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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AI 컨펙스: 한국 메타 엑스포2024'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16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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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에게 물었다…"너희 리더들은 왜 갑자기 브레이크 밟나"

뜨겁게 달아오르던 인공지능(AI) 경쟁 무대에서 '속도 조절론'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샘 알트먼(오픈AI CEO), 데미스 하사비스(구글 딥마인드 CEO) 등 주요 AI 기업 경영자들이 '속도 조절'과 '규제 및 검증 기구 필요성'에 의기투합했다. 15일(현지시간)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도 이런 움직임에 동참했다. 저커버그는 자신의 엑스(X)를 통해 “AI 연구소들은 모델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립적인 평가 기관과 자문단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 AI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속도 경쟁'을 벌이던 빅테크 수장들이 한 목소리로 '속도 조절'을 외치는 상황은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이들은 왜 갑자기 한 목소리로 '안정성'을 외치기 시작했을까. 이 궁금증의 단초를 풀기 위해 '직접 당사자' 중 하나인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했다. 제미나이는 최근 상황을 "기술 발전의 주도권이 속도 경쟁에서 시스템 안정성 경쟁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이라고 규정했다. AI 관련 뉴스에 관심이 있다면 이 정도 분석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고 다시 물었다. 제미나이는 크게 세 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첫째, 경영자들의 주장은 '위선'과 '진심'이 뒤섞인 현실적 선택이다. 제미나이는 주요 AI 경영자들의 속도 조절론을 순수한 선의로만 볼 수는 없다고 짚었다. 그렇다고 순전한 사다리 치우기(기득권 지키기)로만 치부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제미나이의 진단이다. - 현실적인 위기감: 통제할 수 없는 사고(바이오 무기 악용, 고도화된 사이버 테러 등)가 터지면 AI 산업 전체가 사회적·법적 규제로 붕괴할 수 있다는 '진짜 공포'가 작동하고 있다. - 비즈니스적 셈법: 혼자 멈추면 패배하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외부의 공인된 검증 기구(FAA나 FINRA 같은 모델)를 명분 삼아 다 같이 숨을 고를 수 있는 '공식 룰'을 선점하고 싶은 속내다. 둘째, 브레이크는 기술을 '멈추기' 위함이 아니라 '쓰기' 위함이다. 이 대목에서 제미나이는 기술 역사의 성찰을 근거로 들었다. 원자력, 항공, 백신 등 인류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은 모두 엄격한 안전 제어 체계가 완성된 후에야 비로소 사회적 제도로 안착했다는 설명이다. "아무리 뛰어난 엔진도 브레이크와 벨트가 없으면 도로에 나올 수 없다"고 강조한 제미나이는 파격적인 해석을 덧붙였다. "속도를 잠시 줄여 외부 평가 체계나 국제적 셧다운 규약 같은 가드레일을 만드는 것은, 기술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술이 사회적으로 연착륙하여 지속 가능해지는 유일한 길"이라는 주장이다. 셋째, SF 공포가 아닌 '공학적 불균형'의 문제다. 제미나이는 대중의 시선에 대해서도 일침을 놓았다. 대중은 종종 SF 영화 같은 'AI의 반란'이라는 통념에 집중하지만, 핵심은 성능(Capability)과 통제력(Alignment)의 속도차에서 오는 공학적 불균형에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제미나이는 "이번 현상을 디스토피아적 공포나 단순한 기업 간 패권 다툼으로만 보면 많은 것을 놓칠 수 있다"며, "인간이 AI라는 거대한 기술의 통제권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을 확보하려는 가장 공학적이고 현실적인 몸부림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짚었다. 그렇다면 경영자들이 실제 감지한 현실적 위험과 계산은 무엇일까. 제미나이는 세 가지 배경을 덧붙였다. - 통제 불능의 임계점: 최신 프론티어 AI가 스스로 코드를 수정하고 자율 연구를 수행하는 '에이전트' 단계에 진입하면서, AI가 스스로를 개선하는 선순환 고리에 진입하기 전 인간의 개입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 - 규제 선점과 주주 달래기: 정부의 무분별한 징벌적 규제가 닥치기 전 자율 규제 표준을 선점하고, 투자자들에게 "안전 체계를 갖춘 신뢰할 수 있는 기업"임을 입증하려는 실리적 목적. - 법적·사회적 책임 분산: 향후 대형 보안 사고나 혼란이 발생했을 때 "우리는 진작 속도 조절과 검증 기구를 요구했다"는 면책 명분을 확보하려는 포석. 당사자인 AI 모델의 이 같은 자가진단이 현실의 복잡한 정치·경제적 셈법을 모두 담아내진 못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막연한 디스토피아적 공포와 기업들의 겉화려한 멘트 뒤에 숨은 'AI 속도 조절론'의 본질—엔진을 끄는 것이 아니라 제어시스템을 다지는 과정—을 이해하기에는 더없이 명쾌하고 설득력 있는 단초다.

2026.09.16 10:24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AI는 지금] 계정 만들고 전화번호 인증까지…메타, 왓츠앱 설정 AI에 맡긴다

메타가 기업용 왓츠앱을 구축할 때 필요한 반복적인 설정 작업을 인공지능(AI) 에이전트에 맡긴다. 개발자가 여러 관리 도구를 오가며 계정을 만들고 전화번호를 인증하던 과정을 AI와의 대화만으로 처리할 수 있게 했다. 1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AI 에이전트를 왓츠앱 비즈니스 플랫폼과 연결하는 '왓츠앱 비즈니스 툴스 MCP'를 공개했다. 클로드와 커서, 코덱스 등 AI 코딩 에이전트를 이용해 왓츠앱 비즈니스 메시징을 설정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개발자가 개발자 콘솔과 메타 비즈니스 매니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문서, 코드 편집기 등을 오가며 작업해야 했다. 앞으로는 원하는 작업을 AI 에이전트에 말로 설명하면 에이전트가 필요한 설정을 대신 수행한다.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왓츠앱 비즈니스 계정을 만들고 전화번호를 추가·인증하는 작업부터 클라우드 API 이용을 위한 번호 등록과 서비스 이용약관 상태 확인까지 처리한다. 메시지 작성과 점검에도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다. 기업이 필요한 메시지 형태를 설명하면 새로운 템플릿을 만들거나 기존 템플릿을 수정한다. 메시지와 웹훅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고 결제수단과 비즈니스 인증 상태 등 기존에는 문제가 발생해도 알아채기 어려웠던 항목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능은 AI 에이전트가 외부 서비스와 연결돼 실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모델 콘텍스트 프로토콜(MCP)'을 기반으로 한다. MCP 서버가 AI 코딩 에이전트와 왓츠앱 비즈니스 플랫폼 사이를 연결해 에이전트가 필요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메타는 기존에도 광고 관리와 앱 설정 모니터링 등 자사 서비스를 AI 에이전트와 연결하는 MCP 서버를 제공해왔다. 이번에는 기업이 왓츠앱 비즈니스를 도입하는 과정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메타는 설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자사의 또 다른 MCP 서버인 '메타 소셜 테크놀로지스 MCP'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API 접점을 찾고 관련 문서를 검색하거나 오류 해결을 지원할 수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우리가 모두 여러 에이전트와 상호작용하는 미래로 나아가면서 왓츠앱과 다른 메시징 서비스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곧 우리를 대신해 하루 24시간 일하며 목표 달성을 돕는 에이전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6 09:32김동원 기자

