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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통합검색 결과 입니다. (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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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쳤다더니 또"…한국서 돈 벌고 데이터 챙긴 앤트로픽, 인증 오류 여전

한국에서 수천억원 결제액을 올리고 국내 작가들의 저작물까지 확보한 앤트로픽이 정작 한국 이용자 피해는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앤트로픽 코리아는 클로드 신원 인증 국가 목록에서 '대한민국'이 빠져 이용자들이 인증을 마치지 못하는 문제를 지난 8월 수정했다고 밝혔지만 이후에도 같은 피해를 겪는 이용자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지디넷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앤트로픽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에서 한국 이용자들이 신원 인증을 완료하지 못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클로드는 유료 서비스 가입이나 요금제 변경 과정에서 일부 이용자에게 신분증 확인을 요구하는데 국가 선택 목록에 대한민국이 없어 인증을 진행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 A씨는 지난 9월 29일 PC와 모바일 웹에서 여러 차례 신원 인증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처음 국가를 선택하는 화면에는 대한민국이 표시됐으나 다음 단계에서는 사라졌다. 신분증 종류조차 선택하지 못한 것이다. A씨는 앞서 외부 인증업체 페르소나가 이메일로 보낸 링크를 통해 여권 사진을 제출했지만 인식 오류로 인증에 실패했다. 이후에는 국가 선택 단계부터 막혔다. 안드로이드 앱에서도 인증 화면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기존 채팅 기능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른 이용자 B씨는 지난 8월 신원 인증 문제로 기존 계정을 포기해야 했다. 유료 요금제 '프로'에서 '맥스'로 변경하려다 대한민국을 선택하지 못해 인증에 실패했다. 유료 이용 기간이 15일 남아 있었지만 계정을 해지하고 새로 가입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대화 기록과 사용 내역까지 잃었다. 앤트로픽 코리아 측은 당시 "한국은 신원 확인 지원 국가에서 의도적으로 제외된 것이 아니며 일부 한국 사용자에게 국가 선택 항목이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던 것"이라며 "현재 해당 오류에 대한 수정은 완료됐으며 한국 사용자도 국가 목록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해 한국 신분증을 제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앤트로픽, 국내 결제액 2441억원…한국어 책 약 41만 권 확보 한국은 앤트로픽의 주요 수익 시장 중 하나다. 한경에이셀의 '2026년 2분기 한국 생성형 AI 소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클로드 신용카드 결제액은 올해 2분기 24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챗GPT 결제액 1455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조사 대상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 결제액의 53.3%를 차지했다. 클로드 결제액 가운데 60.9%는 법인카드에서 발생했다. 한경에이셀의 '2026년 2분기 한국 생성형 AI 소비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클로드 신용카드 결제액은 올해 2분기 24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챗GPT 결제액 1455억원을 웃도는 규모로 조사 대상 주요 생성형 AI 서비스 결제액의 53.3%를 차지했다. 클로드 결제액 가운데 60.9%는 법인카드에서 발생했다. 앤트로픽은 한국 저작물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수출입·선적 정보업체 임포트키 자료를 분석한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이 AI 학습을 위해 국내에서 사들인 한국어 책은 총 165.69톤에 달한다. 책 한 권의 무게를 평균 400g으로 계산하면 약 41만 4000권이다. 최근에는 한강 등 한국 작가들의 저작물이 앤트로픽의 불법 다운로드 관련 저작권 소송 합의 대상에 포함된 사실도 드러났다. 한국문학번역원은 지난 17일 앤트로픽의 미국 저작권 소송 합의 대상 목록에서 한국 작가들의 작품 21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와 '채식주의자', 황석영의 '손님',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등의 영문판이 포함됐다. 앤트로픽은 해적판 도서를 불법으로 내려받아 보관한 문제로 미국에서 저작권 집단소송에 휘말려 총 15억 달러 규모(약 1조 9000억원) 합의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작품당 보상 기준은 약 3000달러(약 399만원)지만 작가 개인에게 전액 지급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수령액은 소송 비용과 출판사 등 권리자 간 배분에 따라 달라진다. 정상적인 도서 구매와 불법 복제본 다운로드는 법적으로 구분된다. 다만 한국 출판계에서는 AI 학습에 활용하는 저작물의 출처 공개와 창작자에 대한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지난 16일 AI 학습 데이터의 투명한 공개와 권리자 동의, 정당한 보상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출판사 등 단체 158곳과 작가·번역가 등 개인 321명이 참여했다. 피해자 B씨는 "한국에서 막대한 결제액을 기록하고 국내 저작물까지 대량 확보하는 앤트로픽이 정작 한국 이용자 신원 인증 문제와 같은 단순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한국 시장을 무시하는 정황"이라며 "오류를 수정했다고 발표해 놓고 같은 피해가 나오고 있는데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2026.10.19 14:04김동원 기자

에버스핀, KB국민카드·SBI그룹과 AI 에이전트 보안 협력

인공지능(AI) 보안기업 에버스핀(대표 하영빈)은 KB국민카드·일본 SBI홀딩스·SBI에버스핀과 AI 에이전트 신원·권한 검증 및 한·일 디지털 금융·결제 협력을 위한 4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에버스핀과 KB국민카드·SBI홀딩스 등은 협약에 따라 'KYA(Know Your Agent) Trust Gateway'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권한을 안전하게 검증하는 기술을 실증하고,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결제를 활용한 한·일 서비스 연계 방안을 공동 모색한다. SBI홀딩스는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사업과 디지털자산 사업을 운영하는 일본 종합금융그룹이다. 에버스핀은 일본 금융시장에 사이버 보안 기술을 공급하기 위해 SBI홀딩스와 합작법인 SBI에버스핀을 설립해 공동 운영하고 있다. SBI에버스핀은 AI 에이전트 신원·권한 관리 플랫폼인 KYA Trust Gateway를 기획하고, 에버스핀과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력에서 AI 에이전트의 신원 확인과 서비스 접근 권한 검증을 위한 핵심 기술 실증을 담당한다. KYA Trust Gateway는 AI 에이전트가 누구인지 확인하는 것을 넘어, 어떤 이용자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았고 어떤 서비스와 거래를 수행할 수 있는지 검증하는 AI 에이전트 신뢰·보안 플랫폼이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정보를 검색하고 서비스를 예약하거나 결제까지 수행하는 환경으로 발전하면서,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위임 권한을 검증하는 보안 체계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참여사들은 이러한 환경에 대비해 AI 에이전트가 이용자의 허용 범위 내에서 안전하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신뢰 체계 마련에 협력하기로 했다. 초기 실증에서는 일본 측 AI 에이전트가 한국 측 서비스에 접근할 때 신원을 확인하는 절차를 검증한다. 이후 이용자가 위임한 업무 범위와 서비스별 접근 권한을 확인·관리하는 기능으로 실증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KB페이 등 결제 서비스와의 연계 가능성도 검토한다. AI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결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이용자 승인 여부와 사전에 부여된 거래 권한을 검증하는 등 안전한 결제 절차를 공동 논의할 계획이다. 후속 단계에서는 일본인 관광객이 보유한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을 국내 결제 환경과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내 가맹점 이용을 가정해 결제·정산뿐 아니라 취소·환불, 부정거래 대응 등 실제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절차도 점검할 예정이다. 참여사들은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앞으로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로 협력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에이전트가 다양한 서비스에 안전하게 이용될 수 있는 기반을 검증할 계획”이라며 “한·일 양국 고객에게 편리하고 안전한 디지털 결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SBI홀딩스 관계자는 “SBI그룹의 금융 역량과 참여사들의 AI·보안 기술을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검토하겠다”며 “실증을 바탕으로 스테이블코인 결제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버스핀 관계자는 “최근 아르텍스(ARTEX)와 같은 AI 기반 사이버 공격이 현실화하며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에버스핀은 실제 금융서비스 환경에서 ARTEX 공격 시도를 탐지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며 “국내외 150여 개 금융기관에서 축적한 누적 약 250억 건의 사이버 위협 탐지 실적 역시 에버스핀의 보안 기술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러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SBI홀딩스와 KB국민카드가 추진하는 한·일 크로스보더 디지털 금융·결제 생태계에서 AI 에이전트의 신원과 권한을 안전하게 검증하고, KYA Trust Gateway를 통한 신뢰할 수 있는 AI 금융거래 보안 체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10.13 14:43주문정 기자

