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DNet USA
  • ZDNet China
  • ZDNet Japan
  • English
  • 지디넷 웨비나
뉴스
  • 최신뉴스
  • 방송/통신
  • 컴퓨팅
  • 홈&모바일
  • 인터넷
  • 반도체/디스플레이
  • 카테크
  • 헬스케어
  • 게임
  • 중기&스타트업
  • 유통
  • 금융
  • 과학
  • 디지털경제
  • 취업/HR/교육
  • 인터뷰
  • 인사•부음
  • 글로벌뉴스
창간특집
인공지능
배터리
컨퍼런스
칼럼•연재
포토•영상

ZDNet 검색 페이지

'심승배'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5건)

  • 태그
    • 제목
    • 제목 + 내용
    • 작성자
    • 태그
  • 기간
    • 3개월
    • 1년
    • 1년 이전

[심승배의 국방&디지털⑧] AI는 사이버전의 창과 방패

현대전에서 사이버 공간은 지상, 해상, 공중에 이어 새로운 전장으로 부상했다. 특히, 사이버 공격은 물리적 공격보다 은밀하며 광범위한 시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어 국방을 포함한 국가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협이 됐다. 국방 분야는 사이버 위협 보호, 사이버 공격 대응을 포함한 사이버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사이버 공격에 대한 방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사이버보안은 정보 및 시스템을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며 피해가 발생한 경우 이를 복구함으로써 정보의 기밀성·무결성·가용성을 보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AI는 패턴인식과 기계학습으로 네트워크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비정상적 활동을 감지해 사이버 공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할 수 있으며,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사이버보안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다. 또 AI는 과거의 사이버공격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 사이버위협 시나리오를 예측할 수도 있다. 사이버공격과 위협은 해킹, 컴퓨터 바이러스, 서비스거부(DDoS: Distributed Denial of Service), 전자기파 등 전자적 수단에 의해 정보통신기기, 정보통신망 또는 이와 관련한 정보시스템을 침입·교란·마비·파괴하거나 정보를 위조·변조·훼손·절취하는 행위 및 그와 관련한 위협을 말한다. 먼저, 국방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보안 위협을 알아본다. 국가안보에 직결하는 중요한 정보를 다루는 국방 시스템은 사이버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될 수 있으며, 공격자는 무기체계에 대한 기술적인 규격정보, 지휘통제체계에서 다루고 있는 작전계획, 군사정보체계에서 수집하고 분석하는 군사정보 등을 탈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컴퓨터 바이러스, 악성 코드 등을 이용해 공격자가 원하는 시점이나 조건이 될때 국방 시스템을 마비시키기 위한 공격, 국방 네트워크에 과도한 트래픽을 발생시켜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서비스거부 공격 등도 대표적인 공격 유형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 해커들이 정보를 조작한 가짜정보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유통한 사례도 정보를 조작하는 사이버 공격 일종이다. 올 8월에 페이스북(Facebook)을 운영하는 메타(Meta)에서 러시아가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해 정보조작 및 가짜정보 유통을 시도했다고 밝힌 것처럼 AI를 사용하면 효율적으로 정보를 조작할 수 있다. 오픈AI(OpenAI)에서도 중국과 러시아에서 여론조작을 위해 챗GPT(ChatGPT)를 활용한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듯이, 생성형 AI 기술과 서비스는 이미 사이버 공격을 위한 주요 수단이 됐다. 공격자들이 AI 기술을 활용해 사이버 공격 방식을 지능화하고 고도화하고 있다면, 방어하는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로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사이버공격에 대한 방어 관점에서 AI를 활용하는 방안과 유사시 또는 전시에 적에 대한 사이버공격 수단으로 AI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살폈다. 우선 방어 관점에서, AI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사이버 공격 패턴을 학습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공격을 예측하고 탐지할 수 있다. AI 알고리즘은 시스템 로그, 네트워크 트래픽, 사용자 행위 등을 분석해 정상적인 패턴과 다른 이상행위를 탐지할 수 있으며, 알려진 악성코드 특징을 학습해 새로운 변종 악성코드를 탐지할 수도 있다. 