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MS팀즈·텔레그램·디스코드 등 금지
러시아 통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Roskomnadzor)는 1일(현지시간) '정보, 정보 기술 및 정보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러시아 정부와 국가 기관에서 외국 메신저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로스콤나드조르가 금지한 메시징 서비스에는 ▲디스코드 ▲마이크로소프트 팀즈 ▲비즈니스용 스카이프 ▲스냅챗 ▲텔레그램 ▲쓰리마 ▲바이버 ▲왓츠앱 ▲위챗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는 이전에 텔레그램, 줌, 디스코드, 핀터레스트에 러시아 법률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당시 러시아는 해당 기업이 러시아 연방 법률에 규정된 금지 정보 삭제 절차 및 기본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이버보안 전문 매체 블리핑컴퓨터는 러시아의 이러한 조치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형성할 수 있는 외국 정보의 유입을 막으려는 목적보다는 민감한 정보가 외국 기업에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예방 조치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민감 정보가 외국에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 소프트웨어 사용을 적극 제한해오고 있다. 지난 달 러시아 연방 의회는 국내에서 일하는 동안 생산성을 유지하고 통신에서 정밀 조사 회피를 없애기 위해 가상사설망(VPN)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한 국가 VPN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정부와 공공 서비스 기관에서 아스트라 리눅스, ALT OS, 레드 OS와 같은 러시아 리눅스 기반 운영 체제 사용을 촉진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