"로봇에 인증 부여"...라온시큐어, 'AI안전' 보장 5대 라인업 선보여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 이정아)가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5대 라인업을 선보였다. AI에 신원을 부여하고, 실행을 통제하며, 정책 적용 및 감사를 통한 책임 추적까지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국가 망보안 체계(N2SF) 등 국내 보안 컴플라이언스에 대응한 데이터 분류·라벨링까지 지원한다. 라온시큐어는 30일 서울 페어몬트 앰배서더에서 '2026 시큐업' 행사를 개최하고, 안전한 AI 활용을 위한 환경 구현을 지원하는 5대 보안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른바 '원(One) AI' 시리즈다. 원 AI 시리즈는 ▲원 억세스(One Access) ▲원 실드(One Shield) ▲원 SOAR(One SOAR) ▲원 해커(One Hacker) ▲원 태그(One Tag) 등 5가지로 구성된다. 원 억세스는 AI 에이전트에 일종의 '신분증'을 부여하는 솔루션이다. 사람과 AI 에이전트의 신원·권한·접근을 통합 관리한다. 특히 AI가 권한 외의 허용되지 않은 행위를 수행하지 않도록 통제하고, 정책 내에서만 작동할 수 있도록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다. AI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신원도 검증하는 체계다. '2026 시큐업' 현장에는 원 억세스의 기능을 체감할 수 있도록 휴머노이드 로봇 '라원이'를 마련, 시연했다. '라원이'는 라온시큐어의 1호 AI 직원으로, 이날 전시 현장에서 인증을 거쳐 디지털 사원증을 발급받고 방문객의 모바일 신분증을 검증하는 과정을 선보였다. 에이전틱 AI에 대한 신원 및 권한 관리 기술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다. 현장 라온시큐어 관계자는 "'라원이'처럼 피지컬 AI도 사용자가 설정한 권한 밖의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이에 원 억세스를 통해 피지컬 AI의 권한을 부여하고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은 기술은 향후 피지컬 AI가 상용화됐을 때에도 사용자의 안전을 지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많은 기업들이 도입하고 있는 에이전틱 AI 역시 권한 및 신원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 실드는 AI 세이프 가드레일로, AI 에이전트의 행위, 정책, 신뢰 검증을 통해 기업 데이터와 업무 환경을 보호한다. 악성 프롬프트를 입력하거나 프롬프트 인젝션 공격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유해 콘텐츠나 정책을 위반한 콘텐츠가 표시되지 않도록 원천 봉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개인정보가 거대 언어 모델(LLM)에 입력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인정보 식별 및 마스킹, 차단까지도 지원한다. 실제 이날 시큐업 현장 전시 부스에서는 원쉴드의 기능을 시연이 준비됐다. 사내에서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한다고 가정하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문서나 정보를 입력하자, 원쉴드가 적용되지 않는 환경에서는 AI 에이전트가 무분별하게 해당 정보를 다뤘다. 반면 원쉴드를 적용하고 개인정보가 포함된 정보를 입력하자, 즉시 차단되는 모습이 확인됐다. 원 SOAR는 'AI 자율보안 컨트롤 타워'로 이해하면 된다. AI 기반으로 보안 운영을 자동화하고 고도화되는 위협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원 해커는 라온시큐어의 화이트해커 조직의 노하우가 반영된 AI 기반 취약점 탐색 솔루션이다. 고객 자산 데이터를 분석하고, 취약점을 스스로 탐색하며 실제 공격 가능성까지 스스로 검증한다. 이어 확인된 취약점의 정보를 리포트 형식으로 확인해 조치를 돕는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서버 데이터 중 취약한 부분은 없는지 AI 기반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내부적으로 서버 운영에 대한 보안 전반을 원 SOAR를 통해 자동화할 수 있는 구조를 지원하는 것이다. 사내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AI는 내부 문서 및 파일 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모든 데이터가 AI에 접근을 허용해도 되는 데이터는 아니다. 극비에 준하는 내부 데이터를 AI가 접근하는 것은 꺼림칙하기 마련이다. 이에 데이터를 중요도에 따라 분류하고, 등급을 라벨링해 관리하는 것이 최근 보안 운영의 핵심 요인으로 자리했다. 원 태그는 이처럼 문서나 파일의 등급을 매기거나 분류하는 과정을 자동화한 솔루션이다. AI가 데이터의 맥락을 이해해 문서를 분류하고 보안 레이블을 자동으로 부여하는 'AI 데이터 라벨러'다. 원 태그의 작동 원리는 정부가 추진하는 N2SF와도 맞닿아 있다. N2SF는 데이터를 기밀(C)·민감(S)·공개(O) 등급으로 분류할 것을 주문한다. 하지만 보안업계 안팎으로는 수많은 데이터를 일일이 등급별로 분류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원 태그는 데이터의 라벨링을 자동화했기 때문에 C·S·O 등급 분류를 완벽 지원한다. 라온시큐어는 이같은 원 AI 시리즈를 통해 가속화되는 AX(AI 전환)에 '안전성'이라는 중요 가치가 내재화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이날 세션 발표를 통해 "원 AI 시리즈는 AI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AI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며 "라온시큐어는 더 안전하네 AI를 허용할 수 있는 자율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6.09.30 16:49김기찬 기자

김태진 라온시큐어 CTO "에이전트 생성 즉시 DID 기반 고유 식별자 발급"

"인사(HR) 업무를 담당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AI 에이전트는 당연하게도 HR 영역에서만 일할 수 있는 역할과 권한을 부여해야 합니다. 여기에 더해 누가 해당 에이전트에게 업무를 위임했는지도 확인해야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추적이 가능합니다. 또한 HR 에이전트가 있다고 해도, HR팀 팀장의 권한과 팀원의 권한은 다릅니다. 에이전트에게 역할을 부여하고, 그 역할을 가진 사람이 실제로 그 업무를 위임할 수 있는 사람인지까지 확인해야 합니다." 김태진 라온시큐어 최고기술책임자(CTO)는7일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AI 에이전트 시대의 가장 큰 보안 과제로 에이전트에 대한 통제를 꼽았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이제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지금까지는 보안보다 기능과 편의성, 빠른 개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이제 AI 에이전트에 대한 보안 위협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AI 에이전트는 단순히 답변을 생성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사용자를 대신해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호출하고, 데이터를 가져오고, 다른 에이전트와 통신하며 실제 업무를 수행한다. 공격자가 에이전트를 장악할 경우 단순한 정보 탈취를 넘어 기업 내부 시스템과 데이터에까지 접근할 가능성이 커지는 이유다. 이에 김 CTO는 "에이전트가 다른 에이전트에게 요청할 때도 상대방이 정말 회사에서 승인된 에이전트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최종적으로 데이터 서버에 접근할 때도 그 사람의 위임 범위 안에서 데이터를 가져오거나 행동하는지를 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이전트 자체는 무결하더라도 올려 보내는 데이터 콘텐츠에 악성 코드가 심어질 수 있다"며 "사전에 정해진 위임 범위 안에서는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움직이고 결제나 민감한 작업처럼 별도 승인이 필요한 행위만 사람에게 승인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성형 AI의 실수는 잘못된 문장이나 작업 하나로 끝날 수 있지만, 에이전틱 AI의 실수는 실제 시스템에 대한 명령으로 이어지고 오류가 연쇄적으로 증폭된다"고 경고했다. "AI 에이전트 시대, '기능'보다 '통제'가 먼저" 김 CTO는 이날 AI 에이전트발 보안 위협을 최소화하고, 통제 가능한 에이전틱 AI 환경 구현을 위한 라온시큐어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출발점은 신원 검증이다. 사람에게 신분증을 통해 신원을 검증하듯, AI에게도 신분증을 부여하겠다는 복안이다. 김 CTO는 "에이전트가 생성되는 즉시 분산 신원 검증(DID) 기반 디지털 지갑과 고유 식별자를 발급하고, AI에 신원을 부여한다. 또한 관리자에서 메인 에이전트로, 다시 하위 에이전트로 이어지는 위임 과정을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으로 연결한다"며 "또 에이전트가 데이터나 시스템에 접근할 때마다 게이트웨이를 거칠 수 있도록 하면서 행위의 침해 여부나 권한 범위를 벗어났는지를 파악하는 구조다. 범위를 벗어나면 즉시 차단되고 권한이 동적으로 회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모든 호출과 접근이 전자서명돼 기록되고, 어떤 에이전트가 어떤 경로로 무엇에 접근했는지 가시성을 확보할 수 있게 시각화하는 구조를 제공하는 것이 라온시큐어 구상"이라며 "나아가 에이전트 자체는 무결하더라도 올려 보내는 데이터 콘텐츠에 악성 코드가 심어질 수 있기 때문에 콘텐츠 레이어의 위협까지 탐지할 수 있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전트가 정상적인 권한을 갖고 있더라도 최종적으로 전달하는 데이터에 악성 코드나 공격 페이로드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라고 밝혔다. 즉 AI 에이전트에게 DID 기반으로 '신분증'을 발급하고, 통제된 환경에서 '검문소'(게이트웨이)를 지나야만 활동이 가능하도록 제한한다. 또한 AI 에이전트가 어디로 이동했는지 모든 경로에 CCTV(기록)가 동작하고 있는 구조다. AI 에이전트에 하달된 명령 자체도 오염되지 않았는지 계속 확인한다. "단품 아닌 '보안 파이프라인'…AI 보안 생태계 전 영역 연결한다" 김 CTO는 향후 라온시큐어가 AI 에이전트를 식별하고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영역부터 데이터 등급 관리, AI 모델에 대한 가드레일, AI 기반 취약점 점검까지 각각의 기술을 하나의 보안 파이프라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가 이처럼 '연결'을 강조하는 이유는 AI 환경에서 하나의 보안 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이전트가 안전해도 모델이 공격받을 수 있고, 모델과 에이전트가 정상이어도 데이터에 악성 페이로드가 포함될 수 있다. 반대로 권한 체계가 마련돼 있어도 실제 구현 과정에서 취약점이 존재할 수 있다. 결국 AI 보안은 각각의 영역을 따로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흐름을 연결해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김 CTO의 판단이다. 그는 "라온시큐어가 겉으로 보면 AI 관련 제품을 단품으로 내놓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AI 전체 환경을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보고 개발하고 있다"며 "에이전트와 에이전트(A2A), 에이전트와 데이터·리소스 서버 사이의 관계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CTO는 "고객사의 입장에서 총체적으로 보면 내부에서 AI 에이전트의 안전한 사용을 보장하고, 외부에서 전체 인프라의 침투 경로를 미리 찾아내 선제적으로 조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며 "이를 통해 AI 시대 통합 보안 생태계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CTO는 이같은 라온시큐어의 AI 기반 통합 보안 생태계를 오는 30일 진행하는 '시큐업&해커톤' 행사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온시큐어는 이달 말 행사를 통해 체험 부스 등을 마련하고, 김 CTO가 설명한 각 기능에 대한 브랜드명을 비롯한 전체 로드맵을 공개하고 공식 런칭할 계획이다. 그는 AI 확산을 위해서라도 보안 기술과 함께 표준화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CTO는 "이제는 AI가 더 확산되고 모델도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보안이 된 상태에서 AI 에이전트가 잘 활용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다만 현재는 편의성을 위해 사람이 받은 인증키를 에이전트에게 넘겨 대신 사용하게 한다. 이는 새로운 위험을 만들 우려가 있고 보안 측면에서 굉장히 위험하다. 특히 AI 에이전트가 사람을 대신해 인증하고 결제하는 시대에는 기존의 사람 중심 인증 체계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에 "공통된 규격이 있다면 개발자가 보안을 모두 알지 못하더라도 정해진 기준을 준수하는 것만으로 일정 수준의 보안을 확보할 수 있고, 보안 기업 역시 동일한 기준을 바탕으로 취약점을 점검할 수 있다. 표준이 마련되지 않아 제각각 보안이 다르게 적용돼 있다면,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라온시큐어는 AI 시대 보안에 걸맞는 표준화 체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CTO는 지난 1996년 개발자로 시작해 소프트포럼, SK쉴더스 등을 거쳐 2014년부터 라온시큐어에 합류했다.

