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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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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작년 영업익 7361억원…전년比 11.5% ↑

고려아연은 5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2조 828억원, 영업이익 7천3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5%, 영업이익은 11.5% 늘었다. 같은기간 순이익은 59.6% 감소한 2천155억원을 기록했다.

2025.02.05 18:44류은주

역공나선 고려아연…영풍정밀, 영풍에 '집중투표제' 도입 제안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영풍에 '집중투표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하며 역공에 나섰다. 영풍정밀은 내달 3일 영풍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와 현물배당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안으로 상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영풍의 영업손실이 몇년째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주주에 대한 이익배당을 금전과 주식 외에도 기타의 재산(타사의 주식 등)으로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관 일부변경의 건도 함께 제안했다. 영풍정밀은 영풍 지분율 3.59%를 보유한 주주다. 최 회장 측은 영풍정밀과 호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 등을 통해 영풍 지분 15.15%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의 장남인 장세준 코리아써키트 사장 등 특수관계인 보유한 지분 52.65%와 비교하면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은 주주 별로 최대 3%까지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3%룰'이 적용되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영풍정밀은 "영풍 경영진 최악 경영 실적과 환경 오염 및 안전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며 "영풍 경영진의 사업적 통제 능력 상실과 감시 기관의 독립성 훼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소수주주 이익을 대변하는 후보자가 진입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제안 사유를 설명했다. 영풍정밀은 오는 11일까지 영풍이 주주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가처분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2025.02.05 13:50류은주

영풍 "고려아연 타협 원한다면 주총 무효화가 먼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이 최윤범 회장의 타협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영풍·MBK는 5일 입장문을 내고 "진정한 타협을 바란다면 대주주를 무시하며 벌여 놓은 많은 일들을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며 "지난달 23일 주총장에서 벌인 일들이 위법 부당했음을 인정하고 그 의결의 효력이 없음을 선언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회장이 스스로 벌인 일들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생각이 없다면, 그동안 1대주주를 무시하며 벌인 만행들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를 할 마음이 없다면, 어떠한 타협도 기대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측은 지난달 23일 임시주주총회 직후 MBK가 명망있는 사모펀드라고 추켜세우고,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날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억지로 만들어낸 주장과 비방이 난무하는 소모적인 갈등을 멈춰야 할 때"라며 "MBK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BK와 현 경영진이 공통의 목표, 즉 고려아연 발전을 토대로 협력하고 신뢰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로서 쌓은 MBK 노하우와 지혜는 고려아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에 MBK가 원한다면 경영 참여의 길도 열어놓겠다"고 했다. 하지만 영풍·MBK 측의 입장은 단호하다. 양 사는 "대화와 타협은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 있어야 가능한데, 최 회장은 오너십의 과반에 육박하는 대주주를 그동안 살뜰히도 무시했고 특히, 영풍에 대해 더더욱 그러했다"며 "임시 주총 당일, 영풍 의결권 제한에 다툼이 있으니 법원 판결을 먼저 받자는 제안에도 아랑곳 않고 주총 결과를 밀어붙인 일도 말그대로 만행"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회장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벌인 대규모 자사주 공개매수에 대해서도 남은 주주들에게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한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사안의 진실은 드러날 것이고, 고려아연의 1대주주로서 경영대리인의 전횡으로부터 회사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는 결심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2.05 10:16류은주

영남권 중소기업 2천여곳, 고려아연-MBK 대타협 요청

범영남권 중소기업 단체 연합이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 경영권을 목적으로 소송 등을 남발하는 것에 강한 우려를 나타내며 양측이 대타협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 등 영남권 연석 협의체는 지난 3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K는 고려아연의 생산적 제안을 수용해 공동 경영의 정신으로 세계 1위 회사를 함께 지켜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성명에는 울산과 대구, 경북, 경남 지역 2천637곳의 중소기업 회원사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특히 "다행히 지난달 임시주총에서 고려아연 최고 경영진의 결단으로 상생과 동반의 메시지가 나왔다"며 "투명한 경영과 상호협력 체계를 즉각 구축해 국민들과 울산 시민들의 우려를 덜어달라"고 당부했다. 이같은 요구의 배경엔 고려아연을 중심으로 한 협력사와 도급사, 2·3차 연관기업 등 중소기업 생존권이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경기 침체로 울산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불확실한 국제적 정치 변동과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벌어지고 있는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 등으로 국내 기업들도 위기를 맞고 있는 점도 이들의 우려를 키운다. 중소기업 단체들은 글로벌 대기업들도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갈 정도의 엄중한 상황에서, 고려아연 사태 역시 대타협 등을 통해 하루 빨리 분쟁 상황이 마무리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고려아연이 국가기간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임을 강조하며, 철저히 검증되지 않은 집단이 고려아연을 경영하게 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환경 오염과 중대재해로 전현직 경영진들이 구속된 부실 적자 기업인 주식회사 영풍은 고려아연을 경영할 능력이 부족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앞서 중소기업융합울산연합회는 지난해 9월부터 MBK·영풍의 적대적 M&A로부터 향토기업인 고려아연을 지키겠다며 '고려아연 1인 1주식 갖기 운동'에 동참한 바 있다. 이들은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산업도시 울산의 성장과 함께 해왔고, 끊임 없는 개발과 혁신으로 세계 1위의 비철금속 기업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고려아연 임직원들의 땀과 눈물뿐 아니라 120만 울산 시민들의 성원과 희노애락이 녹아 있다"며 주식 갖기 운동이 전개된 배경을 설명했다. 울산광역시새마을회, 울산광역시체육회 등 5개 시민사회 및 경제 단체들도 잇달아 기자회견을 열고 “향토기업 고려아연의 경영권 방어는 울산과 대한민국 경제의 뿌리를 지키는 중요한 발걸음이 되었다”며 "MBK와 고려아연은 조속히 분쟁을 마무리하고 경영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2025.02.04 14:08김윤희

울산상의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환영"

고려아연이 지난달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분쟁 상대인 MBK·영풍 측의 의결권 행사를 막는 데 성공하자 울산상공회의소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1972년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온산제련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50여 년간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면서 울산 지역 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울산상의는 지난 2일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관련 입장문을 이같이 발표했다. 울산상의는 "울산의 미래 성장동력인 수소·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울산 향토기업 고려아연이 지난해 9월 이후 본격화된 외국 자본의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 경영권 분쟁을 겪어 왔다"며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경영권 안정화의 중요한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적인 울산 향토기업이 텃밭인 울산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며 "이는 단순히 한 기업의 승리를 넘어 '기업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다시 한번 확인한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울산상의는 또 "지역사회 곳곳에서 '고려아연 주식 1주 갖기 운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신 시민 여러분과 기업체 임직원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대한민국 기간산업을 보호하고 경제 안보를 강화하는 데도 큰 힘이 됐으며, '울산기업은 울산이 지킨다'는 신념으로 지역 기업 보호와 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지역 경제와 일자리를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시 역시 환영의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은 지난달 24일 "고려아연이 이번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 안정화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며 "세계적인 울산의 향토기업이 텃밭인 울산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해 9월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적대적 M&A를 발표하자 김두겸 울산시장은 추석 연휴에 긴급 성명서를 내고, 이후 기자회견을 열어 고려아연 주식 사주기 운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1인 1주식 갖기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힘을 실어줬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은 임시주총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울산 온산제련소를 찾아 울산 시민과 지자체, 경제계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 회장은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얘기가 있듯 적대적 M&A 국면에서 울산의 지지와 성원이 큰 힘이 됐으며, 향토기업 지키기에 앞장서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울산 시민들의 도움을 자양분으로 경영진과 임직원, 노사가 합심해 회사를 빠르게 정상화하고, 자랑스러운 울산의 향토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02.04 06:49김윤희

