구현돼야 한다. 지난해 양자 하드웨어 시장이 1조원, 올해는 2조원 대를 형성할 것으로 본다. 올해부터 산업적 양자 이득이 본격화될 것으로 본다. 분야별로 활용사례도 쏟아질 것으로 예측한다. 제1변곡점이 시작되는 해다." - 변곡점이 또 있나. "양자 컴퓨터 시장에서 변곡점은 두 번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양자 컴퓨터가 기존 고전 컴퓨터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뽑아내 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시점을 제1 변곡점으로 본다. 올해와 내년 정도가 될 것이다. 제2 변곡점은 완벽한 양자 컴퓨터가 만들어지는 시점으로 2030년 이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빅테크와 경쟁…"산업적 양자이득 측면에서 가장 앞서" - 경쟁자는 누구인가. "글로벌 빅테크들이 협력 대상이자 경쟁 상대다. 산업적 양자이득 측면에서 큐노바(HI-VQE)는 56큐비트까지 양자화학 모델의 화학적 정확도를 달성하는 결과를 확보했다.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성과다. 이 과정에서 큐노바는 IBM 스타트업 파트너로 선정되어 많은 지원을 받았다. 아이러니 하게도 IBM은 이 영역에서 큐노바 경쟁사이기도 하다. 큐노바는 화학적 정확도를 달성하는 POC(개념증명)도 완료했고, 대규모 화학 문제도 풀 수 있다. HI-VQE 솔루션은 IBM이나 리게티, IQM, 아이온큐 등의 하드웨어에서 모두 사용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 큐노바 올해 계획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어도비, 오라클 같은 수준의 세계적인 SW 리더십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양자컴퓨팅 시장에서 표준을 우리가 만들어 간다. AI 다음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양자혁명을 우리가 이끌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미국 아마존과 블룸버그 등에서 25년 이상 잔뼈가 굵은 소프트웨어 기획·개발 베테랑 김재완 박사를 최고 제품 책임자(CPO)로 영입했다. 국내, 외에서 투자도 받을 계획이다. 국내 누적 투자액이 5회에 걸쳐 192억 원이다. 지난해엔 135억을 투자 받았다. 안정된 실적이 곧 확보될 것으로 본다. 머지 않아 IPO 상장도 가능할 것이다." - 대한민국 양자 산업 미래를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양자가 IT이후 또 다른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다. 우리는 IT가 탄탄하기 때문에 글로벌 양자 테스트베드로 갈 충분한 배경과 역량을 갖췄다. 투자를 지속하면, 양자가 우리나라 모바일 산업 같은 글로벌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양자기술 상용화에서 가장 큰 기술적, 산업적 난제는 뭐라 보나. "양자컴퓨터는 많은 분야에서 양자우위를 달성할 기술적인 방향성은 확보됐다. 다만, 최근 언급되는 양자AI는 어떻게 가야하는지 답을 찾아야 한다. AI가 솔루션 영역인지 사실 판단이 잘 안선다. 만약 우리나라 양자 산업계가 이 답을 찾아낸다면, 양자의 새로운 헤게모니를 쥘 것으로 판단한다." -한국 양자생태계 현주소에 대해 한마디한다면. "체질개선이 절실하다. 정부 투자는 연구기관에 집중돼 있다. 투자의 80~90%가 연구소다. 나머지 10~20%를 대학과 산업체에 나눠 준다. 현재 양자 컴퓨팅이나 양자 센서 분야도 실험실에서 산업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다. 산업체에 대한 투자를 본질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과학기술부총리 께서도 지난 업무보고 때 AI 다음은 양자라고 언급하는 것을 봤다. 산업계 투자가 적어도 30~40% 수준은 돼야 한다." 한국 양자 생태계 체질 개선하려면 정부 업계투자 30~40%로 늘려야 -차세대 연구자나 스타트업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사업 성공은 기술의 사업경쟁력 확보와 고객에 대한 신뢰에 있다. 특히, 신뢰는 모든 사업과 사업가에게 기본 덕목이다. 큐노바도 이를 금과옥조로 삼고 있다." - 덧붙일 말은. "평가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출연연구기관 등의 평가에서 논문(Paper)과 특허(Patent), 생산품(Product)을 주로 본다. 그러다보니, 평가가 숫자를 만들어내는 게임으로 전락했다. 산업 평가에서는 본질적인 이슈를 제발 봐달라. 논문도 중요하다. 하지만, 양자컴퓨터가 얼마나 더 정확하고, 더 빨리 계산하는가. 전력은 얼마나 더 줄였는가하는 이슈가 컴퓨팅 산업의 본질 아닌가. 그래야 시장 판도가 바뀐다. 미국이나 자본 선진국처럼 산업적 본질, 현존하는 기술보다 더 우수하고 경제성있는 기술 개발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지난해 양자전략위원회가 출범했다. 양자 최고위 정책 의사결정기구다. 그런데, 위원회 구성을 산업 책임지는 사람 중심으로 재구성했으면 한다. 그런 뒤 새로운 평가지표를 만들자. 그래야 산업이 산다.전략위 18명 중 부처별 당연직 7명 빼면 민간위원이 11명인데 학계 4명, 연구계 3명, 산업계 3명, 안보 1명으로 구성돼 있다." 릴레이 인터뷰어로 큐에라 공동 창립자 KAIST 김동규 교수 추천 -어린 시절 과학이나 양자에 관심이 있었나. "1970년대 '전자과학'이라는 월간지를 구독하며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됐다. 1974년께 CPU를 만들어 보겠다고, 1만원을 모아 세운상가로 달려갔다. 짜장면 값이 300~400원 하던 시절이다. 브레드보드(빵판)위에 수백가닥 선을 연결하기 위해 밤새 납땜도 했다. 그게 컴퓨터/과학과 연을 맺은 단초가 됐다. 한편 이준구 큐노바 대표는 릴레이 인터뷰어로 김동규 KAIST 교수를 추천했다. 김 교수는 원자 트랩을 전공했다. 하버드대학 출신으로 큐에라 공동 창립자다.

