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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18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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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회생절차…고려아연도 우려"

국내 대형마트 2위 업체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가운데, 2015년 말 홈플러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대한 경영 책임론이 거론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선 홈플러스 사례가 주목받으면서 최근 MBK가 경영권 인수를 시도 중인 고려아연도 같은 상황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재 MBK는 세계 1위의 비철금속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과 형사고발 등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지난 4일 신용등급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자금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같은 날 서울회생법원이 이를 받아들이며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게 됐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가 홈플러스 단기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하향 조정하면서 단기자금 상환 부담이 커지자 이를 경감시키기 위해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MBK가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홈플러스를 경영하기 시작한 2016회계연도(2016년3월~2017년2월)부터 2023회계연도(2023년3월~2024년2월)까지 유형자산과 매각예정자산, 투자부동산을 처분해 확보한 현금은 대략 4조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는 최근 3개 회계연도 모두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영업력 개선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 금융비용으로 영업외에서도 비용 부담이 해소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급등했다. 이는 신용평가사들이 등급하락을 결정한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홈플러스는 기업회생절차로 채권 등이 유예돼 금융비용 부담이 줄어들고 현금 창출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MBK도 이번 기업회생절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MBK의 경영 공식 중 하나가 자산 효율화인데, 업계에서는 이러한 공식이 과연 지속가능하면서 효과적인가라는 의문이 있었다"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은 MBK의 경영 능력에 믿음을 갖지 못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에 성공한 뒤 고려아연의 비철금속 제련사업과 이차전지 사업, 전략광물 사업 등을 각각 쪼개 팔고 나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다면 국내 산업 경쟁력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정치권이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2025.03.05 16:54김윤희

고려아연, 인터배터리서 '니켈·전구체·전해동박' 기술력 알린다

고려아연은 오는 5일부터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국내 최대 배터리 전문 전시회인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쌓아온 제련 기술을 기반으로 본격 궤도에 오른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 밸류체인을 소개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인 '트로이카 드라이브'가 순항 중임을 중점 홍보할 계획이다. 고려아연 부스 중앙부에 설치된 메인 디오라마에서는 고려아연 자회사 켐코의 올인원 니켈 제련소가 생산하는 황산니켈이 한국전구체주식회사(KPC)에 공급되고, KPC가 양극재의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흐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아연이 100% 리사이클 원료를 활용해 생산한 전기동이 고려아연 자회사 케이잼 생산제품인 전해동박의 원료로 활용되는 일련의 과정을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려아연 부스에선 국가전략기술 대상에 포함된 황산니켈 관련 제조 기술과, 내년 말 상업 생산을 시작하는 올인원 니켈제련소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인원 니켈제련소는 니켈 함유량과 무관하게 다양한 원료를 하나의 제련소에서 처리할 수 있는 통합공정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원료 시장의 가격 변동에 능동적으로 대응 가능하고, 친환경 공정을 적용해 환경 영향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다양한 원소재와 생산제품 모형도 전시된다. 고려아연 자회사인 켐코와 LG화학의 합작사인 KPC의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원천 기술은 지난해 정부로부터 국가핵심기술 및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 받았다. KPC는 지난 1월부터 본격적으로 전구체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최근 중국의 핵심광물 수출통제와 같은 자원무기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대중 의존도가 높은 전구체를 국내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고려아연의 자회사 케이잼은 이차전지 음극의 핵심 소재 전해동박을 생산한다. 이번 행사 부스에선 두께 10㎛ 이하의 얇은 동박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특히 글로벌 공급망 자립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력과 자원순환 체계가 밑바탕에 깔려있다는 점을 부각했다”고 설명했다.

2025.03.04 11:38김윤희

"채무보증금액 그대로인데, 환율 적용 왜곡한 MBK·영풍"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고려아연 사업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 기업재무와 공시에 대한 이해부족까지 드러내며 목적 달성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리한 자충수'를 뒀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해외 계열사의 '채무보증금액'과 '채무잔액'이 원달러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로 환산될 경우 달라진다는 사실조차 파악하지 않은 채, 비판을 위한 비판을 위해 허위 사실에 기반해 고려아연과 그 해외 손자회사인 SMC의 명예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달러 기준인 지난해 4분기 말 SMC의 채무잔액과 채무보증금액을 원화 기준으로 환산해 지난달 28일 공시했다. 채무보증금액은 채무보증 한도액이며, 채무잔액은 실제 사용한 금액이다.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지난해 9월30일 환율은 1천319원 수준에서 지난해 12월31일 1천470원 수준으로 급등했다. 이에 따라 달러를 원화로 환산할 시 그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날 수밖에 없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 10월 SMC에 2억2천만 달러의 채무보증을 제공한 뒤 2023년 채무보증금액을 1억7천만 달러로 줄였다. 그 이후 2025년 3월 현재까지 채무보증금액을 1억7천만달러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처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원화 기준으로 채무보증금액이 증가한 것처럼 보일 뿐 실제 금액은 1억7천만 달러 그대로다. 고려아연 측은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라고 스스로 자랑하는 MBK와 영풍이 원달러 환율에 따라 원화 환산 채무보증금액이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고려아연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몰이해를 넘어 기업 운영의 기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것이 아니라면 허위 사실과 숫자왜곡을 통해서라도 적대적 M&A를 성공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고백한 셈”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 차례의 보도자료와 IR 설명을 통해 밝혔듯 지난해 4분기 SMC는 생산성 향상과 환경, 안전 문제 개선을 위해 대보수 공사를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SMC는 2~3년에 한 번씩 설비 최신화와 효율화를 위해 약 두 달간 공장 가동을 멈추고 대보수공사를 진행하는데, 이를 지난해 4분기에 실시했다. 이를 반영한 채무잔액 변화조차 왜곡했다는 게 고려아연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SMC에 따르면, 회사는 여러 호주 계열사들과 협력해 RE100 달성 등 '친환경 제련소'를 추진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MBK·영풍의 적대적 M&A로부터 SMC 기업가치와 사업을 지키기 위해 영풍 주식을 취득했다는 입장이다. MBK와 영풍은 지난 1월 영풍 홈페이지에 발표한 '고려아연 사업계획 관련 상세의견' 자료에서 SMC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을 구조조정 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MBK와 영풍은 SMC의 태양광·풍력발전 사업에 대해서는 "높은 CAPEX(설비투자) 대비 낮은 성공 가능성과 긴 회수 기간을 고려해 프로젝트별 선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고, 수소 사업에 대해서는 "아직 기술 발전이 필요하며 수소 시장 개화 속도 및 발전에 맞춰 단계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전체 사업 속도를 늦추거나 솎아내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MBK와 영풍의 이러한 평가는 호주 최대이면서 전 세계 6위 규모를 자랑하는 제련소이자 제련업계에서 유례가 없는 'RE100' 달성을 위해 신사업을 펼치고 있는 SMC의 위상과 역할을 무시한 것이다.

