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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AI 컨펙스: 한국 메타 엑스포2024'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38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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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기뢰제거 핵심 전력' 소해헬기 초도비행 성공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24일 소해헬기(MCH) 시제기 초도비행 성공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초도비행 기념행사는 지난 16일 성공적으로 마친 MCH 초도비행을 축하하기 위해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열렸다. 해군 항공사령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본부장을 비롯해 IPT, 해군, 기품원, 감항기관 등 주요 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KAI는 행사에서 주요 내빈에게 개발경과를 공유하고 그동안 개발 및 초도비행 성공을 위해 노력한 인원에 대한 격려와 레이저 기뢰 탐색 장비(ALMDS)가 장착된 MCH의 시범비행이 진행됐다. MCH는 2022년 12월 방위사업청과 계약 체결 이후 체계개발에 착수했으며, 해상 및 함상 운용능력이 입증된 마린온을 기반으로 항전장비를 업그레이드하고 다양한 소해 임무장비가 탑재된다. 초도비행을 마친 MCH는 본격적인 비행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험평가를 거쳐 내년 하반기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KAI는 미국 시코르스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소해헬기 개발에 성공하게 된다. 향후 해군에서 소해헬기 대대를 창설하고 MCH가 본격 임무에 투입되면 소해함만으로 작전을 수행해야 했던 해군의 기뢰위협 대응 능력과 독립작전 능력이 한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소해헬기는 기뢰작전에서 소해함보다 기동성이 우수하고 저공비행 능력을 활용해 함정이 접근하기 어려운 낮은 수심의 기뢰를 탐지제거 할 수 있어 효율적 작전이 가능하다. MCH에는 바다의 기뢰 제거 임무를 위해 레이저 기뢰 탐색 장비(ALMDS), 자율 수중 기뢰 탐색체(AUV), 무인 기뢰 처리 장비(AMNS) 등 첨단 임무장비가 장착된다. 이를 기반으로 동해, 남해, 서해 등 삼면이 바다인 한국의 다양한 수심과 해상환경에서의 기뢰 탐지 및 제거가 가능해 작전 유연성을 높였다. KAI 관계자는 "수리온 개발 성공 이후 다양한 파생형 헬기 개발을 이어오고 있으며, 소해헬기 개발로 국내 헬기 개발 기술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남아있는 개발일정을 차질없이 수행하여 해군의 항공전력 강화에 기여하고 MCH가 새로운 K-방산 수출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4 17:35신영빈

산단공, 산업단지 인공지능 전환(AX) 본격 시동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전담기관으로 2025년 신규 추진하는 '인공지능 전환(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이 산업단지별 컨소시엄 구성 논의가 진행되며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 수행기관 모집 공모가 지난 17일부터 시작돼 20일 산단공 대구 본사에서 사업 설명회가 개최됐다. 설명회에는 산업계·연구기관·지자체·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에 대한 개요와 가이드라인 안내·질의 응답 등이 이어졌다. 장비·소프트웨어 현물출자 기준 등 사업비 집행기준에 대한 질의가 많아 현장에서 적극적인 소통으로 사업 실효성과 참여유입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스마트그린산단 사업 성과를 토대로 한 단계 더 나아가, 산업 현장에 AI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생산성을 혁신하고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선정된 산업단지에는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AX 인프라 구축 ▲기업 AX 실증지원 ▲산단 AX 마스터플랜 수립 ▲AX 얼라이언스 운영 등 AI를 접목해 첨단화 기반을 조성하고 대·중견·중소기업이 협업해 AX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 공모를 통해 전국 스마트그린산단 중 총 10개 산업단지(산단별 수행기관 컨소시엄)를 선정하고, 2028년까지 선정산업단지에 140억원씩, 총 1천400억원의 국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산단공은 AX 실증산단을 대상으로 산업단지 간 ▲상호 운용성 확보 ▲AI 커넥티드 라운지 조성 ▲데이터 안심구역 지정 등 지원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하고 제조 현장의 데이터 활용을 촉진할 예정이다. 'AX 실증산단 구축사업' 공모는 7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지원 내용·조건, 신청 방법 등 상세 내용은 산업통상자원부 누리집이나 한국산업단지공단 누리집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AX 실증산단 구축사업은 산업단지 내 AI 확산을 통해 AI 3대 강국으로 진입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라며 “한국산업단지공단은 기업과 지자체, 연구기관이 함께 협력하는 개방형 실증 생태계를 지원하고, 산업단지가 대한민국 산업혁신의 중심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5.06.24 17:26주문정

미래기술교육연, '소듐 배터리' 세미나 개최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은 다음달 11일 '고성능 나트륨(소듐)배터리 개발 현황과 상용화 방안 세미나 - 글로벌 SIB 시장 판도와 한국의 기회'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사파이어홀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소듐 배터리는 리튬보다 500배 이상 풍부한 나트륨을 원료로 활용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리튬 대비 30~40% 낮은 원료 가격과 함께, 전기화학적 안정성도 뛰어나 화재 위험이 낮고, 저온 환경에서도 성능 저하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리튬 배터리와 유사한 제조 공정을 사용할 수 있어 기존 생산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은 소듐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 CATL은 2세대 나트륨배터리 '낙스트라' 상용화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에서도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00MW·200MWh급 소듐 배터리 플랜트가 가동 중이며, BYD는 2.3MWh급 고에너지형 소듐 배터리 ESS 제품을 출시했다. 국내에서도 에코프로비엠, 삼성SDI, SK온 등 기업들이 기술 개발 경쟁에 참여하며 핵심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들도 나트륨배터리 시장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MRFR은 글로벌 소듐 배터리 시장 규모가 지난해 약 15억 달러에서 연 평균 16.5% 성장해 2035년에는 약 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NE리서치는 2035년까지 연간 약 254.5GWh에 달하는 수요가 발생하며, 시장 규모는 약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주로 중·저가형 전기차, ESS, 전동공구 등 고에너지 밀도를 요구하지 않는 분야에 집중돼 향후 5~10년 내 리튬 배터리를 대체할 유력한 후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세미나는 ▲소듐 배터리 국내·외 산업 현황과 상용화 방안 ▲소듐 배터리 양극재 개발 기술 현황과 시장 경쟁 방안 ▲급속 충전이 가능한 고에너지·고출력 하이브리드 소듐 이온 전지 개발 ▲나트륨 배터리 음극재 신공정 개발 및 상용화 방안 ▲소듐 배터리 전해질 소재 개발 및 전해질-전극 계면 안정화 ▲소듐 배터리용 전극 소재 및 친환경 건식공정 개발 동향 ▲소듐 배터리 국제 안전기준 및 차세대 화재·폭발 예방 기술고찰 등 주제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국미래기술교육연구원 관계자는 “리튬 공급 불안과 ESG 요구 확대, 전기차 보급 확산 속에서 나트륨배터리는 글로벌 에너지 저장 시장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며 “이번 세미나는 나트륨배터리의 기술 발전 동향뿐만 아니라, 전극 소재, 셀 및 팩 설계, ESS 및 전기차 적용 사례, 양산 기술, 정책 및 시장 전략 등 폭넓은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로, 관련 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24 16:11김윤희

