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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AI 컨펙스: 한국 메타 엑스포2024'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16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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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부위원장, AI 현장 소리 직접 듣는다…정책 토크쇼 개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이하 국가AI전략위)가 인공지능(AI) 산업 현장 애로사항과 정책 제안을 직접 듣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AI페스타 조직위원회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 메인무대에서 열리는 'AI 페스타26'에서 AI 산업 정책 토크쇼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선정된 참가자에게는 페이스사인 사전등록과 행사장 출입 방법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참가 신청 마감은 28일. 오는 10월 6일 진행하는 이번 토크쇼에는 하정우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이 참석해 AI 기업과 산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AI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장의 목소리, 정책이 됩니다-AI 산업계와 함께 묻고 답하다'는 주제로 진행될 이번 토크쇼에서는 AI 기술 개발과 사업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규제·인프라·인재·데이터 활용 등의 과제를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한다.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체감하는 애로사항과 정책 건의, 국내 AI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안을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다. 국가AI전략위는 행사 전 접수된 질문과 제안을 비롯해 토크쇼에서 논의된 의견을 향후 AI 정책 검토와 과제 발굴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술 경쟁이 거대언어모델과 서비스 개발을 넘어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전력, 데이터, 전문인력, 투자와 제도 환경 등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대되는 상황에서, 현장과 정책 당국 간 접점을 넓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AI페스타 26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와 AI페스타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며 다음 달 6일부터 8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AI 위크 2026'의 핵심 행사로, 인공지능 기술의 최신 동향과 산업 생태계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종합 AI 축제다.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AI 기업, 연구기관, 수요기업, 투자자(VC), 일반 참관객 등 생태계 구성원 전체가 한자리에 모여 실질적인 비즈니스 창출과 기술 교류를 도모하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진다. 전시 현장에서는 유망 AI 스타트업부터 중견·대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생성형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산업 특화 AI 솔루션 등 혁신적인 기술과 융합 서비스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참관객들이 일상과 산업 생태계를 혁신하고 있는 AI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형 부스도 마련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AI 기업들은 기술 개발뿐 아니라 컴퓨팅 인프라 확보, 데이터 활용, 전문인력 수급, 사업화와 해외 진출 등 복합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며 "현장의 구체적인 어려움이 정책에 충실히 반영돼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과 예측 가능한 제도 환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28 13:16남혁우 기자

신세계아이앤씨, 메타 AI 글래스 국내 유통 확대…9개 모델 선보인다

신세계아이앤씨가 메타의 새로운 인공지능(AI) 글래스 제품군을 국내에 유통하며 AI 웨어러블 시장 공략을 확대한다. 기존 레이밴 메타와 오클리 메타에 이어 메타 자체 브랜드를 적용한 신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넓혀 소비자 선택 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메타 디바이스 제품군의 국내 총판사로서 신규 메타 글래스를 국내에 본격 유통한다고 28일 밝혔다. 메타 글래스는 메타가 자체 브랜드를 전면에 내건 새로운 디자인의 AI 글래스다.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협력해 개발했으며 레이밴이나 오클리 등 기존 브랜드를 적용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메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 본사에서 열린 '메타 커넥트 2026'에서 차세대 글래스 제품군과 새로운 메타 글래스 라인업을 공개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이 가운데 메타 글래스 신규 라인업과 '레이밴 메타 3세대', 글로벌 아티스트 리사(LISA) 협업 컬렉션 등 총 9개 모델 21종(SKU)을 국내에 선보인다. 메타 글래스 신제품으로는 '메타 카프리'와 '메타 노바', 지난 6월 처음 공개된 '메타 퓨리', '메타 어드벤처러' 등이 출시된다. 카메라와 오픈이어 오디오, AI 어시스턴트를 활용한 음성 기반 정보 검색 등 기존 AI 글래스의 주요 기능을 유지하면서 프레임 디자인과 색상을 다양화했다. 국내 판매 가격은 모델과 렌즈 구성에 따라 48만~86만원이다. 블랙핑크 리사와 협업한 '리사 에디션'도 선보인다. 메타 어드벤처러와 메타 카프리를 기반으로 한 2종으로 안경 다리의 별 모양 장식과 반려동물을 모티브로 제작한 스페셜 케이스 참, 전용 디지털 포토카드 등을 적용했다. 가격은 64만원이다. '레이밴 메타 3세대'도 국내에 출시한다. 기존 2세대보다 디자인을 슬림하게 개선하고 배터리 사용시간을 최대 9시간으로 늘렸다. 메타 AI를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맞춤형 액션 버튼을 새롭게 탑재했으며 6개 마이크 어레이를 적용해 주변 소음을 90% 이상 차단하고 음성 인식 성능을 개선했다. 가격은 74만원부터다. 신제품은 전국 이마트 내 일렉트로마트와 롯데하이마트를 비롯해 SSG닷컴, SK텔레콤·KT 온라인몰 및 일부 대리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아이앤씨는 메타와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국내 AI 글래스 시장 공략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넓혀 국내 소비자가 다양한 AI 웨어러블 기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협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정상호 신세계아이앤씨 플랫폼BIZ담당은 "메타 커넥트 2026에서 공개된 최신 AI 글래스 라인업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발 빠르게 선보이게 됐다"며 "기존 레이밴 메타, 오클리 메타에 이어 메타 글래스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AI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6.09.28 13:06한정호 기자

흩어진 데이터 역량 하나로…정부, '한국데이터원' 설립 추진

국가데이터처가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을 통합해 '한국데이터원' 설립을 추진한다. 두 기관에 분산된 통계·데이터 기능과 전문 역량을 하나로 모아 국가 데이터 정책을 실행하는 핵심 전문기관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국가데이터처는 지난 3일 발표된 '공공기관 기능개혁 추진방안'의 일환으로 소관 기관인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을 통합한 특수법인 한국데이터원 설립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통합은 두 기관을 단순히 합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존 통계 중심의 지원체계를 데이터 영역으로 확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한국통계정보원과 한국통계진흥원에 각각 분산된 통계·데이터 관련 기능과 전문 역량을 연계해 국가 데이터 정책의 실행 기반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새롭게 설립되는 한국데이터원은 국가 데이터 정책의 실행을 지원하고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전문기관 역할을 맡는다. 국가데이터처는 현재 제정을 추진 중인 '국가데이터기본법'에 한국데이터원의 설립 근거를 담을 계획이다. 기존 두 기관의 기능뿐 아니라 권리와 의무도 한국데이터원이 승계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국가데이터처는 "양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법 제정과 연계한 단계별 이행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법 시행 일정에 맞춰 한국데이터원이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28 12:59한정호 기자