2026.01.22 10:50박희범 기자

[현장] 아이온큐 "데이터 부족·적은 파라미터 AI, 양자 하이브리드로 보완"

아이온큐(IonQ)가 현대자동차와의 공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양자와 인공지능(AI) 결합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의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쓰기 어렵거나 데이터가 제한적인 실무 환경에서 양자 하이브리드 구조를 활용하면 기존 AI 모델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아이온큐 김상협 시니어 스태프 엔지니어는 19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열린 '퀀텀 x AI: 넥스트 프론티어 세미나'에서 현대자동차와의 협업 사례를 발표했다. 김 엔지니어는 아이온큐에서 양자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맡고 있으며 양자와 인공지능을 결합해 기업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비즈니스 가치를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가 집중하는 부분은 기존 AI 워크플로에 양자처리장치(QPU)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결합해야 성능과 비용, 데이터 효율 측면에서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여부다. 특히 실제 서비스나 제품에 들어갈 수 있는 워크플로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이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 엔지니어는 대표 사례로 현대자동차 연구진과 함께 수행한 독일 교통 표지판 이미지 분류 공동 연구를 소개했다. 독일 교통 표지판은 종류가 다양하고 형태와 색상, 문양이 복합적으로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표지판 숫자는 제한돼 있지만 변형과 환경 변화가 많아 이를 AI에 학습시켜 안정적으로 이미지를 분류하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AI 인식 성능을 시험할 때 자주 활용하는 공개 벤치마크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현대자동차와 아이온큐 연구진은 이 과제를 양자 하이브리드 구조를 시험할 수 있는 현실적인 테스트베드로 삼았다. 먼저 고전적인 딥러닝 기반 이미지 인코더를 활용해 원본 표지판 이미지를 저차원 레이턴트 벡터로 압축했다. 이후 이 레이턴트 벡터를 양자 상태로 인코딩해 QPU 상의 양자회로에 넣고 여러 차례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각 이미지가 어떤 종류의 교통 표지판인지 분류하는 구조를 구현했다. 전처리와 특징 추출은 GPU 기반 신경망이 담당하고, 최종 분류기는 QPU가 수행하는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테스트 결과 양자 하이브리드 모델은 고전적인 신경망과 비교해 훨씬 적은 수의 파라미터로 비슷한 수준의 정확도와 일반화 성능을 구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같은 데이터, 같은 과제를 기준으로 성능을 비교했을 때, 파라미터 수를 줄이고도 유사한 인식 성능을 유지했다는 의미다. 김 엔지니어는 이 결과를 두고 모델 규모 대비 표현력과 일반화 성능 측면에서 양자 레이어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 김상협 엔지니어는 "다만 이를 곧바로 '소량 데이터 환경에서 이미 우월성이 입증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그보다는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클래스 간 결정 경계가 복잡한 과제에서 양자 하이브리드 모델이 유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초기 결과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파라미터 수를 줄이고도 비슷한 성능을 낸다는 것은 과적합 위험을 상대적으로 낮출 수 있고 같은 양의 데이터로도 안정적인 성능을 확보할 여지가 크다는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는 이 실험을 통해 특정 국가·특정 도로 유형·희귀 교통 표지처럼 데이터 수집이 쉽지 않은 영역에서도 기존 딥러닝 모델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는지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고도화를 위해 여러 국가의 교통 표지판을 높은 정확도로 인식하는 능력이 필수인 만큼 제한된 데이터 환경에서 모델의 일반화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 옵션을 실험해 본 셈이다. 또 아이온큐는 현대자동차 사례를 계기로 같은 하이브리드 구조를 텍스트와 위성 이미지 등 다른 도메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김 엔지니어는 사전 학습된 LLM에서 확보한 문장 임베딩 위에 양자 레이어를 태스크 헤드로 올려 감성 분석을 수행했을 때 서포트 벡터 분류기나 로지스틱 회귀, 고전 신경망 헤드와 비교해 성능 향상을 확인했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특정 지역 위성 영상을 시계열로 분석해 변화 여부를 판별하는 지리공간 변화 탐지에서도 고객사의 기존 벤치마크보다 유의미한 개선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김상협 엔지니어는 "양자 AI가 기존 AI를 전면 대체하기보다는 데이터가 부족하거나 클래스 간 경계가 복잡한 구간에서 정밀도를 보강하는 역할로 먼저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양자 네트워크, 양자 센싱과의 결합을 통해, 향후에는 보안이 중요한 데이터 분석이나 센서 데이터 기반 서비스 분야로도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현대자동차와의 공동 연구는 이러한 확장의 출발점이자 양자·AI 결합이 산업 현장에서 어떤 문제부터 풀어야 하는지 방향을 보여준 사례"라고 강조했다.

