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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6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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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BB-싱가포르대-대전시-대전TP, 첨단 바이오 제조 생태계 구축 "맞손"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은 12일 싱가포르 국립대학교(NUS)에서 NUS·대전광역시·대전테크노파크와 공동으로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바이오제조 분야 국제 공동연구 및 협력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협약은 생명연이 추진 중인 글로벌 바이오 혁신 네트워크 강화 정책과 대전시와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합성생물학 기반 첨단바이오제조 글로벌 혁신특구 조성과 연계, 아시아 대표 바이오제조 허브 구축에 적극 나서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생명연은 기초-산업 간 연계를 강화해 실증 중심의 국제 공동연구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이다. 합성생물학과 바이오제조 기술은 차세대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분야다. 생명연은 현재, 바이오파운드리 베타 시설을 구축해 기업과 연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이를 확대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가 바이오파운드리 구축사업을 추진 중이다. 싱가포르는 합성생물학과 지속가능한 바이오제조를 국가적 우선순위로 추진 중이다. NUS 산하 SynCTI(임상·기술혁신 합성생물학 연구센터)와 SINERGY(싱가포르 합성생물학 컨소시엄)은 △고처리량 자동화 균주 엔지니어링 △차세대 바이오소재 및 세포기반 기술 △산업 연계형 바이오파운드리 운영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또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식품 판매 승인을 실시하는 등 기술-규제-시장 연계를 선도하고 있다. 생명연은 특구 지정 구역 내 기업 등 수요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합성생물학 기술의 해외 실증과 사업화 연계에 중점을 둔 협력 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국내 기업·연구자 보유 원천기술과 해외 테스트베드(싱가포르 등)의 장점을 결합해 현장 검증-규제 적합성-사업화로 이어지는 연속형 협력 모델로 추진할 계획이다. 권석윤 원장은 "국가-지자체-연구·산업의 연계를 통해 합성생물학 기반 바이오제조의 실증-사업화 전주기를 구현할 것"이라며 "국내 수요 기반의 해외 실증을 촉진하고, 아시아 선도 협력 플랫폼으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11.12 17:28박희범

"이래도 차단 안해?"…싱가포르, SNS 유해 콘텐츠 차단 권한 강화

싱가포르 의회가 틱톡·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유해 콘텐츠에 대한 차단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싱가포르 의회는 이날 '온라인 안전 구제 및 책임 법안(OSRA)'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당국이 성적 학대 조장, 사이버 괴롭힘 등 '유해 콘텐츠'로 판단한 게시물을 기업이 삭제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법안을 위반할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되며, 앱 차단 등 추가 조치가 취해질 수 있다. 조세핀 테오 디지털개발정보부 장관은 “온라인 유해 행위가 확산되면서 사회의 수용 기준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며 “정부는 기술 기업과 지역사회 단체 등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OSRA를 철저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싱가포르가 소셜미디어 규제를 강화하는 흐름의 연장선이다. 앞서 내무부는 9월 메타(페이스북)에 대해 사기성 광고·계정을 삭제하고, 안면인식 강화 및 사용자 신고 우선 검토 체계를 도입하라고 명령했다. 구글도 내년까지 연령 인증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정부가 18세 미만 사용자가 부적절한 앱을 내려받지 못하도록 앱스토어 차단을 의무화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의회는 보이스피싱 등 온라인 사기 행위에 가담한 범죄자나 모집책에게 최대 24대의 태형을 부과하는 별도 법안도 통과시켰다.

2025.11.06 10:16진성우

그랩, 올해 실적 전망 상향…카풀 등 신규 서비스 효자 노릇 '톡톡'

동남아시아 최대 승차 공유·배달 플랫폼 그랩이 신규 서비스 성장세로 올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그랩은 올해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A) 전망치를 기존 최고 4억8천만 달러(약 6천882억원)에서 4억9천만~5억 달러(약 7천25억~7천169억원)로 상향했다. 올해 매출 전망 범위는 상단인 34억 달러(약 4조8천746억원)를 유지한 채 범위를 좁혔다. 카풀 서비스와 단체 음식 주문과 같은 신규 서비스가 그랩이 고투 그룹을 포함한 다른 경쟁자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그랩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8억7천300만 달러(약 1조2천516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상회한 것으로, 조정 EBITA도 1억3천600만 달러(1천950억원)다. 그룹과 경쟁사인 고투 그룹 모두 두 자릿수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수익성은 낮은 상황이다. 양 사 모두 비용, 가격 경쟁 압박을 줄이기 위해 합병을 논의해왔으며 신규 업체들이 행사를 통해 사용자를 빼앗고 있다. 우버의 투자로 성장한 그랩은 과거 세 자릿수대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현재는 공격적인 확정 대신 수익성에 집중하면서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 여기에 사용자 기반 확대가 한계에 다다랐을 뿐만 아니라 경제 상황 악화 속에서 소비자는 차량 호출이나 음식 배달 서비스 이용에 더욱 인색해지고 있다. 나단 아니두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그랩은 차량 호출 및 음식 배달 사용자들 사이에서 고마진 서비스 침투율이 높아짐에 따라 3분기 컨센서스를 상회할 여력이 있다”며 “프리미엄 기능 확대로 모빌리티 부문의 조정 EBITA는 장기 목표치인 최소 9%에 근접하고 있으며 음식 배달 부문에서는 광고, 유료 구독, 식료품 판매 증가가 추가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11.04 09:20박서린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정부 공식 '다목적 전동화 플랫폼' 만든다

