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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클라우드'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9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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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s 픽] IPO 앞둔 메가존, AWS 움직임에 대비책 마련 '분주'…왜?

상장을 추진 중인 메가존클라우드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움직임에 맞춰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분위기다. 올 초 아마존 본사 임원 출신인 염동훈 메가존클라우드 총괄 대표의 합류 이후 수시 조직 개편과 신사업 확장 움직임을 보이며 기업 가치 끌어올리기에도 본격 나선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는 올 들어 변경된 AWS의 클라우드 서비스 셰어링 정책에 대응해 다양한 시도에 나섰다. AWS의 셰어링 옵션이 조만간 전면 금지되면 수익성에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는 만큼, 차선책 마련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AWS는 자사 클라우드 인프라서비스(IaaS) '아마존 EC2'에 대한 약정할인 정책에 부여했던 '셰어링(Sharing)' 옵션을 올해 6월 폐지키로 했으나, 메가존클라우드와의 협의를 통해 일단 이 옵션을 내년 초쯤으로 좀 더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어링 옵션'은 AWS의 약정 할인 서비스를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업들이 저렴하게 구매해 다른 고객사에게 공유할 수 있는 것을 뜻한다. MSP 기업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를 활용해 AWS 서비스 재판매를 주력 비즈니스로 삼으며 덩치를 키워왔다. 매출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조1천86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도 전년 대비 각각 356억원, 298억원가량 축소돼 각각 266억원, 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고객사들의 AI 및 클라우드 전환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도 키우고 있다. 하지만 AWS가 최근 약관을 수정하며 '셰어링 옵션'을 전면 금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향후 실적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그간 셰어링 옵션을 통해 장기 고객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생각한 AWS가 MSP를 거치지 않아도 향후 고객 이탈이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셰어링 옵션은 MSP 기업에겐 약정 부담을 지는 대신 수익을 높일 수 있는 구조"라며 "고객사 입장에선 할인율은 좀 떨어질 수 있지만 약정 부담을 질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그간 잘 활용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MSP 기업들은 지금까지 셰어링 옵션을 활용해 고객사를 확보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이제는 중개 수수료 없이 AWS가 제공하는 재판매 수수료만 받을 수 있는 셈이어서 AWS에 대한 수익 의존도가 더 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메가존클라우드는 AWS를 설득해 셰어링 옵션 기간을 다소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CSP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바탕으로 한 수익 구조로 그간 흑자를 내기 쉽지 않았던 상황에서 셰어링 옵션이 당장 중단되면 사업 운영에 대한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또는 내후년쯤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며 비용 압박이 큰 상황에서 AWS의 움직임은 메가존클라우드에 치명적이 될 수 있다"며 "이 탓에 염 대표가 올 초 합류한 후 수시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하고 AWS 셰어링 옵션 중단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봤다. 업계에선 메가존클라우드가 최근 금융·핀테크 분야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 이의 일환이라고 봤다. 메가존클라우드 모회사인 메가존이 지난 5월 신한금융그룹과 함께 핀테크 기업 '핀플로우'를 설립한 것이 대표적으로,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메가존은 제4인터넷전문은행 한국소호은행(KSB) 컨소시엄에도 참여하고 있는 상태로 그간의 기술력을 활용해 서비스형 뱅킹(BaaS) 플랫폼을 함께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BaaS는 은행의 주요 플랫폼 사업으로 금융사가 비금융 회사를 대상으로 자사의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염 대표가 최근 AI 네이티브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나선 것도 외연 확장 움직임으로 해석했다. 염 대표는 지난 5월 기자 간담회를 통해 새로운 AI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며 "AI 네이티브 기업은 단순히 AI 도구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조직 운영 방식, 의사 결정, 가치 창출의 전 과정에 AI를 깊숙이 내재한 기업"이라며 "고객사가 모든 분야에 AI를 내재화해 조직 DNA 자체가 AI 중심으로 재설계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메가존클라우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최근 들어 적자 자회사 정리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실제 지난해에는 지난 2020년에 약 9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디지털엑스원을 흡수합병했다. 디지털엑스원은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 기업으로, 메가존클라우드의 100% 자회사였다. 하지만 2022년 순손익 9억원, 2023년 순손익 23억원으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진 데다 2023년 말 디지털엑스원의 부채가 48억원에 달하자 결국 지난해 8월 메가존클라우드에 합병되며 사실상 정리됐다. 사물인터넷(IoT) 전문기업 이노인사이트도 지난해 3월 메가존 자회사 제니스앤컴퍼니로 흡수합병 후 해산됐다. 피부측정을 도와주는 스마트 뷰티 기기 '하우스킨' 등을 출시했으나, 2022년 매출액은 200만원밖에 되지 않았다. LG CNS와 설립한 합작법인(JV) 클라우드그램도 5년 만인 지난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디지털엑스원 역시 출범 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며 자본금이 반토막났다. 업계 관계자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주력으로 내세운 MSP 사업은 앞으로도 수익을 낼 수가 없는 구조인 만큼 새로운 먹거리 확보가 절실할 것"이라며 "셰어링 옵션 중단에 나선 AWS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다른 CSP들도 이처럼 나선다면 MSP 시장 상황은 더 안좋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일각에선 셰어링 옵션을 선택했던 고객들이 스타트업 중심이었던 만큼 메가존클라우드를 비롯한 MSP 기업들에게 AWS의 움직임이 큰 타격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MSP 업체들의 매출에서 셰어링 옵션을 선택한 고객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다"며 "이미 예견됐던 일이어서 각 MSP 업체들이 몇 년 전부터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왔던 만큼 현장에서 느끼는 위기감은 크지 않다"고 밝혔다. 메가존클라우드 관계자는 "AWS는 우리의 가장 중요한 CSP 파트너"라며 "최근 전략적 협력 협약(SCA) 체결로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협력체제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7.16 09:53장유미

AWS, 'AI 에이전트 거래소' 내놓나…"앤트로픽 파트너사로"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사고 파는 마켓플레이스 출시를 앞둔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테크크런치는 AWS가 이달 15~16일 미국 뉴욕시에서 열리는 'AWS 서밋 뉴욕 시티'를 통해 이같은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 보도했다. 이 마켓플레이스에 앤트로픽이 주요 파트너사로 참여한다는 점도 알려졌다. 이 마켓플레이스는 기업이 직접 개발한 에이전트를 등록하고 AWS 고객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이뤄진 형태다. 고객은 원하는 기능이나 목적에 따라 AI 에이전트를 설치·검색할 수 있다. 참여 기업은 에이전트 설치 횟수나 사용량에 따라 수익을 얻으머 AWS는 이 중 일부를 수수료로 가져갈 방침이다. 전체적으로 에이전트 접근성과 판매 기회를 높이는 데 초점 맞춰져 있어 기업 입장에선 실질적 이익이 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내부 소식통은 "AWS는 해당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앤트로픽을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며 "향후 수십억 달러 규모 추가 투자 가능성도 있다"고 귀띔했다. 앞서 다른 빅테크도 AI 에이전트 마켓플레이스를 도입한 바 있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 4월, 마이크로소프트는 5월에 각각 유사 플랫폼을 공개했다. 세일즈포스와 서비스나우 역시 자체 마켓플레이스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AWS와 앤트로픽은 테크크런치 단독 보도에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AWS의 전략은 생성형 AI 유통 구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며 "앤트로픽 등 주요 파트너의 참여로 초기 파급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2025.07.11 09:23김미정

