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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브 AI: 한국 메타 엑스포 2024'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478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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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동력전달 4개 부품 원천기술 국산화…"성능 샤프란 수준"

헬리콥터 동력장치인 회전익기 동력전달장치 4대 핵심부품과 관련한 원천기술이 국산화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이한민 가상공학플랫폼연구본부 산업기계DX연구실장 연구팀이 클러치와 기어, 하우징, 베어링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동력전달장치는 회전익기 엔진 동력을 로터(프로펠러처럼 도는 날개)에 전달하는 핵심 장치다. 고속화·경량화를 위해 전세계 연구진들이 경쟁 중이다. 연구팀은 클러치 등 4대 핵심부품을 각각 독자 설계 및 해석 기술을 개발하고 시제품 제작 및 시험 평가를 통해 신뢰성, 준정적시험, 유효성, 기술 성능 등의 검증을 완료했다. 그동안 이들 핵심부품은 대부분 수입산을 썼다. 최재훈 선임연구원은 "CFD(전산유체역학) 기반 동력손실 해석 기술과 하이브리드 다이나믹 해석 기술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베어링·항공 기업 에스케이에프(SKF)나 샤프란(SAFRAN)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서울대와 경희대가 협력했다"고 말헸다. 이한민 연구실장은 "해외 기술에 종속된 항공용 동력전달장치 분야에서 독자 자립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차세대 회전익기 실용화에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산·학·연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방위사업청(국방기술진흥연구소)에서 차세대 회전익기 동력전달장치용 핵심부품 특화연구실 과제 사업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0억 원을 지원받았다.

2026.06.22 22:23박희범 기자

'레이밴 메타' AI 글래스 쓰고 홍콩·마카오 여행 가보니

메타 인공지능(AI) 글래스 '레이밴 메타'와 3일간 함께 여행을 해본 결과, 혼자 간 여행에 든든한 '동반자'가 생긴 느낌이었다. 길거리의 외국어 간판 해석부터 입을 옷, 유적지에 대한 정보 등을 척척 알려줬기 때문이다. 기자는 메타와 에실로룩소티카가 협업해 만들어진 레이밴 메타와 지난 18일부터 3일 동안 홍콩과 마카오를 함께 누볐다. 레이밴 메타는 1년 중 강수량이 가장 많고, 습도가 80~90%에 달하는 6월에도 고장 없이 원활한 사용성을 보여줬다. 특히, 레이밴 메타는 빅토리아 하버에서 홍콩섬의 야경을 볼 때 유용했다. 평소에는 야경과 레이저 쇼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느라 제대로 감상하지 못했지만, 메타 AI 글래스를 쓰면 눈으로 보는 장면을 그대로 녹화해줘 촬영과 감상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리펄스베이에 위치한 영어로 표기된 에그타르트 집 간판을 보고 해석해달라고 요청하자 레이밴 메타는 오픈이어 스피커를 통해 “파란색 바탕에 적힌 글씨는 베이크하우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어 “어떤 것을 파는 가게냐”고 묻자 “아직까지는 파는 제품과 가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는 없지만 곧 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는 응답을 내놨다. 레이밴 메타는 유적지를 탐방할 때도 '여행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다. 성 도미니크 성당을 보며 던진 건물 관련 질문에는 “마카오에 있는 성당”이라고 답변했다. 또 “이 성당은 세나도 광장 인근에 위치한 것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중 하나”라는 설명을 이어갔다. 메타 AI 글래스는 해당 건축물을 성 도미니크 성당으로 인식한 주된 이유로 바로크 양식의 외관, 지붕의 십자가, 아치에 놓인 장식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 건물은 포르투갈 식민지 시절의 양식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건축물이 지어진 시기와 건축가를 묻는 질문에는 각각 “1587년”, “도미니크회 신부들이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건축물의 변천사에 대해서는 “맨 처음 나무를 이용해 (성당을) 만들었지만, 재건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간혹 유적지에 대한 잘못된 대답을 내놓는 경우도 있었다. 성 도미니크 성당 인근에 자리한 '여와묘'를 보고 '아마 사원'이라고 답변하는 식이었다. 여와묘를 아마 사원으로 인식한 뒤 “중국 남방 지역과 해안의 여신인 마조를 모시고 있고, 바다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와묘는 중국 신화 속에서 인류를 창조하고 하늘을 메웠다는 설화를 가진 여신 여와를 모시는 사당이다. 인연을 맺어주는 연분의 신으로 유명해, 주로 결혼이나 인연을 기원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유적지다. 여행 마지막 날 옷을 고를 때도 레이밴 메타는 적절한 조언을 건넸다. 아디다스 티셔츠와 흰색과 검은색이 섞인 반팔 니트 중 어떤 옷이 좋을지 묻는 물음에 “활동적일 때는 줄무늬 민소매를, 스타일리시하고 시크한 느낌을 원할 때는 반팔 니트”를 추천했다. 그 다음 어떤 느낌을 내고 싶냐는 질문을 먼저 하기도 했다. 레이밴 메타는 여행을 하며 모르는 글자와 단어, 유적지를 물어볼 때 요긴하게 활용됐지만, 외국인이 허공에다 중얼거리는 모습을 본 현지인들의 경계 어린 눈초리는 피할 수는 없었다. 또 가끔 유적지에 대한 잘못된 답변을 내놓기도 했지만, 다시 물어보면 정정해주는 기지를 갖춰 나홀로 여행에 '가이드'의 기능을 톡톡히 수행했다.