2025.03.02 21:32김윤희

고려아연, ESG위원회 초대 위원장에 김보영 교수 선임

고려아연(대표 최윤범)은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하고 초대 위원장 선임과 함께 1차 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ESG위원회에서는 김보영 고려아연 사외이사가 초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김 위원장은 한양대 경영대학원 교수로, 한국국제경영관리 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양대 지속가능경제연구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회사의 지속가능경영이 모범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ESG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와 관련한 중요 사안들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SG위원회에서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행, 책임광물 구매기준 개정, 공급망 및 인권경영강화 등 지속가능경영 고도화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ESG 평가 현황 및 개선방안,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세부계획,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가 권고하는 비재무 정보 의무공시 준비현황 등도 보고 안건으로 다뤄졌다. 이중중대성(double materiality) 평가결과도 보고됐다. 이는 외부요인이 회사의 재무적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와 회사의 사업활동이 외부에 미치는 양방향의 영향을 고려해 중요 이슈를 선정하는 평가다. 고려아연은 여러 단계를 거쳐 최종 선정한 다섯가지 중요 이슈를 위원회에 보고함과 동시에, 해당 이슈들의 사회환경적 중대성 측면에서 긍정적·부정적 영향과, 재무적 중대성 측면에서 기회요인·위험요인을 도출해 분석한 내용을 이날 위원회에서 논의했다. 이는 올해 발간될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작성의 기준이 될 예정이다. 전년도 이사회 및 위원회 평가결과 및 개선안 보고까지 1차 ESG위원회 안건으로 다뤄졌다. 고려아연 ESG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설치됐다. ESG위원회에서 논의될 안건은 현업 실무진들과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에서 미리 검토 후 상정한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해오던 대표이사 자문기구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로 변경하면서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를 올해 신설했다. 지난 20일 열린 올해 제1차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에서는 ESG위원회 안건을 검토했으며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전문성을 강화할 ESG 외부 자문위원을 선임하기도 했다.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은 “창사 이래 처음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한 고려아연은 ESG위원회 및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설치 등 지속가능경영을 책임질 선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고려아연은 업계 최고 수준의 ESG경영 체계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7 10:35김윤희

고려아연, 4005억 손배 제소 영풍에 반박…"투자 절차 적법"

고려아연은 25일 MBK·영풍이 문제 제기한 고려아연의 투자 건들은 현행 법규와 내부 규정에 맞춰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한 사안들이라고 반박했다. 이날 MBK·영풍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부회장, 박기덕 사장 등 3명을 상대로 회사에 4천5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주대표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비정상적인 투자와 독단적인 경영 행태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MBK와 영풍이 미래 성장 동력을 위한 기업의 신사업과 투자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자원순환 사업과 고려아연의 트로이카 드라이브 사업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오직 단기 차익의 시선으로만 접근했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이그니오는 고려아연의 이차원료를 통한 동 생산은 물론 은, 니켈, 코발트 등 비철금속 자원순환의 전진 기지이며, 신사업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전 영역과 시너지를 내는 핵심 사업이기도 하다"며, 이그니오가 보유한 당시 사업 능력과 더불어 향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를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실제 미국 내 스크랩 거래량이 지난 2022년 5천톤에서 2023년 2만톤, 지난해 4만톤 가량으로 늘고 있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미국 내 거점과 수거 네트워크 역량을 토대로 기존의 PCB뿐 아니라 태양광 폐패널과 전기자동차용 폐배터리, 블랙매스 등 다양한 스크랩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의 경우 회사 여유 자금을 활용해 투자 수익을 제고하려는 합리적인 경영 판단으로 투자를 결정했다고 반박했다. 투자 의사결정 과정에서 관련 법령 및 내규에 의해 필요한 절차를 모두 거쳤을 뿐만 아니라 이사회 결의 사안도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일정한 시기에 펀드 투자가 손실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그 결과만으로 투자 결정이 잘못됐다거나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끼친 것이라고 볼 수 없다는 게 투자 업계의 통상적이고 상식적인 인식이라고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약 4년에 걸쳐 8개 펀드에 대해 적법한 절차와 결정을 통해 순차적으로 투자를 진행했으며, 영풍 측이 각 펀드의 관리 보수가 연 2~2.5%로 높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통상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2025.02.25 15:27김윤희