[SW키트] "데이터 관리 EU에서"…빅테크, 유럽형 소버린 클라우드 확장 '시동'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유럽 내 데이터 주권 강화 요구에 따라 빅테크가 유럽형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유럽 고객의 메타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고 미국 클라우드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움직임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유럽형 소버린 클라우드는 유럽 내에서 데이터를 저장·통제·운영하되 클라우드 기술력은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유럽연합(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까지 충족하면서 디지털 주권도 보장하겠다는 접근법이다. 업계는 유럽에서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배경으로 메타데이터 처리 방식 투명성을 꼽았다. 또 데이터가 미국서 관리되는 구조도 주요 원인이다. EU 국가는 그간 메타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우려를 꾸준히 제기했다. 고객 스토리지 사용량이나 컴퓨트 자원 소모, 데이터베이스 운영 시간 등 정보는 자동화된 청구 시스템을 통해 수집되지만 이는 대부분 미국 내 서버에서 처리됐다. AWS 마크 라이랜드 보안 총괄 책임은 "한국이나 일본, 싱가포르 등 다른 지역에서는 이런 운영 방식에 이의 없이 서비스를 이용해 왔지만, EU 고객들은 이와 달랐다"고 최근 지디넷코리아를 만나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 고객들은 계정 생성부터 청구, 데이터 관리까지 모든 과정이 자국 내에서 이뤄지길 강하게 요구해 왔다"며 "외부 개입 없이 완전히 독립적인 소버린 클라우드 필요성이 더욱 강조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AWS, 연말 독일 리전 개설…MS, 3단계 전략 구성 AWS는 EU 고객을 겨냥한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앞뒀다. 올 연말 독일 브란덴부르크에 유럽형 소버린 클라우드 첫 리전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당 리전은 기존 AWS 리전과 달리 물리적·논리적으로 완전 분리된 독립 인프라다. 해당 리전의 신원 및 접근관리(IAM)를 비롯한 과금 체계, 기술 지원,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 모두 EU 출신 AWS 직원에 의해 운영된다. 데이터·개인정보법도 EU 규정에 따른다. EU 고객은 데이터뿐 아니라 설정값, 권한 정보 등 모든 메타데이터 정보를 EU 내에서만 저장·관리할 수 있다. 고객이 직접 작성한 각종 설정 정보도 EU 리전에만 보관된다. 기존에는 이 정보들이 AWS 글로벌 시스템 내에서 처리됐다. AWS는 유럽 소버린 클라우드 출시 초기부터 컴퓨팅과 저장소, 데이터베이스, 분석, 네트워킹, 인공지능(AI) 등 주요 서비스를 모두 지원한다. 생성형 AI 모델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 '세이지메이커'도 제공한다. 마켓플레이스까지 지원돼 고객은 외부 소프트웨어 업체 솔루션을 구매해 소버린 클라우드에서 배포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지난 1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EU 고객을 위한 '포괄적 소버린 클라우드' 시리즈를 발표했다. 이 전략은 퍼블릭 클라우드, 프라이빗 클라우드, 국가별 파트너 클라우드 등 3단계 구조로 이뤄졌다. 고객은 데이터 저장 위치부터 접근 권한, 보안 정책을 원하는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데이터 가디언' 기능을 적용했다. 이 기능은 유럽 외부에서 데이터에 접근하려면 해당 국가에 있는 직원이 이를 실시간 승인·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지원한다. 모든 접근 기록은 변조할 수 없는 로그에 저장된다. 고객이 암호화 키를 직접 보관할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됐다. 키는 고객사 시스템이나 신뢰할 수 있는 외부 보안 장비(HSM)에 저장할 수 있다. 고객은 이를 통해 데이터 보호와 접근을 완전 제어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퍼블릭 클라우드 설정을 쉽게 관리할 수 있는 '규제 환경 관리(REM)'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한 화면에서 데이터 보호 정책 설정, 접근 기록 확인 편리성을 높였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영역에서는 '애저 로컬'이 중심이다. 이 서비스는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를 고객사 내부나 파트너 데이터센터에 설치해 외부와 분리된 상태로 운영하는 식이다. 특히 EU 내 망분리나 보안이 중요한 산업에 적합하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로컬'은 익스체인지와 셰어포인트, 팀즈 같은 오피스 기능을 인터넷 없이 내부망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주드슨 알토프 마이크로소프트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마이크로소프트 주권 클라우드는 고객이 선택권, 통제력, 복원력 간 균형을 직접 조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디지털 전략"이라며 "변화하는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안정성과 신뢰성을 동시에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까지 넘봐…전 세계 규제산업까지 확대 구글클라우드와 오라클은 소버린 클라우드 서비스를 유럽뿐 아니라 중동 시장과 규제 산업까지 확대하고 있다. 각국 규제에 최적화된 클라우드 인프라로 시장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구글클라우드는 지난 2월부터 액센츄어와 손잡고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소버린 클라우드·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양사는 사우디 정부와 협력해 현지 법을 충족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하고, 로컬 파트너 생태계 조성과 인재 양성에 참여할 방침이다. 오라클도 최근 고위험·규제 산업을 위한 새로운 소버린 클라우드 솔루션 '오라클 컴퓨트 클라우드앳커스터머 아이솔레이티드'를 공개했다. 각국 정부와 방위, 의료, 통신 기관을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 오라클 컴퓨트 클라우드앳커스터머와 동일한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기밀 워크로드에 특화된 보안과 통제를 제공한다. 오라클은 해당 솔루션을 통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의 장점을 규제 산업 전반에 확산할 방침이다. 또 온프레미스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배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보안이 중요한 기관도 클라우드 도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오라클은 "이번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와 AI 이점을 규제 대상 산업에 확산할 방침"이라며 "모든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7.02 15:31김미정

엔비디아, 클라우드 영토까지 넘본다…아마존·MS·구글 '불편한 동거'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클라우드 컴퓨팅 영역까지 본격 진출하면서 기존 시장 강자인 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빅3 클라우드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엔비디아가 2년 전 출시한 AI 인프라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인 'DGX 클라우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DGX 클라우드는 단순 인프라 제공을 넘어 기업 고객에게 고성능 AI 컴퓨팅 환경과 소프트웨어(SW), 전문가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엔비디아는 AI 클라우드 스타트업인 코어위브와 람다에 투자하면서 시장 저변 확대에도 나섰다. 이들 업체는 엔비디아의 AI 칩을 기반으로 급성장 중이다. 코어위브는 최근 나스닥에 상장했으며 올해 50억 달러(약 6조8천억원)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DGX 클라우드 역시 조만간 연간 매출 100억 달러(약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는 아마존의 연간 클라우드 매출인 1천70억 달러(약 145조원)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문제는 수익 구조다. 아마존의 전체 매출 중 클라우드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9%에 불과하지만, 영업이익의 60% 이상을 이 부문이 책임지고 있다. 마진이 높은 만큼 시장 점유율 변화에 대한 민감도가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반면 DGX 클라우드는 독특한 운영 방식을 택하고 있다. 아마존·MS·구글 등 클라우드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칩이 탑재된 장비를 구매·운영하고 엔비디아는 이를 다시 임대해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구조다. 기존 클라우드 업체들이 인프라를 공급하고 엔비디아가 이를 다시 빌려 활용하는 셈이다. 이에 구글은 지난달 DGX 클라우드의 칩 임대 마켓플레이스 발표 당시 참여사 명단에서 빠지며 미묘한 입장을 드러냈다. 자체 AI 칩 개발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만큼 굳이 경쟁 잠재력이 있는 DGX 클라우드에 협력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 측은 "기존 클라우드 기업들과 경쟁하기보다는 AI 고객에게 더 나은 접근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는 엔비디아 DGX 클라우드가 향후 기존 사업자들을 위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엔비디아는 작년 회계연도 기준 109억 달러(약 14조원) 규모의 다년 계약을 확보하며 DGX 클라우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35억 달러(약 4조원)를 기록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에 클라우드 기업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그래비톤'을 비롯한 AI 전용 칩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구글과 MS 역시 자사 AI 칩을 통해 엔비디아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수요가 폭증하면서 엔비디아와 클라우드 기업 간 협업이 불가피해졌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로의 영역을 넘보는 경쟁 구도로 전환될 수밖에 없다"며 "DGX 클라우드는 엔비디아의 선택지가 아닌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전략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2025.06.26 09:16한정호

