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개막…금융위 "벤처 투자 늘릴 것"
국내외 스타트업 관계자과 벤처캐피탈 관계자가 스타트업 박람회 '넥스트라이즈 2023'에 모였다. 이 행사는 1일부터 이틀 간 코엑스에서 열린다. 정부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지원 확대 방안을 밝혔다. 먼저 첫 날 행사에 참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축사에서 벤처 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시드머니 제공을 위해 기업은행에서 1천억 규모 전용 펀드를 신규 조성 ▲신용보증기금을 통한 초기기업 대상 특례보증 6천억원 규모 추가 공급 ▲정책펀드 '성장지원펀드'를 매년 1조5천억원 규모로 조성 ▲인수합병 금융 지원 확대 ▲은행 벤처펀드에 대한 출자한도 규제를 자기자본의 0.5% 이내에서 1.0% 이내로 완화해 민간은행 벤처투자 확대 유도 ▲벤처투자금 회수-재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연내 산업은행·기업은행을 통해 총 1조원 규모 회수전용펀드 조성 등 방안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벤처기업들이 위기를 성장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현장 수요를 상시 점검해 지원 방안을 수시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KDB산업은행, 한국무역협회가 주관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공동 개최하는 스타트업 행사다. 행사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코엑스 A·B홀, 그랜드볼룸 등 1층 전관과 2층 컨퍼런스룸(북) 등에서 진행된다. 스타트업 부스 전시, 1대1 밋업(비즈니스 상담), 국내외 연사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채용설명회, 데모데이, 네트워킹 세션 등 28개 부대 행사가 함께 마련됐다. 올해 전시에는 450여개 스타트업이 참가해 핀테크 등 9개 산업 존(Zone)과 콘텐츠 특별관 등에서 부스를 운영한다. 또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벤츠 등 국내외 대기업·유관기관 대형 독립부스 21개가 전시장 곳곳에 설치됐다. 전시는 해외 19개국에서 58개 스타트업이 부스를 운영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뿐 아니라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다. 1대1 밋업은 국내외 1천300개 스타트업과 206개 대·중견기업 및 벤처캐피탈(VC)이 참여했다. 사전 매칭된 상담스케줄에 맞춰 현장에서 약 3천400회 협력 상담을 진행했다. 전시홀 내 3개 대형 컨퍼런스 무대에서는 국내외 유명 전문가들이 다양한 주제로 70여개 강연을 들려준다. 2개 소무대에서는 행사 참가 128개사의 기업설명회(IR) 피칭이 진행됐다. 주요 세션으로는 메가존클라우드, 직방, IGA웍스 등 국내 대표 유니콘 창업가의 토크 콘서트와 K-콘텐츠 특강, 해외 전문가들의 글로벌 인사이트 특강이 진행됐다. 또 AI(LG그룹, 네이버), 바이오(SK바이오팜), 이차전지(LG에너지솔루션), 항공우주(항우연) 등 핵심 전략산업의 국내외 권위자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메인홀 행사 외에도 독립 컨퍼런스룸에서는 D-캠프, 카이스트 창업원, 한국콘텐츠진흥원 등이 데모데이를 펼쳤다. 프롭테크포럼, 벤처기업협회, 벤처캐피탈협회, SKT,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화드림플러스 등은 교육프로그램, 피칭, 네트워킹 세션 등 28개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전시에 참여한 44개 스타트업 공동 채용설명회도 넥스트라이즈 현장에서 진행했다. 채용설명회 참여자는 스타트업 제너시스랩이 협업하는 AI를 통한 직무적성 평가도 무료로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이준성 산업은행 혁신성장금융부문 부행장은 "최근 글로벌 투자 침체기에 벤처 생태계가 돌파구를 찾고 재도약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수 있도록 넥스트라이즈를 준비했다"며 "넥스트라이즈를 우리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아시아 대표 랜드마크 페어로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