2025.11.19 16:51남혁우 기자

"지금이 양자 기술 주도국 도약 골든타임"…민관 한 목소리

정부와 국회, 연구기관, 산업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자 기술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국가 성장 전략과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참가자들은 양자법과 플래그십 사업, 연구 인프라가 갖춰진 지금이 양자 경제 주도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결정적 시기라는 데 공감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메가존클라우드는 19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에서 퀀텀과 AI 융합 전략을 논의하는 '퀀텀 x AI: 넥스트 프론티어 세미나 '를 개최했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의장은 "전 세계는 AI가 가진 확장 한계를 넘어설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양자컴퓨팅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를 국가 경쟁력과 기업 성장원동력으로 삼기 위해선 정책과 기초 연구, 산업 기술과 글로벌 시각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기술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며 "메가존클라우드는 양자·AI 기술이 연구실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클라우드·데이터·AI 인프라를 지원하고 생태계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KISTI와 메가존클라우드가 주관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했다. 양자정보 및 인공지능 기술에 관심 있는 산·학·연 관계자를 대상으로 기조강연, 양자 머신러닝, 양자 LLM, 산업 적용 사례, 지속 가능한 퀀텀 AI 생태계 전략 등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됐다. 국내 연구자와 국회, 정부의 정책 방향이 공유에 이어 아이온큐 등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이 참여해 기술·산업 전망을 제시했다. 정책 발표를 맡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심주섭 양자혁신기술개발과장은 2019년 이후 우리나라 양자 정책의 흐름을 세 단계로 설명했다. 그는 양자 R&D 사업 신설과 투자 전략, 인력 양성 사업으로 기반을 닦은 뒤 양자법 제정을 통해 제도적 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양자를 산업과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단계로 전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3단계 중장기 전략과 함께 2027년까지 50큐빗 양자컴퓨터와 전국 규모 양자암호통신 시범망, 첨단산업용 양자 센서 실증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 과장은 또 2025년부터 8년간 약 6천800억원을 투입하는 양자 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양자 컴퓨팅·통신·센서 분야를 집중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국산 천 큐빗급 양자컴퓨터 시스템, 양자 인터넷 원천기술, 항법·제조·의료용 양자 센서 등 핵심 기술 확보와 함께 미국·영국·캐나다 등과의 국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그는 신약 개발, 금융 리스크 관리, 도시 물류 최적화, 의료 진단 고도화 등 국내외 양자·AI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앞으로는 양자 기술을 산업 현장과 AI 활용에 얼마나 빨리 접목하느냐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연구재단 백승욱 양자기술단장은 향후 5년 투자 방향과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주제로 발표했다. 백 단장은 지금까지 누적 약 7천억원 수준이 투입됐고,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앞으로 5년간 약 1조5천억원이 양자 분야에 투자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양자 분야는 과학과 산업이 강하게 겹친 구조라 어디에서 혁신이 나올지 알 수 없다며, 기초과학과 산업 R&D를 함께 키우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백 단장은 런던와 덴마크 등에서 진행한 한·영·유럽 라운드테이블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의 위상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논의를 바탕으로 자체 양자컴퓨팅 시스템 확보, 국내 슈퍼컴퓨터·AI 시스템 주권 강화, 유즈케이스 발굴, 수익 모델 정립, 미국 등과의 협력 구조 설계, 양자가 초래할 국가·산업 리스크 관리 등 여섯 가지 전략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초전도 양자칩 팹, 국가양자정책센터, 양자대학원 등 주요 인프라가 이미 구축했다"며 "앞으로 5년은 만들어 놓은 자산을 조직화하고, 파운드리와 스타트업 생태계를 키워 결정적 규모를 형성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 이재진 교수는 "양자 컴퓨터가 고전 컴퓨터를 대체하기보다는 특정 영역에서 작동하는 일종의 가속기에 가깝다"며 " 이에 따라 고전 HPC와 양자 컴퓨터를 결합하는 '클래식–퀀텀 하이브리드 컴퓨팅'이 현실적인 발전 방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대 연구팀이 개발한 양자 회로 시뮬레이터 '스누QS(SNUQS)'를 소개하며 불안정한 양자 하드웨어를 바로 쓰기보다 시뮬레이터를 통해 최대 수십 큐빗 규모까지 양자 알고리즘을 검증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물리와 컴퓨터공학, AI를 모두 경험한 덕분에 초전도 슈퍼컴퓨터와 양자 시뮬레이터까지 이어올 수 있었다"며, 교수·연구자 간 긴밀한 융합 협력이 퀀텀 x AI 시대 경쟁력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요 국내외 연구자와 기업들이 양자 머신러닝(QML), 양자 LLM, 산업별 퀀텀 AI 적용 전략을 발표했다. 클라우드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양자컴퓨팅을 클라우드 인프라와 연계해 화학·신소재, 물류,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상을 공유했다. 스타트업과 대학, 공공연구기관은 양자·AI 기반 신약 개발, 금융 보안, 도시 물류, 의료 진단 등 구체적인 적용 사례와 공동 연구 계획을 소개하며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이 AI 골든타임이라며 양자와 AI를 결합한 새로운 국가 아젠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AI를 넘어 퀀텀이라는 다음 단계로 논의를 확장해야 한다"며 "미국, 중국 등 해외와 비교해 우리나라의 양자 투자가 아직 부족하지만 앞서 나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며 국회 차원의 입법·예산 지원을 약속했다.

2025.11.19 13:11남혁우 기자

아이온큐, 3분기 매출 222% 폭등…주가도 4% 상승

미국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가 2025년 3분기 매출을 전년 대비 222% 끌어올리며 가이던스 상단을 크게 상회했다.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4% 상승했다. 아이온큐는 6일 3분기 매출이 3천990만 달러(약 550억원)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 상단을 37% 웃도는 수치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것이다. 회사는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9천만 달러 수준에서 1억600만~1억1천만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순손실은 11억 달러, 조정 EBITDA 손실은 4천890만 달러로 적자 폭이 컸다. 아이온큐는 "기술 개발과 인수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일시적 비용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분기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은 세계 최초로 99.99% 수준의 2큐비트 게이트 피델리티(two-qubit gate fidelity)를 달성한 것이다. 이는 양자컴퓨터가 실질적 상용화를 위해 요구되는 오류 내성(fault tolerance) 기준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닉콜로 드 마시 아이온큐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성과는 완전한 양자컴퓨팅 실현의 결정적 이정표"라며 "2030년까지 200만 큐비트, 8만 논리 큐비트를 구현해 진정한 양자 우위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온큐는 올해 목표로 제시했던 '알고리즘 큐비트(AQ) 64'를 3개월 앞당겨 달성했다. AQ는 단순한 큐비트 수가 아니라 실제 계산 효율을 반영한 지표다. 이번 성과는 기존 상용 초전도식 양자컴퓨터보다 36경배 큰 연산 공간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또한 아이온큐는 최근 영국 옥스퍼드 아이오닉스와 미국 벡터 아토믹을 인수하며 핵심 양자 기술 확보에 나섰다.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 롤렉스, 스위스 정부와 함께 세계 최초의 도시 단위 양자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한국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손잡고 국가 양자컴퓨팅 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DOE)와는 우주 분야 양자 기술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오크리지국립연구소(ORNL)와는 에너지 효율 최적화 연구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아이온큐는 지난달 14일 20억 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를 완료해 보유 현금 및 투자자산을 총 35억 달러(약 4조8천억 원)로 늘렸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연구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드 마시 CEO는 "우리는 기술력뿐 아니라 자금력과 실행력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번 성과는 단순한 실험실 실험이 아닌 양자컴퓨팅을 산업화로 이끄는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양자컴퓨팅의 테슬라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2025.11.06 13:36남혁우 기자