현대차그룹이 싱가포르 정부와 손잡고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할 글로벌 첨단 기술 협력을 본격화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APEC 정상회의' 주간 경주엑스포대공원 내 'K-테크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과학기술청(HTX)과 '모빌리티 협력을 바탕으로 한 혁신 기술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HTX는 2019년 싱가포르 과학기술 역량 개발을 통한 안보 강화를 목적으로 설립된 싱가포르 내무부 산하 연구기관으로, 치안, 국경안보, 화생방, 보안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기술을 연구·개발하며 글로벌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HTX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플릿 차량을 대상으로 한 기술 실증 협력을 시작으로, 로보틱스와 수소 등 미래 핵심 기술 전반에 걸쳐 공동 연구 및 적용 가능성을 함께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내무부의 차량 운영 시스템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2028년 말까지 다목적 모듈형 전동화 플랫폼 실증 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싱가포르 정부가 운영하는 플릿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첫 기술 실증 사례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다양한 완성차를 수입·개조해 용도별로 운영해 왔으나, 플랫폼이 과도하게 분산되고 운용하는 차량의 설계 변경이 어려워 운영 유연성과 효율성 제고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모듈형 구조 및 혁신 차체 설계 기술이 적용된 기아 PBV를 기반으로 해결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PBV를 구성하는 다양한 기술적인 요소들을 활용해 운영 플릿 플랫폼 통합 및 다목적으로 활용하기에 용이한 토탈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실증 사업은 향후 싱가포르 내무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과도 연계돼, 싱가포르 정부의 지속가능한 운송 인프라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HMGICS·HTX와의 3자 협업을 통해 차량 개발 기술을 지원하고, 운영 차량을 직접 공급해 싱가포르의 모빌리티 혁신을 견인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MOU 체결로 HTX와 다양한 분야에서의 미래 핵심 기술을 활용한 협력 추진도 예상하고 있다. 이미 HTX와 폭넓은 범위에서의 협력 가능성을 논의 중인 가운데, 싱가포르 정부 및 현대차그룹 주요 인사 참석 하에 열리는 MOU 체결 행사를 통해 협력 범위 확대의 동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김일범 현대차그룹 GPO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싱가포르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공공 모빌리티 혁신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모빌리티 기술 실증과 함께 로보틱스·수소 등 미래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혁신을 지속적으로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찬 샨 HTX 청장은 "HTX가 추진하는 모든 협력은 과학기술의 개발을 통해 더 발전된 장비와 더 스마트한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금번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우리는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한계를 확장하고, 최첨단 혁신을 실제 HTX 운영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개방적인 정책과 경제, 우수한 인재 등 뛰어난 인프라를 갖춘 싱가포르를 인간 중심의 '스마트 도심형 모빌리티 허브' 구현의 최적의 장소로 판단하고, 2023년 HMGICS 설립을 계기로 현지 대학, 정부 연구기관, 기업 및 글로벌 파트너와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해왔다. 최근에는 '난양공대(NTU)',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HMGICS 내에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를 개소했다.

2025.11.02 16:11김재성

글로벌 AI안전 전문가들 "AI 규제와 혁신, 함께 가야 한다"

"인공지능(AI) 안전이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됩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생태계가 중요합니다." 바네사 윌프레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부국장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 라운드테이블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 안전을 단순히 규제의 영역으로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AI 기술의 혁신과 안전이 균형을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라운드테이블은 'AI 안전 거버넌스의 실행'을 주제로 각국 정부·연구기관·산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실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좌장은 박세아 국가AI전략위원회 안전신뢰팀장이 맡았고 유럽연합(EU)·일본·싱가포르·한국 등 주요국의 AI 안전 기관 관계자들이 패널로 참여했다. 라운드테이블의 첫 화두는 규제와 혁신의 균형이었다. 먼저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는 AI 전담 법률을 제정하기보다 기존 산업 규제를 보완해 AI 시대에 맞게 확장 적용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U는 보다 체계적인 규제 접근법을 소개했다. 라이너 베셀리 주한 유럽연합대표부 디지털·리서치 담당 참사관은 "AI 모델이 제어 불가능한 형태로 발전한다면 그것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리스크"라고 경고했다. 그는 "EU AI법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 모델을 금지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위험 수준에 따라 AI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레임워크를 설명했다. 이어 "AI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새로운 정책 변수로 보고 있다"며 "규제의 목적은 혁신을 막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효용과 위험을 함께 관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키코 무라카미 일본 AI안전연구소장은 사회적 책임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그는 "AI 안전은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사회가 어떻게 책임 있게 기술을 수용하느냐의 문제"라며 "일본은 AI법 제정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이 공동으로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 AI안전연구소장은 정부가 추진 중인 실증 중심 평가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AI 모델 평가 대회를 통해 실제 시스템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검증하고 있다"며 "프라이버시 보호와 신뢰 확보를 중심으로 평가체계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AI 사회로 전환하는 지금, 사회적 약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AI 안전의 한 축"이라며 "디지털 격차 해소 경험을 바탕으로 AI 포용성을 정책의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박세아 팀장은 AI 안전이 정부나 연구소만의 일이 아니라고 짚으며 산업계와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에 윌프레드 부국장은 싱가포르의 민관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각 기업이 스스로 테스트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샌드박스 환경을 운영 중"이라며 기업 책임성과 자율 규제를 병행하는 모델을 설명했다. 아울러 무라카미 소장은 기업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AI 안전에 대한 투자가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투자라는 설명이다. 특히 모든 기업이 지속가능발전목표(SDG)의 관점에서 AI 안전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글로벌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베셀리 참사관은 "국제 협력의 핵심은 상호운용성과 공동 리스크 평가 체계"라며 "EU는 표준화 요청을 통해 AI 평가 도구를 공동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국이 같은 기준으로 위험을 평가할 수 있어야 진정한 글로벌 협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김명주 소장은 "국제 네트워크를 통해 공동 연구와 표준화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AI 안전은 특정 국가나 기업의 책임이 아니라 인류가 함께 구축해야 할 글로벌 과제"라며 "규제와 혁신이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AI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4:33한정호

"AI 안전, 선택 아닌 필수"…서울서 글로벌 거버넌스 협력 '한목소리'