행안부, 루마니아·조지아에 'AI 정부' 알린다…디지털 협력 확대

행정안전부가 루마니아와 조지아에 인공지능(AI) 정부 사절단을 파견해 디지털정부 협력을 확대한다. 한국의 AI·디지털전환 정책과 공공서비스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디지털 ID와 데이터 기반 행정 등 협력 과제를 발굴해 국내 디지털 기술의 해외 진출 기반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행안부는 흑해경제협력기구(BSEC) 회원국과 AI를 활용한 공공혁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루마니아와 조지아에 AI 정부 사절단을 파견한다고 28일 밝혔다. BSEC는 흑해 연안 국가 간 교역과 경제협력 확대 등을 목적으로 1992년 설립된 지역경제협력기구다. 이번 사절단은 행안부 인공지능정부협력과장을 단장으로 관세청과 한국조폐공사, 한국지역정보개발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등 AI·디지털정부 관계 기관과 외교부가 함께 참여한다. 행안부는 BSEC 회원국인 루마니아와 조지아에서 현지 공무원을 대상으로 'AI 정부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양국과 AI·디지털전환 정책 및 경험을 공유하고 AI를 활용한 공공혁신 방향과 향후 협력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사절단은 오는 30일 루마니아에서 '한국-루마니아 AI 정부 정책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선 양국의 AI·디지털전환 정책과 공공서비스 혁신 사례를 공유한다. 한국의 국가 AI 정책을 비롯해 지방정부의 AI 활용과 지역정보화, 디지털 ID, 전자통관시스템 '유니패스' 등 주요 정책과 서비스를 루마니아 정부에 소개할 예정이다. 다음 달 2일에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조지아 법무부 차관 등이 참석하는 '한국-조지아 AI 정부 정책포럼'을 연다. 양국은 AI 기술을 행정과 공공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디지털 ID와 데이터 기반 행정 등 상호 관심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한국과 조지아의 디지털정부 협력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 8일 조지아 법무부 장관의 방한을 계기로 디지털정부 분야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조지아에 디지털정부협력센터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번 사절단 파견을 계기로 방문국의 정책 환경과 수요를 고려한 후속 협력 과제를 발굴할 방침이다. 한국의 AI 정부 정책과 공공서비스 혁신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AI 기반 행정 분야의 협력 범위도 넓힌다는 목표다.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도 추진한다. 디지털 ID와 관세 시스템 등 국내 공공 분야에서 활용되는 디지털 기술을 해외 정부에 소개하고 향후 관련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협력 기회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황규철 행안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AI 정부 사절단 파견은 한국의 우수한 정책과 기술력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해외 정부와의 협력 수요를 적극 발굴하고 확대해 나감으로써 AI 3대 강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9.28 12:55한정호 기자

"과거보다 불확실성 높아"…'폴리시믹스' 강화한다

금융시장 변동성과 대외 불확실성이 과거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한국은행과 재정경제부가 '폴리시믹스(Policy Mix)' 강화를 확인했다. 이형일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서울 중구 한은을 찾아 신현송 한은 총재와 양 기관 간 소통·협력을 확대하자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번 방문은 이형일 부총리 취임 이후 6일 만에 성사된 자리다.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이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다 미국과 이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실히 해소되지 않아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우리나라도 7월에 이어 8월에도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대내적으로는 대출 차주의 부담이 증가한 상태다. 이 같은 대내외 경제 상황을 인식해 두 수장은 만남의 자리를 신속하게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부총리와 신 총재는 최근 금융·외환·부동산 시장 간 상호 연계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등 주요국 금리 인상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이를 막기 위해 과도하게 통화정책을 펼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 부담을 주게 된다. 긴축적 통화정책으로 인해 빚을 내 부동산이나 주식을 산 차주가 다시 금융 시장 리스크를 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형일 부총리와 신현송 총재는 "거시경제 지표에만 머무리지 않고 경제 전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자"며 "위험요인을 한발 앞서 파악하고 선제 대응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자"는데 뜻을 같이 했다. 이 부총리는 이어 "물가·성장·금융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양 기관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조화로운 경제·통화정책 운용방안을 모색하자"고 언급했다. 신 총재는 "한은의 최근 통화정책 대응은 수요측 물가압력을 제어하는 동시에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를 높여 환율 안정과 이를 통한 비용 압력을 완화해 국내 경제 기초체력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 거시건전성 정책과 함께 금융 불균형 완화하는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송 총재는 또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물가·금융 안정을 통한 거시경제 전반의 안정이 전제돼야 한다"며 "양 기관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2026.09.28 11:30손희연 기자

야구장 못 가도 극장에서 응원…CGV, KBO 포스트시즌 전 경기 생중계

포스트시즌 티켓을 구하지 못한 야구 팬들이 극장에서 가을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CGV가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2026 KBO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SCREENX로 생중계한다. CGV는 오는 10월9일부터 11월5일까지 열리는 '2026 KBO 포스트시즌' 전 경기를 극장에서 단독 생중계한다고 28일 밝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시작으로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까지 SCREENX LIVE로 상영한다. SCREENX LIVE는 중앙 스크린과 좌우 벽면까지 3면에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5.1채널 서라운드 사운드도 적용한다. 올해는 응원팀에 따라 관람 좌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상영관 좌우를 홈팀과 원정팀 응원석으로 구분해 운영한다. 같은 팀을 응원하는 관객들이 모여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해 실제 야구장의 응원 분위기를 극장에서도 구현한다는 취지다. 한국시리즈 경기장을 직접 찾을 수 있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CGV ICECON 인스타그램에 경기 관람 기대평을 남긴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2026 KBO 한국시리즈 1차전'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다. CGV는 2023년 한국시리즈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4년 연속 KBO 포스트시즌 경기를 극장에서 생중계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SCREENX LIVE'는 평균 객석률 80%를 넘었다. 장지연 CJ CGV 콘텐츠운영팀장은 "CGV 야구 생중계가 야구 팬들이 경기장의 열기와 응원을 색다르게 즐기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도 SCREENX를 통해 가을 야구의 현장감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9.28 11:20안희정 기자

조계원 의원 "외국인 의료관광 12조원…수혜는 수도권 집중”

외국인 의료관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지난해 의료관광 총지출액이 1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그러나 외국인의 의료업종 방문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관광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관광공사가 관리하는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2023년 25만 3309명에서 2024년 40만 4871명, 2025년 49만 3128명으로 증가했다. 의료관광 시장의 성장에도 지역 간 격차는 확대됐다. 의료기관 소재지를 기준으로 집계한 외국인 의료업종 방문 비율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72.9%에서 지난해 91.2%로 18.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전남은 최근 5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낮은 방문 비율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2년간 방문 비율은 0%대에 머물렀다. 건당 소비액에서도 격차가 확인됐다. 서울의 외국인 의료업종 건당 소비액은 2021년 25만원에서 지난해 50만 3000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남은 13만 3000원에서 8만 1000원으로 감소해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비수도권 평균인 21만 6000원에도 크게 못 미쳤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의 의료관광 총지출액은 12조 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 가운데 의료지출은 3조 3000억원이다. 의료관광에 따른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10조 5000억원, 생산 유발 효과는 22조 8000억원으로 분석됐다. 조계원 의원은 의료관광의 경제적 효과를 지역으로 확산할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물리적 의료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된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의료관광의 막대한 경제적 혜택이 수도권에만 머무르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 측면에서 아쉬운 대목"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수도권에 편중된 의료관광의 수혜를 지방으로 어떻게 분산할 것인지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며 "전남의 풍부한 휴양·관광 자원과 결합한 체류형 모델 등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의료관광 해외 마케팅 강화와 수용 여건 개선, 유치 기반 확대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09.28 11:07이선민 기자