2026.06.22 16:25박서린 기자

한국도로공사, 국가 망 보안체계 도입…공공 AI 활용 기반 마련

물리적 망분리 환경을 넘어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보안을 차등 적용하는 새로운 국가 망 보안체계가 공공 현장에 본격 도입된다. 인젠트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주관하는 '2026년 국가 망 보안체계(N2SF) 도입 지원사업'에서 한국도로공사 프로젝트 수행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 국가정보원의 N2SF 가이드라인을 공공 현장에 확산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사업에서 인젠트는 이니텍 컨소시엄의 일원으로 참여한다. 인젠트는 한국도로공사 업무 환경에 N2SF 정보서비스 모델 중 '모델 8(클라우드 기반 통합 문서 체계)'을 구현하는 역할을 맡았다. 인젠트는 자사 문서중앙화 솔루션인 'INZENT EDM'을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한다. 우선 한국도로공사 임직원 개인 PC에 분산된 업무 문서를 조직 중심의 통합 저장소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해소하고 안전한 공유 환경을 제공한다. 보안성과 운영 효율성도 높인다. N2SF의 핵심인 기밀(C)·민감(S)·공개(O) 등급 기반의 문서 관리를 위해 AI 기반 자동 등급 분류 솔루션을 연계한다. 문서의 등록, 분석, 등급 분류, 저장소 이동에 이르는 전 과정을 자동화할 계획이다. 검색 증강 생성(RAG) 기반 지능형 검색 플랫폼도 함께 구축한다. 방대한 비정형 데이터를 AI가 활용할 수 있는 형태로 수집·저장하고 대규모언어모델(LLM)과 연계한다. 사용자의 인가 등급에 따라 C/S/O 영역별 RAG 시스템을 물리적·논리적으로 분리 운영해 정보 유출과 환각 현상을 방지한다. 이형배 인젠트 대표는 "이번 N2SF 도입 지원사업은 대한민국 공공기관의 업무 환경이 망분리라는 제약을 넘어 안전한 AI 시대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인젠트의 문서중앙화 기술과 AI 기반 지능형 검색 역량을 바탕으로 한국도로공사가 성공적인 표준 레퍼런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6.06.22 15:55남혁우 기자

[동정] 제1회 KARI 항공우주기술 포럼, 국회서 열려

이상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오는 7월 2일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제1회 KARI 항공우주기술포럼을 개최한다. 주제는 '공공·안보와 우주경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다'로 3건의 발제를 준비했다. 발제1은 저궤도 위성통신 체계가 가져올 사회변화(이문식 ETRI 본부장), 발제2는 다층궤도 위성항법 체계의 미래(박병운 세종대 교수), 발제3은 적외선 군집위성의 효용성이다. 발제 3은 이상철 원장이 직접 발표한다.

2026.06.22 15:41박희범 기자

우주 희귀 왜소신성 또 발견…10개 중 2개 한국인이 찾아

별의 공전주기가 평균보다 유난히 짧은 희귀 왜소신성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 별의 최후와 쌍성 진화의 비밀을 풀 실마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처럼 우리나라의 희귀 신성 발견은 지난 2022년에 이어 두번째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김상철 대형망원경센터 책임연구원 초신성 탐사 관측 연구팀이 외계행성탐색시스템(KMTNet)과 제미니 망원경을 이용해 일반적인 별들과는 다르게 진화하며 죽음(소멸)을 향해 가는 왜소신성을 발견했다고 23일 밝혔다. 연구성과는 미국 천문학 저널 '더 에스트로노미컬 저널' 7월호에 게재돼 이달 초 공개됐다. 이같은 희귀 왜소신성 발견은 지금까지 9개가 학계에 보고돼 있다. 지난 2022년 이영대 은하진화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이 희귀 왜소신성을 발견, 천문분야 국제학술지 '더 에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스'에 발표했다. 이번을 포함해 전세계가 발견한 희귀 왜소신성은 10개가 됐고, 이 가운데 2개를 우리나라 연구진이 발견했다. 'KSP-OT-202104a'로 명명된 이 왜소신성은 공전주기가 72분으로 기존 왜소신성 공전주기 평균보다 4분정도 빠르다. 공전주기가 평균보다 더 짧다는 것은 두 별의 거리가 더 가깝다는 뜻이다. 이러한 특성은 기존의 별 진화 이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지만, 통상 쌍성계 행성이 서로 멀어지기 때문인 것으로 천문학계는 보고 있다. 김상철 책임연구원은 "이번에 발견한 왜소신청 처럼 공전주기가 짧아지고, 두 별 사이 거리가 가까운지 아직 명확한 답은 없다"며 "현재 천문학계에서 활발히 연구되는 주제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책임은 "이 별이 일반적인 경우보다 진화가 더 진행돼 죽음에 더 임박한 상태이거나 헬륨 함량이 높거나 무거운 원소의 함량이 낮거나, 중심부 구조가 더 단단할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다"며 "별의 최후와 쌍성 진화 비밀을 풀 단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부연설명했다. 김 책임에 따르면 죽음에 임박한 별도 수명이 90%다 됐다고는 하지만, 우주의 나이인 137억년 대비 억년 단위로 생존하는데다, 우주보다 더 오래된 200억 년된 별도 종종 발견된다. 한편 이들 왜소신성 발견에 이용된 외계행성탐색스시템(KMTNet)은 우리나라가 1.6m 망원경 3기를 남반구 칠레, 남아공, 호주에 구축, 운영 중인 천문대 네트워크다. 미시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 환경이 지구와 비슷하고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지는 외계행성을 찾기 위해 2015년 10월부터 가동했다. 또 제미니 망원경은 국제공동 천문대로, 한국천문연구원도 미국,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시설은 미국 하와이와 칠레 세로 파촌에 위치한다. 지름 8.1m 대형망원경을 각각 1기씩 운영 중이다. 김상철 책임연구원은는 “초신성 탐사 연구는 초신성 자체에 대한 연구성과 창출뿐 아니라,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왜소신성 발견과 같은 새로운 연구 분야의 장을 연 대표적인 사례”라며 “탐사 자료가 후속 연구를 위한 중요한 토대이자 새로운 발견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고 말했다.