美 행정부, 양자컴퓨팅 기업 지분 투자 검토…관련 주가 급등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자금 지원을 조건으로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지분 취득을 검토 중인 사실이 알려지자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양자컴퓨팅 기업들과 정부 자금 지원 및 지분 취득 조건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미 상무부 폴 댑바 부장관이 주도하고 있으며, 연방 정부 자금이 단순한 보조금이 아닌 '투자 성격'으로 전환되는 형태를 검토하고 있다. 협의 대상은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 등으로 정부에서 기업당 최소 1천만 달러(약 137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대신 일정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퀀텀컴퓨팅과 아톰컴퓨팅도 유사한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미국 정부가 중국을 비롯한 경쟁국가들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 나아가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판단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양자컴퓨팅은 인공지능, 암호 해독, 신소재 개발 등 국가 안보와 산업 경쟁력에 직결되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어 정부가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유지하려는 필요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또한 단순한 연구 지원을 넘어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기술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그 성과와 이익을 정부도 공유하려는 전략적 접근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검토 소식이 밝혀진 후 뉴욕증시에서 양자컴퓨팅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아이온큐는 7.07% 상승한 59.37달러를 기록했으며 리게티컴퓨팅은 9.80% 증가한 39.60달러, 디웨이브퀀텀은 13.90% 오른 31.06를 기록 중이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지속적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이온큐, 리게티컴퓨팅, 디웨이브퀀텀 등 주요 기업들은 이번 보도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2025.10.24 09:22남혁우 기자

IQM "양자컴퓨터 내부 완전 개방...한국 부품 공급 파트너 찾는다"