월드뱅크그룹,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방문…K-웹툰 산업 벤치마킹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월드뱅크그룹 관계자 40명이 K-웹툰 산업의 성장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진흥원을 방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재정경제부가 지원하는 금융혁신기금 사업의 하나인 '한국 문화·콘텐츠 지식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됐다.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진흥 기관의 정책 수립 과정과 현장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관련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목적이다. 방문단은 지난 17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도착해 백종훈 원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한국 웹툰 산업의 성장 현황과 진흥원의 주요 사업 성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웹툰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과 창작자 육성 시스템,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 운영 방식 등을 논의했다. 방문단은 브리핑 이후 한국만화박물관 등 진흥원의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국내 만화·웹툰 산업의 지원 인프라를 살펴봤다. 특히 웹툰융합센터 11층에 위치한 한국만화웹툰아카데미를 방문해 웹툰 작가 양성 과정과 교육 운영 체계, 창작 지원 프로그램 등을 확인했다. 월드뱅크그룹 대표단 관계자는 "한국 만화·웹툰이 대중문화를 넘어 글로벌 원천 IP 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체계적인 인프라와 지원 정책이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이번 방문이 각국의 문화·창조산업 정책 수립에 귀중한 참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종훈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은 "월드뱅크그룹이 K-웹툰의 가치에 주목하고 진흥원을 찾아준 것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K-콘텐츠의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더욱 널리 알리고 글로벌 교류 협력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9.28 10:59이선민 기자

신용정보 모인 시스템, AI시대 대비차 차세대로 개편

대출과 연체 정보 등과 같은 신용정보가 모여있는 시스템이 차세대로 업그레이드 된다. 개개인 신용정보를 관리하고 공유하고 있는 한국신용정보원은 2016년 구축한 시스템을 10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 일부 금융 거래가 중단된다고 28일 밝혔다. 10년 만에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고 시스템 안정성과 확장성을 높여 보안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신용정보원은 설명했다. 시스템 개편으로 인해 10월 5일 오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신용정보 처리와 관련된 일부 금융 서비스가 중단된다. 중단되는 서비스는 ▲대출·리스·할부·신용카드·카드론 등 여신상품 신규·갱신·연장 ▲인터넷·모바일을 통한 예금 계좌 비대면 개설 ▲금융성· 이행성 보증상품 신규·갱신·연장 ▲본인신용정보 열람 및 확인서 출력 등을 할 수 없다. 유수영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은 "이번 시스템 개편을 통해 인공지능(AI)시대 금융 혁신을 뒷받침하는 핵심 금융 인프라 기관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중단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예정인 국민은 미리 처리하거나, 시스템 개편이 완료된 오전 8시 이후에 이용해달라"고 말했다.

2026.09.28 10:52손희연 기자

CJ제일제당 비비고, 멕시코 K-박람회서 햇반·K-소스 선봬

CJ제일제당이 멕시코에서 열린 K-박람회에서 햇반과 K-소스 등 비비고 제품을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시티 WTC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멕시코 K-박람회'에서 비비고 부스를 운영했다고 28일 밝혔다. K-박람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국내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행사다. K-콘텐츠와 식품·뷰티 등 소비재를 함께 소개한다. CJ제일제당은 행사장에서 비비고 글로벌 브랜드 앰배서더인 K팝 그룹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와 테마존을 운영했다. 방문객이 김치와 단짠, 매콤달달, 매운맛 등 네 가지 맛을 표현한 동작을 따라 하는 모션게임도 마련했다. 시식 행사에서는 비비고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햇반을 제공했다. 비비고 라면과 K-소스, 김스낵 등 제품 샘플도 함께 선보였다. CJ제일제당은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에서 만두와 가공밥, 김치, 소스, 김 등 비비고 제품의 판매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가 지난해 멕시코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1%가 K팝, 66%가 K드라마가 현지에서 유명하거나 인기가 있다고 답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박람회에서 K-푸드와 비비고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확인했다”며 “멕시코와 남미에서 다양한 K-푸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의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20년 4조1297억원에서 지난해 5조9247억원으로 5년간 4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해외 매출은 3조6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이상 늘었다.

2026.09.28 10:14류승현 기자

결제 내역 살피고 구독 해지까지…메타 AI '뮤즈', 새는 돈 줄인다

메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가 사용하지 않는 구독 서비스를 찾아 해지까지 돕기 시작했다. 상품을 대신 구매해주는 데서 나아가 이용자 결제 내역을 살피고 불필요한 지출까지 줄여준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뮤즈는 이용자 지출을 관리하는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명세서에 AI가 접근할 수 있도록 한 이용자들은 반복 결제를 점검하고 불필요한 구독을 취소했다. 뮤즈는 쇼핑과 여행 예약 등 이용자가 맡긴 일을 대신 처리하는 개인 AI 에이전트다. 최근에는 은행 계좌와 카드 명세서까지 살피며 구독 관리에도 활용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 구독 지출은 지속 증가세다. 마스터카드와 FT 스트래티지가 지난 4월 발표한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 44%는 지난해 구독 지출을 늘렸다고 답했다. 연평균 지출액은 1887달러(약 256만원)로 한 달 약 157달러(약 21만원)였다. 관리해야 할 구독 수도 적지 않다. 은행과 핀테크 업체에 구독 관리 기술을 제공하는 스크라이브업은 자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 절반 이상이 12개가 넘는 정기 결제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4명 중 1명은 20개 이상이었다. AI를 활용한 구독 관리가 실제 절약으로 이어진 사례도 나타났다. 스크라이브업을 통해 취소한 서비스 가격은 월평균 17.39달러(약 2만 3000원)였으며 이용자 한 명이 아낀 금액은 연평균 300달러(약 40만원)를 넘었다. 닐 마호니 스탠퍼드대 경제학 교수 연구진은 소비자가 구독을 계속할지 다시 결정해야 할 때 해지 가능성이 평소보다 약 4배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연구진은 소비자가 가입 사실을 잊거나 해지를 미루고 취소 과정도 번거롭게 느끼면서 구독업체 매출이 약 두 배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뮤즈처럼 AI가 반복 결제를 찾아내고 해지까지 도우면 사용하지 않는 서비스에 계속 돈을 내는 사례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구독업체들도 고객을 붙잡는 방식을 바꾸고 있다. 구독 관리업체 리컬리가 2200개 이상 기업 가입자 7600만 명을 분석한 결과 구독을 바로 해지하는 대신 잠시 멈추는 기능 사용은 337% 늘었다. 구독을 멈춘 이용자 4명 중 3명은 이후 다시 서비스를 이용했다. 해지가 쉬워지면 오히려 구독을 선택하는 부담이 줄어든다는 조사도 있다. 마스터카드 조사에서 소비자 74%는 취소가 쉬우면 해당 서비스를 구독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다시 구독할 가능성이 높다는 비율도 70%에 달했다. 다만 AI가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 명세서를 들여다보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문제는 남아 있다. 리컬리 조사에서는 소비자 43%가 AI에 구독 관리를 맡기는 데 거부감이 없다고 밝혔다. AI가 개인 지출을 관리하는 범위가 넓어지면 영향은 금융권까지 이어질 수 있다. 토르스텐 슬뢰크 아폴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뮤즈 같은 AI 에이전트가 이자가 낮은 계좌의 돈을 더 높은 금리를 주는 계좌로 자동 옮길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용이 확산하면 은행이 대출 재원으로 활용해온 저금리 예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호니 교수는 "사람들이 더 이상 원하지 않는 것에 돈을 내지 않고 그 돈을 다른 곳에 쓴다면 소비자에게도 좋고 시장에도 좋으며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도 좋다"며 "경제가 원래 작동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2026.09.28 09:27김동원 기자