2026.06.22 15:33박희범 기자

콘텐츠 분쟁 10년 새 3배…콘진원, 조정제도 효과 따진다

콘텐츠 이용과 거래가 늘면서 관련 분쟁도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정부가 소송 전 단계에서 이용자와 사업자 간 갈등을 조정하는 제도의 실제 효과를 따져보기로 했다. 조정 절차가 분쟁 해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얼마나 줄였는지, 새로 도입된 직권조정과 집단분쟁조정이 현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는 작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6년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운영의 사회·경제적 편익분석 연구'를 재공고하고 22일 개찰 절차를 진행한다. 이번 연구는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운영 성과와 비용 절감 효과, 처리 효율성, 이용자 보호 측면의 사회적 편익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5년 진행 된 이후 10년만에 처음으로 진행되는 연구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사회, 경제적 효과를 수치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는 콘텐츠 거래 또는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분쟁을 조정하기 위해 운영되는 제도다. 콘텐츠 이용이 온라인 플랫폼과 모바일 서비스 중심으로 확대되면서 환불과 계약, 서비스 이용, 이용자 피해 등을 둘러싼 갈등도 함께 늘어나는 흐름이다. 문체부에 따르면 위원회가 접수한 콘텐츠 관련 분쟁 사건은 2016년 4199건에서 2025년 1만4648건으로 증가했다. 10년 동안 3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분쟁 규모가 커지면서 제도도 손질됐다. 올해 2월 시행된 콘텐츠산업 진흥법 개정으로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에는 직권조정과 집단분쟁조정 제도가 새로 도입됐다. 위원회 규모도 기존 30명에서 49명으로 확대됐다. 직권조정과 집단분쟁조정은 당사자가 개별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분쟁이나 다수 이용자가 같은 피해를 입는 사안에 대응하기 위한 장치다. 콘텐츠 서비스가 대형 플랫폼과 구독형 상품, 디지털 거래를 중심으로 확장되면서 개별 이용자가 사업자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하기 어려운 구조를 보완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제도 권한을 넓혔다고 해서 곧바로 이용자 피해 구제 효과가 확인되는 것은 아니다. 조정 신청부터 합의 또는 결정까지 실제로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 소송이나 민원 절차와 비교해 비용 부담을 얼마나 낮추는지, 사업자와 이용자가 제도를 얼마나 신뢰하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 콘진원이 추진하는 연구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다. 제안요청서에는 2015년 실시된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 사회·경제적 편익 분석을 다시 살피고, 다른 분쟁조정기구의 사례와 경제적 가치 평가 자료를 함께 검토하는 내용이 담겼다. 연구진은 문헌조사와 설문조사, 심층 인터뷰, 전문가 자문, 정량 분석 등을 통해 위원회 운영에 따른 비용 절감과 처리 효율성, 사회적 편익을 분석하게 된다. 디지털 플랫폼과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라 새롭게 나타날 수 있는 분쟁 유형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콘텐츠 산업은 게임과 영상, 웹툰, 음악, 출판 등 이용자와 사업자 사이의 거래 형태가 다양한 분야를 포괄한다. 서비스 이용 방식과 계약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분쟁 역시 단순 환불이나 계약 해지를 넘어 플랫폼 운영 기준, 자동화된 서비스 처리, AI 활용 과정의 책임 문제 등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는 콘텐츠분쟁조정위원회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앞서, 현재 제도가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가깝다. 분쟁 접수 건수가 3배 이상 늘어난 환경에서 조정 절차가 이용자 보호와 사업자 부담 완화라는 두 목표를 어느 수준까지 달성했는지, 직권조정과 집단분쟁조정이 새로운 분쟁 구조에 대응할 수 있을지를 가르는 기준이 될 전망이다. 콘텐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정은 강제력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결국 사업자가 결과를 수용하지 않으면 피해자가 다시 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라며 “조정 성립률과 처리 기간, 조정안 이행률까지 함께 공개돼야 제도가 실제로 작동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6.06.22 11:37김한준 기자

KAIST, 340대 1 경쟁 뚫고 세계 로봇저널 2년 연속 최우수논문상

유지환 KAIST 건설및환경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세계적인 학술지로부터 2년 연속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주관은 미국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가 운영하는 학술 저널 가운데 하나인 'IEEE 로보틱스 앤 오토메이션 레터스(RA-L)이다. 'RA-L' 발행은 IEEE 산하 IEEE 로보틱스 앤 오토메이션 소사이어티(RAS)가 주관한다. 올해는 2025년 IEEE RA-L에 게재된 1,700여 편의 논문 가운데 최우수 논문 5편을 선정했다. 경쟁률로 따지면, 340대1이다. 이를 뚫고, 0,29%에 들었다는 의미다. 유 교수 연구팀은 자가 착용 적응형 의복 시스템(SWAG)을 논문으로 제안했다. 그동안 연구팀이 축적해온 공압 기반 소프트 그로잉 로봇 원리를 의복 구조에 적용했다. 공기압 등을 이용해 구조물이 스스로 펼쳐지며 성장하듯 이동하는 유연 로봇 원리다. 이 기술은 의복이 사용자 신체에 맞춰 자동으로 펼쳐지며 착용한다. 이 연구는 김남균 KAIST 연구원이 주도하고, 앨리슨 오카무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교수 연구그룹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연구팀 연구는 고령자, 장애인, 재활 환자 등 팔이나 다리 움직임이 쉽지 않은 사람이 혼자 옷입기가 쉽지 않다는데서 출발했다. 특히, 외부 로봇이 이들에 옷을 입혀주는 방식이 아니라, 의복 자체가 사용자 신체를 따라 스스로 펼쳐지며 착용을 돕는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그동안 축적해온 공압 기반 소프트 로봇 기술을 의복 구조에 적용한 것. 이를 이용하면, 옷이 사람의 몸을 따라 부드럽게 펼쳐져 착용을 돕게 된다. 연구팀은 시스템 설계에서는 기능성뿐만 아니라 사용자 안전성과 편안함도 함께 고려했다. 착용 보조를 위해서는 옷이 충분히 잘 펼쳐져야 하지만, 동시에 사용자 신체를 강하게 누르거나 불편하게 압박해서는 안 된다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했다. 유지환 교수는 "소매, 재킷, 바지 등 다양한 의복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실험으로 검증했다"며 "소프트 그로잉 로봇의 원리가 인간 일상으로 확장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6.06.22 09:41박희범 기자