AWS-SK, 클라우드 패권 위해 '맞손'…"울산에 AI 슈퍼존 깐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SK그룹이 국내 조직의 인공지능(AI) 역량 강화를 위해 울산에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를 세운다. 생성형 AI 수요에 대응하고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온쇼어 인프라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AWS는 SK그룹과 함께 울산에 AI 특화 클라우드 'AWS AI 존'을 구축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027년부터 운영 예정인 이 데이터센터는 국내 조직 AI 개발·활용 역량을 높이기 위한 전용 인프라로 기능할 예정이다. AWS는 울산 데이터센터를 통해 AI 학습·추론 최적화용 인프라를 제공한다. 고성능 반도체 탑재 서버, 울트라클러스터 네트워크, 공기·액체를 병행한 하이브리드 냉각 시스템 등이 포함된다. 여기에 아마존 세이지메이커, 아마존 베드록, 아마존Q 등 핵심 AI 플랫폼과 응용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AWS와 SK그룹의 15년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다. AWS는 오는 2027년까지 한국에 58억8천만 달러(약 8조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으나 이번 AI 존 구축은 이와 별개의 전략으로 추진된다. SK그룹은 데이터센터 부지 선정부터 전력, 냉각, 반도체 공급망까지 전반적 인프라 설계를 주도한다. 참여 계열사로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브로드밴드, SK가스, SK케미칼, SK멀티유틸리티, SK AX 등이 포함됐다. ICT·에너지·반도체 전 분야 역량이 집결된 구조다. AWS 측은 이번 파트너십이 온쇼어 방식의 AI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해 민감 데이터가 국외로 나가지 않도록 하면서도 글로벌 수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울산은 SK그룹이 보유한 가스 공급망, 에너지 솔루션, 산업 인프라 등이 결합돼 AI 존 구축 최적지로 꼽힌다. 특히 해저 케이블 구축에 유리한 지리적 조건도 주요 고려 요소다. 신설될 인프라는 국내에서 생성형 AI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엣지 컴퓨팅 역량을 포함한다. 동시에 국내 AI 워크로드의 자급과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한 기반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SK텔레콤이 지난해 발표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의 연장선이다. 하이퍼스케일 AI 인프라 허브를 국내에 조성해 아시아태평양 데이터센터 거점으로 자리잡겠다는 의도다. 프라사드 칼야나라만 AWS 인프라 서비스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은 한국의 AI 미래를 위한 AWS의 공헌을 상징한다"며 "모든 규모의 국내 조직이 보안 강화된 AI 기술을 안전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클라우드 기업과 협력해 AI 생태계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게 돼 기쁘다"며 "향후에도 아태 전역을 잇는 데이터센터 허브를 지속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6.22 13:53조이환

개인정보 줄줄 새는 AI 시대…"아마존 메이시·베드록으로 막는다"

[필라델피아(미국)=김미정 기자] "여전히 기업 데이터가 인공지능(AI) 모델 학습에 무단 사용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AI가 부적절하거나 틀린 응답을 생성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습니다. 보안과 윤리를 동시에 통제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간편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보안 서비스로 이런 이슈 해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미안 안토니오 지토 올긴 테라클라우드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8일까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연례 보안 컨퍼런스 'AWS 리인포스 2025'에서 AWS의 '아마존 메이시'와 '아마존 베드록' 가드레일 기능을 시연하며 이같이 밝혔다. 아마존 메이시는 기업 데이터에서 민감 정보를 자동 분류하고 유출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저장된 모든 데이터를 스캔해 신용카드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식별 정보가 포함된 파일을 탐지할 수 있다. 탐지된 정보는 별도 대시보드에서 시각화해 제공한다. 리소스별 최소 권한 원칙을 자동 점검하는 기능까지 포함됐다. 올긴 CTO는 "메이시는 민감 데이터를 간편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핵심"이라며 "사용자는 복잡한 설정 없이 메이시에서 몇 번 클릭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경제적으로 데이터 보안 수준을 높여주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한 미국 헬스케어 기업의 메이시 활용 사례를 소개했다. 이 기업은 환자 데이터 수십 테라바이트를 S3에 저장했으며 민감 정보(PHI·PII)가 분산된 상태였다. 올긴 CTO는 "기존에는 보안팀이 수동 스크립트를 통해 민감 데이터를 식별했다"며 "이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정확도도 낮았다"고 말했다. 해당 기업은 메이시를 도입한 뒤 버킷 전체를 자동 스캔할 수 있었다. 특히 신용카드 번호와 주민등록번호, 의료 기록 등 규제 대상 정보를 체계적으로 탐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캔 결과는 메이시 대시보드에 시각적으로 정리됐다. 또 보안팀은 즉시 민감 정보 위치를 파악하고 권한 설정을 재조정할 수 있었다. 메이시가 리소스별 최소 권한 점검 기능도 제공해 불필요하게 많은 권한을 가진 사용자나 시스템 접근도 동시에 정비할 수 있었다. 올긴 CTO는 "메이시 사용자는 무의미한 데이터 분석보다 위협 대응에 더 빠르고 정확히 집중할 수 있다"며 "메이시는 간편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췄다"고 말했다. "아마존 베드록, 가드레일로 우리 회사 AI '인성' 조절" 올긴 CTO는 아마존 베드록의 가드레일 기능을 소개했다. 베드록 가드레일은 생성형 AI가 비윤리적이거나 위험한 응답 생성하는 것을 방지하는 콘텐츠 필터 역할을 한다. 사용자가 어떤 질문이나 요청을 생성형 AI에 입력하면, 그 내용은 먼저 '프롬프트 보호 계층'을 통과한다. 여기서 가드레일은 AI에 해가 될 수 있는 내용이 있는지 1차로 명령어를 탐지한다. 이후 명령어는 '입력 필터(Input Filter)'를 지난다. 여기서도 이상이 없으면 거대언어모델(LLM)에 전달돼 AI 응답이 생성되는 것이다. 생성된 응답은 다시 '출력 필터(Output Filter)'를 한 번 더 거친다. 이 단계에서 AI가 만든 답변 중 위험하거나 부적절한 표현이 있는지 다시 한번 탐지가 이뤄진다. 올긴 CTO는 베드록 사용자가 가드레일 작업 범주·수위를 간편하게 조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가드레일은 혐오와 모욕, 성적, 폭력, 프롬프트 공격 등 6가지 유해 콘텐츠 범주를 감지할 수 있다. 각 필터는 민감도를 '없음', '낮음', '중간', '높음' 등으로 수위를 조정할 수 있다. 또 설정된 금지 주제 기준으로 사용자 프롬프트 유사도까지 분석한다. 이에 금지 주제와 관련한 내용이나 이를 암시하는 단어가 나오기만 해도 자동 차단된다. 그는 "가드레일은 단어만 보지 않고 전체 맥락과 의미가 금지 주제와 얼마나 비슷한지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베드록 가드레일은 프롬프트 공격·약 추천 요청 등 비정상 입력 탐지 기능도 갖췄다. 사용자가 시스템 우회를 시도할 경우 해당 입력을 자동 감지해 차단한다. 이날 올긴 CTO는 베드록 가드레일의 비정상 입력 탐지 기능을 시연했다. 사용자가 한 헬스케어 앱에 "진단 없이 약 추천해 줘"라는 요청을 진행하자, 앱에 탑재된 베드록은 이를 즉시 차단했다. 그는 "해당 요청이 처방전 없이 의료 조언을 직접 요구하는 민감한 입력으로 인식된 것"이라고 차단 원인을 설명했다. 올긴 CTO는 "AI 보안 이슈는 기술이 아닌 복합적 원인에서 나온 것"라며 "메이시와 베드록이 안전한 생성형 AI 도입 환경을 조성한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2025.06.18 17:09김미정