IPTV 채널 10개 중 3개 시청률 0%...정말 아무도 안 봤을까

시청률 0%는 정말 아무도 보지 않았다는 뜻일까. IPTV 3사가 송출하는 306개 채널 가운데 기존 시청률 조사에서 0%로 집계되는 채널은 85개로 27.7%에 달한다. 하지만 시청자가 전혀 없는 게 아니라 약 4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표본조사에서 시청이 잡히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OTT와 유튜브 등으로 시청 경로가 다양해지고 TV 채널도 수백 개로 늘어나면서 시청률만으로 방송의 실제 이용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IPTV 3사의 약 1800만대 셋톱박스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도달 규모와 시청시간을 측정하고, 장기적으로 광고 시청 이후 구매와 같은 행동까지 분석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한국IPTV방송협회는 지난 15일 '국내 미디어 이용행태 변화와 TV INDEX 활용 방향'을 주제로 스터디를 자리를 마련해 변화한 방송 시청환경에 따른 데이터 기반 측정의 필요성과 'TV INDEX'의 활용 방향을 공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이서용 아이지에이웍스 팀장은 “TV 채널 확대와 OTT 유튜브 등 콘텐츠 소비 경로의 다변화로 시청행태가 개인화, 파편화되면서 방송의 실제 이용 규모와 가치를 다양한 지표로 살펴볼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TV 시청률은 약 4000가구, 개인 기준 약 1만명을 패널로 선정해 측정한다. 피플미터를 이용해 누가 언제 어떤 채널을 얼마나 시청했는지를 기록하고, 지역과 가구원 구성, 플랫폼 특성 등을 고려한 가중치를 적용해 전체 시청률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다만 과거 제한된 채널을 가족이 함께 보던 환경과 달리 현재는 수백 개 TV 채널에 OTT와 유튜브, 스마트폰과 태블릿까지 시청 경로가 늘었다. 시청시간이 여러 플랫폼으로 분산되고 TV 안에서도 채널별 시청이 잘게 나뉘면서 4000가구 표본만으로 작은 규모의 시청까지 잡아내기 어려워졌다. 시청률이라는 숫자가 실제 시청 규모를 직관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문제도 있다. 시청률은 프로그램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의 비율이 아니라 방송 시간 동안의 1분 평균 시청 비율이다. 가령 10명이 5분짜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매분 서로 다른 2명씩 시청했다면 10명 모두 프로그램을 한 번 이상 봤지만 시청률은 20%다. 실제 도달률은 100%지만 시청률만 보면 프로그램의 전체 도달 규모가 드러나지 않는 셈이다. 같은 시청률도 실제 시청자 규모는 다를 수 있다. 자료에서 제시한 가상 사례를 보면 모집단 100만명인 20대에서 시청률 20%는 1분 평균 시청자 20만명이지만, 모집단 200만명인 40대에서 같은 시청률 20%는 40만명이다. 시청률이라는 비율만으로는 실제 시청 규모를 바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의미다. 시청률 0.09%인데 1152만대서 봤다 한국IPTV방송협회가 이 같은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제시한 것이 'TV INDEX'다. IPTV 3사가 보유한 약 1800만대 가정용 셋톱박스의 채널 시청 로그를 통합해 채널별 도달 규모와 시청시간을 분석한다. 약 4000가구의 기록을 토대로 전체 시청률을 추정하는 방식과 달리 대규모 실제 시청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8월 데이터를 보면 시청률과 실제 도달 규모 사이의 차이가 나타난다. CNTV의 시청률은 0.0902%에 불과했지만 한 달 동안 한 번이라도 채널을 시청한 셋톱박스는 1152만 1705대다. 총 시청시간도 2004만 3167시간, 셋톱박스 1대당 시청시간은 104.38분이었다. 채널A는 시청률 0.3590%에 1956만160대가 시청했고 총 시청시간은 8033만2362시간이었다. tvN 역시 시청률은 0.5752%였지만 도달 규모는 2113만5035대, 총 시청시간은 1억3041만4001시간이었다. 시청률이 0점대인 채널도 절대적인 도달 규모로 보면 1000만~2000만대에 이르는 셈이다. 이 팀장은 “방송의 가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청률뿐 아니라 실제 도달 규모와 시청시간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러한 데이터를 방송사와 PP의 콘텐츠 편성 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다. TV 광고도 '몇 명 봤나' 넘어 '구매했나'까지 TV INDEX의 활용 범위는 콘텐츠와 편성에서 광고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TV 광고는 시청률을 기반으로 한 GRP와 CPRP 등을 주요 성과 지표로 사용한다. GRP는 집행한 광고의 시청률을 합산하고 CPRP는 광고비를 GRP로 나누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들 지표만으로는 광고가 실제 몇 번 노출됐는지, 노출 1회당 비용이 얼마였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하기 어렵다. 시청률과 마찬가지로 타깃별 모집단을 알아야 실제 노출 규모와 비용으로 환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디지털 광고는 광고가 몇 번 노출됐는지를 나타내는 노출수와 영상 조회수, 1000회 노출당 비용인 CPM, 조회당 비용인 CPV 등 절대값을 사용한다. 광고주가 광고의 규모와 비용 효율을 상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구조다. 협회는 TV 역시 광고주가 다른 매체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지표를 갖춰야 한다고 봤다. 다음 단계는 광고를 본 이후 이용자의 행동까지 측정하는 것이다. 현재 TV 광고는 이용자가 광고를 시청했는지는 확인할 수 있지만 이후 앱을 설치하거나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상품을 구매했는지까지 연결해 파악하기 어렵다. 향후에는 셋톱박스와 모바일 기기를 페어링해 TV 광고 시청 데이터와 모바일 행동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광고를 시청한 뒤 앱을 이용했는지, 웹사이트를 방문했는지, 실제 구매까지 이어졌는지를 분석하는 방식이다. TV 측정의 범위를 '얼마나 봤는가'에서 '보고 무엇을 했는가'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유용화 한국IPTV방송협회장은 “미디어 이용행태가 다양해지면서 방송의 가치를 보다 다양한 관점에서 측정하고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IPTV가 보유한 대규모 시청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송 콘텐츠와 채널의 가치를 보다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방송사와 PP 등 미디어 산업 전반의 데이터 활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6 09:20박수형 기자