영풍, 고려아연 경영진에 4005억원 손배 소송 제기

영풍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과 노진수 부회장, 박기덕 사장 등 3명을 상대로 회사에 4천5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주대표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윤범 회장이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해 비정상적인 투자와 독단적인 경영 행태로 고려아연에 천문학적인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주장이다. 노 부회장과 박 사장은 전현직 대표이사로 최 회장의 부당한 업무지시를 그대로 집행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고소 대상에 포함됐다. 최 회장에 대해선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영하는 8개 펀드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이사회 승인 없이 독단적인 판단으로 5천600여억원을 투자해 회사에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전체 운용자산(AUM) 약 6천억원 중 고려아연 출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87%다. 고려아연 자금이 100% 가까이 투자된 '하바나1호' 펀드는 SM테인먼트 주가 조작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하바나 1호를 포함해 원아시아파트너스의 펀드들은 현재 1천억원 이상의 투자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원아시아파트너스 각 펀드의 관리 보수가 연 2~2.5%로 글로벌 순위권 대형 펀드의 일반적인 관리 보수의 2배 이상이라고도 주장했다. 하바나 1호의 경우 최소 수익률에 대한 조건 없이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수익금의 30%를 가져갈 수 있도록 정한 것도 문제삼았다. 최 회장 측이 미국의 신생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홀딩스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임을 알면서 초고가로 인수했다고도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미국 자회사 페달포인트홀딩스를 통해 약 5천800억원을 들여 이그니오를 인수했다. 고려아연의 인수 이후 이그니오홀딩스는 매년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적자 누적액도 1천100억원을 넘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이그니오홀딩스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있음을 알면서도 다른 목적을 위해 인수를 강행했거나, 실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투자위험 평가를 소홀히 해서 인수를 한 것이기에 선관주의의무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 영풍과 MBK파트너스의 판단이다. 영풍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단순한 손해배상 요구를 넘어 고려아연 경영의 정상화와 투명성을 회복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며 “최대주주로서 최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의 비상식적이고 무책임하며 독단적인 경영의 책임을 지게 하고, 일반 주주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5 13:32김윤희

고려아연, 제1차 지속가능경영추진위 개최

고려아연이 제1차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진행된 '2025년 제1차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에서는 위원장을 맡은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을 비롯해 본사, 온산제련소, 자회사 관련 임원 및 ESG외부자문위원 등 주요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 운영규정 승인▲2025 지속가능경영 추진계획 보고 ▲전년도 사회공헌활동 실적 및 2025년 계획 보고 등을 주요 안건으로 다뤘다. 고려아연은 지난 2022년부터 운영해오던 대표이사 자문기구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지난해 12월 이사회 산하 ESG위원회로 변경하고, 올해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를 신설했다.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는 기존 지속가능경영위원회의 기능뿐만 아니라, ESG위원회에 부의할 안건까지 검토하는 등 확대된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각 영역별로 외부 자문위원을 선임했다. 환경부문에는 전의찬 세종대 기후에너지융합학과 교수, 사회부문에는 김준하 법무법인 더킨로펌 고문(구 공정거래위원회 국장), 지배구조 부문에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거버넌스 센터장이 선임됐다. 고려아연은 비재무 정보공시,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 등 매년 강화되는 지속가능성 관련 정책 및 규제는 물론 기업에 대한 요구사항에 대응하며 ESG 평가점수와 등급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 대응 관련해서는 지난 2023년 아연, 은, 동에 이어 지난해 반도체황산이 탄소발자국 인증을 받았는데, 올해부터는 연, 금, 황산니켈 제조용 일반황산의 탄소발자국을 산정해 주요 제품의 원료 채취부터 수송, 생산 등 제품 단위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을 파악할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또한 사회공헌 전략 'KZ Clover'에 따라 기부봉사, 인재육성, 문화예술, 친환경 등 4개 분야와 관련해 전개 중인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매년 영업익이 1%가량(60억~80억원)을 기부하고 있는데, 고려아연은 이 같은 사회공헌활동 시스템을 더욱 체계화함으로써 지역사회 및 이웃들과 동반 성장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방침이다. 정무경 고려아연 지속가능경영부문 사장은 “고려아연은 창사 이래 처음 이사회 의장에 사외이사를 선임하고, 이사회 내 위원회로 ESG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선진 지배구조체제를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지속가능경영추진위원회는 고려아연의 ESG경영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25 11:14류은주

영풍 석포제련소, 58일 조업정지 임박…실적 부담 가중

영풍 석포제련소가 이달 26일부터 58일 간의 조업정지에 돌입함에 따라 올해 실적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환경부와 경상북도는 영풍 석포제련소에 대해 이같은 조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조업 정지기간 중 석포제련소는 아연정광을 공정에 투입해 아연괴를 생산하는 등의 조업활동을 일체 할 수 없다. 이는 2019년 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하고 무허가 배관을 설치하는 등 물환경보전법을 위반한 것에 따른 제재다. 업계에선 영풍 석포제련소가 조업정지 이후 재가동 준비까지 고려하면 4개월 가량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에 따라 영풍의 제련 부문 매출 저하 우려가 나온 것이다. 지난해 1~9월 영풍의 제련 부문 매출은 8천18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1천949억원 대비 31.5% 줄었다. 올해 매출은 작년보다 더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석포제련소 조업 활동의 핵심인 아연괴 생산인 점을 고려하면 아연괴 매출 감소세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 누적 기준 2022년 1조 1천419억원이던 아연괴 매출은 2023년 9천660억원, 지난해 6천392억원까지 위축됐다. 영풍의 경영 실적 악화 등을 고려해 최근 영풍이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회사 경쟁력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지난달 고려아연 임시주총을 앞두고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은 연이은 우려를 전달했다. 지난 1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는 보고서에서 “영풍의 과거 기록과 기업 경영자로서 신뢰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영풍은 상당한 비판을 받아왔으며 환경법 위반, 사업장 안전 문제와 관련된 논란이 많았다”고 기술했다.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도 "영풍의 재무성과와 지속가능경영 성과는 저조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025.02.24 16:52김윤희

