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게임픽] 韓 게임, 중국 진출 활발...추가 수익 기대
한국 게임사의 중국 진출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에픽세븐'과 '블루아카이브', '신석기시대', 'A3: 스틸얼라이브' 등이 중국 서비스에 돌입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발급 받은 게임이 늘고 있는 만큼 향후 한국 게임 간 중국 내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18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넥슨, 넷마블 등이 기존 게임의 서비스 지역을 중국으로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 게임 시장은 현지 당국의 폐쇄적 운영으로 진출이 어려웠지만, 판호 발급이 재개된 이후 한국 게임의 중국 서비스 소식은 꾸준하다. 먼저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과 넥슨게임즈의 '블루아카이브'는 중국에 진출해 일부 성과를 내기도 했다. 두 게임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10에 한때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두 게임의 중국 매출 순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서브컬쳐RPG 장르 특성상 매출 반등 가능성은 존재한다. '블루아카이브'의 경우 일본 서비스 2.5주년 맞이 업데이트 후 다시 현지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지난 16일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도 중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이데아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 배틀로얄 MMORPG다. 넷마블이 보유한 자체 지식재산권(IP) 'A3'를 재해석한 작품으로도 알려졌다. 앞서 '스톤에이지' IP 기반 모바일게임 '신석기시대'도 중국에 진출해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10을 기록해 화제를 모았었다. 넷마블 측은 판호를 받은 '일곱개의대죄: 그랜드크로스'와 '제2의나라: 크로스월드' 등도 현지 서비스를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선 상태다. 이중 '제2의나라'에 대한 중국 진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위메이드는 '미르4'와 '미르M' 등의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두 게임은 중국서 장기간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미르의전설' IP 최신작이란 점에서 현지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있다. 최근 이 회사의 자회사 전기아이피는 중국 셩취게임즈 자회사 액토즈게임즈와 미르의전설23 중국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도 했다. 계약 규모는 5년간 총 5천억 원이다. 계약금은 매년 1천억원 씩 나눠 받을 예정이며, 이르면 늦어도 4분기에는 실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라이선스 계약을 계기로 '미르4'와 '미르M' 중국 퍼블리싱 계약 역시 단기간 순조롭게 풀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위메이드와 액토즈게임즈 등 중국 게임사 간 소송 갈등이 라이선스 계약으로 어느 정도 정리됐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선 중국 게임사들의 경쟁력이 높아졌고, 현지 게임 규제가 강화된 탓에 한국 게임의 중국 내 흥행을 비관적으로 보기도 했다. 하지만 각 게임사의 중국 진출은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닫혔던 서비스 지역이 새로 열린 만큼 각 게임사의 해외 매출 규모도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매출 지역 확대에 따른 수익 증가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게임사의 중국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에픽세븐과 블루아카이브 등은 중국에 진출해 일부 성과를 얻은 상황"이라며 "예전처럼 중국 진출 성과에 큰 기대는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신규 매출 지역이 확대됐다는 점에서는 기업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