철도·버스·항공 교통수단 통합예약 위해 '산학연관' 힘 모은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25일 오후 2시 서울 버텍스코리아 회의실에서 '제1회 통합교통서비스(MaaS·Mobility as a Service) 포럼'을 개최한다. MaaS는 철도·버스·항공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운행 시간, 좌석 현황, 예약·결제 정보 등을 통합해 공공·민간플랫폼사업자 등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다. 그동안 철도·버스 등 이용자는 수단별 여러 앱을 설치한 후 회원가입, 예약·결제하는 불편함이 있었으나, 앞으로 MaaS가 활성화하면 하나의 앱으로 다양한 교통수단 예약을 한 번에 할 수 있게 된다. 포럼은 MaaS 활성화를 위해서는 관계기관 간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 관계자와 전문가가 모여 정책 방향을 정립해 나가고자 출범했다. 포럼은 연세대학교 도시공학과 정진혁 교수가 의장을 맡고 철도·버스·공유차·택시 등 운송업계와 교통분야 데이터를 중계하거나 결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사·연구기관 등 산학연관 24개 기관이 참여한다. 포럼은 앞으로 분기별로 회의를 개최해 MaaS와 관련한 정책·동향 등을 서로 공유하고, 데이터 표준화와 수단간 연계 등 MaaS 발전을 위한 주제도 심도 있게 논의한다. 25일 개최하는 첫 번째 포럼은 MaaS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기술·정책적 과제 등에 대한 주제 발표에 이어 참석자 자유토론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한다. 주제발표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장유림 박사가 '정보 표준화 필요성 및 방안'을 주제로, 현재 운송사별로 서로 다른 전산 정보 관리 현황과 정보 표준화 및 품질 유지관리 방안 등을 제시하며 주체별 역할 등에 대해 소개한다. 또 한국도로공사 김재구 차장이 '교통수단간 승·하차 연계 방안'을 주제로, 승객의 편리한 승하차 연계를 위해 필요한 정보 공유 및 시설 구축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한다. 토론에서는 관계기관별 MaaS 추진현황과 방향을 서로 자유롭게 공유하고,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기관별 역할과 지원·협력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전 세계적으로 모빌리티 분야 변화가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이용자 수요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MaaS는 이에 대응해 국민의 이동 편의를 혁신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MaaS 분야 관계기관·전문가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마련해 MaaS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6.24 15:52주문정

비은행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기상조 강조하는 한국은행

한국은행(한은)이 비은행금융기관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상대 한은 부총재는 "한은은 스테이블코인의 잠재적인 가능성과 도입 취지에 대해 기본적으로 공감하지만 지급 결제와 거시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며 "은행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도입하고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해나가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은행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추후에 하자고 하는 것은 한은의 입장"이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금융시스템 리스크로 발전되지 않기 위해 중앙은행이 개입할 수 밖에 없으며, 일단 은행을 을중심으로 하자는 것은 규제를 많이 받고 있고 리스크 관리를 제대로 하는 기관이 은행이기 때문에 그런 입장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비은행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 한은이 지급 결제와 관련한 권한이 축소되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상대 부총재는 "지급결제 권한을 한은이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은행에 대해 한은이 단독으로 검사권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권한에는 항상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에 권한 다툼으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유 부총재는 이어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이 자본자율화·원화 국제화·내로우 뱅킹(Narrow banking)과 연결되어 있는 만큼, 당분간만이라도 은행을 중심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내로우 뱅킹은 전통적인 은행과는 달리 대출 기능 없이 예금과 지급결제 기능만 수행하는 은행 형태를 뜻한다. 유 부총재는 다만 비은행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대한 이점 등에 대해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고 검토할 순 있다고 전제했다. 그러나 권한에 관한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에서 한은은 비은행금융기관에 관한 감독 권한을 강화해달라고 주장할 계획이다. 유 부총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 등을 한은이 볼 필요가 있다고 해 내부적으로 검토는 충분히 하고 있다"며 "정부가 조직개편을 할 경우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대출, 대출에 따른 자료 제출 등을 포함한 것을 업무보고에서 할까 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달 30일 한은의 예금토큰 1차 파일럿 테스트가 종료된다. 2차 후속 테스트를 이어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올 4분기 중으로 시기는 미뤄졌다. 유 부총재는 "파일럿 테스트를 준비하는 과정서 (스테이블코인)관련 법령들에 대한 논의가 나오고 있으니, 그 이후에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은행 측과 얘기를 한 결과"라고 발언했다.

2025.06.24 15:04손희연

[인터뷰] "클라우드는 AI 산업의 핵심 기반…전담 컨트롤타워 필요"

"최근 정부에서 AI미래기획수석을 둔 것처럼 클라우드 역시 산업을 아우르는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선 기재부·과기정통부·행안부 등 전 부처가 함께 뜻을 모아야 제대로 된 정책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최지웅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KT클라우드 대표)은 24일 서울 강남 KT클라우드 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최지웅 회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인공지능(AI) 기반 기술인 클라우드 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제언과 관련 지원을 위한 정책적 메시지를 공유했다. AI는 뛰는데 클라우드는 제자리…정부 '컨트롤타워' 구축 제언 최근 업계에서는 클라우드 산업 정책을 총괄할 수 있는 전담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AI가 국가 전략 핵심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그 기반인 클라우드의 역할도 중요해지고 있지만 그간 정책 추진과 예산 배분, 부처 간 역할 조율 등에서 혼선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최지웅 회장은 "정부가 AI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아직 클라우드는 정책의 중심에 서지 못하고 있다"며 "부처마다 시각과 우선순위가 다르고 명확한 책임 주체가 없다 보니 일관된 추진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AI 수석처럼 클라우드 분야도 실질적인 조정 권한을 가진 고위급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며그는 "TF를 꾸려도 권한이 없으면 실효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지금 같은 구조에서는 부처 간 R&R(역할과 책임) 갈등만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정부에서 추진해 온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려는 시도는 있었으나 구속력이나 집행력을 갖지 못해 실질적인 효과는 크지 않았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최 회장은 부처 간 클라우드 관련 정책이 분산돼 있는 구조로는 장기적인 생태계 조성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과기정통부·행안부·기재부·중기부·고용부 등 다양한 부처가 클라우드 관련 정책을 각자 시행하는 상황"이라며 "각 부처가 자체 사업에 집중하면서 정책 방향이 엇갈려 왔다"고 말했다. 특히 최 회장은 "정부가 클라우드를 통해 공공 시스템을 전환하겠다고 해 왔지만 데이터센터 인프라나 예산 확보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 앞당긴다던 'PPP'…지역 중소기업엔 '장벽' 최 회장은 행안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에서 추진 중인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운영모델(PPP)'의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PP는 행안부 국정자원 대구센터 내 전산실을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에 임대해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는 국가 주요 정보시스템에 대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현재 이 사업에는 삼성SDS,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이 참여 중이다. 공공 클라우드 확산을 위해 민관협력을 도모한다는 취지는 긍정적이나, 국내 퍼블릭 클라우드 기업들은 까다로운 보안 요건과 생태계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최 회장은 "PPP라는 제도적 구조가 산업 생태계의 지속 가능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엄격한 물리적 보안 요건으로 인해 지방에 위치한 시스템 유지보수 업체들이 사업 참여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에는 가상 사설망(VPN)이나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를 통해 원격 유지보수가 가능했지만, PPP 규정은 직접 센터에 들어가야 한다는 조건을 포함하고 있다"며 "이는 지방 중소 유지보수 업체에겐 사실상 진입 장벽"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보안을 강화하겠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사업이 실제로는 지역 생태계를 위축시키는 구조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CSP뿐만 아니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들 역시 추가 인증 비용과 커스터마이징 수요가 발생하기에 PPP 센터에 입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최 회장은 인프라 수용 문제도 지적했다. 그는 "대구 PPP 센터는 이미 수용량이 거의 다 찼고, 대전·광주 센터도 포화 상태"라며 "이 속도라면 내년에 대구센터의 수용량이 한계에 달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센터를 짓는 데는 3~4년이 걸리는데 그동안은 클라우드 전환이 멈출 수도 있다"며 "클라우드 전환 대상 시스템은 쌓이는데 센터가 없으면 공공 전환 정책은 사실상 정체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최 회장은 국내 CSP가 연합해 국가 전용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지역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추진 방안을 제안했다. 클라우드와 AI는 '한 몸'…예산·정책 통합 설계 시급 클라우드 예산 확충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1천억 원 수준이던 공공 클라우드 예산은 지난 정부를 거치며 백억원대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현재는 AI 예산과 관련해 수십조원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핵심 기반 인프라인 클라우드와 관련된 예산 논의는 사그라들고 있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클라우드는 단순한 IT 기술이 아니라, AI 기술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 인프라"라며 "정책 설계 시 AI와 클라우드를 함께 보고 한 묶음으로 예산과 전략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클라우드가 갖는 전략적 의미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제 클라우드는 단순한 서버 임대 서비스가 아니며 AI 기술을 실현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기반 구조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단순히 GPU를 많이 사들여온다고 해서 AI를 구동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GPU 자원을 어떻게 나누고 자동화하며 유연하게 할당할 것인지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AI와 클라우드는 기술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정부의 예산 편성 역시 AI를 떠받치는 국내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투자가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실현할 방안으로 최 회장은 클라우드 정책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하정우 수석이 AI 정책을 컨트롤하게 되는 것처럼 클라우드도 이에 준하는 추진력을 갖춘 조직이 있어야 한다"며 "AI와 클라우드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새 정부의 시각과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6.24 14:20한정호