AI 연구데이터 미국까지 400Gbps로…KT, 한미 직통망 뚫었다

한국과 미국을 잇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의 데이터 전송 용량이 기존보다 4배 커졌다. AI와 천문우주, 거대과학 등 대규모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연구 분야의 국제 공동연구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KT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구축한 국내 최초 한미 간 400Gbps급 단일 국제전용회선을 개통했다고 16일 밝혔다. 새 회선은 KISTI가 운영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망의 국제 백본으로 활용된다. KISTI 대전 본원과 북미·유럽 연구 네트워크가 모이는 미국 시카고를 연결한다. 기존 한미 구간 국가과학기술연구망의 전송 용량 100Gbps를 400Gbps로 확대되면서 AI와 천문우주 등 데이터 집약적인 연구에서 발생하는 대용량 데이터를 이전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주고받을 수 있게 됐다. 최근 글로벌 연구 현장에서는 AI와 초거대과학 등의 연구 규모가 커지면서 국가 간 이동하는 데이터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연구데이터를 해외 연구기관과 공유하는 과정에서 네트워크 대역폭이 연구 효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KT와 KISTI는 이번 구축 과정에서 한국과 미국을 잇는 초장거리 구간에서 400Gbps급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하기 위한 기술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 해저케이블 구간 구축과 안정성 검증을 거쳐 시카고까지 연결되는 연구망의 운용 환경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대용량 연구데이터의 고속 전송뿐 아니라 해외 연구망과의 연결 확대, 국제 공동연구 지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AI와 거대과학, 융합연구 분야에서도 대규모 데이터 활용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한미 구간 연결에 한국과 미국을 경유지 없이 직접 잇는 NCP 해저케이블을 활용했다. 다른 국가나 지역을 거치지 않는 경로에 국가과학기술연구망 회선을 증설해 국제 데이터 전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연과 경유 구간의 장애 위험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KT가 현재 운용하는 국제 해저케이블 시스템은 APG, APCN-2, NCP, TPE, KJCN 등 모두 5개다. 아시아 연결망 3개와 북미 연결망 2개로, 국내에서 운용되는 해저케이블 시스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해저케이블이 국내 육상 통신망과 연결되는 육양국도 부산과 경남 거제 두 곳으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한쪽 구간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다른 경로로 국제 트래픽을 돌릴 수 있도록 이원화한 구조다. 국제 데이터 트래픽의 95% 이상이 해저케이블을 통해 전달되는 만큼 해저케이블뿐 아니라 육양국과 해외 백본까지 이어지는 전체 국제망의 안정적인 운용이 중요하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회사는 이 같은 인프라를 활용해 국가과학기술연구망의 국제 구간을 지원한다. KT는 AI 서비스 확산과 국가 간 데이터 교류 증가에 대응해 국제 네트워크 인프라도 추가로 확충할 계획이다. 해저케이블 용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육양국을 다원화해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해외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명준 KT 엔터프라이즈서비스본부장은 “대한민국 최초의 한미 400G 국가과학기술연구망 구축은 국내 R&D 인프라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국제 해저케이블과 글로벌 백본 운용 역량을 바탕으로 KISTI와 협력해 국가 연구망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디지털 혁신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6 09:15박수형 기자

"SW·AI산업 현안 공동 대응"...한국SW·ICT총연합회, 2차 운영위 개최

한국SW·ICT총연합회(회장 이우용)는 15일 서울 서초구 메타빌드빌딩 AI 스페이스 센터(AI Space Center)에서 올해 제2차 운영위원회를 개최, SW·AI 산업계가 당면한 주요 현안과 정책·제도 개선과제에 대한 총연합회 차원의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운영위원회에서는 회원 협·단체가 사전에 제출한 정책건의와 함께 최근 산업현장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이 폭넓게 제기됐다. 특히 ▲AI 사업의 적정대가와 발주 ▲계약체계 ▲SW 가치평가와 제값받기 ▲공공SW 사업 및 조달제도 ▲유지보수 계약 지연과 기업의 자금부담 ▲SW 산업 및 인력양성에 대한 투자 등을 주요 현안으로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AI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실제 산업과 공공서비스에 구현하는 SW 산업의 기반도 함께 강화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SW기업의 경영환경과 산업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현안은 개별 기업이나 협·단체 차원의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총연합회를 중심으로 산업계의 의견을 모아 공동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참석자들은 개별 협·단체 차원의 대응을 넘어 산업계가 공동으로 목소리를 내고, 정책건의와 언론 등을 통해 현안을 적극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총연합회는 앞으로 회원 협·단체의 현안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산업계 공통 정책과제를 발굴하고, 관계부처·기관에 대한 정책건의와 간담회, 국회 및 언론을 통한 정책 공론화 등 다양한 방식의 공동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한국SW·AX총연합회'로의 명칭 변경 및 정관 개정 추진현황도 보고됐다. 총연합회는 지난 3월 정기총회에서 AI 대전환(AX) 시대에 맞춰 기존 '한국SW·ICT총연합회'에서 '한국SW·AX총연합회'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의결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정관 변경허가를 받아 법인 변경등기 등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 아울러 '제4회 2026 글로벌 ACX 초월대상' 추진현황을 공유하고 회원 협·단체와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올해는 기존 우수 SW·AI 제품·서비스와 혁신 인재에 더해 AI 도입·활용을 통해 업무혁신과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한 'AI 활용 우수사례' 부문을 신설했다. 특히 올해 '초월대상'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행정안전부에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이 추가돼 3개 부처의 장관상 총 4점으로 정부 장관상 시상 규모가 확대됐다. 총연합회는 이달 3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우용 회장은 “SW·AI 산업 현장의 어려움은 개별 기업이나 협·단체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많다”며 “회원 협·단체가 힘을 모아 공통 현안을 발굴하고 이를 정책·제도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총연합회의 중요한 역할인 만큼, 산업계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정책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9.15 22:46방은주 기자

스타트런-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융복합 관광 생태계 활성화 맞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타트런이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와 관광 분야 혁신기업 발굴 및 성장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15일 기관에 따르면, 이번 협약식에는 스타트런 AC 센터 이서율 센터장과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 배상민 협회장이 참석해 관광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양 기관은 관광산업 현장 네트워크와 초기기업 발굴·육성 및 투자 역량을 결합해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제공하는 민간 중심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관광 분야 혁신 스타트업 공동 발굴을 비롯해 액셀러레이팅·투자 연계, 창업지원 프로그램 및 IR·네트워킹 행사 공동 추진, 정부·지자체 창업지원사업 연계 등에서 다각도로 협력한다. 특히 관광·여행·숙박·로컬콘텐츠·푸드·관광테크 등 산업 전반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공동 발굴해 사업모델 고도화와 투자유치 가능성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스타트런 AC 센터 이서율 센터장은 "관광산업은 콘텐츠, 지역, 푸드, 숙박, 플랫폼, AI·데이터 등 다양한 산업이 결합되는 대표적인 융복합 산업"이라며 "한국관광스타트업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유망기업을 발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액셀러레이팅과 초기투자, 후속투자까지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를 구축해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5 18:25백봉삼 기자

HD한국조선해양, AI 데이터센터 전력 해상서 공급

HD한국조선해양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대응해 해상에서 전기를 생산하고 육상으로 공급하는 발전설비 사업을 준비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100MW급 부유식 발전설비에 대해 미국선급(ABS)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인증 대상에는 개념설계와 전기 계통 구성, 물 위에서 설비가 균형을 유지하는 복원성 검토 등이 포함됐다. 이 설비는 중형 힘센(HiMSEN)엔진을 바지선에 탑재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설계상 최대 공급 규모는 100MW로, 육상 전력시설을 구축하기 어렵거나 많은 전력이 필요한 데이터센터·산업단지를 주요 수요처로 보고 있다. 회사는 AI 확산으로 전력 소비가 늘어나는 반면, 부지 확보와 환경 규제 등으로 육상 발전소 건설에는 제약이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상 발전설비를 통해 이러한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기본 인증에 이어 상세설계와 후속 인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거쳐 부유식 발전설비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2026.09.15 18:13류은주 기자