핀란드 양자컴퓨터 제조업체인 IQM 퀀텀 컴퓨터스는 지난 18개월 간 전세계를 대상으로 총 16대의 양자컴퓨터를 공급했다. 글로벌 양자컴퓨팅 시장에서 핵심 하드웨어까지 오픈 하는 등 독특한 IQM만의 마케팅 전략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현재 양자컴퓨터 시장은 현재 기존의 슈퍼컴퓨터와 접목되면서 양자이득과 관련한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 중이다. 핀란드가 이를 바탕으로 우주 및 항공 관련 첨단 방산기술을 선보인 '서울 ADEX 2025'에 양자컴퓨터 업체를 국가 대표로 선발해 IQM을 내보낸 이유다. 지난 20일 ADEX가 열린 킨텍스 제8홀에서 IQM 최고 마케팅책임자(CCO)인 실비아 데 베이덴탈과 토미 리피넨 퀀텀 시스템 부사장을 만나, 아시아 진출 및 양자 산업화 전략 등에 대해 들어봤다. 실비아 데 베이텐탈 CCO는 IQM 최고 마케팅 책임자다. 주로 마케팅, 영업 및 제품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또 토미 리피넨 부사장은 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고, 산업 전자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딴 엔지니어다. QPU를 중심으로 실제 양자 컴퓨터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제어 전자 장치, 소프트웨어, 기계적 구조, 전기 공학 등 모든 세부 요소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양자컴퓨터 시장은 혼자서 뭘 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기에, 상호 협력이 필수라는 인식이다. ◆실비아 데 베이텐탈 CCO ▲ 한국과의 협력에 대해 설명해달라. -IQM은 이미 충북대학교 양자연구센터에 초전도 방식의 양자 컴퓨터를 설치했다. 이 양자 컴퓨터는 한국에서 IQM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것이다. 이곳에서 한국 기업들이 제품을 테스트하거나 개발하면서 하나의 생태계를 구축할 잠재력으로 보고 있다. IQM은 한국 기업은 물론 연구자들에게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 소재, 부품, 장비를 포함한 양자 기술 관련 모든 구성 요소를 제공할 것이다. 하드웨어를 포함해 모든 것이 공개돼 있다. 이것은 IQM만의 개방형 생태계 전략입니다. IBM도 하드웨어를 공개하진 않는다. ▲IQM의 기술 및 경쟁력은 무엇인가. - 가장 큰 강점은 업계 최고 수준인 99.9%의 정확도(Fidelity)에 있다. 또한, 사각형 격자(Square Lattice)와 스타 토폴로지(Star Topology)라는 두 가지 고유한 아키텍처를 보유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보나. - 물론이다. 지난 18개월 간 IQM은 전 세계 시장에 총 16대의 양자 컴퓨터를 공급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양자 컴퓨터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확신한다. 맥킨지보고서에 따르면, 양자 컴퓨터 시장의 파급 효과는 약 1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는 현재 다중 큐비트(Multiple Qubits)에 대한 오류 정정(Error Correction) 연구를 가속화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양자 컴퓨터는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양자 컴퓨터를 기존 슈퍼컴퓨터와 통합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양자 우위를 찾고 있다. IQM은 지난 2019년 LUMI 슈퍼컴퓨터와 IQM 양자 컴퓨터를 처음 연결했다. 2024년에는 IQM 20큐비트급 라디언스(Radiance) 시스템을 독일 뮌헨의 슈퍼컴퓨팅 센터(LRZ)의 슈퍼컴퓨터(MUC-NG)와 연결, 양자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로 이탈리아와 미국등 여러 국가에서도 IQM 시스템을 연결하고 있다. IQM은 이를 통해 전 세계 HPC(고성능 컴퓨팅) 센터에 양자컴 가속기 연결을 위한 시스템을 확보했고, 또한 연구진과 HPC 전문가를 위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적인 어려움은 없나. -오류 정정 관점에서 볼 때 여전히 잡음(Noise)이 있다. 아직 제대로 통제된 영역으로 진입하지는 못했다. 오류 정정이 초기 단계이고, 양자 컴퓨터 시장은 여러 '기술적 문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열리고 있다. 이를 3가지 관점으로 설명하면, 첫째 잡음이 많고 불안정하더라도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지적 재산(IP)을 창출하는 것은 상당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현재 IP 창출의 선두 주자는 미국과 중국이며, 유럽 내에서는 IQM이 퀀텀컴퓨팅 분야에서 가장 많은 특허(IP)를 보유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이러한 잡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통합을 통해 특정 영역에서 상당한 양자 우위를 달성할 수 있음을 이미 입증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국UCL 대학의 피터 코베니(Peter Coveney) 팀이 20큐비트 머신에서 수행한 연구에서도 양자 우위가 실현됐다. 사실, 하이브리드 통합 및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실행되는 알고리즘은 기존의 오래된 생태계, 즉 현재의 전통적인 컴퓨팅 시스템에서 실행되는 것보다 훨씬 더 이점이 많다. 세 번째는 IQM은 현재 두 가지 QPU 토폴로지를 개발하고 있다. 하나는 사각 격자 구조로, 이미 99.1~99.9%의 정확도를 달성했다. 이는 100개의 회로 중 하나만 부정확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하나는 스타 토폴로지(Star Topology) 구조로 두 큐비트 사이에 공진기가 존재한다. 이 구조는 효율적인 작동에 필요한 큐비트 수가 적기 때문에 하드웨어 효율적인 양자 오류 정정을 위해 효과적이다. 현재 이 부분을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양자 컴퓨터 보유 기업들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IQM은 이를 어떻게 보나. - 유럽연합(EU)과 아시아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지역이라고 본다. 특히 한국, 대만, 일본과 같은 국가들은 유럽과 마찬가지로 연구 협력을 통해 양자 알고리즘 및 핵심 부품 개발을 공동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파트너이다. IQM은 다양한 부품 제조업체 파트너가 필요합니다. 세계 최고의 부품 제조업체들이 아시아에 있다. 유럽과 아시아 간의 협력이 양자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믿는다. IQM 시스템 최대 장점은 투명한 가시성…머신 물리적으로 열어봐도 돼 ▲리게티, 아이온큐, 파스칼 등 여러 양자 컴퓨팅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 IQM과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경쟁사들은 각기 다른 기술 방식을 사용하지만, 대체로 시스템이 폐쇄적이고 투명성이 부족하다. 그러나 IQM은 투명한 가시성이 최대 장점이다. IQM 시스템을 사용하면 사용자가 물리적으로 직접 머신을 열어볼 수 있다. 사용자는 자신만의 칩을 설계하고, 전자 장치를 구축하며, 이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IQM은 3년이나 5년 후에 그 시스템을 회수하지도 않습니다. 이것은 리스나 구독 모델이 아닌 완전한 소유권 이전을 의미한다. 또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서 운영및 제어 그리고 신호 처리 과정 등을 사용자가 직접 관찰 할수 있고 제어 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은 큐빗 컨트롤을 위한 펄스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보면서 제어 할 수 있다. 이는 안드로이드와 iOS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비교하는 것과 같다. iOS는 내부를 볼 수 없는 블랙박스와 같지만, IQM 시스템은 내부가 완전히 개방되어 있는 안드로이드 OS와 같다. 특히, IQM은 초전도 접근 방식으로 양자컴퓨터를 만들기 때문에 기존 전자 시스템과 매우 유사합니다. 확장 및 제어가 훨씬 쉽다는 의미다. ▲ IQM이 시리즈 B 펀딩을 받았다고 알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시리즈 C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냥 IPO(기업공개)로 갈 수도 있다. 지금 당장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회사를 더 성장시키고 사업 영역을 더 확장해야 한다. 또한, 특히 한국에서 인력을 확장할 필요성도 보고 있다. "한국정부-HPC-연구소-대학-기업 간 파트너십 원해" 사실 IQM이 바라는것은 한국 정부, HPC 센터, 연구소, 대학, 그리고 기업과의 협력이다.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애플리케이션까지 모든 것을 기업들과 함께 구축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의미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공동 개발할 수 있다면 그것이 최상의 결과일 것이다. 이는 국가 강점을 기반으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함께 더욱 강해질 것이다. ◆ 토미 리피넨 VP ▲양자 표준을 어느 선까지 추진 중인가. -현재 QPU 상단에서 작동하는 소프트웨어와 디스어그리게이터(Disaggregators)와 같은 상위 수준의 표준은 아직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통합된 표준이나 개방형 플랫폼은 없다. IQM 강점은 구성 요소를 모두 개방하고 투명한 화이트박스(white-box) 제어 스택 및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표준이 아직 존재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사용자가 전체 시스템을 완전히 검사하고 자신의 기술로 수정하거나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한다. 인터페이스를 문서화하고 로우 레벨 뿐만 아니라 물리학 수준까지 접근 권한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게이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펄스가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접 볼 수 있다. 표준이 없더라도 완전한 가시성(Visibility)을 제공한다. ▲ 표준화 준비를 위한 별도의 프로세스가 있나. -물론 있다. 첫째, 시스템을 완전히 투명하고 개방적으로 만듦으로써 표준화된 인터페이스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이를 통해 양자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고 표준화 수준을 높일 수 있지 않겠나? IQM은 표준화가 완전히 달성될 때까지 '투명하고 개방적인 화이트박스 시스템' 접근 방식을 유지할 것이다. 표준화 작업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표준화 위원회(Standardization Committee)에서 내에서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참여하고 있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현재는 주로 측정 용어 및 방법론을 다루는 인력들이 표준화 노력에 참여하고 있다. 인터페이스 및 기술에 대한 표준화 단계에 진입하면,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직접 참여시켜 표준화 작업에 임할 것이다. 국제 양자 표준 아직 없어…업계내 비공식 산업표준 따르며 준비 공식적인 국제 표준이 확립될 때까지, IQM은 업계 내에서 사용되는 비공식적인 산업 표준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현재 QIR(Quantum Intermediate Representation)과 같은 형식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서로 다른 소프트웨어 스택 구성 요소를 상호 연결하는 데 사용되는 다른 표준들도 지원한다. 하지만 이 분야 표준화는 아직 충분히 성숙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IQM은 업계 내에서 널리 채택되는 개방형 산업 표준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공식 표준이 수립되고 충분히 성숙한 단계에 이르면, 최고의 리소스를 투입해 해당 표준화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다. ▲하이브리드 시스템 인프라 구축은 어떻게 진행하나. -머신(양자 컴퓨터)의 규모가 여전히 너무 작습니다. 즉, 큐비트 수가 충분하지 않다. 더 많은 논리 큐비트(Logical Qubits)를 확보하고 더 높은 정확도를 달성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큐비트 수를 일반적으로 약 100만 큐비트를 언급한다. 양자 우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그 규모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IQM은 약간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양자 알고리즘 개발은 지금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불과 몇 주 전, 일부 은행들은 포트폴리오 최적화에서 이미 양자 효용(Quantum Utility) 또는 양자 우위를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하드웨어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큐비트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정확도도 개선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급변점)가 올 것이다. 정확한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그 지점에 가까워지고 있음은 확실하다. ▲ IBM은 큐비트 수를 급격히 늘렸지만, 정확도 저하 및 잡음 증가와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최근에는 단일 시스템을 계속 확장하는 전략에서 벗어나 여러 개의 작고 고품질인 칩을 쌓는 방식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것 같다. 이 접근 방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IBM은 우리와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초기에 IBM은 매우 큰 칩과 복잡한 토폴로지를 사용했지만, IQM은 일찍이 사각형 격자 구조와 최근접 이웃 연결(Nearest-Neighbor Connectivity)을 채택했다. 즉, 각 큐비트가 인접한 큐비트에 직접 연결되는 구조다. IBM도 이제 칩당 큐비트 수를 줄이고 저희와 유사한 규모로 조정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대규모 양자 머신을 구축하는 데는 여러 접근 방식이 있지만, 경쟁사들이 저희가 처음부터 선택했던 방향으로 점점 더 움직이고 있다는 점은 흥미롭다. IQM 칩을 보면, 각 큐비트는 4개의 이웃을 가집니다. 하나의 큐비트는 2개의 커플러(Coupler)를 통해 연결되어 4개의 주변 큐비트와 상호 작용할 수 있다. 우리는 처음부터 사각형 격자로 시작했고, 이제 스타 토폴로지로 발전 중이다. 현재 모든 큐비트가 공진기를 통해 다른 모든 큐비트와 연결된다. 이는 조절 가능한 커플러(Tunable Coupler)를 사용해 하나의 큐비트가 다른 모든 큐비트와 통신할 수 있는 구조다. 여러 구조로 쌓는 양자 스태킹 연구 진행…상당한 진전 ▲ 그렇다면 미래에는 스태킹(Stacking) 기술로도 나아갈 것인가. -하나의 칩 위에 다른 칩을 쌓는 것에는 여러 구현 옵션이 있다. IQM 로드맵에는 기술을 어떻게 확장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 스태킹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일단의 내용은 로드맵에 포함되어 있다. 조만간공개 로드맵을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부 정보는 지적 재산(IP) 보호 대상에 해당될 수도 있다. 이 로드맵에는 큐비트 수를 늘리는 구체적인 계획과 오류 정정을 수행하는 방법이 포함되어 있다. 각 디코더마다 요구 사항이 다르며, QPU 토폴로지에 따라 필요한 리소스와 기본 단위의 크기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저희가 현재 연구 노력을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다. 조만간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곧 공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생태계와 개발자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자들과 협력해 기술, 디코더 및 새로운 접근 방식을 발전시킴으로써, 저희는 양자 생태계의 힘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협력 모델의 예를 들어달라. - 로드맵에는 한쪽에는 생산 중인 칩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개발 중인 알고리즘이 있다. IQM 목표는 2030년까지 이 두 가지 토폴로지를 병합하는 것이다. 이것이 IQM이 생각하는 차세대 큐비트 코어와 그 이상입니다. 여기에는 특정 수준의 정확도를 달성해야 하는 논리 큐비트가 포함된다. 조만간 로드맵을 업데이트한다. 현재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며, 현실적인 타임라인 내에서 달성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025.10.23 10:20박희범 기자