영풍·MBK,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SMC 이사진 검찰 고발

고려아연 최대 주주인 영풍이 최윤범 회장을 비롯해 고려아연이 100% 지배하는 호주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 전현직 이사진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영풍과 MBK 파트너스 관계자는 3일 “최윤범 회장은 자신의 자리보전을 위해 탈법적인 출자구조를 만들어내는 등 유례없는 위법행위들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주주권과 자본시장 질서가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최윤범 회장은 물론, 이에 동조한 박기덕 사장, SMC 법인장인 이성채, SMC 최고경영자(CFO)인 최주원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및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윤범 회장의 지배권 보전이라는 개인적 이익 달성을 위해 고려아연이 100% 지배하는 해외 계열사 SMC가 동원되고 회사의 공금이 이용됐기 때문에 배임이라고 주장했다. 영풍·MBK는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모회사 계열사가 경영상 필요가 뚜렷하지 않음에도 다른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 회장의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매입함으로써 그 목적 달성에 이용된 것에 불과한 경우에는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한다고 강조했다. SMC는 영풍 주식 매수로 인해 연평균 설비투자(CAPEX) 투자액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대규모 현금(575억원) 유출만 발생했을 뿐 사업상 이득이 없는 반면, 최윤범 회장은 해외 계열사를 동원해 그 공금을 사용하고 고려아연 지배권을 유지를 도모함으로써, SMC와 개인(최윤범 회장)의 이익이 상충하는 가장 극명한 상황이 연출됐다. 이들은 피고발인들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도 지적했다. '영풍-고려아연-SMC-영풍'으로 이어지는 출자구조를 만들어냈는데, 기업집단이 100% 해외 계열사를 이용해 의도적으로 상법상 의결권 제한의 외관을 작출하고 동시에 상호출자 제한 등 규제를 회피하려고 한 사례며, 공정거래법의 입법 취지를 정면으로 훼손한 탈법행위이라고 주장했다. SMC 영풍 주식 인수는 '공정거래법 제21조의 규정을 회피'하기 위한 탈법행위(공정거래법 제36조 제1항)며, 이러한 탈법행위 유형인 '자기의 주식(고려아연)을 취득·소유하는 계열회사 주식(영풍)을 타인의 명의(SMC)를 이용하여 자기(고려아연)의 계산으로 취득하거나 소유하는 행위'(시행령 제42조 제4호)에 부합한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출자와 이그니오홀딩스 투자(배임), 자사주 공개매수(배임), 일반공모 유상증자 추진 과정에서의 공개매수신고서 거짓 기재(사기적 부정거래),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를 통한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가담 의혹(자본시장법 위반 등) 등 의혹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과 서울남부지검 등 수사기관에서 이미 4건의 수사를 받고 있다. 영풍·MBK 관계자는 "최 회장과 그 동조자들은 최 회장 한 사람의 이익을 위해 주주와 일반투자자들의 이익을 해하고 고려아연의 자금을 사금고처럼 이용하며 어떤 위법 행위도 서슴지 않고 있다"며 "범죄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가 심각한 만큼 검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법의 지배가 관철되고 있음이 자본시장은 물론 우리 사회에 각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MC 측은 영풍 주식을 매입한 것은 사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필수적 조치라는 입장을 전했다. SMC는 "주식회사로서 이사회의 의결을 거친 합리적인 재무적, 사업적 판단"이라며 "모회사에 대한 적대적 M&A를 저지함으로써 호주에서의 안정적인 사업 진행과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2025.02.03 09:48류은주

SMC "영풍·MBK 측 주장 무리수…영풍 지분 문제 없이 취득"

고려아연 해외 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은 지난 2022년 당시 채무보증 사례를 최근 이뤄진 것인 양 무리한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2일 밝혔다. 고려아연 손자회사인 SMC가 지난 23일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직전 영풍 지분 일부를 취득하면서, 현행법에 따라 주총에서 영풍 측 의결권 행사가 제한됐다. 이에 영풍·MBK가 SMC의 영풍 지분 취득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반박한 것이다. SMC는 영풍 주식 취득에 사용된 자금에 고려아연 혹은 여타 계열사 자금은 사용된 바 없다고 강조했다. SMC의 차입 한도에 대한 고려아연의 보증은 이번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기 3년 전인 2022년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영풍·MBK가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해외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의 채무보증조차 문제가 있는 것처럼 거론하는가 하면, 채무보증을 지급보증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법원 판례를 근거로 들었다. 판례상 지급보증은 여신거래의 한 형태로서 은행이 거래처(지급보증 신청인)의 위탁에 따라 그 거래처가 제3자에 대해 부담하는 채무를 보증해주는 거래를 뜻한다. 공정거래위원회 전문용어사전도 지급보증은 '금융기관이 고객의 의뢰에 의해 고객의 지급 채무를 보증해주는 것'으로 정의한다. 지급보증 주체는 금융기관이고 채무보증의 주체는 일반적으로 회사다. SMC이 100% 자기자본으로만 투자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기본적인 투자 상식도 왜곡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SMC는 자체 판단과 독립적 의사결정에 따라 영풍 주식을 매입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SMC는 영풍과 같은 제련소를 운영하는 곳으로, 영풍 지분 취득을 목적으로 한 SPC가 아니라 독자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라고 했다. 자체적으로 발생한 현금흐름 등을 활용해 합리적인 투자활동을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투자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라고 봤다. SMC는 영풍 주식을 최 씨 일가로부터 종가 대비 약 30% 할인된 가격에 매입했다고 했다. 영풍의 경우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0.2배 수준인 저평가, 저PBR종목으로 최근 소액주주연대와 행동주의펀드 등의 지배구조개선 및 주주친화정책 요구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봤다. 평균 배당 등을 감안하면 연간 약 19억원의 배당수익 확보도 기대했다.

2025.02.03 08:16김윤희

고려아연 손자회사 SMC "영풍·MBK 의결권 제한 정당"