침입탐지시스템(IDS: Intrusion Detection system)에 적용된 AI 기술은 네트워크 트래픽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침입시도를 탐지해 대응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미 사이버공격을 받은 상태라면, AI 기술은 사이버공격에 대한 대응을 자동화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AI는 감염된 시스템을 자동으로 격리해 피해 확산을 방지할 수 있으며, 공격으로 인해 손상된 시스템을 자동으로 복구할 수 있다. 또 AI는 사이버공격 수단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악성코드를 탐지하고 방어하는 데 AI 기술을 쓰는 것처럼 역으로 악성코드를 생성할 때도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기계학습 알고리즘으로 기존 악성코드 패턴을 학습해 새로운 변종을 만들어내면 기존의 탐지시스템을 우회할 수도 있다. 생성형 AI 기술은 개인화한 피싱 이메일 생성에도 활용될 수 있으며, 공격대상의 소셜 미디어 활동이나 공개된 정보를 분석해 신뢰성 높은 피싱 메시지를 대상에게 보낼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군의 취약점을 찾아내는 데 AI 기술을 사용하는 것처럼 적의 사이버보안 취약점을 찾아낼 때도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아군의 사이버공격 속도와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AI 기술을 사용해 가짜 이미지나 영상물을 생성하는 딥페이크(deepfake)도 공격 대상 국가에 대한 사회공학적 공격을 정교하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온라인에 유포된 푸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연설 영상이나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선거판을 흔들고 있는 가짜 영상의 영향력을 생각해 보면, 사이버공격 수단으로 딥페이크가 얼마나 악용된 기술인지 알 수 있다. 미래에는 AI 에이전트가 사이버전 상황에서 인간의 개입 없이도 스스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사이버 전투 임무를 수행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실시간으로 사이버 방어 시스템을 진단하고 내부 시스템을 복구하고, 곧바로 적의 시스템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시도할 수 있을 것이다. 14세기에 유럽에서 발생해 당시 인구의 3분의 1을 사망에 이르게 한 흑사병과 2019년부터 전세계로 확산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도 쥐나 벼룩, 사람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는데, 세계가 온라인으로 연결돼 있는 사이버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이버공격의 전파 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딥페이크로 만든 영상을 포함해 AI 기술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하면 더욱 정교한 공격 시나리오를 개발할 수도 있다. AI 시대에 군의 사이버보안을 강화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할까? 먼저 사이버공간에 대한 방어 관점에서 AI를 활용한 위협 탐지 및 대응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필요하며 사이버 보안 인력의 AI 활용 능력 향상도 필요하다. AI 기반 공격의 특성을 이해하고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면, 적의 AI 기반 사이버 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을 방지하기 위한 관련 정책과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 언젠가 등장할 지도 모르는 일반인공지능(AGI: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기술을 활용한 초지능형 사이버 방어 시스템이나 AGI 기반 사이버 무기가 나온다면 우리 군은 어떻게 대응해야할까? 미래 전장에서 사이버 공간의 중요성은 우주 공간과 더불어 더욱 커질 것이며, AI 기술은 이러한 공간에서의 우위를 결정짓는 핵심 수단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인간(유인 전투원)이 도구(AI 기반 사이버 전투원)를 악용하거나 도구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면 효과적인 사이버보안체계를 운영할 수 없을 것이다. 사이버전 임무는 궁극적으로 전통적인 군사 작전을 보조하고 지원하는 역할이며, 이는 물리적 전장에서 수행하는 본질적인 군사 임무를 더욱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부가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2024.10.06 18:59심승배