한국타이어, 폭스바겐 아틀라스에 신차용 타이어 공급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폭스바겐의 북미 전략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틀라스'에 신차용 타이어(OE)를 공급하며 북미 SUV용 타이어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폭스바겐 아틀라스 북미 판매 모델에 SUV 전용 프리미엄 컴포트 타이어 '다이나프로 HPX'를 신차용 타이어로 공급한다고 28일 밝혔다. 아틀라스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폭스바겐 대형 SUV다. 한국타이어는 이 차량에 18·20·21인치 규격의 다이나프로 HPX를 공급한다. 다이나프로 HPX는 사계절용 SUV 타이어로, 마른 노면과 젖은 노면, 눈길 등 다양한 환경에서의 주행 성능을 겨냥해 설계됐다. M+S(Mud+Snow) 표기도 적용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3D 그립컨트롤 사이프 기술을 적용해 타이어 블록의 움직임을 줄이고 블록 강성과 그립력,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 내마모 성능을 강화한 올시즌 컴파운드와 넓어진 접지면을 적용해 마일리지 성능도 높였다는 설명이다. 그루브 내부에는 널링 기술을 적용했고, 멀티 피치 배열을 최적화해 주행 소음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형 SUV 수요가 많은 북미 시장의 장거리 주행 환경을 고려해 승차감과 정숙성, 주행 안정성을 함께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아틀라스 공급을 계기로 폭스바겐그룹과의 신차용 타이어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에는 아틀라스를 비롯해 타이론, 티구안에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고성능 브랜드 쿠프라에는 타바스칸, 테라마르, 본, 라발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장착하고 있다.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브랜드 라우펜도 폭스바겐 폴로와 골프 8, 스코다 뉴 옥타비아, 세아트 이비자·아로나·레온 등에 공급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폭스바겐 브랜드 40여 개 차종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6.09.28 09:22김재성 기자

日정부 통신비 비교 '꼼수' 논란…한국엔 비싼 요금제 적용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한국 통신요금이 세계 주요 도시 중 상위권을 차지한다는 일본 총무성 조사 결과에 의문을 제기했다. 한국에는 실제 이용 가능한 요금제보다 비싼 요금제를 적용하고, 일본은 음성·문자 추가 요금을 제외하거나 온라인 전용 저가 브랜드를 비교 대상에 포함하는 등 자국에 유리하게 기준을 적용했다는 지적이다. KTOA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일본 총무성 국제요금 비교는 비교 기준과 요금제 선정을 자국에 유리하도록 적용한 자료”라며 “동일한 기준으로 다시 비교하면 우리나라 이동통신요금은 6개국 중 3~4위의 중위권 수준”이라고 밝혔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 6월 도쿄, 뉴욕, 런던, 파리, 뒤셀도르프, 서울 등 6개 도시의 통신요금을 비교한 '전기통신서비스에 관한 내외 가격차 조사'를 공개했다. “비싼 요금제 적용하고 日 음성·문자 비용은 제외” KTOA는 우선 한국에 적용한 요금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는 2023년부터 LTE와 5G 요금제의 교차 가입이 가능해졌고, 올해 통합요금제까지 출시됐지만 일본 총무성 조사에는 이보다 비싼 과거 요금제가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가령 LTE 월 20GB를 비교할 때 일본 총무성은 한국 요금으로 6916엔을 적용했지만, KTOA는 실제 가입 가능한 다이렉트42 24GB 요금제를 적용하면 4200엔 수준의 요금제가 선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음성·문자 요금 산정 방식도 문제 삼았다. 조사 대상 6개국 가운데 일본을 제외한 5개국은 음성과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지만, 일본은 사용량에 따라 별도 요금을 부과한다. 그런데 총무성 조사에서는 이 비용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아 일본 요금이 최소 2000엔가량 낮게 산출됐다는 것이다. KTOA는 동일한 조건으로 비교하려면 일본 기본료에 음성 무제한 부가서비스 1980엔과 문자 60건 이용료 198엔을 추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NTT도코모의 온라인 전용 저가 브랜드 '아하모'를 비교 대상에 포함한 점도 지적했다. KTOA는 아하모가 NTT도코모 본체 요금제와 가입 방식과 조건 등이 독립돼 있고, 기존 가입자가 요금제만 변경할 수 없는 별도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OECD 등 국제요금 비교에서는 접근성이 제한되거나 가입 조건이 특별한 세컨드 브랜드와 한시적 프로모션 등을 통상 제외한다는 주장이다. 같은 조건 적용하니 한국 3~4위...日 요금은 4~6위 KTOA는 음성·문자 무제한과 특수 요금제 제외 등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6개 도시 요금을 다시 계산하면 순위가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재산정 결과 한국은 LTE와 5G의 2GB·5GB·50GB·100GB·무제한 구간에서 세 번째로 저렴했다. 20GB에서는 LTE와 5G 모두 네 번째였다. 반면 일본은 데이터 구간에 따라 네 번째에서 여섯 번째 수준으로 떨어졌다. 동일한 이용량 조건에서 일본 요금은 총무성 조사보다 최소 1294엔에서 최대 7102엔 높아졌다. KTOA는 다른 국제요금 비교 연구도 근거로 들었다. 2024년 국회 토론회에서 김용재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주요 10개국 통신요금을 비교한 결과 한국은 소량·중량·다량·무제한 등 모든 데이터 구간에서 해외 평균보다 낮았다. 국가별 순위도 시장환율 기준 3위, 임금 기준 4~5위, 구매력평가(PPP) 환율 기준 3~5위를 기록했다.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실제 지불 수준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설명이다. 한국 이용자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28.80GB로 OECD 주요국 가운데 상위권이지만,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을 데이터 이용량으로 나눈 1GB당 지불액은 1.01달러로 중하위권이었다. 국내 이동통신사의 수익성 역시 해외 주요 사업자보다 낮았다. KTOA 자료에 따르면 한국 통신사의 평균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마진은 22.0%로 비교 대상 OECD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최근 5년 평균 영업이익률도 7.1%로 글로벌 주요 ICT 사업자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네트워크 품질은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KTOA의 2025년 해외 주요국 이동통신 서비스 품질조사에서 한국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973.55Mbps로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빨랐다. KTOA는 “국가별 평균 데이터 사용량, ARPU, 통신사 수익성, 네트워크 품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우리나라 요금이 비싸다고 보기 어렵다”며 “인위적이고 자의적인 분석에 따른 국제요금 비교로 국내 요금 수준을 파악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9.27 18:04홍지후 기자