'트럼프 측근' 美 공화당 의원 "고려아연 M&A 막아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공화당 소속 잭 넌 연방 하원의원이 미국 상무부에 서한을 보내 고려아연 사태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잭 넌 의원은 중국과 연계성을 강조하며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가져가면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가 이를 국가안보 문제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현재 전세계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조치로 중국이 핵심 광물인 안티모니와 인듐 등의 수출을 통제하면서 미국 입장에선 핵심 광물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결국 탈중국 공급망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인듐 등을 미국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국의 중요성도 부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려아연은 전략 광물인 안티모니 등 중국이 수출 규제에 나선 여러 종의 희소금속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한다. 넌 하원의원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토마스러스틴 국무부 차관보 앞으로 서한을 보내 "중국과 연계된 기업들이 MBK가 주도하는 적대적 M&A를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중국이 고려아연에 대한 영향력을 확보하면 핵심 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의 통제력을 더 강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MBK가 시얀리와 칭화유니그룹 등 중국 기업을 다수 인수했을 뿐 아니라, 펀드 6호 결성 시 중국 외환투자공사(CIC) 등으로부터 출자를 받은 점에 근거한 주장이다. 반면 MBK는 중국계 자금 비중이 5%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넌 하원의원은 "미국은 동맹국들과 협력해 공급원을 다변화하고 공급망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정한 경쟁과 투명한 경제 관행을 중시하는 국가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야 하는데, 현재 한국이 의장국인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은 이러한 협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고려아연은 세계적인 아연 제련기업으로 미국 내에서도 계열사를 통해 상당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며 "미국은 핵심 광물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경제적 경쟁 문제일 뿐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는 경제 권력을 무기로 활용하는 상대방(중국) 의도에 좌우되는 상황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넌 하원의원에 앞서 지난해 말 에릭 스왈웰 민주당 하원의원 역시 같은 입장의 서한을 국무부에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서한에서 스왈웰 하원의원은 "고려아연은 핵심 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는 데 앞장서는 글로벌 리더"라며 "MBK가 고려아연 지분을 인수하면 중국기업으로 기술 이전 뿐 아니라 중국으로부터 주요 광물 공급망을 차단하려는 한미 공동 노력의 중심에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가 해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2025.02.21 15:26김윤희

고려아연 노조 "MBK·영풍, 대타협 제안에 비방으로 응수"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MBK·영풍의 경영권 인수 시도를 반대하는 입장문을 20일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고려아연 경영진이 내놓은 대타협 제안에 MBK파트너스가 화답하고 건설적인 논의의 장이 열리기를 염원했으나, 되돌아온 것은 더 심해진 흠집내기와 비방 뿐이었다"고 비판했다. 노동조합은 MBK·영풍이 고려아연을 지속적으로 비방하고 공격하면서, 사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특히 고려아연을 개인 회사로 매도하거나 '사금고'를 운운하며 고려아연 임직원 전체의 명예와 자긍심을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노동자들이 해고 등 고용 위기가 현실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MBK·영풍이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 썬메탈코퍼레이션(SMC)을 폄하한다고도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SMC 제련소 현장에서 회사와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많은 노동자들이 적대적 M&A 시도로 사업이 축소되고 일자리와 생계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한국과 호주 경제에 이바지하는 세계 6위 규모의 제련소가 한 순간에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은 국적은 다를지 언정 온산제련소에 일하는 노동자들의 심정과 다르지 않다"며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은 지금 현장에서 일하는 수천명의 노동자, 나아가 50년간 땀과 열정을 바쳐온 수만명의 일터이자 우리 모두의 회사"라고 강조했다. 노동조합은 MBK·영풍에 "불철주야 교대 근무를 하고 있는 온산제련소 노동자들이 흘리는 땀과 눈물의 무게를 조금이라도 이해하는가"라며 "영풍 석포제련소 근로자들의 안전을 외면하고 중대재해로 대표이사 2인이 나란히 구속된 부끄러운 경영진과 대주주와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 고려아연 노동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MBK가 그 동안 인수한 기업의 노조와 숱한 갈등을 빚었고 경영 성과가 부진한 곳도 부지기수"라며 "그 같은 일이 고려아연에서 일어나지 말란 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2025.02.20 16:54김윤희

고려아연 "영풍·MBK 경영권 공격에 임직원 고통 극한 치달아"

영풍·MBK와 경영권 분쟁을 겪는 고려아연이 19일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적대적 M&A 시도를 저지하기 위한 관심을 요청했다. 고려아연은 "중국의 수출규제 대상인 안티모니, 인듐, 텔루륨, 비스무트 등 전략광물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황산, 니켈 등 국내 산업의 핵심소재를 공급하는 중추 역할을 맡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인 이차전지를 비롯해 자원순환, 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소재 리딩 기업이 되겠다는 꿈을 키워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든 임직원은 적대적 M&A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쉬지 않고 제련소를 가동하며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특히 지난해 9월 이후 점차 그 범위와 강도가 거세지고 있는 중국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광물의 회수율(생산량)을 높이는 데 관련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적대적 M&A 시도로 회사 핵심 기술진과 모든 임직원의 꿈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며 "조직의 안정성은 훼손되고, 현장 근로자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이제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호소했다. 회사는 "시간이 지날수록 관심은 멀어지는 반면 갈수록 집요해지는 금융자본의 공격을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사업과 현업에 집중하며 막아내는 것이 정말 힘들고 외로운 길"이라며 "고려아연이 사모펀드의 이익 회수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그리고 적자에 시달리며 당장 현금 회수에 절박한 실패한 기업에 의해 산산조각 나지 않도록 고려아연 전체 구성원들의 힘겨운 싸움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2025.02.19 18:33김윤희