[심승배의 국방&디지털⑦] 미래전은 무인자율시스템 대리전

무인시스템(Unmanned system)은 사람이 없는 상태에서 작동하는 시스템을 말하다. 시스템은 하드웨어와 같은 장비와 시설, 그리고 소프트웨어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무인 편의점에서 무인 주문기(키오스크)와 CCTV는 하드웨어, 편의점에 방문한 손님이 무인주문기를 통해 물건을 결제할 때 작동하는 것은 소프트웨어다. 무인항공기(UAV: Unmanned Aerial Vehicle)와 드론(Drone)은 무인항공시스템(UAS: Unmanned Aircraft system)을 구성하는 하드웨어로 볼 수 있다. 미군의 대표적인 드론인 'MQ-9 리퍼(Reaper)'는 지상에 있는 파일럿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무인항공기이며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경로로 자동 및 반자동으로 비행할 수 있다. 공중의 무인항공기(UAV)를 포함해 지상의 무인차량(UGV: Unmanned Ground Vehicle), 해상의 무인수상정(USV: Unmanned Surface Vehicle), 수중의 무인잠수정(UUV: Unmanned Undersea Vehicle) 등은 무인기(UV: Unmanned Vehicle)로 분류할 수 있다. 자율시스템(Autonomous system)은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하며 작동하는 시스템을 의미하며, 자율성의 정도는 시스템에 대한 감시와 통제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무인항공기를 인간이 원격으로 조종하는 경우가 가장 낮은 자율화 단계이며 다음 단계는 사전에 계획된 경로를 자동 비행하는 경우와 같이 특정 과업을 자동화하는 단계다. 과업 자동화 다음 단계는 특정 임무를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수행하는 단계이며 통제나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점에 인간이 개입한다. 마지막 단계는 인간이 정한 목표에 대해 시스템이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단계다. 무인시스템의 자율화 수준이 높아지면 무인시스템과 자율시스템 간에 엄격한 구분은 의미가 없다. 군의 무인자율시스템 분야와 유사한 민간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어떤 목적이나 용도로 적용하고 있을까? 드론으로 물품을 배송하는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이며, 배송경로 최적화와 배송시간 예측에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으며, 충돌 방지/회피나 비행 제어에도 AI 기술을 사용한다. 아마존, 월마트, 구글 등은 미국에서 교외 지역의 거주자를 대상으로 드론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중국의 배달 서비스 기업인 메이투안은 공원 지역에서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 웨이모는 2009년부터 시험주행을 시작했으며 2023년 8월에 샌프란시스코 당국의 무인택시 허가를 받았다.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의 AI 기술은 화물을 운송하는 자율주행 트럭에도 사용할 수 있다. 원자재 공장에서 제조공장까지 이동을 퍼스트 마일(First Mile), 제조공장에서 물류센터까지의 이동을 미들 마일(Middle Mile), 물류센터에서 고객까지의 이동을 라스트 마일(Last Mile)로 정의한다면 자율주행 트럭은 미들 마일 물류의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 유통업계는 아마존이 2018년 1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아마존고(Amazon Go)를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무인매장이 증가하고 있다. 무인매장은 CCTV 카메라와 매장 내 다양한 센서를 AI 기술로 융합 분석하여 점원 없이 고객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다. 제조업에서도 로봇을 이용한 공장 내 물류 효율화,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고장에 대한 예측정비를 통한 비용 절감 등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농업도 예외가 아니다. 잡초를 AI 기술로 식별 후 제거하고 재배 중인 작물의 성장에 필요한 최적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다양한 센서를 AI 기술로 제어한다. 인간에게 유해한 농약을 살포할 때도 AI 기술이 적용된 지능형 방제기를 사용한다.