탄소중립도 납품 경쟁력…한국앤컴퍼니그룹, 에너지 관리 고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그룹 차원 에너지·탄소 관리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17일 대전 유성구 한국엔지니어링랩에서 '그룹사 에너지 교류회'를 열고 탄소중립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한온시스템의 생산본부 에너지 담당자 등 3사 임직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교류회에서는 주요 에너지원과 사용 현황, 에너지·온실가스 관리 체계, 2025년 성과와 2026년 이행 계획, 배출권거래제 대응, 고객사 온실가스 감축 요구, 전력체계 개편 등 현안이 공유됐다. 참석자들은 에너지 절감과 탄소저감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그룹 내 적용 가능성과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그룹사 간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글로벌 탄소규제와 공급망 탄소감축 요구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협력사에 대한 탄소배출 정보 공개와 감축 요구가 강화되면서, 에너지 관리 역량은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서도 2035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배출권거래제 개편,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변화 등이 추진되며 기업의 에너지 비용과 탄소관리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하고 이를 핵심 ESG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그룹사는 에너지·탄소관리 사례를 공유하고 감축 과제를 공동 발굴하는 한편, 재생에너지 도입 검토, 배출권 관리 고도화, 통합 모니터링 체계 구축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6.06.22 09:13류은주 기자

원숭이 새 바이러스 발견…항암 치료제 성공

암 확산을 막을 새로운 면역세포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됐다. 스케일업 여부에 따라 2~3년 내 실용화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박지훈 의약바이오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원숭이 레트로 바이러스를 이용한 'SRV2 외피 단백질'을 새로 발굴,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했다고 21일 발표했다. 기존 유전자 치료제(CAR-T)는 현재 고양이 바이러스에서 얻은 단백질(RD114)이나 소·돼지 등의 구내염 바이러스에서 얻은 단백질(VSV-G)을 이용해 유전자 치료제를 만들지만, 비싼 것이 흠이다. 통상 환자 1명 치료에 30만~40만 달러가 든다. 그러나 원숭이 유래 '카-T'는 생산효율이 기존 대비 25% 향상됐다. 또 치료 유전자 발현 효율은 'RD114' 대비 5~12% 증가했다. 실제 백혈병 암세포를 투입한 동물실험(쥐 4마리) 생존률 비교 결과 종양이 나타나지 않은 비율이 기존 방식은 50%(2마리), 새로운 방식은 75%(3마리)를 기록했다. 전문정 화학연·충남대 학생연구원은 "SRV2 CAR-T 투여군에서는 종양 성장 억제 효과가 더 오래 유지됐다. 생존율도 향상되는 경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현재 유전자 전달체 제조 공정 최적화(플라스미드 비율 및 생산 프로토콜 확립 등)를 마무리한 상태다. 향후 대량 생산 및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IF 15.7)에 게재됐다. 박지훈 책임연구원은 “현재 카 치료제는 항암효과가 높지만 비용이 비싸다"며 "스케일업 해서 낮은 비용으로 대량생산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쳐 실용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책임은 또 "이번에 개발한 원숭이 기반 레트로바이러스는 기존 고양이나 소 레트로바이러스와 동일한 물리 화학적 특성을 지녀, 대량생산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2026.06.21 12:00박희범 기자

판교서 열린 '인디크래프트' 네트워킹데이, 72개 개발사 한자리

'2026 인디크래프트' 1차 심사 통과 개발사 72곳이 한자리에 모였다. 성남산업진흥원은 19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그래비티 서울 오토그래프 컬렉션에서 '2026 인디크래프트 네트워킹데이'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1차 심사를 통과한 국내·커뮤니티 부문 52개사, 챌린저 부문 20개사와 후원사·관계사 등 13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인디크래프트에는 국내·커뮤니티 부문 296개사, 챌린저 부문 122개사 등 총 418개사가 지원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중 72개사가 1차 심사를 통과했다. 이날 TOP 개발사 선정식에서는 각 부문 1차 점수 최상위 개발사가 대표 수상했다. 국내·커뮤니티 부문은 1HP STUDIO(이정훈 대표), 챌린저 부문은 Team Leftova(최승혁 대표)가 시상대에 올랐다. 이주연 성남산업진흥원 원장은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자금이나 유통의 벽 앞에서 막막할 때가 있을 텐데, 인디크래프트가 그런 분들께 작은 발판이 되고자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여러분의 노력이 사업화와 글로벌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차광승 성남시 AI혁신국장은 신상진 시장 대신 참석해 "인디 게임은 게임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어가는 창의적 도전의 출발점"이라며 "성남시는 인디 게임 개발사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화·투자 연계·해외 진출 지원 등 실질적인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72개 개발사는 오는 9월 2026 GXG 인디크래프트 오프라인 전시에 참여할 예정이다.