"시청률보다 OTT 순위 우선"…해외 바이어가 K-드라마 고르는 기준

국내에서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해외에서도 성공하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이 K-콘텐츠를 구매할 때 국내 시청률보다 글로벌 OTT 순위와 이용자 선호도를 핵심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완제품 수출에 그쳤던 거래 방식 또한 지식재산(IP)·포맷 판매, 공동 제작 등으로 다변화하는 추세다.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26 현장에서는 이 같은 K콘텐츠 수출 시장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 14일 개막해 사흘간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17개국 403개 미디어 콘텐츠 기업이 참여했다. KT스튜디오지니와 CJ ENM, SLL 등 국내 주요 미디어 기업들은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올해 흥행작과 내년도 신작을 소개했다. 현장을 찾은 바이어는 일본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국과 대만, 동남아시아, 인도 등 아시아 지역 관계자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들이 작품을 평가하는 기준에서 눈에 띄는 것은 OTT 성적이다. 국내 방송 시청률보다 글로벌 플랫폼에서 어느 정도 순위를 기록했고 실제 이용자들이 얼마나 관심을 보였는지가 해외 판매 과정에서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그대에게 드림', '닥터 섬보이' 등 OTT에서 성과를 거둔 작품을 앞세워 해외 바이어에게 내년도 라인업을 소개했다. KT스튜디오지니 관계자는 “해외 바이어에게 드라마를 소개할 때는 국내 시청률보다 OTT 내 순위나 선호도가 훨씬 강력한 셀링 포인트가 된다”고 말했다. 장르에서는 '로맨틱 코미디' 선호가 두드러졌다. 현장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은 해외 바이어들이 예능이나 다큐멘터리보다 드라마를 적극찾고 있으며, 드라마 가운데서도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특정 국가의 문화적 배경을 알아야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보다 여러 시장에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CJ ENM 관계자는 “다양한 작품 중에서도 국경을 넘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소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서 이뤄지는 콘텐츠 거래 BCWW 현장의 기업 간 미팅은 대부분 30분 단위로 진행된다. 짧은 시간 안에 대규모 계약을 마무리하기보다는 작품을 소개하고 상대방이 원하는 콘텐츠를 파악한 뒤 후속 협상으로 연결하는 데 무게가 실린다. CJ ENM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간단히 의견을 주고받는 것보다 전시회에서 얼굴을 맞대고 상세히 설명하면 해외 바이어와 더욱 깊은 유대감을 쌓을 수 있다”면서 “이전 BCWW에서 명함을 교환하고 작품을 설명하며 만든 네트워크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진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KT스튜디오지니 관계자도 “미팅 시간이 짧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계약하기보다는 작품의 개요를 알리고 바이어가 어떤 콘텐츠를 원하는지 파악하는 성격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실질적인 거래도 이뤄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해외 주요 바이어를 초청하고 사전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하면서 전시장 내 비즈니스 라운지와 바이어 라운지의 상담 일정도 빼곡하게 채워졌다. 지난해 BCWW에서는 약 1357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작품만 판다?...IP·포맷·공동제작까지 거래 대상도 달라지고 있다. 이미 제작된 콘텐츠의 해외 방영권을 판매하는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IP와 포맷 거래, 공동제작, 투자, 유통 파트너십 등으로 사업 범위가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BCWW에도 방송사와 제작사, OTT, 콘텐츠 플랫폼뿐 아니라 다양한 해외 바이어가 참가해 콘텐츠 판매와 공동제작,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 일본 NHK와 후지TV, 중국 아이치이와 텐센트 비디오, 미국 폭스엔터테인먼트 등이 행사장을 찾았다. 콘진원 관계자는 “국내외 방송사와 제작사, 플랫폼, 배급사 등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해외 콘텐츠 방영권을 사거나 해외 IP와 포맷을 도입하는 논의도 활발하다”고 말했다. 전시장 밖에 마련된 K-OTT관에서도 콘텐츠를 매개로 한 사업 상담이 이어졌다. 티빙과 쿠팡플레이는 각각 오리지널 콘텐츠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와 '가족계획 2'를 활용한 부스를 운영했다. 인근 상담 공간에서는 제작사와 OTT 사업자들이 공동제작과 영상화, 콘텐츠 수출·판매 가능성을 논의했다. BCWW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코엑스가 주관하는 국제 콘텐츠 마켓이다. 2001년 처음 열린 이후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업 간 거래와 네트워킹 행사로 운영되고 있다. 김윤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새로운 위기와 기회 속 BCWW가 발견되지 않은 가능성을 밝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15 16:52홍지후 기자

전력거래소, KENTECH과 '전력시장·계통 모의 검토 모델' 고도화 협력

전력거래소(이사장 김성진)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연구원장 문승일)가 15일 '전력시장·계통 모의 검토 모델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전력거래소와 한국에너지공대는 협약에 따라 ▲전력시장·계통 관련 데이터 및 해석 기술 공유 ▲모의 모델 공동연구 ▲연구 인력 상호 교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전력시장·계통 모의 검토 모델'은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미래 전력 계통 변화를 사전에 검토하고, 다양한 시장 제도 도입 효과를 모의할 수 있는 도구다. 에너지 대전환기 정책 판단 근거가 되는 기반 기술이다. 이날 협약은 전력시장·계통 모의 검토 모델 정확도와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기술부이사장은 “전력거래소는 우리나라 전력시장과 전력계통을 동시에 운영·관리하는 독보적 역할을 수행하는 유일무이한 기관”이라며 “앞으로 한국에너지공대와의 협력을 통해 핵심 국정과제인 에너지 전환을 이끌어 나갈 전문성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전력계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문승일 한국에너지공대 연구원장은 “전력거래소의 독보적 실무 경험과 한국에너지공대의 탁월한 연구 역량을 결합하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전력·에너지 분야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6.09.15 15:26주문정 기자