"김광일 MBK 부회장, 18개 기업 겸직…고려아연 이사 선임 부적절"

MBK-영풍 측이 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 후보로 추천한 김광일 MBK 부회장이 등기임원 등 인수 기업들의 주요 보직 겸직을 18곳에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려아연 이사회까지 합류할 경우, 김 부회장이 겸직하는 등기임원직은 무려 19개로 늘어난다. 중국 등 해외 인수 업체에 이름을 올린 것까지 더할 경우 20곳을 넘어선다. 19일 이에 따라 국내 3대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과다한 겸임으로 인해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충실 의무를 다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다며 김 부회장의 고려아연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김 부회장은 대표이사 1곳, 공동대표이사 2곳, 사내이사 1곳, 기타비상무이사 13곳, 기타비상무이사 겸 감사위원 1곳 등 여러 기업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다. 특수목적법인(SPC) 등을 제외해도,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김 부회장의 겸직 수는 총 9개다. ▲홈플러스 대표이사 ▲딜라이브 기타비상무이사 ▲딜라이브 강남케이블TV 기타비상무이사 ▲네파 기타비상무이사 ▲엠에이치앤코 기타비상무이사 ▲롯데카드 기타비상무이사 ▲오스템임플란트 기타비상무이사 ▲오스템파마 기타비상무이사 ▲메디트 기타비상무이사 등이다. 이 외에도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글라스루이스, 한국ESG연구소, 한국ESG평가원 등이 김 부회장의 이사회 합류에 부정적 의견을 냈다. 앞서 MBK-영풍 측은 김 부회장에 대해 “MBK 주요 투자 실적 건 기업의 인수합병과 투자 전략 수립을 주도”했다며 “법률적 전문성 및 재무 전략 능력 고려 시, 고려아연의 중장기 비전실천 및 경영 안정화를 위한 M&A, 재무, 법률, 회계 전문가로서 최적임 후보로, 기업성장 및 가치 증대에 핵심적인 역할 수행을 기대한다"고 했다. 하지만 김 부회장이 등기임원직을 수행 중인 몇몇 기업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서스틴베스트는 공정위가 홈플러스에 제재를 결정한 행위가 일어난 당시 홈플러스 기타비상무이사로 있던 점, 롯데카드에서도 배임 사고가 발생한 당시 기타비상무이사였던 점 등을 들었다. 다만 서스틴베스트는 과징금과 처분의 규모 등을 고려해, 두 사례를 참고 사항으로만 기재한다고 덧붙였다.

2025.02.19 11:38김윤희

영풍·MBK "의결권 제한은 위법" vs 고려아연 "비방전에만 몰두"

고려아연 경영권을 놓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영풍 측과 고려아연 측이 영풍의 고려아연 지분 25.4%에 대한 의결권 제한 당위성을 둘러싼 갑론을박을 이어가고 있다. 고려아연 최대주주인 영풍과 MBK파트너스는 고려아연 이사회 전원에게 지난달 22일 썬메탈코퍼레이션스(SMC)를 이용한 영풍주식 취득행위 관련 위법행위에 대해 즉각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18일 발송했다고 밝혔다. 영풍·MBK는 지난달 23일 임시 주총 파행을 위한 영풍 주식 취득 관련 위법 행위들로 최윤범 회장 측을 제외한 고려아연 모든 주주들의 권리가 심각하게 제한되거나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SMC의 재산 575억원을 최윤범 회장의 이익을 위해 사적으로 유용한 것은 배임 행위이자 고려아연에 피해를 준 행위라고 지적했다. SMC가 본업과 상관 없는 영풍 주식을 매수한 이유는 최윤범 회장 개인의 고려아연 지배권 유지와 방어 때문이란 게 영풍 측 입장이다. 이들은 '의결권 제한은 위법'이라고 주장하지만, 고려아연 측은 '사실왜곡'이라고 맞서고 있다.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이 개인 지배권을 방어하기 위해 회사 자금을 유용하고 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또 다시 비방전에 몰두하고 있다"며 "SMC는 세계 6위 제련소로 영풍·MBK의 적대적 M&A가 성공할 경우 해외 사업 및 호주 계열사의 사업 축소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인 판단으로 영풍 주식을 매입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SMC가)시가 대비 30%가량 낮은 가격에 영풍 주식을 매입해 회사에 이익을 가져오는 등 투자적인 측면에서도 합리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영풍은 지배구조 개선 및 주주 친화 정책 요구에 따라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되며, 영풍의 평균 배당을 감안할 때 매년 19억원의 배당 수입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영풍정밀은 내달 열리는 영풍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 등 주주제안 안건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상정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했다.