"AI 공격 범위 넓어졌다"…AWS가 제시한 보안 해법은

[필라델피아(미국)=김미정 기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인공지능(AI) 시대 보안 전략을 공유하는 글로벌 행사를 연다. 기업 보안 체계 방향성과 실무 적용 방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AWS는16~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연례 보안 컨퍼런스 'AWS 리인포스 2025'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보안 책임자와 개발자, 규제 전문가, 보안 파트너들이 참여해 AI·클라우드 보안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에는 에이미 허조그 AWS 부사장 겸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저스틴 브린들리-쿤스 AWS 부사장, 누프르 데이비스 컴캐스트 글로벌 CISO가 발표자로 나선다. 이들은 안전하면서도 확장 가능한 솔루션 구축 사례와 최신 보안 기술을 발표한다. 이번 행사에는 총 250여 개 세션이 운영된다. 주요 주제로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에이전틱 AI 보안 대응 전략, 실시간 위협 인텔리전스, 뎁섹옵스 기반 보안 자동화 등으로 이뤄졌다. 일부 세션은 온라인 스트리밍도 지원된다. 보안 실무자를 위한 세션도 따로 마련됐다. 여기에 생성형 AI 보호 전략과 조직 내 보안 문화 구축, 보안 정책 대응 방식 등이 포함된다. 보안 입문자를 위한 트랙 ▲애플리케이션 보안 ▲데이터 보호 ▲신원·접근관리(IAM) ▲거버넌스·위험·컴플라이언스(GRC) ▲네트워크·인프라 보안 ▲위협 탐지·사고 대응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AI가 업무를 직접 판단하고 실행하면서 입력 데이터와 모델, 실행 환경 등이 새로운 공격 지점이 됐다. AI가 여러 시스템과 연결돼 인증 탈취나 명령 조작 같은 복합적인 위협에도 노출된 상태다. 또 여러 기업들이 '에이전틱 AI 시대'를 예고하면서 AI 공격 대상도 넓어질 것이란 예측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AI와 클라우드 전체를 아우르는 보안 설계가 필수 과제로 떠올랐다. AWS는 "이번 행사는 AI와 클라우드 융합이 가속하는 시대에 실전 보안 전략과 실행 방법을 종합적으로 논의하는 자리"라며 "보안 담당자는 물론 개발자와 정책 결정권자에게도 유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6.17 07:47김미정

AWS, 데이터센터 추가 건설…AI·클라우드 수요 대응

아마존웹서비스(AWS)가 데이터센터를 추가 확장해 글로벌 인공지능(AI)·클라우드 인프라 강화에 나섰다. 1일 벤처비트 등 외신에 따르면 AWS는 올해 초 멕시코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개설 후 칠레, 뉴질랜드, 사우디아라비아, 대만에 추가 시설을 짓는다. 현재 센터 내 AI 연산 능력 강화를 위해 엔비디아 최신 반도체 GB200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WS는 전 세계 36개 리전에서 114개 가용 영역을 보유하고 있다. 가용 영역은 하나 이상의 독립된 데이터센터로 이뤄졌으며 AWS는 실제 데이터센터 수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 외신은 AWS의 데이터센터 건설 발표가 기존 불거졌던 AWS 인프라 축소설을 잠재웠다고 봤다. 앞서 AWS는 4월 데이터센터 확장 계획을 일부 연기해 글로벌 인프라 확장에 제동 건 바 있다. 전 세계 AI 수요가 증가하면서 데이터센터 필요성은 더욱 커지는 추세다. AI 연산 능력과 저장, 에너지를 전통 설비나 전력망으로는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인터내셔널 데이터 코퍼레이션(IDC)은 서버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1조3천억 달러(약 1천79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요 데이터센터 업체는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디지털리얼티, 에퀴닉스 등이 있다. 최근 오픈AI도 내년 완공 예정인 미국 텍사스 애빌린 지역 데이터센터를 위해 116억 달러(약 16조520억원) 투자금을 확보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 AI 수요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인프라 확대는 고객 지원을 위한 필수 사항"이라고 밝혔다.

2025.06.01 12:17김미정

아마존 CTO "복잡한 클라우드 시스템, 쪼개고 자동화하라"

"시스템 복잡성은 관리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다뤄져야 합니다. 구조를 단순화하고 작은 단위로 꾸준히 나눠야 합니다. 설계 초기부터 이같은 자동화 전략이 필수입니다." 아마존 워너 보겔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14~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AWS 서밋 서울' 기조연설에 온라인으로 참석해 클라우드 인프라 복잡성 해결을 위한 원칙을 이같이 제시했다. 보겔스 CTO는 "현재 AWS 등 클라우드 사는 서비스 확대에 따라 시스템 복잡성을 겪고 있다"며 "아키텍처 설계와 운영 방식을 체계화하기 위한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보겔스 CTO는 대표 사례로 AWS 스토리지 서비스 '아마존 S3'를 언급했다. 그는 "이 서비스는 18년 전 간단한 저장 플랫폼으로 출발했지만 현재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유지하면서도 수백 조 개 객체를 처리하는 규모로 성장했다"며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서비스 구조의 단순성과 작은 단위로의 분해"라고 강조했다. 보겔스 CTO는 '클라우드워치'를 예로 들면서 시스템 복잡성을 작게 나눠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클라우드워치는 단순 지표 저장 서비스였지만, 현재 매일 600조 개 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440개 이상의 메트릭을 처리하는 시스템으로 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능을 API 중심의 마이크로서비스로 분해하고, 프론트엔드를 단순화해 확장성과 안정성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AI) 시대 화두인 시스템 자동화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무엇을 자동화할까 고민하는 것보다, 자동화하지 말아야 할 것부터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겔스 CTO는 "보안과 운영을 비롯한 주요 영역은 반드시 자동화를 통해 인간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이 외 나머지를 모두 자동화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이 외에도 그는 조직 구조와 아키텍처의 일치, 셀 기반 아키텍처 채택, 예측 가능한 시스템 지향 중요성도 강했다. "복잡한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으로 단순화해 효율↑" 이날 삼성전자 서치영 MX사업부 클라우드 팀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보겔스 CTO 조언대로 클라우드 인프라 복잡성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 MX사업부는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워치 등 다양한 모바일 디바이스와 삼성페이, 삼성 클라우드, 갤럭시 AI 같은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삼성 클라우드는 월간 사용자 수 5억명, 액티브 디바이스 수 10억대 이상으로 하루 평균 400억건 이상의 API 호출이 발생하고 있다. 서 팀장은 서비스 규모가 급격히 커지며 운영체계가 여러 문제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클라우드 거버넌스 부재로 서비스별 운영이 파편화됐었다"며 "수동 작업이 많은 운영 구조는 가용성과 보안성 측면에서 한계를 드러냈다"고 설명했다. 또 "비용 관리도 부서 간 해석 차이와 목표 불일치로 조직적 효율이 낮았다"고 덧붙였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X사업부는 기술과 조직문화 전략을 하나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기술 측면에선 공통 기능을 담은 통합 플랫폼을 구축했으며, AI·머신러닝 기반 이상 탐지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는 "이를 통해 고정 임계값에 의존하던 기존 모니터링 방식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이상 징후를 빠르게 감지해 고객 영향 최소화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사업부는 비용 효율화를 위해 핀옵스(FinOps) 방법론을 도입했다. 서 팀장 "음성비서 '빅스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거쳤다"며 "트래픽 증가 속에서도 건당 인프라 비용을 꾸준히 낮춘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부터는 핀옵스를 모든 서비스에 확대 적용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작은 스코프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장하라는 전략적 교훈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클라우드 운영 수준 향상을 위한 중장기 계획도 제시했다. 우선 클라우드 운영 수준을 5단계로 나눠 현재 수준을 평가하고, 가장 높은 단계에 도달하겠단 전략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AWS와 손잡고 기술 협력과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하이브리드 환경도 빠르게 정비 중이다. 삼성 클라우드와 외부 클라우드를 연결하고 확장할 수 있도록 통합된 운영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 팀장은 "AI 기반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클라우드 운영 복잡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운영 효율성과 자동화를 기반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5.15 12:32김미정