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농부의 안전성을 높이는 기술이 AI 기술인 셈이다. 2022년 11월말에 등장한 OpenAI의 ChatGPT는 전자행정 서비스 혁신의 촉매가 되었다. 고객의 서비스 문의를 AI 상담원이 응대하고 직장인의 업무를 AI 인턴이 보조한다. 각종 문서를 정리(요약)하고 회의록을 작성하고 회의 일정을 잡는 행정업무는 이제 AI의 몫이다. AI는 24시간 지치지 않고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전세계를 대상으로 AI 상담원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밤새 세계 도처에서 발생하는 뉴스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다음 날 아침에 요약 보고서를 제공할 수도 있다. 무인·자율시스템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은 군도 마찬가지다. 국방 분야에서도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추진하고 있는 ACE(Air Combat Evolution)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다. 2019년에서 2020년까지 ACE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AI 파일럿과 유인 파일럿 간 공중전 대결(Alpha Dogfight)에서 AI 파일럿이 승리했으며, 2023년부터 F-16을 개조한 AI 전투기(X-62A VISTA)로 시험비행을 시작했으며 2024년 5월에는 미 공군의 장관이 조종석에 탑승한 채로 유인 전투기와의 공중전 시험비행에 성공했다. 미래의 전투는 미국 국방부가 2023년 8월에 발표한 Replicator Initiative에서 목표로 하는 것처럼 수천 대의 무인기가 동시에 작전을 수행하는 형태로 전망된다. 이는 공중에만 국한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DARPA의 무인차량 프로젝트('RACER')와 무인 잠수정(UUV) 프로젝트('Manta Ray')와 같이 지상과 수중에서도 공중과 유사한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우리 군의 무인자율시스템 분야에서 초점을 두어야할 업무를 살펴보고 AI를 도입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문제를 식별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무인자율시스템 분야에서 민간과 국방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는 자율주행차량, 자율비행항공기, 자율운항선박이며 특히 1000대 이상 드론이 비행하며 빛을 발산하는 공연(드론 라이트 쇼)을 국방분야에 적용하면 군집드론을 활용한 전투가 될 수 있다. 제조 분야는 국방의 군수품 생산 및 정비 분야와 유사하기 때문에 생산 공정의 모니터링 및 품질 관리, 군수품에 대한 고장 예측 등에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자율주행 트럭이 배송한 부품을 사용하여 로봇이 조립한 드론을 수송용 드론이 전투부대 드론 기지에 전달하고 유사 시 드론 기지에서 수십대에서 수백대의 드론이 동시에 출격하여 군집드론의 형태로 작전을 수행하는 드론 전쟁의 시대가 멀지 않았다. 자율무기를 보유한 군대와 모든 전투원이 수동으로 무기를 제어하는 군대가 싸우면 어느 군대가 유리할까? 아군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핵심 수단이 디지털 기술이며, 그 중심에 인공지능 기술이 있다. 앞서 제시한 민간과 국방의 사례들을 참고하여 무인자율시스템 분야에서 AI를 도입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문제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무인자율시스템 분야는 군의 임무 중에서 손과 발에 해당하는 핵심 도구다. 오감으로 정보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고 혈액으로 군수지원 임무를 수행한다면, 두뇌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군사전략 및 지휘통제에 따라 무인자율시스템이라는 도구로 정밀타격한다고 볼 수 있다. 무인자율시스템은 아군의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전쟁에는 승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력이며, 지상과 해상, 공중과 우주에서 유인 전력을 지원하거나 대체할 것이다. 특히 우주 공간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자율감시체계와 자율지휘통제체계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미래의 전쟁은 무인체계의 대리전이 될 수 있으며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전투 수행방식 즉 자율전투의 수준과 성능이 해당 부대의 전투력이 될 수 있다.