"인공지능(AI)은 인류가 만든 가장 강력한 발명이지만 그만큼 안전에도 두 배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김명주 한국 인공지능안전연구소장은 28일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 앰배서더에서 열린 '2025 인공지능 안전 서울 포럼'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한국 AI안전연구소가 주관한 첫 글로벌 AI 안전 행사로, 세계 각국의 연구기관·정부·산업계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했다. 행사에서는 '보다 안전한 AI 세상을 향한 글로벌 협력'을 주제로 AI 안전 거버넌스·평가·레드티밍 등 국제적 협력 방향이 논의됐다. 개회식에서 송상훈 국가AI전략위원회 지원단장은 "AI 기술의 발전은 인류의 삶을 바꾸는 동시에 새로운 위험을 수반해왔다"며 "신뢰할 수 있고 안전한 AI를 확보하는 것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시급한 과제"라고 말했다. 또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정부의 'AI 액션플랜'을 언급하며 "안전과 신뢰를 핵심 가치로 삼아 대한민국이 국제 AI 안전 네트워크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일본·싱가포르·유럽연합(EU)·한국 등 주요 국가의 AI 안전 기관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참여해 각국의 정책과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아키코 무라카미 일본 AI안전연구소장은 "2023년 G7 히로시마 정상회의 이후 각국이 AI 안전 프로세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일본 역시 AI 안전 표준 수립과 산업 간 협력 허브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안전은 기술 자체뿐 아니라 활용 혁신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데이터 품질 관리, 산업별 안전 가이드라인 제정 등 실질적 조치가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표에서 바네사 윌프레드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 부국장은 "AI 안전이 혁신을 가로막아선 안 된다"며 "싱가포르는 신뢰를 기반으로 한 책임 있는 AI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싱가포르는 AI 기업이 자율적으로 안전 기준선을 설정하고 테스트할 수 있도록 'AI 그래파이트 파운데이션'을 운영 중이며 금융·헬스케어 분야에서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윌프레드 부국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는 자동화로 인한 편향이 심화될 수 있어 인간의 개입과 검토가 필수적"이라며 인간 중심의 AI 거버넌스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상으로 참여한 루실라 시올리 EU AI국장은 올해 8월부터 본격 적용된 'EU AI법'의 핵심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고위험 AI 시스템과 범용 AI 모델에 대한 규정을 통해 투명성과 안전을 확보할 것"이라며 "25개 이상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AI 실천 강령'이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올리 국장은 "한국·싱가포르·미국 등과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를 통해 평가 방법론과 표준을 공유하겠다"며 국제 협력 의지도 드러냈다. 마지막 발표자로 나선 김명주 소장은 한국 AI안전연구소의 활동과 성과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AI 기본법 제12조를 언급하며 "우리 연구소는 법적 기반 위에서 AI 세이프티를 기술·정책·윤리 세 축으로 다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MIT의 AI 리스크 레퍼지토리를 바탕으로 리스크 맵핑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원인·결과·대응 주체를 3D 형태로 시각화해 잠재 리스크를 조기 식별 중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평가·정책·기술 검증을 통해 국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생태계의 안전 수준을 함께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는 ▲LG AI연구원 ▲네이버클라우드 ▲구글 딥마인드 ▲앤트로픽 ▲세이퍼 AI ▲스케일 AI ▲카르마 등 주요 기업·기관이 참여했다. 특히 한국 AI안전연구소와 스케일 AI는 업무협약을 체결해 레드티밍 협력을 본격화했다. 포럼 둘째 날인 오는 29일에는 프론티어 AI 모델을 대상으로 한 실습형 레드티밍 워크숍이 진행된다. 김 소장은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를 만드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AI 안전은 어느 한 나라나 기업의 몫이 아닌, 인류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글로벌 생태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5.10.28 13:17한정호

현대차그룹, 자율운영 공장 구현에 박차…한국-싱가포르 연구소설립

현대자동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가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구현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차그룹 최초 스마트팩토리이자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테스트베드인 HMGICS는 지난 3일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난양공대(NTU)',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과 HMGICS 내에 '현대차그룹-NTU-A*STAR 기업 연구소'를 개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한국-싱가포르 비즈니스 포럼'서 3자 기업 연구소 설립 조인식을 맺은 지 1년만의 성과다. 이날 개소식에는 HMGICS 법인장 박현성 상무, NTU 람쿽얀 부부총장, A*STAR 과학 및 공학 연구 위원회 림켕후이 부청장 등 관계자가 참석했다. NTU는 세계 1천500곳 이상의 대학을 평가하는 영국 'QS 세계 대학 순위 2026: 세계 최고 대학' 평가에서 12위를 기록했으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우수한 연구진, 원천 기술 등 다양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A*STAR는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공공 부문 연구개발(R&D) 기관으로, 산업계와 학계 간의 격차를 해소하고 폭넓은 연구 공동체와 산업계를 위한 과학 인재와 리더를 양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HMGICS)과 대학(NTU), 정부기관(A*STAR)이 공동 참여하는 3자 기업연구소는 싱가포르 모빌리티 제조 분야 최초의 산·학·연 연구소로 HMGICS 내부에 조성되고, 학문적 연구와 실제 산업 적용을 연결하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HMGICS가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 다양한 제조기술 과제를 발굴·제공하면, NTU와 A*STAR가 연구 및 개발과 실증에 함께 참여하며 학문적 연구 성과를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연구 분야는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스마트 제조, 디지털 전환 등 차세대 기술이다. 현대차그룹은 SDF 구현 견인, 싱가포르 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제조 연구개발 역량 강화,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등 현지 제조 R&D 생태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과제로는 ▲스마트 제조를 위한 AI 기술 ▲생산 효율, 품질, 작업자 업무 환경 향상을 위한 로봇 기술 ▲자동차 부품용 3D 프린팅 기술 ▲결함 감지 및 검사 정확도 향상, 설비 가동 중단 최소화, 엔지니어/기술자 생산성 증대를 위한 지능형 로봇 시스템 기술 개발 등이다. 정준철 현대차·기아 제조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3자 기업연구소 설립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이곳에서 개발된 차세대 제조 기술을 현대차기아 글로벌 공장에도 확대 적용해 현대차그룹의 미래 제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박현성 HMGICS 법인장 상무는 "HMGICS는 싱가포르의 인재들과 함께 AI, 로보틱스, 3D 프린팅 등 차세대 제조 기술을 개발하며, 인재 육성과 고급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은 싱가포르 제조 R&D 생태계 강화와 글로벌 제조 혁신을 이끄는 기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싱가포르 혁신 생태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의 일환으로 3자 기업 연구소를 설립했으며, 연구 성과를 실질적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형태로 구현함으로써 그룹의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비전 실현을 앞당기고, 제조 혁신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25.10.12 12:28김재성

