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열풍 주춤…1주일새 이용자 수 반토막
출시 닷새 만에 가입자 1억명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레드' 열풍이 다소 사그라들었다. 1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엔가젯은 트래픽 분석업체 시밀러웹 조사 결과를 인용해, 스레드 이용률이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출시 다음 날인 7일 4천900만명이던 스레드 일간활성화이용자수(DAU)는 14일엔 2천360만명으로 51.8% 줄어들었다. 스레드 이용률이 높은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하루 이용 시간이 21분에서 6분으로 떨어졌다. 시장정보업체 센서타워 역시 스레드 하루 이용자 수치가 출시 직후와 비교했을 때, 두 자릿수 감소했다고 밝혔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11~12일 스레드 DAU는 8일과 비교했을 때 20%가량 줄었다. 스레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에서 '트위터 대항마'로 이달 초 내놓은 텍스트 기반 SNS 플랫폼이다. 인스타그램 아이디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으며, 한 게시물당 500자를 지원한다. 인스타그램과 동일한 계정명을 사용하며 외부 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와 사진, 또는 최대 5분 길이의 동영상을 게재할 수 있다. 스레드 이용자 수가 감소한 건 브랜드와 인플루언서들이 선호하는 알고리즘 피드를 갖추지 못한 동시에, 다이렉트메시지(DM) 기능 부재 등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단, 아담 모세리 인스타그램 최고경영자(CEO)는 스레드가 이용자 수치에 특별히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며, “서비스 개선과 새로운 기능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도 자신의 스레드를 통해 “매일 수천만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당초 우리 예상을 훨씬 앞서고 있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기본기를 다지고, 이를 유지하면서 지역사회를 성장시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가젯은 스레드 이용자 확보가 신규 기능 도입과 유럽연합(EU) 지역 출시 여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