2024.07.21 11:34심승배

[심승배의 국방&디지털⑥] 지휘관 의사결정 돕는 AI참모 전 부대에 둬야

군사전략(Military Strategy)은 군사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군사력을 사용하는 방법과 계획을 의미한다. 다양한 상황을 고려한 작전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시나리오에 따른 군사 자원 배치와 병력 이동을 계획한다. 전쟁 시나리오를 검증하기 위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이 워게임(War Game)이며, 워게임 결과를 활용해 군사전략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무기체계를 기획한다. 과거와 미래로 시간여행하는 타임슬립(Time Slip) 드라마를 보면, 주인공이 과거로 돌아가 어떤 행동을 하면 현재가 변해있다. 워게임은 전쟁이나 전투에 대한 타임슬립 드라마를 무한 반복해서 더 나은 미래를 기획한다고 볼 수 있다. 교육훈련은 군 장병과 공무원을 포함한 국방 분야 인력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교교육과 부대훈련을 의미한다. 각군 사관학교의 교육이나 군내 교육기관에서 실시하는 교육이 대표적인 학교교육이며, 개인이 맡은 임무를 숙달하기 위한 훈련과 개인이 속한 부대에서 실시하는 집체훈련이 부대훈련이다. 에어소프트 게임은 플라스틱 총알을 쏘는 에어소프트건을 사용하는 레저 스포츠이며, 실제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군의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지휘통제(Command and Control)는 군사적 임무 달성을 위해 지휘관이 결심·지시하고 지시한 사항을 감시하고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지휘통제를 위한 무기체계를 지휘통제체계라고 부르며, 연합작전 지휘통제체계, 합동작전 지휘통제체계, 각군 지휘통제체계로 구분한다. 육군에서 전술적 목적으로 운영하는 지휘통제체계가 ATCIS(Army Tactical Command Information system)이며, 합동참모본부에서 합동작전을 위해 운영하는 지휘통제체계가 KJCCS(Korean Joint Command and Control system)다. 1985년 코에이(Koei)사에서 발매한 삼국지 1과 시드 마이어가 설계해 1991년에 출시한 문명이라는 전략 게임이 국가를 경영하는 지휘통제체계라면, 군사 분야를 경영하는 체계가 군의 지휘통제체계라고 할 수 있다. 군의 군사전략과 교육훈련, 지휘통제 분야와 유사한 민간 분야에서는 AI 기술을 어떤 목적이나 용도로 적용하고 있을까? 자연재해나 재난 상황은 군의 전장 상황과 유사하다. 재해나 재난 상황에서 최적의 대피 경로를 분석하기 위해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으며, 태풍 경로 예측, 교통 체증(Traffic Jam) 예측, 감염병 확산 예측에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상황은 군의 화생방전 상황과 유사하다.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스포츠 훈련, 의료 교육, 비행 훈련, 장비 조작 및 유지보수 훈련에도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AI 부조종사(Copilot)와 함께 비행하는 훈련이나 생성형 AI 기술을 사용한 의료 교육은 군의 전투기 조종 훈련이나 군 의무교육과 유사하다. 물류 분야에서 재고를 관리하고 배송 수요를 예측할 때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금융 분야에서 투자 전략을 수립하고 위험을 관리할 때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응급 구조 상황에서 구급차를 배치하거나 의료 자원(수술실, 의료인력 등)을 할당할 때도 AI를 활용하고 있다. 물류·유통, 금융, 의료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의사결정을 할 때 AI 도움을 받고 있으며 이는 군의 군수, 재정, 의무의 의사결정 지원 요구사항과 유사하다. 스타트업 창업자가 시장 상황을 예측하고 직원들과 함께 성장하고 투자 유치를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을 하는 것처럼, 국방 분야에서도 다양한 전장 상황을 예측하고 교육훈련을 통해 임무를 숙달하고 군사작전에 대한 의사결정을 한다. AI가 창업자의 현명한 의사결정을 돕는 것처럼 지휘관의 적시적인 의사결정 지원을 돕는 똑똑한 AI 참모(AI Staff)를 전 부대에 둘 수 있다. 