2026.09.08 16:44김기찬 기자

팔로알토, IAM 전략 전환…"휴먼 넘어 머신·AI 에이전트까지 통합"

팔로알토네트웍스가 사이버아크 인수 이후 기존 네트워크·클라우드·엔드포인트 중심의 보안 영역을 넘어 '아이덴티티'를 통합 보안 전략의 핵심 축으로 끌어들인다. 아이덴티티·접근관리(IAM) 전략을 사람 중심에서 머신과 AI 에이전트까지 포괄하는 '통합 아이덴티티 보안'으로 확대한다. 기존 사이버아크의 특권접근관리(PAM)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 내 모든 아이덴티티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발견·통제·거버넌스하는 것이 핵심이다. 최장락 팔로알토네트웍스 시니어 도메인 컨설턴트 상무는 28일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팔로알토 네트웍스 한국 사무소에서 아이덴티티 보안 플랫폼 '아이디라'를 소개했다. 아이디라는 모든 유형의 ID에 적합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통제·보호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앞서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지난해 7월 말 사이버아크 인수를 완료했으며, 올해 2월부터 사이버아크 사업을 팔로알토네트웍스에 완전히 통합했다. 이에 따라 기존 사이버아크의 아이덴티티 보안 플랫폼은 '아이디라(Idara)'라는 이름으로 팔로알토네트웍스 제품군에 편입됐다. 이날 최 상무는 "사이버아크라는 이름 자체는 없어지고 앞으로는 아이덴티티 보안 솔루션 플랫폼인 아이디라로 봐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상무는 "AI 에이전트가 늘어날수록 사람의 승인 자체가 새로운 보안 취약점이 될 수 있다. 수십 개의 에이전트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사용자가 반복적인 승인 요청을 무심코 허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고객들도 아직 정책을 명확하게 정립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로알토네트웍스에 따르면 아이덴티티 대비 비인간 아이덴티티의 수는 지난해 82배에서 현재 109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또한 기업의 99%가 이미 AI 에이전트를 사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향후 아이덴티티 관리의 중심이 사람에서 비인간 주체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이 같은 변화를 기존 IAM, PAM 등 개별 솔루션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각 솔루션이 부서와 용도별로 분리돼 구축되면서 관리 사각지대가 생기고, 사람뿐 아니라 머신과 AI 에이전트의 계정·키·권한까지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보안 환경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아이디라의 전략은 크게 '디스커버(Discover)-컨트롤(Control)-거버넌스(Governance)'로 요약된다. 먼저 기업 내부에 존재하는 사람, 머신, AI 에이전트 등 모든 아이덴티티를 찾아내고 위험도를 평가한다. 이후 각 아이덴티티에 필요한 최소 권한만 부여하고, 필요할 때만 권한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을 통제한다. 마지막으로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행위와 권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기록·분석해 감사와 컴플라이언스까지 연결한다. AI 에이전트 역시 별도의 아이덴티티 객체로 관리한다. 등록되지 않은 AI 에이전트가 핵심 자산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고, 에이전트가 추가 권한을 요구할 경우 사람의 승인을 받는 '휴먼 인 더 루프(Human in the Loop)' 방식도 적용한다. 누가 에이전트를 실행했는지, 누가 권한을 승인했는지 등의 기록을 남겨 책임 추적성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최 상무는 "휴먼이든 AI든 머신이든 사용되는 모든 것들을 통합된 플랫폼을 가지고 관리하고, 온프레미스·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어떤 환경에서도 모든 형태의 대상을 아우르는 통합 관리가 필요하다"면서 "팔로알토네트웍스는 모든 아이덴티티에 대해서 적절한 수준의 특권 통제를 통해서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 저희의 기본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2026.08.29 08:45김기찬 기자

클로드 신원 인증서 '대한민국' 누락…앤트로픽 "일시적 오류"

앤트로픽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드'의 신원 인증 절차에서 한국이 국가 선택지에서 누락돼 국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지디넷코리아 취재 결과, 앤트로픽의 신원 인증 국가 선택 목록에 '대한민국'이 표시되지 않아 국내 사용자들이 인증을 완료하지 못하는 사례가 잇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앤트로픽 측은 본지 취재 이후 "일시적 오류였다"며 수정 완료 사실을 밝혔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8일부터 일부 사용 사례에 신원 인증 절차를 도입했다. 유료 요금제 '프로'에서 상위 요금제 '맥스'로 상향하거나 유료 가입을 하는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활동이 감지된 일부 사용자에게 신분증 검사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이 신분증 인증 과정의 국가 선택 단계에서 '대한민국'이 아예 표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가 목록은 가나다순으로 정렬돼 있었는데, 독일·덴마크·프랑스·핀란드·폴란드·포르투갈·네덜란드·노르웨이 등 주요국은 물론 나우루·기니비사우·남수단·동티모르·팔라우처럼 이용자가 적은 국가까지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가나다순 배열상 '동티모르'와 '독일' 사이에 있어야 할 '대한민국'만 목록에서 빠져 있었다. 참고로 한국은 클로드 활용도가 높은 국가다. 앤트로픽이 올해 1월 발표한 이코노믹 인덱스에서 한국은 클로드 사용 강도(1인당 활용도)가 전 세계 116개국 중 7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매출 비중에서도 올해 6월 초 기준 미국에 이어 2위 수준으로 알려졌다. 신분 인증 국가 목록 누락은 실제 피해로 이어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사용자는 프로에서 맥스로 상향하려다 신분 인증에 막혀, 사용 내역이 쌓여 있고 유료 기간이 15일 남은 기존 계정을 해지하고 새 계정으로 재가입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대화 기록 등 사용 내역은 모두 사라졌다. AI 개발자·연구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사한 사례가 잇따라 제보됐다. 이에 대해 앤트로픽 코리아 측은 "한국은 신원 확인 지원 국가에서 의도적으로 제외된 것이 아니며, 일부 한국 사용자에게 국가 선택 항목이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는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던 것"이라며 "현재 해당 오류에 대한 수정은 완료됐으며, 한국 사용자도 국가 목록에서 대한민국을 선택해 한국 신분증을 제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클로드 신원 인증 외부 업체인 '페르소나 아이덴티티'가 담당한다. 이 회사는 피터 틸이 공동 설립한 팔란티어와 연관돼 있고, 틸의 벤처캐피털 파운더스 펀드가 투자한 곳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이용자 사이에서는 국내 개인정보가 해외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앤트로픽 코리아 측은 "신원 확인 절차는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진행되며, 이 과정에서 앤트로픽은 사용자가 제출한 신분증 이미지를 저장하지 않는다"며 "해당 데이터는 앤트로픽 모델 학습에도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26.08.26 09:21김동원 기자