아이온큐, 세계 최초 2큐빗 정확도 99.99% 기록...오류 보정 임계점 달성

아이온큐가 세계 최초로 2큐빗 연산 정확도 99.99%를 달성했다. 이번 성과는 오류 보정 임계점을 넘어 실제로 안정적인 양자 연산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아이온큐는 '뫼머–쇠렌센 게이트의 부분공간 누설 오류 랜덤화 벤치마킹(Subspace Leakage Error Randomized Benchmarking of Mølmer–Sørensen Gates)'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아카이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논문은 아이온큐가 수행한 실험에서 2큐빗 게이트의 정확도가 99.99%에 도달했음을 증명한다. 현재까지 보고된 전 세계 양자컴퓨터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게이트 충실도 99.99%는 1만 번의 연산 중 한 번만 오류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오늘날 고전 컴퓨터가 수행하는 수십억~수조 번 이상의 연산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양자컴퓨터에서는 이 수치가 사실상 결함 내성을 실현할 수 있는 임계점에 해당한다. 양자컴퓨터는 수백만 번 이상의 게이트 연산을 조합해 알고리즘을 실행하기 때문에 각 게이트의 미세한 오류가 누적되면 전체 계산이 무의미해질 수 있다. 따라서 물리적 큐빗의 오류율이 0.1% 이상이면 아무리 많은 오류 보정 코드를 적용해도 오히려 계산이 불안정해진다. 반대로 오류율이 0.01% 수준으로 낮아지면 보정 코드를 통해 논리적으로 완벽한 계산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이번 99.99% 정확도는 오류 보정 임계점을 넘어서며 실제로 안정적인 양자 연산을 구현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아이온큐는 단순한 정확도 개선이 아니라 양자컴퓨터가 실질적인 계산 효용성을 확보할 수 있는 문턱을 넘어섰다는 상징적 성취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연구가 주목받는 이유는 냉각 과정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온 트랩 방식의 양자컴퓨터는 연산을 할 때마다 큐빗을 절대영도에 가까운 온도로 식혀야 한다. 이 과정을 '지상상태 냉각'이라고 부른다. 이는 연산 과정의 대부분을 차지할 만큼 시간이 오래 걸려 계산보다 '냉각 대기 시간'이 더 길어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아이온큐는 도플러 한계(Doppler limit)라는 물리적 경계 위의 온도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했다. 도플러 한계란 레이저를 이용해 이온을 식힐 수 있는 가장 낮은 온도로 그 이하로 식히려면 매우 복잡한 장비와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온큐는 굳이 그 한계 아래로 냉각하지 않고도 높은 정확도를 얻는 방법을 찾아낸 것이다. 이를 위한 핵심은 전자 제어 기술이다. 최근 인수한 영국의 옥스퍼드 아이오닉스가 개발한 '전자식 큐빗 제어' 기술을 발전시켜 온도가 약간 높아져도 연산 정확도가 떨어지지 않도록 했다. 기존에는 큐빗의 움직임과 회전이 서로 간섭하면서 '스핀-운동 얽힘'이라는 미세한 잡음이 생겼다. 아이온큐 연구진은 이 간섭을 줄이는 새로운 위상 제어 방식을 도입해 온도가 조금 높아도 동일한 연산 결과를 유지하도록 만들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뫼머–쇠렌센(Mølmer–Sørensen)'이라는 게이트 방식을 이용해 두 개의 큐빗이 서로 상호작용하도록 실험했다. 이 게이트는 이온 트랩 양자컴퓨터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2큐빗 연산 방식이다. 실험 결과 약 500회에서 1천 회 이상 연속으로 연산을 수행해도 큐빗 상태가 90% 이상 유지됐으며 평균 오류율은 0.01% 이하로 측정됐다. 이 성과는 단순히 정확도를 높였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냉각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양자컴퓨터의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고 복잡한 냉각 장비가 필요 없어 시스템 설계가 단순해졌다. 그만큼 에너지 소비도 줄어들고 기존 초저온 환경이 아닌 상온에 가까운 조건에서도 운용이 가능해진다. 아이온큐는 "이번 성과는 대량 생산이 가능한 반도체 공정 기반 칩에서 구현된 세계 최초의 99.99% 2큐빗 게이트 정확도"라며 "복잡한 냉각 장치 없이도 대규모 양자컴퓨터를 실현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수백만 개의 큐빗을 구현해 실질적인 양자 우위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10.22 08:45남혁우 기자