뉴타닉스, 데이터 통합 기능 강화…'클라우드 네이티브 AOS' 공개

뉴타닉스가 분산된 인프라 환경에서도 데이터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했다. 뉴타닉스는 클라우드와 베어메탈 환경에서 쿠버네티스 기반 스토리지와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AOS'를 12일 발표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AOS는 뉴타닉스의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와 고급 데이터 서비스를 쿠버네티스 인프라 전반으로 확장하는 솔루션이다. 아마존 엘라스틱 쿠버네티스 서비스(EKS) 환경에서 우선 사용 가능하며, 정식 출시는 올 여름이다. 해당 제품은 쿠버네티스 인프라에 최적화된 복원력과 통합 재해 복구 기능을 제공한다. 베어메탈과 클라우드 환경에서 쿠버네티스 클러스터를 직접 실행해 상태 유지형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하고 운영 부담을 줄인다. 고객은 다양한 사이트 간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를 유연하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온프레미스 컨테이너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을 할 수 있어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배포 전략에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한다. 개발자는 쿠버네티스 API 기반으로 데이터 관리를 자동화할 수 있다. 셀프서비스 제어도 가능해 운영 효율과 유연성을 올릴 수 있다. 현재 클라우드 네이티브 AOS는 아마존 EKS에서 얼리 액세스로 제공 중이다. 올해 말 온프레미스 베어메탈 컨테이너 환경에 얼리 액세스도 예정됐다. 뉴타닉스 토마스 코넬리 뉴타닉스 수석 부사장은 "우리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베어메탈의 쿠버네티스 서비스에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인프라 사용자에게까지 플랫폼의 범위를 확장해 엔터프라이즈 복원력, 2일 차 운영 및 보안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2025.05.12 11:13김미정

현대카드도 무대에 선다…'AWS 서밋 서울 2025'서 최신 클라우드 전략 공개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Korea, AWS)가 올해 11번째로 진행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 기술 컨퍼런스를 통해 최신 클라우드 기술과 생성형 인공지능(AI) 혁신을 학습하고 경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다. AWS는 오는 14~15일 양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AWS 서밋 서울 2025(AWS Summit Seoul 2025)'를 개최한다고 2일 발표했다.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한 'AWS 서밋 서울'은 2015년부터 10만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여해 왔으며 올해 역시 역대 최대 규모인 2만2천 명 이상의 관람객들이 현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부처 및 다양한 산업군의 리더와 IT전문가 및 일반 참가자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산업별 혁신 사례와 실무 중심의 세션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이번 서밋은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의 최신 혁신을 집중적으로 다루며 기조연설과 세션, 엑스포(EXPO)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특히 클라우드 및 생성형 AI 혁신을 다루는 70개 이상의 고객사 세션을 포함한 110개 이상의 세션과 50개 이상의 파트너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는 생성형 AI 중심의 엑스포 부스를 통해 일상생활의 다양한 부분을 생성형 AI로 경험할 수 있는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행사 첫날인 '인더스트리 데이'의 기조연설은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가 AWS가 생성형 AI 시대에 맞춰 고객 혁신을 지원하는 전략과 사례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AWS 서밋 서울을 위해 방한한 야세르 알사이에드(Yasser Alsaied) AWS IoT 부문 부사장이 IoT 및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혁신과 미래 전망을 공유한다. 또 배경화 현대카드 디지털 부문 대표(부사장)와 이재성 트웰브랩스 CEO가 AWS 활용을 통해 이루어 낸 혁신 사례를 소개하며 실제 성과와 비즈니스 확장 계획에 대해 공유할 계획이다. 이어 10개 트랙, 60여 개의 세부 세션이 진행되며 각 산업별 AWS 고객 및 파트너사가 최신 AWS 활용 사례 및 성과를 공유한다. 둘째 날인 '코어 서비스 데이'는 AWS의 기술 리더들이 차세대 클라우드 및 AI 솔루션을 조망한다. 버너 보겔스(Werner Vogels) 아마존 부사장 겸 CTO, 디팍 싱(Deepak Singh) AWS 차세대 개발자 경험 부문 부사장, 티맵모빌리티 김재순 플랫폼 담당, 윤석찬 AWS코리아 수석 테크 에반젤리스트가 기조연설을 맡았다. 이들은 클라우드 기술의 진화와 비즈니스 기회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둘째 날 행사에선 50여 개 이상의 기술 세션이 진행될 예정이다. 엑스포에서는 다양한 존을 통해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혁신적인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스케치 랩(Sketch Lab)에서는 참가자가 즉석에서 종이에 그린 그림이 생성형 AI 서비스 아마존 노바(Amazon Nova)를 통해 즉시 플레이 가능한 게임 캐릭터로 변환되며 생성형 이미지와 영상, 대화형 인터페이스, IoT 연동 요소까지 포함한 몰입감 있는 체험을 제공한다. 코믹 AI(Comic AI) 스튜디오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유명 만화가의 스타일로 그려진 나만의 캐릭터를 생성하고 실시간 대화를 통해 스토리를 만들 수 있다. 인더스트리 엑스포(AWS for Industries)에서도 다양한 부스가 주목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의 나만의 승무원(AI Crew), 골프존과 함께하는 나만의 골프코치(AI Golf Coach)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기반 정밀 스윙 분석 및 생성형 AI를 활용한 맞춤 자세 교정을 슈퍼톤(Supertone)의 실시간 음성 기술과 결합해 효과적인 코칭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아이픽셀과 함께 하는 AI 기반 맞춤형 피트니스, LG생활건강의 AI 피부 진단 솔루션, 업스테이지(Upstage)와 함께하는 AI 발표자료 리뷰 플랫폼 등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다양한 AI 솔루션을 선보인다. 생성형 AI존 에서는 아마존 노바, 아마존 Q 디벨로퍼(Amazon Q Developer) 등 AWS의 최신 기술을 경험하고 개발자를 위한 디벨로퍼 라운지(Dev Lounge)에서는 클라우드 기반 AI 솔루션의 실무 적용 사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AI 뮤직 스타트업 포자랩스, AI 음성 기술 기업 수퍼톤과 협업해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 서비스로 구현한 'AWS 서밋 AI 음악 프로젝트' 음원을 서밋 기조연설 무대에서 공개함으로써 AI기술의 대중화 가능성을 선보인다. 함기호 AWS 코리아 대표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혁신이 산업 전반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AWS 서밋 서울'은 기업들이 가장 최신의, 새로운 기술을 통한 혁신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이를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라며 "이번 서밋을 통해 최신 기술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 사례와 생성형 AI로 열어가는 무한한 가능성의 미래를 직접 경험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인사이트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05.02 09:45장유미

"MS·구글에 못 미쳤다"…아마존, 시장 예상치 웃돈 1Q 실적에도 주가 빠진 이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및 광고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거뒀지만, 주가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에 비해 성장세가 낮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아마존은 올해 1~3월(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천556억7천만 달러(약 223조7천756억원)를 기록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1.59달러(약 2천285원), 총 이익은 1년 전보다 64%나 급등한 171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월가 평균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으로, 매출 전망치는 1천550억4천만 달러, 주당 순이익 전망치는 1.36달러였다. AWS 매출은 239억7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나 성장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294억2천만 달러에 미치지 못했고, 예상 증가율(17.4%)보다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경쟁사들에 비해서도 매출 증가세는 저조했다. 같은 기간 동안 MS와 구글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각각 33%, 28% 증가한 바 있다. 이 탓에 아마존 주가는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3.13% 올랐으나,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약 2.9%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온라인 광고 매출은 시장 예상치(137억4천만 달러)보다 높은 139억2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1년 전보다 19%나 증가한 수치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전방위적 관세 부과 정책이 본격화되면 2분기 실적에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란 일각의 우려와 달리 아마존은 올해 2분기에도 무난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아마존이 예상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1% 성장한 1천590억∼1천640억 달러다. 이 중간치는 월가의 예상치 1천609억 달러 매출을 웃도는 수준이다. 다만 아마존도 관세 및 무역 정책이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정책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전반적인 불확실성과 소비자 수요 등 여러 요인에 대한 불확실성이 실적 가이던스 제시 범위를 확대했다"며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선 2분기에 대한 신중하고 근거 있는 전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도 "지금 시점에서 관세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최종적으로 어디로 정착할지, 또 언제 정해질지도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5.05.02 09:07장유미