고려아연의 해외 자회사(손자회사)인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은 모회사에 대한 적대적M&A를 저지함으로써 호주에서의 안정적인 사업 진행과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동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31일 밝혔다. 고려아연 최대 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과 현 경영진이 분쟁 중인 가운데, 지난 23일 열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영풍·MBK 측 이사회 장악을 막는 안건들이 통과됨에 따른 입장이다. 전날 SMC가 최윤범 회장 등 최씨 일가와 고려아연 계열사인 영풍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영풍 지분 일부를 취득하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다. 고려아연 측이 상법상 의결권 규정을 적용, 순환출자 회사에 대한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고 판단해 영풍의 의결권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SMC는 영풍에 대한 주식 매입이 적대적 M&A를 막아내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다고 밝혔다. 이어 주식회사로서 이사회 의결을 거친 합리적인 재무적, 사업적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영풍·MBK 측은 해외 제련 사업 경험이 부족한데다, 적대적 M&A 성공 시 SMC의 사업규모가 축소될 우려가 크고, SMC에 필수전력을 공급하는 고려아연의 호주 내 신재생에너지 등이 차질을 빚을 경우 호주 제련소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 SMC 측의 판단이다. 호주 정치권과 경제계, 지역사회에서도 영풍·MBK 측의 적대적 M&A로 인한 부작용을 크게 우려해왔다고 덧붙였다. 밥 카터 호주 연방의원은 “제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외국 사모펀드가 호주 내의 중요 자산을 사고 판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니 힐 전 타운즈빌 시장도 “영풍이 그동안 안전, 인명 사고로 대표이사가 구속된 회사”라며 “경영진이 교체될 경우 심히 걱정스럽다”고 지적했다. SMC의 이번 결정은 투자 측면에서도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SMC는 영풍 주식을 최 씨 일가로부터 종가 대비 약 30% 할인된 가격에 매입한 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가격적인 이득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또한 영풍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1~0.2배 수준인 저평가, 저PBR종목으로 최근 소액주주연대와 행동주의펀드 등의 지배구조개선 및 주주친화정책 요구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영풍의 평균 배당 등을 감안할 때 매년 약 19억원의 배당 수입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SMC 관계자는 “향후 추가적인 목표 수익률 달성 등 더욱 좋은 투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MC는 상호주 형성을 활용한 경영권 방어는 대법원 판례가 인정하는 적법하고도 정당한 수단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일각에서 이에 대해 해외 법인은 대상이 아니라는 주장과 관련해서도 법 조항을 잘못 이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상법 규정은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외국회사의 국내 활동을 규제∙감독하기 위한 것일 뿐이므로, 국내 주식회사인 고려아연에 대한 의결권 행사와 관련된 '상호주 규제'에 있어서 해외에 있는 회사가 포함되는지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고 봤다. 특히 법무부의 유권해석을 보면 더욱 명확해진다는 설명이다. 법무부는 개개의 상법 조항에서 말하는 '회사'나 '자회사'에 외국에 있는 회사가 포함되는지 여부는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개별적으로 판단해야 함을 전제로, 상법 제398조 제4호 및 제5호에 따른 회사의 자기거래 규제 대상인 '회사'에는 외국 자회사 등이 포함된다는 유권해석을 이미 내린 바 있다. 따라서 상호주 규제에 있어 외국에 있는 회사 포함 여부는 회사의 지배구조 왜곡을 방지한다는 제도의 취지를 고려해 판단해야 할 문제라는 것이다. SMC는 법조계에서 상호주 규제에 외국 자회사를 포함하지 않으면, 대주주가 국내 계열회사의 해외 자회사로 하여금 국내 지배회사(모기업) 주식을 매입하도록 해 모기업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것을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등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짚었다. 또 상법 교과서 등에 따르면 의결권의 대상이 되는 기업이 국내에 있을 경우 해당 국내회사 주식을 취득한 외국회사는 국내 상법에 따라 상호주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 점도 언급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SMC가 유한회사라는 주장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호주 회사법상 'Pty Ltd'는 자본금, 주식, 주주유한책임 세 가지를 본질로 하는 주식회사의 일종으로서 원칙적으로 50인 이하의 주주로 구성되는 비공개 주식회사라는 것. 국내 법원의 여러 하급심 판결에서도 'Pty Ltd'를 '비공개 주식회사'라고 기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SMC는 보통주식 총 5억5천183만1천931주를 발행한 사실에 더해 사채와 채권 발행 권한 및 내역을 보유하고 있고, 특히 주식 발행을 통해 유한책임을 지는 주주들로부터 출자를 받아 자본금을 구성하며 사채 발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그 법적 성격은 주식회사임이 분명하다는 것이 법률 검토를 거친 SMC 측의 판단이다. SMC는 마지막으로 회사가 호주법에 의해 설립된 해외법인으로, 공정거래법 규제 대상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공정거래법 제21조와 제22조에 따르면 상호출자 및 순환출자 금지는 '국내 회사' 내지 '국내 계열회사'에 한해 적용되는 만큼 호주회사인 SMC가 영풍 주식을 취득한 행위는 공정거래법에서 의율할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SMC는 오랫동안 호주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로서 합리적인 경영 판단에 의해 자기 계산으로 영풍 주식을 취득했으므로, 이러한 주식 매입이 탈법행위에 해당할 여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부 당국자 발언 등을 인용한 언론보도 역시 상호주 형성이 공정거래법 의율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한다고 첨언했다.

2025.01.31 17:04김윤희

울산시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 환영…향토기업 지켜내"

고려아연이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의 이사회 장악 시도를 저지하자 울산시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울산시는 24일 시청프렌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사람이 향토기업 고려아연을 지켜냈다"고 밝혔다.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은 “고려아연이 23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며 “세계적인 울산의 향토기업이 울산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사태가 발생하자 지역사회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고려아연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쳐 울산기업 지키기에 앞장섰다"며 "그 결과 고려아연을 지킬 수 있었고, 기간산업체를 보호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경제안보 강화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1972년 울산에 설립된 온산제련소는 세계 1위 종합 비철금속 제련소다. 울산 시민들은 고려아연 경영권을 영풍·MBK에 빼앗길 위기를 겪게 되자, 울산 김두겸 시장 주도로 진행된 '1인 1주식 갖기' 캠페인도 진행했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고려아연이 일단 승리했지만, 영풍·MBK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이에 울산시는 향후 상황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지원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임 대변인은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서 지역 경제와 민생을 안정적으로 지키겠다"며 "고려아연이 앞으로도 울산에서 국민기업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 부탁한다"고 했다.