양자컴퓨팅 주가, 급등 후 급락…아이온큐, 45달러까지 하락 가능성도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불과 한 달 전까지 인공지능(AI)을 이을 차기 핵심 기술으로 주목받으며 폭등했던 종목들이지만 급격한 자본시장 불안과 증자, 차익실현 매도세가 겹치며 급격한 조정을 받고 있다. 21일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이온큐의 주가는 59.94달러, 리게티 컴퓨팅은 43.31달러, 퀀텀컴퓨팅은 17.28달러로 지난주 대비 각 24.93%, 20.97%, 14.64% 하락 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에 대해 업종 전반의 과열에 따른 조정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은 700%에서 많게는 6천%까지 급등했다. 그러나 실적이 아직 부족하고 기술 상용화 시점도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높게 가치평가됐다는 지적도 이어졌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팅 대표 종목인 아이온큐의 주가 하락 계기는 20억 달러(약 2조7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표다. 이번 증자는 현금 확보를 위한 조치였지만 시장에서는 지분 희석 우려가 번졌다. 아이온큐의 경우 1천650만 주의 신규 발행과 4천300만 주 상당의 워런트(warrant) 발행 계획을 포함하고 있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보유 지분 가치가 낮아질 수 있다는 불안이 증폭됐다. 이런 우려로 인해 단기 투자자뿐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도 차익을 실현하며 빠져나가는 흐름을 보였다. 일부 리서치 기관은 아이온큐 주가가 추가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 투자 리포트에서는 "현재 조정 국면은 단순한 단기 변동이 아니라 과열된 밸류에이션이 현실화되는 과정"이라며 "과거 주가 흐름을 감안할 때 45달러선까지의 하락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다른 분석에서는 "최근 30일 내 30% 이상 급락한 이후 아이온큐 주식은 평균적으로 1년 내 144%, 최대 217% 반등한 전례가 있다"며 "과거 패턴으로 볼 때 반등 여지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다른 주요 양자컴퓨팅 기업들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리게티컴퓨팅도 이달 중순 이후 주가가 하락했다. 게이트형 양자컴퓨터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리게티컴퓨팅은 이론적으로는 고성능 범용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수 있지만 상업화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게티가 장기적으로 기술 잠재력은 높지만, 단기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아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회사의 분기 실적 가이던스는 여전히 적자 구조이며, 매출 성장 속도 또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또한 리게티는 최근 내부자 매도 이슈로 시장의 신뢰에도 일부 타격을 입었다. 이사회 멤버 중 일부가 보유 주식을 대량 매도한 사실이 공시되면서, 회사의 미래 성장성에 대한 경영진의 확신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기에 최고경영진(CEO)의 보유 지분이 낮다는 보도까지 이어지며 투자자 신뢰도에 부담을 주고 있다. 디웨이브퀀텀 역시 같은 시기에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1년간 양자 최적화 기술이 물류, 금융, 에너지 등 복잡한 연산 문제 해결에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주가는 1년 사이 수천%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별다른 실적 악화나 부정적 기업 뉴스가 없었음에도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을 아이온큐(IonQ)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매도세의 확산 영향으로 보고 있다. 아이온큐의 대규모 증자 발표 이후 양자컴퓨팅 업종 전반에 투자심리 위축이 번졌고, 디웨이브퀀텀 역시 그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앨런 바라츠 최고경영자(CEO)가 보유 주식 약 3만 주를 매도한 사실이 공시되면서 추가 하락 압력이 더해졌다. 내부자 매도는 단기적으로 투자자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이미 과열된 주가가 빠르게 식는 계기가 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세를 개별 기업의 부진이 아닌, 전반적인 기술주 과열이 해소되는 조정 과정으로 보고 있다. 단기간에 급등했던 주가가 정상화되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특정 종목에 집중하기보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위험을 분산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다만 양자컴퓨팅 산업은 여전히 기술적 잠재력이 큰 분야로 평가된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성숙도 향상과 산업 전반의 성장세에 힘입어 회복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따라서 단기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는, 신중한 접근과 분산투자를 병행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시각이다.