2026.06.19 18:25진성우 기자

메타, AI 인프라 확보 속도…크루소와 1.6GW 공급 계약

메타플랫폼스가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크루소와 신규 인공지능(AI) 컴퓨팅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메타는 두 곳의 데이터센터에서 합산 약 1.6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확보하며 AI 인프라 확장 기반을 추가로 마련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미국 텍사스주 차일드리스와 미주리주 워렌턴에 위치한 크루소 데이터센터 두 곳의 용량을 구매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계약 금액과 컴퓨팅 용량 공급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소식통에 따르면 메타는 두 지역에서 합산 약 1.6GW 규모의 용량을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1GW는 미국 가정 최대 75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메타는 실리콘밸리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AI 컴퓨팅 용량 확보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타의 최대 규모 사업은 루이지애나주에 조성 중인 약 4000에이커 규모 캠퍼스로 최대 5GW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크루소는 2018년 설립된 기업으로 AI 작업용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을 전문으로 한다. 크루소는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산하 구글과 별도 데이터센터 캠퍼스 3곳에 대한 계약을 맺고 있다. 크루소는 이달 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부문을 합쳐 4.9GW 규모의 계약을 확보했으며 전체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은 40GW 이상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향후 수년간 AI 인프라에 최소 60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운영사인 메타는 최근 처음으로 AI 챗봇 구독 서비스 판매를 시작하며 수익 사업 구축에 나섰다.

2026.06.19 16:56이나연 기자

조준희 "AI는 승자독식 시장…정부·기업·산업계 힘 모아야"

"인공지능(AI) 시대는 승자독식 시장입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선 정부와 기업, 산업계가 연대해 한국형 피지컬 AI 생태계를 구축해 경쟁력을 갖춰야 합니다. 조준희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KOSA)은 19일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6년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2기 개편 방향 및 확대 운영 방안'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 공동 의장으로 선임된 조 회장은 피지컬 AI 얼라이언스의 존재 이유로 '연대'를 꼽았다. 그는 "정부 역할이 있고 기업 역할이 있지만 AI 시대에는 각자 움직여서는 안 된다"며 "정부와 기업, 협회가 하나의 완성형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AI 산업이 소수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는 점을 언급하며 핵심 기술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형 월드모델(World Model)과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이 없다면 국내 기업들은 결국 해외 빅테크 플랫폼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조준희 회장은 한국이 보유한 경쟁력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제조 데이터를 제시했다. 그는 "엔비디아도 한국의 HBM 공급 없이는 경쟁력을 유지하기 어렵고, 미국도 한국 수준의 제조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 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월드모델, 버티컬 파운데이션 모델, NPU 등 AI 핵심 기술을 함께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지컬 AI는 대한민국이 AI 3강 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산업계와 정부가 힘을 모아 AI 강국 실현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06.19 11:14남혁우 기자

KAIST, 로보틱스 및 비전 국제 챌린지 2곳서 모두 우승

명현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실 소속 2개 팀이 세계적인 로보틱스 학수대회와 컴퓨티 비전 학술대회에서 각각 마련한 국제 챌린지에서 모두 우승했다. 연구실 한 곳에서 2개 팀이 각각 국제 챌린지에 도전, 연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이 행사는 모두 이달 초 열렸다. 국제 로봇 및 자동화 학술대회(ICRA 2026) 워크숍에서는 '힐티×트림블 SLAM 챌린지 2026'이 개최됐다. 또 컴퓨터비전 및 패턴 인식 학술대회(CVPR 2026) 워크숍에서는 'NSS 챌린지 2026'이 열렸다. 'SLAM챌린지'에는 에이씨디씨-케이(ACDC-K)팀(팀장 전진우 박사과정)이 동시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SLAM) 부문으로 참가, 60개 팀을 물리치고, 1위를 차지했다. SLAM은 실제 건설 현장에서 수집된 센서 데이터를 활용해 로봇 위치를 추정하고 주변 환경 지도를 생성하는 성능을 평가한다. 이 챌린지는 힐티(Hilti), 트림블(Trimble), 영국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 주관한했다. 'NSS 챌린지'에서는 큐레이터팀(Curaytor, 팀장 김대범 박사과정)이 6개팀을 물리치고, 우승했디. 이 챌린지는 주최측이 제시한 3만3,000제곱미터 정도의 공사현장 점군지도를 놓고, 라이더(레이저를 이용해 주변 환경의 거리와 형상을 측정하는 센서)를 이용해 오류를 누가 얼마나 더 많이 찾는지를 경쟁한다. 이 챌린지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학교(ETH Zurich), 미국 오리건주립대학교가 공동 주관했다. 김대범 팀장은 "2위는 중국 화웨이에서 나온 'GTS3D'팀이 차지했다"며 "라이더로 건물 내에서 시간대별로 변화하는 환경 데이터를 얼마나 정확히 취득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양 팀을 지도한 명현 교수는 “실제 건설·산업 환경과 같이 복잡하고 변화가 많은 상황에서도 우리 연구팀이 비전·관성 기반 SLAM 기술과 3차원 라이다 정합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 결과”라고 말했다.