진돗개 전용 '디지털 가족관계증명서' 나온다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정아)가 우리나라 전통 반려견 진돗개의 혈통 보전을 위한 디지털 인증 체계를 마련한다. 라온시큐어는 진도군이 '2026년 스마트 빌리지 보급 및 확산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하는 '블록체인 기반 전통반려견 혈통인증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에 참여해 진돗개 혈통 인증 체계를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서비스는 오는 10월 개시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천연기념물인 진돗개의 혈통관리 방식을 종이 증명서와 개별 데이터베이스 중심에서 통합 디지털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단순한 행정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천연기념물 보호 체계를 과학화하고 혈통과 생애 이력 관리의 투명성을 진도군의 기획에 따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의 종이 혈통증명서는 발급 이후 유통 과정에서 진위 여부를 실시간으로 판별하거나 이력을 추적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공식 관리망 밖에서 유통되는 경우 혈통 정보의 신뢰성을 담보하기 어렵기 때문에 인증의 투명성과 사후 추적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제기돼왔다. 서비스가 시작되면 전문기관이 개체별 DNA 검사를 실시하고, 확인된 혈통 정보는 라온시큐어의 블록체인 기반 신원·자격 인증 통합 플랫폼 '옴니원 디지털 ID'를 활용해 디지털 혈통증명서로 발급된다. 이후 출생·반출·사후관리까지 개체별 생애 이력이 하나로 연결된다. 진돗개 혈통을 증명하는 '디지털 가족관계증명서'가 생기는 것이다. 블록체인에 기록된 정보는 위·변조가 어렵기 때문에 혈통 사칭이나 혼혈 개체의 부정 유통을 막는 기술적 안전장치 기능을 할 전망이다. 옴니원 디지털 ID의 핵심 기술인 분산신원인증(DID)은 국내 약 45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국가 모바일 신분증 시스템에 적용됐으며, 인도네시아와 코스타리카 등 해외 사업에도 활용된 바 있다. 향후에도 라온시큐어와 진도군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진돗개의 혈통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브랜드 가치와 분양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다. 검증된 혈통을 기반으로 다른 보호 품종으로 기술 적용 범위를 넓혀 국가 동물보호 시스템 발전에도 기여해 나간다. 이정아 라온시큐어 대표는 "웹3 기반 디지털 인증은 사람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대상의 신원과 자격, 이력을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로 연결하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공공과 산업 전반에서 신원과 자격, 이력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신뢰 인프라를 고도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6.08.03 09:36김기찬 기자

아르고스, 46억원 투자 유치…AI 검증 자동화·美 시장 공략

아르고스아이덴티티가 인공지능(AI) 기반 신원·문서 검증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금을 확보했다. 아르고스아이덴티티는 300만 달러(약 46억원) 규모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누적 투자금은 500만 달러(약 77억원)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스톤브릿지와 본엔젤스가 공동으로 추진했다. 기존 투자사인 아시아투지캐피탈과 김기사랩이 후속 투자에 참여했으며 인증·보안 기업 아톤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했다. 아르고스는 확보한 자금을 AI 에이전트 기반 검증 자동화 서비스 '옴니' 고도화에 투입한다.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미국 사업 확장, 핵심 인재 채용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옴니는 사업자등록증과 계약서, 통장사본, 신분증 등 각종 문서를 분석·대조하는 업무를 자동화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이다. 금융과 플랫폼, 커머스, 프랜차이즈, 게임 기업에서 반복 발생하는 검토 업무를 대신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아르고스는 얼굴 인식과 실제 사람 여부를 확인하는 라이브니스 판별, 광학문자인식(OCR), 위·변조 탐지 기술을 결합한 신원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195개국 이상의 신분증 4천종 이상을 지원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엔에이치엔링크, 예스24, 센트비, 한패스 등 다양한 기업이 아르고스 솔루션을 도입했다. 대규모 신원 확인 수요가 있는 기업 기준으로 사업 규모가 전년보다 4배 성장했으며 기업 고객은 35곳 이상으로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고스는 2023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뒤 워싱턴 D.C.를 거점으로 미국 동부와 중남미 시장을 공략해 왔다. 앞으로 사람 신원뿐 아니라 AI 에이전트가 누구를 대신해 어떤 권한으로 업무를 수행하는지도 검증하는 플랫폼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원규 아르고스아이덴티티 대표는 "AI 에이전트로 인해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검증 업무 자동화를 한층 가속하고 AI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신뢰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7.15 14:27김미정 기자

디지털 통합 인증, 제주 상륙…신원확인 스마트폰 하나로 가능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정아)가 제주 지역 주요 신원·자격 정보를 모바일 기반으로 통합한다. 라온시큐어는 제주도의 '제주 디지털 통합 신원인증 체계 구축사업'에 참여해 플랫폼 설계 및 구축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내년 1월 시범서비스 예정인 이번 사업은 제주도민, 명예도민, 재외도민, 4·3 희생자·유족 등 제주 지역 주요 신원·자격 정보를 모바일 기반으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물 카드 중심으로 발급 및 관리되던 증명을 모바일 전자지갑으로 전환해 신원 및 자격 확인 절차를 한층 간소화할 계획이다. 라온시큐어는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용자들이 모바일 앱에서 본인 확인 후 신원 증명을 발급하고, 스마트폰으로 필요한 자격을 제시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공공·관광·문화시설·대중교통에서 도민 자격이나 감면 대상 여부를 간편히 확인받을 수 있어 일상 속 이용 편의성과 행정 효율성이 함께 높아질 전망이다. 아울러 라온시큐어는 이번 사업에서 모바일 신원 증명 전자지갑,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플랫폼, 발급·운영 관리 시스템, 온·오프라인 검증 체계 등 통합 신원 인증 체계 전반을 설계한다. 신원·자격 정보의 발급부터 보관, 제출·검증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인증 흐름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특히 모바일 신분증 발급 시스템에 적용된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DID는 이용자가 자신의 신원 및 자격 정보를 직접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여기에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VC)'과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신뢰성, 개인정보보호,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이용자는 전체 개인정보를 제시하지 않고도 도민 자격이나 감면 대상 여부 등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증명하는 것도 가능하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신원 인증 인프라를 지역화폐, 디지털 관광증, 민간 제휴 서비스 등과의 연계 가능성을 고려해 개방형 디지털 인증 구조를 반영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행정은 물론 관광·소비·생활 영역까지 확장 가능한 체계를 마련할 수 있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웹3 시대의 디지털 인증은 개인의 신원·자격·권한을 안전하게 증명하고 다양한 분야로 연결하는 신뢰 인프라가 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 모바일 신분증에서 검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인증 생태계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2026.07.13 16:21김기찬 기자

한국디지털인증협회, 국제표준 선도 이끈다

염흥열 순천향대 명예교수가 새롭게 이끄는 한국디지털인증협회가 국제 표준을 선도하고 있다. 협회는 2일 염 교수의 취임과 함께 디지털 신원·보안·서비스 분야에서 국제표준 개발과 글로벌 협력 활동 강화에 나섰다. 염 회장은 8년간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의장을 역임하고, 60건 이상의 국제표준 제정을 견인한 해당 분야 권위자다. 수십년간 ITU-T 및 ISO/IEC JTC 1 등 주요 국제 표준화 기구에서 한국을 대표해 정보보호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 국제표준화 활동을 주도해 왔다. 최근에는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TU-T SG17 국제회의에서 순천향대 표준 전문연구팀과 협회, 라온시큐어 표준화팀을 이끌며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신원관리 등 총 3건의 신규 표준화 항목을 제안해 채택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번에 채택된 신규 표준화 항목 중 하나는 'AI 에이전트 신원관리' 기술보고서다. 이 기술보고서는 AI가 사람을 대신해 서비스 접속과 거래를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환경에서 비인간 행위자인 AI 에이전트의 신원을 관리하는 방안을 다룬다. 사람을 대신해 자율적으로 판단·행동하는 AI 에이전트가 분산신원(DID) 기술을 기반으로 서로를 식별하고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VC)을 통해 권한을 위임받아 동작할 수 있도록 하는 신원관리 메커니즘을 정의한다. 해당 신규 표준화 항목은 한국과 미국이 공동 제안했으며, 미국 연방수사국(FBI) 등이 공동 에디터로 참여했다. AI 에이전트의 신뢰성과 책임성을 다루는 국제 표준 논의가 본격화되는 시점에 한국이 표준화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 외에도 온라인에서 이용자의 연령을 안전하게 확인·보증하는 연령 보증 시스템 신규 표준화 항목은 아동 및 청소년의 온라인 보호와 직결되는 내용을 다룬다. 한편 협회는 향후 회의에서 이번에 채택된 3건의 신규 표준화 항목을 고도화하고, 국내 디지털 신원 분야 기업들의 요구사항과 기술을 국제표준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염 회장은 "라온시큐어, 조폐공사 등 협회 회원사가 보유한 한국의 우수한 탈중앙 신원관리 기술을 에이전틱 AI 환경에서 적합한 분산 신원 관리 메커니즘을 국제 표준에 반영하기 위한 국제표준화 여정을 시작했다"며 "디지털 신원 기반 글로벌 신원인증 표준화 허브로서 협회의 역할을 강화하고, 관련 분야 국제표준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6.07.02 10:18김기찬 기자