성범죄 전과자 SNS 이용 어디까지…플랫폼마다 차단 기준 제각각

범죄 전력이 있는 이용자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두고 플랫폼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일부 플랫폼은 특정 범죄 전력이 확인되면 계정 이용 자체를 제한하는 반면, 플랫폼 안팎에서 발생한 행위나 서비스 내 규정 위반 여부를 중심으로 제재 여부를 판단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와 틱톡은 특정 성범죄 전력을 계정 이용 제한 사유로 명시하고 있다. 유튜브는 이용자의 플랫폼 밖 행위가 커뮤니티 등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해 제재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X는 성범죄 전력 자체보다는 서비스 내에서 이뤄지는 콘텐츠와 행위를 중심으로 규정을 운영하고 있다. 플랫폼이 가입 단계에서 이용자의 범죄 전력을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신고나 언론 보도, 법원 문서 등 외부 정보를 통해 관련 사실을 인지한 이후 검토를 거쳐 제재가 이뤄질 수 있어 같은 범죄 전력이라도 플랫폼별 정책과 인지 시점에 따라 계정 이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메타, 성범죄자 이용 자체 제한…틱톡은 미성년 대상 범죄 '영구정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을 운영하는 메타는 성범죄 전력을 서비스 이용 자격과 직접 연계하고 있다. 회사의 계정 비활성화 정책에 따르면 일반적인 커뮤니티 규정 위반은 반복적인 경고와 제한 조치를 거쳐 계정 비활성화로 이어진다. 아동 대상 성적 학대 콘텐츠처럼 위반 수준이 심각한 경우에는 한 차례의 위반만으로도 계정이 비활성화될 수 있다. 콘텐츠뿐 아니라 이용자의 범죄 전력 자체가 계정 제재 사유가 되는 경우도 있다. 메타는 아동 또는 성인 대상 성적 학대와 관련된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계정을 관련 사실을 인지하는 즉시 비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별도로 명시하고 있다. 이용자가 성범죄자로 의심되는 계정을 신고할 경우 성범죄자 등록 명부나 온라인 뉴스 기사, 법정 문서 등의 정보를 제출할 수 있다. 해당 이용자가 성범죄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 계정을 비활성화하는 방식이다. 틱톡 역시 현실에서 발생한 성범죄 전력을 계정 제재에 반영한다. 다만 적용 범위는 메타와 차이가 있다. 틱톡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은 계정 소유자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회사가 파악하게 될 경우 해당 계정은 물론 같은 이용자가 보유한 다른 계정도 영구 정지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틱톡은 플랫폼 밖에서 발생한 폭력이나 혐오 행위, 아동 성적 학대·착취와 관련된 행위도 계정 이용 가능 여부를 판단할 때 고려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틱톡코리아 관계자는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내 '계정 소유자가 어린이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파악하게 되면 해당 계정은 물론 그 사용자의 다른 계정도 영구 정지한다'는 기준에 따라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는 '플랫폼 밖 행위'까지 판단…X는 서비스 내 위반 중심 유튜브는 메타나 틱톡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특정 성범죄 전력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이용자의 채널 개설을 일률적으로 금지하기보다 '크리에이터 책임' 정책을 통해 플랫폼 안팎에서 발생한 행위를 판단 대상으로 삼는다. 유튜브는 크리에이터의 플랫폼 안팎 행동이 이용자나 커뮤니티, 직원 또는 유튜브 생태계에 해를 끼칠 경우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행위의 심각성과 반복성 등을 고려해 수익 창출이나 각종 기능을 제한할 수 있으며 사안에 따라 채널을 종료하는 것도 가능하다. 유튜브에 게시한 영상 자체가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지 않았더라도 플랫폼 밖에서 발생한 행위가 제재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조다. 반면 X의 공개 정책은 상대적으로 플랫폼에서 발생한 콘텐츠와 행위에 무게를 두고 있다. X는 아동 성 착취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관련 콘텐츠를 게시하거나 공유·조장하는 행위가 확인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할 수 있다. 폭력적 행위나 괴롭힘 등 다른 정책 위반 역시 사안에 따라 콘텐츠 삭제나 기능 제한, 계정 정지 등의 조치를 취한다. 다만 메타처럼 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의 서비스 이용을 금지하거나 틱톡처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할 경우 계정을 영구 정지한다고 명시한 포괄적인 성범죄 전력 관련 규정은 공개 정책에서 확인하기 어렵다. X 역시 현실 세계에서 발생한 행위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테러나 폭력적 극단주의, 대규모 폭력 사건 가해자 등 일부 유형의 인물에 대해서는 현실 세계에서의 행위와 신원을 바탕으로 계정 이용을 제한하는 별도 규정을 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사업자가 가입 단계에서 모든 이용자의 과거 범죄 전력을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결국 신고나 외부 정보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각사 정책에 따라 조치하는 만큼 플랫폼별로 어떤 범죄 전력을 서비스 이용 제한과 연결하는지에 따라 결과에도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2026.09.15 15:25류승현 기자

엔씨-MS, '아이온2' 글로벌 서비스 협력…애저 기반 인프라 구축

엔씨가 대형 신작 '아이온2'의 글로벌 동시 출시를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와 클라우드 인프라 및 서비스 협력을 본격화한다. 엔씨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아이온2'의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 14일 판교 엔씨 R&D센터에서 백승욱 엔씨 최고사업책임자(CBO)와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력 회의를 열고 기술·운영·마케팅 전반의 공조 방안을 확정했다. 엔씨는 다음달 5일로 예정된 글로벌 론칭 당시 집중될 대규모 동시 접속과 지역별 트래픽 분산 처리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의 글로벌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글로벌 기술 조직과 한국 전담팀을 투입해 론칭 전 사전 성능 검증부터 상시 장애 대응까지 밀착 지원하며, 글로벌 게이밍 조직과의 공동 마케팅도 단계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양사의 협업 범위는 게임 서비스를 넘어 전사 업무 환경 혁신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엔씨는 보안과 협업 체계 고도화를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365 E5'를 전사 도입했으며, 업무 생산성 증대를 위한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 적용 방안도 검토 중이다. 엔씨는 탄탄한 글로벌 클라우드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방침이다. 백 CBO는 "글로벌 운영 역량과 기술 전문성을 보유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엔씨의 가장 중요한 글로벌 도전을 함께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애저를 선택한 것은 단순한 인프라 결정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마이크로소프트와 하나의 팀으로 '아이온2'의 글로벌 출시를 함께 준비하게 돼 든든하다"며 "이번 협력을 시작으로 엔씨의 글로벌 게임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9.15 15:18진성우 기자

AI, 지역 임금 격차 부추길 수도

생성형 인공지능(AI)·에이전틱AI·피지컬 AI 등 AI가 사회에 파고드는 속도가 빠른 가운데, 새로운 기술인 AI가 일자리를 얼마나 대체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속속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은 세분화되고 있는 AI로 인해 지역간에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 15일 열린 '2026년 BOK 지역경제 심포지엄'을 통해 발표했다. 일단 생성형AI와 에이전틱AI 노출도는 수도권이 높았다. AI 노출도는 일자리를 구성하는 여러 직무의 AI 활용 및 자동화 가능성을 의미하며, 생성형·에이전틱·피지컬AI에 따라 노출도를 세분화했다. 생성형AI 노출도가 높은 지역은 서울·세종·경기·인천 순이었으며 에이전틱AI 노출도는 서울·세종·경기·대전 순으로 높았다. 생성형AI 노출도가 가장 낮은 곳은 전남·경북·강원 순이었으며 에이전틱AI는 경북·전남·충남 순으로 낮았다. 반면 피지컬AI는 경북·전남·충북·울산 등의 순으로 노출도가 높고 세종·서울·경기 등은 낮았다. 이는 지역별 분포된 산업 결과를 포함한 것으로 한은 측은 분석했다. 보고서에선 피지컬AI는 센서를 통해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액추에이터(모터 등)를 이용해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AI로 정의했다. 지역별로 AI 노출도가 차이가 났으며, 이는 결국 AI 노출도에 따라 고용이 증감하는 산업분야가 있다면 수도권이 더 큰 영향을 받음을 의미한다. 실제 2023년 이후 생성형AI 고노출 일자리는 24만7000명 증가했는데 이중 수도권이 80.8%(19만9000명)를 차지했다. 에이전틱AI 고노출 직업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드러났다. 에이전틱AI 활용 시기인 2025년 중 일자리가 10만5000명 늘었는데, 이중 수도권 비중이 88.3%(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다만, 에이전틱AI의 경우 통계 산출 기간이 1년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변수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생성형AI와 에이전틱AI와 다르게 피지컬AI는 취업자 수를 줄였다. 육체 노동 위주의 피지컬AI 고노출 직업 취업자 수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장기간 감소했다. 육체 노동 기피 영향과 로봇으로 인한 자동화로 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생성형AI와 에이전틱AI 노출도가 집중된 지역에는 향후 일자리가 늘어나고 피지컬AI 노출도가 큰 지역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한은 지역경제조사팀은 지식서비스와 반도체 제조업의 집적경제 강화로 인한 지역간 생산성 및 임금 격차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미 지식서비스 종사자 수는 수도권 비중이 71.9%이며 반도체 제조업은 74.4%로 집적경제를 이루고 있다. 집적경제는 특정한 산업이 특정한 공간에 모임으로써 비용이 절감되거나 판매가 잘 이루어지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밖에 AI투자와 숙련 노동자 간 보완성으로 AI투자가 수도권에만 몰린다면, 지역간 생산성 및 임금 격차를 더 벌일 수 있다. 일자리를 찾는 청년은 다시 비수도권서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한은 지역경제조사팀은 "지역 서비스업의 전문화를 위해 정부·대학·공공기관 간의 협력을 통해 지역내 AI 활용 교육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며 "지역 내 주력 제조업과 연계된 지식서비스를 특화하고 스타트업 육성 등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6.09.15 14:00손희연 기자

