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1에서 안드로이드 앱 구동, 내년 사라진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용 앱을 윈도11에서 더는 구동할 수 없게 된다. 5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발표한 기술지원 문서에서 "안드로이드용 윈도 서브시스템(WSA) 지원을 내년 3월5일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아마존 앱스토어의 앱도 해당 일자 이후 윈도11에 설치할 수 없게 된다. WSA는 2021년 공개된 윈도11의 하위시스템 중 하나다. 안드로이드용으로 개발된 앱을 윈도11 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게 하는 소프트웨어요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시 아마존과 손잡고 WSA 환경을 위한 주요 배포처로 아마존 앱스토어를 삼았다. 아마존 앱스토어에 접속해 윈도11에 안드로이드 앱을 다운로드 받아 설치할 수 있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의 아마존 앱스토어와 종속된 모든 애플리케이션 및 게임은 2025년 3월5일부터 더 이상 지원되지 않는다"며 "2024년 3월 5일 이전에 아마존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 앱을 설치한 고객은 2025년 3월 5일 지원 중단일까지 해당 앱에 계쏙 접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윈도11 사용자는 6일 이후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아마존 앱스토어나 관련 안드로이드 앱을 검색할 수 없다. 아마존은 "윈도11의 아마존 앱스토어 개발자는 2024년 3월 5일 이후 더 이상 윈도11을 대상으로 신규 앱을 제출할 수 없지만, 기존 앱을 보유한 개발자는 윈도11의 아마존 앱스토어 완전 중단 시점까지 계속 앱 업데이트를 제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고객은 2025년 3월5일 이후에도 이전에 설치한 아마존 앱스토어 앱을 계속 사용할 수 있으며, 계속 앱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WSA는 리눅스 및 기반 앱을 윈도에서 실행하는 '리눅스용 윈도서브시스템(WSL)'과 유사하다. 윈도를 크로스 플랫폼의 중추 기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WSA는 거기서 한발 더 나아가 모바일 앱 시장 확보에 실패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절치부심해 내놓은 방안이었다. 안드로이드 시장의 앱을 별도로 변환할 필요없이 바로 윈도11에서 구동하게 함으로써 윈도에 부족한 모바일 생태계를 채운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아마존 앱스토어는 구글의 인증을 받지 않은 제3자 마켓이란 근본적 한계를 갖는다. 그 한계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구글의 플레이스토어 공식 접근권을 확보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마존 앱스토어에 등록된 앱의 품질이나 선호도, 대중성이 부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