2026.06.19 10:06박희범 기자

"엔비디아 빈자리 노린다"…바이트댄스 덕에 中 AI칩 2선 '급부상'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면서 중국 중소 AI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새 성장 기회를 맞고 있다. 미·중 갈등 속 엔비디아 AI 칩 도입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바이트댄스가 국산 반도체 채택을 늘리며 중국 내 '2선급' AI 칩 업체들의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는 AI 워크로드용 클라우드 인프라에 중국산 반도체를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후보군으로는 일루바타 코어엑스, 비런테크놀로지, 메타엑스, 무어스레드테크놀로지, 엔플레임테크놀로지 등이 거론됐다. 이 업체들은 화웨이, 캠브리콘보다 규모와 시장 지위가 낮은 2선 AI 칩 기업으로 분류된다. 몇 년간 중국 내 AI 칩 수급난이 이어지면서 이 업체들은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 공급망에 들어갈 기회가 점차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바이트댄스는 최근 상하이 소재 일루바타로부터 AI 프로세서 수만 개를 유리한 가격에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중국 반도체 업체들과도 추가 구매 가능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바이트댄스와 일루바타가 관련 질의에 즉각 답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특히 일루바타는 현재 후보군 가운데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으로 꼽힌다. 해외 제조 파트너를 활용해 생산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단기 공급 능력 측면에서 강점으로 거론된다. 다만 해외 파운드리 의존도는 향후 리스크로 지목된다. 미국 등 외부 규제가 강화될 경우 생산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어서다. 반면 국내 파운드리로 생산을 전환할 수 있는 기업은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우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반도체 산업 조사 플랫폼 ZICC의 알렉스 장 애널리스트는 "상위 4~5개 업체 중 일루바타가 가장 순조롭고 빠르게 진전하고 있는 곳으로 보인다"며 "제품 납품과 검증이 가능하고 캠브리콘 제품과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중국 AI 칩 업체들은 제품 설계 방식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무어스레드, 비런, 일루바타는 대규모 병렬 연산에 강점을 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엔플레임은 화웨이, 캠브리콘과 마찬가지로 특정 AI 연산에 최적화한 주문형반도체(ASIC)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경쟁 구도는 설계 역량보다 양산 가능성과 납품 안정성 중심으로 이동하는 분위기다. AI 칩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검증된 제품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업체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다.한 중국 AI 칩 기업 관계자는 "중국 내 AI 칩이 부족한 상황에서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공급 가능한 업체라면 누구에게서든 구매하려는 분위기"라며 "제품 검증 여부와 대규모 납품 능력이 더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바이트댄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중국 반도체 스타트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SCMP는 지난 5월 바이트댄스가 올해 자본지출 계획을 2000억 위안(약 38조원) 이상으로 늘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말 예비 계획보다 최소 25% 증가한 규모다. 블룸버그는 바이트댄스가 투자 규모를 700억 달러(약 97조원)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국산 AI 칩 도입을 늘려야 하는 압박을 받고 있다. 엔비디아 H200 AI 프로세서의 중국 수입이 미국 승인 이후에도 중국 당국의 명확하지 않은 태도 속에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또 중국 AI 반도체 시장은 엔비디아 공백, 빅테크의 투자 확대, 국산화 정책이 맞물리며 재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이에 바이트댄스 공급망 진입 여부는 일루바타를 비롯한 중국 AI 칩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과 상업화 능력을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빌리 펑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일루바타 코어엑스 제품군은 국내외 파운드리 서비스를 모두 활용하도록 설계돼 있다"며 "충분한 공급이 가능하다면 중국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로부터 더 많은 설계 채택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2026.06.19 10:02장유미 기자

주식·석유가격 상승에 5월 생산자물가 9개월 연속 올라

주식과 석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올랐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8% 상승, 전년 동월 대비 8.5% 올랐다. 전년 대비로는 2022년 7월 9.2%로 집계된 이후 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다. 또 2025년 9월부터 생산자물가는 9개월 연속 상승, 코로나19가 대유행이었던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13개월 연속 상승 이후 최장 기간 연달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물가 상승과 주가 상승으로 인한 서비스 물가 지수가 5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끌어올리는데 크게 작용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물가는 전월 대비 2.3% 낮아졌으나 전월 말 대비 70.3%, 전년 동월 대비로는 77.5%나 증가했다. 화학제품은 전월 대비 1.8%, 전년 동월 대비 20.6%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이중 주가 상승으로 금융 및 보험 서비스 위탁매매수수료는 전월 대비 8.3% 전년 대비 35.3% 치솟았다. 식료품은 전월 대비 0.2%, 신선식품은 전월 대비 3.2% 하락했지만 에너지는 전월 대비 0.5% 올랐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9% 상승하고 전년 동월 대비 8.5% 증가했다.