2025.01.24 20:59류은주

고려아연 "화해하자" vs 영풍·MBK "검찰고발"…분쟁 장기화 불가피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의 경영권 분쟁이 결국 장기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려아연 측은 MBK에 이제 협력하자며 화해의 손길을 건넸지만, 고려아연 경영진 검찰 고발을 예고한 MBK 측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고려아연은 임시 주주총회 직전 순환출자 고리를 새롭게 만들어 영풍의 의결권을 무력화하는 초강수를 뒀다. 의결권을 박탈당한 영풍·MBK 측은 강하게 반발하며 전방위적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양 측 모두 주총이 끝난 다음날인 24일 기자회견을 별도로 열고 입장을 밝혔는데, 온도차가 극명히 드러났다.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광일 MBK 부회장은 "영풍 의결권을 없애버린 것은 최윤범 회장이 우리 앞에서 문을 쾅하고 닫았다"며 "(임시주총에서)고려아연 측 이사진 7명만 선임된 것은 더 이상 어떤 형태로도 우리와 공존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주총장 박차고 나간 MBK…김광일 부회장 "최윤범 회장, 선 넘었다"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광일 MBK 부회장은 순환출자 구조 불법성을 강조하며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유상증자, 집중투표제까지 시도한 최윤범 회장이 상호주 제한 전략을 마지막에 꺼낸 이유는 스스로 그 불법성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형사처벌 가능성을 알면서도 참지 못하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그는 최 회장 측이 공정거래법 22조와 36조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공정거래법 22조는 순환출자를 형성하는 계열사 간 출자를 금지하며, 36조 1항에는 '누구든지' 이 규정을 회피해서는 안된다고 명시해 그 대상을 구체화했다는 것이다. 외국법인임에도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영풍 지분을 취득한 행위는 위법하다는 게 영풍·MBK 측 입장이다. 임시주총 하루 전 고려아연 손자회사 SMC가 영풍 지분을 취득하며 순환출자 관계가 형성돼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25.42%)에 대한 의결권이 즉시 제한됐다. 그 결과 전날 열린 주총에서 집중투표제와 이사수 19명 상한 등 고려아연 측 경영권 방어에 유리한 안건들만 모두 통과됐다. 의결권 제한에 항의하던 영풍·MBK 측은 결국 임시 주총 폐회 직전 모두 퇴장했다. 영풍·MBK 측은 SMC가 의결권 없는 영풍 주식을 취득한 것은 배임 행위라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SMC가 575억원을 들여 사업 연관성이 없는 영풍의 주식을 취득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최 회장과 박기덕 대표를 비롯해 신규 순환출자 형성에 가담한 최씨 일가 등 관계자들을 공정거래법 위반·배임 등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고려아연 측은 공정거래법이 기업의 순환출자를 엄격하게 제한하지만, '해외 법인'은 예외라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 부회장은 “공정거래법 시행령에서 '타인'에는 국내법인과 해외법인을 따로 구분해놓지 않고 있어 모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SMC가 외국법인인 것과 관계없이, 사업 목적이 아닌 고려아연 경영권 방어를 위해 영풍 지분을 매입했기 때문에 위법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결국 불법·탈법에 의한 의결권 제한이기에 임시 주총에서 통과된 의안들의 무효화를 주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부회장은 “가처분을 통해 결정의 효력 없음을 다툴 것”이라며 “3월 정기주총이 열리기 전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과가 나올텐데, 인용될 경우 영풍의 의결권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주총 자체의 무효화를 주장할 지, 안건 별 무효를 주장할 지는 아직 검토 중이다. 고려아연, MBK에 대타협 제안…"경영 참여의 길도 열어 놓겠다" 다소 격앙된 입장을 발표한 MBK와 달리, 이날 고려아연 기자회견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차분했다. 일단 승기를 잡은 고려아연 측은 MBK가 명망있는 사모펀드라고 추켜세우고, 이사회 진입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억지로 만들어낸 주장과 비방이 난무하는 소모적인 갈등을 멈춰야 할 때"라며 "MBK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BK와 현 경영진이 공통의 목표, 즉 고려아연 발전을 토대로 협력하고 신뢰할 수 있다면, 이를 통해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로서 쌓은 MBK 노하우와 지혜는 고려아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기에 MBK가 원한다면 경영 참여의 길도 열어놓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경고성 발언도 이어갔다. 박 대표는 "우리의 진심이 담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둘 중 한 명이 죽고, 하나는 엄청난 상처를 입고 다치는 또다시 그러한 과정에서 적대적이고 소모적인 전쟁을 계속 한면, 오늘 이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대표하는 고려아연 전 임직원과 기술진 그리고 노조는 절대로 그 전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 "불법·위법 해당 안 돼"…공은 또 법원으로 MBK 측은 박 대표와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최씨 일가 고발을 예고했지만, 고려아연 측은 이미 충분한 법적 검토를 거쳤기 때문에 불법·위법한 요소가 없다는 입장이다. 박 대표는 배임 지적에 대해 "SMC는 고려아연 100% 자회사기 때문에 사모펀드에 경영권이 장악되는 것을 막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 투자(영풍 지분 확보)는 손해가 아닌 미래 가치가 있는 투자다"고 반박했다. 위법성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공정거래법과 상법의 적용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순환출자 고리 형성이 위법하지 않다"며 "전문가들의 검토를 충분히 거쳤으며, 고발 건은 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시시비비가)가려지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최윤범 회장과 아들 마이클 리가 올해 초 SMC 이사진에서 빠진 이유에 대해 묻자 박 대표는 "더 이상 거기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빠진 것"이라며 "별다른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法 가처분 변수 다양해…고려아연 승리 굳히기 or 영풍 판 뒤집기 법원이 영풍 측 가처분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 다양한 변수들이 있기 때문이다. 양측 모두 법적 근거를 앞세워 위법과 적법을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법원에서 치열한 법리 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그럴 경우 분쟁 장기화가 불가피하다. 길게는 3년이 더 걸릴 수도 있다. 만약 법원이 MBK가 신청한 가처분을 인용한다면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상한 안건은 모두 무효가 되며, 정기주총에서는 의결권 지분 과반을 확보하면 가결되는 단순투표제로 이사를 뽑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영풍·MBK 측이 가처분에서 패한다면, 형사 소송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 형사 소송은 통상 짧으면 6개월, 길면 1년이 소요된다. 또 MBK가 주총 자체가 아닌 통과한 안건 별로 무효화를 주장할 경우에 분쟁은 더 복잡다단해질 전망이다. MBK 측은 이미 분쟁 장기화를 대비하는 분위기다. 김광일 부회장은 "우리 펀드는 만기가 10년이며 1년씩 두 번 연장할 수 있어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며 "이미 큰돈을 투입한 만큼 몇 년이 더 걸리더라도 천천히 회사를 바로잡기 위해 이제부터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2025.01.24 17:15류은주

일단 승기 잡은 최윤범 회장…분노에 찬 MBK, 반격 예고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결국 양 측의 갈등이 폭발한 채 진행됐다. 핵심 쟁점인 영풍 의결권 유효성 논란을 두고 양 측이 첨예한 입장 차를 보여 주주총회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일단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지만, 의결권 제한을 받은 영풍·MBK 측은 위법한 진행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만큼경영권 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고려아연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는 출석 주주 수 집계가 늦어지면서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5시간 넘게 지연된 주총…시작부터 삐그덕 중복 위임장 확인에 시간이 지체돼 5시간 여 만에 임시주총이 열렸다. 주총 개회 후에도 영풍 의결권 제한의 당위성을 둘러싼 양 측 주주들의 고성이 이어지며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전날 고려아연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최윤범 회장 등 최씨 일가와 고려아연 계열사인 영풍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영풍 지분 일부를 취득했는데, 고려아연 측진행자가 상법상 의결권 규정이 새롭게 적용돼 영풍이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이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상법에 따르면 상호간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순환출자 고리내 회사 간에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이를 근거로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25.42%에 대한 의결권을 제한한 것이다. 일부 주주들이 주총 지연과 관련해서도 "특정 주주를 기다리는 것 아니냐"며 항의하자, 고려아연 측은 검사 등이 입회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투명하게 주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영풍 의결권 무력화에 반발한 대리인측 법적 대응 예고 영풍의 의결권 뺀 기준으로 이날 집계된 출석 주식 수는 1천290만1천107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식 수는 996만 9천174주,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주 중 의결권이 있는 주식 수는 901만 6천432조였다. 최윤범 회장 측 우호 지분으로 알려진 현대차(5.01%)는 이날 주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MBK 의결권 대리인 측은 격양된 목소리로 의결권 제한에 강하게 반발했다. 의결권 제한이 없었더라면 46.7% 의결권을 지닌 영풍·MBK 측이 표 대결에서 유리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최 회장 우호 지분은 의결권 기준 39%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MBK 측 대리인은 상호주 의결권 제한과 관련해 "너무나도 부당한 해석"이라며 "법원에서 명확하게 판단받고 책임을 묻겠다"고 소리쳤다. 또 다른 영풍·MBK 대리인은 "날치기 하듯이 조작해서 의결권을 제한하는 것은 상법을 유린하고 자본시장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할 거면 주총을 연기하라"고 외쳤다. 이에 의장이 주총 연기 안건을 표결하려 했으나, 대리인이 의결권 제한이 유지된 상태로는 의미가 없다는 의사를 밝히며 무산됐다. 집중투표제 도입...이사수 상한 제한 정관도 변경 이날 영풍 측 의결권이 제한된 채 상정된 의안들의 투표가 이어졌다. 영풍·MBK 대리인 측은 "표결이 위법함에도 참여하는 이유는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하지 않았다면 표결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라며 "찬성·반대·기권을 명확하게 집계하고 입회한 검사에게도 이러한 내용을 보고서에 꼭 기재해달라"고 당부했다. 투표 결과 핵심 안건이었던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수 상한 설정 관련 정관 변경의 건이 모두 통과됐다. 이사 수가 19명으로 제한되면 새로선임할 수 있는 이사가 7명이 된다. 만약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인사가 전부 선임되더라도 최 회장 측 이사진이 과반을 유지한다. 최윤범 회장은 당장 한숨 돌리게 됐다. 영풍·MBK 측은 의결권을 부당하게 제한하고 진행했다는 이유로 법원에 이번 주총 결의사항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할 계획이다.

