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풀 기업' 아반시, 개인도 비싼 특허 쓸수있는 시대 꿈꾼다
“저희 아반시 솔루션은 업계를 이롭게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개인이든 차별없이 동일하게 대우하고 있습니다.” 4일 서울시 중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국내 미디어와 '아반시 미디어테이블'을 진행한 카심 알파라히 아반시 창립자겸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특허풀 업체 아반시의 솔루션을 이같이 설명했다. 56개사의 특허권을 보유한 아반시는 80개 이상 자동차 브랜드와 라이선스를 체결한 특허풀 관리전문업체다. 2016년에 설립된 아반시는 커넥티드 카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4G 관련 특허를 대거 보유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아반시와 협력이 필수적이다. 특히 아반시에는 삼성전자의 특허통이 합류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지난 2021년 3월 아반시 부사장으로 합류한 장호식 전 삼성전자 IP 전략팀장은 35년간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면서 소송, 중재, 라이선스, 매입 및 전략 등을 포함해 모든 지적 재산 분야에 걸쳐 업무를 수행했다. 마지막에는 라이선싱팀장직을 역임했다. 아반시는 '특허공격자' 업체가 아닌 라이선싱 플랫폼이다. 그런 만큼 어려운 특허권 사용을 간단하고 단순하면서 투명성이 높게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아반시의 설명이다. 특히 특허에 대해 독점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카심 알파라히 CEO는 “아반시 플랫폼은 좋은 선택지로 제공하는 것이지 반드시 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양한 기업들은 아반시 플랫폼을 이용해도 좋고, 특허권자와 개별적으로 협상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런만큼 카심 알파라히 CEO는 아반시를 설명하면서 투명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카심 알파라이 CEO는 “아반시 플랫폼의 로열티는 모두 공개돼 있고 투명성이 높은 방식으로 제공된다”며 “모든 라이선시들은 동일한 금액으로 계약을 체결하기 때문에 공정 경쟁의 장 또한 확보됐다”고 했다. 특허권자들이 아반시의 플랫폼에 참여하게 되면 아반시가 정의한 조건을 바탕으로 특허를 라이선싱하게 된다. 실시자들은 단위 계약을 체결하고 아반시에 중계 비용을 납입하게 된다. 이런 과정이 진행되면 이 비용이 아반시를 통해 모든 특허권자에게 분배된다. 카심 알파라히 CEO는 “이렇게 되면 라이선시나 실시가들이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게 된다”며 “계약 체결 후 계약기간동에는 비용인상이 없고 특허권자들과 특허풀이 증가하게 되더라도 라이선시나 실시자들은 체결 금액 이상으로 비용이 인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반시는 이날 주력 차량 프로그램인 4G 라이선스도 설명했다. 아반시는 현재 차량 관련 표준 필수 특허인 2G부터 3G, 4G까지 다양한 기술을 차량 제조사에 제공하고 있다. 아반시에 따르면 이 라이선스를 이용하는 차량은 전 세계적으로 1억2천만대에 이른다. 이런 탓에 국내외 주요 자동차 업체들은 모두 아반시와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지난해 전 세계 생산량과 판매량 1위를 기록한 토요타, 폭스바겐 그룹, 현대자동차그룹 등을 포함한 86개 업체가 아반시와 계약했다. 특허권 라이선싱을 하고 있는 기업에는 삼성전자, LG전자뿐만 아니라 퀄컴 등 국내외에서 내노라하는 업체들이 풀에 참여한 상태다. 특허 플랫폼 시장은 차츰 커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아반시 설립 당시 계약된 특허권사는 5개사에 불과했으나 최근 2~3년간 급증해 57개사로 늘어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전환 등 완성차 업체들이 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해가는 상황에서 특허와 혁신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아반시는 대한민국 시장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했다. 특허 강국에 속하는 한국이 아반시의 주요시장이라는 것이다. 한국은 2021년 특허 출원 기준 중국(158만건), 미국(59만건), 일본(29만건)에 이은 24만건으로 4위를 기록했으며 그해 인구 100명당 내국인 특허 출원 건수는 1위다. 카심 알파라히 CEO는 1996년부터 방한을 이어오며 한국의 혁신을 지켜봤다며 특허 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을 짚었다. 카심 알파라히 CEO는 “한국은 굉장히 많은 혁신과 발전을 이룬 국가”라면서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연구소 등 크기를 막론하고 전 세계적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발명건수, 기술 개발 건수가 굉장히 크게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지난 20년간 특허 출원 건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혁신 선도 국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