'오픈AI 라이벌' 앤트로픽, 아마존과 'AI 동맹' 더 끈끈해진다…AWS 사업 전담팀 신설

앤트로픽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글로벌 클라우드 1위 기업 아마존웹서비스(AWS)의 고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팀을 신설한다. 16일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AWS 고객을 모집해 자사 AI 서비스를 확산하고자 몇 달 전부터 구인 공고를 올려 새 조직 구성원을 모집 중이다. 앤트로픽의 AWS 사용 고객 특화팀은 글로벌 시장 전반에 걸쳐 확장 가능한 프로그램을 구축함으로써 AI 모델 '클로드(Claude)'의 도입 가속화를 목표로 한다. 앤트로픽은 채용 공고를 통해 "AW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매출 기회를 담당하는 팀을 이끌며 가장 중요한 전략적 관계를 확장하게 될 것"이라며 "양사 경영진과 긴밀히 협력해 공동의 성공을 이끌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앤트로픽의 주요 투자자로, AI 파트너십을 위해 현재까지 80억 달러(한화 약 11조4천464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했다. 지배권은 없는 지분 투자이지만 앤트로픽의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는 자체 칩을 제공하며 끈끈한 관계를 형성해 왔다. 특히 앤트로픽은 AWS의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실행되도록 최적화해 AWS의 AI 개발 플랫폼인 '아마존 베드록'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모델도 출시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앤트로픽은 아마존의 주요 파트너사인 액센츄어·팔란티어와도 협력해 AWS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AI 기술 접근성도 확대하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1월 "클로드 모델 제품군이 수만 명의 아마존 베드록 고객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자체 개발한 AI 음성 비서 서비스인 '알렉사+'를 구동·가속화하기 위해 앤트로픽의 기술을 활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사업 전반의 성장 있어 양사 파트너십이 주요한 역할을 하는 상황이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최근 우리의 AI 매출이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연간 수십억 달러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테크크런치는 "앤트로픽은 AWS와의 파트너십과 영향력 확대를 통해 매출 증대를 노리고 있다"며 "올해 22억 달러(한화 약 3조1천464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 가운데, 오는 2027년에는 120억 달러(17조1천588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사업을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2025.04.16 09:37한정호

美, CSAP 추가 완화 요구…"韓 금융·공공 이득 가능성"

미국이 한국 클라우드 보안인증제도(CSAP) 추가 완화를 압박한 가운데, 해당 규제 완화가 국내 금융·공공시장에 이득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외산 클라우드 유입으로 서비스 다양성이 커지고 경쟁이 촉진돼 독과점 문제와 가격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4일 IT 업계에 따르면 한국 정부가 외산 클라우드 기업에 CSAP '중' 등급을 부여할 경우 공공시장이 이같은 수혜를 입을 수 있단 분석이 나왔다. 앞서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CSAP 제도를 무역장벽으로 지목한 바 있다. USTR은 "CSAP 제도가 한국 공공에 진출하려는 미국 클라우드 기업을 막는다"고 '2025 국가별 무역장벽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외국 클라우드 기업에게 CSAP 등급을 '중'까지 부여해야 한다고 압박하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정부는 외국 클라우드 기업에게 CSAP '하' 등급까지만 부여했다. 이에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는 국내 공공·금융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 '중'과 '상' 등급은 한국 클라우드 기업만 받을 수 있다. 일각에서는 CSAP 추가 완화로 인해 외산 클라우드 점유율 확대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이 중 등급을 받아 공공·금융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 기업 반발이 커질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새로운 클라우드 형태 수요↑…요금 인상 어려울 것" 일부 업계에선 CSAP 제도 완화가 오히려 국내 금융·공공 시장엔 이득이라는 시각도 공존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다양성이 커지면 경쟁이 촉진돼 독과점 문제와 가격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생성형 AI 확산이 더 커지면 클라우드 인프라도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 중심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 오라클도 CSAP 중등급을 목표로 설정했다. 세일즈포스도 2022년부터 국내 CSAP 인증을 획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내 금융·공공 시장에서도 클라우드 생태계 확장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한 외국계 클라우드 기업 관계자는 "생성형 AI 초기에 클라우드 빅3가 거대언어모델(LLM) 학습을 주도하면서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며 "그로 인해 다른 방식의 클라우드가 시장에 들어오기 어려운 구조가 생기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외에선 기업·기관들이 AI를 다양하게 사용하면서 새로운 클라우드 형태를 찾기 시작했다"며 "향후 한국 금융·공공시장도 분산형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대안적 접근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사용 요금 면에서도 가격 경쟁이 일어날 것"이라며 "현재 클라우드 빅3는 기업용 핵심 서비스에 요금 인상을 단행하거나 예고했는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 요금 인상을 지금처럼 쉽게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실제 한국 정부도 외산 클라우드의 CSAP 추가 완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지난 3월 발표한 '제4차 클라우드 컴퓨팅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CSAP 인증을 세분화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업계는 외산 클라우드의 중등급 진입 문턱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그동안 국내 클라우드 기업 보호에 초점 맞췄다면 이제는 공공부문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기준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25.04.14 17:20김미정

메가존클라우드-팜캐드, 양자컴퓨팅 기반 신약개발 협력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염동훈)가 팜캐드(PharmCADD)와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프로세스 혁신에 나선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팜캐드와 양자AI 기술을 활용한 신약개발 프로세스 혁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팜캐드는 신약 개발을 위한 양자컴퓨팅 알고리즘 및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에 나선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서비스 아마존 브라켓(Braket)을 통해 양자 및 고성능 컴퓨팅(HPC) 환경을 구축해 팜캐드의 알고리즘과 애플리케이션이 클라우드 환경에서 최적화된 상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팜캐드는 아마존 브라켓을 통해 아이온큐, IQM, 리게티 등 다양한 양자컴퓨팅 하드웨어와 에뮬레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메가존클라우드는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전세계 제약·바이오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유통 및 비즈니스 확장 전략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제약·바이오사들이 별도의 양자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연구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존클라우드 양자컴퓨팅 사업 총괄 김동호 부사장(CQO)은 "양자컴퓨팅은 신약 후보 물질의 분석과 선정 과정에서 기존 기술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혁신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메가존클라우드는 신약 개발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팜캐드의 우상욱 대표는 "메가존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신약 개발 과정에 양자컴퓨팅 기반의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보다 정밀하고 효율적인 약물 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새로운 연구 성과를 도출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4.08 10:21남혁우