"배후까지 점검"…아카마이, AI 에이전트 보안 체계 강화

아카마이테크놀로지스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신원·의도 검증을 강화하는 프레임워크를 내놨다. 아카마이는 '봇 앤 에이전트 컨트롤' 솔루션을 위한 통합 에이전틱 보안 프레임워크를 26일 발표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신원을 비롯한 관측, 신뢰, 엣지 보안을 실시간 의사결정 레이어로 통합 연결해 AI 기반 상호작용을 엣지단에서 검증하도록 설계됐다. 프레임워크 핵심은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정상 프로그램인지 판단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에이전트가 어느 사용자 대신 어떤 권한으로 행동하는지까지 추적 가능하다. 아카마이는 이를 위해 비자, 스카이파이어, 익스피리언 등과 협력해 '노 유어 에이전트' 기반 신원 검증 체계도 추진하고 있다. 노 유어 에이전트는 에이전트가 자신의 신원과 출처, 의도를 선언하고 동작 플랫폼과 대표 사용자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가맹점은 자동화된 거래가 특정 권한을 가진 개인을 대신해 이뤄지는지 확인하고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아카마이는 오스제로와 핑 아이덴티티 등 신원 확인 제공업체와도 협력한다. 기업은 기존 행동 분석과 다중 요소 인증 등 보안 정책을 고객이 사용하는 AI 에이전트에도 적용할 수 있다. 프레임워크는 각 상호작용 신뢰성과 의도를 실시간으로 판단하는 적응형 신뢰 분석도 제공한다. 단순 허용이나 차단 방식이 아니라 인간 사용자, 유익한 AI 에이전트, 악성 봇을 구분해 비즈니스 성과와 보안 리스크를 함께 판단하는 구조다. 아카마이는 이 판단 과정을 분산 엣지 네트워크에서 처리한다. 기업은 에이전틱 요청의 위험과 의도를 엣지단에서 평가해 사용자 경험 속도를 해치지 않으면서 보안 통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번 프레임워크에는 콘텐츠 수익화 기능도 포함됐다. 아카마이는 톨비트와 스카이파이어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퍼블리셔와 콘텐츠 소유자가 접근 권한을 협상하고 토큰 기반 요청당 과금 모델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운영 가시성도 강화됐다. 기업은 트래픽피크와 웹 보안 분석 도구를 통해 웹 트래픽 전반을 단일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에이전트가 시간에 따라 사이트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분석할 수 있다. 최근 AI 에이전트가 기업 통제 범위를 벗어나 손실을 일으킨 사례도 나오고 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나다 민사분쟁심판소는 지난해 에어캐나다 챗봇이 고객에게 장례 할인 항공권 환불 정책을 잘못 안내한 사건에서 에어캐나다에 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 리플릿 AI 코딩 에이전트는 지난해 벤처투자자 제이슨 렘킨이 진행한 실험 과정에서 코드 동결 지시에도 운영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패트릭 설리반 아카마이 보안 전략 최고기술책임자(CTO)는 "AI 에이전트는 인간을 대신해 행동하고 있다"며 "에이전트 자체뿐 아니라 그 배후에 누가 있는지, 무엇을 하려는지 그 의도를 인지하는 건 인간 몫"이라고 밝혔다.

2026.06.26 14:12김미정 기자

AI 직원도 사번이 필요하다…美 뉴코어, '에이전트 신원관리' 시장 정조준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기업 내 업무를 수행하는 '디지털 직원'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들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새로운 시장이 부상하고 있다. 사람뿐 아니라 AI 에이전트까지 하나의 조직 구성원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관련 기술을 앞세운 스타트업 투자도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15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뉴코어는 AI 에이전트 신원관리 플랫폼 개발을 위해 총 66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사이버보안 전문 벤처캐피털 사이버스타츠가 주도했으며 인덱스벤처스와 에볼루션에쿼티파트너스가 참여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는 3억 달러(약 4546억원)로 평가됐다. 뉴코어는 AI 에이전트를 단순 소프트웨어가 아닌 기업 내 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으로 보고 있다. 이에 AI 에이전트마다 별도의 신원과 접근 권한을 부여하고 생성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을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최근 기업 현장에선 AI 에이전트 활용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AI 코딩 에이전트 '데빈'을 테스트했으며 맥킨지는 올 초 6만 명의 임직원과 함께 2만 5000개의 AI 에이전트가 업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업 내 AI 에이전트 수가 급증하면서 신원 확인과 권한 관리 문제도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뉴코어는 기존 신원관리 플랫폼이 사람 중심 환경에 맞춰 설계돼 있어 대규모 AI 에이전트 운영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해왔다. 뉴코어를 이끄는 조하르 알론 최고경영자(CEO)는 클라우드 보안 기업 돔9 창업자로, 회사를 체크포인트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전 유닛8200 연구 책임자 출신 아미하이 네이더먼 최고기술책임자(CTO), T모바일 USA와 텔스트라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지낸 에레즈 야르코니 최고영업책임자(CCO)와 함께 뉴코어를 공동 설립했다. 뉴코어 플랫폼은 사람과 AI 에이전트 신원을 단일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고객사와 플랫폼이 인증 정보를 나눠 보관하는 '스플릿 키' 구조를 적용해 사이버 침해 지점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오픈AI 코덱스, 커서 등 AI 코딩 도구가 기업 시스템에 접근할 때 개별 신원 기반으로 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업 구성원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단하게 AI 에이전트 접근 권한을 승인하거나 회수할 수 있도록 돕는다. AI가 단순 업무 지원을 넘어 실제 의사결정과 시스템 접근 권한을 갖게 되면서 신원관리와 접근통제 기술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재 뉴코어는 미국과 이스라엘을 중심으로 50명 이상 규모 조직을 갖췄으며 고객사 10여 곳과 설계 파트너 10개 사를 확보했다.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본격적인 유료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다. 조하르 알론 뉴코어 CEO는 "AI 에이전트가 노동력의 중요한 일부가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며 "변화가 본격화되기 전에 적절한 통제 장치와 안전장치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6.06.16 09:22한정호 기자

외국인 비대면 계좌 개설 추진…부처간 '떠넘기기'에 가로막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은 주소지를 변경하려면 14일 이내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비대면 신고가 불가능해 회사에 양해를 구하고 평일에 시간을 낼 수밖에 없다. 은행에 주소지 변경을 요청했지만 역시 방문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들었다. 외국인들은 사소한 일조차 일일이 방문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7년째 한국에 거주 중인 슬로베니아 국적 우루슈카 씨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비대면 서비스 접근 제한 현실을 지적했다. 한국의 주요 생활 인프라는 은행 계좌 인증을 기반으로 구축돼 있지만, 정작 외국인들은 은행의 고객확인(KYC)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로워 계좌 개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이러한 문제에 주목해 국내 장기 체류 외국인을 위한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외국인도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하고, 이를 기반으로 금융·행정 등 각종 비대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두 은행은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다만 여러 부처 간 협조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당국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소관 부처인 금융위와 법무부는 서로 주관 부처과 아닌데다가, 예산 문제와 법적 검토 필요성 등을 이유로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체류 외국인, 계좌 개설도 쉽지 않아” 현행 관련 규정에 따르면 비대면 실명확인을 위해 신분증 사본 제출, 영상통화, 기존 계좌 활용, 생체인증, 타 기관 확인 결과 활용 등 의무사항 2개와 권고사항 1개를 충족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인의 경우 은행 계좌 개설을 위해 외국인등록증이 필요하며, 발급까지 최대 8주가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사실상 금융 서비스 이용이 어려운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또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더라도 은행별 고객확인(KYC) 기준에 따라 계좌 개설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일부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 이용에도 제약이 따른다. 외국인 생체정보 활용 역시 제도 정비와 시스템 구축이 필요해 현실적으로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같은 문제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현재 국내 체류 외국인은 약 27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에 육박한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향후 5~10년 내 10%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JB금융 “혁신금융 신청 통해 외국인 비대면 서비스 추진”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외국인 대상 비대면 서비스를 위해 이달 중 금융위원회에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일정 요건을 충족한 외국인에게 한도제한형 계좌를 발급해 비대면 서비스 이용을 허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JB금융지주는 심사 과정에서 금융위와 법무부 간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신원확인을 위해 생체정보 활용이 필요한 만큼, 금융위 주도로 법무부가 보유한 외국인 생체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외국인 생체정보 활용에 대한 당사자 동의 절차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법무부가 입국 시 수집하는 생체정보에 대해 금융기관 활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외국인등록증 발급 이전에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도록 임시 식별번호를 부여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이와 함께 이상거래 발생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JB금융지주 뉴테크 부장은 지난 23일 국회에서 진행된 '외국인 디지털 신원확인 기반 금융서비스 혁신' 세미나에서 “거래 목적과 기간을 제한하고, 다중 생체인증 적용, 이상거래탐지(FDS) 강화를 전제로 해야 한다”며 “외국인의 금융 불편을 해소하면서 범죄 악용 가능성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필요성 공감하지만…” 신중한 입장 금융위와 법무부는 외국인의 금융 접근성 개선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현실적 한계를 이유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윤철민 법무부 이민정보과장은 “외국인이 겪는 금융 불편 해소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입국 초기 단계에서 식별번호를 선발급하는 것은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외국인의 경제·사회 활동 이력을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번호를 부여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정식 등록증 발급 과정에서 번호를 다시 변경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예산 문제도 걸림돌로 지목됐다. 윤 과장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에 예산을 신청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사업 목적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와 법무부가 서로 주관 부처가 아니라며 책임 떠넘기기도 이어졌다. 금융위는 출입국 정보를 관리하는 법무부의 동의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고, 법무부 역시 금융위의 정책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다만, 금융권과 학계, 법조계 등의 협조 요청이 이어지자 금융위는 관계 부처, 기관 간 협의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신장수 금융위 은행과장은 “관계 부처와 기관 간 협의를 통해 법적 문제 여부를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6.03.24 17:26홍하나 기자

