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스텔란티스, 차량용 반도체 합작사 '실리콘오토' 설립
아이폰 제조 업체 폭스콘과 자동차 제조업체 스텔란티스가 2026년부터 차량용 반도체를 설계 및 판매하기 위해 합작 투자사 '설리콘오토'를 설립했다. 2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성명을 통해 "실리콘오토는 전기 자동차에 컴퓨터제어 기능 및 모듈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고객사에 자동차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공급할 것"이라며 "새로운 'STLA 브레인' 전자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양사의 합작 투자사 설립은 지난 2021년 12월 자동차 산업용 반도체에서 파트너 관계를 맺기 위해 서명한 예비 계약 후 이뤄진 결과다. 차량용 반도체는 최근 몇 년간 글로벌 공급 부족 상황에 있었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를 만들 수 없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직접 차량용 반도체를 개발해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실리콘오토는 스텔란티스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에 기반을 두고, 양사의 경영진을 포함하는 관리 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스텔란티스는 피아트, 푸조 등을 비롯한 다양한 자동차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애플의 최대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은 최근 신사업인 전기차(EV) 시장에 도전한다. 폭스콘은 2021년 전기차 모델 3종을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전기차에 탑재되는 실리콘 카바이드(SiC) 전력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5월 독일 인피니언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는 별도로 스텔란티스와 폭스콘은 자동차 커넥티드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모빌드라이브' 합작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