KAIT, 통신대안평가와 업무협약..."알뜰폰 이용자도 금융혜택"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통신대안평가와 24일 알뜰통신 이용자들의 금융 접근성 제고를 위한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금융 이력 부족으로 기존 금융정보 기반의 신용평가를 받기 어려운 금융 약자들이 통신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및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양 기관 간 상호 협력을 위한 목적으로 진행됐다. 주요 협력 분야는 ▲통신이용자 금융 접근성 제고 ▲통신을 매개로 한 금융범죄 예방 서비스 발굴 ▲통신 이용자 권익 증진 및 보호를 위한 상호 협력 등이다. 통신대안평가는 비금융정보인 통신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알뜰통신 정보 수집 체계의 한계로 이용자 정보 기반의 신용평가 및 금융 서비스 혜택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다. 협회는 통신분야 신용정보집중기관으로서 관리 중인 정보와 시스템 인프라를 활용해 알뜰통신 이용자들도 신용평가 및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통신대안평가와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협회 한문승 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통신정보의 활용을 통해 알뜰폰 이용자도 금융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협회는 지속적인 금융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이용자 권익 증진은 물론, 보이스피싱 등 통신․금융 범죄예방을 위한 서비스 발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재남 통신대안평가 대표는 “협약을 통해 통신3사 고객뿐만 아니라 알뜰통신 고객까지 신용평가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비금융데이터를 이용한 전국민 신용평가 생태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5.06.24 14:06박수형

한국컴피티션, 韓 최초 '뉘르부르크링 24시 최상위 클래스' 9위 올라

한국앤컴퍼니그룹 모터스포츠팀 '한국컴피티션'이 지난 주말 독일에서 열린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 대회, '뉘르부르크링 24시'에서 국내 팀 최초로 최상위 클래스 'SP9'에 도전해 9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린 예선 레이스에서 25위를 기록했던 한국컴피티션은 21일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본선 레이스에서 평균 시속 143.4㎞로, '녹색 지옥'이라 불릴 만큼 가혹한 트랙을 136바퀴 돌았다. 그 결과 '뉘르부르크링 24시' 2번째 도전만에 클래스 참가 차량 27대 중 9위에 오르는 값진 성과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단순한 기록을 넘어, 조현범 회장이 주도해 온 장기적인 모터스포츠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고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설명했다. 조 회장은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기 위해선 최상위 무대에서의 경쟁력이 필수"라는 철학 아래, 2000년대부터 그룹 차원의 투자를 지속해 왔다. 실전 경험 기반 타이어 기술 개발, 데이터 축적, 전문 모터스포츠 팀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이 집약된 이번 성과는 세계 무대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컴피티션은 마르코 홀저·조항우·김종겸·최명길 등 네 명의 최정상급 드라이버로 팀을 구성했다. 본선 레이스의 첫 주행은 마르코 홀저가 맡았으며, 마지막 주자는 최명길이 담당해 24시간의 승부를 마무리했다. 한국컴피티션이 선택한 차량은 포르쉐 992 GT3 R로, 이는 그룹의 주력 계열사 한국타이어가 포르쉐와 다년간 축적한 협업 경험과 차량 이해도를 반영한 선택이다. 한국타이어는 2015년 포르쉐 '마칸'에 국내 브랜드 최초로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한 이후, '카이엔', '파나메라', '718 박스터', '타이칸' 등으로 포르쉐와의 파트너십을 대폭 확대해 왔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대회를 그룹의 글로벌 통합 브랜드 '한국(Hankook)'을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들에게 알리는 기회로 활용했다. 모터스포츠 팀명을 '한국컴피티션'으로 2024년 변경한 것도 '한국(Hankook)'이 글로벌 모터스포츠 분야에 도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혁신과 발전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대회 현장에 마련된 '한국(Hankook) 브랜드 월드'에는 1만여 명이 방문했다. 브랜드 월드는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그룹의 기술력과 브랜드 정체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해 글로벌 모터스포츠 팬들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조항우 한국컴피티션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내구 레이스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건 조현범 회장의 꾸준한 지원과 변함없는 지지 덕분"이라며 "이번 완주를 발판 삼아 글로벌 무대에서의 도전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2025.06.24 10:08김재성

"아동 스스로가 학대 판단"…지엠한마음재단, 인천 부평 증강현실 교육 실시

지엠한마음재단코리아(지엠한마음재단)는 지난 23일 부평구청, 부평경찰서, 인천북부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AR 교육자료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천 부평구청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헥터 비자레알 지엠한마음재단 대표이사 겸 GM 한국사업장 사장을 비롯해 윤명옥 지엠한마음재단 사무총장, 차준택 부평구청장 등 주요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AR 교육 자료 및 사업에 관한 설명을 전해 듣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번 사업은 기존의 성인 중심 아동학대 예방교육에서 나아가, 아동이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24년 높은 호응을 얻었던 '아동 주도 그림책 기반 동화 구연 교육'을 발전시켜, AR(증강 현실) 기술을 접목한 교육 자료와 어플리케이션을 제작 및 배포함으로써 아동의 이해도와 참여도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AR 교육자료 지원 사업 '날아라 막내오리'는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인천 부평구 아동 약 2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교육은 '우리 집 막내오리 이야기'를 기반으로 한 그림책, AR 캐릭터, 교육 애니메이션, QR을 활용하는 어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아동 스스로 학대 상황을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각 기관은 교육자료 개발, 재정 지원, 교육 운영, 홍보 등 역할을 분담해 공동으로 추진한다. 헥터 비자레알 지엠한마음재단 대표이사 겸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이번 협력이 공공, 민간, 시민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다음 세대가 주도적으로 배우고 스스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 지역 거버넌스의 모범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지엠한마음재단은 2005년 설립 이래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교육, 환경, 건강, 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의 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현재까지 GM 한국사업장의 임직원 누적 2만명 이상의 참여를 이끌어 냈으며, 이들이 주체가 돼 약 22만 시간 이상 지역사회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2025.06.24 09:59김재성

메타, 영상 AI 스타트업 '런웨이' 인수 시도…왜 중단됐나?