한미반도체, 싱가포르 법인 설립…마이크론 대응력 강화

한미반도체는 미국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론에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미싱가포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고 2일 밝혔다. 한미반도체는 싱가포르 우드랜즈(Woodlands) 지역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마이크론의 생산 확대에 발맞춰 숙련된 엔지니어를 배치해 즉각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미반도체는 한미타이완 대만 현지법인을 통해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마이크론에 밀착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마이크론은 대만에 이어 싱가포르를 주요 HBM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회사는 싱가포르에서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고 있으며, HBM 생산 확대를 위해 우드랜즈 지역에 70억 달러(약 10조원)를 투자해 올해 1월 첨단 패키징 시설을 착공했다고 밝혔다. 신규 팹은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HBM을 생산할 예정이다. 싱가포르에는 마이크론 외에도 글로벌파운드리(미국), UMC(대만), ASE(대만), 인피니언(독일),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VSMC(대만·네덜란드 합작) 등 다수의 글로벌 반도체 기업이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전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10% 이상, 웨이퍼 생산량의 5%를 차지하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다. 싱가포르 정부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약 180억 달러(약 20조 원)를 반도체 산업에 지원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다. 곽동신 한미반도체 회장은 “한미싱가포르 현지법인을 통해 숙련된 전문 엔지니어가 마이크론에 최상의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미반도체는 이번 싱가포르 법인을 비롯해 2016년 한미타이완, 2017년 한미차이나, 2023년 한미베트남 등 총 4개 해외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1980년 설립된 한미반도체는 전 세계 약 320여개의 고객사를 보유한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이다. 현재 HBM 생산용 TC 본더 전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002년부터 지적재산권 강화에 집중해 현재까지 HBM 장비 관련 120여 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2025.10.02 10:34장경윤

HD현대, 싱가포르 법인 7천800억 투입…"亞 컨트롤타워로 육성"

HD현대가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위해 약 7천800억원을 투입한다. HD현대는 26일 조선 자회사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가 각각 4천521억원, 2천527억원, 725억원씩 싱가포르 법인(Hyundai Asia Holdings Pte)에 출자한다고 공시했다. 세 회사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해당 법인 주식을 취득하며, 납입 예정일은 11월 28일이다. 당초 공시했던 12월 23일보다 약 한 달 앞당겨졌다. 다만 관계 기관 승인 등 진행 상황에 따라 출자 시기는 변경될 수 있다. HD현대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싱가포르 법인이 해외 사업 운영 체계를 통합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조달한 자금은 타법인 증권 취득 등 재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7일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동시에 HD한국조선해양은 통합 법인과 조선 부문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투자법인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법인은 HD현대베트남조선, HD현대중공업필리핀, HD현대비나(가칭) 등 해외 생산거점을 관리한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해외 야드를 활용해 벌크선·탱커 등에서 중국 조선사에 밀렸던 일반 상선 시장 점유율 회복을 목표로 한다. 한편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싱가포르 법인 설립 이후 수익 배분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은 최근 행사에서 “사전에 검토했으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5.09.26 16:40류은주

쿠알라룸푸르·자카르타, IDC 신흥 메카로 급부상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가 IDC의 신흥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의 초과 수요를 인근 국가가 흡수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럭처리서치가 최근 선보인 보고서에 따르면 쿠알라룸프르 IDC 시장은 올해 3억 달러 규모에서 2030년 11억 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자카르타 IDC 시장은 5억720만 달러에서 8억5천600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두 도시의 예상되는 연평균성장률(CAGR)은 각각 31%, 11%다. 쿠알라룸푸르 IDC 시장 성장은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조호루바루의 지리적 근접성에 더해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구축이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됐다. 알리바바클라우드, AWS, MS, 구글 등 글로벌 주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모두 뛰어든 도시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자카르타의 경우 중국 클라우드 사업자의 투자 재개가 큰 촉매가 된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에더 65MW 이상의 하이퍼스케일 용량이 신규로 가동될 예정이다.

2025.08.31 05:00박수형

엘리스그룹, 싱가포르 국방부 산하 '캡 비스타'와 AI 파트너십 체결

엘리스그룹(대표 김재원)이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AI 교육 솔루션과 AX 기술력을 앞세워 싱가포르 국방·보안 분야 AI 역량 강화에 협력한다. 엘리스그룹은 싱가포르 국방부 산하 기업 벤처 부문 '캡 비스타'와 AI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싱가포르 국방 및 보안 분야의 AI 역량 강화 가속화를 주요 목적으로 한다. 협력의 일환으로 엘리스그룹 AI 교육 솔루션을 국방 및 안보 분야의 비전문가 지원에 맞춤화해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협력 체결에는 엘리스그룹이 비전문가 대상 AI 역량 강화를 효과적으로 이끌어 낸 경험과 AI 특화 클라우드로 혁신적인 AI 전환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기술 역량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엘리스그룹은 2022년부터 2년간 3천여 명의 군 장병 대상 AI·SW 교육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는 등 국방 분야 디지털 역량 강화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국방 분야에서 지속적인 활용이 가능하도록 군 맞춤형 프로젝트 교육과정을 개발했으며, 생성형 AI 에이전트 'AI헬피'를 활용해 AI 전공자가 아닌 군 장병들이 효과적으로 SW·AI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AI 특화 클라우드 '엘리스클라우드'의 GPU 자원을 사용자 요구에 맞춰 분할 사용할 수 있는 자원 효율적 측면과 이로써 얻을 수 있는 비용 절감 효과에도 글로벌 고객들은 주목했다. 엘리스클라우드 GPU와 엘리스LXP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등 아세안 국가의 AI·SW역량 개발 프로젝트에 도입돼 글로벌 시장에서 효과적인 AI 솔루션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재원 엘리스그룹 대표는 "엘리스그룹은 국내외 인증기관을 통해 보안 역량을 검증한 엘리스 AI PMDC(모듈형 데이터센터)와 엘리스클라우드, 이를 기반으로 한 SaaS 솔루션 엘리스LXP로 교육을 제공하기 때문에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국방·공공·학교 등의 AI 교육에 강점을 가진다"며 "국방부를 비롯해 국내 다양한 정부 부처와 협력한 공공 AI 교육 경험을 바탕으로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세안 지역에서 영향력 있는 성과를 창출해내겠다"고 말했다.