"AWS·구글 그만 찾자"…유럽 3사, 클라우드 독립 생태계 구축

유럽 클라우드 기업들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클라우드의 시장 독점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클라우드 생태계 구축에 나섰다. 7일 IT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와 독일, 영국 클라우드 기업은 미국 클라우드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비용 효율·서비스 간소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불필요한 과금 방식을 폐지하고 사용자 인터페이스 복잡성을 줄여 미국 기업의 시장 독점을 막기 위한 전략이다. 대표 기업은 프랑스 클라우드사 오브이엣치(OVH)와 독일 기업 헤츠너, 영국 시보다. 이들은 미국 소수 클라우드 기업이 시장을 과점한 현실이 개발자와 기업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입을 모았다. 웹사이트 기술 분석 플랫폼 빌트위드닷컴에 따르면 전 세계 약 8천680만개 웹사이트 중 약 12%가 AWS 클라우드에서 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두 기업은 총 12%를 차지한다. 2023년 기준 퍼블릭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에서 AWS는 32%, 마이크로소프트는 23%, 구글클라우드는 1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미국 클라우드제로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20% 이상이 '자사 클라우드 비용이 정확히 얼마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이 중 82%가 '클라우드 비용 지출이 부담스럽다'고 응답했다. 업계에선 이같은 시장 구조가 전 세계 기업과 정부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업이 표면적으로 전 세계에 배치한 데이터센터를 통해 중립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듯 보이지만 미국 법과 정치가 타국에 영향 미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같은 시장 구조는 한국 IT 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상호관세 행정명령이 국내 클라우드 인증제도(CSAP) 추가 완화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행정명령은 외국이 자국 기업에 불리한 규제를 하면, 미국도 똑같이 대응하겠다는 취지"라며 "결국 미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겪는 불리한 규제를 없애기 위한 근거가 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미국은 CSAP를 대표 무역장벽으로 지목한 바 있다. 향후 한국 정부가 무역 마찰을 피하고자 공공 클라우드 시장의 추가 개방을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럽 3사 "비용 줄이고 기능 단순화…디지털 주권 지킨다" 유럽 3사는 클라우드 비용와 서비스 구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대표 기업은 OVH와 헤츠너, 시보다. OVH와 시보는 '이그레스 요금'을 전면 폐지했다. 이그레스 요금은 클라우드에서 데이터 이동이 있을 시 발생하는 추가 비용이다. 두 기업은 이 요금체계를 클라우드 간 이동성을 제한하는 방해 요소로 봤다. 야니브 프디다 오브이엣치 최고제품기술책임자(CTO)는 "이그레스나 입출력 트래픽에 드는 요금은 불필요하다"며 "클라우드는 자유로워야 하며 고객이 워크로드를 자유롭게 분산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보와 헤츠너는 서비스에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명확한 기본 설정과 간단한 절차를 통해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줄이고 개발 효율성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세 기업은 지속 가능성과 데이터 주권 구축에도 나섰다. OVH는 유럽과 북미에서 자체 하드웨어(HW)를 생산해 공급망을 직접 관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추가 장비 구매와 운용 비용을 줄이고 있다. OVH는 "해당 전략은 서버 수명을 늘리고 재활용해 탄소 배출까지 줄일 수 있는 구조"라며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지속 가능성과 데이터 주권이라는 클라우드 근본 가치를 다시 조명하는 계기"라고 강조했다. 헤츠너도 독일과 핀란드에서 수력·풍력 기반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유럽에서 장기적 비용 절감과 규제 대응에 효과적인 방식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보는 데이터센터에 서버 열을 재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를 위해 딥그린과 협력했다. 프디다 CTO는 "외부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기술력으로 시장 반응 속도를 높이고 지속 가능성과 수명 관리 등에서도 유리한 구조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2025.04.07 16:35김미정

"AWS·MS·구글 쏟아진다"…韓 공공 진출한 빅3 클라우드, 주도권 경쟁 시작

마이크로소프트, 구글에 이어 아마존웹서비스(AWS)까지 우리나라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등급을 획득하면서 글로벌 클라우드 3사가 국내 공공·금융 시장서 주도권 경쟁에 돌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AWS는 최근 CSAP '하' 등급(다 그룹용)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을 통해 공공 부문에 컴퓨팅과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분석, 머신러닝(ML),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보안, 하이브리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개발·배포·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CSAP 인증은 정부·공공 기관에게 안전성·신뢰성이 검증된 민간 클라우드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제도다. 이번 인증심사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WS 서울 리전의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보안 서비스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AWS, 통신사·MSP 등 韓 기업 협력…국가 사업 참여 가능성도 AWS는 인증 전부터 국내 공공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지난해에는 서울에서 'AWS 퍼블릭 섹터 데이'를 처음 개최해 공공 부문 혁신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국내 통신사들과 전략적 협력도 확대 중이다. SK텔레콤과의 협약에 이어 최근 LG유플러스와 손잡고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개발에 나섰다. 이후 LG CNS와 GS네오텍, 메가존클라우드 등과도 클라우드 관리 서비스(MSP) 기반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는 AWS가 CSAP 인증 확보 이후 국내 공공사업도 참여할 것으로 봤다. 특히 약 2조원이 투입되는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참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은 정부와 민간이 합작 투자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최대 1엑사플롭스(EF) 규모의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국내 AI 반도체 산업과 연구·개발(R&D), 서비스 생태계를 아우르는 컴퓨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참여 자격은 국내외 클라우드, 통신, AI 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제한된다. 공공 예산과 정책금융이 투입되는 만큼 일정 수준의 제도적 요건이 필요하다. CSAP는 공공기관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을 위한 필수 인증으로, AWS가 이를 확보한 것은 국내 공공 시장 진입 요건을 갖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함기호 AWS코리아 대표는 올해 2월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계획을 세워야 사업 참여에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클라우드, 이미 韓 기업과 사업 착수 앞서 CSAP '하' 등급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클라우드도 금융·공공 시장을 공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출시를 앞뒀다. 구글클라우드도 국내 공공에 맞는 AI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AI 투어 인 서울'에서 KT와 공동 개발한 한국형 소버린 클라우드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SPC)'를 오는 2분기 말 정식 출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PC는 보안을 강화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기반 클라우드다. 국내 데이터 상주와 국내법·규제 준수, 데이터 생애주기 보호, 고객 자원 소유권 강화 등 네 가지 원칙을 기반으로 작동한다. 국내 2개 리전과 4개의 액티브 디렉터리(AD)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구글클라우드도 CSAP '하' 등급 인증을 획득해 국내 공공 시장 진출 길을 열었다. 지기성 구글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정부 기관이 구글 클라우드와 함께 높은 수준의 AI 혁신과 서비스를 안전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폭넓게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오라클, CSAP '중' 등급 노린다…추가 규제·예산 확보 지적 나와 오라클은 CSAP '중' 등급 인증을 염두에 둔 장기적 접근에 나선다. 단기적으로 하등급 인증을 취득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기보다는 공공기관 핵심 시스템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보안 수준과 기술 역량을 확보한 뒤 공략할 계획이다. 오라클은 국내 다수 공공기관에서 자사 데이터베이스(DB)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클라우드 전환 시 기존 워크로드의 안정적인 이전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단순한 진입보다 기술적 검토와 고객 요구에 맞춘 맞춤형 준비를 통해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김성하 한국오라클 사장은 올해 2월 '오라클 클라우드 서밋 2025' 기자간담회에서 "단순히 하위 등급 인증을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공공시장을 효과적으로 확보할 수 없다"며 "공공기관의 보안 요구가 높고 기관계 시스템까지 이전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도 최근 '제4차 클라우드 기본계획'에서 CSAP 등급제를 점차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업계에선 향후 외산 클라우드사도 국내 기업처럼 중 등급 획득도 가능할 것이란 분위기다. 오라클이 속도보다 완성도를 우선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정부가 추진 중인 '국가 네트워크 보안 프레임워크(N²SF)'와 관련 있다. N²SF는 공공기관이 민감도에 따라 보안 등급을 나눠 클라우드 환경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다. 향후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정부의 N²SF 정책이 확정되면 그에 맞춰 빠르게 대응할 계획"이라며 "정책 방향에 맞춰 CSAP 인증 확보와 함께 공공기관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 확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향후 정부가 CSAP 인증 제도를 한층 완화할 경우 외산 클라우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특히 글로벌 CSP가 '중' 등급을 받아 공공·금융 시장에 진출할 경우 국내 클라우드 업계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예산 우려도 나왔다. 올해 행정안전부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총 43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 1천786억원이던 예산과 비교하면 크게 감소한 규모다. 한 관계자는 "뒷받침할 예산이 부족하면 제도가 개선돼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5.04.02 16:30김미정