2025.01.23 18:41류은주

고려아연 임시주총, 끝없는 신경전에 5시간째 지연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5시간 넘게 지연되며 파행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려아연은 23일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험난했다. 양측에서 다수의 중복 위임장이 발견돼 주주 명부 확인 절차가 길어지면서 당초 예정된 오전이 지나고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열렸다. 이번 표 대결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걸렸다 있다보니 주주 위임장을 확인하는 데만 5시간 넘게 걸린 탓이다. 통상적인 주총은 입장이 신분 확인만 되면 신속하게 이뤄지는 편이다. 하지만 경영권이 걸린 주총의 경우 입장에만 2~3시간이 넘게 걸리는 경우가 많다. 표 대결을 펼치려면 의결권 하나하나가 중요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사회를 장악해야 하는 영풍·MBK 측과 고려아연 측의 팽팽한 기싸움이 꼼꼼한 위임장 확인 절차로 이어진 셈이다. 하지만 임시 주주총회가 개회된 이후에도 진행은 원활하지 못했다. 출석 주주 수 발표 없이 시작하다보니 일부 주주들이 반발했기 때문이다. 영풍과 MBK 측 대리인들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거나,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출석 주식수 확인 없이 시작하는 주주총회가 어딨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장을 맡은 박기덕 고려아연 대표는 "오해다"며 "그럼 정확한 수치를 확인을 할테니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결국 오후 2시가 넘도록 단 한 건의 안건도 논의되지 못한 채 임시주총이 중단됐다. 지난 22일 고려아연은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최윤범 회장 등 최씨 일가 및 고려아연 계열사인 영풍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영풍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고 기습 발표했다. 고려아연은 SMC의 영풍 주식 취득으로 상법상 의결권 규정이 새롭게 적용돼 영풍이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이 없다고 주장했다. 상법 제 369조 3항에 따르면 회사, 모회사 및 자회사 또는 자회사가 다른 회사의 발행주식의 총수의 10분의1을 초과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다른 회사가 가지고 있는 회사 또는 모회사의 주식은 의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손자회사 SMC를 통해 영풍의 지분 10% 초과한 만큼을 가지게 됐고, 영풍 역시 고려아연 지분 10%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서로 '상호주' 관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영풍·MBK는 즉각 "탈법적 순환출자"라며 반발했다. 상법 상호주의 의결권 제한 규정은 외국회사이자 유한회사인 SMC에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SMC가 호주에서 설립된 외국법인으로 그 법적 성격은 '유한회사'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고려아연 측은 '유한책임회사'가 아닌 '주식회사'라며 상법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는 상법 제369조 3항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은 없기에 법적인 문제가 없다고 재반박했다. 위임장 확인 지연으로 사실상 이날 주총은 파행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영풍·MBK 측은 이날 오후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2025.01.23 14:24류은주

고려아연 주총 지연 속 순환출자 둘러싼 공방 이어져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이번엔 '상호출자 제한' 제도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이어간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기 전날 밤 승기를 잡기 위한 반격 카드로 순환출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 22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최윤범 회장 등 최씨 일가 및 고려아연 계열사인 영풍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영풍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SMC가 취득한 영풍 주식은 19만226주로, 영풍 전체 발행주식(184만2천40주) 10.3%에 해당하는 규모다. 고려아연은 SMC의 영풍 주식 취득으로 상법상 의결권 규정이 새롭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상호주 제한'이란 제도를 활용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상법 369조 3항에 따르면 회사, 모회사 및 자회사 또는 자회사가 다른 회사의 발행주식의 총수의 10분의1을 초과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다른 회사가 가지고 있는 회사 또는 모회사의 주식은 의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손자회사 SMC를 통해 영풍의 지분 10% 초과한 만큼을 가지게 됐고, 영풍 역시 고려아연 지분 10%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서로 '상호주' 관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영풍·MBK 측은 "이번 행위는 상법에도 부합하지 않으며 탈법적 순환출자에 해당한다"고 반발했다. 상법 제 369조 제3항인 상호주의 의결권 제한 규정이 외국회사이자 유한회사인 SMC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공정거래법상 상호출자제한 대상에 포함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SMC가 호주에서 설립된 외국법인으로 그 법적 성격은 '유한회사'라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이 국내 공정거래법상 순환출자 규제를 회피하기 위해 외국회사인 SMC를 동원하고, 외국회사인 SMC에 대해 국내 상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모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려아연 측은 재반박에 나섰다. SMC는 '유한책임회사' 혹은 '유한회사'가 아닌 '주식회사'라는 것이다. 고려아연 측은 "상법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자회사는 상법 제369조 3항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은 없다"며 "SMC가 '해외법인' '유한책임회사'라서 공정거래법과 상법에 따라 상호출자를 할 수 없고, (하더라도)의결권이 없다는 MBK의 주장은 법적으로 타당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2025.01.23 11:08류은주

전운 감도는 고려아연 주총장…까다로운 절차에 2시간 지연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기 한 시간 전인 23일 오전 8시경.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앞에 주차된 대형 버스에서 사람들이 줄줄이 하차한다. 지방에서 근무하는 고려아연 직원들이다.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고려아연은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운명이 갈리는 주총인 만큼 참석자들의 표정도 무겁고,경비도 삼엄하다. 주주가 아닌 사람은 철저하게 입장이 제한된다. 주총을 30분여 앞두고서는 노조들이 큰 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주총장 입구에서도 들린다. 이들은 "국가핵심기술 해외유출 막아내자, 막아내자!" 구호를 반복해서 외쳤다. 주총이 1시간 넘게 지연되는 가운데 주총장 앞에서 만난 노조 관계자에 내부 분위기를 물었다. 온산에서 왔다는 그는 "침울하고 어둡다"고 답했다. 원래 오전 9시 시작 예정이었던 임시주주총회는 의결권 위임장 집계와 주주 입장이 지연되며 10시가 넘어서도 시작되지 않았다. 주총장 입구에서 만난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에 주총이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 묻자 "11시쯤 시작할 것 같다"며 "(주주들을)꼼꼼하게 확인한 후 입장시켜 시작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주총 하루 전 전격 '상호주 제한' 카드를 꺼내들면서 영풍·MBK 연합 측이 반발하고 있어 주총 파행 가능성도 거론되는 분위기다. 파행 가능성을 묻자 김 부회장은 "이미 (고려아연 측에서) 그렇게 하고 있지 않나요"라며 되물으며 주총장 안으로 들어섰다. 최윤범 회장은 의사회 의장을 작년에 내려놓아 이날 주총장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최 회장 측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이사회 의장을 맡는다. 한편, 영풍과 MBK 측은 임시 주총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별도의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고려아연 역시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진들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2025.01.23 10:30류은주