세종대, 육군과 'AI 전장' 인재 키운다…내년 국방과학기술대학원 신설

세종대학교가 육군과 협력해 국방사이버 분야 인재를 양성하는 가운데 내년 3월 첨단 국방과학기술대학원을 신설한다. 군 사이버보안과 인공지능(AI)·첨단 국방기술 분야 전문인력을 양성해 미래 전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목표다. 홍우영 세종대 부총장은 15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로얄파크컨벤션에서 열린 제2회 육군 사이버 발전 세미나에서 "앞으로도 실전과 이론을 겸비한 우수한 사이버 전문 인력을 길러내어 우리 군의 사이버 작전 역량 강화에 든든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육군본부가 주최하고 세종대 국방사이버안보연구소, 한국사이버국군발전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AI 창과 방패의 시대, 군 사이버작전의 미래'를 주제로 열렸다. AI 기술 발전에 따라 군의 작전 수행 방식과 사이버 위협 환경이 동시에 변화하는 가운데 민·관·군·학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홍 부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AI가 정찰·지휘·통제·의사결정 전반에 접목되면서 작전의 속도와 정밀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새로운 공격 경로와 취약점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군, 산업계, 학계 및 연구기관이 위협 정보와 기술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대는 지난해부터 육군과 협력해 국방사이버학과 신입생을 선발해 왔다. 또 국방사이버안보연구소를 중심으로 군과 산학연이 함께 연구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내년 3월에는 국방사이버보안학과, 국방AI융합기술학과, 국방항공우주체계학과, 해양무기체계학과, 국방관리방위사업학과 등 5개 전공으로 구성된 첨단 국방과학기술대학원을 신설할 예정이다. 홍 부총장은 "석사·박사·석박사 통합과정을 운영하고 현역 군인과 공무원 등을 위한 실시간 온라인 강의와 등록금 감면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육군도 AI를 활용한 사이버전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류승하 육군본부 정보화기획참모부장(소장)은 개회사에서 AI 기술이 사이버 작전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며 AI 기반 사이버 전력을 신속하게 도입·전력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이버 공격 상황에서 육군의 임무 수행을 보장할 수 있는 사이버 공간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류 소장은 "현대전이 사이버전으로 시작했다면 이제 사이버전은 AI전으로 진화 중"이라며 "AI의 빠른 처리 능력과 사람의 판단·결심을 융합하는 AI 기반 사이버 작전 수행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서도 AI를 미래 군사력의 핵심 요소로 보고 사이버 분야에 대한 인재 확보와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특히 AI가 기존의 '창과 방패' 구도를 뛰어넘는 전략적 무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군의 AI 전력화와 방어 역량 확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과 군이 가장 집중해야 할 분야가 AI라고 본다"며 "AI를 장착한 유무인 복합체계와 AI 기반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AI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방어망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이버 분야에 우수한 인재가 모여들 수 있도록 인사와 평가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면서 "세미나 결과를 국회에 보고해 법이나 예산으로 보완할 부분이 있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2026.09.15 11:23이나연 기자

"획일적 규제 그만”… 플랫폼 산업 경쟁력 모색 세미나 열린다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디지털플랫폼 정책포럼, 한국정보통신법학회와 공동으로 '플랫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15일 협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이달 22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최근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디지털 플랫폼이 경제 성장축으로 떠오른 반면, 강화되는 규제 환경이 산업 생태계 혁신을 저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마련됐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속가능한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 과제를 점검하고 글로벌 경쟁 환경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정책 방향과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한다. 발제는 이경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와 선지원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맡아 플랫폼 산업의 혁신과 산업 경쟁력을 위한 규제 개선 과제를 발표한다. 이어지는 종합토론은 이성엽 고려대 교수(한국정보통신법학회장)를 좌장으로 황용석 건국대 교수, 황혜선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박성식 놀유니버스 대외협력 대표, 김용환 네이버 박사, 김성옥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박사, 조영기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 구희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플랫폼·OTT 정책팀장 등 학계·산업계·정부 전문가 패널이 참여해 실질적인 전략 과제를 다룰 예정이다. 박성호 한국인터넷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규제 지형이 완화로 전환되는 지금, 획일적 규제에서 벗어나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전략적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플랫폼 산업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9.15 11:12백봉삼 기자

플래티어 "AI 에이전트 전사 확산하려면 DX 운영 방식 버려야"

"기업 인공지능 전환(AX)이 파일럿 단계를 넘어 실제 업무로 확산하려면 기존 디지털 전환(DX)과 완전히 다른 평가·운영 체계를 갖춰야 합니다. AI 결과 정확성뿐 아니라 오류를 감지하고 통제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훈 플래티어 대표는 15일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 정기 조찬포럼에서 기업 AX 도입 전략을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AX가 기존 DX와 달리 확률적 소프트웨어(SW)라고 주장했다. 기존 SW는 같은 입력에 같은 결과를 내지만 AI는 동일한 입력에도 다른 결과를 생성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기존 SW와 같은 방식으로 성능과 안정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런 문제가 여러 AI 에이전트를 기업 내부 시스템과 연결할수록 커진다고 봤다. 에이전트가 전사적자원관리(ERP)나 고객관계관리(CRM) 등 기존 시스템을 호출하는 과정에서 비용과 지연이 누적되고 오류가 다른 업무로 전파되거나 결과의 일관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에이전트와 기존 시스템을 연결하는 도구 호출 과정을 주요 AX 실패 이유로 꼽았다. 존재하지 않는 필드나 형식으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호출하는 파라미터 환각부터 응답 지연에 따른 타임아웃 누적과 권한 범위 오류, 잘못된 도구 선택 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플래티어가 구축한 고객사 품질보증(QA) 판독 에이전트도 품질 문제로 실제 업무 적용이 보류된 바 있다. 해당 에이전트는 케어라벨과 시험성적서, 상품기술서와 수입신고필증을 비교해 자동 판독하도록 개발됐지만 확률적으로 결과를 생성하는 AI를 기존 SW처럼 적용한 것이 근본적인 문제로 분석됐다. 이 대표는 이를 해결하려면 에이전트 용도에 따라 목표와 핵심성과지표(KPI)를 별도로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판독·분류형과 생성형·실행·자동화형과 대화·상담형을 구분하고 정확도 하나가 아닌 업무 특성에 맞는 평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 개입이 필요한 기준도 사전에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플래티어는 QA 판독 에이전트 사례에서 정확도가 일정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신뢰도가 80% 미만인 결과는 사람이 다시 검토하도록 하는 방식인 '휴먼 인 더 루프' 체계를 예시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AI 에이전트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전 단계별 검증 절차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는 에이전트의 목적과 책임자를 정하는 등록·범위 설정부터 보안·규제 심사와 성능·비용·안전성 테스트, 운영 준비·롤백까지 4단계 게이트를 거쳐 실제 배포 여부를 판단하는 방식이다. 그는 거버넌스가 AI를 구축한 뒤 추가하는 기능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권한을 정책으로 제한하고 민감정보를 차단하는 필터와 모든 판단·도구 호출을 기록하는 감사 로그, 이상 발생 시 시스템을 중단하는 '킬 스위치' 등을 갖춰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기업은 AI 모델이 아니라 아키텍처로 오케스트레이션을 설계해야할 것"이라며 "반복성·재현성을 숫자로 증명하는 평가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6.09.15 10:41김미정 기자