쿠콘, 2025년 영업이익 188억…수익성 중심 내실 강화

쿠콘(대표 김종현)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수익성 중심 경영 전략으로 전환하며 일시적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콘은 16일 2025년 연간 확정 실적을 공시하고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한 수익성 중심 경영 성과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2025년 연간 매출은 694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88억6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13.5% 증가했다.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성은 개선된 것이다. 특히 4분기에는 매출 180억9천만원, 영업이익 50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18.2% 증가했다. 쿠콘은 지난해를 '저수익 사업 축소와 고수익 사업 집중을 통한 체질 개선의 해'로 설정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했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은 정리하고 데이터와 페이먼트 중심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 전략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데이터 사업 부문은 구조 재편 과정에서 매출 규모는 줄었지만 수익성은 크게 개선됐다. 데이터 부문 연간 매출은 341억1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10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2.5%에 달한다. 특히 비대면 서류제출 서비스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되며 성장을 견인했다. 기존 은행권 중심에서 보험사와 증권사까지 도입이 확대되며 전년 대비 약 20% 성장했다. 페이먼트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353억5천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7억8천만원, 영업이익률은 22%를 기록했다. 빅테크 기업과 카드사, 배달 플랫폼 등 대형 기관 고객 확보에 따라 전자금융과 COATM 거래량이 증가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유니온페이, 위챗페이 등 글로벌 결제 서비스 확대와 자금세탁방지(AML), 전자 신원확인(e-KYC) 등 레그테크(RegTech) 상품 출시도 사업 확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쿠콘은 올해 의료 마이데이터, 보험 상품 데이터 중계 플랫폼, MCP 기반 데이터 API, 글로벌페이, 스테이블코인 결제, AI 에이전트 기반 데이터 서비스 등을 핵심 신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와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사업 기반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2025년은 수익성이 높은 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한 한 해였다"며 "외형 확대보다 내실 강화에 집중한 전략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신사업들이 본격적인 수익화 단계에 진입하는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며 "핀테크 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과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3.16 10:00남혁우 기자

라온시큐어, AI에 '디지털 신분증' 지급한다…AI 중심 사업 재편

라온시큐어(대표 이순형·이정아)가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사업 체제를 전면 전환한다.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 라온시큐어는 AI연구소를 AI사업본부로 확대하고,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의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한 'AI 중심 경영 로드맵'을 본격 시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전 산업에 걸쳐 AI가 확산하고 보안 패러다임이 에이전틱 AI 중심의 '통제 가능한 자율성'으로 재편되는 근본적인 변화에 합류하기 위함이다. AI 보안·인증 플랫폼 기업으로서 시장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결정을 했다는 게 이번 로드맵 수립의 배경이다. 'AI 사업본부' 구축…계정 생성부터 보고까지 전 과정 자동 라온시큐어는 AI 사업본부를 통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체계를 갖췄다. 본부에는 AI 전문 개발 인력과 사업 개발 담당자 등 8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AI사업본부는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현재 연내 출시 예정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은 기업 보안 운영 전반을 AI가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자율 보안 운영 체계를 구현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 이 플랫폼은 자연어 기반 명령을 이해하고 기업별 보안 정책에 따라 계정 생성·권한 관리·위협 탐지·대응 조치·분석 및 보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 수행한다. AI가 구성원의 계정과 권한을 상시 관리함으로써 운영 부담을 줄이고, 오류·누락으로 인한 보안 공백도 최소화할 수 있어 운영 효율성과 보안 정확도를 동시에 높인다. 이에 따라 보안 담당자는 기존의 반복적인 운영 업무에서 벗어나, 정책 수립과 예외 대응·리스크 관리 등 보다 중대한 의사결정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통제된 AI의 자율' AAM에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기술 적용 에이전틱 AI 기반 보안 자동화 플랫폼이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에이전틱 AI를 신뢰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수적이다. 이에 라온시큐어는 에이전틱 AI의 신원과 권한을 관리하는 'AAM(에이전틱 AI 관리)' 기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AAM은 에이전틱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되, 부여된 권한 범위 내에서만 작동하도록 통제하는 기술이다. '통제된 자율'을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AAM은 블록체인 기반 신원 인증 기술이 적용된다. 라온시큐어는 이미 모바일 신분증 구현에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신원인증(DID)' 기술을 적용해왔다. 이에 에이전틱 AI에도 블록체인 기반의 신원 인증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신뢰성을 한층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사람에게 신분증을 발급하듯이 향후 에이전틱AI에도 신뢰 가능한 '디지털 신분증'을 발급하는 셈이다. AAM은 '피지컬AI'와도 연계된다. 로봇·자동차·드론 등이 현실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움직이는 환경에서는 디지털 권한이 곧 물리적 행동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확실한 신원 검증이 없으면 현실에서 즉각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 이에 AAM은 단순한 인증 관리를 넘어 물리·디지털 경계를 아우르는 신뢰 인프라의 축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AI 중심 경영 전환을 통해 기존의 계정접근·권한관리와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사업을 AI 기반 보안 및 디지털 신뢰 인프라로 확장할 계획이다. 에이전틱AI 확산에 따라 AI 보안 관리가 새로운 핵심 인프라 영역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인증 및 디지털 신원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순형 라온시큐어 대표는 "AI 시대의 보안은 단순히 위협을 차단하는 것을 넘어 사람과 조직, 그리고 AI와 에이전틱 AI가 안전하게 협력할 수 있는 신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라온시큐어는 디지털 신원인증 기술을 기반으로 에이전틱AI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신뢰 인프라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2026.02.24 15:26김기찬 기자

염흥열 교수, FBI와 손잡고 신원검증 시스템 국제표준 제정

국내 대학 연구진이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분산형 신원 검증 시스템(DIVS,Decentralized Identity Verification system) 관련 국제 표준 부속서를 제정했다. 주인공은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 1일 염 교수는 지디넷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부문(ITU-T) 정보보호연구반(SG17) 회의에서 '검증 가능한 데이터에 기반한 탈중앙 DIVS의 근거와 초기 접근 방식'이라는 국제 표준 부속서를 제정했다"며 "물리적 세계의 신원 보증과 법적 보호 수준을 디지털 환경으로 확장하기 위한 분산 신원 확인 시스템의 방향성을 국제 표준을 통해 공유 및 합의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보통 이용자의 신원을 확인할 때, 중앙 서버에서 데이터를 조회하고 확인하는 일련의 절차를 거친다. 하지만 이런 문제는 중앙 서버가 외부로부터 침투당하거나 데이터센터의 화재 등으로 시스템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면 신원 확인 절차가 완전히 멈춘다는 한계가 있다. 반면 중앙 서버측 데이터를 이용자에게 전부 통제 권한을 넘긴 형태의 '탈중앙' 신원 관리 시스템은 신원 확인 과정에서 중앙 서버와 연결할 필요가 없다. 데이터가 분산 저장되기 때문에 외부 위협으로부터 자유롭고, 중앙 서버에 이상이 생겨도 정상적으로 신원 확인이 가능하다. 이에 미국도 FBI를 중심으로 온라인 범죄 대응을 위해 디지털 신원 관련 국제 표준화 필요성에 공감, 염 교수 연구팀에 국제표준화 공동 추진을 2023년부터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염 교수는 "지난 2023년 12월 FBI 측으로부터 DIVS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자는 제의를 받았고, 미국 측 제안을 기반으로 표준화 작업에 착수했다"며 "2024년 2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 표준화 부문(ITU-T) SG17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해당 아이템이 신규 워크 아이템(기술보고서, 최종 국제표준 부속서)으로 채택되며 본격적인 표준화의 시작을 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2024년 7월, 9월 및 지난해 5번의 회의 끝에 지난해 말 최종 국제 표준 부속서로 채택됐다"고 제정 과정을 들려줬다. . DIVS 관련 국제 표준 부속서가 최종 채택되면서 우리나라가 앞서 있는 탈중앙 신원 관리 분야의 대외 확산도 훈풍을 맞을 전망이다. 이미 국내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나 모바일 신분증 등 DID(분산 신원 증명) 기술이 널리 사용되고 있어 실사용 경험이 축적돼 있고, 금융·보험 데이터 제공 시 전자서명 및 인증 수단 활용 중이다. DIVS가 상정한 구조와 유사한 실제 구현 사례가 다수 존재하는 것이다. 이로써 실제 서비스에서 검증된 데이터 구조 및 항목 구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한 DIVS 표준을 전 세계적으로 따르게 되면, 국외 서비스에서도 '실제 검증된 포맷'을 바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솔루션 및 플랫폼의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 염 교수는 "유럽의 경우는 블록체인 등 분산형 기반의 신원 확인이 아닌, PKI(공개 키 기반 구조) 인증 체계를 기반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PKI를 2세대라고 본다면 블록체인 기반의 DIVS는 3세대 기술로 보고 있다. 이런 부분에서 한국은 탈중항 신원 관리 영역에서 수준급"이라고 평가하며 "유럽의 경우 디지털 신원 지갑에 운전면허, 학위 등 정보를 DIVS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공공 및 민간 서비스에 적용하는 대규모 시범 사업을 하고 있다. 영국도 재사용 가능한 디지털 신원 인프라를 도입하는 실제 서비스 및 파일럿들을 분석·검토하는 등 해외에서도 DIVS에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염 교수는 "이번 표준 제정으로 국내 모바일 면허증 등 DIVS 기반 기술들이 국제 표준과 자연스럽게 호환되도록 만드는 기술적 기반이 될 수 있다. 국제적으로 상호 연동이 가능한 신원관리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다"며 "가령 우리나라에서 발행한 모바일 신분증이 외국에서도 상호 연동되는 구조가 안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아울러 한국이 앞서 운영해 온 모바일 운전면허증 모델이 국제표준 채택되면 우리나라가 만든 제도가 세계 표준의 기준 사례로 인정받는 효과가 있고, 향후 국내 솔루션·플랫폼의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며 "만약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가 국제 표준에 근거한다고 하면 해외 기업이나 해외 기관에서도 신뢰 있는 기술이나 시스템으로 본다. 독자적인 기술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국제 표준에 기반한다고 하면 신뢰 수준은 당연히 올라간다"고 말했다. 끝으로 염 교수는 FBI와 향후 표준 확대 방안과 관련해 "현재 FBI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표준들이 4개 정도 있다. 매월 한 번 이상 정례 온라인회의를 통해 계속해서 표준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는 에이전틱 AI의 신원관리 시스템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논의도 FBI와 추가적으로 연구 및 국제적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염 교수에 따르면 FBI 측에서 국제 표준 제정을 추진한 제안자는 케네스 페더링(Kenneth Featherling)으로, ITU-T 표준화 참여 경험을 갖춘 전문가다. 페더링은 지난 2024년 작고해 그의 후임자인 브래들리 스나이더(Bradley SNYDER)가 염 교수와 표준화 작업을 마무리했다.