2025.08.28 09:31백봉삼

"원천기술 없어도 세계 2위"…싱가포르, 'AI 판' 깔아 빅테크 홀렸다

싱가포르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위한 '풀스택 인공지능(AI)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자체 원천 기술 개발보다 규제와 투자를 아우르는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유치하는 전략적 설계 능력이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18일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AI·ICT 브리프'에 따르면 싱가포르는 지난해 세일즈포스 AI 지수에서 26.5점을 획득해 세계 2위를 차지했다. 이 지수에서는 미국이 39.7점으로 1위를 기록했고 영국, 한국, 캐나다가 뒤를 이었다. 싱가포르의 부상은 지난 2023년 발표된 '국가 AI 전략 2.0(NAIS 2.0)'이 이끌고 있다. 해당 전략은 4대 핵심 축을 중심으로 AI 산업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우선 싱가포르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IMDA)은 기업의 자율적 책임을 강조하는 '모델 AI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를 통해 규제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생성형 AI에 특화된 프레임워크로 확장해 안전성과 윤리 기준을 세웠다. 투자 환경은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싱가포르 투자청(GIC)이 주도한다. 이들은 SG 이노베이트 등의 공동투자 플랫폼을 통해 딥테크 육성에 직접 참여하며 리스크를 분담한다. 17%의 낮은 법인세와 강력한 지식재산권(IP) 보호 정책도 해외 기업 유치에 기여했다. 인재 확보는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고용주 없이도 활동 가능한 '테크 패스'와 '원 패스' 제도로 해외 고급 인력을 유치한다. 동시에 'AI 견습 프로그램(AIAP)' 같은 실전형 교육으로 내국인 전문가를 양성한다. 기술 검증과 상용화를 잇는 '샌드박스' 모델 역시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 실증 인프라는 단순 테스트베드를 넘어 글로벌 기업이 정부의 디지털 전략에 참여하는 협업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이러한 환경에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IBM, 아마존웹서비스(AWS), 메타 등 빅테크들이 각각 다른 전략으로 싱가포르 AI 생태계에 합류했다. 이들은 싱가포르를 동남아 전체를 서비스하며 규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거점으로 인식하고 있다. 구글은 싱가포르를 'AI 실증 및 확산 허브'로 활용한다.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자한 데이터센터 3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싱가포르국립대(NUS)와 AI 연구·혁신 센터를 공동 설립했다. 정부와는 'AI 트레일블레이저' 프로그램을 통해 84개 조직에 생성 AI 도구 접근 기회를 제공했다. MS는 '전주기 AI 생태계 설계자' 역할을 자처했다. 올해 동남아 최초로 'MS 리서치 아시아' 연구소를 설립하고 싱가포르 다문화 맥락을 반영한 멀티모달 AI 모델 '메랄라이언'을 공동 개발한다. 'AI 피너클' 프로그램으로 주요 기업과 솔루션을 개발하고 'AI 베리파이' 재단에 참여해 윤리 규범 논의를 주도한다. AWS는 'AI 생태계 통합 실행 플랫폼'으로 도약했다. 오는 2028년까지 AI 워크로드 특화 인프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정부와 'AWS AI 스프링' 체계를 공동 운영하며 공공 기업 인력 스타트업 등 6대 분야에 걸쳐 AI 확산을 동시 추진한다. IBM은 'AI 신뢰 기반 규범 파트너'로 진화했다. 정보통신미디어개발청의 'AI 베리파이' 국제 파일럿에 참여해 알고리즘 투명성 검증에 기여했다. AI 싱가포르와는 동남아 언어에 특화된 '시라이언' 모델을 회사의 '왓슨엑스' 플랫폼으로 공동 추진한다. 조세핀 테오 싱가포르 정보통신부 장관은 IBM에 대해 "싱가포르의 AI 분야 오랜 파트너"라며 "역량 개발 노력이 공공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5.08.18 17:13조이환

싱가포르, 전자담배 마약 문제로 간주…"최대 징역형"

전자담배 위반 행위에 대해 더 강력한 처벌을 도입할 예정인 싱가포르가 심각한 위반 사항을 저질렀을 경우 징역형까지 부과할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연설에서 “지금까지 전자담배를 담배와 비슷하게 다뤄왔고 최대 벌금형만 부과했지만 이제는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이제 전자담배를 마약 문제로 간주하고 훨씬 더 엄격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웡 총리는 해로운 물질이 섞인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사람들에게는 징역형을 포함한 더 가혹한 처벌이 내려질 것이라며 중독자들을 위한 재활 프로그램도 제공할 것으로고 부연했다. 이미 싱가포르에서는 전자담배가 금지돼 있으며 보건 당국은 압수된 전자담배의 3분의 1 가량이 마취제 성분인 에토미데이트가 섞여 있다고 경고해왔다. 일반적으로 에토미데이트는 의사가 진정 유도를 위해 주사하는 약물이지만, 오남용 시 환각과 영구적인 장기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현재 싱가포르는 에토미데이트를 마약류 관리법 상 불법 마약으로 재분류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 재분류가 시행되면 에토미데이터가 섞인 전자담배 사용자들은 코카인과 같은 강력 마약 소비자와 같은 수준의 처벌을 받게 된다. 이들은 의무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재범의 경우 최소 1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웡 총리는 “싱가포르에서는 전자담배를 금지했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밀수입을 하고 법망을 피하려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5.08.18 09:19박서린

LG전자, 글로벌 구독 사업 확대 가속화

LG전자가 최근 싱가포르에서 구독 전용 브랜드샵을 첫 오픈하고 서비스를 본격 론칭하는 등 글로벌 구독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LG전자는 가전 구독 시장이 이미 형성돼 있거나, 고객 니즈가 큰 국가를 우선적으로 선정해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현재 글로벌 구독 사업을 운영 중인 국가는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이다. 가전 구독은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 및 점검을 포함한 전문적인 케어와 무상 A/S를 제공하며 초기 구매 부담도 적다. 기존의 소유 개념을 넘어 프리미엄 제품을 더욱 편리하고 유연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면서 국내외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 구독 사업은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에 현지 맞춤형 전략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올해 5월에 월 판매 구독 계정 수가 처음으로 1만 건을 넘어섰다. LG전자는 사업 초기에 정수기 구독만 운영하다가, 2023년부터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프리미엄 가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이로 인해 다른 업체들도 대형 가전을 서비스에 포함시키는 등 시장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태국은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지 9개월 만에 누적 계정 수 1만 건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치앙마이, 나콘랏차시마, 송클라 등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했고,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만은 구독 시장이 형성되는 초기 단계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알리며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LG전자는 2009년 국내에서 정수기 구독 서비스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프리미엄 대형 가전으로 대상을 확대하며 생활가전 구독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지난해 매출이 2조 원을 육박하고, 최근 5년간 연 평균 매출 성장률이 30%를 상회하는 등 회사의 질적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구독 사업을 운영 중인 국가에서 차별화된 케어 서비스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고객을 적극 유치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신규 론칭 국가를 늘리며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맞춰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임정수 LG전자 HS/ES구독사업담당은 “현지 고객의 생활 패턴과 니즈를 파악하고 지역 특화된 제품 및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장시키며 글로벌 구독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8.12 10:57전화평

[인터뷰] 찰스 샌즈버리 CEO, 취임 2년만에 클라우데라 흑자 전환 성공…비결은?