"안정된 소속감이 소수의견도 유용한 정보로 인식시켜"

소속 집단에서 안정적인 상태에 있는 구성원들의 소수 의견 표현과 수용이, 그렇지 않은 집단 구성원 대비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안정된 소속감은 소수 의견도 유용한 정보로 인식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KAIST는 이수진·정승원 기술경영학부 교수 연구팀(김태현 박사과정생, 제1저자)이 조이 키니아스(Zoe Kinias) 캐나다 웨스턴대학교 아이비경영대학원 교수와 공동으로 '안정그룹애착'이 집단 내 소수 의견의 표현과 수용을 촉진한다는 연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온라인 설문 플랫폼 아마존 메카니컬 턱(Amazon Mechanical Turk)을 통해 지원한 미국인 참여자 234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은 미국인 참여자 113명으로 진행했다. 지원자는 풀타임 근로자 56명, 파트타임 32명, 실업자 25명으로 구성됐다. 두 번째 실험은 121명의 미국인 참여자들이었다. 풀타임 근로자 69명, 파트 타임 28명, 실업자 24명로 구성했다. 첫 번째 실험과 두 번째 실험 간에 중복된 참여자는 없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을 두 부류로 나눠, 한 부류는 안정그룹애착을 느끼도록 유도했고, 나머지 한 부류는 그룹애착을 유도하지 않은 뒤, 자신이 집단 내 소수 의견을 가진 상황에서 본인의 마케팅 아이디어를 표현하게 했다. 두 번째 실험은 참가자들을 다수 의견자의 입장에서 안정그룹애착을 느끼도록 한 소수 의견자 혹은 대조군 소수 의견자가 작성한 마케팅 아이디어 중 하나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첫 번째 실험에서는 안정그룹애착이 유도된 소수자들의 의견 표현이 안정그룹애착이 유도되지 않은 소수자들보다 더 높았다. 의견 표현 기준은 아이디어 작성에 사용된 어휘 수, 아이디어 구체화, 아이디어의 설득력 3가지 기준으로 평가했다. 안정그룹애착이 유도된 소수자들이 마케팅 아이디어를 내는데 사용한 어휘수는 총 41.80개, 그룹 애착 유도되지 않은 참가자들은 35.74개로 16.96%의 차이가 났다. 아이디어 구체화 정도를 따지는 평가 점수에서는 안정애착유도가 된 참가자의 평균이 3.28, 유도되지 않은 참가자의 평균이 2.87로 14.29% 차이가 났다. 또 아이디어의 설득력을 따지는 평가에서는 안정그룹애착 유도 여부에 대해 점수가 각각 3.2, 2.82로 13.48% 차이를 나타냈다. 연구진은 실험 후 설문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아이디어를 내는 도중 과제 자체에 얼마나 집중하였는지 여부를 물었고, 안정그룹애착이 유도된 참가자들은 평균 6.10, 유도되지 않은 참가자들은 평균 5.30으로 15.09% 높은 집중도를 보였다. 매개분석 결과 세 의견 표현 기준 모두 참가자들이 작업 집중도에 의해 매개됐다. 두 번째 실험 결과에서는 안정그룹애착이 유도된 후 작성된 소수 의견을 평가한 실험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소수 의견을 평가한 참가자들보다 자신의 입장과 반대된 소수 의견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기준은 세 가지였다. 반대 의견에 대해 느끼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내는 기대 위반 (expectancy violation), 설득력, 그리고 의견 활용 의지 (willingness to utilize minority opinion)이었다. 안정그룹애착이 유도된 후 작성된 의견을 평가한 참가자들은 그룹애착유도 없이 작성된 의견을 평가한 참가자들보다 기대위반을 25.20% 덜 느꼈고 (3.83 vs. 5.12), 13.48% 더 설득력있다고 느꼈으며 (3.20 vs. 2.82), 10% 더 의견을 활용할 의향이 있다고 평가했다 (6.42 vs. 5.85). 매개분석 결과 소수의견자들의 안정그룹애착 유도의 유무에 따른 참가자들의 소수 의견 활용 의향 차이는 기대위반과 설득력 모두 각각 독립적으로 매개했다. 김태현 기술경영학부 박사과정생은 "참가자들은 안정그룹애착이 유도된 소수 의견자의 주장을 평균적으로 더 설득력 있다고 평가했다"며 "해당 의견이 집단의 기대를 거스른다고 느끼는 정도가 낮았다.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할 의향은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또 "집단 내부 구성원이 제시하는 소수 의견과 외부 집단 구성원이 제시하는 소수 의견을 분석한 결과, 안정그룹애착과 내·외집단 구분 간의 전체 상호작용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며 "다만 안정그룹애착이 과제 집중을 높이고 소수 의견의 표현과 수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내부 구성원의 의견에서 일관되게 관찰됐다"고 부연 설명했다. 이 결과는 같은 조직의 구성원이라고 해서 반드시 반대 의견을 더 쉽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오히려 내부 구성원은 집단의 통념이나 다수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기대를 더 크게 느껴, 현행 방식의 문제점이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제시하는 데 부담을 가질 수 있다. 이때 다른 의견을 내더라도 구성원으로서의 관계와 위치가 흔들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이러한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승원 교수는 "조직 내부에서 비판과 개선 의견이 충분히 제시되지 않아 외부 컨설팅이나 감사에 의존하는 실무적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며 "구성원이 조직의 문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알고 있어도 관계 악화나 부정적인 평가를 우려해 말하지 않는다면, 조직은 내부에 축적된 지식과 위험 신호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내부 의견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발언 기회를 주는 것뿐 아니라 구성원이 안정적인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함께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또 “구성원에게 반대 의견을 말할 기회만 주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다른 의견을 내도 조직에서 배제되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어야 자신의 생각을 더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전달할 수 있고, 다수도 이를 갈등이 아닌 더 나은 결정을 위한 유용한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결과는 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온라인으로 게재됐다.