고려아연, 주총 직전 기습 반격…순환출자로 영풍 의결권 제한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 중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임시 주주총회 하루를 앞두고 막판 승부수를 던졌다. 고려아연은 22일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SMC)이 최윤범 회장 등 최씨 일가 및 고려아연 계열사인 영풍정밀이 보유하고 있는 영풍 지분 일부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SMC가 취득한 영풍 주식은 19만226주로, 영풍 전체 발행주식(184만2천40주) 10.3%에 해당하는 규모다. 금액으로는 575억원이다. 고려아연은 SMC의 영풍 주식 취득으로 상법상 의결권 규정이 새롭게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상호주 제한'이란 제도를 활용해 경영권 방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상법 369조 3항에 따르면 회사, 모회사 및 자회사 또는 자회사가 다른 회사의 발행주식의 총수의 10분의1을 초과하는 주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 그 다른 회사가 가지고 있는 회사 또는 모회사의 주식은 의결권이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고려아연 측은 손자회사 선메탈코퍼레이션을 통해 영풍의 지분 10% 초과한 만큼을 가지게 됐고, 영풍 역시 고려아연 지분 10%를 초과해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서로 '상호주' 관계가 됐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새로운 규정에 맞춰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규정대로 라면 영풍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될 수 있다. 고려아연 지분 구조는 영풍·MBK 연합이 40.97%,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은 우호 지분을 포함해 34.35% 수준이며, 이 가운데 영풍이 보유한 지분은 25%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날 임시 주총 표 대결의 핵심 안건이었던 집중투표제 적용이 무산되면서,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 14명의 이사회 진입이 유력해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고려아연 측 설명대로 영풍 지분 약 25% 의결권 효력이 사라진다면 최 회장 측에 다시 유리한 구도가 된다. 고려아연은 "성공적인 임시 주총 진행으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을 지키고 국가 핵심기술 등 해외 유출을 막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영풍·MBK 측은 SMC는 외국기업이자 유한회사므로 상호주 의결권 제한이 적용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상호주 소유에 관한 상법 조항들은 '국내법인'인 '주식회사'들 사이에만 적용된다는 것이다. 영풍·MBK 측은 "외국 손자회사를 이용한 상호주 의결권 제한 주장은 의결권 지분 판세에서 밀리고, 집중투표 방식 이사선임도 불가능해진 최윤범 회장이 감행한 기습적이고 불법적인 시도에 불과하다"며 "정부에서 사실상 금지하고 있는 외국법인을 이용한 순환출자규제를 회피하는 또 하나의 역외 탈법행위"라고 지적했다. 임시 주총 직전까지 공방을 이어가는 양측은 이제 '집중투표제'가 아닌 '상호주 제한' 여부를 두고 대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1.22 22:37류은주

고려아연 임시주총 D-1…남은 쟁점은 이사회 구성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된 가운데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누가 이사회를 장악하는 지가 남은 쟁점이 됐다. 법원은 21일 고려아연 임시주총과 관련해 집중투표제가 도입됐을 경우 이를 근거로 이사를 뽑는 2호 안건, 즉 '의안상정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및 일부 기각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고려아연 정관이 명시적으로 집중투표제를 배제했던 만큼 이를 도입하고 곧바로 이사를 선임하는 것은 상법상 절차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집중투표제를 통과시킨 뒤 이를 적용해 이사를 선임하려던 고려아연 측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된 반면, 영풍·MBK 측은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일단 고려아연 측은 집중투표제 자체를 도입하는 1-1호 안건은 문제가 없는만큼 표결을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을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집중투표제 도입안건은 국민연금을 비롯해 의결권 자문사 70% 가량이 찬성을 권고했고, 소액주주단체들도 지지를 표명하면서 통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고려아연 측 설명이다. 회사 측은 또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1-1호 안건이 가결될 경우 이번 임시주총이 아닌 다음 주총부터 집중투표제를 통한 신규 이사 선임이 가능한만큼 이에 맞춰 임시주총과 정기주총을 준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풍·MBK 측은 “(이번)법원의 결정으로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혁에 신호탄이 쏘아졌다”며 “23일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의 개편과 집행임원제도 도입 등 실질적인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은 쟁점은 영풍·MBK 측이 추천한 14명 이사 중 얼마나 과반의 찬성을 받아 이사회에 진입할 수 있느냐 여부다. 현재 고려아연 이사회는 12명으로, 이 중 11명이 현 경영진 쪽 인사다. MBK 측이 지분이 과반에 육박하는 만큼, 영풍·MBK 추천 이사들이 진입에 성공하면 이사회를 장악할 수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 등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제3의 주주들이 MBK와 영풍 측이 추천한 이사 일부만 찬성을 권고했고, 특히 ISS는 4명을, 글래스루이스는 전원에 대해 전부 반대하면서 과반을 확보할 수 있는 이사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렇게 되면 14명 모두를 이사회에 진입시켜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하려던 영풍·MBK 측 계획도 주주들의 선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영풍·MBK 측은 이사회 장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영풍·MBK에 따르면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에 대한 표결 결과를 공개한 4곳(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캘리포니아교직원연금(CALSTRS), 국민연금과 노르웨이 정부연기금) 중 3곳(CalPERS, CALSTRS, 노르웨이 정부연기금)은 MBK·영풍 측 이사 후보들에게만 찬성표를 던졌다. 국민연금의 경우 3명씩 MBK·영풍 및 고려아연 이사회 추천 후보들을 고르게 지지했다. MBK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표결 결과를 밝힌 4곳 연기금들 이외에도 표결 결과를 간접적으로 밝힌 국내외 총 19개 기관투자자들 중 16개 기관투자자들이 MBK·영풍 측 이사 후보들에게만 찬성표를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나머지 1곳은 MBK·영풍 및 고려아연 이사회 추천 후보들을 반반씩 지지했으며, 고려아연 이사회 추천 후보들을 지지한 기관투자자들은 단 2곳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사회 구성은 내일(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에서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025.01.22 10:14류은주

영풍·MBK 손 들어준 법원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불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법원이 집중투표제 도입과 관련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이들의 이사회 장악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번 임시주총 판세를 가를 핵심 안건이었던 집중투표제 도입이 무산됨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표 대결에서 불리해졌기 때문이다. 집중투표제는 이사를 선임할 때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주에게 부여하고 원하는 후보에게 몰아주는 방식으로 투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소수주주가 지지하는 후보 선임 가능성을 높여 소수주주 보호 방안으로 활용된다. 특별관계인 53명을 보유한 최윤범 회장 측에 유리한 제도라 이번 임시 주총에서 적용된다면 영풍·MBK측이 이사회 과반을 차지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법원의 판결로 상황이 바뀌는 양상이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영풍이 오는 23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고려아연을 상대로 낸 의안상정 금지 가처분을 인용 결정했다. 이번 가처분은 영풍·MBK 측이 유미개발이 청구한 집중투표 방식의 이사 선임 의안을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선 안 된다며 이를 막아달라는 취지로 신청했다. 유미개발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사실상 가족회사다. 영풍·MBK 측은 소수주주가 집중투표를 청구하는 '시점'에 이미 정관으로 집중투표가 허용돼 있어야 하는데, 유미개발은 정관 변경과 함께 집중투표로 이사를 선임할 것을 청구했기 때문에 적법한 요건을 갖추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 측은 상장사가 정관에서 집중투표를 배제하고 있는 경우라도,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이 가결될 것을 전제로 한 '조건부 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고려아연 측 주장에 대해 "상법 문언에 반하는 해석"이라며 이날 영풍·MBK 측 손을 들어줬다. 표 대결 불리해진 최윤범 회장...영풍·MBK "지배구조 개선 시작될 것"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영풍·MBK 측 지분이 약 6~7% 앞서고 있는 만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방어가 어려워질 수 있다. 단순 표결 방식에서는 최 회장 측이 추천한 이사(7명) 선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분 4.51%를 가진 국민연금의 경우 집중투표제 도입은 찬성했지만, 이사 선임 안건에는 양쪽 후보 각각 3명씩 찬성하며 중립적인 표결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영풍·MBK 측 이사 후보 14명 전원이 이사회에 진출하면, 고려아연 이사회 이사 12명 중 1명(장형진 영풍 고문)에 불과한 영풍·MBK 측 인사는 15명으로 늘어난다. 이날 법원 판결에 대해 영풍·MBK 측은 "당연한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 거버넌스 개혁에 신호탄이 쏘아졌다"며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개편과 집행임원제도 도입 등 실질적인 고려아연 지배구조 개선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단순 투표 방식으로 정정당당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M&A 막고 주주가치 제고 노력 이어갈 것" 고려아연 측은 MBK와 영풍의 M&A 시도에 계속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법원이 내린 결정은 집중투표제가 도입됐을 경우 집중투표제에 따라 이사를 선임하는 이른바 '집중투표제 도입 조건부 이사선임 안건'에 대해선 법조문에 근거 규정이 일부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일뿐 이번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안건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은 소수주주 보호와 권익 증대라는 애초 취지에 맞춰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번 임시주총에서 집중투표제 외에도 이사 수 상한 설정과 발행주식 액면 분할,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런 제도가 도입돼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후에도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동시에 고려아연 장기적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제도를 지속해 검토하고 도입할 예정"이라며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 국가전략기술 등 비철금속 세계 1위 기술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고, 투기적 사모펀드 이익 회수의 수단이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고려아연 이사회는 23일 임시주총에서 주주가치 제고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상정한 바 있다. 집중투표제 도입 외에 ▲이사 수 상한(19인) 설정 ▲집행임원제 도입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발행주식 액면분할 ▲배당기준일 변경 ▲분기배당 도입 등이다.