메타가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런웨이'와 인수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협의가 정식 제안 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 달간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복수의 유망 기업들과 인수 협상을 이어왔다. 메타는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런웨이와도 접촉했으나 가격 제안 논의 등 구체적 협상으로는 이어지지 않아 현재 중단된 상태다. 런웨이는 AI 기반 영상 생성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스타트업으로, 올해 초 기업가치 30억 달러(한화 약 4조원)를 넘어섰다. 런웨이는 고품질 영상 생성이 가능한 자사 '젠-4' 모델을 발표하고 할리우드와 팝 공연 영상 제작에 기술을 공급한 바 있다. 메타는 런웨이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의 AI 스타트업들과 접촉 중이다. 최근 AI 데이터 라벨링 기업 '스케일 AI'에 수십억 달러 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지분 49%를 확보했고 검색형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와도 인수 논의를 진행했다. 메타의 AI 확장 전략은 단순 기업 인수에 그치지 않는다. 저커버그는 '슈퍼인텔리전스'라는 내부 프로젝트를 주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인재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메타가 우리 직원 일부를 빼내기 위해 1억 달러(한화 약 1천372억원)의 계약 보너스를 제안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메타는 전 깃허브 CEO 낫 프리드먼, 다니엘 그로스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 CEO 등과도 회사 합류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의 최근 행보는 단순한 기술 확보 차원이 아니라 생성형 AI 생태계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이라며 "런웨이처럼 기술력이 입증된 스타트업은 물론 인재 확보까지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격적인 'AI 올인' 전략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5.06.24 08:57한정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한국가스안전공사, 수소안전기술 고도화 추진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양성광, KBSI)과 한국가스안전공사(사장 박경국)는 KBSI 대덕본원에서 과학기술 기반 수소 안전기술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보유한 역량과 자원을 바탕으로, 기초과학 분야 공동연구를 활성화하고 방사광 가속기 등 최첨단 연구 인프라를 공유함으로써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KBSI는 국내 유일 수소 안전 전담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협력을 통해 수소 안전 분야의 공동 연구 활성화, 기술 혁신 및 안전기술 개발에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공동 연구과제 발굴 및 추진 ▲수소 산업 활성화를 위한 수소에너지 안전기술 개발 ▲기초과학 및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사광 가속기 구축 협력 ▲기술정보 교류를 위한 교육 및 세미나 개최 등에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KBSI 양성광 원장은 “기초과학 기반의 분석기술과 산업 현장의 안전 수요를 연결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KBSI가 보유한 첨단 분석 인프라와 전문 인력을 활용해 가스 및 수소에너지 분야의 안전기술 고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24 08:50박희범

생성형 AI 악성댓글 "꼼짝마"...98.5% 탐지 기술 개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악용한 '가짜 댓글'을 98.5%의 정확도로 찾아내는 기술이 개발됐다. 이 같은 AI 댓글을 작성한 거대언어모델(LLM)까지 파악할 수 있어 악성 댓글꾼에 경종을 울릴 전망이다. 국가보안연구소(국보연)와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연구팀은 한국어 AI 생성 댓글을 탐지하는 플랫폼 '엑스댁(XDAC)'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생성형 AI 기술을 악용한 온라인 여론 조작 때문에 사회적으로 우려가 많았다. AI 생성글 탐지 기술이 공개되긴 했지만, 대부분 영어로 된 장문의 정형화된 글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짧고(평균 51자), 구어체 표현이 많은 한국어 뉴스 댓글에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특히, 생성형 AI는 최근들어 뉴스 기사 맥락에 맞춰 감정과 논조까지 조절하는데다 몇 시간 만에 수십만 개의 댓글을 자동 생성하는 수준에 이르러, 여론 조작 등 사회적인 우려가 컸다. 오픈AI로 뉴스 플랫폼 댓글 20만개 만드는데 20만 원 실제 오픈AI GPT-4o API를 기준으로 댓글 1개 생성 비용은 약 1원이다. 국내 주요 뉴스 플랫폼 하루 평균 댓글 수인 20만 개를 생성하는 데 단 20만 원이면 가능하다. 국보연 고우영 연구원은 "공개 LLM은 자체 GPU 인프라만 갖추면 사실상 무상으로도 대량의 댓글 생성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우선 AI 생성 댓글과 사람이 작성한 댓글을 사람이 구별할 수 있는지 실험했다. 총 210개 댓글을 평가한 결과, AI 생성 댓글의 67%를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착각했다. 실제 사람 작성 댓글도 73%만 정확히 구분해냈다. 고 연구원은 "사람조차 AI 생성 댓글을 정확히 구별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다"며 "AI 생성 댓글은 사람 작성 댓글과 비교해 오히려 기사 맥락 관련성(95% vs 87%), 문장 유창성(71% vs 45%), 편향성 인식(33% vs 50%)에서 되레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한, 기존 AI 생성글 탐지 기술은 대부분 영어로 된 장문의 정형화된 글을 기반으로 개발돼 한국어의 짧은 댓글에는 적용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짧은 댓글은 통계적 특징이 불충분하고, 이모지·비속어·반복 문자 등 비정형 구어 표현이 많아 기존 탐지 모델이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또한, 현실적인 한국어 AI 생성 댓글 데이터셋이 부족하고, 기존의 단순한 프롬프팅 방식으로는 다양하고 실제적인 댓글을 생성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한국어 AI 생성 댓글 데이터셋 구축...일부 공개도 연구팀은 이에 ▲14종의 다양한 LLM 활용 ▲자연스러움 강화 ▲세밀한 감정 제어 ▲참조자료를 통한 증강 생성의 네 가지 전략을 적용한 AI 댓글 생성 프레임워크 '엑스댁'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용자 스타일을 모방한 한국어 AI 생성 댓글 데이터셋을 구축하고 이 중 일부를 벤치마크 데이터셋으로 공개했다. 또 설명 가능한 AI(XAI) 기법을 적용해 언어 표현을 정밀 분석한 결과, AI 생성 댓글에는 사람과 다른 고유한 말투 패턴이 있음을 확인했다. 예를 들어, AI는 "것 같다", "에 대해" 등 형식적 표현과 높은 접속어 사용률을 보인 반면, 사람은 반복 문자(ㅋㅋㅋㅋ), 감정 표현, 줄바꿈, 특수기호 등 자유로운 구어체 표현을 즐겨 사용했다. 특수문자 사용에서도 AI는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표준화된 이모지를 주로 사용하는 반면, 사람은 한국어 자음(ㅋ, ㅠ, ㅜ 등)이나 특수 기호(ㆍ, ♡, ★, • 등) 등 문화적 특수성이 담긴 다양한 문자를 활용했다. 특히, 서식 문자(줄바꿈, 여러 칸 띄어쓰기 등) 사용에서 사람 작성 댓글의 26%는 이런 서식 문자를 포함했지만, AI 생성 댓글은 단 1%만 사용했다. 반복 문자(예: ㅋㅋㅋㅋ, ㅎㅎㅎㅎ 등) 사용 비율도 사람 작성 댓글이 52%로, AI 생성 댓글(12%)보다 훨씬 높았다. 고우영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개발한 '엑스댁'은 이같은 차이를 정교하게 반영해 탐지 성능을 높였다"며 "줄바꿈, 공백 등 서식 문자를 변환하고, 반복 문자 패턴을 기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변환하는 방식이 적용됐다"고 말했다. LLM 고유 말투 특징 파악 댓글 단 AI모델 식별도 가능 고 선임은 또 "14개의 각 LLM 고유 말투 특징을 파악해 어떤 AI 모델이 댓글을 생성했는지도 식별 가능하게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설계 덕분에 AI 생성 댓글 탐지에서는 98.5% 정확도로 기존 연구 대비 68% 성능이 향상됐다. 댓글 생성 LLM 식별에서는 84.3% 성능을 기록했다. 고우영 선임연구원은 "생성형 AI가 작성한 짧은 댓글을 높은 정확도로 탐지하고, 생성 모델까지 식별할 수 있는 세계 최초 기술"이라며 "AI 기반 여론 조작 대응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데 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팀은 '엑스댁' 탐지 기술이 단순 판별을 넘어 심리적 억제 장치로도 작용할 수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음주단속, 마약 검사, CCTV 설치 등이 범죄 억제 효과를 나타내듯, 정밀 탐지 기술의 존재 자체가 AI 악용 시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엑스댁'은 플랫폼 사업자가 의심스러운 계정이나 조직적 여론 조작 시도를 정밀 감시·대응하는 데 활용 가능하다. 향후 실시간 감시 시스템이나 자동 대응 알고리즘으로 확장 가능성도 크다. 연구결과는 인공지능 자연어처리 분야 국제 학술대회인 'ACL 2025' 메인 콘퍼런스(7월27)에 채택돼 공개될 예정이다. 연구는 KAIST 김용대 교수(교신저자)와 국가보안연구소 고우영 선임연구원(KAIST 박사과정, 제1저자), 성균관대학교 김형식 교수(제2저자), KAIST 오혜연 교수(제3저자)가 참여했다.