2025.02.18 14:53류은주

"고려아연 상호출자·순환출자 관련 공정거래법 위반 검토"

공정위가 지난달 신고 접수한 고려아연 상호출자·순환출자 회피 탈법행위 관련 내용의 공거래법위반 여부를 검토한다. 또 로봇·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반도체 설계와 관련된 시높시스-앤시스 기업결합 건을 전원회의에 상정해 심의한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17일 간담회에서 올해 핵심 프로젝트로 하도급·유통·소비자 분야 주요 과제 이행상황을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말 접수된 고려아연의 공정거래법 위반행위 관련 신고사건 관련, 고려아연이 해외 계열사 명의만 이용해 규제를 회피하는 탈법행위를 했다는 신고인 측 주장이 있어 사실관계 확인 등 통상적인 사건처리 절차를 거쳐 공정거래법 위만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미국 시높시스-앤시스 기업결합과 관련, 한 위원장은 “해외 사업자간 결합이지만 로봇·AI 등 미래산업 경쟁력과 직결된 반도체 설계와 관련돼 국내 반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며 “시장에 미치는 경쟁제한 우려를 심층적으로 검토했고 이달 초 안건 상정한 후 전원회의 심의를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시높시스-앤시스 건은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공정거래법상 '기업결합 자진 시정방안 제출 제도'를 적용한 최초 사례”라며 “시장 정보를 풍부하게 보유한 기업에 먼저 경쟁제한 우려 시정방안을 제출하게 해 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선진적·효율적 제도가 첫발을 내딛게 됐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중소 하도급업체가 대금을 제때 지급받을 수 있도록 보호장치를 확대하는 종합 개선대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최근 학계·법조계·사업자단체 추천 전문가로 '하도급대금 지급보장 강화 TF'를 구성했고 25일 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중소기업의 대금지급 안정성을 강화면서도 원사업자의 불합리한 부담은 해소하는 균형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티메프 사태를 계기로 온라인 중ㄱ대거래 분야 대금 정산기한을 단축하는 대규모 유통업법 개정안이 발의된 후 직매입·특약매입 등 전통적 소매업에서도 행행법상 대금지급 기한이 너무 길다는 의견이 제시됐다”며 “백화점·TV홈쇼핑·쇼핑몰 등 11개 업태 139개 유통브랜드·납품업체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서면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제도 개선 필요성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플랫폼 사업자·공공기관을 사칭한 온라인 광고대행 계약체결이나 효과가 낮은 키워드광고를 등록한 후 계약을 해지할 때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등 불법행위로 자영업자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경찰·한국인터넷광고재단 등과 민관 합동 광고대행 TF를 신설해 민생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공정위는 11일부터 한국인터넷광고재단 홈페이지에 '온라인 광고대행 사기 신고센터'를 개설해 운영 중이다.

2025.02.17 18:41주문정

영풍, 작년 실적 적자 지속 여부 '촉각'

거버넌스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 재무구조 효율화를 내세우며 MBK와 함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영풍이 지난해 경영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영풍은 지난해 잠정 실적을 조만간 공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생산량을 늘리는 등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기 부진 여파가 실적에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다. 적자 폭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1천억원이 넘을지도 관심사다. 일례로 석포제련소의 가동률은 각종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지난해 3분기 기준 50%대로 하락했다. 영풍 장형진 고문의 장남 장세준 부회장이 이끄는 코리아써키트 등 부진한 계열사의 경영 성과도 영풍 실적에 부담을 줄 전망이다. 올해 들어서는 58일 간의 조업정지도 예고돼 있다. 당장 이달 26일부터 오는 4월 25일까지다. 준비기간과 재가동을 위한 기간까지 포함하면 4개월 가량 정상적인 조업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실적 공개로 영풍의 경영 능력이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고려아연 주주들이 영풍·MBK 측의 이사회 장악에 반대하는 기류가 더욱 뚜렷해질 거라는 전망이다. 영풍정밀의 경우 내달 열리는 영풍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달라고 요청했다.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의 분리 선출 안건도 제안했다. 모든 주주의 이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소수 주주 이익을 대변하는 후보자가 이사회에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가간 갈등이 커지고 있고, 기업들의 위기감이 그 어느때보다 확산되고 있어 이런 상황일수록 안정적인 운영과 경영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고려아연 사태도 이런 측면에서 빠르게 해결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2025.02.13 18:35김윤희

고려아연 "MBK·영풍, 주주 보호 안건 반대…부결 초래"

고려아연은 지난달 말 열린 임시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고려아연 경영진과 이사회가 제안한 소수주주 보호 명문화 안건이 MBK·영풍 측의 반대로 부결됐다고 13일 밝혔다. MBK·영풍 측은 이번 임시주총에서 스스로 제안했던 집행임원제를 반대하는 모순된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집행임원제 역시 상대 측이 찬성했다면 가결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MBK는 또한 지난해 12월 기자간담회에서 주주가치 보호 방안 중 하나로 액면분할을 거론하며 고려아연의 제한된 유통주식 수를 개선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이번 임시주총에서 이 역시 반대했다. 최근 법원은 MBK·영풍이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 불복해 신청 취지를 변경하며 법원에 요청했던 '임시주총 소집 허가' 가처분 사건을 지난 11일 기각하기도 했다. MBK를 둘러싸고 도덕적, 윤리적 측면에서 문제가 되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는 지적도 했다. 최근 언론 매체에 따르면 MBK 직원의 내부정보 이용 정황이 금융당국에 포착됐으며, 이를 검찰에 통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직원은 지난 2023년 MBK파트너스가 특정 상장사에 대한 공개매수 계획을 공시하기 전 관련 내용을 지인들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MBK 직원의 지인들은 이 종목을 공개매수 직전 사들여 수 억원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은 "제대로 된 내부 통제 장치는 고사하고 윤리적, 도덕적 측면에서도 사모펀드의 거버넌스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일정부분 방증하고 있는 셈"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비판을 위한 비판과 비방전을 멈추고, 기업 경쟁력을 해치는 불필요한 소모전에서 빨리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2025.02.13 13:50김윤희

머스트자산운용 등 영풍 주주 "거버넌스 개선 시급"