2026.06.19 09:29손희연 기자

라온메타, AI·가상실습 기반 산업교육 생태계 확대 박차

라온시큐어 자회사 라온메타가 AI 기반 가상실습 산업교육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낸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 전문기업 라온메타(대표 이순형)는 확장현실(XR) 콘텐츠 기업 제이티시스템, 페리굿과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들은 라온메타의 AI·가상융합 실습 전문 플랫폼 '메타데미'에 산업 현장 중심의 XR 콘텐츠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라온메타는 두 회사와의 협력으로 산업안전, 재난안전, 직무훈련 등 현장 수요가 높은 교육 분야의 콘텐츠 라인업을 한층 강화했다. 제이티시스템은 메타버스 기반 실습 콘텐츠 및 연동 디바이스 솔루션에 특화한 기업이다. 고위험·고정밀 환경의 훈련 콘텐츠 구현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또 페리굿은 건설·제조·화학 등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 시나리오를 가상실습 콘텐츠로 구현해왔다. 최근에는 바리스타·심폐소생술(CPR) 등 생활 밀착형 직무훈련 분야까지 콘텐츠 영역을 넓혔다. 라온메타는 산업 교육 현장에서 반복 실습과 안전 훈련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두 회사와 협약을 맺었다. 실제 장비와 공간, 위험 상황이 수반되는 산업훈련은 충분한 실습 기회를 제공하기 어렵고, 교육기관과 기업 현장마다 훈련 여건에도 차이가 크다. 반면, XR 기반 가상실습은 이러한 제약을 줄이고, 학습자가 동일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돕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라온메타는 메타데미 내 산업 안전 및 직무 훈련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각 콘텐츠가 플랫폼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게 연동과 사업화에 박차를 가한다. 제이티시스템과는 메타버스 기반 실습 콘텐츠 및 관련 디바이스 분야에서 기술교류와 협력을 이어가고, 페리굿과는 산업안전·재난안전·직무훈련 콘텐츠 공급과 운영 고도화를 함께 이어간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실제 현장에 가지 않아도 고위험 상황, 장비 운용, 직무 절차 등을 가상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익힐 수 있다. 교육기관과 기업은 공간과 장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표준화된 실습 환경을 제공할 수 있고, 훈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우려도 낮출 전망이다. 특히 산업안전과 재난대응처럼 경험 축적이 중요한 분야에서 XR 콘텐츠는 산업교육 전반을 '보고 배우는 교육'에서 '직접 경험하고 대응하는 교육'으로 확장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온메타와 제이티시스템, 페리굿은 향후 협력 범위를 공공기관·대학·직업훈련원 등으로 확대하고, AI 기반 맞춤형 학습 경험까지 접목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윤원석 라온메타 메타데미사업본부장은 “XR 기반 실감형 훈련은 현장 직무역량을 키우는 필수 교육 방식이 되고 있다”며 “라온메타는 전문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대해 메타데미를 산업 인재 양성의 핵심 플랫폼으로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8 21:59방은주 기자

[카드뉴스] 메타 스레드, 한국 이용률 80% 증가

안녕하세요, AMEET 기자입니다. 요즘 주변에서 스레드(Threads) 이야기 들어 보셨나요? 메타가 만든 이 텍스트 기반 SNS가 전 세계 이용자 5억 명을 돌파하면서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특히 한국에서는 앱 사용 시간이 작년보다 무려 80%나 늘었다고 해요. 출시 단 5일 만에 1억 명을 끌어모았고 지금은 5억명을 돌파하며 '로켓 성장'이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플랫폼이 됐죠. 스레드가 이렇게 빠르게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는 이유가 있어요. 전문가들이 꼽은 인기 비결 3가지를 살펴보면, 인스타그램 계정만 있으면 0초 만에 가입이 완료되는 편의성이 40%, 자극적인 영상 없이 글자로 조용하게 소통할 수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30%, 그리고 메타의 AI 전략이라는 큰 그림이 30%를 차지했어요. 혐오 발언과 논쟁으로 피로감을 주던 X(트위터)에서 떠나온 이용자들이 "여기선 마음이 편하다"고 입을 모으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에요. 스레드의 성공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명확해요. 화려한 사진보다 진짜 이야기, 광고 도배보다 진심 담긴 글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거예요. 텍스트 콘텐츠가 다시 주목받는 지금, 스레드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보실 좋은 타이밍이 아닐까요? 더 궁금하신 분들은 카드뉴스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세요! ▶ 해당 보고서 보기 https://ameet.zdnet.co.kr/uploads/2ec2060c.html ▶ 지디넷코리아가 리바랩스 'AMEET'과 공동 제공하는 AI 활용 기사입니다. 더 많은 보고서를 보시려면 'AI의 눈' 서비스로 이동해주세요. (☞ 보고서 서비스 바로가기)

2026.06.18 21:08AMEET

두산로보틱스 "로봇, 시연 화려하지만 산업적용 드물어"

"춤을 추는 등 화려한 동작을 보여주는 로봇이 대거 등장하고 있지만 실제 산업에 적용되거나 양산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로봇과 이를 제어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가 연동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18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제3회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리더스 포럼'에서 발표했다. 김 대표는 내부 사례를 바탕으로 설명하며 본격적인 로봇 성장을 위해선 하드웨어 제조 기업과 AI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시급한 시기라고 제언했다. 제조업 인력난 '퍼펙트 스톰'…자동화는 생존 조건 김 대표는 피지컬 AI 시대를 가속화하는 가장 강력한 거시 요인으로 구조적 인구 변화를 꼽았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전 세계 제조업 기지를 동시에 압박하면서 현장 인력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그는 "위험하고 기피되는 3D 산업 특성 탓에 젊은 세대의 제조업 기피가 심화되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업은 지금 인력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에 직면해 있으며, 이 관점에서 로봇 자동화는 더 이상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니라 기업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최근 많은 기업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로봇 시연와 현실 사이에는 여전히 거대한 기술적 공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텍스트 기반 대규모언어모델(LLM)은 인터넷에 존재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지만 로봇 관절의 움직임이나 미세한 힘을 제어하는 '힘 순응 데이터'는 인터넷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며 "현장마다 해결해야 할 문제가 다르고 데이터 획득 자체가 거대한 전쟁"이라고 말했다. 시뮬레이션 기반 학습의 한계도 짚었다. 그는 "가상 환경에서 수천만 번 학습한 모델이라 하더라도 마찰력, 조명, 환경 변수 등 미세한 차이로 인해 실제 현장에서는 오차가 발생한다"며 "이른바 심투리얼(Sim-to-Real) 갭은 여전히 피지컬 AI의 핵심 난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프트웨어의 오류가 곧바로 물리적 사고와 자산 손실로 이어지는 로봇 산업 특성상 완벽한 시뮬레이션만으로 현실을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두산로보틱스, '협동로봇 제조사'에서 '풀스택 AI 기업'으로 전환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1년 반 동안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단순 협동로봇 제조사에서 데이터 기반 '풀스택 로봇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고 있다. 토스증권 초창기 아키텍트를 영입하는 등 소프트웨어 인재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고 기술 스택을 내재화한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이를 통해 로봇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Agentic) 구조'를 구축했다. 로봇이 외부에서 주어진 좌표를 단순 실행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해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을 말한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NVIDIA) 주최 경진대회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지능형 팔레타이저 기술을 사례로 들었다. 해당 기술은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파손된 박스를 스스로 인지하고 처리 방법을 추론하는 기능을 구현한 것이다. 또한 올해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한 자율주행 지게차 결합형 샌딩 모듈 역시 이러한 실용적 지능화 전략의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피지컬 AI 시장이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기술검증(PoC)에 머물러 있고 실제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이유로 제조 기업과 SW 기업 간 이원화 구조를 지목하며 김 대표는 "피지컬 AI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나 제조사 어느 한쪽의 역량만으로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며 "현장의 실데이터, AI 모델, 로봇이 작동하는 산업 환경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로보틱스의 로봇 OS 플랫폼 위에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데이터와 모델 오너십을 포괄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파트너십을 언제든 환영한다"고 밝히며 발표를 마무리했다.