2025.01.21 17:30류은주

소액주주연대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반드시 도입돼야"

고려아연 임시주총이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액주주 단체가 집중투표제 도입 필요성과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소수주주를 위한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이번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반드시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선임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소액주주 플랫폼 헤이홀더는 20일 홈페이지에서 '의결권 자문사 그리고 국민연금의 결정, 최종 결론은' 제하의 글을 올려 집중투표제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헤이홀더 측은 "별도의 국회 입법이 없는 이상 이번 기회가 아니면 집중투표제 도입은 영원히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이번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이 한국 자본시장에 가지는 의미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집중투표제는 반드시 도입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헤이홀더에 따르면 현재까지 주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5곳 가운데 3곳이 집중투표제 도입을 권고했고, 지난 17일 국민연금도 집중투표제 도입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중 한 곳인 글래스루이스는 "소수주주 권리를 보호하고 이사회 구성에 대해 주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ISS와 한국ESG기준원이 집중투표제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 것에 대해 헤이홀더는 "집중투표제 도입으로 인해 향후 발생할 소수주주 권리 보호 효과에 대해서는 각 개인이나 기관마다 해석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이러한 결론의 다양성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목적이 어떤 것이든 간에 소수주주를 위한 제도의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에 찬성을 하는 입장"이라며 제도 도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지난 17일 제1차 위원회를 열고,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에서 영풍·MBK 측이 줄곧 반대해 온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이밖에도 '이사 수 상한 설정' 등 고려아연 측이 상정한 안건 모두에 대해 찬성을 결정해 사실상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현 경영진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헤이홀더 측은 "표 대결 국면에서 최윤범 회장 우호지분에서 이탈표가 생기는지, 나머지 외국계·국내 기관 등의 표심이 어디로 향하는지에 따라 싸움의 승패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며 "주주총회가 끝날 때까지 조용히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고 전했다. 법원의 판결도 중요해졌다. 고려아연 임시주총이 열리기 전에 영풍·MBK가 제기한 '의안상정금지 등 가처분' 결론을 내야 한다. 재판부는 앞서 늦어도 21일까지는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집중투표제 도입 취지와 절차적 적법성 등을 둘러싸고 양측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정치권·시민단체·소액주주 등의 의견이 다양한 만큼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025.01.20 16:59류은주

국민연금 찬성 고려아연 집중투표제…이제 공은 법원으로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요 안건인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캐스팅보트 국민연금공단을 비롯, 다수 자문사가 현 경영진에 손을 들어주면서 집중투표제 도입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 마지막 남은 허들은 가처분 소송이다. MBK가 집중투표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이사 선임을 막아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법원 결정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가처분 판단은 오는 2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판세를 결정짓는 마지막 승부처가 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려아연의 경우 여러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과 국민연금의 지지를 받았지만 가처분 소송에서 패소하게 될 경우 M&A를 막아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MBK·영풍 역시 이번 가처분 소송에서 지면 그간 내세웠던 명분을 모두 잃게 되는 데다, 이사회 장악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되는 만큼 타격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 판단이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는 얘기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지난 17일 영풍·MBK가 제기한 '의안상정금지 등 가처분' 첫 심문 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고려아연과 MBK·영풍 양측으로부터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와 이를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입장을 들은 뒤 심문을 종결했지만, 후속 일정인 선고 기일을 확정 짓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에서 양측 대리인단을 향해 "현재 날짜를 특정하기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기록을 최대한 검토하고 21일 넘겨서 결정할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집중투표제 도입 취지와 절차적 적법성 등을 둘러싸고 양측 의견이 극명히 엇갈리는 만큼 신중하게 판결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가처분 소송의 핵심 쟁점은 집중투표제와 관련한 상법 문구를 어떻게 해석할지 여부다. 상법에선 '정관에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사에 대해 집중투표의 방법으로 이사를 선임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고려아연은 일반적인 주주제안 요건에 따라 집중투표제 도입 제안이 이뤄졌고, 이미 판례상으로도 정관 변경을 전제로 한 안건 상정이 인정되고 있는 만큼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선임은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영풍·MBK는 소수주주 제안이 이뤄졌을 당시 고려아연 정관에서는 집중투표를 허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고, 정관 변경을 전제로 한 안건 상정 역시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양측은 법적인 쟁점 외에도 제도 도입의 당위성을 놓고도 공방을 이어왔다. 재판부 역시 법리적 판단 외에도 그간 제기돼 온 여러 논의를 폭넓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측은 집중투표제의 경우 정치권과 시민사회, 소액주주단체들이 적극 지지하고 있는 데다 정부당국에서도 일정부분 권고하는 주주친화정책인 만큼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영풍·MBK 측은 집중투표제 도입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번에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경영권 방어에 악용될 수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반대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2025.01.19 20:46류은주