2026.09.27 12:00박희범 기자

규제샌드박스가 국제표준으로…레디포스트·아이싸이랩 ITU-T 표준화 추진

ICT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실증된 전자문서 보안과 동물 생체인식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확산된다. 레디포스트는 전자문서 처리 전반을 아우르는 보안 체계의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아이싸이랩은 개의 비문을 활용해 만든 기존 국제표준을 소와 말, 양 등 가축으로 확대한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레디포스트와 아이싸이랩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충칭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회의에서 국제표준화 과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운영하는 ICT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기업이다. 규제샌드박스에서 실제 서비스 가능성을 검증한 기술이 국제표준 개발 단계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레디포스트는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을 대상으로 전자서명동의서와 전자투표, 온라인 총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거쳐 관련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레디포스트는 이번 SG17 회의에서 전자문서를 만들고 전달해 보관하는 전체 과정에 적용할 보안 구조와 요구사항을 담은 '전자문서 처리 서비스 보안 프레임워크'를 신규 표준화 과제로 제안했다. 제안된 과제가 2027년 1월 열리는 SG17 전체회의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국제표준 권고안(X.sf-edps) 개발이 본격화된다. 레디포스트가 에디터를 맡고 황정연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공동 에디터로 참여해 표준 개발을 이끌 예정이다. 아이싸이랩은 동물의 생체정보를 활용한 인증 기술의 적용 범위를 넓혔다. 이 회사는 개마다 서로 다른 비문, 즉 코 무늬를 이용해 개체를 식별하고 동물등록에 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해당 기술은 2023년 11월 ITU-T 국제표준 X.1095로 제정됐다. 이번 SG17 회의에서는 기존 표준을 소와 말, 양 등 가축의 개체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침을 제안해 채택됐다. 특히 가축이 무리를 지어 생활하고 축사의 통신 환경이 불안정할 수 있다는 점을 표준에 반영했다. 비문 하나만 이용하는 대신 얼굴 형태와 몸의 무늬, 걸음걸이 등 여러 생체정보를 함께 분석하는 '다중 생체인식' 방식이 포함됐다. 통신망에 연결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장치 자체에서 개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인증 요건'도 마련했다. 관련 표준 개발은 김재성 한림대학교 교수와 변창현 아이싸이랩 대표가 에디터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국제표준화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PA의 'AI 규제샌드박스 국제표준 개발 및 시험·인증 지원' 사업을 통해 추진됐다. TTA는 올해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두 기업에 표준 전문가 컨설팅과 국제회의 참가 등을 지원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ICT 규제샌드박스에서 검증된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이어지면 우리 기업이 해외 시장에서 기준을 만드는 쪽에 서게 된다”며 “실증을 마친 기업이 국제표준 개발과 시험·인증까지 끊김 없이 지원받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2026.09.27 09:00박수형 기자

메타, AI 에이전트 뮤즈 신기능 체험자 모집…신청도 AI에게

메타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뮤즈'의 새 기능을 먼저 써볼 이용자를 모집한다. 뮤즈에게 참여 의사만 말하면 신청된다. 메타는 25일(현지시간) 뮤즈 공식 엑스(X) 계정을 통해 신기능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메타는 이번 주 열린 개발자 행사 '커넥트 2026'에서 뮤즈에 추가할 여러 기능을 공개했다. 신청 방식도 뮤즈를 활용한다. 이용자가 "얼리 액세스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다고 뮤즈팀에 알려줄 수 있니"라고 입력하면 참여 의사가 메타에 전달된다. 메타는 엑스에 해당 문구를 뮤즈로 바로 보낼 수 있는 링크도 공개했다. 메타가 커넥트에서 예고한 기능 가운데 하나는 뮤즈의 디지털 아바타다. 이용자가 자신만의 뮤즈 아바타를 만들고 실시간 영상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시간 영상과 음성을 처리하는 AI 모델 '뮤즈 리얼타임 아바타'도 개발했다. PC에서 직접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도 확대한다. 메타는 뮤즈 맥 앱에서 이용자가 작업을 맡기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조작해 업무를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컴퓨터를 떠난 뒤에도 맡긴 작업을 계속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 쇼핑과 외부 서비스 연결도 늘린다. 메타는 쇼피파이와 스트라이프를 비롯해 베스트바이와 갭, 세포라, 월마트, 웨이페어 등과 제휴했다. 익스피디아와 인스타카트, 깃허브, 노션 등 외부 서비스와 연결하는 기능도 추가하고 있다. 뮤즈는 메타 AI 글래스에도 탑재된다. 이용자가 음성으로 뮤즈를 호출하면 운동 안내와 식사 기록, 예약, 눈앞에 보이는 상품 구매 등의 작업을 맡길 수 있다. 메타는 관련 기능을 향후 몇 달 안에 선보일 예정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커넥트 2026에서 "우리가 만들고 있는 비전의 중심에 뮤즈가 있다"며 "앞으로 수년간 뮤즈가 수십억 명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삶을 개선하는 데 사용하는 개인용 초지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9.26 11:00김동원 기자

독일 법원 "가짜·사기 광고 '메타'가 책임져야"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상에 범람하는 가짜·사기 광고를 방치한 혐의로 메타가 플랫폼에 게재된 타인의 사기 광고에 대해 '직접적인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그동안 "사용자가 올린 콘텐츠를 일일이 알 수 없다"며 책임을 회피해 온 빅테크 기업의 면책 논리에 반하는 판결이어서 주목된다. 이 소식은 최근 더넥스트웹·기가진 등 외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방법원은 최근 독일의 유명 금융 포털 사이트 '피난츠플루스'와 그 공동 창업자인 토마스 케일이 메타를 상대로 제기한 상표권 및 인격권 침해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메타에 사기 광고의 세부 정보와 이를 통해 얻은 수익을 모두 공개하고, 해당 게시물을 즉시 삭제하는 것은 물론 원고 측에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사건은 사기 범죄 조직이 피난츠플루스의 상표 등록 로고와 케일 대표의 얼굴 사진을 무단 도용해 가짜 주식·코인 투자 권유 광고를 페북과 인스타에 대량으로 뿌리면서 시작됐다. 원고 측은 지난 2024년 8월 한 달 동안에만 약 260건의 위반 사항을 메타에 직접 신고했으나, 메타 측이 일부 불법 광고를 삭제하는 데 무려 62일이나 걸리는 등 사실상 방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원고 측은 "메타가 사기 방지 조치를 게을리했을 뿐만 아니라 범죄자가 집행한 광고비로 부당 이득을 챙겼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 과정에서 메타는 유럽연합(EU)의 디지털서비스법(DSA)에 명시된 '호스팅 서비스의 면책권(무지의 항변)'을 주장했다. 제3자가 올린 콘텐츠의 내용을 메타가 사전에 알지 못했으므로 법적 책임이 없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메타의 이 같은 항변을 일축했다. 광고는 일반 사용자의 게시물처럼 순수한 시간순으로 노출되는 것이 아니라, 메타의 정밀한 '알고리즘과 광고 시스템'을 통해 표적화(타깃팅)돼 배포되는 유료 콘텐츠라는 이유에서다. 재판부는 "메타는 단순한 콘텐츠 중개자가 아니며, 알고리즘을 통해 광고를 제어하고 수익을 올린 이상 가짜 광고의 유포에 직접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고 판시했다. 원고인 토마스 케일 대표는 판결 직후 "이번 판결은 단일 사건에 그치지 않고 소셜 네트워크상에서 권리를 침해당한 모든 이들에게 적용될 수 있는 매우 엄격한 기준을 제시했다"며 "메타가 사용자 피해에 대해 가해자로서 직접 책임을 지게 된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메타가 연간 총매출의 약 10%에 달하는 막대한 수익을 사기성 광고에서 얻고 있다는 추정이 나올 만큼 플랫폼 내 사기 광고 폐해가 심각하다고 지적한다. 다만 이번 판결은 확정 판결이 아니며, 메타는 항소할 수 있다. 메타 홍보 담당자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 사기 광고를 적극적으로 적발하고 보고된 콘텐츠를 삭제하는 등 최선의 조치를 취해왔다"고 주장하며 "독일 법원의 결정을 유심히 검토한 뒤 향후 법적 대응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9.26 09:13백봉삼 기자