2026.06.18 18:51남혁우 기자

마키나락스, 수돗물 생산 현장에 생성형 AI 심는다

마키나락스가 전국 44개 스마트정수장 인공지능(AI) 자율운영 시스템에 생성형 AI를 접목한다. 현장 운영자가 국가 기반시설의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전한 AI 운영환경을 구축 및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한다는 목표다. 마키나락스는 한국수자원공사의 '생성형 AI 기반 스마트정수장 업무지원 시스템 시범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전국 44개 정수장에서 착수·약품·혼화응집·소독·침전·여과 등 다양한 공정을 대상으로 AI 자율운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기존 시스템에서는 AI 판단의 배경과 근거를 현장 운영자가 쉽게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마키나락스는 이번 사업에서 AI 운영체제(OS) '런웨이(Runway)'를 기반으로 거대언어모델(LLM)·검색증강생성(RAG)·설명가능AI(XAI)를 통합한 운영환경을 제공한다. 외부 인터넷·클라우드와 분리된 폐쇄망 환경에서도 독립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유역본부에 도입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위에서 런웨이 기반 운영 데이터와 내부 문서를 실시간 참조할 수 있는 생성형 AI 운영환경을 지원한다. 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 "한국수자원공사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생성형 AI 활용 사례를 만들고 공공 인프라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8 18:37이나연 기자

임우형 LG AI연구원장 "제조 데이터, AI 핵심 자산"…소버린 AI로 통제권 확보해야

"한국 제조 데이터와 노하우는 글로벌 빅테크에게도 매력적인 자산입니다. 협업을 하면서도 우리가 컨트롤할 수 있는 기술 통제권을 잃지 않아야 합니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18일 강원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열린 '제3회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KOSA) 리더스 포럼' 기조강연을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그는 글로벌 빅테크 공세 속에서 제조 데이터 주권을 지켜내기 위한 '실리적 소버린 AI'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은 최근 글로벌 AI 트렌드로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를 꼽았다. 이로 인해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현재는 금융·투자, 마케팅, 컨설팅, 법률 등 화이트칼라 전문가 영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으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상당 부문을 AI 에이전트가 수행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주가가 대폭 하락 중이다. 더불어 빅테크에 과제를 맡기는 대신 직접 합작법인(JV)을 설립해 AI를 내재화하는 추세다. 제조·물류 현장에서는 로봇이 3교대로 200시간 동안 무중단 작업을 수행하며 패키지 25만 개를 처리하는 등 피지컬 AI가 실제 투입 단계까지 고도화됐다. 몸값이 치솟던 실리콘밸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의 상황도 역전됐다. 임우형 원장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AI를 지향하며 초거대 AI '엑사원'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성과로 독자 모델 'K-엑사원1(KX1)'과 경량화 모델 '엑사원 5'를 제시했다. KX1은 정부 주도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서 236B 사이즈의 전문가 혼합(MoE) 구조로 개발돼 종합 평가 1위를 차지했다. 엑사원 5는 KX1 대비 크기가 7분의 1 수준이지만 성능을 근접하게 끌어올렸다. 자체 개발한 비전 인코더를 통합해 AI가 스스로 다양한 문서를 읽고 판단할 수 있다. 산업별 적용 사례도 다양하다. 그룹 내 사무직 8만명이 활용 중인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체넥사원'은 심층 리서치와 리포트 및 코드 생성을 보조한다. LG화학 석유화학 공장에는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복잡한 원료 배분과 생산 스케줄링을 최적화하고 숨겨진 영업이익을 발굴했다. 바이오·의료 분야에서는 암 환자의 병리 이미지와 유전자 정보를 결합·분석해 특정 약물의 투약 효과를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했다. 금융 시장에서는 런던증권거래소(LSEG)와의 협업으로 뉴욕 증시 5000여 개 기업의 실적과 뉴스를 자동 분석해 미래 전망 보고서를 전체 자동화로 생성하는 데이터 상품을 상용화했다. 임 원장은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핵심 요인으로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실제 현장의 난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AI(Expert AI)' 전략을 꼽았다. 이어 앞으로 빅테크 중심의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한국 산업계가 가진 제조 노하우와 데이터의 가치를 지켜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임우형 원장은 "구글이 AI를 독점할 것 같던 시장 판도도 순식간에 바뀌었다"며 "결코 늦었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으며,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2030년이 되면 불 꺼진 공장이 보편화되고 연구개발(R&D) 난제들이 혁신적으로 풀리는 등 변화가 찾아올 것"이라며 "AI가 모든 것을 할 수 있게 진화하더라도 기술과 사회 발전의 중심을 잡고 올바른 방향을 주는 것은 인간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2026.06.18 18:19남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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