국방 분야에서도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 2008년부터 추진한 '딥 그린(Deep Green)' 프로젝트가 군사전략과 지휘통제 분야 대표 사례다. '딥 그린' 목표는 전장에서 실시간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신속하게 분석해 지휘관들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것이며, 복잡한 전투 시나리오를 생성하고 예측할 때 기계학습 기반 AI 기술을 사용했다. Deep Green 프로젝트는 초기 AI 기술의 낮은 예측 정확도, 실시간 데이터 수집 및 처리 능력 부족, AI 예측 결과에 대한 사용자의 신뢰도 부족 등의 기술적·심리적 한계로 실패했다. Deep Green의 기술적 시도와 경험은 미국 국방부가 2022년에 발표한 JADC2(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 개념과 전략 발전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교육훈련 분야에서는 미 육군이 201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AR 기반의 IVAS(Integrated Visual Augmentation system)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며, IVAS는 상황 인식과 이미지 분석에 AI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번 호는 우리 군의 군사전략과 교육훈련, 지휘통제 분야에서 초점을 둬야할 업무를 살펴보고 AI를 도입해성과를 낼 수 있는 문제를 식별해 제시하려고 한다. 군사전략 분야에서 민간과 국방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임무는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를 생성해 분석하고 전망하는 업무가 대표적이다. 우리가 차량을 운전할 때 사용하는 내비게이션 앱은 교통상황 변화를 분석해 현재 경로보다 빠르거나 짧은 이동경로를 제시한다. 전장 환경에서 전투를 하는 상황은 교통 상황보다 매우 복잡하고 위험하지만, 기본 원리는 동일하다. 현재의 피아 상황과 전투력 현황을 인식하고 예상할 수 있는 전투 시나리오별로 변수를 분석하고 과거에 학습한 데이터와 실시간 데이터를 결합해 전투 시나리오별 장단점을 분석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피아 상황에 대한 인식과 전투력 현황에 대한 분석을 자동화하면, 남은 것은 지휘관의 판단과 의사결정이다. 교육훈련 분야에서는 VR/AR 기반 훈련이나 정비를 생각해볼 수 있다. VR 기반 장비 교육이나 안전 교육을 할 때 교육 과정 중 피드백이나 교육 성과를 분석할 때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으며, AR 기반의 전투 훈련 장비를 착용하고 전투원들이 가상의 적을 대상으로 전투를 수행하고 결과를 분석할 때 AI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미 육군의 IVAS 프로젝트와 같이 전투원이 AR 헤드셋을 착용하고 전투훈련을 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전술 드론이 적의 부대를 촬영한 영상을 AI로 분석하여 표적 정보를 전투원의 AR 헤드셋에 전송하면, 전투원 주변에 가용한 공격수단을 AI 기술로 추천할 수 있다. VR/AR 기반의 훈련이 아니더라도 디지털 환경에서 전투 시나리오를 모의 실험(Simulation)하고, 분석결과를 기초로 새로운 전투 수단(무기체계)을 기획하거나 새로운 전투방식을 검토할 수 있다. 모의 실험에서 전차, 함정, 전투기와 같은 객체가 행동하는 방식을 인공지능 기술로 구현하면, 전투실험이나 워게임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지휘통제 분야는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AI 기술이 돕는 시대로 발전할 것이다. 디지털 상황도에 현재의 작전상황을 가시화하고 적의 미래 움직임을 예측하여 적시적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비서/참모의 역할을 AI가 수행할 수 있다. 대형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 기반의 대화형 AI 서비스는 현 상황에 대한 질의응답,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실시간 통역, 가용한 군수자원에 대한 요약 등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국방 분야는 네트워크 상태가 불안정하거나 제한된 상황이 자주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네트워크 접속이 차단되거나 성능이 저하되거나 끊어지는 DDIL(Denied, Degraded, Intermittent, or Low-bandwidth) 환경에서 AI 기술을 구현해야 한다. 전투 부대 지휘관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창끝부대(Edge Force)용 AI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다. 앞서 제시한 민간과 국방의 사례들을 참고해 군사전략과 교육훈련, 지휘통제 분야에서 AI를 도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문제를 정리하면 아래 이미지와 같다. 군사전략과 교육훈련, 지휘통제 분야는 군 임무 중에서 두뇌에 해당하는 핵심 분야다. 물론 혈액과 같은 군수지원 분야와 오감과 같은 정보감시정찰 분야가 없다면 두뇌가 활동할 수 없다. 군사전략과 지휘통제 분야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분야며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려면 인공지능 기술 도입이 필수적인 분야다. 지상, 해상, 공중, 사이버, 그리고 우주 환경에서 군사 작전을 수행할 때, 인공지능 참모의 민첩한 지원이 없다면 가까운 미래에 지휘관의 시간은 사라질 수도 있다. 정확한 정보 판단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전장의 우위를 가져오는 시대이며, 전투원들은 디지털로 연결되고 있다.