최근 영풍의 거버넌스를 지적하는 주주 제안이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인 머스트자산운용은 10년간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이를 실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영풍을 비판하며 자사주 소각과 액면분할(혹은 무상증자)을 요구했다. 머스트자산운용은 “영풍은 기업 거버넌스와 지배구조, 주주가치 개선에 대해 자본시장으로부터 여러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주주권익 보호 전문가 등 사외이사 후보 3명을 주주제안으로 추천했다. 특히 자산총액 2조원이 넘는 상장사에 여성 이사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비판하며 "여성인 지현영 변호사는 귀중한 후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주주인 영풍정밀은 내달 열리는 영풍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달라고 요구했다. 감사위원을 겸하는 사외이사의 분리 선출 안건도 제시했다. 영풍 경영진의 사업적 통제 능력 상실과 감시 기관의 독립성 훼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모든 주주의 이익을 제고할 수 있도록 소수주주 이익을 대변하는 후보자가 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취지다. 일각에선 집중투표제 도입 가능성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한다.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려면 현재 영풍 정관에 규정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 정관 변경은 주총 특별결의 사항인 만큼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상법에 따라 의결권 없는 주식을 제외한 발행주식 총수의 3%를 초과하는 주식을 가진 주주는 초과분에 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따라서 영풍의 전체 발행주식 184만2천40주 가운데 3% 초과분, 자기주식 등 의결권이 제한되는 주식 등을 제외하면 의결권 있는 주식 수는 약 80만주로 추산됐다. 이 경우 지배주주 장씨 가문과 그 계열사 지분율이 50%대에서 20%대로 낮아진다. 소액주주연대, 국내외 자산운용사 등에서 잇따라 영풍의 거버넌스 개선을 촉구하고 있어,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는 특별결의 요건의 의결권이 모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2025.02.07 14:36김윤희

영풍·MBK, 고려아연 정기주총서 임시의장 선임 요구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내달 정기주주총회에서 '임시의장'을 선임할 것을 고려아연에 요구했다. 영풍·MBK는 내달 열릴 고려아연 주총에서 임시의장 선임을 비롯해 자사주 소각, 주당 7천500원 현금배당, 임의적립금의 미처분이익잉여금 전환, 5명에서 17명까지의 이사 선임의 건을 주주제안했다고 6일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23일 임시주총에서 '상호주 제한'을 이유로 최대주주인 영풍(지분율 25.42%)의 의결권을 배제했다. 당시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이 의장을 맡아 영풍의 의결권을 제한시킨 만큼 공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정기주총까지 파행시킬 우려가 있기에 임시 의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영풍·MBK 관계자는 “일반공모유상증자, 상호주 의결권 제한 등 최윤범 회장 측이 그 동안 회사 자금을 동원해 자행한 여러 위법행위들을 보면,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처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자사주 소각을 주주제안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수 차례 공시와 심지어 법정에서까지 소각한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고 특정 주주의 우호세력에 매각시키거나 특정 주주의 이익을 위해 활용될 경우,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는 훼손되고 회사 및 회사의 기업지배구조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부연했다.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의 일환으로 주당 7500원의 현금배당도 제안했다. 영풍·MBK는 고려아연이 보유 중인 자기주식의 전량 소각을 위해 자사주 취득원가에 해당하는 2조777억원 상당 임의적립금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라는 요구다. 5∼17명의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영풍이 청구한 임시주총 소집 허가와 지난달 23일 임시주총 결의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 결과에 따라 조건부로 안건을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 예를 들어 영풍의 법원이 임시주총 소집을 허가하고 효력정지 가처분 사건에서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 수 상한 의안에 대한 효력이 정지되는 경우, 오는 3월부로 임기만료가 되는 이사가 5명임을 고려해 영풍·MBK 파트너스 측 신규 이사 후보 5명(기타비상무이사 김정환·조영호, 사외이사 김태성·신용호·김철기)을 선임하도록 제안했다. 임시주총 소집이 허가되지 않고 집중투표제와 이사 수 상한 의안의 효력이 정지되는 경우, 임기만료 등에 따른 이사 5명과 신규 이사 9명 등 총 14인(기타비상무이사 강성두·김광일, 사외이사 권광석·김명준·김수진·김용진·김재섭·변현철·손호상·윤석헌·이득홍·정창화·천준범·홍익태)의 선임 안건을 제시했다.

2025.02.06 12:12류은주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속 100분기 연속 흑자 기록

영풍·MBK파트너스와 경영권 분쟁을 이어가는 고려아연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100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수요 위축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악화됐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조 4천426억원, 영업이익 1천32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2.9% 줄었다. 경기 침체로 인한 산업 전반 수요 위축과 비철금속 가격 및 제련 수수료(TC) 하락 등의 부정적 영향을 매출 증대를 통해 일부 방어하는 상황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연결 기준 12조원을 넘어서며 비우호적 환경 속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액은 12조 828억원, 영업이익 7천3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액은 24.5%,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규모다. 고려아연은 본업인 제련업은 희소금속 회수율 증대와 매출 증대 등으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 별도 기준 연 매출액은 8조 890억원으로 전년보다 10.9% 늘었다. 영업이익도 8천181억원이다. 연간 영업이익률 10.1%로 두 자릿수대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4분기 매출액은 2조 2천5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천909억원으로 전년보다 13.7%가량 감소했다. 다만, 4분기 이후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하면서 요동치는 환율로 인해 일시적 환차손과 금융비용 등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은 적자를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올해도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격화 뿐 아니라 전방위적인 관세 보복 전쟁이 벌어지고 있고, 철강 및 이차전지 소재 사업 시황 악화(캐즘) 등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비철금속 제련의 생산성 증대와 희소금속 판매 확대를 꾀한다. 실제 고려아연 별도 기준 주요 제품의 판매 실적을 보면 지난해 사업 계획보다 높은 판매액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의 경우 2조 5천605억원으로 목표치 대비 113.9%를 판매했다. 연은 100.7%, 은의 경우 124.5%를 각각 기록했다. 고려아연은 제련업에서의 생산성을 지속해 끌어 올리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올해 지난해보다도 더욱 어려운 경영 환경이 펼쳐지고 있는만큼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의 생존과 경쟁력 유지를 위해 경영진과 임직원은 물론, MBK 등 주요 주주도 대타협 등을 통해 위기 극복에 동참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2025.02.05 19:01류은주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에 황덕남 변호사 선임

