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미래 심혈관 질환 약물 치료도 이끄나
전 세계 사망률 13%를 차지하고 한국인 사망원인 전체 2위를 차지하는 심혈관 질환도 곧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치료 약물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11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카디아테크 한남식 최고 기술 경영자(CTO)를 포함한 임원진은 AI를 이용한 심혈관 질환 약물 개발을 위해 시드 라운징 펀딩에서 650만 달러를 모금했다. 카디아테크는 심장마비, 협심증, 심근경색 등 문제가 일으킨 동맥과 건강한 동맥을 비교하고 계산에 필요한 데이터는 AI를 통해 연구 중이다. 방대한 양의 의료 데이터들을 AI로 집계하고 분석하는 것이다. AI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기업 중 심혈관 질환을 중심으로 하는 기업은 약 3%로 알려져 있다. 또 아직 AI의 도움을 받아 약물이 만들어진 사례는 없다. 심장은 타 조직과 달리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에 애로사항이 많아 성과를 내기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오AI 기업들과 스타트업은 크고 작은 투자를 지속적으로 유치 중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지원하는 포메이션 바이오는 3억7천2백만 달러를 모금했으며 자리아도 10억 달러를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카디아테크는 미국·영국에 있는 대형 병원 70여 곳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AI 연구 센터에서 대규모 의약 데이터를 분석해 신약 물질을 찾고 있다. 또 AI와 의학·생물학을 결합한 '전산생물학'이라는 분야도 연구 중이다. 카디아테크는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기업 분할한 회사다. 한남식 CTO는 같은 대학 밀너연구소 AI 연구 센터장으로 근무 중이다. 라파엘 페랄타 카디아테크 CEO는 "치료에 AI를 적용하는 회사 대부분은 종양학 분야에 집중하고 있고 심장 등 순환기 질환을 다루는 회사는 소수"라며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사망 원인이라 제약 분야에선 늘 충족되지 않는 요구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