AI 경쟁 바닷속까지 번졌다...해저케이블 구축 가속

“AI 팩토리는 막대한 해저 연결망 없이는 아무 소용이 없다. AI 팩토리에서 고객에게 토큰을 전달하려면 수백Tbps의 용량이 필요하다.” 베번 슬래터리 SUBCO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해저케이블 투자 확대 이유를 설명하며 내놓은 말이다.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에서 생산된 막대한 데이터를 세계 각지로 전달할 통신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AI 인프라 경쟁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바닷속 해저케이블로 번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타와 호주 해저망 사업자 SUBCO, 유럽 디지털 인프라 사업자 EXA 인프라가 이달 들어 미국과 유럽, 아시아태평양을 잇는 대규모 해저케이블 구축 계획을 잇달아 내놨다. 최근 발표된 주요 프로젝트는 2029년에 구축 시기가 집중돼 있다. AI와 클라우드 트래픽 증가를 예상해 향후 필요한 국제 데이터 전송 용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해저케이블은 대륙 간 인터넷 트래픽 대부분이 오가는 핵심 통신 인프라다. 메타에 따르면 현재 대륙 간 데이터 트래픽의 약 99%가 해저케이블을 거친다. AI 데이터센터가 대규모로 늘어날수록 컴퓨팅 능력뿐 아니라 데이터센터와 이용자를 연결할 국제 통신망 확보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메타, 대서양에 1Pbps 시대 연다 메타는 지난 21일 미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페탈(Petal)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약 7000km에 걸쳐 대서양을 횡단하며 2029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목할 부분은 전송 용량이다. 페탈은 대양 횡단 해저케이블 최초로 초당 1페타비트(Pbps) 전송을 목표로 한다. 현재 가장 앞선 대양 횡단 해저케이블과 비교해 2배 수준이다. 메타는 1Pbps가 세계 인구 약 75%가 동시에 음악을 스트리밍하는 데 필요한 네트워크 용량과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전송량을 2배로 늘리면서 케이블과 전력도 같은 비율로 늘리는 기존 방식과도 차이가 있다. 페탈에는 하나의 광섬유 내부에 복수의 코어를 넣는 멀티코어 광섬유 기술이 적용된다. 대양을 횡단하는 거리에서 이 기술을 적용하는 첫 사례다. 메타는 “디지털 서비스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대륙을 연결하는 해저케이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며 “페탈이 기존보다 많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에는 일본 NEC가 해저케이블 시스템 구축을 맡고 스미토모전기공업이 광섬유 개발에 참여한다. 프랑스 대서양 연안 육양에는 통신사 오렌지가 협력한다. 메타의 해저케이블 투자는 처음이 아니다. 현재까지 20개 이상의 해저케이블 프로젝트에 투자했으며 전 세계 수십만km를 연결하는 프로젝트 워터워스도 추진하고 있다. “AI 팩토리 연결망이 더 급하다”…태평양도 4만km 확장 아시아태평양에서는 SUBCO가 더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회사는 22일 APX North, APX East-2, APX West 등 해저케이블 3개를 동시에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모두 2029년 완공이 목표다. APX North는 호주 시드니에서 괌을 거쳐 일본까지 9500km를 연결한다. 호주에서 괌의 주요 통신 허브로 직접 연결되는 첫 하이퍼케이블이자 일본과 호주를 직접 연결하는 첫 시스템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PX East-2는 괌과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약 1만km로 연결한다. 슬래터리 CEO는 이 노선을 두고 “아시아와 미국 사이 태평양 횡단 트래픽의 백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X West는 호주 퍼스와 싱가포르를 4600km로 연결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바탐으로도 뻗는다. 세 케이블에는 각각 24개 광섬유 페어가 들어간다. SUBCO가 공격적인 구축에 나선 배경에는 AI 데이터센터가 있다. 슬래터리 CEO는 “사람들은 AI 팩토리에서 고객에게 토큰을 전달하려면 막대한 해저 연결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늦게 이해했다”며 “향후 3년여 동안 4만km 이상의 케이블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SUBCO는 올해 초 APX East를 발표하면서도 AI 인프라에서 국제 연결망이 병목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슬래터리 CEO는 호주에서 2028년까지 약 3GW 규모 AI 팩토리가 구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를 세계와 연결하려면 75~150Tbps의 국제망 용량이 필요하다고 추산했다. 그는 “호주의 AI 경쟁에서 가장 긴 시간이 필요한 것은 전력이나 토지, 데이터센터, 칩이 아니라 국제 연결망”이라고 강조했다. “대서양 용량 소진, 예상보다 빨랐다” 대서양에서도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EXA인프라는 지난 16일 미국 뉴저지와 영국 브린을 잇는 EXA Meridian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총연장은 6552km로 2029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 Meridian이 완공되면 EXA가 보유한 9번째 대서양 횡단 해저케이블이 된다. 단일 사업자가 직접 구축하는 대서양 횡단 케이블로는 10년 만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EXA가 새로운 케이블을 까는 이유 역시 AI와 데이터센터다. 회사는 AI와 클라우드, 분산형 데이터센터 구조가 확산되면서 북미와 유럽 사이를 오가는 데이터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통신 용량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이 개별 파장 단위가 아니라 전체 광섬유 페어를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가 신규 해저케이블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예상보다 빠른 기존망의 용량 소진이 있다. EXA는 지난해 말 Aqua Comms를 인수하면서 확보한 대서양 횡단망을 토대로 당초 2030년대까지 신규 케이블 투자 시기를 늦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AI와 클라우드 사업자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었다. 짐 페이건 EXA CEO는 기존 사업계획에서 광섬유 페어 하나의 용량을 채우는 데 3~4년이 걸릴 것으로 봤지만 최근에는 24개월도 걸리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이건 CEO는 특히 북미와 북유럽에 들어선 기가와트(GW)급 데이터센터를 지목했다. 유럽 내 AI 컴퓨팅 인프라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대규모 연산이 이뤄지는 데이터센터와 이용자를 연결하기 위해 대서양을 건너는 데이터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객이 요구하는 규모도 이전과 달라졌다. 페이건 CEO는 “지금 들어오는 요청은 우리가 기존에 구축했던 것보다 10배 많은 용량을 갖춘 신규망”이라며 “우리에게는 큰 기회지만 자본지출도 그만큼 늘어나는 만큼 어떤 프로젝트를 구축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는 이미 하이퍼스케일러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EXA Meridian의 일부 용량을 사전 판매했다. 페이건 CEO는 “프로젝트 비용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다양한 고객에게 용량을 미리 판매했다”며 나머지 용량은 향후 임대와 판매를 위해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9.26 08:30박수형 기자