2025.06.23 20:00박희범

한국과학기자협회-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23일 업무협약

한국과학기자협회(회장 이은정, KBS 과학전문기자)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회장 정선주, 단국대 생명융합학과 교수)는 23일 생명과학 R&D 정책 개발과 성과에 대한 대국민 인식 제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 협약에 따라▲학술대회를 포함한 과학언론 연구발표 현장 취재 프로그램 공동 추진 ▲생명과학 분야 연구개발 성과 확산 및 홍보 ▲언론계와 생명과학 분야 과학자와의 상호 교류 및 소통 활성화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양 기관은 ▲전문가 추천 등 행사 공동 개최와 참가 지원 ▲생명과학 전문가 연구개발 정보와 자료 제공 및 취재 자문 등에 손발을 맞출 계획이다. 정선주 회장은 “생명과학 연구성과 및 관련 행사를 국민들에게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전달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또 “생물학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과 성과가 가진 사회적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려 대국민 과학적 이해 증진과 과학 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은정 회장은 “생 취재 기자와 현장 연구자가 더 긴밀하게 교류, 협력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전문 연구자의 미디어 자문을 강화해 생명과학을 둘러싼 윤리적 문제와 부작용에 대한 국민의 불안과 오해를 줄이는 데 공동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6.23 16:20박희범

올해 1분기 기업 수익성·안정성 개선

올해 1분기 우리나라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 2만3천137개 중 3천940개를 표본 조사해 추계한 결과 수익성과 안정성은 개선됐으나 성장성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한국은행이 낸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수익성 지표인 매출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5.4%) 상승한 6.0%, 매출액 세전 순이익률은 7.7%로 전년 7.4% 대비 올랐다. 제조업의 매출 영업이익률은 기계·전기전자, 자동차·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같은 분기 5.4%에서 올해 1분기 6.2% 올랐다. 기계·전기전자의 경우 HMB3E·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높아졌으며, 정보통신의 경우 영업이익류이 높은 게임업체들의 매출이 개선되면서 수익성이 높아졌다. 올해 1분기 매출 영업이익률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높여졌다. 대기업의 경우 작년 1분기 5.7%였지만 올해 6.4%로 상승했고 중소기업도 3.8%에서 4.1%로 증가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 의존도 역시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89.9%로 전 분기 91.2% 대비 하락했고, 차입금 의존도는 25.0%로 전 분기 25.1%에서 소폭 줄었다. 그러나 성장성은 하락했다.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 43.5% 대비 올해 1분기 42.4%로 하락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하락했는데 제조업은 같은 기간 3.8%에서 2.8%로, 비제조업은 3.1%에서 1.9%로 떨어졌다. 한은 경제통계1국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수출 증가세 둔화와 전년 대비 높은 매출액 증가율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다"며 "건설업의 경우에도 국내 주택건설의 실적이 감소함에 따라 5.2%감소에서 8.7%로 감소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2025.06.23 14:08손희연

중동사태에 국제유가 상승…"석유시장 점검단 편법행위 점검"

미국의 이란 공격으로 인해 중동 사태가 더욱 점화돼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우리 정부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23일 오전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관계기관과 합동 비상대응반 반회의를 개최했다. 전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2.3% 오른 배럴 당 76.7달러, 브렌트유는 3.9% 오른 80달러다. 일각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될 경우 국제 유가는 배럴 당 100달러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이 직무대행은 "국제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는 만큼 관계기관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국제에너지 가격 및 수급 상황을 밀착 점검·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연장한 만큼, 범정부 석유시장 점검단을 중심으로 유가 상승에 편승한 불법행위를 철저히 점검하는 등 국내 석유류 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오전 유상대 부총재 주재로 비상대응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 참석한 참석자들은 이란 대응 수위 등에 따라 글로벌 위험 회피 심리가 강화되고 국제 유가 불안으로 글로벌 경기·물가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유상대 부총재는 "미국의 군사적 개입으로 중동 정세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가지고 24시간 점검 체계를 가동할 것"이라며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필요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적기에 시행해 나가겠다"고 발언했다.

2025.06.23 13:25손희연

앤트로픽 "韓, AI 혁신 거점…파트너십·투자 지속할 것"