2025.10.21 10:59남혁우 기자

아이온큐, 벡터아토믹 인수…세계 최초 풀스택 양자 플랫폼 완성

아이온큐가 인수합병을 통해 양자컴퓨팅, 양자네트워킹에 이어 양자센싱을 모두 아우르는 세계 최초의 풀스택 양자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9일 아이온큐는 양자 센싱(Quantum Sensing) 전문기업 벡터아토믹(Vector Atomic)을 인수했다고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번 거래는 전액 주식(all-stock) 형태로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거래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외신에서는 이번 인수 규모를 약 2억 5천만 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벡터아토믹의 직원 75명 이상이 아이온큐에 합류했으며 이와 함께 29건의 등록 및 출원 특허와 미국 국방부(DoD) 및 연방기관과의 2억 달러 규모 계약 실적이 아이온큐의 자산으로 편입됐다. 벡터아토믹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자밀 아보샤이어 박사도 아이온큐 내에서 양자 센싱 연구개발 책임자로 남아 기술 통합과 상용화를 주도할 예정이다. 그는 "아이온큐와의 통합은 기술 확장과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기회"라며 "이번 인수를 바탕으로 우리 기술을 더 빠르게 상용화하고, 더 넓은 시장에서 실질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플레전턴에 설립된 벡터아토믹은 양자센싱 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기업이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PNT 시스템'이라 불리는 정밀 측정 기술로, 위치(Positioning), 항법(Navigation), 타이밍(Timing)을 결합한 시스템이다. 벡터아토믹의 기술은 기존 GPS보다 최대 1천배 높은 시간 정밀도를 제공하며, 외부 전파 방해나 사이버 공격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 특히 피코초(1조분의 1초) 단위의 시간 정밀도를 자랑하는 광학 원자시계(Optical Atomic Clock) 기술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 또한 GPS 신호가 닿지 않는 해저나 우주 공간에서도 방향과 속도를 감지할 수 있는 관성 센서(Inertial Sensor), 중력 변화를 측정해 지하 자원이나 희토류를 탐사할 수 있는 중력계(Gravimeter), 그리고 대규모 시스템 간 신호와 시간을 정밀하게 맞추는 동기화 하드웨어(Synchronization Hardware) 등 다양한 장비를 개발해왔다. 아이온큐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양자 인터넷(Quantum Internet)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 양자 센싱 기술은 극도로 정밀한 시간과 위치 동기화를 제공해 양자 네트워크 간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고, 보안성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GPS를 대체할 수준의 초정밀 내비게이션 시스템, 위성 간 양자 통신망, 양자 시계를 기반으로 한 초정밀 금융거래 타이밍 시스템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온큐는 이번 인수를 통해 기존의 양자컴퓨팅 기반 암호·보안 솔루션에 위치, 타이밍, 센싱 기술을 결합해 국방 및 우주용 통합 시스템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아이온큐가 최근 신설한 '아이온큐 연방(IonQ Federal)' 조직은 정부 및 방위산업 시장을 대상으로 양자 기술을 활용한 보안 통신, 항법, 동기화 시스템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벡터아토믹의 검증된 센싱 기술은 이 조직의 핵심 사업에 직접 투입될 예정이다. 이미 미 국방부의 X-37B 궤도 시험 차량 프로그램을 비롯해 우주, 항공, 잠수함 등 극한 환경에서 검증을 마쳤다. 아이온큐는 최근 1년간 전략적 인수를 통해 양자 기술의 모든 주요 영역을 자사 체계로 흡수해왔다. 영국의 옥스포드 아이오닉스(Oxford Ionics) 인수를 통해 이온 트랩 기반의 고성능 양자 하드웨어 기술을 확보했고 카펠라스페이스(Capella Space)와의 합병으로 위성 데이터 및 우주 관측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라이트싱크 테크놀로지(Lightsynq Technologies) 인수를 통해 광학 동기화 기술을 확보해 네트워크 타이밍 정밀도를 개선했다. 보안과 네트워크 측면에서는 큐비텍(Qubitekk) 인수를 통해 양자 네트워킹 및 보안 역량을 강화했고, 스위스의 ID 퀀티크(ID Quantique) 지분을 다수 확보하면서 양자 암호화 및 난수 생성 기술을 확보했다. 이러한 일련의 인수에 이어 벡터아토믹까지 손에 넣으면서 아이온큐는 양자 하드웨어, 네트워킹, 센싱, 보안 등 양자 기술의 모든 축을 갖춘 완전한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온큐의 회장이자 CEO인 니콜로 드 마시는 "벡터아토믹 인수는 아이온큐가 양자기술 상용화를 선도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라며 "이제 우리는 양자컴퓨팅, 네트워킹, 센싱을 하나의 스택으로 통합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 됐다"고 강조했다.

2025.10.09 12:36남혁우 기자

하이젠베르크 불확정성 원리 우회 성과…양자컴퓨터 오류 정정 향상 기대

양자컴퓨터 구현의 주요 장벽 중 하나로 꼽히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이 제시됐다. 25일 시드니 대학을 비롯한 연구진은 '단일 모드에서 양자 강화 다중 매개변수 감지(Quantum-enhanced multiparameter sensing in a single mode)'라는 논문을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했다. 이번 논문은 입자의 위치(x)와 운동량(p)에 대한 정보를 기존보다 더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는 방법과 이를 실험으로 검증한 결과를 담고 있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 원리에 따르면 양자컴퓨터에 활용되는 입자는 워낙 작고 민감해 위치와 운동량을 동시에 정밀하게 측정할 수 없다. 더구나 측정을 위해 빛이나 특정 신호를 쏘는 과정에서도 상태가 변해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양자컴퓨터에서는 노이즈의 성격을 충분히 파악하기 어렵고, 그 결과 오류 정정이 쉽지 않아 오류율을 낮추는 데 한계가 있었다. 연구진은 불확정성을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 분포를 조정해 필요한 정보에서 정밀도를 높이는 방식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먼저 전자기장에 단일 이온을 가뒀다. 이는 아이온큐(IonQ) 등에서 양자컴퓨터를 구현할 때 사용하는 '이온트랩(ion trap)' 기법과 같은 원리다. 이어 고정된 이온의 미세한 진동을 레이저와 전자기장으로 제어해 '그리드 상태(Grid state)'라는 특수한 양자 상태를 구현했다. 그리드 상태는 위상 공간에 바둑판 무늬처럼 규칙적인 패턴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구진은 이 패턴을 활용해 이온의 위치와 운동량 변화를 일종의 눈금자처럼 읽어냈다. 연속적인 값을 그대로 측정하는 대신, 구간별로 얼마나 움직였는지를 확인해 정밀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영역에 불확실성을 몰아넣고, 필요한 부분에는 정밀도를 집중시켜 기존보다 높은 감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실제 측정 결과, 동시 표준양자한계(SQL) 대비 최대 5.1 dB의 이득을 얻었으며 결합 분산에서도 SQL보다 약 2.6±1.1 dB 낮은 값을 달성했다. 연구진은 위치·운동량의 절대값을 완벽히 알 수는 없지만, 작은 변화에 대한 정밀도를 극대화하면 GPS가 닿지 않는 환경의 내비게이션, 의료 영상, 재료 과학, 중력 탐지 등에서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양자센싱과 양자컴퓨팅 분야 전반에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은 실험실 수준의 초기 결과로, 실제 양자컴퓨터 구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연구와 추가 실험이 필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H. 발라후 등 연구진은 "정밀한 측정은 과학과 기술 발전의 근간"이라며 "이번 연구는 기존 시스템에서 불가능했던 측정 기능을 제시한 것으로, 양자 계측학의 중요한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09.25 16:26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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