메타, 13년 만에 최고 월간 상승률…시총 2조 달러 눈앞

메타 주가가 개인용 인공지능(AI) 비서 '뮤즈(Muse)' 흥행에 힘입어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2조 달러(약 2733조 4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메타 주가는 9월 들어 36% 상승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지난 2013년 7월 이후 1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하게 된다. 시가총액 2조 달러까지도 약 1%가량만 남겨둔 상태다. 외신은 주가 상승의 가장 큰 배경이 메타가 최근 출시한 개인용 AI 비서 뮤즈라고 설명했다. 뮤즈는 출시 이후 빠르게 앱 순위 상위권에 올라섰고, 그동안 시장에서 제기돼온 대규모 AI 투자에 대한 우려도 일부 완화했다. 메타 주가는 올해 상당 기간 부진했다. 지난 7월 말 기대에 못 미친 3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은 이후 한때 연초 대비 18%까지 하락하며 S&P500 종목 가운데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후 소셜미디어 관련 소송 합의로 법적 불확실성이 줄었고, 새로운 AI 제품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반등하기 시작했다. 최근 6주가량 동안 메타 주가는 43% 올랐다. 같은 기간 S&P500 구성 종목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시장에서는 뮤즈를 포함한 AI 제품이 광고 이외의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메타는 AI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식료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의 모회사 메이플베어와 식료품 판매 협력을 발표했으며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와도 제휴했다. 최근에는 뮤즈를 사용할 수 있는 손바닥 크기의 전용 기기와 카메라를 뺀 스마트 안경 제품도 공개했다. 다만 막대한 AI 투자 비용은 부담이다. 메타의 올해 자본지출은 약 1400억 달러(약 191조 3380억원)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자본지출은 내년 1970억 달러(약 269조 2399억원), 2028년에는 2150억 달러(약 293조 8405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26.09.25 15:42류승현 기자

한국타이어, 전기차 타이어 개발 현장 공개…소음·마모·AI 해석까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부 교수와 함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 개발 현장을 공개했다. 내연기관과 달리 무거운 차체와 높은 토크, 정숙성에 따른 소음 문제 등 전기차 특성에 맞춰 소재·구조·가상개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유튜브 채널에 권 교수와 연구실 학생들이 대전 한국테크노돔을 방문한 영상을 공개했다. 권 교수는 성균관대 화학공학부와 미래에너지공학과 교수, 반도체융합공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스마트 공정 및 소재 설계 연구실을 이끌며 스마트 화학공정·소재 설계 분야의 멀티스케일·멀티피직스 모델링과 시뮬레이션, 차세대 반도체 소재·공정 등을 연구한다. 영상에는 권 교수 연구실의 박사과정생과 학부 연구생, 석박통합과정생이 동행했다. 임기원 썸머< 컴파운드팀장, 정문철 PCR 모델개발팀장, 김성호 버추얼 엔지니어링 담당 전무 등 한국타이어 연구진은 전기차용 타이어 개발 과정과 시험 설비를 소개했다. 탐방 중에는 한국타이어가 개발한 휠봇도 등장했다. 4개의 휠봇 모듈을 장착해 다방향 이동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이동 장치다. 연구동에는 주행 조건에 따라 형상이 변하는 트랜스포밍 타이어 콘셉트도 전시됐다. 한국타이어는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고려한 기술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권 교수는 "모빌리티가 첨단을 향해 가는 상황에서 전기차는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테마"라며 "내연기관차에 맞췄던 타이어도 전기차 시대로 넘어가며 변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는 전기차가 배터리 탑재로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워지고 높은 토크를 즉각적으로 내는 만큼, 타이어에 요구되는 조건도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전기차용 타이어는 주행거리와 마모, 안전성, 소음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팀장은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무게가 늘고, 차량이 무거워질수록 타이어 마모도 빨라질 수 있다"며 "얼마나 오래 쓸 수 있는지, 차선 변경 때 무게중심이 움직여도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지가 과거보다 더 보완돼야 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이어를 단순히 두껍게 만들면 타이어 자체가 무거워지고 전비가 나빠져 주행거리가 줄어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무게와 내구성, 효율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테크노돔에는 타이어에 가해지는 힘과 모멘트를 측정하는 플랫트랙 시험실, 소음을 분석하는 무향실, 소재 특성을 분석하는 실험실 등이 마련돼 있다. 고하중 조건과 캠버각 등을 조절해 전기차 주행 환경에 맞는 타이어 성능을 측정할 수 있다. 임기원 팀장은 "고속 회전 중 타이어가 변형된 뒤 원래 형태로 복구되지 않으면 변형이 중첩돼 파장이 더 커질 수 있다"며 "아라미드가 형태를 잡아주는 데 이점이 있지만, 아라미드만 쓰면 너무 단단해지는 문제가 있어 나일론과 하이브리드 형태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타이어 패턴 설계와 흡음재 적용을 통해서는 노면 접촉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타이어 내부 공명 소음을 낮추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접지력과 구름저항, 소음 등 상충할 수 있는 성능을 함께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상 후반부에는 가상개발 기술도 소개됐다. 실제 시험 데이터와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개발 방향을 점검하고, 반복 제작 횟수와 개발 기간을 줄이는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호 전무는 "자율주행이 들어오면 가상 타이어 자체가 실물 타이어를 대변할 수 있어야 한다"며 "타이어를 인지하는 주체가 사람에서 컴퓨터와 데이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 타이어를 만들기 전 시뮬레이션과 AI를 활용해 개발 방향을 점검하면 결과물을 세네 번에 만들 일을 두 번으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자체 타이어 해석 프로그램 'HK-SMART'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향후 눈길·빙판 등 복잡한 주행 환경의 해석 역량을 높이고, 센서로 노면 상태와 마모, 하중 등을 파악하는 스마트 타이어 기술도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댓글에서는 권 교수의 진행 방식과 전기차용 타이어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이용자는 "전기차가 무겁다는 것은 알았지만 타이어까지 다르게 써야 하는 줄은 몰랐다"며 "전용 타이어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교수가 궁금한 것을 대신 물어봐 줘 더 궁금한 점이 없다"며 "어려운 내용을 쉽게 풀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는 반응도 나왔다.

2026.09.25 10:30김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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