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CEO 후보 내주 초 8명 압축...조직 수습 최우선 과제로
KT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군의 두 번째 압축이 당초 예정보다 늦춰진 내주 초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내부적으로 12월 중순까지 최종 CEO 후보를 선임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외부 압력으로 자칫 과거와 같이 심사가 미뤄지는 점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김영섭 대표가 취임하기 이전까지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사장이 CEO 후보에 올랐으나 당시 정치적인 압박에 연이어 물러나면서 KT가 1년 가까이 경영 공백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3년의 KT CEO 임기가 끝날 때마다 회사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점도 불안 요소로 꼽히는데 그 이상의 혼란은 줄여야 한다는 뜻이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내달 2일 CEO 후보 심사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고, 최종 후보 선임은 늦어도 12월 셋째 주를 넘기지 않는다는데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33명 가운데 16명의 후보를 꾸렸고 언제부터 명단을 공개할지 남아있는 논의사항으로 알려졌다. 이사회의 계획대로 CEO 후보 심사가 이뤄진다면 이르면 12월12일께 최종 CEO 후보를 가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정기 주주총회 3개월 전에 차기 대표이사 후보를 선정해야 하는 회사 정관에 맞춘 일정이다. 이같은 일정이 어그러지면 KT는 재차 경영 공백 리스크를 맞이하게 된다. 김영섭 현 대표는 정기 주총이 열리는 3월이 아닌, 2023년 8월 임시 주총을 통해 KT CEO 자리에 올랐다. 그해 초부터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이 최종 CEO 후보에 올랐으나 계속된 정치적 압박에 몰려 자진 사임하는 상황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이에 KT는 CEO 공모와 재공모, 정기 주총과 임시 주총을 오가며 수개월을 보냈고 임시 경영진 체제로만 운영됐다. 이는 극단적은 사례로 꼽히지만, 현재 정치권에서 KT 대표 선임 과정을 두고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수준이 이미 정도가 지나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나오는 우려다. KT CEO 임기 3년에 맞춰 연임 여부에 따라 일상적인 회사 경영이 잠시 중단되는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이를테면 임원인사는 차기 대표에 맡기더라도 약 1만5천 명이 재직하는 회사에 일반 직원에 대한 인사가 멈춘 점도 이례적이다. 동종업계에서 SK텔레콤은 임원인사에 이어 조직개편을 마치고 내년 경영을 준비하고 있고 LG유플러스도 임원인사 이후 세부 개편만 남겨두고 있다. 반면 KT의 경우 일반 직원 고과평가 시작도 안 했는데 이는 예년에 비해 매우 늦춰진 편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차기 대표는 경영진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빠른 수습과 직원 업무 안정화를 이끌어야 하는 점이 가장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