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 돌아온 아반떼…"가격·디자인에 승부수"
현대자동차의 베스트 셀링 모델인 아반떼가 3년만에 부분변경으로 돌아왔다. 기존 아반떼 7세대는 이미 완성 디자인이라는 세간의 평가를 받아온 터라 더욱 큰 기대를 모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변경이 패밀리룩 완성과 함께 올해 선보일 쏘나타 부분변경을 엿볼 기회라는 평이다. 현대차는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을 기존 7세대 출시 이후 3년만에 국내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실차 전시를 진행했다. 아반떼는 국내 준중형 세단 중 대표 모델로 손꼽힌다. 지난달 판매된 아반떼 7세대는 6천336대로 국내 승용차 중 두번째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유행세를 타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량을 포함해도 두번째로 많이 팔린 셈이다. 현대차는 이번 부분변경에서 디자인을 가장 신경 썼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난 7세대 모델은 소비자들이 가장 완벽한 디자인이라 평가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았는데, 이번 교체로 역효과가 날 것이라는 걱정이 컸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존 디자인이 평이 너무 좋아서 변경에 대한 부담이 컸다”면서 “전 디자인을 보고 계약한 고객도 있기 때문에 전체 디자인 콘셉트는 유지하되 조금 더 최신 디자인으로 탈바꿈하려고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더 뉴 아반떼에서는 현대차가 추구하는 패밀리룩을 엿볼 수 있다. 아반떼의 전면에 디 올 뉴 그랜저와 디 올 뉴 코나에 장착된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 형상을 장착했다. 하지만 이번 모델에는 형상만 갖췄다. 가운데 부분에는 라이트가 장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장 색상은 기존 색상 6종에서 ▲메타 블루 펄 ▲에코트로닉 그레이 펄 ▲얼티메이트 레드 메탈릭 등 3종의 새로운 색상을 추가해 총 9종의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내장 색상은 현대차가 시그니처로 삼고 있는 바이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세이지 그린이 추가됐다. 기존 색상인 ▲블랙 원톤 ▲캐쉬미어 베이지와 함께 3종의 컬러를 운영할 계획이다. 아반떼 부분변경 모델은 안전사양도 강화됐다. 차체에 기본 6개 에어백을 탑재했던 것에 동급 최초로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좌/우)을 추가해 8개의 에어백을 기본 적용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에 에어백이 8개 들어간 것은 준중형 최초”라면서 “소나타 이상급에만 들어가는 사양인데 장착돼 현대차가 그만큼 아반떼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서라운드 뷰 모니터(SVM) ▲후측방 모니터(BVM) ▲전·후방 주차거리 경고(PDW-F/R) 등 기존 아반떼 차급에는 잘 탑재가 되지 않던 사양이 장착된 셈이다. 더 뉴 아반떼는 차급을 넘어섰다고 자부했다. 현대차는 자사의 최근 트렌드가 '차급을 넘어선 성능'이라고 평했다. 이번 아반떼도 동급 최초로 들어간 사양을 내세웠다. 특히 '빌트인 캠'과 '디지털 키 2 터치'를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또한 기존 전장 4천650mm에서 4천710mm으로 늘어나면서 쏘나타 전장인 4천900mm에 가까울만큼 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급 사양으로 평가되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기존 아이폰은 사용하지 못했던 디지털 키 기능을 탑재했다”면서 “소비자들이 느끼기에 이런 사양들이 고급 사양인데 아낌없이 제공하고 크기가 전작보다 커져 차급을 넘어섰다는 표현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가격에 대한 자부심도 드러냈다. 현대차는 기존 평균 200만원에서 300만원대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봤던 부분변경 모델이 평균 100만원대 가격 인상으로 책정했다는 부연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더 뉴 아반떼 가격은 개소세를 포함해 트림별로 가솔린 1.6 모델은 1천960만원부터 2천671만원, LPI 1.6 모델 2천99만원부터 2천797만원, 하이브리드 1.6 모델 2천578만원부터 3천203만원이다. 한편 더 뉴 아반떼는 전작 대비 최소 90만원에서 최대 150만원대가 인상된 가격이지만 스마트 모델의 경우 아반떼의 아이덴티티에 맞춰 2천만원을 넘지 않게 최대한 신경 썼다는 현대차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