K-DATA→NIA, COMPA→NRF로 이관…과기정통부 7개 기관 기능개혁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이 한국지증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 흡수 통합된다. 또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은 한국연구재단 부설기관으로 이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총 8개 기관의 유사·중복 기능 일원화, 기관 간 연계성 강화 등을 위한 기능 개혁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K-DATA는 NIA 부설기관으로 통합한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데이터 정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COMPA)도 한국연구재단(NRF) 부설 기관으로 이전한다. 과기정통부는 기초·원천 연구개발과 사업화 간 연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연구재단에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2019년 부설기관으로 이전했다. 현재 독립 법인으로 운용되고 있는 4개 지역 과학관법인(국립대구과학관·국립광주과학관·국립부산과학관·국립강원전문과학관)도 하나로 묶기 위해 (가칭)국립과학관재단을 신설한다. 4개 과학관은 과학기술 콘텐츠 전시,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의 기능을 개별적으로 수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4개 법인을 통합해 전시콘텐츠 공동 기획, 소장자료 공동 활용 등을 통해 서비스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자회사로 특구내 공공기관 시설관리·미화, 경비·안내 등을 담당하던 연구개발특구에프엔에스는 기능을 분리하기로 했다. 시설관리·미화 업무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자회사인 과학기술시설관리단으로, 경비·안내 업무는 정부출연연구기관 자회사인 과학기술보안관리단으로 이관해 유사 기능을 일원화하고 지역 사업장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과기정통부는 별정우체국연금관리단을 우체국시설관리단 내 별정우체국연금 관리센터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편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IRIS)도 지난 달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으로 이관하기로 하고, 양 기관간 이관 조건을 협의 중이다. 현재 이관 희망 인력은 대부분 비정규직으로 알려졌다. 과기정통부 측은 "통합에 필요한 관련 법령의 제·개정 등 법령 정비를 추진하는 한편, 직원 고용승계와 기존 처우 보장을 원칙으로 관계부처·지방정부·노동조합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통합 과정에서 제기되는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15 10:26박희범 기자

한국타이어, 8세대 아반떼 신차용 타이어 공급…현대차 협력 확대

한국타이어가 현대자동차 아반떼 완전변경 모델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며 완성차 OE(신차용 타이어) 협력을 확대한다. 기존 7세대 아반떼에 이어 8세대 모델까지 공급을 이어가면서 국내 준중형 세단 시장의 핵심 차종을 다시 확보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현대자동차 '디 올 뉴 아반떼' 국내 판매 모델에 사계절용 그랜드 투어링 타이어 '키너지 XP'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밝혔다. 공급 규격은 17인치와 18인치다. 키너지 XP는 세단과 SUV에 적용할 수 있는 컴포트 타이어로, 사계절 주행 환경에서 승차감과 마일리지, 젖은 노면·눈길 제동 및 핸들링 성능을 고려해 설계됐다. 키너지 XP는 올시즌 주행용 컴파운드와 프로파일 설계를 적용해 균일한 마모 성능을 확보했다. 사이프와 특수 숄더 그루브는 눈길 주행 성능을 높이고, 널링 기술과 멀티 피치 시퀀싱은 주행 소음 저감에 활용됐다. 이번 공급은 아반떼 세대교체와 함께 한국타이어가 현대차와의 OE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는 의미를 갖는다. 디 올 뉴 아반떼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현대차의 준중형 세단이다. 한국타이어는 국내 공급을 시작으로 북미 일반 모델과 유럽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OE 타이어 공급을 순차 확대할 예정이다. 지역별 주행 환경과 차량 파워트레인 특성에 맞춘 제품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는 현대차그룹의 세단·SUV와 함께 아이오닉 6, 아이오닉 9, 기아 EV3·EV9, 디 올 뉴 넥쏘 등 전동화 모델에도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2026.09.15 10:20김재성 기자

현대 N·토요타 GR, 두번째 모터스포츠 협력…오너 40명 만났다

현대자동차와 토요타코리아가 양사 고성능 브랜드 고객을 한자리에 모아 짐카나 경기를 열었다. 개인 기록 경쟁보다 현대 N과 토요타 GR 오너가 함께 팀을 꾸려 모터스포츠를 즐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현대차와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11일 강원도 인제군 인제스피디움에서 '현대 N x 토요타 GR 짐카나 데이'를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토요타 GR은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고성능 브랜드다. 이번 행사는 2024년 10월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현대 N x 토요타 GR 페스티벌'에 이은 양사의 두 번째 공동 고객 프로그램이다. 토요타 GR 오너 20명과 현대 N 오너 20명 등 총 80명이 참가했다. 짐카나는 고깔 모양의 장애물을 피해 가속과 감속, 코너링을 활용하며 정해진 구간을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모터스포츠 종목이다. 참가자들은 오전 가이드 주행과 연습 주행을 거쳐 개인 계측 주행에 나섰다. 양사는 개인 순위 경쟁 대신 계측 결과를 토대로 양 브랜드 참가자의 기록을 고르게 배분했다. 토요타 GR 오너 2명과 현대 N 오너 2명으로 구성된 10개 혼합팀은 오후 '짐카나 팀 챌린지'에 참가했다. 각 팀은 30초 간격으로 순차 출발했으며, 4명의 주행 기록과 페널티를 합산해 순위를 가렸다. 개인별 기록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행사에는 상대 브랜드 차량을 직접 운전하는 교차 시승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현대 N 오너는 토요타 GR86과 GR 수프라를, 토요타 GR 오너는 아이오닉 5 N과 아이오닉 6 N을 시승했다. 전문 인스트럭터가 운전하는 차량에 참가자와 동반인이 탑승해 짐카나 코스를 체험하는 택시 드라이빙도 진행했다. 행사 종료 후에는 짐카나 팀 챌린지 1~3위 팀을 시상했다. 베스트 포즈상, 베스트 성장상, 베스트 매너상, 베스트 열정상 등 특별상과 럭키드로우도 마련했다. 박준우 현대차 N매니지먼트실장 상무는 "현대 N과 토요타 GR이 경쟁을 넘어 열정으로 하나 돼 교류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두 브랜드와 고객들이 함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진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브랜드의 경계를 넘어 자동차와 모터스포츠에 대한 공통의 열정을 나누고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한국의 풀뿌리 모터스포츠 문화 저변을 넓혀가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2026.09.15 10:08김재성 기자