"향후 3~5년 동안 각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있어 우리 기술이 핵심 구성요소가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품 품질과 고객 지원, 시장 확장에 집중해 시장에서 제 때 적절한 기회를 잡는 것이 목표입니다." 찰스 샌즈버리 클라우데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이볼브 25 싱가포르(Evolve25 Singapore)' 행사에 참석한 후 기자와 만나 앞으로의 경영 목표에 대해 이처럼 밝혔다. 지난 2023년 8월 클라우데라에 합류한 샌즈버리 CEO는 ASG 테크놀로지스, 어태치 메이트 그룹 등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20년 이상 전략, 재무, 운영 분야의 전문가로 활약했던 인물로, 클라우데라의 수익 개선에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클라우데라는 지난 2008년 설립된 후 지금까지 하이브리드 데이터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탄탄하게 구축해 왔다. 한 때 빅데이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SW) 시장의 선두 주자였으나, 이제는 이를 넘어 데이터 전반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가 됐다. 특히 2018년 발표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 '클라우데라 데이터 플랫폼(CDP)'은 클라우데라를 데이터 플랫폼 회사로 거듭나게 한 대표 서비스로 우뚝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클라우데라가 전 세계에서 관리하는 데이터 양은 25EB(엑사바이트)에 달하는데, 이는 하이퍼스케일러와 견줄만한 규모다. 테라바이트(TB)로 환산하면 2천500만 TB로, 주요 경쟁사가 처리하는 것에 비해 약 100배 규모다. 다만 지난 2021년 사모펀드인 KKR과 CD&R에 인수될 당시에는 상황이 마냥 좋지는 않았다. 2019년에는 경쟁사인 호튼웍스를 인수하며 잘 나가는 듯 했으나, 통합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적자 상태에 빠졌다. 결국 클라우데라는 사모펀드에 매각되면서 비상장 회사로 전환됐고 수익 정상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왔다. 특히 샌즈버리 CEO가 2년 전 클라우데라에 합류하면서 조직 문화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상장기업 때와 달리 복잡한 외부 보고 체계에서 벗어나 내부 운영과 전략 결정에 더 유연성을 갖게 되며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다. 샌즈버리 CEO는 "4년 전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 호튼웍스와 클라우데라의 통합 작업, CDP으로의 전환 등 중요한 구조조정과 기술투자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며 "모든 직원에게 지분을 부여해 '주인 의식' 문화도 조성했는데, 이는 공공시장에선 실행하기 어려운 방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클라우데라는 빠르게 수익 개선에 성공해 지난해 기준 수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연간 매출은 10억 달러를 돌파했고, 통신·금융·제조·의료·제약·에너지 등 여러 분야의 글로벌 10대 기업의 70~90%가 데이터 분석에 클라우데라를 사용하게 됐다. 여기에 샌즈버리 CEO는 취임한 후 2년간 AI 시대에 맞춰 클라우데라의 역량을 강화해 나가며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지난해 6월 AI 운영 플랫폼 회사 베르타를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베르타는 클라우데라의 머신러닝 팀에 합류해 AI 로드맵을 추진하는 중추적 역할을 맡았다. 같은 해 11월에 품은 옥토파이도 AI 관련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인수했다. 다차원 데이터 계보와 메타데이터 관리 기술을 제공해 클라우데라의 데이터 아키텍처를 보완하고 있다. 두 회사를 인수함으로써 클라우데라는 데이터 품질 및 신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얻었다. 클라우데라는 쿠버네틱스 관리 역량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일 체코 쿠버네티스 플랫폼 기업 타이쿤도 인수했다. 이번 일로 퍼블릭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소버린 클라우드, 폐쇄망 등 다양한 환경에서 데이터·AI 워크로드를 유연하게 배포하고 운영할 수 있는 통합 컨트롤 플레인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샌즈버리 CEO는 "타이쿤 인수를 통해 제품의 배포·업그레이드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며 "이는 스노우플레이크나 데이터브릭스 등 SaaS 모델 기반 기업들이 따라올 수 없는 우리만의 강점으로 부상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14개월 간 3건의 기술 중심 기업들을 인수하고 3억 달러 이상을 제품 개선에 투자해 최근 AI 스튜디오, AI 워크벤치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우리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신속한 제품 역량 확보 및 시장 출시 가속화를 위해 특정 지역에 얽매이지 않고 글로벌하게 기술 중심으로 인수 대상을 탐색할 것"이라며 "M&A는 단순히 기술뿐 아니라 전문 인력과 노하우를 함께 확보하는 전략으로 접근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라우데라는 AI칩 강자인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서도 AI 시대에 맞는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재는 엔비디아 기업용 AI SW 플랫폼 중 'NIM 마이크로서비스'를 자사 머신 러닝에 통합해 빠르고 안전한 생성형 AI 워크플로우를 제공 중이다. 또 엔비디아, 델과 협업해 'AI 인 어 박스(AI-in-a-Box)'라는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환경에서 성능을 극대화하도록 설계됐으며 고객이 복잡한 GPU 최적화 없이 바로 AI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샌즈버리 CEO는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전통적인 '데이터 레이크 플랫폼' 중심 기업이란 이미지에서 벗어나 AI 기반의 매출 비중이 큰 폭으로 커질 수 있었다"며 "(AI 시대를 맞춰) 대형 기업들이 전면적인 클라우드 전환에 실패하면서 우리의 하이브리드 모델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기업들이 단순 챗봇이나 요약 기능을 넘어 진정한 AI 에이전트를 구축하려면 탄탄한 데이터 거버넌스, 접근 권한 관리, 통합 데이터 환경이 필수"라며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이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리 역할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맞춰 샌즈버리 CEO는 최근 유럽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한국의 마이데이터 등 각국 데이터 주권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란 의지를 보였다. 그는 "우리는 보안과 접근 제어 설정이 가능한 유연한 제품 아키텍처를 제공 중"이라며 "각 지역의 현지 파트너 및 전문 인력들이 이를 고객의 규제 환경에 맞게 설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추고 있어 민감한 데이터를 클라우드로 이전하기 어려운 금융, 정부, 의료 분야 고객을 공략하는 데 우리만의 강점이 있다고 본다"며 "과거에는 가능한 모든 워크로드를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보안 및 통제 등의 이유로 온프레미스를 활용해 AI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우리에게 기회가 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를 바탕으로 샌즈버리 CEO는 앞으로 클라우데라를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 제공자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드러냈다. 또 고객 접점 강화와 기술 투자, 시장 인지도 제고를 통해 자연스럽게 더 큰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것이란 포부도 밝혔다. 샌즈버리 CEO는 "앞으로 고객들이 AI라는 '금광'을 찾을 수 있도록 그 여정을 돕는 가장 좋은 도구를 제공하기 위해 나설 것"이라며 "앞으로 어떤 AI 기술이 등장하든 기업들이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위에 원하는 AI 모델을 선택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2025.08.11 09:23장유미