[ZD브리핑] '갤럭시S25' 등 삼성 미래에 이목 쏠린다

지디넷코리아는 IT 업계의 이슈를 미리 체크하는 '이번 주 꼭 챙겨봐야 할 뉴스'를 제공합니다. '꼭 챙길 뉴스'는 정보통신, 소프트웨어(SW), 전자기기, 소재부품, 콘텐츠, 플랫폼, e커머스,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게임, 블록체인, 과학 등의 소식을 담았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월요병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 '꼭 챙길 뉴스'를 통해 한 주 동안 발생할 IT 이슈를 미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삼성 갤럭시25 언팩 'AI 컴패니언'...현대차 등 4분기 실적 발표 삼성전자가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2025'을 개최하고 AI 기능을 강화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를 첫 공개합니다. 한국 시간으로는 23일 오전 3시며,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닷컴, 삼성전자 유튜브 등 온라인에서도 동시 생중계될 예정입니다. 이번 언팩에서 갤럭시S25 시리즈 3종과 '갤럭시 링'의 추가 사이즈 2종이 공개될 예정입니다. 또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프로젝트 무한' 시제품도 이번 언팩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의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를 고려아연 임시주주총회가 23일 열립니다. 이번 임시 주총의 가장 큰 쟁점은 '집중투표제' 도입입니다. MBK파트너스·영풍은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를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 상정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을 신청했습니다. 주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는 만큼 의안의 당위성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주총 직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경영권 분쟁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공단이 집중투표제 도입에 찬성하며, 최 회장의 방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23일 주총에서 집중투표제가 도입되면 즉시 이사 선임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가르는 법원 판단에 따라 경영권 승부가 날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번 주도 대기업 실적 발표가 이어집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3일과 24일 양일간 각각 지난해 실적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벌써 증권가에서는 현대차·기아의 실적이 3년 연속 최대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현대차·기아의 합산 매출액 및 영업이익을 279조9천95억원, 28조1천364억원으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2023년보다 각각 6.6%, 5.2% 증가한 수치입니다. 현대차·기아는 '제값받기' 기조를 유지하며 고수익 차종을 미국 시장 등 우호적인 환율 시장에서 잘 팔았는데요, 다만 현대차·기아의 연간 판매량은 723만1천248대로 전년 대비 1% 줄어들었습니다. 현대차·기아는 10년 연속 판매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3년 연속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관측됩니다. 24일엔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합니다. 실적 전망은 좋지 않습니다. 배터리 업계는 한 해 동안 전기차 캐즘발 수요 정체, 광물가 하락에 따른 추가 영업손실로 실적 악화가 지속됐습니다. 올해 시장도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위기 타개 전략이 주목됩니다. ICT 업계 신년인사회 잇따라 열린다 정보통신기술 업계의 신년인사회가 21일부터 이틀 연속 열립니다. 먼저 21일에는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와 한국정보방송통신대연합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과학기술인-정보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열립니다. 다음 날인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는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와 한국방송협회 주도로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가 개최됩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신년인사회에서는 어수선한 시국에서도 국가의 미래 먹거리를 담당하는 ICT 분야의 희망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전망입니다. 국회에서는 12.3 비상계엄 이후 여러 정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극단적인 선전 선동에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청문회 실시 논의가 오갈 예정입니다. 국회 내란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위는 22일 국조특위 1차 청문회를 진행합니다. SW 기업, 올해 사업 전략 잇따라 발표...메타·구글vs개보위, 1천억 소송 선고 미소정보기술은 21일 '미소 플라이업 2025 플러스' 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새해를 맞아 진행하는 이번 간담회에선 멀티모달데이터플랫폼(MDP)과 헬스케어사업 등 올해 사업 전략과 함께 신규 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SAS코리아도 이달 21일 서초 BNK디지털타워 SAS코리아 사무실에서 '2025년 SAS코리아 비즈니스 전략 발표'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SAS코리아의 국내 시장 확대 및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전략을 공유하고 주요 산업별 시장 현황 및 솔루션을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SAS코리아는 데이터 및 AI 분야의 선두 기업으로, 기업들이 데이터 기반의 신뢰할 수 있는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해 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중혁 SAS코리아 대표, 김근태 상무, 조민기 상무가 새해 비즈니스 전략 및 주요 산업별 시장 솔루션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 역시 같은 날 양재 엘타워에서 '제46회 AIIA 조찬포럼'을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및 동향을 공유하고 기술의 산업별 활용 사례를 탐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AIIA는 AI 기술과 관련된 연구와 산업 간 협력을 통한 산업 발전을 목표로 노력해 왔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이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의 역할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하고 염태덕 모비젠 부사장이 '생성형 AI 시대의 빅데이터 플랫폼 및 산업별 응용'에 대해 강연할 예정입니다. IT서비스산업협회는 23일 여의도 FKI타워에서 '2025년 IT서비스산업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번 세미나는 IT서비스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윈한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가속화 시대, DX를 주도하고 있는 IT서비스의 시장 및 기술 동향을 함께 공유하고, 신산업·신기술 전망과 향후 추진과제를 논의합니다. 구글 클라우드도 이달 23일 '클라우드 테크니컬 시리즈'를 실시합니다. 개발자 및 클라우드 실무자를 위해 설계된 심층 기술 세션으로 효과적인 프롬프트 작성 방법을 비롯해 효과적인 지능형 AI 에이전트 구축, 맞춤형 RAG 파이프라인 개발 방법 등이 제시될 예정입니다. 이날엔 정부가 제기한 구글·메타의 1천억원대 소송 1심 선고 결과도 나옵니다. 이번 소송 과징금 규모는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 사상 최대입니다. 앞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022년 9월 이용자 동의 없이 행태 정보를 수집해 맞춤형 광고에 활용한 혐의로 구글에 692억원, 메타에 308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선고 결과를 낙관적으로 보지만 일단 지켜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4일 AWS 코리아 오피스에서 AWS 양자컴퓨팅 기자간담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AWS 시모네 세베리니 양자컴퓨팅 디렉터가 양자 하드웨어와 시뮬레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아마존 브라켓(Amazon Braket)을 비롯해 AWS의 양자 기술과 연구 이니셔티브, 교육 자원을 소개합니다. 이를 활용해 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한 고객 사례도 공유합니다. 이번 행사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발맞춰 최신 트렌드와 전망을 파악하고, 비즈니스와 기술 측면에서 양자 기술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비대면의료 안정적·효과적 도입 위한 좌담회...K-플랫폼·TV홈쇼핑 토론회도 열려 '비대면의료의 안정적·효과적 도입을 위한 좌담회'가 23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립니다. 최근 특정 의약품 처방 등 비대면진료의 부정적인 모습들이 드러나면서 본래의 취지를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반면 비대면진료 제공측은 팬데믹을 계기로 의료공백을 최소하고 상시적인 의료접근성 향상에 기여하며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범사업을 통해 축적된 성과와 데이터를 토대로 안전하고 효율적인 비대민진료 체계를 위한 법제도화 정비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최근 정부와 국회는 여전히 이용자 보호를 위해 플랫폼 규제를 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국회 스타트업 연구 단체인 유니콘팜과 함께 규제보다는 '진흥'의 관점에서 한국 플랫폼 산업의 미래를 고민해보는 토론회를 21일 국회에서 준비했습니다. 국내 플랫폼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거래 과정에서의 이용자·입점업체 보호를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방향은 무엇인지, 각 분야의 전문가분들과 함께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TV홈쇼핑 업계와 유료방송 업계가 서로 상생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도 21일 오전 10시 국회서 열립니다. 최근 CJ온스타일이 딜라이브, 아름방송, CCS충북방송 세 곳에 방송 송출을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로 하면서 이 문제가 더 뜨거워졌는데요. 김용희 경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발제로 시작돼 각 업계 전문가들의 토론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위메이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 쇼케이스 23일 마련 위메이드가 23일 양재 엘타워에서 신작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세부 내용과 출시일 등을 공개하는 쇼케이스 행사를 개최합니다.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미르4'와 '나이트크로우' 등의 뒤를 이어 위메이드의 실적을 견인할 흥행 기대작으로 꼽힙니다. 위메이드는 출시 전 해당 게임의 사전 예약에 나섰으며, 이르면 다음 달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쇼케이스에는 석훈 총괄 디렉터 등 핵심 관계자가 참석해 게임 소개와 출시일 등을 공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앞서 21일에는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자체 개발한 로그라이크 RPG '발할라 서바이벌'이 출시됩니다. 이 게임은 로그라이크 방식에 방치형RPG 요소를 결합한 작품으로 요약됩니다.

2025.01.19 15:00백봉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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