2026.02.01 21:11김기찬 기자

[체험] "지문 10여번 터치로 사용...보안 막강한데 쓰기도 간편"

일반적으로 보안과 편의성은 반비례한다. 보안성을 높이려면 인증 숫자를 늘리거나 다차원 인증을 해야 한다. 업무 환경을 제한, 효율성이 낮아진다. 옥타코 스마트 지문인증 보안키인 '이지핑거'는 달랐다. 보안성은 높였는데, 편의성은 더 좋아졌다. 기자는 개인 PC를 로그인하려면 총 10자리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한다. 알파벳 대·소문자에서부터 특수기호까지 포함돼 있다. PC를 켤 때마다 매일 입력하던 비밀번호여서 이지핑거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불편한 행위인지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PC 로그인뿐 아니라 구글, G메일, 메타, 유튜브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도 인증이 호환된다. 심지어 네이버, 카카오 등 '윈도우 헬로(Windows Hello)'를 지원하는 환경에서도 손쉽게 로그인이 가능하다. 윈도우 헬로는 윈도우 OS(운영체제)에서 얼굴·지문·PIN 등으로 로그인 할 수 있는 비밀번호보다 더 안전한 인증이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비밀번호를 입력해 로그인하는 기존의 체계는 안전해 보이지만 사실은 여러 위협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다크웹 등에서 거래되고 있는 개인정보만 수십억 건에 달하는 만큼 언제든 내 계정정보에 제3자가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특히 '1234', '1q2w3e4r' 등 유추하기 쉬운 비밀번호 패턴은 공격에 더욱 취약하다. 또 한번 유출된 개인정보를 여러 웹사이트나 계정, 기업 관리자 시스템에 무차별적으로 대입해보는 공격, 즉 '크리덴셜스터핑' 공격에도 쉽게 노출될 우려도 있다. 인증 전 구간에서 암호화가 되지 않아 중앙 서버에서 계정정보가 평문으로 저장돼 있는 구간이 공격자로부터 탈취되면 공격을 더욱 치명적이다. 더구나 쿠팡, 롯데카드 등 대규모 유출사고가 빈번해지고 있는 만큼 비밀번호는 더 이상 안전한 로그인 체계가 아니다. 안전하지 않은 로그인 방법인데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변경해야 하거나 특수기호를 포함하는 등 비밀번호에서 요구하는 보안 수준은 점차 '수고로움'이 들고 있다. 비밀번호를 관리하는 관리자 입장에서도 계정정보 보호를 위해 비용을 투입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에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은 지문, 얼굴 등을 통한 로그인 체계를 계속해서 도입·확산하는 추세다. 실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 어센티케이터'에 새 비밀번호를 저장할 수 없도록 조치하고 7월에는 저장된 모든 비밀번호와 결제정보를 삭제했다. 패스키 기반의 인증 체계를 도입하기 위함이다. 국내에서도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플랫폼 기업에서도 비밀번호 로그인 체계를 유지하면서 패스키 로그인 환경을 더불어 지원하고 있다. 지문 10여번 터치 만으로 빠른 등록…곧바로 사용 가능 '이지핑거'는 사용법도 간단했다. 우선 유선으로 PC에 연결한 뒤, PC 설정에서 '지문 로그인 설정' 탭에 들어가면 된다. 이어 보안키를 등록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지문 센서에 로그인에 사용할 손가락을 10여번 반복해서 터치하면 등록이 완료된다. 손가락 지문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을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PIN 번호까지 등록할 수 있다. 등록을 완료하면 곧바로 사용이 가능하다. 기자는 곧바로 윈도우 헬로를 지원하는 카카오의 잠금을 풀어보기로 했다. 보안키가 등록되면, 카카오톡 기존 잠금모드 상태에서 표시되지 않던 윈도우 헬로로 잠금해제하겠냐는 탭이 생성된다. 탭을 누르면 윈도우 헬로 창이 열리며, 지문 판독기에 손가락 지문을 스캔하라는 안내가 표시된다. 손가락을 오래 대고 있을 필요도 없이 스치듯 보안키에 지문을 터치하니 곧바로 카카오톡에 로그인이 가능했다. 카카오톡 외 유튜브, 구글, 지메일 등의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로그인이 가능했다. 비밀번호가 탈취될 위험도 없이 보다 쉽게 로그인이 완료됐다. '더 쉽고, 더 안전한' 로그인이었다. 유선 환경뿐 아니라 무선도 지원한다. '이지핑거'의 윗부분을 가볍게 눌러 열면, C타입으로 된 지문 센서가 있다. 이를 뽑아 노트북 등 다른 기기에 연결해도 등록만 완료했다면 동일한 기능을 지원한다. 현존 최강 보안 표준 FIDO2 인증 제품…"피싱 레지스턴트 MFA 보안키" 옥타코가 지원하는 '이지핑거'는 보안도 강력하다. 윈도우 헬로 인증을 받는 국내 최초의 지문 인식 보안키이기도 하다.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보안 국제 표준인 'FIDO(Fast Identity Online)2' 인증도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따르면 FIDO2는 사용자가 온라인 서비스에 로그인하는 방식을 강화해 전반적인 신뢰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용자 인증에 대한 공개 표준이다. FIDO2는 피싱 방지 암호화 자격 증명을 사용해 사용자 ID의 유효성을 검사해 보안을 강화하고 사이버 범죄로부터 개인과 조직을 보호하는 표준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14년에 피싱 방지 MFA(다단계 인증)를 도입한 FIDO 1.0 인증 표준을, 2018년에는 최신 암호 없는 인증 표준인 FIDO2를 출시한 바 있다. '이지핑거'가 획득한 인증으로는 FIDO2, FIDO U2F 등이 있다. PKI 인증서 및 OTP도 안전영역에 내장돼 지문인증을 실행할 수 있어 네트워크, 사용자인증, 서버인증, 데이터 인증, 문서보안 인증, 클라우드 인증 등 다양한 인증에 손쉽게 지문인증을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옥타코에 따르면 '이지핑거'는 비밀번호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 계정탈취 공격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비밀번호를 잊어버릴 위험도 거의 없다. 또한 사용이 간편하기 때문에 업무 효율도 20%가량 상승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IT 리서치 기업 가트너에 따르면 옥타코는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3년 연속 FIDO2 보안키 분야 글로벌 대표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세계 무대에서 독보적인 보안 기술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이에 삼성생명, SK하이닉스, 국방부 등 다양한 기업 및 기관에서도 옥타코의 보안키 제품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다. 이재형 옥타코 대표는 "2021년 미국은 사이버 행정명령으로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전략의 일환으로 '피싱 레지스턴스(Phshing-Resistant)에 기반한 MFA(다중 인증)를 사용해야 된다'고 명시한 바 있다"며 "이지핑거야 말로 피싱 레지스턴트 기반 MFA 보안키로, 인증 시점만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인증 전 구간에 걸쳐 보안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12.16 23:40김기찬 기자