파인더스에이아이, 세븐일레븐 싱가포르 매장서 AI 도입 '무인 편의점' 구현

AI 매장 자동화 기업 파인더스에이아이(대표 함명원, 왕민권)가 편의점 세븐일레븐의 싱가포르 매장의 AI 완전 무인 매장 기술을 제공, 운영을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파인더스에이아이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싱가포르를 선택하고 올해 초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했으며, 지난달 싱가포르 창이공항에 시연 무인 매장을 오픈한데 이어, 글로벌 편의점 브랜드인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이달 싱가포르에 무인 편의점 오픈에 성공했다. 이번 매장은 싱가포르 종합 병원 내 국립 신경과학 연구소에 위치하며, 병원 특성상 24시간 운영돼야 하나 구인난으로 어려웠던 점을 AI 기술을 통해 해소하여 완전 무인화된 형태로 운영된다. 파인더스에이아이 관계자는 “싱가포르에는 기존에 시장에 침투해 확장해 온 글로벌 AI 기업이 존재했으나, 우리의 기술력과 후불 결제 기반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CX)를 통해 이를 대체했다”며 “기존 무인화 시스템 대비 더 편리하고 직관적인 사용성을 기반으로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븐일레븐 싱가포르 무인 매장은 별도 인증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후결제형 무인매장'이다. 파인더스에이아이의 비전 AI 기반 기술을 활용해 고객 동선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구매한 상품을 자동 인식해 결제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이 기술을 이미 국내 실매장에서 정밀도와 안정성을 입증했으며, 글로벌 비전 AI 기반 무인화 솔루션 중에서도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함명원 대표는 “올해부터 파인더스에이아이는 완전 무인 매장에 더해 VCO(비전 체크 아웃) AI 자동 계산대를 오픈하는 등 무인화 솔루션을 다각화해왔다”며 “앞으로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일본에서 현지화된 비즈니스 확장 전략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8.06 09:21안희정

"로봇광고 판촉 얼마나 효과적일까?"

서비스로봇 기업 브이디로보틱스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NUS), 국내 대표 대형마트와 손잡고 로봇 광고의 유통 현장 적용 가능성과 판매 전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한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실증은 지난 4일부터 한 달간 서울과 경기 지역에 위치한 대형마트 총 3개 지점에서 진행된다. 같은 제품을 노출한 후 소비자의 구매 행동, 광고 반응, 매출 증대 효과를 정량적으로 비교 분석하는 방식이다.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지점에는 브이디로보틱스 광고로봇 '케티봇'을 투입해, 디스플레이를 통해 빼빼로 광고 영상을 송출하고, 트레이에 실물 제품을 적재해 이동형 광고 및 프로모션 역할을 수행한다. 용산구에 위치한 지점에서는 전통적인 방식의 판촉사원이 투입되어 직접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하며 구매를 유도한다. 반면 용인 수지구의 지점은 아무런 광고 수단 없이 단순 매대 진열만 이뤄지는 통제 그룹으로 운영된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싱가포르국립대학교 컴퓨터 과학과 경나경 교수 연구팀이 직접 참여해, 성별·연령대별 구매 반응, 제품 노출 대비 전환율, 전월·전년 동기 대비 매출 상승률 등을 비교 분석한다. 연구진은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로봇 기반 광고 실효성을 과학적으로 분석 후 논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신현일 브이디로보틱스 로봇광고TF장 이사는 "실제 리테일 환경에서 로봇이 기존 광고 및 판촉 수단과 비교해 얼마나 효과적인지 정량적으로 입증하려고 한다"라며 "로봇이 다양한 리테일 현장에서 판촉 마케팅을 위한 뉴미디어로 확산되는 트리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이디로보틱스는 지난해 이마트에브리데이 수도권 7개 매장에 광고로봇을 도입해 운영했다. 당시 광고 제품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평균 90% 이상 상승하는 효과를 거뒀다. 이후 스터디카페 '작심', 공유오피스 '패스트파이브' 등 공간 사업자들과 협업해 광고로봇 유통 채널을 확장하고 있다.

2025.08.05 15:12신영빈

이교구 수퍼톤 "AI 음성 기술, 창작자에게 기회될 것"

이교구 수퍼톤 대표가 한국 기업인으로는 유일하게 지난 23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브레인스톰 AI 싱가포르: 지능의 시대'에 참가해 "AI 음성 기술이 창작을 돕는 강력한 도구로서, 향후 창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아이디어를 구현할 수 있는 길을 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두번째로 열린 브레인스톰 AI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Fortune)에서 주최하는 행사로, 글로벌 최고의 기술 전문가와 정책 입안자, 투자자 등이 모여 AI 발전과 활용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5월 6~7일 영국 런던, 7월 22~23일 싱가포르, 12월 8~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세 차례에 걸쳐 개최된다. 이 대표는 'Voicing The Future'를 주제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AI 음성 기술의 역할과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대담 오프닝에서 이교구 대표는 지난해 8월 수퍼톤에서 선보인 버추얼 그룹 '신디 에잇(SYNDI8)'의 데뷔 앨범 수록곡 'My Fantasy'의 일부를 모더레이터인 니콜라스 고든(Nicholas Gordon)의 목소리로 변환해 선보였다. 이 대표는 이날 적용된 기술에 대해 “수퍼톤이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통해 목소리를 음색∙발음∙음고∙강세 등 4개의 구성 요소로 분해할 수 있다”며 “신디 에잇 멤버들의 음색을 모더레이터의 음색으로 바꿔 마치 모더레이터가 직접 노래하는 것처럼 재구성했다”고 설명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 나아가 수퍼톤의 실시간 AI 음성 변환 서비스인 '수퍼톤 시프트'를 추가로 시연하고 이 기술을 활용하면 창작자의 연출 의도에 맞는 목소리를 구현해낼 수 있다고도 소개했다. 이 대표는 행사에 온 청중을 향해 “여러분이 다음 앨범을 작업하는 아티스트라고 상상해 보라”며 “여러분이 이전과 다른 새로운 앨범을 만들고 싶지만 목소리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할 때 AI 음성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를 바꾸면 새롭고 다른 음악적 아이덴티티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AI 음성 기술이 가져올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창작자와 아티스트가 AI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탐구하고 실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것은 창작자들에게 기회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수퍼톤이 단순한 기술 제공 업체를 넘어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로서 나아가고자 하는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수퍼톤은 지난 몇 년간 아티스트, 프로듀서, 감독, 작가 등 다양한 창작자들과 협력하면서 기술을 발전시켜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창작자들과 함께 새로운 것들을 탐구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7.24 22:24안희정

