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타다, 합병 추진
아이엠(i.M)택시 운영사 진모빌리티가 동종업체 타다와 합병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진모빌리티는 타다를 운영하는 VCNC 최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지분 교환 방식의 합병을 계획하고 있다. 진모빌리티와 타다 측 관계자 모두 “합병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건 맞지만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밝혔다. 진모빌리티 관계자는 “이제 막 (합병에 대한 의견 수렴을) 시작한 단계”라면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선 결정된 게 없다”고 했다. 아이엠택시는 프리미엄 대형 승합택시로, 전 차량이 11인승 카니발로 운행되고 있다. 정보기술(IT) 기업 MHQ와 복수 택시 법인이 뜻을 모아 2020년 12월 설립됐다. 이성욱, 조창진 공동대표가 함께 창업했다. 두 사람 모두 2대째 택시 업계에 몸담고 있다. 회사는 택시업 50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2개 택시 업체를 9개 택시 법인으로 확대해 사업 초기 기틀을 다졌다. 지난해엔 하나-에버베스트 펀드,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토대로 삼광교통, 경안운수, 그리고 대한상운을 잇따라 사들이며 면허수 1천200개를 확보했다. 현재 아이엠택시 누적 가입자수는 90만명을 넘어섰고, 작년 12월 매출이 80억원에 달하는 등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회사는 올 상반기 내 5곳 이상 법인택시 회사를 추가로 사들이고, 운행차량을 2천대 이상 증편할 방침이다. 타다 역시 베타테스트를 거쳐, 작년 초 '타다 넥스트' 서비스를 출시하며 대형택시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기준 계약대수는 1천대가량. 양사 합병이 예정대로 마무리되면, 2천대 이상 운행대수를 기반으로 카카오T 벤티에 맞서 대형택시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