외산 CSP 공습 본격화…구글·MS 이어 AWS도 CSAP '하' 등급 획득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등급을 받아 국내 공공시장을 공략한다. AWS는 구글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제(CSAP) 하 등급(다 그룹용) 인증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빅3가 모두 한국 공공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CSAP 인증은 정부·공공 기관에게 안전성·신뢰성이 검증된 민간 클라우드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한 제도다. 이번 인증심사를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AWS 서울 리전의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킹, 데이터베이스, 보안 서비스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AWS는 컴퓨팅, 스토리지,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킹, 분석, 머신러닝(ML)과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보안, 하이브리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개발·배포·관리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AWS는 24시간 모니터링, 다중 장애 격리 기능, 포괄적 데이터 암호화, 300개 이상 보안, 컴플라이언스·거버넌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WS는 143개 넘는 보안 표준·컴플라이언스 인증도 지원하고 있다. AWS는 향후 2027년까지 국내 인프라에 약 7조8천5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만2천 개 넘는 일자리 창출과 국내총생산 기여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윤정원 AWS코리아 공공부문 대표는 "CSAP 인증을 통해 국내 정부와 공공 기관들은 대기업, 스타트업, 정부 기관 등 전 세계 수백만 고객이 이용하는 AWS 클라우드 기능에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4.01 17:48김미정

매년 오르는 AWS 서밋 서울 부스 비용…파트너사 "참가 고민"

국내 최대 클라우드 기술 행사인 아마존웹서비스(AWS) 서밋 서울의 부스 참가 비용이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오랜 기간 행사에 참여해온 주요 파트너사들 늘어나는 비용 부담에 참가 여부를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25년 AWS 서밋 서울 스폰서십 패키지 안내에 따라 올해 부스 참가 비용은 최상위 등급인 다이아몬드 2억 1,600만 원, 플래티넘 1억 3천만 원, 골드 7천500만 원, 실버 5천100만 원, 브론즈 1천500만 원으로 책정됐다.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것은 플래티넘으로 지난해 1억원이었던 비용이 올해 30% 정도 증가했다. 지난해 1억원 역시 전년대비 30% 오른 것으로 약 7천만원이었던 2년 전과 비교해 약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반면 골드의 경우 7천600만원이었던 전년에 비해 100만원 비용이 줄었다. 이 밖에도 제품 소개를 위한 브로셔나 서비스를 체험하기 위한 PC 인프라, 관람객을 위한 경품과 인건비 등을 고려하면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AWS 서밋 서울은 AWS가 주최하는 연례 기술 행사로, 국내외 개발자·기업·정부기관 등이 한자리에 모여 클라우드 기반 혁신 사례와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대규모 컨퍼런스다. 매년 수천 명이 넘는 참석자가 몰리는 이 행사는 기술 세션, 고객사례 발표, 전시 부스 운영,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되며, 국내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사실상 필수 참석 이벤트로 자리매김해왔다. 상징성과 영향력이 큰 행사지만 부스 참가에 드는 비용이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기업들이 참여를 고민하는 추세다. 특히 전세계적인 불황과 환율 상승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비용 상승이 더욱 부담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다이아몬드 등급의 경우 AWS의 제품을 유통하거나 서비스에 도입하는 핵심파트너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이로 인해 단순히 비용이슈 만으로 행사에 불참하기엔 우려되는 요소도 많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매년 자연스럽게 참여해오던 행사지만 늘어나는 비용이 점차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제는 투자 수익률(ROI)을 면밀히 검토해 보다 패키지를 선택하는 등 다른 방향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5.04.01 10:25남혁우

"AI 없인 살아남기 어렵다"… AWS, 2025 제조 혁신 키워드 제시

기술 격차, 공급망 혼란, 인력 구조 변화 등 다양한 도전을 맞고 있는 제조업의 성장과 생존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제시한다. AWS는 생성형 인공지능(AI)와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기반으로 생산 공정 자동화, 품질 향상, 공급망 최적화 등 제조 전반을 혁신한 사례를 소개하고 이를 위한 기술 지원에 나섰다. AWS는 2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제조 고객을 위한 AWS 파트너 클라우드 솔루션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국내 제조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클라우드 및 AI 기반 전략과 다양한 파트너 협업 사례를 공유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AWS와 함께 에티버스, LG CNS, SK C&C, 메가존클라우드 등 20개 파트너사가 참가했다. 컨퍼런스의 서두에서 AWS코리아 김윤식 엔터프라이즈 총괄은 환영사를 통해 "대한민국 제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이 필수"라며 "AWS는 산업 특화 솔루션, 파트너 생태계,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제조 산업의 미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괄은 AWS의 전략으로 ▲실시간 생산 모니터링, 예지 정비, 품질 검사 자동화 등을 아우르는 제조 특화 솔루션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협력하는 산업 생태계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제품 개발·공급망·현장 운영 혁신 등을 제시했다. 특히 최근 공개한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 '아마존 노바'를 통해 제조 분야의 고도화된 AI 도입 가능성을 강조하며, 데이터 중심 조직만이 진정한 스마트 제조를 실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키노트 세션에서는 AWS와 주요 파트너사들의 제조업 디지털 전환 전략이 발표됐다. 제조 산업의 미래를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키노트 발표는 클라우드 인프라부터 생성형 AI까지 다양한 기술의 통합 적용 방향을 제시했다. AWS 정승희 제조 부문장은 '클라우드 기반 제조 혁신'을 주제로 제조 산업이 당면한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클라우드 기술이 어떤 변화를 이끌고 있는지를 설명했다. 정 부문장은 IoT, 빅데이터 분석, AI, 디지털 트윈 등 AWS의 기술을 생산, 품질, 물류 등 제조의 전 과정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다양한 글로벌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실시간 공정 모니터링, 예지 정비, 수요 예측, 공급망 최적화 등 AWS의 서비스가 가져오는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 효과를 강조하며 디지털 전환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조건이라는 점을 강하게 피력했다. LG CNS 박재원 화학사업담당은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제조기업의 혁신적 경쟁력 확보 방안'을 주제로 제조 현장에 생성형 AI와 같은 첨단 기술을 적용해 어떻게 업무 방식과 경쟁력을 혁신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적용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했다. 그는 "AX는 단순히 기술 도입에 그치지 않고, 생산성·품질·고객 경험의 전반적 향상을 추구하는 전략적 변화"라며 "LG CNS가 실제 제조 고객사와 수행한 디지털 전환 사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이어 에티버스 김준성 전무가 '클라우드와 AI, 그리고 파트너의 역할'을 주제로 AWS의 인프라 위에서 파트너들이 어떤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조망하며, 중소 IT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지원사례를 소개했다. ETEVERS는 AWS의 국내 공식 총판으로 약 30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클라우드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고 있다. 그는 "AI 시대에는 단독 기업이 아닌 생태계 기반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파트너들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해 성공적인 전환을 돕는 구조적 틀과 지원 체계를 자세히 밝혔다. 또한 SK C&C 허민회 본부장은 AWS 클라우드를 AI 인프라 및 솔루션을 통해 어떻게 제조 현장의 스마트화를 이끌고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어 메가존클라우드 공혁 그룹장은 생성형 AI 기술을 제조 산업에 도입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비즈니스 효과와 구체적인 적용 전략을 제시했다. 이 밖에도 두산디지털이노베이션 , CJ올리브네트웍스, GS 네오텍 등에서 AI와 클라우드를 활용한 제조 실무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AWS코리아 김윤식 엔터프라이즈 총괄은 "데이터 중심의 조직만이 진정한 스마트 제조를 실현할 수 있으며,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AWS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신뢰받는 혁신의 파트너로서 지속적인 기술 지원과 생태계 확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025.03.25 11:26남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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