2024.06.15 23:40심승배

[심승배의 국방&디지털④] 민군 겸용 분야 중심 군에 AI도입 늘려야

군수품은 국방부나 각군에서 관리하고 있는 물품을 말한다. 군이 임무를 수행할 때 필요한 군수품을 지원하는 업무가 군수지원 업무다. 군수품은 용도, 성질 등이 유사한 품목별로 1종(식량류), 2종(일반물자류), 3종(유류), 4종(건설자재류), 5종(탄약류), 6종(복지매장판매품), 7종(장비류), 8종(의무장비/물자류), 9종(수리부속, 공구류), 10종(기타 물자류)으로 분류한다. 즉, 의식주를 포함해군 작전이나 병영생활에 필요한 물품이 군수품이다. 우리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대형마트나 재래시장에 장을 보러 가는 것처럼, 군에서도 주기적으로 필요한 군수품에 대한 소요를 판단해 조달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편성한 후 군수품을 조달한다. 조달하는 장소가 전국 각지에 분산돼 있기 때문에 수송(물류) 업무와 재고관리 업무가 중요하며, 장비(예, 차량)와 같은 군수품은 주기적인 정비가 중요하다. 군수지원 업무를 포함해 국방 임무(업무)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문서 작성, 자료 관리, 행정 지원 등의 업무가 필수적이다. 군에서도 업무를 추진하려면 문서를 작성하고 중간관리자의 검토를 거쳐 완성 문서에 대한 결재를 요청해 의사결정권자에게 승인을 받아야 한다. 또한, 기관이나 부서별로 자료나 지식을 관리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홈페이지나 SNS를 통해 기관 활동을 홍보한다. 군에서 수행하는 이런 활동을 군 행정 업무로 정의할 수 있으며, 이는 민간 기업의 행정 업무와 유사하다. 민간 기업이 그룹웨어나 ERP(Enterprise Resource Planning, 전사적 자원관리), 그리고 협업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것처럼 군도 전자행정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군의 군수지원과 행정분야와 유사한 것이 민간에도 있을텐데 민간은 이러한 분야에 AI기술을 어떻게 적용하고 있을까? 물품의 재고관리는 과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게 적정 재고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과거의 판매 데이터를 기초로 미래 판매 계획을 예측해 자동으로 물품을 주문할때 AI를 활용할 수 있다. 이때 물품 단위로 센서를 부착해 상태 정보를 관리하거나 이미지 인식 기술을 사용해 재고관리 효율성을 높일 수도 있다. 자동차, 기차, 항공기 등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부품의 고장 시점을 예측해 미리 정비를 하거나 필요한 부품을 미리 주문하기도 한다. 행정분야에서는 문서를 분류하고 검색하고 요약할 때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다양한 언어로 작성되어 있는 복수 문서를 사용자가 원하는 언어로 빠르게 요약해 정리할 때 유용하며, 인사말이나 연설문을 작성할 때도 화자 과거 자료에 기반해 마치 화자가 직접 쓴 것처럼 초안을 작성한다. 2022년 11월 30일에 출시한 대화형 AI 챗봇(chatbot) ChatGPT는 검색, 요약, 생성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 11월에는 사무 자동화(OA: Office Automation) 소프트웨어인 Microsoft사의 오피스 소프트웨어에 AI 챗봇인 코파이럿(Copilot)이 통합됐다. 이제 사람들은 회의록을 작성(요약)하고 이메일을 보내고 발표자료를 작성할 때 AI 비서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이전보다 빠르면서 품질도 높은 결과물을 낼 수 있게 됐다. 본고는 우리 군의 군수지원과 행정분야에서 초점을 둬야할 업무를 살펴보고 AI를 도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문제를 식별하여 제시하고자 한다 군수지원 분야는 수요와 공급 균형이 중요하며 물류나 자산 현황에 대한 실시간 관리도 중요하다. 군수품 1종(식량류)의 경우, 군 장병에 대한 급식이 주요 업무이며 식수 예측 정확도를 높여 부족량과 초과량(잔반)을 최소화하는게 중요하다. 군수품 2종(일반물자류)은 피복에 대한 보급 이슈를 생각해볼 수 있으며 군 장병의 개별 신체 치수에 따라 군복을 맞춤형으로 보급하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군수품 7종(장비류)은 장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고장날 확률이 높은 부품을 미리 정비하는 예측정비가 중요하다. 특히, 장기간 운영하는 군 장비 특성을 고려할 때 부품 공급사에서 재고를 보유하고 있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부품 생산 및 물류 시간을 고려해 미리 부품을 주문할 필요가 있다. 행정 분야는 군에서 생성한 지식에 접근해 필요한 정보(문서)를 검색 또는 분석해 새로운 정보(문서)를 생성하는 업무가 중요하다. 그리고 경비 신청이나 출장관리처럼 빈번하게 발생하는 업무의 간소화(자동화)도 중요하다. 앞서 제시한 민간의 사례들을 참고해 군수지원과 행정분야에서 AI를 도입해 성과를 낼 수 있는 문제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리 군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로 구분돼 있고 군 부대 편성 단위도 분대, 소대에서 사단, 군단까지 계층화한 복잡한 조직이기 때문에 제시 문제를 적용할 때도 군별, 부대별 접근방법이 다를 수 있다. 그리고 군별로 관리하는 군수품 특성이나 조달 및 사용 환경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특화한 AI 모델을 군별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 군수지원과 행정분야는 민간에서 활용하고 있는 AI 사례를 군에 재사용할 수 있는 분야다. 이처럼 민과 군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AI기술 도입 및 활용 사례를 늘려간다면, 국방 업무 적용을 통한 AI기술 발전과 함께 국방 업무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2024.05.01 15:06심승배