"한국은 우리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지역입니다. 현재 콕스웨이브, SK텔레콤을 포함한 파트너들과 함께 한국 인공지능(AI) 생태계에서 협업을 하고 있는 상태로, 향후에도 이러한 관계를 보다 확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의 기업, 인재, 기술 기반은 언제나 우리에게 큰 자극이 됩니다." 레이철 팡 앤트로픽 산업 솔루션 리드(Industry Solutions Lead)는 최근 지디넷코리아와의 온라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앤트로픽은 한국 협력 확대 방침을 알리는 동시에 '클로드(Claude)' AI를 포함한 회사의 기술에 대한 한국 시장의 반응을 조명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협력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업 고객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코딩·법률·콘텐츠 등 고차원 언어 활용 사례를 중심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가는 모습이다. 앤트로픽은 오픈AI, 구글 딥마인드와 더불어 세계 3대 '프론티어 AI' 개발사로 평가받는다. 오픈AI에서 AI 안전에 대한 견해 차이로 회사를 나온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21년 설립했다. 설립 초기부터 거대언어모델(LLM) '클로드' 시리즈를 통해 AI가 인간의 의도에 맞춰 안전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정렬(Alignment)' 기술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최신 모델인 '클로드 4'를 통해서는 코딩 및 에이전틱 오케스트레이션 성능을 한층 끌어올려 개발자 생태계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국내 생태계와의 교류도 활발하다. 지난 3월에는 AI의 안전성을 위해 대화형 AI의 위험 발화를 탐지·차단하는 '얼라인(Align)' 플랫폼을 개발하는 콕스웨이브와 함께 '코리아 빌더 서밋'을 개최했다. 지난 5월에는 에릭 번즈 필드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메가존클라우드의 행사에 방한해 국내 기업들과 교류했다. 더불어 팡 리드는 오는 27일 서울시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넥스트라이즈(NextRise)' 행사에 직접 참석해 이엽 콕스웨이브 이사와 파이어사이드 챗을 진행할 예정이다. '넥스트라이즈'에 함께 참가하는 콕스웨이브는 앤트로픽이 한국 시장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파트너다. 두 회사는 1년 넘게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엽 이사는 국내 행사 기획과 생태계 연결 과정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맡아왔다. 이번 행사 역시 양측의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추진됐다. 국내 활용 사례 측면에서 '클로드'의 한국어 처리 능력은 특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팡 리드는 "지난 '빌더 서밋' 행사에서 한 파트너가 '클로드는 한국어의 뉘앙스를 아름답게 포착한다'고 말한 것이 인상 깊었다"며 "현재는 법률 문서, 기술 보고서, 콘텐츠 생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제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배경으로는 수백 개에 이르는 국내 기업들의 높은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앤트로픽은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지원과 투자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설정하고 있다. 실제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에 이르기까지 '클로드'의 활용이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에 기반한 결정이다. 국내 유즈케이스 측면에서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중심으로 '클로드'의 적용이 신속히 확산 중이다. 앤트로픽은 회사 내부에서도 '클로드 코드(Claude Code)' 제품을 활용해 자체 개발 역량을 높이고 있으며 스타트업들이 이를 바탕으로 생산성 도구를 개발하는 방식으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산업별 확장성에 대한 질문에는 특정 버티컬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타트업은 물론 SK텔레콤과 같은 대기업도 고객층에 포함돼 있으며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기반 툴 개발부터 문서 요약, 법률 분석, 콘텐츠 기획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접점이 형성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팡 리드는 국내 지사 설립 여부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 있는 계획은 없다"면서도 "한국 시장과 AI 생태계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단 점은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 주요 클라우드 파트너들과 협력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안전성 전략도 한국 시장과의 접점을 고려해 이어질 전망이다. 안전을 주요 기치로 시작된 기업 답게 시장 진출(GTM) 외에도 정렬(Alignment), 해석 가능성(Interpretability), 사회적 영향(Societal Impacts) 등 핵심 가치를 전담하는 팀이 내부에 존재하며 이들의 활동이 실제 제품 운영과 고객 대응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팡 리드는 "우리는 사업을 영위하는 모든 시장에서 안전성과 정렬성을 핵심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교육 분야 협력 가능성도 열려 있다. 앤트로픽은 런던 정치경제대학교(LSE), 시드니대학교 등과 함께 학습 모드 및 비판적 사고 유도 기능을 포함한 교육용 '클로드' 모델을 운영 중이다. 팡 리드는 "전 세계 대학들과의 파트너십은 우리가 깊이 전념하는 분야"라며 "학생들이 '클로드'를 유용하게 활용하는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역시 중요한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최근 급속한 확장 속에서도 조직 문화 유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팡 리드는 앤트로픽이 직원 수를 500명에서 최근 1천 명 이상으로 늘렸지만 여전히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고자 하는(Practice what we preach)' 가치관을 공유하는 인재를 선별해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부합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앤트로픽은 인터뷰를 마치며 한국 이용자·기업 파트너·잠재적 지원자에게 차례로 메시지를 전했다. 레이철 팡 앤트로픽 리드는 "일반 이용자는 무료 앱인 '클로드'를 직접 사용해 프롬프트 구성과 맥락 조율 과정을 체험해 보길 권한다"며 "기업 파트너는 코딩·에이전틱 AI(Agentic AI) 분야에서 '클로드'의 강점을 활용해 적극적인 피드백과 실험을 이어 가달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우리 사명에 공감하는 인재는 언제나 환영한다"며 "이는 지사 설립 여부나 한국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가 사람을 뽑을 때 보는 핵심 원칙"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레이철 팡 앤트로픽 산업 솔루션 리드와 일문일답. Q. 앤트로픽이 아시아 여러 시장 중에서 특히 한국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를 한 문장으로 요약한다면 어떻게 표현할 수 있나. A. 우리가 수백 개의 한국 기업들로부터 매우 높은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범위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하다.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가는 것이 우리의 근본적 목표다. Q. 지난 3월 콕스웨이브와 함께 주관한 '코리아 빌더 서밋' 행사 이후 에릭 번즈 필드 CTO가 메가존클라우드가 주최한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달에는 넥스트라이즈(NextRise) 컨퍼런스에도 직접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방문의 주된 목적은 무엇인가. A. 우리는 항상 한국의 고객 및 잠재적 파트너들과 만날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넥스트라이즈'에 참석하고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참여할 만한 훌륭한 행사라고 판단했다. 현재 고객뿐 아니라 잠재적인 파트너들과도 직접 교류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Q. 앤트로픽은 기업과 IT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상징성이 큰 기업이지만 일반 대중에게는 아직 오픈AI만큼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앤트로픽이 한국이나 아시아 시장에 제시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차별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앤트로픽은 다른 프론티어 AI 랩들과는 여러 면에서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는 회사의 DNA와도 같은 핵심적인 정체성에서 비롯된다. 우리는 모델이 모든 활동에서 '도움이 되고(Helpful)', '정직하며(Honest)', '해롭지 않게(Harmless)' 작동해야 한다고 본다. 일례로 '도움이 되는'의 대표적인 사례는 우리가 최초로 공개한 '모델 컨텍스트 프로토콜(MCP)'을 들 수 있다. MCP는 거대언어모델이 외부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도구를 통일된 메시지 형식으로 안전하게 호출·연결하도록 규정한 개방형 통신 프로토콜로, 현재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으며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한 도구를 만들기 위한 실용적 접근 방식이다. 또 '정직하고 해롭지 않음'에 대한 약속의 일환으로, 우리는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레드팀 운영과 다양한 테스트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고객사와 내부 팀 모두가 신뢰할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본다. Q. 앤트로픽 자체가 지난 2021년 인공지능(AI)의 안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안다. A. 맞다. 이에 더해 우리는 최근 '클로드 4(Claude 4)'를 출시했고 이를 통해 AI 모델 개발의 최전선에 섰다. 특히 '클로드 4'의 경우 코딩 분야에서의 활용이 주요 사용 사례 중 하나이며 에이전틱 오케스트레이션(Agentic Orchestration)과 결합해 강력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Q. 지난 3월 '빌더 서밋' 행사에서도 마이크 크리거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에 의해 언급된 바 있는데 '클로드'의 한국어 능력에 대해 한국 사용자들의 관심이 많다. 현재 기준에서 클로드의 한국어 대응력은 어떤 수준이라고 평가하는가. 최근 모델 출시 이후 개선된 부분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는가. A. 행사 당시 마이크 및 한국 고객 몇 분과 같은 테이블에 있었다. 당시 많은 고객들이 '클로드'가 한국어를 매우 잘 처리한다고 평가한 것이 기억난다. 실제로 한 고객은 클로드가 한국어의 뉘앙스를 다른 모델들보다 매우 아름답게 포착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러한 피드백을 한국의 다양한 고객들로부터 반복적으로 들을 때마다 매우 기쁘다. 전반적으로 우리의 다국어 성능 강화 전략은 자연스럽게 한국어에도 확장된다. 피드백은 항상 소중하게 다루며 언어나 모델 관련 기능에 대한 의견을 받을 경우 고객들과 직접 협력해 해당 사항을 반영하고 있다. 추가로 고무적인 것은 한국 기업들의 활용 사례를 보면 단순히 언어 처리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법률 문서 분석, 콘텐츠 생성, 심지어 기술 문서 작성 등 고난도 추론이 필요한 작업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는 우리 모델이 단순한 언어적 메커니즘을 넘어서는 무언가를 포착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본다. Q. 주변에서 비슷한 사례를 봤다. 독일 철학 전공 박사 과정 중인 지인이 생성형 AI 초기에는 이를 "확률적 앵무새"라고 평가절하했지만 '클로드'를 사용한 이후에는 가장 가까운 친구처럼 여기게 됐다. 모델이 발전할수록 언어 능력도 함께 개선되고 있다고 보나. A. 각 모델이 발전함에 따라 언어 능력이 어떻게 개선되는지를 묻는 건 매우 유의미한 질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는 한국어를 포함한 모든 언어를 의미한다. 