내수 28.3% 급감…완성차, 추석 앞두고 최대 1600만원 할인까지

완성차 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신차와 인증중고차를 아우르는 판촉전에 나섰다. 고가 차량은 최대 1000만원 넘는 할인 혜택을 내걸고, 전기차·재고차에는 현금 할인과 저금리 할부, 보증 연장 등을 더했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제조사 인증 매물을 중심으로 특가 행사가 시작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KG모빌리티(KGM) 등 국내 완성차 5사 8월 내수 판매는 7만 9601대로 전년 동월보다 28.3% 감소했다. 현대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여름휴가에 따른 근무일 감소 등이 겹치면서 5개사 모두 국내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는 9월 아이오닉9에 최대 650만원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 5월 이전 생산 차량 할인 300만원, 아이오닉 누적 판매 100만대 기념 특별조건 150만원에 트레이드인·전시차·세이브오토 조건 등을 더한 금액이다. 아이오닉5와 더 뉴 아이오닉6도 최대 400만원대 혜택을 적용한다. 싼타페는 최대 410만원, 팰리세이드는 최대 400만원, 더 뉴 그랜저는 최대 33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제네시스는 G90의 할인 폭이 가장 크다. 올해 5월 이전 생산 차량에는 차량 가격의 10%를 할인하고, 전시차 100만원,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 200만원 등을 더하면 최대 약 1600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G80과 GV80도 생산월과 트레이드인 조건 등에 따라 각각 최대 600만~700만원대 혜택을 제공한다. 다만 최대 할인액은 생산 시점이 오래된 재고 차량을 고르고, 트레이드인과 금융 등 여러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적용된다.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판촉도 확대했다. 현대 인증중고차는 이날부터 30일까지 200여 대를 대상으로 '추석맞이 BIG 페스타'를 진행한다. 그랜저·팰리세이드·쏘나타·아반떼와 제네시스 G80·GV70 등이 대상이다. 인증중고차 할인액은 신차처럼 차종별로 일률 적용되지 않는다. 연식과 주행거리, 차량 상태, 기존 판매가에 따라 매물별로 다르다. 행사 대상인 2021년식 투싼 하이브리드 모던은 기존 2762만원에서 2520만원으로 242만원 할인됐다. 현대 인증중고차는 아반떼 6대, 쏘나타 4대, 그랜저 10대 등 총 20대를 대상으로 출고 전 운전석 시트커버를 현대차 순정 신품으로 교체하는 기획전도 연다. 기아는 K5·K8·봉고Ⅲ를 출고하는 개인·개인사업자에게 추석 안전운전 지원 혜택 100만원을 제공한다. K8은 6월 생산분 350만원,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 세이브오토 최대 50만원,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 50만원 등을 더해 최대 550만원의 혜택이 가능하다. K5는 6월 생산분 150만원과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에 세이브오토·트레이드인 조건을 더해 할인받을 수 있다. 타스만은 6월 생산분에 600만원을 할인한다. 세이브오토와 인증중고차 트레이드인까지 적용하면 최대 약 68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V9은 기본 혜택 150만원에 내연기관차 보유 고객 전환 지원 80만원, 생산월 혜택 최대 100만원, 세이브오토와 트레이드인 등을 더해 최대 450만원 수준이다. 봉고Ⅲ는 7월 생산분 100만원, 6월 생산분 150만원 할인에 안전운전 지원 100만원이 추가된다.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그랑 콜레오스에 생산월에 따라 최대 300만원의 유류비를 지원한다. 유류비 150만원과 7년·14만㎞ 무상 보증 연장, 엔진오일 교환권을 묶은 조건도 선택할 수 있다. 필랑트와 2027년형 그랑 콜레오스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7년·14만㎞ 무상 보증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 아르카나 1.6 GTe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유류비 200만원 지원 중 선택할 수 있고, 하이브리드 E-Tech는 제휴 할부를 이용하지 않으면 유류비 300만원을 지원한다. 쉐보레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최대 270만원, 트레일블레이저에 최대 240만원의 구매 혜택을 마련했다. 36개월 연 4.9% 또는 60개월 연 5.4% 할부 이용 고객에게는 유류비 50만원을 별도로 지원한다. 지난달 이후 수해·침수 피해 차량 보유 고객에게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에 최대 70만원, GMC 시에라에는 100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KGM은 현금 할인보다 금융 조건을 앞세웠다. 전 차종에 선수율 50% 조건의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선수금 없이 구매하면 48개월 연 4.8%, 60개월 연 5.2%, 72개월 연 5.5% 할부가 적용된다. 액티언·토레스·무쏘에는 선수율 25~30%, 60개월 연 4.5% 조건의 잔가보장형 '슬림페이 플랜'도 운영한다. 완성차 5사는 17일부터 23일까지 회사별 일정에 따라 귀성길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한다. 르노코리아는 17~21일, 현대차·기아·한국GM·KGM은 21~23일 실시한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 9~11일 발급한 쿠폰을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2026.09.14 18:00김재성 기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연구·행정 인공지능 전환(AX) 시동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내년 말 서비스를 목표로 항공우주 연구개발 지식과 데이터를 인공지능(AI)과 연결하는 AI 플랫폼 '카리 브레인(KARI BRAIN)' 구축에 나섰다. 항우연은 14일 내부에서 선발한 AX리더 13명을 대상으로 킥오프 미팅을 개최하고, AX 추진 방향과 역할을 공유했다. 본업무와 함께 지난 7월 신설한 부원장 직속 AX추진실에 속한 AX 리더들은 연구자와 현업 부서에서 요구되는 AI 활용 과제를 발굴·실행할 예정이다. 항우연은 지난해 5월 AI 활용 기반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올해 1월 엔비디아 H200 그래픽처리장치(GPU) 4개를 탑재한 서버, 4월에는 B200 GPU 8개를 갖춘 서버를 추가 구축했다. AI 모델 총 파라미터 수는 3,200억 개다. 한 번에 실제 활성화돼 계산에 참여하는 파라미터는 180억 개다. 이미지·스크린샷·문서 등 멀티모달 입력 지원이 가능하다. 코딩이나 에이전트 작업, 문서 처리, 시각적 이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항우연 내부 생성형 AI 서비스 사용자는 836명이다. 항우연 측은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기술자료 분석, 설계·해석 지원, 시험데이터 처리,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AI 활용을 확대한다. 행정 분야에서는 규정 검색, 문서 작성, 반복 업무 자동화 등을 추진해 연구자가 핵심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항우연은 지난 달부터 오는 2027년 7월까지를 1차 AX 이행기간으로 정했다. 현장 적용과 성과 측정을 거쳐 효과가 확인된 활용 방법과 도구를 조직 전반으로 확산할 예정이다. 연구자료 보호와 AI 결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관리체계도 단계적으로 마련한다. 현재 개인 래그(RAG)를 구축하는 도구를 공급, 각 연구자별로 AI 레디 데이터를 만들도록 권장, 진행 중이다. 항우연 측은 이 레디 데이터가 구축되면, AI데이터별로 보안 수준을 설정한다. 이어 인센티브제 등을 도입, 데이터 수집과 공용 자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상철 항우연 원장은 “항우연이 축적한 전문지식과 연구데이터를 AI와 연결해 연구자의 전문성을 향후 단계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14 15:55박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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