[심승배의 국방&디지털③] AI서비스에 대한 전군 차원 재고관리 필요

우리는 일상과 업무에서 문서 작성, 전자우편, 지도, SNS(Social Network Service) 등을 위해 PC에 설치한 소프트웨어나 스마트폰에 설치된 모바일 앱(application)을 이용한다. 보통 앱이라고 부르는 애플리케이션(application)은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에서 시작한 개념이며 지금은 모든 기기에서 사용하는 응용 소프트웨어를 의미한다. 클라우드가 보급된 이후에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환경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있어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같이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개념으로 제공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는 미군의 경우, 2021년부터 오피스365(Office 365) 기반의 DoD 365, Army 365로 전환해 전자우편, 문서 작성, 협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또 2023년부터 구글 워크스페이스(Google Workspace) 기반의 Army GWS(Army Google Workspace)도 사용하고 있다. 행정 업무가 아닌 전장관리(battlefield management) 업무에서 사용하는 클라우드인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도 2022년 10월 계약 이후 차세대 지휘통제 전략인 JADC2(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를 지원하는 핵심 인프라로 발전하고 있으며, 미 공군의 차세대 전투관리 시스템인 ABMS(Advanced Battle Management system)도 클라우드 기반 지휘통제(CBC2: Cloud-based Command and Control) 환경으로 2023년부터 전환하고 있다. 또한 DoD 365, Army 365, ABMS CBC2 등의 IT 서비스에 AI개발 도구를 추가하거나 AI 서비스를 내재화하고 있다. 즉, 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IT 자산, IT 프로젝트, IT 서비스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IT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미군의 IT 서비스는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AI 기술이 적용된 AI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한편, 미 국방부는 2023년 8월에 생성형AI 기술을 미군에 도입하기 위한 전략적 이니셔티브인 Task Force LIMA를 설립하고 LLM(Large Language Model)과 같은 기술 기반의 AI 서비스를 효과적이고 책임성 있게 구현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하고 있다. 본고는 우리 군의 AI 서비스 포트폴리오 관리와 자산관리 관점에서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우리 군이 AI 기술을 도입할 수 있는 분야, 즉 AI 서비스 포트폴리오는 군수지원과 행정, 군사정보와 감시정찰, 군사전략과 교육훈련, 지휘통제, 무인자율시스템으로 유형을 구분할 수 있다. 정비 시점을 예측하는 서비스, 행정을 지원하는 AI 챗봇(chatbot) 및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무인기에서 수집한 표적 영상을 판독하는 서비스(ATR: Automatic Target Recognition) 등이 AI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대표 서비스다. 우리 군의 AI 서비스 포트폴리오가 국방의 전 분야를 다루고 있는지 논의하기 전에 우리 군의 임무나 업무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논의하는 활동이 필요하다. 국방에서 AI를 도입해 해결할 수 있는 IT 서비스에 대한 문제를 긴 시간을 두고 논의해 정리하는 일종의 녹서(Green Paper) 작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우리 군도 2021년에 AI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AI 연구개발 노력과 인재양성 노력에 집중하고 있지만, 전군 차원에서 국방 AI 서비스에 대한 문제를 정의하고 공유하는 활동에도 노력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미국 행정부에서 2020년 12월에 발표한 행정명령 13960호(executive Order 13960)에서 미 연방정부에게 작성 및 공유를 권고하고 있는 AI사례 목록(AI Use Case Inventory)과 유사하게 우리 군의 AI 서비스 사례(Use Case)를 전군에 공유하고 논의하는 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그리고 국방의 AI 서비스는 크게 4가지 관점으로 구체화해 물류나 유통 산업에서 재고를 관리하는 자산관리 프로세스처럼 관리해야 한다. 첫째, 현재 개발하고 있거나 운영하고 있는 AI 서비스를 연구개발 단계별로 관리해야 한다. 단계는 사용자 요구사항을 정의하는 소요기획 단계, 기초 및 응용 연구개발 단계, 시제품 개발 및 시범적용 단계,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단계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둘째, AI 서비스를 구현할 때 사용하는 기계학습/심층학습, 컴퓨터 비전 등의 세부 기술을 명시하여 AI기술 성숙도 수준을 파악하고 기술 구현방식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셋째, 사용자(소요군)별로 AI 서비스를 관리해 특정 군이나 기관에 특화된 관리도 가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습 데이터가 필수적인 AI 서비스 특성을 고려해 AI학습(재학습)이나 추론에 필요한 AI 인프라 현황을 관리해 인프라 활용을 효율화·최적화해야 한다. 커다란 창고가 있는 집에서 필요한 물품을 찾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평소에 재고관리를 잘하고 있다면 사람이든 로봇이 해당 물품을 신속하게 찾을 수 있지만, 재고관리 활동이 미흡하다면 수일이 걸려도 물품을 찾지 못할 것이다. AI서비스에 대한 전군 차원의 재고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AI기술 진화 속도에 대응해 군도 민첩한 AI서비스 개발 역량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현재 재고수준(어떤 기술을 어떤 서비스에 사용하고 있는 지)과 유통기간(현 서비스 기술 수준과 기술 진부화 정도는 어떤 지)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 군이 기술 주도 AI 연구개발 노력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국방의 문제(임무, 업무) 주도의 AI 서비스 개발 노력에 집중할 수 있게 초점을 전환해야한다.

2024.04.20 19:52심승배

  Prev 1 Next  

지금 뜨는 기사

이시각 헤드라인

‘블록버스터’ 국산 신약 개발하려면 ‘통큰’ 정부 지원 필요하다

"책 대신 '아이패드'로 수업을"…디지털이 바꾼 교실 풍경은

과학자들, 납으로 금 만들었다…'연금술사의 꿈' 실현되나

SKT 감염서버 23대 확인...자료유출 확인 안돼

ZDNet Power Center

Connect with us

ZDNET Korea is operated by Money Today Group under license from Ziff Davis. Global family site >>    CNET.com | ZDNet.com
  • 회사소개
  • 광고문의
  • DB마케팅문의
  • 제휴문의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용약관
  • 청소년 보호정책
  • 회사명 : (주)메가뉴스
  • 제호 : 지디넷코리아
  • 등록번호 : 서울아00665
  • 등록연월일 : 2008년 9월 23일
  • 사업자 등록번호 : 220-8-44355
  • 주호 : 서울시 마포구 양화로111 지은빌딩 3층
  • 대표전화 : (02)330-0100
  • 발행인 : 김경묵
  • 편집인 : 김태진
  • 개인정보관리 책임자·청소년보호책입자 : 김익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