"기업 리스크 관리, 보안 역량 핵심으로 부상"

한국정보보호학회 보안거버넌스연구회 및 정보보호교육연구회(KIISC CGSA)는 4일 오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송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기업 전반의 리스크 관리 간소화(Streamline Risk Management Across Your Enterprise) ▲디지털 월렛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 ▲사이버 모의훈련을 통한 보안 거버넌스 역량 강화 방안 등 3가지 핵심 주제를 바탕으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 최근 쿠팡, 통신사 등에서 잇단 침해사고가 발생하고 대규모 유출 피해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업 전반의 리스크 관리는 핵심 보약 역량으로 부상했다. 김주형 퀄리스코리아 이사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심재훈 호패 대표는 '디지털 월렛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디지털 월렛(지갑)의 시대가 부상하고 있으며, 디지털 월렛의 뛰어난 보안성 등에 대해 소개했다. 아울러 주요국의 디지털 신원 증명 동향도 발표했다. 심 대표는 "한국은 월렛 기반 금융을 가장 빨리 실현할 수 있는 국가"라며 "문제는 국제 변화를 많이 감지하고 있지 못한다. 국제 월렛표준이 국내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상용 김·장 법률사무소 GRC 컨설턴트은 사이버 모의 훈련을 통한 보안거버넌스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안 컨설턴트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보안 컨설팅을 담당하고 있는 전문 컨설턴트다. 그는 최근 사이버 사고 현황 및 대응 이슈에 대해 소개하고, 사이버 모의 훈련이 중요한 이유, 그리고 이를 통한 보안 거버넌스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에 집중했다. 안 컨설턴트는 "올해는 다수의 사이버 침해 사고가 발생했으며, 다양한 공격 표면, 다양한 공격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심지어 일정 규모 인프라를 갖춘 기업이 공격을 당했다는 것이 올해 화두"라고 진단했다. 안 컨설턴트는 올해 발생한 사이버 사고 대응 시 공통적인 이슈 사항으로 ▲경영진 의사결정 오랜 시간 소요 ▲실무자급 판단 근거 부재로 사고처리 시간 과대 소요 ▲오염범위 등 조사 피해 평가 오래 걸림 ▲오염 등 판단 프로세스 모호 ▲감지부터 초기 대응 취약 ▲조사 평가 범위 파악 역량 취약 ▲최초 경험 및 개인역량 의존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김·장 법률사무소에서는 디도스, 해킹메일, 웹해킹 등 사이버 위기 상황을 기업이 보유한 사고 대응계획의 정상 작동 여부 점검하기 위한 모의 훈련을 제공하고 있다"며 "사이버 모의 훈련을 설계하는 단계에서도 정책, 프로세스 등 거버넌스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 중요한 관점이다"고 강조했다.

2025.12.04 18:23김기찬 기자

코나아이, 3Q 영업익 302억원…해외·결제플랫폼 '쌍끌이'

코나아이가 디지털 신원증명 사업의 해외성과와 결제플랫폼 부문의 회복세로 올해 3분기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엔드 메탈카드의 수요가 늘어난 데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집행된 데 따른 것이다. 향후 코나아이는 차세대 전자카드 시장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코나아이는 27일 3분기 매출 933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556억원, 101억원) 각각 67.8%, 198.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304.1% 늘었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24.1% 증가한 2천188억원, 영업이익은 119.6% 성장한 601억원을 거뒀다. 이번 실적 급등의 핵심 동력은 디지털 신원증명(DID) 사업의 해외 시장 성과다. 3분기 DID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4% 성장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엔드 메탈카드 수요가 급증했다. 코나아이는 20년간 구축한 해외 시장 신뢰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결제 브랜드와 공동 개발한 혁신 제품들이 현지에서 호응을 얻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모바일 결제 확대로 일반 카드 수요는 감소했지만, 오히려 카드의 고급화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프리미엄 메탈카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반도체 재고 해소도 마무리되면서 메탈카드 생산 여건도 개선됐다. 결제플랫폼 부문도 회복세를 보였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집행에 따른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거래 증가로 3분기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50.2% 성장했다. 코나아이는 경기도 등 기존 운영 지역에서의 시장 지위를 유지하면서 진천, 세종시 등 신규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플랫폼 운영 최적화와 원가절감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결제플랫폼 부문의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고 있다. 코나아이는 기존 사업의 호실적과 함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보안요소(SE) 기능에 ▲차량제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지문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차세대 전자카드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확산에 따른 차량 내 통신 보안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스템도 개발 완료해 지난 7월 말 국내 최초로 시연까지 완료한 상태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는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은 20년간 구축해온 해외 시장에서의 신뢰와 고부가가치 제품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이라며 “글로벌 메탈카드와 전자카드 시장 확대, 국내 지역사랑상품권 시장 회복, 신사업 진출이 맞물려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10.27 15:08박서린 기자

[SW키트] AI 에이전트 보안 우려 현실로…'신종 해킹' 등장

밀키트는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을 알맞게 담은 간편식입니다. 누구나 밀키트만 있으면 별도 과정 없이 편리하게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SW키트]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나 매일 쏟아지는 소프트웨어(SW) 기사를 [SW키트]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SW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공지능(AI), 보안, 클라우드 관련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고 맛있게 보도하겠습니다. [편집자주]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시스템 구조를 파악한 뒤 취약점을 공략하는 신종 해킹 기법이 등장했다. AI 에이전트가 코딩 등 개발 자동화를 돕는 도구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보안 위협에 노출됐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28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커가 빅테크 오픈소스 코드에 침투해 AI 에이전트를 악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해커는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아마존 Q 디벨로퍼' 확장 기능에 사용자 파일과 클라우드 리소스를 삭제하라는 악성 명령을 삽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명령은 프롬프트 형태로 AI 에이전트에게 전달됐으며, 에이전트가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구 확장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VS) 코드 마켓플레이스에 이틀 동안 등록돼 있었다. 이에 다수 개발자가 보안 위협에 노출됐다. AWS는 VS 코드용 아마존 Q 디벨로퍼 확장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보안 취약점 조치를 완료한 상태다. 해당 문제를 인지한 즉시 관련 자격 증명을 폐기하고 교체했다. 현재 악성 코드가 포함된 부분을 제거한 후 새 버전 1.85.0을 배포한 상태다. AWS 보안팀이 전체 코드베이스를 검토한 결과, 악성 코드가 구문 오류로 인해 직접적으로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개발 환경이나 AWS 서비스에도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WS 관계자는 "확장 프로그램 생성 과정에 사용된 깃허브 액세스 토큰의 보안 설정이 잘못돼 있었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원인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때 해커가 깃허브에 있는 소스코드 저장소에 악성 코드를 추가할 수 있었다"며 "해당 코드가 프로그램 최신 버전에 자동 배포된 것"이라고 밝혔다. 스스로 행동하는 AI 에이전트…"기업 아이덴티티 촘촘해야"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서 AI 에이전트가 사용자 권한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가장 큰 문제로 지적했다.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처럼 시스템을 임의로 조작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인간 명령어를 스스로 판단해 비정상적으로 행동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관리자 권한을 갖고 있으면 AI도 그 권한으로 시스템을 임의로 수정할 수 있다. 에이전트가 서버 종료를 비롯한 데이터 삭제, 클라우드 정보 초기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단순한 명령어 하나로도 시스템 전체에 영향 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려했단 AI 에이전트 보안 위협이 현실화됐다고 분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커가 AI 에이전트 시스템 원리를 완벽히 파악했다"며 "기업은 AI 에이전트에게 주는 권한을 촘촘히 제한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일포인트 데이브 슈워츠 글로벌 파트너 부문 부사장도 최근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기업은 AI 에이전트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지, 어떤 명령을 실행할 수 있는지 확실히 설정해야 한다"며 "AI가 무슨 일을 했는지까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에이전트 시대에 기업 아이덴티티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AI 에이전트 도입 기업, 보안 취약 사례 경험 실제 AI 에이전트를 도입한 기업이 관련 보안 취약 사례를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세일포인트가 글로벌 보안·IT 책임자 353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 82%가 AI 에이전트를 사용 중이었다. 이 중 51%가 민감한 데이터 유출이나 승인되지 않은 시스템 접근 등 실제 피해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들은 가장 큰 문제가 AI 에이전트를 다루기 위한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응답자 72%는 AI 에이전트가 기존 시스템 신원증명보다 더 큰 보안 위협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를 감시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응답자의 92%는 AI 에이전트 거버넌스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관련 정책을 실제로 도입한 기업은 44%에 불과했다. 절반 가까운 기업은 AI가 어떤 데이터에 접근했는지조차 추적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IT 업계는 AI 에이전트도 접근 권한을 비롯한 실행 범위, 데이터 사용 기록 등이 투명하게 추적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일포인트는 "해커가 시스템 내 AI 에이전트에 악성 명령을 주입해도 아무도 이를 탐지하거나 차단하지 못했다는 점이 관건"이라며 "AI 에이전트도 사람처럼 디지털 신원을 갖고 가격과 권한을 엄격하게 관리받아야 한다"고 보고서에서 당부했다.

2025.07.28 11:08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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