우리는 언어 능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있다. 이들이 '클로드 3.5'에서 '오푸스'나 '소네트'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보이는 진화는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정성적 사용자 피드백과 정량적 지표를 함께 반영하며 모델 개선 방향을 수립하고 있다. 향후에도 이 영역은 중요한 평가 기준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본다. Q. 다음은 '코리아 빌더 서밋'에 대한 질문이다. 대부분의 프론티어 AI 연구소들은 아시아에서 행사를 열 때 일본 도쿄나 싱가포르를 우선적으로 선택한다. 앤트로픽이 한국에서 먼저 행사를 개최한 결정은 이례적이었다. 이에 한국 내 대중의 관심이 컸고 앤트로픽의 결정에 대해 기쁨의 반응도 있었다. 한국에서 먼저 행사를 개최한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A.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빌더 서밋'에 대해 많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고 매우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본다. 현장에 직접 있었는데 에너지가 정말 대단했다. 행사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동기는 결국 한국 스타트업들로부터 확인한 높은 관심과 열정이었다. 우리는 이러한 분위기가 좋은 행사로 이어질 수 있다고 확신했다. 콕스웨이브를 비롯한 여러 스타트업들과의 파트너십도 성공적인 행사 운영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Q. 콕스웨이브는 빌더 서밋의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으로 안다. 앤트로픽과 콕스웨이브의 파트너십은 어떻게 시작됐고 어떻게 이어지고 있는가. 또 콕스웨이브는 AI의 정렬과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두 회사의 협력 배경에 철학적 접점이 작용했는가. A. 우리 두 회사는 방향성이 매우 잘 맞는다. 콕스웨이브와는 1년 넘게 관계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3월 행사도 우리 계획을 알자마자 매우 적극적으로 협력해주고 큰 도움을 줬다. 현재도 긴밀한 협력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이엽(Yeop Lee) 이사는 우리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를 잇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행사에서도 매우 훌륭한 파트너다. 이번 '넥스트라이즈(NextRise)' 행사에서도 함께 움직이고 있으며 우리가 현지 행사 및 시장에 보다 깊이 관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콕스웨이브와의 파트너십을 향후에도 계속 이어갈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Q. 빌더 서밋 행사에는 콕스웨이브 외에도 라이너, 뤼튼 테크놀로지스, 링크알파 등 여러 활발한 국내 스타트업들이 참석했다. 협업이나 접촉 경험을 바탕으로 보았을 때 한국 내 어떤 산업 분야나 비즈니스 유형이 가장 흥미롭게 느껴졌는가. A. 솔직히 말하자면 정말 다양한 사용 사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한국 기업들이 해결하려는 문제와 적용 사례는 전반적으로 정말 대단하다. 앞서 언급됐듯 우리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는 코딩이다. 많은 한국 스타트업들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제품을 개발하면서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실 우리는 내부적으로도 퍼스트파티 코딩 에이전트 제품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를 활용해 자체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 그 외에도 소비자용 글쓰기 애플리케이션, 복잡한 법률 분석 등에서 흥미로운 사용 사례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Q. 앞서 '클로드'의 강점이 여러 차례 언급됐다. 그렇다면 한국의 비즈니스와 스타트업 환경을 고려할 때 어떤 산업이나 기업 유형이 앤트로픽과 가장 잘 맞는 파트너라고 보는가. 다시 말해 어떤 분야가 '클로드'의 강점을 가장 잘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나. A. 일반적으로는 지난 3월에도 언급한 바와 같이 스타트업을 주요 파트너로 보고 있지만 동시에 SK텔레콤같은 대기업도 이미 파트너다. 다시 말해 한국 생태계 전반의 다양한 기업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산업 규모나 기업 유형을 가리지 않고 넓은 범위를 보고 있다. 앤트로픽의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하는 기업들은 내부·외부용 도구를 개발할 뿐 아니라 '클로드 포 워크(Claude for Work)' 애플리케이션이나 '클로드 코드' 제품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고객과의 관계에서 우리가 정말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빠른 도입보다는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즉, 명확한 목표와 측정 가능한 결과물을 설정한 채 우리 팀과 밀접하게 협력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이러한 지점에서 고객들이 성공하는 것을 지원하고 있다. Q. 지난 3월 '빌더 서밋' 행사에서 케이트 젠슨 매출 총괄 책임자가 "곧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국내 언론과 기술 커뮤니티에서는 매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 앤트로픽이 한국 내에 지역 거점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봐도 되는가. A. 우선 한국 시장과 AI 생태계를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드리고 싶다. 다만 향후 오피스 설립과 관련된 계획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공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은 없다. 한국에는 수많은 소중한 파트너들이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방문하며 직접 소통하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 아마존 웹서비스(AWS) 등 주요 클라우드 파트너와의 협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지사 설립 여부는 내부 논의 중인 사안으로, 현재로서는 답변이 어렵다. Q.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했는데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어떠한가. 일례로 향후 5년 내 설립 여부와 같은 중장기적 측면에서 한국 지사 설립 계획을 공개할 수 있는가. A. 타당한 질문이다. 다만 특정 시점이나 계획을 확정된 것처럼 말했다가 나중에 그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일정이나 지역 등과 관련한 계획이 구체화되면 그때 공유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현시점에서는 공유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다. Q. 앤트로픽은 AI 안전성과 신뢰성을 핵심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한국에도 AI 안전연구소, 콕스웨이브, 셀렉트스타 등 AI 안전 및 정렬에 주력하는 조직들과 스타트업들이 다수 존재한다.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할 경우 장기적으로 이 지역에서 기술적 안전성, 정렬, 사회적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전략을 전개할 계획이 있는가. A. 우리는 향후에도 AI 안전성에 지속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투입할 계획이다. 시장 진출(Go-to-market) 팀 외에도 정렬, 해석 가능성(Interpretability), 사회적 영향(Societal Impacts) 등을 다루는 전담 팀이 존재하며 이들의 활동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 의사결정과 실제 운영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특정 지역 내에서의 안전 관련 업무 확대 계획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진출한 모든 시장에서 '안전'이라는 가치를 중심 운영 원칙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Q. 프론티어 AI 기업들이 교육 분야 협력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추세다. 앤트로픽은 런던정경대(LSE)와의 협력을 통해 교육 분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오픈AI는 애리조나 주립대와 옥스퍼드 등과 협업 중이다. 이러한 흐름을 고려할 때 앤트로픽이 장기적으로 한국의 고등교육기관과 협력할 계획이나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A. 전 세계 대학들과의 파트너십은 우리가 깊이 전념하는 분야다. LSE나 시드니대학교 등과의 협업을 통해 학생들이 '클로드'를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사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교육용으로 맞춤화된 '클로드' 버전에는 단순히 답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추론 과정을 안내하는 전용 '학습 모드'가 포함돼 있다. 이는 비판적 사고력 함양에 중요한 요소라고 본다. 한국 내 특정 기관과의 협력 계획은 현시점에서 구체적으로 공유하기 어렵다. 다만 우리는 교육 분야에서의 협력을 전 세계적으로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으며 한국 역시 매우 중요한 고려 대상이다. Q. 마이크 크리거 CPO는 올해 초 한 인터뷰에서 앤트로픽은 직원 간 유대감이 매우 강한 기업이며 전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때에도 이 문화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 중 하나라고 언급한 바 있다. 현재 약 500명 수준인 인원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앤트로픽은 사업을 확장해 나가면서 이러한 조직 문화를 어떻게 보존할 계획인가. A. 우리 조직 문화는 '언행일치(Practice what we preach)'를 실천하는 데 기반하고 있다. 우리는 특정한 가치관을 중시하며 이러한 가치를 공유하는 인재들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회사의 사명을 지속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조직 규모가 커지는 상황에서 문화를 유지하는 데에도 핵심적인 요소라고 생각한다. 이에 우리는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부합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데 심혈을 다해 집중하고 있다. 참고로 언급된 직원 수와 관련해 가장 최근에 공유된 공식 수치는 1천 명 이상이다. 보다 최신 수치가 있을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1천 명 이상이라는 것이 가장 업데이트된 정보라고 보면 된다. Q. 마지막으로 ▲일반 사용자 또는 잠재 사용자에게 ▲한국의 잠재적 파트너(기업 및 스타트업)에게 ▲향후 설립될지도 모르는 '앤트로픽 코리아'에 합류하기를 희망하는 잠재적 인재들에게 각각 짧은 메시지를 부탁드린다. A. 일반 사용자나 잠재적 사용자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앞서 언급된 (철학 박사) 친구처럼 직접 '클로드'를 사용해보면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가장 실용적인 조언은 '클로드'는 무료 앱이니 직접 써보라는 것이다. 처음에는 프롬프트 작성이나 모델과 소통하는 방식이 낯설 수 있다. 동료에게 설명하듯 충분한 맥락을 주고 모델에 도움을 요청해보면 그 효용을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기업들에 대해서는 현재의 흐름에 계속 동참해주시길 바란다. 우리 모델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지지에 감사한다. 여러분께서 '클로드' 모델을 실제로 사용하고 피드백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코딩과 에이전틱 AI 분야는 우리 모델이 강점을 가진 영역이므로 해당 분야에서의 활용을 적극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지사가 설립된다는 전제를 두고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는 항상 우리의 사명에 진정으로 공감하고 열정을 가진 인재를 찾는다.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것은 언제나 핵심적이다. 구체적인 채용 기회는 공식 홈페이지의 커리어 페이지를 주시해주시길 바란다. 팀은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2025.06.23 12:58조이환