고려아연이 이사회를 열고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외이사인 황덕남 변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고려아연은 5일 올해 1분기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황덕남 이사회 의장 선임 외 ▲이사회 규정 일부 개정 ▲제51기 재무제표 승인 ▲자기주식 처분 ▲회사채 발행 ▲단기사채 발행 한도 승인 ▲ESG위원회 규정 제정 등 7개 의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최윤범 고여아연 회장이 거버넌스 개선과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약속했던 사외이사의 이사회 의장 선임 안건이 지난달 임시주주총회에서 통과됨에 따른 것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이사회에서 황 신임 의장을 선임하며 지배구조 선진화와 함께 이사회의 독립성이 한층 강화되는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황 의장이 법률·노동 분야 전문성이 탁월해 고려아연의 ESG 경영을 촉진할 적임자라는 것이다. 황덕남 신임 이사회 의장은 서울지방법원, 서울고등법원 판사를 지내고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는 등 법률 분야에서 약 40년간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남녀차별개선위, 중앙노동위, 국가인권위 위원도 지냈고 현재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를 맡고 있다. 고려아연에서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 위원장, 내부거래위·ESG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창사 이래 첫 '여성 의장'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이사회는 이사회 규정도 개정했다. 종래에는 이사회 의장을 회장으로 명시했으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서 이사회 결의로 정하도록 고쳤다. 이사회 소집 권한 역시 회장 대신 이사회 의장에게 부여한다. ESG위원회 규정도 새롭게 제정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기존 대표이사 자문기구로 편제돼 있던 지속가능경영위를 이사회 산하 위원회로 격상했고,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통해 ESG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ESG위원회 위원으로는 황덕남 의장을 비롯해 김보영 한양대 경영대학 교수, 이민호 법무법인 율촌 ESG센터장 등 사외이사 3인이 포진했다. ESG위원회 규정에 따르면 ESG위는 회사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 지속가능경영에 관한 사항을 보고하고 승인하는 권한이 부여됐다. ESG 경영을 위한 기본 정책·전략 수립, ESG 중장기 목표 설정 등의 사항을 위원회에 부의한다. ESG 경영 활동에 대한 계획 및 이행 성과, ESG 관련 중대 리스크 발생 및 대응 등에 관한 사항은 위원회에 보고된다. 지난해 '창립 50주년 기념 직원 보상계획'에 따라 현금 또는 고려아연 주식 가운데 선택할 수 있도록 한 노사합의 사항도 이행을 완료하도록 의결했다. 특별기념금으로 현금을 선택한 직원 774명에겐 지난해 8월 이미 현금 지급이 완료됐으나 우리사주 주식 6주를 선택한 1천54명의 직원들에겐 주식 지급이 지연돼 왔다. 이밖에 이사회는 자금 조달 안건도 승인했다. 먼저 회사채 발행의 경우 공모채를 4천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계획에 초점을 맞췄다. 다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7천억원까지 인수단과 협의해 변경할 수 있는 여지를 뒀다. 만기 구성은 2년·3년으로 설정하며, 이자율은 수요 예측 결과를 반영해 인수단과 협의 후 최종 결정한다. 공모채를 발행해 조달하는 자금은 지난해 적대적 M&A에 대항해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할 당시 발생했던 차입금을 차환할 예정이다. 낮은 금리의 자금을 통해 금융 비용을 절감하고 차입금 만기도 관리하기 위한 목적이다. 금융 시장의 예측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담겼다. 연간 단기사채 발행한도(1조원) 승인의 건도 확정했다. 시장금리 변동성이 확대되는 여건을 감안해 금융시장 상황에 대응해 금융비용을 적절히 낮추기 위함이다. 제51기 재무제표에 대한 승인도 이뤄졌다. 이날 이사회에선 가처분 신청에 따른 액면분할 일정 연기와 주주제안 등에 대한 보고도 이뤄졌다. 지난 임시주총에서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안이 통과됐으나 영풍 측의 주총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제기로 인해 일정을 연기하기로 했다. 신주 발행 효력 등과 관련해 소송이 제기된 경우 그 사유가 해소될 때까지 유예하도록 하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에 따른 조치다. 고려아연은 추후 법적 분쟁이 해소되는대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액면분할을 진행할 방침이다. MBK·영풍 측에서 요청한 주주제안 안건 등도 보고됐다. MBK·영풍 측은 임시의장 선임, 이사 선임, 현금배당 제안, 자기주식 소각 등을 제안했다. 해당 제안에 대해 고려아연 이사회는 적법요건 충족 여부 등에 관한 법률 검토를 거쳐 주총 안건 상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지난 1월 임시주총에서 많은 주주 분들이 보내준 지지와 성원에 부응하고, 약속을 이행할 수 있게 돼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이어 “주주 권익 증진과 지배구조 선진화에 더해 국가기간산업으로서 대한민국 경제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대내외 경제환경 속에서 기업경쟁력 유지와 생존을 위해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5.02.05 18:58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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