한-미-영-싱 4개국, 바이오파운드리 '실험언어' 국제 표준화 추진

바이오파운드리 실험 과정을 '4단계'로 체계화한 프레임워크가 개발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은 국가바이오파운드리사업단 김하성 박사 연구팀이 바이오파운드리 국제표준화를 위해 국제 공동연구팀을 주도하고, 첫 연구성과로 실험과정을 4단계로 체계화한 기본 틀을 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외에서는 미국, 영국, 싱가포르 등 10개 기관이 참여했다. 바이오파운드리는 표준화 체계를 추진하는 초기 단계다. 상호 장비와 수행 공정, 운영 방식이 크게 달라 경험과 자원을 공유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러다보니 호환도 어렵다. 고가 시설 구축과 운영비를 투입하면서도 효율 저하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하성 박사는 "이 체계를 사용하면 누구나 복잡한 생명과학 실험도 같은 방식으로 기록, 공유, 자동화하기 때문에 인공지능에 활용 가능한 양질의 공정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박사는 또 "장비 보다는 공정 분야 표준을 추진 중"이라며 "실험하다보면 국내 상호간에도 그렇지만, 해외와도 같은 실험 용어를 쓰더라도 개념 범위가 서로 다르다"고 부연 설명했다. 김 박사는 "우리보다 앞선 미국은 공공주도 인프라(바이오파운드리)가 소규모여서, 인력이나 동기부여 측면에서 표준화를 리딩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된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연구팀이 제시한 프레임워크에 따르면 실험 4단계는 ▲1단계 프로젝트 결정 ▲2단계 서비스/기능 선택 ▲3단계 워크플로(실험공정 결정) ▲4단계 단위작업으로 구성했다. 연구팀은 전 세계 바이오파운드리 간 협업을 위한 '최초의 공동 운영체계'를 제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승구 박사는 "실험실이 하나의 팀처럼 협력할 수 있도록 공통언어와 체계를 만들었다"며 "실험장비 호환성 확보와 실험 데이터 신뢰도 및 재현성 향상, AI와 소프트웨어 기반 실험 설계와 분석 기술 접목이 보다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 런던바이오파운드리를 운영하는 폴 프리먼 Paul Freemont 런던 임페리얼 대학교수(공동 교신저자)는 “실험실마다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협력이 어려웠는데, 이번 프레임워크는 서로 다른 실험실이 가진 노하우를 공유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매우 유연하고 실용적인 접근이다”라고 강조했다.

2025.07.21 10:40박희범

벤처블릭 주최 '한국-싱가포르 헬스케어 혁신 생태계 협력 교류 프로그램' 성료

벤처블릭(VentureBlick)은 지난 7월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한국-싱가포르 헬스케어 혁신 생태계 협력 교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양국 헬스케어 혁신 생태계 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지속 가능한 인바운드·아웃바운드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싱가포르의 주요 혁신 기관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을 직접 방문해 전략적 파트너십 가능성을 모색하는 논의를 본격화했다. 한국 측에서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서울홍릉강소특구 ▲글로벌스타트업센터(GSC) ▲한국무역협회(KITA)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경희대학교의료원이 참여해 각 기관의 역량과 지원 체계를 소개하고 공동 프로젝트 및 협력 모델을 논의했다. 싱가포르에서는 ▲co11ab Novena ▲HealthTEC.SG ▲National Health Innovation Centre Singapore(NHIC) ▲SingHealth Polyclinics 등 주요 기관이 초청돼, 국내 헬스케어 혁신 지원 기관과 클러스터, 병원을 직접 방문하며 기관별 맞춤형 미팅과 심층 현장 교류를 통해 다양한 협력 기회를 모색했다. 프로그램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벤처블릭과 서울홍릉강소특구가 공동 주최한 '한-싱 헬스케어 커넥트 데이(Healthcare Connect–Korea x Singapore)'가 서울바이오허브에서 개최됐다. 아시아 헬스케어 혁신을 이끄는 두 핵심 국가인 한국과 싱가포르의 주요 혁신 기관과 기업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헬스케어 분야의 글로벌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인사이트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파트너십 가능성을 열어가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는 임환 서울홍릉강소특구 단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용홍택 메디테크 조직위원장과 이희열 벤처블릭 대표의 기조연설이 이어졌으며, 싱가포르 기관들은 각 기관의 비전과 목표, 한국과의 협력 가능 분야들을 소개해 행사 참석자들에게 양국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서울홍릉강소특구 내 유망 헬스케어 기업들의 영어 피칭 세션도 마련되어 ▲세븐포인트원 ▲지에이치팜 ▲슈파스 등 3개사가 혁신 솔루션과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이후 참석자 간 네트워킹이 이어지며 실질적인 양국 교류의 장이 마련됐다. 이희열 벤처블릭 대표는 “한국과 싱가포르는 아시아 헬스케어 혁신을 선도하는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헬스케어는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핵심인 분야인 만큼,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질적인 공동 연구개발, 임상시험, 현지화 전략 수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양국 협력의 토대를 마련한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벤처블릭은 앞으로도 양국 간 헬스케어 혁신 협력 생태계의 가교로서 글로벌 혁신의 확산과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한국, 독일, 인도, 중국 등에 지사 및 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벤처블릭은 전 세계 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과 기관들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 진출 및 스케일업의 전주기를 지원하는 올인원(All-in-One) 글로벌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60여 개국 6천500명 이상의 헬스케어 전문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진출 전략 컨설팅, 해외 시장 검증 및 실사, 테크 스카우팅,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등을 통해 다방면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2025.07.17 17:20조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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