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에도 찬바람…LX세미콘, 1Q 영업익 70% 급감
메모리 반도체 위주로 업황이 나빠진 가운데 설계 전문(fabless·팹리스) 업체 역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LX세미콘은 20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4% 급감한 39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천215억원으로 10.9% 줄었다. 당기순이익 또한 357억원으로 63.3% 쪼그라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가 빠르게 가라앉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대면 경제 덕에 급증했던 TV·컴퓨터(PC)·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수요가 이후 급속히 줄었다. 주요 국가가 급등하는 물가를 잡으려 금리를 줄줄이 올린 영향도 있다. 지난해 4분기부터 LX세미콘 실적이 감소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2조1천193억원으로 사상 처음 2조원을 넘어섰다. LX세미콘은 LG그룹에서 뻗어 나온 LX그룹의 반도체 계열사다. 1999년 창립할 때 사명은 실리콘웍스다. 2021년 LX그룹으로 들어가면서 LX세미콘으로 사명을 바꿨다.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등에 쓰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을 주로 설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