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질 GDP 전분기 대비 0.6%↑… 반도체 성장 견인
국내 반도체 제조업 규모가 증가하면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 분기 대비 0.6% 성장했다. 6일 한국은행은 '2023년 3분기 국민소득'을 공개했다. 3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전분기 대비 0.6% 성장했는데 이는 앞선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은 수준이다. 주요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1.4% 증가했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3.4% 증가해 수입 규모(2.3%)를 웃돌았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각각 0.3%, 0.2% 증가에 그쳤으며 설비투자는 2.2% 감소했다. 특히 ICT 제조업 증가율이 3.3%로, 비ICT 제조업 증가율(0.9%)보다 눈에 띄게 높았다. 한국은행은 전날 '최근 수출 개선 흐름 점검 및 향후 지속가능성 평가 보고서'를 발간하며 “한국의 대외 수출 물량이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올해 초부터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내 대외 수출은 글로벌 고금리 영향을 받겠으나, 반도체 경기 개선과 신성장 산업 관련 주요국 투자 확대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AI 수요 증가로 고대역‧고용량 제품의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그간 부진했던 PC‧스마트폰 등의 수요도 점차 살아나면서 개선 모멘텀이 강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2.3% 늘었다. 농림어업과 서비스업도 각각 1.5%, 0.3% 증가했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분기 대비 1.6% 증가했다.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무역손실 규모가 전분기 대비 9조원 감소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총저축률은 2분기와 비교해 0.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최근 1년간 국내 GDP의 전기 대비 성장률을 보면 ▲지난해 3분기 0.2% ▲4분기 마이너스 0.3% ▲올해 1분기 0.3% ▲2분기 0.6%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