"바이오테크 R&D 꼭 필요해”…과기협,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와 '맞손'

한국과학기자협회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23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생명과학 연구개발(R&D) 성과에 대한 인식 제고에 협력키로 했다. MOU에 따라 두 기관은 ▲학술대회 등 과학언론 연구발표 현장 취재 프로그램 추진 ▲생명과학 분야 연구개발 성과 확산‧홍보 ▲언론계-과학자 간 상호 교류 ▲전문가 추천 등 행사 개최 및 참가 지원 ▲생명과학 전문가의 연구개발 정보와 자료의 제공 및 취재 자문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선주 학회장은 “생물학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과 성과의 사회적 가치와 중요성을 적극 알릴 것”이라며 “이로써 국민이 과학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과학 문화 확산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은정 과기협회장은 “전문 연구자의 미디어 자문을 강화해 생명과학의 윤리적 문제와 부작용에 대한 국민 불안과 오해를 줄이는 데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6.23 12:41김양균

삼성 '냉방력' vs LG '환경성' 우수…시중 5개사 벽걸이 에어컨 비교해 보니

시중에 유통되는 벽걸이 에어컨 가운데 냉방 속도는 삼성전자 제품이, 환경성은 LG전자 제품이 각각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주요 브랜드 벽걸이 에어컨 5개 제품에 대한 시험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는 삼성전자와 LG전자 7평형 제품과 캐리어, 루컴즈전자, 하이얼 6평형 제품이 대상에 올랐다. 냉방속도와 온도편차, 최대소음 등 주요 성능과 가격, 부가기능, 에너지비용 등에서 차이가 확인됐다. 냉방 속도는 삼성전자 제품이 가장 빨랐다.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에서 에어컨을 24℃ 최대풍량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설정온도까지 낮추는 데 9분 53초가 걸렸다. 이어 LG전자가 10분 45초로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고, 캐리어(10분 48초), 하이얼(14분 12초), 루컴즈전자(14분 52초)가 뒤를 이었다. 설정온도 대비 편차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얼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냉방속도 시험 후 대상 제품을 5시간 동안 작동시키며 설치 공간의 평균온도를 측정한 결과 3개 제품이 설치 공간의 온도를 22.8~23.0℃ 범위 수준으로 유지했다. 소음은 캐리어와 하이얼 제품이 최대 소음 40dB(A)로 비교적 조용했다. 7평형 제품 중에는 삼성전자가 42dB(A)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검증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모든 제품이 표시등급과 일치했다. 에너지비용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제품이 눈에 띄게 적었다. 월간에너지비용과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LG전자 제품이 1만7천원, 시간당 141g으로 가장 적었다. 삼성전자 제품도 1만9천원, 155g으로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그 외 3개 제품은 월간 2만1천원~2만2천원, 시간당 169~179g 수준이었다. 안전성·표시사항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부가기능은 삼성전자 제품이 25개(미세먼지제거 기능, 공간분석 등)로 가장 많았고, LG전자 제품이 18개(UV 팬 살균, 정전보상기능 등)로 뒤를 이었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벽걸이형 에어컨은 사용할 설치 공간의 면적 등을 고려하여 냉방성능·소음·에너지비용 등을 비교한 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025.06.23 12:00신영빈

빗길 제동거리 80% 증가…장마철 무조건 감속

한국교통안전공단(TS·이사장 정용식)은 승용차의 빗길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의 1.8배에 이르기 때문에 장마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 감속 운행·차간 거리 확보 등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교통사고 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2~2024년) 우천 시 교통사고 건수는 총 3만5천873건, 사망자 수는 총 592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우천 시 교통사고 치사율은 1.65(명/100건)로 맑음 일 때 교통사고 치사율 1.24(명/100건)보다 약 1.3배 높아 빗길 안전운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간(2022~2024년) 노면상태가 '젖음/습기'일 때 치사율은 1.90(명/100건)으로 '건조'일 때 치사율 1.27(명/100건)보다 약 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 운행 시 제동거리가 증가하기 때문에 빗길에서는 20% 이상 감속 운행하고, 폭우 시에는 50% 이상 감속 운행을 해야 한다. 차간거리도 충분히 확보해 빗길 미끄러짐에 의한 추돌사고를 예방해야 한다. TS가 차종별 빗길 운전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승용차의 빗길(젖은 노면) 제동거리(18.1m)는 마른 노면(9.9m)보다 최대 약 1.8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물차의 빗길 제동거리(24.3m)는 마른 노면(15.4m)보다 약 1.6배, 버스의 빗길 제동거리(28.9m)는 마른노면(17.3m)보다 약 1.7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S는 빗길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타이어 마모도 점검 ▲와이퍼 작동 여부 및 워셔액 점검 ▲전조등 및 후미등 점검 ▲에어컨 점검 등 사전 차량점검도 필수라고 강조했다. 많은 비로 인해 수막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타이어 마모도를 확인해 마모 한계선에 도달하기 전에 타이어를 미리 교환해야 한다. TS 시험결과, 시속 100㎞ 이상 고속 주행시, 타이어 마모도가 높은 타이어는 새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최대 1.5배 늘어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폭우나 안개 다발지역 등 상황에서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위해서 와이퍼와 워셔액을 점검해야 한다. 와이퍼 고무날이 닳아있으면 창유리를 잘 닦아내지 못해 시야 확보가 어렵다. 워셔액을 창 유리에 분사한 후 와이퍼를 작동시켜 창유리가 깨끗이 닦이는지 살펴보고, 이상 소음 발생 여부 등을 미리 점검해야 한다. 정용식 TS 이사장은 “많은 비가 쏟아지는 장마철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차량 점검이 필수”라면서 “평소보다 비 오면 무조건 감속 운전과 앞 차와 안전거리 유지, 등화장치 점검 등 안전수칙을 꼭 지켜주시라”고 당부했다.

2025.06.22 14:22주문정

작년 내국인 해외주식투자 422억달러…역대 5위

2024년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 주식에 투자한 금액은 422억달러(약 57조8천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지역별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계정의 주식투자(자산) 부문은 422억달러로, 이는 역대 5위 규모다. 역대 1위는 2021년으로 전체 주식투자 규모는 685억3천만달러로 조사됐다. 해외주식투자 중 미국의 비중이 8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주식투자액은 371억4천만달러(약 51조원)로 역대 3위로 확인됐다. 미국 주식투자를 가장 많이 한 해는 2021년으로 542억7천만달러(약 74조4천억원) 수준이다. 한편, 지난해 대미 경상수지는 1천182억3천만달러로 역대 1위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면서 승용차 구입이 늘었으며, 반도체와 컴퓨터 수요도 늘었기 때문으로 한은 측은 분석했다. 또 미국의 신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와 우리나라 기업이 미국 현지에 생산시설을 갖추면서 본원소득수지도 184억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한은 김성준 경제통계1국 국제수지팀장은 "최근 미국의 통상정책으로 미국의 흑자규모는 줄겠지만 흑자는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025.06.21 10:30손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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