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계, 실무형 개발자 직접 양성한다
올해 들어 개발자 채용환경이 바뀌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기조로 선택과 집중이 중요해지면서 개발자도 선택과 집중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최대한 많은 개발자를 확보하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기업의 특성에 적합하고 검증된 실력을 갖춘 개발자를 확보하려는 분위기로 바뀌는 추세다. 이를 위해 여러 기업들이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 양성에 나서고 있다. 비용과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는 것에 더 주력하겠다는 의지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가존클라우드, 신세계아이앤씨, 엔코아 등이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개발자 양성에 나서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인재 육성을 위해 메가존 클라우드 교육센터를 운영 중이다. 기업 실무에 바로 투입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목표로 AWS 공인 교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실무 교육을 제공한다.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개발자 양성과정을 비롯해 멀티클라우드, 데브옵스 등 급변하는 기업환경에 맞춰 클라우드 전문 엔지니어 및 운영관리사 육성도 실시한다. 신세계아이앤씨는 실무형 SW 개발자 양성 교육과정인 스파로스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올해 2기가 진행되는 신세계아이앤씨는 실무 중심 소프트웨어(SW) 교육과정이다. SW 분야 취업 준비생이 개발자로서 필요한 역량을 갖출 수 있는 체계적인 온·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현업에서 실제 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해 현재 민감한 이슈를 주제로 기획, 설계, 개발까지 단계별로 직접 체험하고 수행할 수 있는 커리큘럼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기업연계 프로젝트로 현직 개발자와 함께하는 진로 멘토링, 채용전형 단계별 취업역량 컨설팅 교육을 지원한다. 엔코아는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전문 교육기관인 엔코아 플레이데이터를 설립하고 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엔코아 플레이데이터는 AI와 빅데이터를 비롯해 다양한 실무 노하우를 쌓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IT업계의 수요가 높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클라우드 관련 기술 중심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했으며, 수강생마다 전담 매니저가 배치돼 교육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집중적인 도움을 지원한다. 더불어 취업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현업에 종사하는 실무자를 멘토로 참여해 수강생에게 1대 1맞춤 피드백을 제공한다. 신세계아이앤씨사업개발담당 구성기 상무는 “기업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즉시 대응하기 위해 실무 경험을 갖춘 인재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취업 준비생은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라고 최근 IT업계 취업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에서 실무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해 취업 준비생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업은 원하는 인재를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